현생을 살기 바빠서(라는 핑계로 만사가 귀찮아서) 드라마를 아예 안 보고 산 지 어언 몇 년. (그 유명한 오징어 게임도 안 봄) 어쩌다 보니 BL 드라마(하나는 영화본으로 봤지만) 네 개를 연달아 달리고 급 현생 불가 모드로 들어가서;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한다. 최근 연달아 달린 드라마는 겨울 지나 벚꽃 -> 나의 별에게 -> 시맨틱 에러 -> 새빛남고 학생회. 그나마 정기적으로 챙겨보는 꼬꼬무를 보러 웨이브에 들어가서 겨울 지나 벚꽃이 뜬 걸 보고 호기심에 클릭했다가... 그 때 부터 현생 불가 헬게이트가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지. 겨지벚 보고 급 삘이 꽂혀서 유튜브 기웃대다가 나별을 접하고... 그거 또 며칠 기웃대다가 발견한 새빛. 첨에는 연기의 압박과; 컨셉의 압박이 심해서 차마 도전 못하고 또 정처없이 해메다가...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라 공중파까지 진출했다는(출비) 시에러를 달렸다가... 간만에 달리는 드라마의 갈증이 미처 달래지지 않아 나름 맘먹고 도전한 새빛. 가장 나중에 접했고 가장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새빛을 가장 먼저 정리하려는 이유는 사실 가장 많이 여운이 남아서다. 물론 완성도 자체는 나별이나 시에러가 훨씬 좋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고 같은 학생물이라면 차라리 겨지벚이 더 내 취향에 맞지만 그래도 새빛이 계속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다온이 때문인 것 같다. 내게 가장 여운이 남는 캐릭터가 신다온이기 때문에. 그래서 신다온 시점으로 다시 드라마를 보면서(이미 여러번 돌려봤지만) 내 감상을 정리하고 나면 이 여운이 좀 가시고 현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전지적 다온이 시점으로 전개될 예정이고, 노신우 시점으로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는 별로 재미가 없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대충 보아하니 신우태경이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결과적으로 신우와 태경이가 이어졌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심하게) 다온태경은 마이너 중의 극 마이너를 넘어 파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그래서 내가 팜. 참고로 나는 늘 그렇듯 드라마 캐릭터 자체를 애정할 뿐 배우 본체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참고 바람. 또한 어차피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드라마 자체는 다 알 거라고 보고 다른 블로그에서 숱하게 볼 수 있는 공홈 붙여넣기 식의 인물 소개와 작품 소개는 건너 뛰겠음.
놀랍게도, 이 중에 내 첫사랑이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마냥 첫사랑 찾기로 시작되는 드라마. 지독한 서브병을 앓고 있는 나는(왜 슬픈 예감은 늘 틀린적이 없나...) 특히나 로맨스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래서 보는 로맨스물이라곤 거의 퀴어 로맨스 뿐) 더더군다나 응답하라 시리즈류의 최종 승자 찾기 게임 같은 컨셉을 극도로 싫어한다.(그래서 응칠도 다 건너뛰고 준희 부분만 봄) 온갖 떡밥 뿌리면서 마지막 회 까지 질질 끌다가 마지막에 쨔쟌 실은 얘네 둘이 커플이고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하며 서브를 도구 취급하는 컨셉은 정말 극혐 중의 극혐이다. 실은 이 드라마도 신다온만 아니었으면 때려 쳤을 것.
어쨌든 이미 시작한 드라마니까 2년 전 고딩때로 들어가 본다.
담임이 먼저 악수하자고 손 내밀어도 씹고
뒤에서 애들이 수근거리면 그냥 참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아싸인 주제에 솔직하기는 또 오지게 솔직해서 할 말 있음 내 앞에서 크게 말하든지, 그럴 거 아니면 안 들리게 말하라고 하다가 니가 그딴 식이니까 친구가 없는 거라며 시비 털리고
반 단톡방에도 없어서 뭔 과제가 떴는지도 모르는 아싸중의 아싸지만
학생들에게 관심 많은 따듯한(이라고 쓰고 오지랖이 넓은 이라고 읽는)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한 학생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전형적인... 교훈형 학원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의 교훈은, 그냥 한 번 해보자.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 그냥 한 번 해봐, 그게 뭐든. 혹시 모르잖아?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자발적 아싸를 가장한 진짜 아싸 우태경은 이렇게 문득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충동이 아닌 욕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 는 무슨. 아싸가 이런 생각하는 건 사치 아니냐 하고 비웃듯 머리를 강타하는 공.
을 맞고 아파하는 우태경에게 "괜찮아?" 하며 누군가 손을 내미는 순간
머리로 냅다 들이받는 우태경.
괜찮아 괜찮아. 다행히 피는 안 난다.
초면인데 벌써 다정한 남자가
지가 머리 들이받힌건 생각도 안하고
본인이 공 던진 것도 아닌데 다친데는 없는지 걱정해주고
많이 놀란 것 같다며 다독여준다.
뭐야.. 선생도 아니고 초면에 왜 다정한데...
이 때 신다온 표정 레알 후배 타이르는(혼내는 아니고 타이르는이 킬포) 선배 같아서 좋음.
내 머리 공으로 후려친 애들을 나 대신 타일러준다.
그것도 나긋나긋 다정한 말투로 레알 선배처럼... 이때 신다온 말투 레알 학생회장 선배 같아서 킬포2
안 다쳐서 다행이지, 다쳤으면 어쩔 뻔 했어? 복도에서 위험하게. 공은 내가 가져갈게.
회장 한번만 봐 주세요, 소리에
복도에선 하지 마. 친구한테 사과 꼭 하고.
맘 약해져서 공을 돌려주는 와중에도 선생님처럼 후배들 우정 생각해 주던 참 선배는
다음에 보자, 우태경.
그 와중에 다친 후배 명찰 보며 이름까지 챙겨주고 쿨하게 떠났다.
- 진짜 회장 존멋... 친해지고 싶다.
응 니들 맘 = 내 맘.
- 야 부탁도 다 들어준다며? 완전 대인배래. 화내는 거 본 사람도 없다더라.
저런 친구면... 괜찮을지도.
나 다정한 사람을 좋아했네... 라고 이제야 본인 취향을 깨달은 우태경은 처음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도와주세요.
그래서 오지라퍼 담임에게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니 도와달라고 SOS를 치고, 때마침 학생회 담당이었던 우태경의 담임은 태경에게 학생회 입부를 제안하게 된다.
일터에서는 나를 인싸로 알고 있지만 나는 사실 아싸에 가깝다. 그것도 우태경처럼 자발적 아싸. 밖에서는 내가 아싸 중의 아싸라고 하면 코웃음을 치며 인싸중의 핵인싸라고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별 관심이 없고 사람이 귀찮다고 느낀다. 집이 아닌 밖에서 나는 그저 내 자리에서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누구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도 누군가 내게 민폐를 끼치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며, 마찬가지로 빚을 주고 받는 게 싫은 사람이다. 그래서 생일이고 선물이고 서로 안 챙기는 것이 편하고, 서로 아무것도 주고 받지 않는 것이 좋으며, 기본적으론 혼자인 상황을 좋아한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겉으로는 남들과 잘 어울리는 척 하며, 남을 배려하는 척 하고 살지만 사실은 그러한 사회작용이 나는 매우 귀찮다. 불편하다기 보다는 귀찮다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귀찮고 혼자인 게 너무 좋은 나 역시 가끔은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고 아주 간혹 나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남들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막상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내가 귀찮아서 안 나가는 게 함정), 초반부 우태경의 심리에 어느정도 공감이 됐다. 내동 아무렇지 않다가, 정말 너무 뜬금없이 태경이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서. 물론 나는 겉으로는 아싸가 아니고, 사람들과 단절된 건 아니라 완벽히 우태경의 심리와 맞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학생회 담당 햇빛쌤은 태경이에게 20명 정도 되는 학생회 부원들 중에서 단 셋만 기억하면 된다고(이거 편애 아니냐 편애...) 친절히 알려준다.
태경이도 알지? 3학년 전교 회장 신다온. 잘 웃고, 다정하고, 사람도 잘 챙기고. 그래서 애들한테 인기도 엄청 많아.
복도에서 가만히 얘기하던 친구들한테 먼저 같이 가자며 손짓하고, 마주치는 친구에게 먼저 손인사 하고,
- 회장! 나 체육복 좀. - 아, 내 사물함에 있어. - 오케이, 땡큐!
친구의 부탁을 1초의 고민도 없이 수락하며(그것도 본인이 직접 체육복을 꺼내 주는 것도 아니고, 사물함이라는 개인 공간을 친구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어주면서)
- 아 맞다, 그 때 부탁했던 노트, 이따 줄게. - 아 역시, 난 우리 회장 밖에 없어. - 야, 우리 매점 갈까? - 아, 좋지. 배고파 죽겠어.
전에 친구가 했던 사소한 부탁도 잊지 않고 챙기며, 친구의 말에 즉각 호응해주는 사람. 이 장면들이 신다온이라는 인물을 한 컷으로 다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다정다감, 배려심, 친절함, 사교성, YES맨. 다온이가 왜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인물인지를 아주 뻔한 방법이지만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 다음은 2학년 봉사부장 남궁시운. - 비켜, 비켜! 으디 우리 회장님 앞을 가로막아? / 회장님, 가시죠. - 친화력도 좋고 엄청 웃겨서, 친해지기 쉬울거야. 학교 일이라면 모르는 게 없으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고.
그 둘을 컨트롤하는 2학년 학생 부회장 노신우까지. 친절한 햇빛쌤이 학생회 주요(사실은 요주) 인물을 소개하고 있을 때, 때마침 신다온과 남궁시운이 학생회실에 등장하며 4인방이 모두 모이게 된다.
난 다온이가 선생님들한테 꼬박꼬박 이렇게 정석으로 인사하는 게 너무 좋다. 정말 모범적인 학생회장 그 자체로 보여서. (절대 내가 꼰대라 그런거 아님)
어? 우태경... 맞지.
아마도 전교생 이름을 다 꿰고 있을 것만 같은 다온이가 태경이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자
???한번 보고 내 이름이랑 얼굴을 어떻게 기억하지??? 내 이름을 기억해 준 건 네가 처음이야... 하는 표정으로 놀라는 태경이.
초조하게 한 사람의 답을 기다리는 학생회.
난 반대. 아무튼 반대. 우태경의 학생회 입부를 찬반여부로 결정하는 평화로운 학생회는 의사 결정을 할 때 무조건 만장일치여야만 한단다. 뭐 이런 민주적인을 가장한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다 있냐...
하... 저럴 줄 알았어...
신중히 생각한 거 맞아?
신중히 생각하고 말했다는 신우의 말에 다그치지 않고, 나무라지 않고, 우선 동생에게 다시 확인하는 다온이. 신우가 섣불리 생각하고 말 했을 수도 있으니까, 신우 성격에 먼저 번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다시 말할 기회를 준다.
- 이유가 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찬성하는데, 너 혼자만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 일일히 말하기 귀찮을 정도로 많은데, 다 말해줘? - 어 말해줘. 하나도 빠짐 없이 다. -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창VS방패. 들어오려는 자VS막으려는 자... 그리고 노빠꾸 후배들의 유치한 말싸움 속에서 눈치보는 힘 없는 회장...ㅠㅅㅠ
에이, 신우야아.
다온이는 틱틱거리는 동생을 무안하지 않게, 차분히 달래준다. 난 이 부분도 참 다온이스럽다고 생각했다. 신우야 왜 그래, 야 왜 그래, 혹은 야, 가 아니라... 신우야, 하고 다정히 이름만 불러준 게 중재하는 상황에서도 참 다온이다웠다.
- 태경이는, 2학년? - 네, 2학년이요.
그리고 곧바로 태경이에게 말을 걸어준다. 입부를 거부 당한 태경이가, 그 상황에서 무안할 수도 있고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는 아이가 민망하지 않도록.
- 음, 신우랑 동갑이네. 우리 학교 끝나고 다같이... - 회장, 또 그렇게 넘어가려고 하지 마. 우린 쟤랑 같이 다닐 이유 없어.
뭐든 좋게 좋게 넘어가고 싶은 다온이가 신우의 태클에 살짝 킹받은 것 같아 보이는 건 나 뿐인가...
본인이 어떻게든 해결해 볼테니 태경에게는 우선 반에 돌아가 있으라고 하며 남궁에게 같이 가 달라고 하는 다온이. 여기서도 다온이의 성격이 잘 보이는데, 첫째로는 본인이 중재자의 위치에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고, 둘째로는 상대가 무안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그것을 방치하지 않고 상대를 보호하며 본인이 대신 해주려는 희생정신이 있고, 셋째로 누군가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세세하게 신경써주는 배려심이 있다. 남궁에게 다온이를 반에 데려다 주라고 부탁하는 저 장면은 단순히 스윗하다, 자상하다를 넘어 이런 이유에서 좋았다.
그러나 이놈의 학생회는 무슨 마가 끼었길래 부회장도 까칠한데 새로 들어오려는 애도 깐깐한지 둘이서 포기를 모르고 으르렁댄다. 반대하는 이유를 알려주기 전 까지는 못 나가겠다며 버티는 우태경에게 노신우는 매우 귀찮아하는 말투로, 하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이유를 설명해준다. .... 문제는 조목조목 반박당했다는 거? 1. 입부 기간이 아님. 보름 전에 입부 기간 끝남. 입부 기간에 입부 신청서 내고 정정 당당하게 들어오셈.
- 읭? 나 입부 신청서 안 냈는데? 그냥 회장이 찾아와서 봉사부장 하라고... - 크흠!
여기서 신다온 너무 티나게 크흠 하는거 본인은 겁나 진지하고 단호하게 하는데 너무 범생이 같고 생전 저런 눈치 안 줘본 사람 같아서 웃김.
- 뭐야? 이거 비밀이야?
-> 봉사부장 남궁도 입부 신청서 안 내고 회장이 스카우트 했으니까 상관 없음.
이제 돼찌??? 하고 씐나게 시마이 하려던 회장이었으나...
응ㅋ 안 됐어ㅋ 2. 정원이 다 참.
아 대충 하지 진짜 킹받네... -> 애들 고생하는 거 맘 아파서 햇빛쌤이 정원 늘려주려고 생각중이던 거라 상관 없음.
반대 아무튼 난 반대! 개나 소나 들어오는거 반대!
아이, 신우야 왜 그래. 태경이가 불편해 하잖아.
태경이가 불편해 한다는 다온이의 워딩에서조차 다온이의 배려심이 느껴졌다. 저기서 태경이가 상처 받잖아, 라고 하면 신우는 태경이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되는거고, 그럼 신우 또한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표현을 순화해주는 배려로 느껴졌다. 말투 또한 나무라기 보다는 어르고 달래는 말투로, 신우를 제지하면서도 최대한 신우를 배려해주는 것 같아서 참 예뻤다.
아무튼 삔또 상할 대로 상한 우태경은 됐다 그럼 관둬, 하고 일어서는데
아싸를 하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우태경 답게 받은 건 고대로 되갚아 준다.
나도 싫어. 나 싫다는 사람, 나도 싫다고.
너 나 시름? 응 나도 너 시름.
그런 태경이를 지켜본 다온이는 놀람을 넘어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웹 드라마라 원체 분량이 짧고, 또 신다온 위주로 보다 보니 더 짧다. 사실상 1화는 그냥 캐릭터 설명 및 상황 설명 같은 프롤로그 느낌이라 별로 재미도 없고, 곱씹을만한 것도 거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재탕 할때도 거의 스킵하는 편.
다만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 신다온, 그리고 다온태경을 위주로 볼 사람들에게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그 부분만 짚어보려고 한다.
1. 우태경이 학생회에 들어가려고 했던 이유 친구 따윈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문득 그러한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다. ->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신다온을 만난 후 저런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신다온이 학생회 회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 친구를 만드는 법을 몰라 담임과 고민 상담을 하다가 학생회 입부 제의를 받았다. 여기서 우태경이 학생회에 입부하려고 했던 이유는 단순히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라 '신다온 같은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 '신다온'이 학생회에 있었기 때문에 우태경은 학생회에 입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봐야 한다.
2. 모두에게 다정한 신다온과, 나를 다정히 대해주는 이를 처음 만난 우태경 신다온이 모두에게 다정하기 때문에 생기는 각종 문제는 이후로 수두룩하게 나올 테니 일단 차치하고, 1화에서는 신다온이 얼마나 다정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말 한 마디, 단어 하나, 목소리와 표정에서까지 신다온이라는 사람이 상대를 얼마나 배려하고 챙겨주는지, 그 다정함의 수준을 통해 신다온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이후 전개되는 상황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또한 친구 따윈 없었던 우태경이 처음으로 자신을 걱정해주고, 자신의 이름을 먼저 부르고 기억해주고, 자신을 배려하고 자신의 편에서 노력해주는 사람을 만나면서 다정함이라는 것을 처음 겪었을 때의 놀라움과 신기함이 어땠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
3.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우태경을 만난 신다온 신다온은 농구공 에피소드에서 만난 학생들이 뒤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보인 것처럼 거절을 모르는 사람이다. 모든 부탁을 망설임 없이 들어주는 YES맨이고 그것이 신다온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모든 부탁들이 신다온에게 모두 아무렇지 않은 것이었을까? 절대 그럴 리 없다. 때로는 다온이에게 어려운 부탁도 있었을 것이고, 수락하기 싫은 부탁도 있었을 것이고, 망설여지는 부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온이에 대한 타인의 평가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는 그러한 부탁 또한 어떻게든 들어줬을 것이다. 신다온은 거절하는 법을 모른다. 그것은 곧 솔직하지 못하다는 얘기도 된다. 신다온에게 솔직함이란 내키지 않는 것일수도, 용기나지 않는 것일수도, 혹은 딱히 필요없는 것일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솔직함이란 신다온에게 결핍이고 어쩌면 모든 것이 완벽한(가족은 신다온 자체의 문제는 아니니 제쳐두고) 신다온에게 유일한 단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결핍이자 단점을 본인이 그간 인지하고 살았든, 아니든 간에, 당돌할만큼 직설적이고 솔직한 우태경의 모습이 신다온에게는 꽤 신선하고 흥미로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결핍을 모르고 살았다면 그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을 것이고, 만약 알고 살았다면 그 결핍에서 오는 갈망에 스파크가 튀었을지도 모른다. 신다온과 우태경 관계의 서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짚어보자면, 태경이의 서사는 다온이를 처음 만난 순간 시작되었겠지만, 다온이의 서사는 마지막 씬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불씨라고 볼 수도 없을 만큼 아주 작은 스파크에서부터 다온이의 마음은 시작되었다.
* 물론 전자 담배 커뮤니티에 가면 전문가들이 많지만, 취미로 하드하게 팔 게 아니라 딱 연초 대용으로 전환 예정이고 딱 필요한 것만 알면 되겠다는 입문자들에게 적당한 글.
* 개인 블로그이므로 평어체로 작성.
0. 연초
나는 아주 어릴 때 부터 담배를 피웠다. 거쳐간 담배도 많다. 디스로 시작해서 솔, 도라지, 88, 디스 플러스, 말보로 레드, 던힐 레드, 레종, 타임, 보헴 시가 5mg, 보헴 시가 1mg까지. 보헴 시가 1mg만 5년 이상 피운 것 같다.
끽연 기간은 길었음에도 흡연량은 많지 않았는데 이는 내가 간헐적 흡연자였기 때문이었다. 많이 피울 땐 하루 반 갑씩 매일 피울 때도 있었고, 아예 안 피울 땐 한 개비도 입에 대지 않고 일 년을 지내기도 했다. 난 뭐든 그렇지만 한 번 중독되면 미쳐 살다가도 마음먹고 중단하면 딱 끊을 수 있는 성격이라 그런지 담배 의존도는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담배는 늘상 생각났다. 그걸 내가 참을 마음이 있느냐, 혹은 참을 마음이 없느냐에 따라 흡연 여부는 결정되었다.
최근 몇 년 간은 평일에만 하루 너댓개비 정도 피우는 정도로 흡연량이 고정되어 있었다. 오전에 한 개비, 점심 후 한 개비, 오후에 한 개비, 퇴근길에 한 두 개비 정도.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으니 딱히 담배가 생각나지 않거나 생각 나더라도 참을만 한 수준이었다.
1. 고민
전자 담배로 전환할까 하는 생각은 오래 전 부터 있었으나 여러 이유로 망설였는데
첫째, 연초와 달리 입문 비용이 존재
둘째, 나는 흡연량이 많지 않으므로 전환 이후 금전적 이득이 거의 없음
셋째, 연초에서 느끼는 심리적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넷째, 기기 폭발 등 안전문제에 관한 두려움
마지막으로, 모르는 분야 새로 공부하기 귀찮음......
금전적으로는 연초를 피울 때에는 없었던 초기 비용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전자 담배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그 초기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거나 일부만 회수할 수 있다는 점(중고거래를 하더라도 감가상각이 있으니), 그에 비해 나는 헤비 스모커가 아니라 전환시 얻는 금전적 이득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비용을 좀 더 사용하더라도 그에 걸맞는 심리적 만족과 보상을 얻으면 상관 없는데 그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간혹 얼핏 주워 들었던 전자 담배 기기 폭발 등 안전 문제에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 모든 것에 확신을 가지려면 전자 담배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야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나는 그냥 사는 것도 너무 귀찮아서 그럴 여력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다.
2. 결심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전자 담배를 짧게나마 경험해 보곤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잠깐 만났던 사람이 전자 담배를 피웠는데, 처음엔 그 사람이 피우는 것도 싫어서 구박하다가, 그 사람 담배를 몇 번 얻어 피워보니 꽤 괜찮아서 그 사람과 헤어지기 전까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땐 그 사람의 전자 담배를 얻어 피우곤 했다. 그 사람은 헤비 베이퍼가 아니어서 내 앞에서 베이핑을 하는 일이 많지 않았고, 당연히 나도 얻어 피울 일이 많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그 사람을 만난 이후 전자 담배에 대한 인식은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만난 사람도 전자 담배를 피웠는데, 이미 전자 담배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인지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 사람의 전자 담배도 당연스럽게 얻어 피우게 되었다. 이 사람은 헤비 베이퍼여서, 같이 있으면 나 역시 베이핑 하는 횟수가 꽤 많았다. 그렇게 베이핑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그 사람과 같이 있다가 집에 오는 길에 연초를 태우면 어찌나 역하던지.
원래도 연초 냄새를 싫어하는 편이라 흡연 후 냄새 관리에 신경쓰는 편이었는데, 전자 담배를 접한 이후에는 점점 연초 냄새가 역하게 느껴져서 종국엔 흡연하는 일에 스트레스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담배를 물었는데 그 자체에 또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니. 이쯤 되자 금전적 득실이고 안전성 의문이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만땅 받은 어느 주말,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주말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나의 철칙을 끝까지 무식하게 지키면서. 주말에도 방에서 맘껏 피울 수 있는 전자 담배를 사자! 하고. 몇 년간 고민한 시간이 무색하게 막상 결심하기까지는 단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역시 지름신은 무섭다.
3. 공부와 구매
연초는 그냥 편의점 가서 담배 하나 고르고 돈을 지불하면 되지만, 전자 담배는 입문 전에 공부해야 할 것이 꽤 많은 편이다. 나는 한 번 마음 먹기까지가 오래 걸릴 뿐, 실행하기로 마음 먹으면 일사천리이므로 결심하자 마자 당일 공부를 시작해 당일 대충 다 끝내버리고 기기와 무화기와 기타 잡다한 것들과 액상까지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몇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3-1. 전자 담배의 구성
배터리 + 배터리를 사용하여 전류를 만들어주는 기기 + 기기에에서 전류를 공급받고 액상을 담아 증기를 만드는 공간인 무화기 + 무화기에서 직접적으로 증기를 만드는 코일 + 무화기에서 증기를 만들 수 있도록 재료가 되어주는 액상
크게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 무화기 설명이 좀 이상한가 싶은데, 무화기 자체는 도마이고 액상이 도마 위의 당근이라면 코일은 당근을 써는 칼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3-2. 베이핑의 종류
연초를 태우는 것을 흡연, 스모킹이라고 하듯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은 베이핑이라 한다.
베이핑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연초를 피우듯 입을 거쳐 호흡하는 것을 입호흡, 증기를 아예 폐로 때려박고 다시 뱉는 폐호흡. 그리고 그 사이의 반 폐호흡이 있는데 이건 일단 넘어가자.
연초를 피우던 습관대로 베이핑 하려면 입호흡을 하면 된다. 이게 왜 중요한고 하니 베이핑의 종류에 따라 구입해야 하는 기기, 액상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나는 입호흡만 하기로 결정했다.
3-3. 기기 종류 1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은 가변 기기를 사용할 것인지, 메커니컬 모드 기기를 사용할 것인지 하는 것이다.
가변 기기는 기기에서 온갖 설정을 지원한다. 내가 코일을 몇 와트로 지질 것인지, 몇 볼트로 지질 것인지, 코일 종류에 따라서 달리 지질 것인지 등등. 그리고 배터리 폭발에는 크게 의미가 없긴 하지만 나름 안전 장치도 있긴 하다.
메커니컬 모드 기기는 보통 멕, 멕모드 등으로 불리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냥 배터리를 넣으면 배터리 상태에 따라서 밀어준다. 안전장치? 뭣도 없다. 가변 기기의 안전 장치도 '안전'하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아예 없는 멕모드에 비하면 뭐. 보통 전자 담배 폭발로 기사 뜨는 것들은 거의 멕모드다. 쓰기 나름이고 배터리 문제가 가장 크다지만, 그래도 멕모드가 가변 기기보다 위험하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듯.
그럼 뭐야? 내 멋대로 설정도 안 되고 위험한데 왜 멕모드 쓰는거야? 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대답하자면 갬-성. 가변 기기에 비해 훨씬 작고, 가볍고, 쌔끈하고, 예쁘다. 뭐 그 외에 아날로그가 주는 베이핑시의 느낌적인 느낌 뭐 이런 것도 있다고 한다. 배터리의 잔량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그 베이핑의 맛... 뭐 이런 거. 그깟 감성이 다여? 싶은 나 같은 사람은 가변 기기 쓰면 된다. 그리고 갬-성이 체고시다 하는 사람은 멕모드 쓰면 된다. 단, 가변 기보다 공부해야 할 것도 주의해야 할 것도 많으니 그 점은 필히 감안하고 선택할 것.
내 손목은 소중하므로 나는 가변 기기를 선택했다.
3-4. 기기 종류 2
가변 기기를 골랐든 메커니컬 모드 기기를 골랐든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번엔 배터리에 따른 분류다.
기기는 배터리를 몇 알 삽입하냐에 따라 한 발 기기, 두 발 기기로 불린다. 다만 최근에는 내장형 배터리 제품도 많다. 보통 라이트 유저들은 내장형 제품을 선호하지만 커뮤니티에 포진된 전문가들과 헤비 베이퍼들은 배터리 교환형을 선호하는 편.
흡연량이 많거나 높은 와트수를 사용(폐호흡이거나 저항이 높은 코일을 사용할 경우)해야 한다면 한 발 기기로는 배터리 부족을 경험하게 된다.
두 발 기기를 사용한다면 배터리 걱정 없이 양껏 베이핑 하겠지만 무게와 크기의 압박으로 휴대성이 떨어지게 된다.
난 입호흡만 할 예정이고, 흡연량도 많지 않으므로 무게와 휴대성을 고려해 한 발 기기를 선택했다.
3-5. 기기 선택
자, 나는 한 발 짜리 가변 기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제부터는 취향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 있다. 기기를 먼저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무화기를 선택할지, 무화기를 먼저 선택하고 그에 맞는 기기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몫이다.
어쨌든 나는 기기 먼저 고르기로 했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이 착할 것.
둘째, 최대한 작을 것.
셋째, 심플하고 예쁠 것.
넷째, 최대한 가벼울 것.
다섯째, 무화기와 함께 올스뎅 혹은 올블랙 깔맞춤이 가능할 것.
내 취향은 최대한 작고 심플한 것이다. 20대 청년들이 가지고 다닐법한 우락부락한 느낌이나 휘황찬란 번쩍번쩍은 취향이아니다. 기기에 무늬? 있어봤자 닦는데 힘만 더 든다. 크고 아름다운 LED창? 배터리만 잡아먹고 기기 크기나 키우지 뭐. 그립감을 위한 굴곡? 역시나 닦는데 손만 더 간다.
그래서 선택한 건 나온지 3년은 된 피코75. 풀 네임은 ELEAF사의 ISTIC PICO 75.
가격은 신품 기준 2만원 대 후반으로 저렴. 배터리 2개를 가로로 붙여놓은 것 정도의 사이즈로 한 발 가변 기기에서는 이보다 더 작기 힘들 만큼 작음. 굴곡이나 잡다한 무늬 없이 심플하게 딱 떨어지는 형태. 기기 자체도 가벼운 편. 올블랙, 올스뎅 가능! 펌웨어 버전도 3개나 있고, 소소하지만 로고 커스텀도 가능. 저렴이 주제에 프리힛 설정도 가능. 출시된 지 오래 되었다는 것 빼면 이보다 좋은 선택지가 없었다.
3-6. 무화기 종류
무화기는 크게 기성 코일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코일 리빌드(코일을 직접 만들어 사용)가 가능한지에 따라 나뉜다.
리빌드 종류에 따라 또 나뉘지만 난 안하니까 거기까진 자세히 공부 안 했으므로 패스. 코일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코일값에 압박을 받지 않게 되어 유지비가 말도 안 되게 저렴해지고 원하는대로 맛 표현도 가능해진다. 다만 코일 리빌드에도 초기 비용이 들어가고 그 귀차니즘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
나같은 귀차니스트들은 그냥 기성 코일을 사용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코일 종류에 따라 맛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코일을 쓰는 무화기인지 미리 알 필요가 있다. 또한 코일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기종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구하기 쉬운 코일을 사용하는 무화기를 선택하자.
3-7. 무화기 선택
나는 귀차니즘 때문에 리빌드 따위를 할 일은 없으므로 기성 코일을 사용하는 무화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일 수급이 쉬울 것.
둘째, 코일 가격이 저렴할 것.
셋째, 상부 주입, 하부 코일 방식일 것.
넷째, 유리 경통을 사용할 것.
다섯째, 심플하고 예쁘며 올블랙이나 올스뎅이 가능할 것.
여섯째, 맛 표현이 나쁘지 않을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로, 내가 고른 기기에 체결 가능할 것. 각 기기마다 체결 가능한 무화기의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 이 사이즈를 넘어갈 경우 오버행이라고 해서 대두가 되어 보기 싫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예 체결이 불가하기도 하니 주의 바람. 그래서 무화기 먼저 고르고 기기 고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코일을 외국에서 직구해서 쓰면 싼 거 모르는 게 아닌데 너무 귀찮다. 내가 구매한 상품이 가품일 경우 상황은 더 귀찮아진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느니 조금 더 주더라도 그냥 국내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고 문제 있을 경우 수입사에 컴플레인 가능한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저렴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는데, 이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 뿐만 아니라 코일 내구성까지 포함하는 얘기다. 코일이 하나에 백원짜리면 뭐해, 하루에 두세개씩 교체해야 하면 돈도 돈이고 귀찮고 어휴...
그리고 액상 주입이 최대한 간편하길 원했다. 액상 주입하느라 모드기 분리하고 어쩌구 하면 귀찮아서 못 쓴다. 액상 줄줄 새고 손에 묻고 하면 열받아서 때려칠 성격 나야 나. 비슷하게 코일이 하부 방식이 아니면 베이핑 할 때 마다 상부 코일 적시고 어쩌고... 귀찮아서 안 하고 말지.
그래서 선택한 게 노틸러스 2S. 풀 네임은 ASPIRE사의 NOUTILUS 2S.
국내 인터넷몰 기준 코일값 개당 2-3천원. 사용해 보니 코일 개당 약 1700회 이상(약 1.5초 이상 기준) 퍼프 가능. 개개인의 베이핑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진짜 하루 종일 물고 사는 수준이 아니면 코일 한 개로 일주일은 사용 가능. 이 정도면 코일 수급과 가성비는 괜찮은 편. 하부 코일 방식이고 액상도 상부 주입이며 꽤 간편하다고 생각됨. 액상 주입을 위한 상부 오픈은 이중 잠금이라 누수 위험도 덜한 편. 유리 경통을 사용하고 경통 보호를 위해 바깥에 한 겹 더 있는 것도 난 마음에 듦. 디자인은 개취가 있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고 드립팁 때문에 올블랙은 불가하지만 올스뎅은 가능. 노틸러스 코일이 입호흡 무화기 중에서는 상위권 맛 표현이라 이것도 장점.
피코75는 보통 22MM까지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기 지름이 23MM이라 23MM까지는 오버행이란 느낌 없이 체결 가능하고, 정상 사용도 가능하다. 노틸러스 2S는 23MM이라 간신히 딱 맞게 체결 후 사용 가능. 체결 후 에어홀 조절도 가능하고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없으니, 피코 75와 노틸러스 2S 구매 고려중이라면 그냥 사면 된다.
3-8. 배터리와 충전기 선택
배터리는 비보호 고방전 배터리를 사용하면 된다. 기기에 따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종류가 다르므로 기기를 먼저 선택 후 배터리를 선택할 것. 보통 한 발 가변 기기에는 18650 배터리를 주로 쓴다. 피코가 사용하는 18650 배터리도 또 종류가 나뉘는데, 사람들은 보통 25R 이나 30Q 중 선택한다. 25R은 2500Mah, 30Q는 3000Mah이고 가격이 다르니 본인 사정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제조사는 삼성 엘지부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회사들이 많은데, 전자 담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비보호 배터리, 즉 보호 장치 따위 없는 배터리이므로 어지간하면 삼성이나 엘지 배터리로 구매하고 그 이하는 싸도 쳐다보지 말자. 배터리가 아무리 비싸도 손목 보다는 싸다.
내 손목은 소중하므로 삼성 18650 30Q로 2알 구매했다.
전자 담배 폭발 사고의 대다수 원인은 배터리 문제이고 가변 기기라 할 지라도 배터리 문제로 인한 사고는 막아주지 못하므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 배터리 관련된 항목들이다. 배터리 자체가 비보호 고방전 배터리다보니 충전기도 좀 투자하는 게 좋다. 보통은 허준 충전기라 불리는 XTAR사의 VC시리즈나 NITECORE 충전기를 사용한다.
난 나이트코어 보다는 저렴한 XTAR의 VC2로 구매했다.
입문시 한 발 기기의 경우 배터리 2개와 2구 충전기, 두 발 기기의 경우 배터리 4개와 4구 충전기를 추천한다. 보통 가변 기기에는 자체 충전이 가능하도록 마이크로 5핀 단자가 달려 있지만, 기기 자체 충전은 기기와 배터리 모두의 성능을 저하 시키고 안전상 위험도 있어 절대로 자체 충전은 권하지 않는다.(배터리 내장형은 제외) 그러므로 항상 배터리 여유분이 있어야 해서, 기기에 필요한 배터리의 2배수는 구입하는 것이 좋다.
3-9. 액상 선택
드디어 기기 선택이 끝났으면 이제 액상을 고를 차례. 액상은 개인 취향이 강한 영역이므로 함부로 추천하기도 뭣하니 그냥 본인이 책임지고 선택하면 된다. 좀 비싸더라도 근처 오프샵 가서 시연 후 구매하는 것도 방법.
액상은 크게 분류하자면 수입 기성 액상, 국산 클론or자체 액상, 개인 김장 액상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수입 기성 액상은 말 그대로 외국의 유명한 액상 회사들에서 오리지널 레시피로 내놓는 제품들. 직구로 사는 방법도 있고, 국내에서 정식 유통하는 액상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 클론 액상이나 자체 액상은 국내 액상 전문몰에서 유명한 수입 기성 액상을 카피한 제품이거나, 혹은 자체 레시피로 만든 제품들. 이건 그냥 국내 온라인 몰에서 구매하면 되니 간편.
개인 김장 액상은 국내 액상 전문몰이나 해외에서 액상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수급해 직접 제작하는 걸 의미한다. 내가 직접 만들어 먹으니 안심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내 마음대로 만들 수도 있고 장점은 많지만 실패 가능성과 그에 따른 비용 낭비와 무엇보다도 귀차니즘 때문에 입문자는 일단 액상 좀 사 먹어 보다가 나중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나는 비용상의 문제와 편의성 때문에 국산 클론이나 자체 액상으로 구입했다.
3-10. 잡동사니
이 외에도 베이핑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잡동사니들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첫째, 코일. 무화기 살 때 같이 구매하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다. 무화기 상자에는 보통 코일이 맛뵈기용 한 두개 정도만 들어 있으므로 꼭 같이 구매해서 배송비를 아끼도록 하자. 나는 노틸러스 코일 중 입홉용으로 가장 맛 표현이 좋다는 0.7옴 BVC 코일로 구매했다. 0.7옴 매쉬가 더 좋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나는 킹성비에 만족하기로 함. 매쉬 코일이라고 해서 드라마틱한 맛 차이가 없다면 가성비가 최고지 뭐. 노틸러스 코일 기준 코일 1박스가 5개입이므로 제 돈 주고 벌크 산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면 꼭 5개 단위로 구입하도록 하자.
둘째, 뾰족 공병. 온라인에서 대용량 액상(60ml 이상)을 구입하면 액상 휴대가 힘들기 때문에 액상을 소분해 휴대할 공병이 필수로 필요하다. 보통 상부 주입구는 좁아서 뾰족 공병이 아니면 액상 주입이 힘들다. 그러니 액상을 구매할 때 꼭 뾰족 공병을 여분으로 몇 개씩 구매하도록 하자. 한 두개만 사서 세척후 재사용 해야지 하고 나처럼 몇 개 안 사두면 후회하니 꼭 넉넉히 사도록 하자. 뾰족 공병의 속 뚜껑을 열어서 몇 번 재사용 하다보니 액상이 줄줄 흐르더라. 한 두번만 재활용 하고 새로 사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셋째, 알콜 스왑. 베이핑을 시작하면 알게 되겠지만 이놈을 하루 종일 물고 있게 된다. 밥 먹고도 물고, 커피 마시고도 물고, 일 하다 말고 나와서도 물고, 아무튼 왠종일. 그러다 보면 드립팁에서 온갖 세균이 서식할 거란 건 안 봐도 비디오. 세균도 세균이지만 찜찜하지 않은가. 물 세척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물 세척을 해주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 알콜 스왑으로 닦고 베이핑하면 좋다. 혹시 액상 누수가 있을 때 기기나 손이 끈적끈적 난리인데 이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필수템은 아니지만 강추템. 여기에 자매품으로 알콜 대용량 한 통 사 두면 요긴하게 쓰임.
넷째, 충전기 어댑터. 내가 구매한 허준 충전기 기준으로 보통 1A 충전이 정석인데, 요즘 핸드폰을 사면 딸려오는 고속 충전기 어댑터는 다 2A 이상이다. 한두번 정도는 큰 문제 없겠지만, 그래도 1A 충전기 어댑터 하나 사서 전용으로 쓰는게 배터리와 충전기에 좋고 장기적으로는 그게 이득이다. 1A 어댑터 얼마 하지도 않는다.
4. 수령 후 사용
주말에 주문한 상품들이 빛의 속도로 화요일에 도착했다. 퇴근 후 집 앞에 한가득 쌓인 택배 상자를 들일 때의 그 희열이란! 택배를 뜯으며 한시라도 빨리 베이핑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 들었다. 그래서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위해 순차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하나, 배터리와 충전기를 꺼내 충전부터 시작한다.
둘, 무화기를 꺼내 코일까지 완전 분리 후 코일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그릇에 넣고 베이킹소다+구연산(없으면 식초)를 부어 잠시 방치했다가 꺼낸 뒤 흐르는 물에 문질러 가며 씻는다. 이후 물을 잘 털고 옴망한 그릇에 넣어 부품이 잠길 때 까지 소독용 에탄올을 붓는다. 잠시 방치한 뒤 꺼내어 에탄올을 탁탁 털고 키친타올 위에 잠시 올려둔다.
셋, 기기에 동봉된 사용 설명서를 읽는다.
넷, 구입한 액상을 열어 향을 맡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액상을 선택한다.
다섯, 대충 충전된 배터리 하나를 꺼내 기기에 넣고 초기 세팅을 한다. 나는 기성 코일을 사용하므로 코일에 기재된 와트 중 가장 낮은 값으로 설정했다.
여섯, 알콜이 다 마른 무화기를 코일까지 넣어 재조립 후 액상을 넣는다.
일곱, 무화기와 기기를 결합 후 베이핑!
처음 수령한 배터리는 잔량이 거의 없으므로 일단 충전부터, 그리고 일단 급한대로 하나 꺼내서 사용하다가 앵꼬 되기 전에 좀 더 오래 충전한 다른 하나랑 바꿔주면 된다.
무화기는 위생상 수령 직후만이라도 제대로 세척해서 사용하길 권장. 베이킹 소다에 구연산까지 두 번 일하기 귀찮으면 소독용 에탄올로라도 꼭 헹구고 시작하는 게 좋다. 세척을 한 번만 할 거라면 에탄올로 하는 것이 부품을 빨리 말릴 수 있어 좋다. 다만 에탄올 단독 세척시 에탄올에 담근 채로 한번씩 부품을 문질러 닦아주길. 그리고 에탄올 세척 후 수돗물로 헹구지 않는 게 빠른 건조에 유리하다. 수돗물로 헹구지 않아도 아무 문제없다. 에탄올을 잘 털어서 완벽히 말린 후 액상을 주입하지 않으면 액상이 희석되어 맛이 연해지니 주의할것.
분해한 무화기를 재조립시에는 꽉꽉 누르고 조여서 조립하지 않으면 누수의 원인이 되니 조립은 침착하게 하도록 하자. 조립 잘못해서 액상 줄줄 새면 정말 짜증난다.
5. 입문 후기
첫 모금 물고 크으... 대만족. 얻어 피울 때도 좋았는데 확실히 내가 고른 내 기계로, 내가 고른 맛으로 피우니 더 좋더라. 내 예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그간 연초를 피우면서 입, 손, 옷, 머리카락 등에 밴 냄새를 관리하느라 들였던 노력이 이젠 필요 없어졌다는 점. 그리고 피우고 나서 내게 나는 냄새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전담으로 전환하고 나니 베이핑 후에도 산뜻 상쾌하다는 게 매우 좋다. 연초와 달리 베이핑 후 내가 좋아하는 과일향이 코와 입에 남아서 기분 전환이 된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덜 받는다는 것. 물론 금연구역이나 금연건물 내에서 베이핑하는 몰상식한 짓은 당연히 하지 않지만, 내 집 내 방 안에서 자유롭게 베이핑이 가능하고 한밤중에 잠깐 깼을 때에도 한 모금 하고 바로 다시 잠들 수 있다니 그야말로 신세계.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액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액상이 10여종... 기분따라 바꿔 먹는데 이게 또 쏠쏠한 재미가 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문한 것도 내겐 장점이었음. 피코 75와 노틸러스 2S가 워낙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액상도 국산 액상 구입해서 비용을 아끼기도 했지만, 기기+무화기+배터리+충전기+여분 코일+대용량 액상 다수...를 구입하고도 20만원 정도에서 끝났으니. 액상은 지금 속도면 가진것 만으로 6개월은 먹을듯;;;
아, 연초를 피울 때 보다 가래가 덜 끼는게 정말 좋다. 베이핑 시작한 이후로 가래는 거의 끼지 않는 편. 연초는 한 두대만 피운 날도 밤이면 가래가 끓었는데, 전자 담배는 하루 종일 물고 있었던 날도 밤에 가래가 아주 조금만 낀다.
숙고 끝에 고른 피코75와 노틸러스 2S의 조합은 너무 좋아서 하나씩 더 사둘까 고민중. 스뎅으로 깔맞춤 했는데 깔끔하고 좋다. 손에 쏙 들어와서 베이핑시 안정감도 있고, 뭐 전문가가 아니라 다른 기기들은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만 입문자에겐 퍽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일단 디자인 내 취향인 걸 찾기가 힘들어서ㅠㅠ 좀 맘에 든다 싶으면 다들 크고 무겁고 난리 난리... 그래서 아마 하나씩 더 사두고 난 이 조합으로 정착할 것 같다. 전자담배 커뮤니티에 상주하는 사람들처럼 기기 몇개 몇십개씩 사 모으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액상은.... 20개 까지는 모을 것 같음.
장점만 얘기했는데 심각한 단점이 있다. 라이트 스모커이자 간헐적 흡연자였던 내가 전자 담배를 시작한 뒤로는 내 기준으로 헤비 베이퍼가 되었다. 하루 최소 200번은 퍼프하는 것 같다. 액상 소모량도 당초 내 예상을 뛰어 넘었다. 다행히 저렴한 곳을 찾아서 크게 부담될 수준까진 아니지만. 코일 하나로 2주는 쓰려고 했던 내 계획은 망해버리고 1주 1코일 소모로 코일값이 좀 들 예정. 돈도 돈이지만 하루종일 물고 있으니 건강이 좀 염려되기도 한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전자 담배를 피우면 PG때문에 입과 목의 수분을 빼앗겨 계속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도 단점. 그에 따라 화장실을 많이 가게 된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만족한다. 진작 전자 담배로 전환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해 소비한 비용 중에 가장 만족한 소비 TOP5 안에 들어간다.
새 프로젝트 때문에 자료수집을 하다가 흘러흘러 해외 사이트까지 들어갔던게 내 죄라면 죄. 영문도 모르고 랜섬웨어에 걸려버렸다. 사진, 문서가 모두 암호화되는 대참사가 하필이면 회사 컴퓨터에서 일어났다는게 더 큰 참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시간 없다고 독촉당하는 와중에 모든 자료가 잠겼으니 시발 내가 욕이 안나오게 생겼냐고ㅠㅠㅠㅠㅠㅠㅠ 하... 마소에서 나온 복구툴을 돌려봐도 소용이 없고(변종이 하도 많아서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 함) 돈을 주고 그놈들에게 암호키를 받는다고 해도 모든 파일이 복구되는 경우는 희박하며 심지어 아예 복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에 좀 고민했음. 그래도 당장 업무에 지장이 있으니 생돈 내고서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회사 보안팀에서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그냥 깔끔하게 컴퓨터를 밀어버렸다......
그래서 지난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꼬박 14일간 아침 8시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하는 또라이같은 짓을 반복한 결과 드디어 날려먹은 자료들을 99% 복구하는데 성공. 사실 두개정도는 도저히 어디서 찾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찾았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씻고 컴퓨터 켜니 이 시간이네. 아 정말 개같은 2주였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갔는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그나마 집에 있는 컴퓨터에 안 걸린걸 다행이라고 여겨야지.... 하드 5개에 차 있는 자료들을 잃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피꺼솟ㅠㅠ 잠도 못잤을듯.... 어디 가서 구할 수 없는 자료들도 많아서....ㅠㅠ 이거 지킨걸 위안삼...............기엔 2주동안 너무 개고생을 했다...-_-
피곤하다. 드디어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엄청 졸리네. 횡설수설하는 와중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춘FC 포스팅은 다음주부터 합니다..;_; 기다려주신 분들 계셨을텐데 미리 소식 못 전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ㅠ_ㅠ;; 중간에 짬 내서 남기려고 했는데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늘 깜빡깜빡 잊고 있었어요;_;
청춘FC 방송이 모두 끝났네요. 뭐 향후 에필로그 식으로 특별방송 편성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런 얘기가 없으니 끝났다고 보면 되겠지요. 마지막 방송을 지켜본 소회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향후 청춘FC 관련 포스팅 계획부터 적어볼까 합니다.
현재 연재중인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는 일단 16화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현재와 동일하게 1화당 2편으로 나누어 연재될겁니다. 당분간 일이 바빠질것으로 예상되는 바, 일주일에 2화 이상은 쓰기 힘들듯 합니다만, 적어도 일주일에 1화 이상은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일주일에 1화정도야 비상사태라도 나지 않는 한, 일이 아무리 바빠도 크게 부담은 없을듯 해서... 다만, 사정에 따라 1편과 2편 사이에 텀은 3-4일 정도 생길수도 있습니다.
챌린지 선발팀과의 경기 풀 리뷰는 구상만 하고 있습니다. 움짤 딸게 많고, 딱봐도 노가다일듯 하여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현재 연재중인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 작성을 위해 정리해둔 자료들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거나 오기된 정보들이 많아 감상문 작성을 위해 정말 나노단위로 뜯어보면서 정리해둔 자료들인데, 조만간 포스팅 예정입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반환점을 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8화까지의 포스팅이 끝나면 공개할까 생각중입니다. 단, 이건 어디서 베껴가는 경우가 생기면 그냥 비공개로 돌릴 생각입니다.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가 끝나고 나면, 동우 소개 포스팅처럼 선수들 소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원래 처음에 구상했던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 11명만 추려서 개인 포스팅을 할 예정이었는데, 방송을 보며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누구 하나라도 빠트리면 안될 것 같아 일단 25명 모두 하나씩 작성해볼까 합니다. 이건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가 끝난 뒤에야 시작할 예정이라, 시일이 좀 걸리겠네요.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 끝나고, 선수들 소개 포스팅 사이사이에 덕질용(?) 포스팅을 선수별로 해볼까 하고 고민중입니다. 뭐 예쁘고 귀여운 모습 캡쳐해서 보정도 하고, 움짤도 따고 뭐 그러고 싶긴 한데 사실 그런거 엄청 귀찮아해서... 이건 할 지 말 지 아직 정해진게 아닙니다.
청춘FC와 관련된 포스팅은 일단 여기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연내에 마무리는 안될듯 하네요. 어차피 청춘FC 아이들은 계속해서 응원할 생각이니, 그냥 느긋하게, 천천히, 아이들 소식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채워보려고 합니다. 예정된 글들이 끝나도 한번씩, 아이들 생각날때마다 글은 쓸겁니다, 아마도.
그동안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면, 제 포스팅을 보러 일부러 찾아와 주신 분들이 그래도 몇분 계시더군요. 댓글 달아주시거나, 공감버튼 눌러주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제 방송은 끝났으니 청춘FC를 가십거리로 여기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에 유입될 일이 없을테고, 이제부터 제 블로그에 청춘FC 관련글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청춘FC의 팬분들이시겠죠.
부탁드리건대, 포스팅 보러 일부러 찾아와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라면, 짧은 댓글로나마 잘 봤다는 말 한마디, 그것조차 쑥스러우시다면 잘 보고 간다는 표시라도 되게 공감 버튼이라도 눌러주시면 좋겠네요. 뭐 어차피 혼자서라도 꿋꿋하게 팬질할거긴 한데, 그래도 같이 팬질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 좀더 힘이 나고 신나지 않겠습니까.
1화분 포스팅에 포함된 사진이 대략 700~850장 됩니다. 그리고 그 칠팔백장이 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저는 1000장이 넘는 캡쳐를 하고, 선별을하고, 수십장의 GIF파일을 만들고, 동영상을 자르고, 그걸 업로드해서 글을 씁니다. 솔직히 제가 쓰는 글은 정성이 꽤 많이 들어간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정성들여 쓴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최소한의 성의표시는 해주시는것이 더 좋은 글 그리고 더 재밌는 글을 기다리시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반응이 있건 없건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는 마무리 할겁니다. 다만 별 반응이 없으면 향후 예정된 글은 모두 비공개로 작성해서 혼자 팬질하고 놀 생각입니다. 공개로 돌려봤자 같이 팬질해주는 사람도 없으면 공개로 글을 올릴 이유가 없죠. 어디 다른 블로그에서 자기가 쓴 것인양 베껴가기나 하드만. 뭐 이 경우에는 기존에 공개로 작성했던 글도 모두 비공개로 돌릴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같이 팬질하고 같이 수다떨고 같이 앓아누우실 분들 대 환영이라는 겁니다. 절대 안 잡아먹습니다. 그냥 편하게 편하게 댓글 달아주셔도 됩니다. "동우 앞머리 내리니까 느무느무 이뻐영ㅠ0ㅠ 헉헉 이거 캡쳐좀 해주세영ㅠ0ㅠ" 이런 글도 환영입니다. 제가 글 쓰는 스타일이 좀 진중하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중간중간 보시면 아실수 있듯 나름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십대 이십대처럼 가벼울때도 있습니다.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말 그대로 '수다' 떤다는 느낌으로 함께 팬질하실 분들이라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합니다. 십년 뒤라도 좋습니다. 그때도 전 여전히 이 아이들을 응원할 예정이거든요. 십년전 슛돌이 애기들도 아직 응원중인데요 뭐.
이하부터는 마지막 방송을 본 소회를 의식의 흐름대로 적을 예정이며, 평어체로 작성합니다.
오늘, 아니 어제인가. 아직 나는 잠을 자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벌써부터 과거로 두고 싶지 않으니 그냥 오늘이라고 하자. 오늘의 마지막 방송을 나는 기피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방송을 보면 정말 너희들을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방송이 미뤄지기를 바랐고 또 한편으로는 너희들을 보고싶어서 방송이 되기를 기다렸다. 예정된 이별을 기다리는 마음이란 얼마나 착잡한가, 서로가 원치 않는 이별임을 알고있다면 더더욱. 내가 너희와의 이별을 원치 않았듯 너희도 너희의 이별을 원치 않았을 터, 사랑하는데도 이별해야 하는 우리들은 이별이 두려우면서도 그저 얼굴 보고 함께 웃는것이 좋아 그 두려움마저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이별이란 것은 본디 거짓말이다. 누구와의 이별이든 어떤식의 이별이든 아름다운 이별이란 것은 없다, 아름다운 이와의 이별이란 것은 있을지언정. 너희들이 이별이 아름다워 보인것은 이별 그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너희들이 아름다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예쁘고, 착하고, 빛나는 아이들이었기때문에. 너희의 이별이 아름다워야하는, 아니, 아름다워 보여야 하는 것은 방송때문이거나 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아름다운 너희들에 걸맞는 이별이어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너희답게, 끝까지 예쁘고 따듯하게. 이별을 고하는 너희는 여전히 너희들답게 아름다웠으니, 그걸로 됐다.
나라는 사람은 원체 '처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 처음으로 팬클럽에 가입한 가수, 처음으로 응원한 프로게이머, 처음으로 즐겼던 게임... 뭐 그런 것들. 내가 십년 넘게 아직까지 '팬'으로서 아끼고 좋아하는 대상들은 모두 내게 '처음'이었던 존재들이었다.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응원하는 축구팀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아주 오랫동안, 아마도 십년이 넘도록 너희를 응원하고 너희들의 팬으로 남아있을것 같다. 너희들이 다른 팀에 들어가도, 축구를 그만둬도. 거짓말 같겠지만 진심이다. 십년 전 날아라슛돌이 1기 애들을 나는 아직도 팬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걸 뭐. 그 애기들은 내가 티비에서 좋아한 첫번째 꼬맹이들이었거든. 그렇듯 너희들도 내게는 이제 '첫' '내 팀'이 된 아이들이니, 좋든 싫든 내 애정을 받아야 할거다. 후후.
너희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부디 기억해주길. K3리그에서 뛰든, 내셔널리그에서 뛰든, 챌린지나 클래식리그에서 뛰든간에. 혹여, 축구를 그만두고 다른 삶을 살더라도, 계속해서 너희를 응원할 사람이 있다는 걸 부디 잊지 말아주길. 너희를 그저 한때 TV에 출연했던 사람이 아니라 '축구선수'로 기억하고 '축구선수'인 너희의 모습을 응원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그래서 너희들 개인 그 자체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리란걸 부디 잊지 말아주길.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너희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거란 걸. 그러니 부디, 어떤 모습으로든 너희는 지금처럼 예쁘고, 착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살아주길.
너희를 보낼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럴것 같다. 그러니 나는 마음을 정리하고 너희를 보낼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동안 너희를 기다릴 준비를 하련다. 그라운드 위의 너희를, 여의치 않다면, 그저 예쁘게 잘 살아줄 너희를. 잊지 않고, 응원하면서 기다릴 셈이다. 그러니 너희도 부디 너희를, 너희의 꿈을 버리지 말아주길.
잠이 오지 않는다. 5개월이란 시간동안, 나도 너희와 같은 꿈을 꾸었나보다. 아주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났지만, 우리는 아직 밤을 지새우는 중이고 아직 아침이 오지 않았으니 다시 자도 되겠지. 다시 꿈을 꿀 시간은 충분하지 않겠니. 그러니 꿈에서 깨지 않아도 될거야. 너희와 함께 꾸었던 한여름밤의 꿈이, 아직은 끝난 꿈이 아님을 믿으며... 나는 혼자 뜬 눈으로 계속 꿈을 꾸는 중이다.
너희에게는 어떤 밤이었을까 생각했다. 마지막 방송을 보았을까. 그리고 티비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울었을까. 아니면 카톡으로 함께 수다라도 떨었을까. 혹여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함께 웃었을까. 어쩌면, 축구공을 들고 나가 축구장에 서서 공을 찼을까. 너희도 나처럼 뜬 눈으로, 그라운드 위에 꿈을 그리며.
조금 더 꿈을 꾸자.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아직 꿈에서 깨기엔 이르니 조금만 더 꿈을 꾸자. 기뻐서 웃는 것도, 슬퍼서 우는 것도, 좌절하고 상처받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것도 모두 꿈이 깬 뒤로 미루고 조금 더 꿈을 꾸자. 아직, 너희는 청춘이니까.
동우가 그랬다고 했지, 마침표를 잘 찍고 해피엔딩으로 끝내자고. 그래, 너희에겐 해피엔딩이 어울려. HAPPY ENDING이 아니라, HAPPY AND ING 말이다. 너희의 해피엔딩을 응원한다. 그래 뭐, 작별 인사도 아닌데 이만큼 하면 됐지. 내 팬질도 HAPPY AND ING일테니.
누가 프로팀 계약을 하고, 누가 투비즈로 가고, 누가 축구를 그만두고... 그런 얘긴 하고싶지 않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하는 얘기도 아직은 하고싶지 않다. 그냥, 기다린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너희들의 전반전 재밌게 잘 봤다고, 후반전에서도 선전하기를 응원하며 기다리겠다고.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청춘FC의 프로팀 창단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물론 유명 매체가 아닌데다가 후속 기사나 소식이 전무한 것으로 보아, 어디선가 카더라를 들은 기자의 뇌내 망상이거나 여론 떠보기식의 기사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찌라시를 흘려듣지 못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건 내가 청춘FC의 팬이기 때문이겠지. 프로그램 끝나고 불확실한 현실속으로 뿔뿔이 흩어질 아이들이 눈에 밟히니까. 아이들이 계속해서 축구선수로 남아있길 바라니까.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더 보고싶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청춘의 프로팀 창단 가능성이 작다고 보지만, 현실이야 어쨌든간에 프로팀 창단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단,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전제조건을 준수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
내가 생각하는, 청춘FC의 프로팀 창단(청춘FC의 프로팀화)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
첫째, 현재 소속된 스물 세 명의 선수들은 물론, 남은 두 명의 예비 엔트리까지도 본인의 의사만 있다면 모두 데려갈것.
청춘FC를 프로팀으로 만든다면서 선수 중 일부만 데려간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건 청춘FC를 이용해먹겠다는 말 밖에는 안된다. 사실, 청춘FC가 국민적 사랑을 받고 관심과 지지를 받는 이 시점에, 새로운 구단을 창단하면서 청춘FC를 흡수하겠다는 것 자체가 청춘FC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용? 물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청춘FC는 지금 이용 당하고 말고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청춘FC를 흡수해 줄, 아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거둬줄' 곳만 있다면 이용을 하든 활용을 하든 상관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용해먹기'만' 하면 안된다는 거지. 청춘FC로 꿀은 빨고 싶은데, 감당하지 못할 선수들까지 데려가는게 싫다면 그야말로 이용해먹기'만' 하겠다는 심보라 안된다는 거다.
청춘FC라는 팀의 스쿼드가 그닥 두꺼운 편은 아니다만, 또 엄청 얇은 편도 아니다. K챌린지에 청춘FC보다도 스쿼드가 빈약한 팀도 있으니. 문제는 23명에서 최대 25명까지 되는 그 선수들 간에도 실력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1군 2군 나눌 정도까지는 아니다만은, 그래도 현재 상태에서 주전선수와 비주전선수간의 격차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청춘FC의 선수들은 최소 1년 이상 축구를 쉬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4개월 남짓이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더 발전하고 기량을 회복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당장의 실력만 가지고 일부 선수만 빼돌려 팀을 창단한다면 그건 청춘FC라는 팀을 프로로 창단시키는 게 아니다. 그냥 청춘FC 출신 선수를 영입하는 거지. 게다가, 청춘FC는 소속된 모든 선수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훈련을 도와가면서 만들어진 팀이다. 일부 선수들이 아직 기량회복이 덜 되었거나 덜 성장했다고 해서 지금의 청춘FC가 있기까지의 그들의 공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처음 청춘FC 멤버가 정해지던 순간 감독들이 말했듯, 예비 엔트리까지도 모두 청춘FC의 선수들이다. 그들도 원한다면 프로팀으로 창단하는 청춘FC에 합류할 수 있어야 한다. 청춘FC 선수는 모두 25명이다. 이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 한(자의로 참여를 원치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 팀은 청춘FC가 아니다. 청춘FC라는 팀을 프로팀으로 창단하려 한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최소한 1년간은 성적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할것.
앞서 말했듯 청춘FC의 선수들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2년까지 축구를 쉬었던 선수들이다.(K리그, 내셔널리그, U리그까지의 경력만 선수 경력으로 본다.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에서의 경력은 제외.) 그런 선수들이 이제 겨우 4개월 남짓 훈련을 받으면서 겨우 14경기를 치뤘다. 실력 향상, 기량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번 K챌린지 선발팀과의 경기에서도 보였듯, 솔직히 청춘FC의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당장 챌린지 리그에 참여한다면 지금 꼴지인 팀과도 아주 어려운 싸움을 할 것이 자명하다. 한동안은 소위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할것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실력을 이만큼 끌어올린 것으로 볼 때, 그리고 청춘FC 소속 선수들이 한때는 자신들의 기량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몸이 더 만들어지고 기량이 회복되면서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실력이 향상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정말 말 그대로 최소한이다.) 1년간은 구단과 프런트, 그리고 서포터들이 성적과 관련해 청춘FC에게 그 어떠한 압력이나 부담을 주지 않고 성장을 응원하며 지켜봐주어야 한다. 또한 성적이 부진하다 하여 지원이 축소되는 일 없이, 오히려 더 많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선수들이 축구 외의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성적과 상관없이 적절한 연봉이 보장되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여론도 청춘FC의 성적이 저조하다 하여 조롱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건 뭐 불가항력이니...
어쨌든, 적어도 1년간은 성적과 상관없이 팀을 운영할 자신이 없다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여 3개월, 6개월만에 찬밥 신세 만들 요량이라면, 괜히 선수들 두번 상처주지 말고 차라리 팀 창단을 하지 않는것이 낫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셋째, 최소한 3년간은 운영이 보장될것.
앞서 말했듯 청춘FC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1년은 걸릴 것이다. 그런데 1년 조금 지나서 운영이 흐지부지 되면, 이 선수들은 챌린지 리그 꼴찌팀의 수준미달 선수들이라는 낙인이 찍힌채 시장에 나가게 된다. 실력을 갖춘 뒤에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주려면, 적어도 3년간은 운영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에 운영이 어려워 팀이 해단하고 선수들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찾을 수가 있다. 3년 안에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지만, 청춘FC라는 팀을 프로팀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최소한 그 3년간의 기회는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자신할 수 없고 담보할 수 없다면, 청춘FC라는 팀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라 청춘FC라는 팀을 이용해 자신들을(그것이 지자체든 기업이든) 홍보하고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단으로 이용해 먹는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청춘FC를 축구 팀으로 보지 않고 청춘FC의 선수들을 축구 선수로 보지 않는다면, 그저 자신들을 빛내줄 장신구로 여기고 도구로만 여긴다면, 그들이 주체가 되어 청춘FC를 프로팀으로 만드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건 결코 선수들을 위하는 길이 아니며 선수들에게 축구로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넷째, 선수들을 활용할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활용될 감독에게 팀을 맡길것. 현 감독인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이 맡아주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아이들을 이해하고 제대로 키워줄 감독에게 맡길것.
또 다시 말하지만, 청춘FC는 당장 축구단으로 써먹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그 누구든, 청춘FC를 맡게될 감독은 청춘FC 선수들을 데리고 당장 성적을 내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나는 청춘FC의 팬이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그렇다. 즉, 그 어떤 대단한 감독이 와도 당장 청춘FC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오히려 청춘FC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빼먹힐' 각오가 되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활용해 먹을 수 있는 감독, 그런 능력과 열정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처럼 말이지.
그래서 가능하면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을 그대로 기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두 감독처럼 청춘FC 선수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면서도 그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감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활용해 성적을 내는 데 열정이 있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을 활용해 성장하는 데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안정환과 이을용 같은 감독은 정말 드물다. 그러니 얼마를 주더라도 가능한 한 두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안정환과 이을용처럼 아이들을 이해하고 제대로 키워줄 수 있는 감독을 어떻게든 찾아 맡겨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청춘FC라는 팀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
다섯째, 셀링 구단이 되는것을 꺼리지 않을것.
청춘FC라는 팀을 흡수한다면 청춘FC의 기획 의도 또한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축구를 버렸거나 축구에게 버림받은, 그럼에도 아직까지 축구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축구 미생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준다는 그 기획 의도가 구단의 정신이자 모토로 남아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지금 청춘FC의 선수들 같은 선수들을 발굴해낸다면 더 좋은 일이고, 무엇보다, 훌쩍 성장해 더 큰 물에서 헤엄칠 능력이 되고 또 그래야 마땅한 선수들은 미련없이 더 큰 물로 갈 수 있도록 놓아줄 줄 알아야 한다. 셀링 구단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스토리를 발견하고 재생산하면서 구단이 가지는 스토리는 점점 더 커질 수 있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할 수도 있다. 청춘FC 선수들의 스타성에 집착해 행여 선수의 앞길을 막는 구단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상이 내 기준에서 보는, 청춘FC라는 팀이 프로팀으로 창단된다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사항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라 생각한다. 다 제쳐두고, 챌린지 리그에 팀을 창단하기 위해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지원을 감당할 곳이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기업 스폰도 아나고 시민구단이라면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내가 주장하는 저 다섯가지 조건이 모두 실현 가능한 팀이 창단된다는건 사실 기적에 가깝다.
그렇지만, 청춘FC의 팬으로서,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할 지라도, 청춘FC라는 팀이 그대로 프로팀이 될 수만 있다면 정말 기쁘겠다. 어렵겠지만 불가능한것은 아니니, 일단은 관련 논의가 긍정적인 결과로 맺어지길 온 마음을 다해 바라는 중이다. 기적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니까, 청춘FC 선수들이 가진 열정과 꿈은 그 기적을 가지기에 충분하니까.
부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결론나기를. 청춘FC의 유니폼을 입고 챌린지 리그 경기장에 선 스물 다섯명을 볼 수 있는 날이 있기를. 부디, 아이들의 간절한 꿈이 모두 이뤄지기를.
현실적인 나지만, 비현실적인 바람이란걸 알면서도 간절해진다. 머리도 마음도 복잡하지만, 단 하나 명료하게 보이는 것이 있다. 청춘FC 선수들이 가진 꿈. 그거 하나만은 정말 명료하게 보인다. 현실이 아무리 명료해봤자 아이들의 꿈보다 더 뚜렷하겠으며, 현실이 아무리 밝아봤자 아이들의 꿈보다 더 빛나랴. 그래, 그러니 일단 응원하고 보는거지.
+ 겸사겸사, 청춘FC 앰블럼의 남색과 라임색으로 블로그 컬러를 바꿨다. 뭐 별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애들 응원하는 의미에서.
+ 청춘FC라는 예능용 아마추어 팀이 그리 쉽게 프로화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다. 청춘FC 팬들이라고 물정 모르는 거 아니다. 어려울 거 알면서도 부딪히는게 청춘이고,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꿈 아닌가? 응원은 못해줄 망정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개축빠(이새끼들은 국축빠가 아니라 개축빠들임. K리그 욕먹이고 정 떨어지게 만드는 개새끼들.) 새끼들은 지들이 뭐 1원 한 푼, 응원 한 마디 보태줄 거 아니면 그냥 닥치고 있기를. 니들만 현실 잘 아는거 아니니까 그냥 좀 닥쳐. 내가, 우리가 꿈 꾸겠다는데 니들이 뭔 자격으로 그게 되네 마네 지껄이고 접으라 마라 간섭질이야 시발놈들이. 되려 응원해주는 K리그 팬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거르고 니놈들 개축빠들한테 도와달란 말 안 할테니까 상관 말고 꺼져. 어차피 네놈들은 도와줄 능력도 없으니까 뭐라도 되는 양 오지랖 쳐 부리지 말고. 그렇게 남의 꿈 비웃는 네놈들 꿈은 뭐 그렇게나 현실적이냐? 꿈도 희망도 없는 새끼들이 꼭 남의 꿈 비웃고 무시하더라.
+ K리그 팬들은 제발 노답 개축빠들좀 어떻게 해보시길... 저새끼들 때문에 K리그에 없던 정까지 떨어지게 생겼음. 맨날 팬 유입 늘려야한다고 타령하는 것들이 되려 팬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으니, 정상적인 K리그 팬들이라면 저놈의 개축빠 소리 들을만한 진상들부터 자체적으로 정화하는게 K리그에 보탬이 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필자는 청춘FC의 팬이며 이 글은 개인 블로그에 씌여진 글이므로 당연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작성될겁니다.
- 그래도 이 글은 최대한 냉정한 시각에서 오늘 본 경기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 청춘FC와 청춘FC 팬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댓글은 즉시 삭제합니다. 개인 블로그라는 집의 주인으로서, 내 집에 내가 원하는 손님만 들이고 대접할 권리가 있습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멘탈에 금이 간 상태이며 아마 글을 모두 마칠 때까지 그러한 상태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글은 아마도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될겁니다.
- 경기를 본 후 시간이 좀 지난 상태에서 작성하는 글이므로 세세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이하부터는 평어로 작성합니다.
01.
현장에 가서 봤다면 더 재밌었겠지만 난 복작대는 곳은 어지간해서는 질색이라 집에서 봤다. 직관은 못 가도 공중파 생중계 해주는데 팬으로서 풀타임 경기를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반차를 쓰고 간식거리 바리바리 사들고 집에 오니 세시 반.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어쩌고 꼼지락 대다가 티비 앞에 간식과 콜라 셋팅하고 앉은게 세시 사십분쯤 되었나보다. 30분부터 사전방송 시작했나본데 난 사전방송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앞부분을 조금 놓쳤다. 이럴 줄 알았다면 오자마자 티비부터 트는건데 아까비;_;... 뭐 여튼 사전방송 보고있자니 KBS가 꽤 준비를 많이 했다는게 느껴졌다. 청춘FC 선수들 하나하나 소개영상도 따로 만들어주고, 최근 K챌 팬들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챌린지 리그와 팀 소개에도 신경쓴 티가 났다.
국축팬들은 뭐 중계 보기도 전부터 어차피 지나가는 들러리 취급 당할것이네, 악역 취급 당할것이네, 제대로 소개도 안될 것이네 아주 소설을 쓰고 난리를 치더니만... 챌린지 리그와 팀 소개 해주는데 그 열폭종자들 생각나서 웃겼다. 방송을 보고 난 다음 까도 늦지 않는데, 지들이 무슨 궁예도 아니면서 어찌나 관심법은 시전하시는지들... 솔직히 이런 기회 아니면 챌린지 리그와 팀들이 공중파에 그렇게 제대로 소개될 일이 몇번이나 있냐. 홍보가 안되느니 어쩌느니 마케팅에 정통하신 국축빠들 보기에도 좀 괜찮았는지, 뒤늦게 만족한다 괜찮았다 그런 소리 올라오대? 진짜 기가막혀서ㅋㅋㅋ 보고나서 까자고 말하던 일부 이성적인 사람들의 의견 개무시하고 여론질 하던 일부+일부+일부+일부+일부의 국축빠들 오늘 밤에 이불 좀 걷어찼으면 좋겠는데 걔들은 쪽팔린 줄 몰라서 그러지도 않겠지... 애초에 이불킥 할 놈들이었으면 그렇게 지들 뇌피셜을 오피셜마냥 싸지르면서 선동질은 안 했을테니. 하여간 노-답들.
청춘 선수들 한명한명 특징 짚어가며 소개해준건 정말 좋았는데, 라커룸 인터뷰는 감독까지만 했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모든 선수들의 인터뷰를 다 딸 게 아니라면, 인터뷰를 하는 일부만 조명받는 거라... 특히나 이번 인터뷰에서도 보였듯 기존에 프로그램에서 비중있게 조명해주던 선수들 위주로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에 편집상으로 소외당했거나 비중(내지는 방송분량)이 없던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다. 김동우를 가장 아끼고 응원하는 입장에서야 내가 아끼는 선수가 인터뷰를 했으니 별 불만 없다가도, 청춘FC라는 팀의 팬으로서는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소외된 선수들이 눈에 밟혔다. 또,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고 정말 일생 일대의 기회인데 그 기회를 앞두고 진지하고 조용하게 마인드컨트롤 해야 할 시간에 방송 카메라 들이대고 인터뷰 하는건 선수들에게 무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에 대한 집중을 깨트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 새삼 생중계 경기 한다는 사실이 상기되어 더 긴장될수도 있고. 아무튼 경기 전 선수들 인터뷰는 안하는게 좋았을듯 싶다.
02.
선발 명단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읭? 이게 선발 라인업이라고??? 하면서 좀 놀라다가... 생각해보니 전략적인 판단이었던듯. 하늘이와 우성이 빼고는 비주전들을 선발로 내보낸 감독들의 과감한 선택 자체는 좋았다고 본다. 냉정하게 보자면, 청춘FC의 경기 양상은 대체로 전반전에는 긴장하거나 정신줄 놓아서 말아먹다가 하프타임때 락커룸에서 감독들에게 와장창 깨지고 나서 멘탈정비 되면 후반전에 각잡고 제대로 뛰는 식이다. 이번 경기의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은 마지막 경기이니만큼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감독들의 애정과 배려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전술적으로 보자면 전반전은 사실상 막고 지키기였다고 본다. 최저손실, 최저실점으로 전반전은 일단 지키고, 상대팀 두명은 사실상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정예멤버로 후반 반전을 노린다는게 감독들의 의중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리와 명분 두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선수 기용이었음.
오늘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폄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사실, 선수들도 자인하듯 청춘FC의 그 빈약한 스쿼드 안에서도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는 분명히 있다. 안정환과 이을용 두 감독들이 그동안 성적 내는데 꽤 신경쓴 편이어서, 비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그동안 부각될 기회는 커녕 노출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런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를 선발로 뛸 기회를 줘서 내가 다 고마웠다.
전반전에도 원톱을 남하늘 세운건 대체할 자원이 없었으니 당연한거였고, 키퍼를 우성이에게 맡긴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선발 라인업을 비주전으로 짠 만큼 아무래도 실점 위기가 더 많을 것은 자명할 터, 그러한 상황에서 골리가 막지 못해서 전반부터 실점을 하게되면 후반에 그 점수차를 따라가고 분위기 뒤집기가 힘들어지니, 키퍼만큼은 주전 키퍼를 쓰는게 아주 정확한 전략이었다. 확실히 우성이는 국내 들어온 이후로 주전 키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한듯. 뭐 이건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03.
전반전을 보면서 '암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자꾸 떠올랐다. 와, 진짜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네.
이강이 동우 대신 공미 자리에 들어갔는데, 아니, 공미가 10분 뛰고 엥꼬나면 어쩌자는 거냐... 감독들이 이강을 15분짜리 조커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딱 15분 지나니까 퍼져서 아무것도 못 하더라. 볼 차는 센스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냐 체력이 안되는데... 그리고 실전경기 뛰어본지 오래되서 그런가 경기 운영을 너무 못했다. 공미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 하면서 중원 운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공격이 되지도 않고 전방이든 후방이든 우왕좌왕 아주 난리가 남. 공미가 공격을 만들어주기는 커녕 이강한테 볼이 가면 흐름이 툭툭 끊기니 뭐가 될 리가 있냐. 체력이 조루인건 이미 알고있었다만 진짜 딱 15분짜리였을줄이야... 이강은 일단 체력부터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풀타임은 고사하고 그래도 45분은 뛸 수 있어야지... 그라운드 위에서 퍼져있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다만, 아무튼, 팬으로서 참 아쉬웠다. 참, 그리고 이강의 또 다른 문제점은, 너무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는거다. 공미 자리는 원톱 자리가 아닌데 이걸 자꾸 잊는것 같다. 공미는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득점은 그 다음인데, 이강은 자꾸 왕년의 에이스 본능을 못 버리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가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뭐 이건 이강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춘FC 공미의 공통적인 문제점. 아무튼, 오늘 경기에서 이강은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순간순간 확실히 볼 센스는 있다는게 느껴지긴 했는데, 문제는 딱 거기까지만이었다는 것.
그리고 원태... 오늘 아무것도 안했다. 정말로. 물론 원태가 골리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뒤늦게 포변하는 바람에 필드 플레이 경험이 적고, 특히나 윙으로 뛴 경험이 거의 없어서 어려워한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윙포워드인데 돌파도 안되고 크로스도 안되고.... 아니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원태쪽으로 공이 갔다 하면 주구장창 빼앗기니 공격이 될 리가 있나. 그렇다고 윙포워드에게 공을 안 줄 수도 없는데, 공을 주면 안주니만 못한 결과가 되니 이건 뭐.... 물론 챌린지 선발팀 우측 풀백이 뚫기 힘든 선수였다는 건 인정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이강은 그래도 뭐 한 거라도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도 있겠는데, 원태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한 수준이라 평가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래도 전보다 더 의욕적으로 경기한 것 같긴 한데, 원태에게는 너무 버거운 상대가 붙었다는게 아쉬울 뿐.
전반전 2선에서는 그나마 웅재가 나았던 것 같다. 웅재도 여전히 골결정력 제로에 수렴하는, 포워드로서는 많이 부족한 자원이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많이 늘었다는게 보였다. 그리고 이강이나 원태보다는 덜 무기력했고, 더 적극적이었던것 같다. 격수로서의 센스나 기본기나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완전히 무너졌던 레프트윙에 비해 그래도 웅재가 맡았던 라이트윙은 그나마 조금은 버텨줬으니. 볼 컨트롤하는것은 좀 늘었더라. 몸싸움도 맨날 지더니 이번엔 꽤 다부지게 했고.
하늘이야 매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선수라... 그나마 하늘이 없었다면 전반전에 청춘 전방은 단체 파업이었을듯. 그나마 하늘이가 어떻게든 혼자 파고들고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위안삼았다. 확실히 한번씩 나오는 본능적인 센스가 남달라서, 전반전에도 몇 장면이 눈에 띄었다. 다만 전반전에서는 거의 고립된 상태였고 상대팀 수비 뚫는걸 버거워하는게 보여 아쉬웠다.
04.
전반전 격수진에서 남하늘 혼자 뛰었다면 전반전 포백은 병남이가 애들 멱살잡고 혼자 캐리한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
레프트백 용섭이는 처음 체력 짱짱한 15분간은 헤매더니 감 잡을때쯤 되니까 체력이 엥꼬. 물론 엥꼬난 뒤에도 이강보다야 잘 버텼다만 풀백이 기진맥진해서 털리니 상대팀 라이트윙은 아주 신나서 파고들고 난리가 났지.
라이트백 션은 사실 탈탈 털린건 아니지만, 역시나 대인마크가 잘 안됐고 번번히 침투 허용. 못했다고 겁나 까일 만큼은 아니지만 잘한것도 아닌.
센터백 바른이는 뭐... 포백 라인에서 딱 중심잡고 막아줘야 할 센터백이 우왕좌왕 허둥지둥 난리가 났으니... 훌렁훌렁 아주 잘 벗겨지더라. 실수가 잦았음.
그나마 또 다른 센터백 병남이가 사실상 바른이 영역을 포함한 센터백 영역 전부는 물론이고, 풀백 영역까지 어느정도 커버쳐주면서 진짜 목숨걸고 4선 라인을 지켰다. 사실 병남이가 백넘버 4번을 받은 데 불만이 좀 있었는데(주전 센터백으로는 경훈이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오늘 병남이는 백넘버 4번값 제대로 했다. 병남이 없었으면 전반 포백 라인 와장창 무너졌을듯. 그나마 병남이가 중심 잡고 버텨줘서 4선이 유지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중미....... 하..... 4231에서 공미 다음으로 경기 운영하는데 중요한 자리가 중미인데... 중원 조율하고 공수 연결해줘야하는데... 전반전 중미들은 한 게 없다.
정현이는 풀백만 하다가 중미로 올라가니까 애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중원 조율은 커녕 어리버리 타다가 끝이었음. 그러다가 점점 내려와서 수비를 보는데 이건 뭐 라이트백 둘인줄 알았네... 그나마도 훌렁훌렁 벗겨져서 사실상 수비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 뛰어다니긴 많이 뛰어다녔지만 정작 한 건 없다.
승호는 정현이처럼 자기 포지션 못 찾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빨리빨리 뿌려줘야 하는 자리에서 공 잡고 질질 끄니까 상대팀에 공을 계속 뺏기고, 중미면 중원에서 더 치열하게 싸워줘야 하는데 상대팀에 질질 끌려다니니 중미로서 할 수 있는게 없지. 승호도 열심히는 하더만 결과적으로는 한 게 없는 셈이 되어버렸다.
05.
전반전 MOM은 사실상 김우성. 우성이 아니었으면 청춘FC는 전반부터 2-3점은 먹었을거다. 우성이는 오늘 한 골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했음. 성남전에 이은 인생경기였다. 그만큼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봐야겠지. 칭찬해주고 싶다.
우성이는 사실 벨기에 전지훈련 까지만 해도 너무 불안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멘탈이 약하고, 경기중엔 너무 소심해서 주전 키퍼감이란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국내 들어온 이후에는 안정감이 좀 생기는듯 싶더니만 성남전에서 인생경기 한 뒤로는 자신감을 찾았는지 확실한 주전키퍼로 자리잡음. 아직까지도 볼을 완전히 캐치하지 못하고 불안한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게 눈에 보인다. 부상후 축구를 쉬었던 도한이와 달리 K3리그에서 꾸준히 뛰기도 했고, 또 훈련기간동안 여러번의 경기에 걸쳐 출전 시간이 도한이보다 더 많다보니, 확실히 경기 실전 감각이 더 좋다. 난 도한이를 더 응원하긴 하지만, 성남과의 경기나 이번 경기로 보건대 우성이에게 청춘FC 1번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음.
06.
후반전 키퍼 도한이는... 물론 좀 억울한 면이 있기도 하다. 도한이가 먹은 두 골 다 분명 막기 힘든 골이었던것은 맞다. 도한이도 여러번 선방했는데 골 먹은것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으니 도한이 응원하는 입장에서 속상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도한이가 너무 섣불리 판단하고 성급하게 움직였기때문에 막기 힘든 골을 막을수 없는 골로 만들어버린 경향도 있었다. 도한이가 제대로 성장만 한다면 스위퍼 키퍼가 될만한 재목이긴 하지만, 아직 그러할 실력이 되지 않는데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은 좀 지양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저번에도 그렇고, 확실히 도한이가 골리일때 좀 더 까다로운 볼이 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운이 없어서 안타깝긴 한데 프로라는 세계가 원래 운도 실력으로 보는지라... 참 아쉬울 뿐.
07.
후반전 풀백 라인은 사실 그저 그랬다.
민영이가 맡은 라이트백은... 상대팀 레프트윙이 빠른 선수였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버텨줬다. 물론 벗겨지기도 했지만 민영이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어떻게든 버텨줘서 완전 무너져버리진 않았다.
호덕이는 레프트백에서 잘 버텨줬고 사실상 윙어 역할까지 하면서 왼쪽을 넓게 커버쳐줘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도움이 됐음. 오늘 고생 많았고 4선 중에서 제일 잘 했다.
센터백 경훈이와 동현이는 못했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잘했다고 하기도 그런... 전반전에서 센터백이었던 병남이가 나머지 세명 멱살잡고 포백라인 책임졌던 것과는 다르게 둘은 후반전 포백라인을 든든히 받쳐주진 못했다. 라인이 쳐지지 않게 잡아주고 후방 중앙을 받쳐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이 좀 부족했다. 물론 상대팀 격수들이 공간침투 하는게 진짜 소위 쩔었다는거 감안해도,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센터백들이 4선 간격 유지도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별로였고. 그래도 둘이서 정말 투지를 가지고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고 실제로도 와장창 무너졌다기보단 흔들린 정도라 못했다고 하기도 뭣하다.
중미에서는... 근영이는 오늘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평소엔 그렇게 부지런히 살림하러 다니더니만 오늘은 좀 움직임이 둔한 편 같아 아쉬웠다. 희영이는 평소처럼 공수전환 해가며 그래도 그나마 중원살림 해준 편. 둘다 후반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는 좀 얼타더니 시간 지나면서 정신 차리더만.
08.
후반 양쪽 윙은 정말이지 한마디로 헬이었다 헬.
동우 다음으로 국회 응원하지만 오늘은 정말 못했다. 너무 못해서 눈에 안 띌래야 안 띌 수가 없었음. 다른데 좀 보려고 해도 국회가 너무 못해서 자동으로 그쪽에 눈이 가더라. 전훈 합류해서 훈련 받은것도 아니라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거 알고, 나이가 이제 곧 서른 둘이니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축구 쉰지 12년이나 되었으니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는 것도 아는데, 그거 감안해도 못한건 사실이다. 윙포워드로 세웠는데 돌파도 안되고, 크로스도 안되고, 그렇다고 빨리빨리 패스해서 루트를 만드는 것도 아니라 공 가지고 있다가 뺏겨버리고... 공이 국회쪽으로만 갔다 하면 흐름이 툭툭 끊겨버리니 공격은 커녕 역습 루트만 된 셈이었음. 근데 또 정말 악착같이 이 악물고 하고 있다는게 보여서... 정말 목숨 걸고 열심히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부치니까, 못하는 거 보고 속터지고 화나다가도 또 너무 안쓰러웠다.
치호가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안다. 윙포워드가 치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니라는것도 안다. 수비 보던 애가 전방에서 공격하려니 힘들거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평소엔 그래도 제 몫은 해냈었지만, 오늘은 못했다. 상대팀 라이트백이 철벽 수준이라 돌파가 힘들어보여서 안쓰러웠지만 정말 번번히 막혀버리니 보는 입장에선 답답할 밖에. 혼자 안될것 같으면 호덕이가 넓은 범위 커버쳐주고 있으니까 공격 상황에서는 좀 도와주러 와달라고 얘기를 하든지. 치호 본인도 정말 답답했겠다만 나도 답답했다. 레프트윙에서 한 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으니.
하늘이는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서도 중간중간 돋보이는 센스를 보여주긴 했다만, 역시나 온더 볼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 제치는게 힘겨워 보였음. 또, 원탑이면 최전방에 나가 있어야 하는데 자꾸 쳐져있는 모습이 보여서 아쉬웠다. 물론 후반전에도 원탑에 하늘이 없었으면 망했을거라는건 자명.
다른 글에서도 몇번 밝힌적 있지만 나는 김동우의 팬이다. 청춘FC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응원중이다. 근데, 오늘 동우 플레이는 많이 아쉬웠다.
청춘FC 공격진 쓰리톱 뽑으라면 하늘이, 성진이와 더불어 꼭 한자리 차지해야 하는 사람이 김동우라는 생각은 오늘 경기를 보고 난 뒤에도 여전하다. 일단 김동우가 있어야 청춘FC 공격라인이 살아나는건 확실하다. 전반전에 이강 대신 교체해 들어갔을때도 확실히 동우가 들어간 뒤에 청춘FC 중원이 살아나고 어떻게든 공격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뭐 다들 확인했을듯. 동우가 중원을 조율하고 인터셉트 하고 패스 뿌리면서 중원을 지휘해야 그나마 공격루트가 생기고 상대 골문 앞까지 갈 수가 있다. 오늘도 동우는 상대팀의 압박수비와 밀집된 3, 4선 뚫고 어떻게든 경기를 운영하면서, 평소보단 힘겨웠지만 어쨌든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나마 오늘 잘 한 몇 안되는 선수 중에 동우도 포함되는건 사실이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동우의 고질병이 두개 있다. 하나는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가 없다는 것. 물론 동우가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라인 내려가면서 압박할 필요는 없어도, 중원이나 전방에서 자기가 커버쳐야할 구역에 상대가 온더 볼 상황이라면 바지런히 쫓아가 압박플레이를 하고 볼을 따야 하는데, 그런 적극성이 좀 부족하다.(압박을 안한다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안한다는 거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는거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진영에서 볼이 구르는 것도 아니고 상대 진영에서 구르고 있는데 공미가 걸어다니는 경우가 있다는게(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 되니 말이....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악의 고질병은 중거리슛 난사. 이건 내가 동우 소개하는 애정어린 글에도 단점이라고 적었을 정도로 치명적인 단점이다. 골대 앞에서 욕심을 내는거면 모르겠는데 패널티 에리어 근처도 아닌 저 멀리서부터 중거리슛을 뻥뻥 때린다. 결정력이나 좋으면 모르겠으나, 내가 봤을때 동우는 좋은 공미지 좋은 격수가 아닌지라, 결정력은 사실 좀 떨어진다. 안 때리느니만 못한 슛을 뻥뻥 때리니 이건 동우한테도 마이너스다. 공미의 가장 큰 역할은 중원을 조율하고 전방에서 패스를 뿌려서 공격 루트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차라리 부지런히 패스 뿌렸으면 플러스면 플러스가 되었지 마이너스는 아닌데, 정확도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난사하면 플러스 되는 일 없이 무조건 마이너스다. 그래서 제발 국내 들어와서는 스카우터들이 보고 있을테니 중거리슛 난사는 안 했으면 싶었는데... 오늘 보니 아주 작정한 것처럼 난사를 하더라. 아무리 플레이 메이커 역할 잘 하면 뭐하냐고, 시청자들에겐 난사만 기억에 남을텐데. 아주 속상해 미치는 줄 알았네.
물론 동우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레프트윙이든 라이트윙이든 전후반전 내내 없는 수준이었고 공격 루트는 하늘이 하나 뿐인데 고립 상태니 공미로서 할 수 있는게 없었겠지. 그러니 볼 오면 급한 마음에 일단 때리고 보는거고. 그래도 그나마 자신이 에이스인건 맞으니까, 주장이자 형으로서 팀을 위해 어떻게든 해결해 주고 싶었을 마음도 이해한다. 사실 전반전 막판에 하늘이 못 보고 중거리 때린거 포함해서 몇번은 동우 시야가 좁아서 실수한 것도 있지만, 정말로 좌우 다 무너져서 동우 혼자 해결해야 했던 상황도 있었고. 공미 자리에서 속터져 미칠 상황이었을 동우 입장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자꾸 조급해 하니까 시야가 좁아져서 정작 패스 줘야할 때 못 준 적이 있었던게 사실이고.
서울이랜드전 직관러 얘기 들어보면 김동우 원맨팀이었다고들 하고, 성남전에서도 중원조율과 전방 운영 정말 잘 했는데. 서울전에서야 어땠는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이제껏 내내 잘해오다가(물론 그때도 앞서 말한 고질병이 없었던게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었음) 마지막 경기에서 너무 아쉬운 운영을 보여줘서 속상했다. 물론 평소보다 못한 동우가 오늘 경기에서도 우성이 제외하면 에이스급이었다는게 함정.
10.
오늘 경기 보면서 내내 성진이와 제석이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양쪽 윙을 맡아주던 애들이 없으니까 공미가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어지고 공격 루트는 일원화되면서 원톱 봉쇄되면 전방이 묶인다. 청춘FC의 장점 중 하나가 양 사이드 윙이 빠르다는 것이었고 거기서부터 득점이 시작됐는데 양 날개를 잘렸으니... 제석이와 성진이가 있었다면 오늘 동우나 하늘이도 고립되지 않고 전방이 좀 풀렸을텐데. 제석이도 성진이도 왜 하필 이 시기에 부상인지 너무 아쉽다. 제석이와 성진이 개개인에게도 아쉬운 일이지만, 청춘FC라는 팀으로서도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는게 오늘 경기로 다시금 증명된 셈. 그래도 애들이 벤치에 앉아서 볼 수 있게 제석이와 성진이를 로스터에 올려준 두 감독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화면에 제석이랑 성진이 잡히는데 순간 울컥했네.
경기 내내 애들이 전반적으로 엄청 긴장하고, 얼어있는게 보여서 답답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다들 공중파 생중계 되는 경기가 처음이라 그런지 엄청 긴장한 것 같았다. 뭐 성남전에서도 구름관중 보고 긴장했지만 이번엔 관중도 많고 생중계 되는 경기다보니 아주 바짝 쫄아있는게 보였음. 게다가 마지막 경기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인지 애들이 다들 중압감과 조급함에 시달려서 아주 우왕좌왕 허둥지둥... 게다가 서로 욕심내고.... 누구랄것도 없이, 전반적으로 애들 전체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한편으론, 상대팀 선수들을 부담스러워하고 버거워하는게 화면 너머에까지 느껴져서 많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경기하면서 매 순간 느꼈을 한계와 자괴감도 걱정됐고. 그래도, 실력차이가 났는데도, 이정도면 투지와 조직력으로 뭉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량 차이는 꽤 났는데, 그걸 극복하고 버틸 수 있는 팀을 만든 안정환과 이을용의 지도력에도 세삼 감탄했다. 이정도면, 그래도 잘 한거 맞다.
청춘FC 선수들, 아마추어 리그인 K3에서의 경력을 제외하면, 고등학교나 대학교까지만 제대로 된 선수생활 마치고 1~2년씩은 기본으로 쉰 선수들이다. 에이스인 동우도 축구를 쉰 기간이 3년이고, 용섭이는 10년을 쉬었으며 국회는 12년을 쉬었다. 오랫동안 축구를 쉬던 선수들,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채 방치되었던 선수들이 4개월만에 이만큼 성장한 건 정말 대단한거다. 그리고, 몇년을 쉰 선수들이 단 4개월만에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없는건 당연한거다. 근데 청춘FC가 진 걸 가지고 정의구현이라는 둥(제작진이 잘못한거지 애들이 무슨 죄냐 이 개새끼들아), 고소하다는 둥(니놈이 응원하는 팀도 반드시 강팀에게 지고나서 그 팀 팬들에게 고소하단 소리 쳐 듣길), 축구 접어야 한다는 둥(지들이 뭔데 애들 꿈과 열정을 평가하고 지랄들이냐), 역시 프로 수준은 아니었다는 둥(4개월 훈련한 애들한테 지면 그게 프로냐? 이제 다시 축구 시작하는 애들인데 당연히 현 상태에서는 실력차이 나는게 맞는거지 병신아).... 아무튼 ㅋㅋㅋ 거리면서 온갖 비아냥에, 무시에, 조롱에... 국축빠가 청춘FC 팬들 보면서 빠가 까를 만든다고 했던가? 난 그 말 그들에게 고대로 돌려주고 싶다. K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가도, 국축빠들 때문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KBS 이 캐병신 새끼들아 내가 이 기획 반대한 이유를 두 눈으로 쳐 보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냐? 마지막 기횐데, 만회할 기회도 없는데, 전국에 생중계로 애들 부쳐하는거 내보내니까 이제 만족해? 대체 이게 누굴 위한 경기였냐? 누군가에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꼭 이렇게 처절하게 끝내도록 했어야 했는지 좀 씨부려보지 그래. 씨발새끼들아, 청춘FC 애들에게 하등 도움도 안 되는 이 좆같은 기획 밀어부쳐서 그래 니들 살림은 좀 나아졌냐?
11. 청춘FC VS 챌린지 선발팀 출전 기록
VS 챌린지 선발팀
전반전
남하늘
최원태
성치호
이 강
김동우
이웅재
명승호
길정현
김용섭
김바른
주병남
Sean
김우성
VS 챌린지 선발팀
후반전
남하늘
성치호
김동우
천국회
최희영
임근영
염호덕
이동현
지경훈
허민영
이도한
12.
난 내 생일도 잘 안 챙기는 사람이다. 주위에서 말해줘서 안 적도 많다. 그렇게 기념일 같은 것에 무신경한 사람이다보니 스물 다섯명이나 되는 청춘FC 선수들의 생일을 하나하나 챙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번엔 좀 챙기고 싶네. 성진이의 생일은.
조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성진아. 그 어떤 해보다 아플 생일이지만, 그래도 축하해. 부상이 아니었다면 너는 네 생일날 화려하게 빛나는 저 그라운드 위를 누볐을거고 어쩌면 득점을 했거나 값진 어시스트를 했을지도 모르지. 아니, 넌 분명 그랬을거야. 그랬다면 네게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이 되었을텐데. 그 어느때보다 기쁘고 즐거워야 할 날,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던 네 심정이 어땠을는지... 차마 어떠한 말로도 위로를 해 주기가 어렵네.
그래도, 그래도 부디 너무 아프기만 한 생일은 아니었기를. 부디 마음에 난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받는 생일이었기를. 그랬기를 바래.
내년 생일은 더 행복하기를 바래. 분명 그럴거야.
생일 축하해. 늦었지만.
13.
아직 아이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기도 하고, 아직 방송이 끝난 것도 아니라... 아직은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지 않다. 아직은.
+.
청춘FC 팬분들 중에 이 글 보러 들어오신 분이 계시고,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같이 대성통곡이나 할까요ㅠㅠ? 같이 수다떨어주세요ㅠㅠ 이래저래 속상해 미치겠네요ㅠㅠ
0-0. 직접적으로 주소를 까지는 않겠지만, 모 블로그에서 내 포스팅 아주 교묘하게 베껴다가 쓰셨던데 양심이 있으면 제발 고렇게 살지 마십쇼. 나도 청춘FC 팬이라 가끔 청춘FC 팬 블로그 찾아다니면서 청춘FC 팬질하는 글 흐뭇하게 보기도 하는데, 당신 블로그 갔다가 기분 잡쳤습니다. 내 포스팅 올라온 바로 다음날 교묘하게 베껴서 똑같은 포스팅 쓰시면 기분 좋으신지? 짜증나게도, 그 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라 네이버 검색시 내 블로그 글보다 위에 걸리더라. 네이버는 왠만하면 자사 블로거들 밀어주니까 뭐. 아무튼, 항의하려다가 그냥 애잔해서 참았는데, 그렇게 살지 좀 마시길. 김동우 포스팅 베껴간 당신 말입니다.
0-1. 16부작짜리 청춘FC의 감상문을 4회까지 썼으니, 이제 1/4를 마친 셈이다. 종영 전에 본방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0-2. 내가 제일 아끼는 선수는 김동우. 그 다음으로 방진규, 천국회, 이제석, 염호덕, 이도한, 허민영, 지경훈, 오성진. 여기까지만 순서를 매길 수 있다. 이 외의 선수들은 순서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 사실 원태도 처음엔 많이 아꼈었는데(4화에서의 통화씬 보고 그냥 KO) 이후 행보에 좀 실망해서 입장 철회. 뭐 아직까진 그렇다. 아무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하나 미워하는 선수 없이 다 응원하고 있다.
0-3. 내가 감상문에서 매일같이 웅재를 까고 있지만 그건 웅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아쉬워서... 더 잘 할수 있는데 왜 저것밖에 안될까 아쉽고 안타까워서 애정어린 갈굼을 하는 것이지, 진짜 애정이 없으면 갈구지도 않는다. 사실 청춘FC에도 상대적으로 애정이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미워하는건 아님) 그런 애들은 내가 감상문에서 잘 언급도 안 한다. 그러니 웅재야 제발 힘좀 내;_;
0. 이하에서 지칭하는 'K리그 팬', 'K리그 빠', '국축빠', '너희들' 등의 대명사는 모든 K리그 팬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청춘FC탓하는 '일부' 노답 K리그 악질빠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K리그 팬들 모두가 노답 악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K리그 팬들 모두를 싸잡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립니다.
1. 청춘FC가 K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1-1.
성남FC는 아직 경기 직전까지의 상황만 보여줬기때문에, 아마 다음회차에서 경기를 내보내기 전에 소개영상을 틀 것 같고. 서울이랜드같은 경우에는 경기 직전에 구단 소개도 해주고, 그들이 대단한 팀이라고 추켜세워주면 추켜세워줬지 비하하는 뉘앙스 전혀 없었음. 거기에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 인터뷰도 따주고, 청춘FC와 비슷한 사연의 선수인 최유상과 관련된 내용도 특별히 따로 언급해주고 인터뷰 따주고 골 넣은 뒤에나 교체되어 나갈때에도 한번씩 더 언급해줄 정도로 충분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줬음.
이게 모자라다고 하는 놈들은 진짜 양심이 있는 놈들이냐 없는 놈들이냐ㅋㅋㅋ 그럼 청춘FC가 주인공인 프로에서 뭐 얼마나 어떻게 더 해주기를 바라냐? 이게 뭐 축협이나 연맹이 KBS에 외주줘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임?ㅋㅋㅋ 이건 KBS에서 제작하는 청춘FC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임. 청춘FC는 평가전할 상대가 필요했고 서울이랜드는 공중파 홍보가 필요했음. 서로 조건이 맞아서 성사된 거래다 이거지. 그래서 서울이랜드는 평가전을 붙어줬고 청춘FC는 성의껏 서울이랜드 홍보를 해줬음. 공중파 나름 프라임시간대에 시청률 5% 가까이 되는 예능에서 인터뷰들까지 합치면 2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했고 편집방향이나 뉘앙스또한 따듯하고 좋았음. 나름대로 저들도 우리같은 청춘들이라고 스토리를 부각시켜주기도 했고. 서울이랜드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음. 그럼 서로 된거지 뭘 더 어쩌라고??? 뭐 신처럼 묘사했어야 직성이 풀리냐?
1-2.
서울이랜드전 경기 직전에 나간 자막 "프로라는 이름으로 축구를 하는, 청춘FC의 목표""상대는 분명 우리보다 강하다"
성남전이야 아직 방송을 안탔으니 봐야 알겠지만 서울이랜드전 편집방향과 딱히 다를거라고 보이지 않음. 피디가 성남에 원수진 거 있지 않고서야. 그럼, 뭐가 문제임? 저 자막 어디에서 K리그 무시나 비하를 찾을 수 있음? 충분히 대단한 곳으로 묘사하고 대단한 상대들로 묘사했음.
K리그 팬들의 불만중의 하나가, K리그가 꿈의 무대로 묘사되지 않고 청춘FC에게 넘사벽의 리그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건데ㅋㅋㅋㅋㅋ(모 커뮤니티에서 본 의견을 그대로 긁어오자면 '청춘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도전의 무대 넘사벽의 무대로 꾸며져야 하는데'였음.) 아나 진짜 이건 무슨 열폭인지 모르겠다. 일단 첫째로, 청춘FC는 분명히 K리그를 꿈의 무대로 묘사하고 있음. 자막에서도 대놓고 '목표'라고 하는데 뭘 더 얼마나 극진한 표현을 써서 꿈의 무대라고 묘사할까? 응? 매일밤 눈물로 소원하는 간절한 리그 뭐 그런 수식이라도 붙여줄까?ㅋㅋㅋㅋㅋ 아 진짜 작작해라. 그리고 청춘FC가 K리그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그려지지 그럼 뭐 도전을 받는 입장으로 그려진 컷이 단 한컷이라도 있음?ㅋㅋㅋㅋ 방송을 보고 말하는건지 뭔지. 그리고 뭐? 넘사벽의 무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춘FC 선수들이 K리그 선수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거 인정함. K3리그는 아마추어 리그니까 그 경력을 제외하면, 청춘FC의 선수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축구를 쉰 선수들이고 3년쯤 쉰 선수들도 많음. 많게는 10년까지 쉰 선수들이니 현역 선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지는게 당연함. 그걸 굳이 부인하고 싶지는 않음. 그러나, 청춘FC 선수들에게 K리그가 왜 넘사벽의 무대로 그려져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출이 되었건 사이버 선수였건간에 K리그에 등록되었던 선수들도 있고(출전 못했네 방출당했네 하는 개소리 시전하는 인간들은 제발 없기를. 그럼 지금 K리그 소속된 선수들 중에서 출전경험 없는 선수들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냐?) 실업축구 주전으로 몇년 뛰다가 프로전환 되기 직전에 꼬인 선수도 있음. 해외로 잘 풀리려다가 꼬인 선수들도 있고. 청춘FC에 청대에서 날아다니던 선수들도 많고 꼭 청대 아니어도 K리그에 점찍혔던 유망주 출신들도 많음. 그들이 어찌저찌 재수없이 꼬여서 청춘FC에 있는거지, 잘 풀렸으면 지금쯤 자기들이 그렇게 찬양해 마지않는 K리그 선수였을 이들도 많은데, 지금 현재 프로가 아니라고 해서 그들이 왜 폄하받아야 함? K리그가 그들의 꿈의 무대는 맞지만, 이미 프로 문턱을 밟았거나 그 앞까지 갔던 선수들에게 K리그가 왜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까지 표현되어야 함?ㅋㅋㅋㅋㅋ 뭣같은 개부심은 좀 갖다 버리라고. 청춘FC가 '현재' 아마추어인 선수들인거 맞는데, 걔들이 무슨 단순 조기회도 아니고, 설령 K리그 입성에 실패한다고 한들 뭐 K리그랑 넘사벽이라고 자위질을 해야 K리그 위상이 올라가냐? 현재 K리거들은 뭐 태어날때부터 K리거라고 정해졌대니? 넘사벽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진짜ㅋㅋㅋㅋㅋ
혹시 오해하는 독자가 있을까봐 명확히 해두자면, K리거들에 비해 아직 청춘FC 선수들의 실력이나 기량이 부족하다라고 정상적으로 비판하면 누가 뭐래냐고. 근데 꼭 넘사벽 같은 꼴같잖은 단어를 써가며 네깟놈들이 감히 어딜 올려다봐? 하는 꼰대적 마인드를 부리고 있으니까 그게 한심하다는거임. 아무튼 청춘FC는 분명히 K리그를 꿈의 무대로 그리고 있고, 청춘FC는 거기에 도전하는 도전자들로 명확히 표현하고 있음. 근데 K리그를 더 신성시하고 우상화하지 않았다고 빼애애애액 거리는 것들은 그냥 열폭이라고밖에 안보임. 넘사벽 같은 개소리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지요.
1-3.
청춘FC가 K리그 팀을 이기는 바람에 대중들이 K리그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개소리를 시전하는 인간들이 넘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장 중요한 얘기를 하자면, 꼬우면 이겼어야지. 지들이 져놓고 어딜 청춘FC탓을 하고 자빠졌니. 누가 지래? 져달래? 지들이 못해서 져놓고 왜 잘한놈보고 잘못했대ㅋㅋㅋㅋㅋㅋㅋ K리그 팬들의 승패 인식 수준이 그것밖에 안됨?ㅋㅋㅋㅋ 프로라고 뻐겨대는 그들의 스포츠정신 어디감? 승패를 인정못하고 변명 구질구질하게 다는게 K리그 팬들의 스포츠 정신이냐?
물론 K리그 팀들이 청춘FC와 붙을때 1군과 정식적으로 붙은게 아니라는거 알고 있음. 나뿐만 아니라, 청춘FC를 정상적으로 즐기는 팬들이라면 다 알고 있음. 그래도 혹시 그런거 제대로 모르는 시청자가 있을까봐, 방송에서도 명확하게 짚어줬음. 서울이랜드전 보면 "오늘 청춘FC의 상대는 서울이랜드FC의 리저브 선수를 주축으로 한 엔트리"라고 자막으로 정확하게 짚었음. 성남전? "선발 중 6명이 정규 리그 출전 경험.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다고는 하나 청춘FC에게는 버거운 상대"라고 주전 경쟁에 밀린 선수들이라고 명확히 했음.(그러면서도 그들을 충분히 존중했고.) 청춘FC가 1군급이랑 붙었다고 포장된적 없고, 저들이 후보들이라고 해도 청춘FC 선수들에게는 힘든 상대라는 것도 명확히 했음. 그러니 방송을 제대로 본 시청자들이라면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보다 나은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음.
물론 이딴거 개무시하고 K리그 까대는 K리그 까들도 있겠지. 근데 그게 왜 청춘FC 책임? 그들이 청춘FC빠냐? 걔들은 그냥 청춘FC를 핑계삼아 K리그 까는 애들인데 청춘FC랑 무슨 상관이야. 청춘FC 없었으면 걔들이 K리그 안깠을것 같냐? 걔들은 청춘FC 아니었어도 뭔 꼬투리든 잡아서 K리그 깠어. 근데 걔들이 청춘FC를 이용해서 K리그 까는게 왜 청춘FC 탓이냐고. 청춘FC도 이용당하는건데, K리그랑 마찬가지로 피해자면 피해자지. 왜 화살이 청춘FC에게 돌아오냐ㅋㅋㅋㅋㅋ 화내야 될 상대도 못찾는 놈들은 대체 뭔지.
그리고, K리그를 꿈의 무대로 묘사를 해야 하느니 존중을 해야 하느니 빼애애액 거려놓고, 청춘FC가 K리그 팀과 붙어서 좋은 성적 내니까 2군이니 2.5군이니 핑계대면서 그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1군 선수들은 다르다느니 그게 K리그 수준이 아니라느니 하면서 선 딱 긋는 놈들은 진짜 K리그 팬들끼리 보기에도 역겹다고 생각 안하나? 이중성 오진다 진짜. 지들끼리도 그렇게 급 나누고 그러는 놈들이니 청춘FC를 무슨 불가촉 천민 대하듯 넘사벽이니 어쩌니 하고 앉아있지ㅋㅋㅋㅋ 2군이든 3군이든 걔들도 프로인데 옹호는 못 해줄망정 청춘FC 상대로 성적 별로 안좋았다고 선 긋는 놈들 보면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빠심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부분? 지들이 생각해도 모순이 있다고 생각 안하나? 쪽팔린줄 알아라 진짜.
그에 비해서 청춘FC는 상대팀 2군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그들이 주전이 아니라고 아주 매너있게 묘사했음. 청춘FC에서 사용한 자막 보면 알꺼임. K리그 위대하다고 빼애애애액 거리면서도 지들 2군 존중 못하는 K리그 빠들보다 청춘FC가 그들에게 더 친절했음. 그런데 K리그 빠들은 누가 누구에게 뭐라고 하는건지ㅋㅋㅋㅋㅋ 우리 K리그를 신격화 해야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진 놈들까지 신격화하면 우리 최상위층 선수들까지 무시당하니까 걔들은 신격화하면 안돼!!! 빼애애애애액!!!!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ㅋㅋㅋㅋㅋㅋ 지들 주장의 모순이나 좀 짚어보길.
2군이건 3군이건 그 선수들은 K리그 팬들이 그토록 자부심 쩔어하는 프로선수고, 청춘FC는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음. 그게 팩트임. 그게 아니꼽고 싫으면 애먼 청춘FC 잡아 족칠게 아니라 지들이 그토록 개무시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진 자기네들 프로 선수들을 조져야지. 어따 대고 화풀이냐 화풀이가.
1-4.
청춘FC에 출연하는 K리그 팀이 악당으로 여겨진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놈들도 많더만. 아니, 그런 놈들은 청춘FC를 제대로 보긴 하는지 의문이다. 청춘FC가 그동안 스파링해준 팀들을 악당으로 묘사한거 본 적 있는지? 다 좋게좋게 묘사해줬고 그들을 예우하는 마인드로 편집했고 항상 상대팀에 우호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묘사했지 한번도 악당으로 묘사한 적이 없었음. 그 개똥같던 낭시팀마저도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으로 묘사했고 대놓고 악마처럼 표현한 적 없음.
서울이랜드가 청춘FC를 3대 2로 이겼다는 소식에 다들 방송에 나오지도 않은 경기분을 가지고 서울이랜드가 악마로 묘사될것이네 악역이 될것이네 청춘FC에게만 유리하게 편집할것이네.... 보지도 않은걸 가지고 어찌나 뇌내 망상들은 그렇게 써제끼시는지 아주 작가들이 따로 없었음. 현실은? 김동우에게 발 건 22번 선수에게 경고도 주지 않은 장면을 내보내면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패널티 킥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최대한 서울이랜드쪽에 좋게 표현했음. 물론 이을용이랑 안정환이 불만을 나타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최대한 상대팀을 배려해서 편집한다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뭔 방송 되기도 전부터 청춘FC를 상대하는 팀은 악역취급을 받을거라는 둥 아주 지들끼리 피해망상 뇌내망상 써제끼면서 난리난리.....
누가 청춘FC 상대팀 악당 취급했는지 얘기좀? 청춘FC 선수들이? 아니면 감독들이? 아님 제작진들이? 팬들이? 아 뭐 그래, 일부 극성 팬들 중에서 그러는 애들 있었지, 근데 청춘FC를 악당 취급하는 K리그의 일부 팬들은? 그런 노답들은 서로 익스큐즈하고 넘어가야되는거 아님? 팬질 하루이틀함?
1-5.
물론 서울이랜드를 포함한 국내팀들이야 청춘FC와 붙어도 그만 안 붙어도 그만일수도 있지. 프런트에서야 공중파 타고 싶어서 붙길 바라겠지만 코칭스텝이나 선수들은 싫어할수도 있고. 당연히 이해함. 그래서 국내팀들이 청춘FC와 평가전 치루는게 단순히 팀 홍보 목적에만 있다기보다는, 그야말로 대승적 차원에서의 배려가 있었다는 것에도 동의하고 청춘FC의 팬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함.
그러나, 국내팀은 마냥 희생해주고 베풀어준것으로 포장하면 그건 좀 곤란하지. 그들이 K리그를 위해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것처럼, 청춘FC도 K리그를 위해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부분이 있음. 솔직히 그들이 말하는 '대승적 차원'이라는 게 뭐겠음? K리그 흥행 아님? 그리고 청춘FC를 통해 K리그가 공중파에 노출되는게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하는거지. 그럼 여기서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판단할 줄 알아야지. 저들이 마냥 밑지면서 '희생'하는 거라고 판단한다면 사고회로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겠니? 청춘FC도 K리그에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하고 있다는 말임. 즉, 둘다 '함께' 협조하는 거라고. K리그 구단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청춘FC가 K리그 팬들에게 고마워하듯 K리그 팬들도 청춘FC에게 고마워 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생색내지는 말아야 한다 이거다. 대승적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프로스포츠는 사업의 영역에 있는거임. 어떤 미친놈들이 사업을 밑지면서 하나? 다 아다리가 맞아야 하지. 서로 계산기 두드려보고 손익계산 끝났으니까 협조하는건데 일부 K리그 팬들은 무슨 K리그가 청춘FC랑 평가전 붙어주는게 크은 희생인양... 청춘FC측(그게 제작진이든 선수들이든 팬들이든)에서 자발적으로 고마워하는게 맞지만, 그걸 강요할 처지들이 아니라 이거지. 그리고 그네들 역시도 청춘FC에게 어느정도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딴거 업ㅂ어.
물론 앞서 말했듯, 프런트측의 의사와 현장의 코칭스텝 이하 선수단의 의사는 상이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불만이 있을수 있다는거 인정함. 근데 K리그 선수들 아마추어 아니잖아? 청춘FC 까내리는 K리그 팬들이 늘 강조하는게 그들은 프로라는 거잖아? 프로의 세계에는 돈이 개입되고 시스템이 관여하는게 당연한거임. 싫어도 프런트에서 결정 내렸으면 어쨌든 해야 하는것도 프로 스포츠임. 이럴때만 프로 계급장 뗄거 아니잖아?
그러니까 제발 K리그 부심 고만 부리라고. 이건 지들이 잘나서 부리는 자부심이 아니라, 지들 자존감이 낮아서 부리는 자존심 같다니까.
2. 청춘FC가 K리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1.
청춘FC에 백날 게스트처럼 나와봐야 K리그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보면, 뭐랄까, 너무 근시안적인 그들의 시각이 안쓰럽다고나 할까. 이건 한심하기보다는 그냥 안쓰러운거다. 팬들이 저러니까 K리그 흥행이 요원하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나만 해도 국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축 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뭐 월드컵때나 좀 보지 평소에 축구를 안 보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축구를 아예 모르거나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보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호감도 있는데 딱히 축구를 접할 일이 없으니 그냥 상관없이 사는 그런 부류. K리그까는 절대 아니고.
청춘FC는 이런 사람들에게 국내 축구를 어필하는 프로그램이다. 맨날 축구 챙겨보는 이들을 겨냥해 만든 매니악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그냥 아예 축구에 관심이 없거나 축구에 관심은 있으나 그게 팬질로 이어지지 않는 이들, 즉, 잠재적 팬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말이지. 축구 미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제작 목표 아래에, 청춘FC가 K리그에 기여 가능한 부분은 국내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거다. 누구에게? '대중'에게. 근데 국축빠들은 축빠와 대중을 구분을 못해요. 청춘FC가 스포츠 채널에서 만들어진 국축빠들을 위한 프로그램쯤으로 아는 애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그러니까 지들 맘에 안든다고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만들어라 징징징. 매니아들에게나 먹힐법한 프로그램을 KBS 예능국이 만들어야 할 의무도 없거니와, 그렇게 만든다고 한들 대중들에게 국내축구 어필이 될것 같나? 말도 안되는 환상이지.
K리그 현실을 좀 봐라. 야구는 심심하면 공중파에서도 해주고 스포츠채널에서는 뭐 주구장창 하고... 공중파 스포츠뉴스 지분을 국내야구와 국내축구가 얼마나 나눠 가지는지 분석좀 해보라고. 하다못해 포털사이트 스포츠면에서 국내야구와 국내축구 대접이 어떻게 다른지 좀 두 눈을 뜨고 보라고. 난 관심도 없고 심지어 싫어하기까지 하는 야구 얘기나 주구장창 나오니 국내축구 소식을 들을래야 들을 수가 있나?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대중들이 이런 실정이지. 노출이 되어야 접하는거고 접하다보면 팬이 되는건데 국내축구는 일반 대중들에게 노출될 기회 자체가 너무 작음. 그러니 관심있는 팬들이나 찾아보는거고 계속해서 파이가 줄고 입지가 좁아지는거고. 국내축구 관심있는 팬들이 많으면 축구 시청률이 그지경이겠으며 축구가 이런 취급 받고 있겠음? 하다못해 다음팟에서 20년 다 되어가는 스타1 중계에도 밀리는게 국내축구다. 처참한 현실을 인정할 줄도 좀 알아야지.
2-2.
청춘FC는 그런 국내축구 자체를 노출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시청률? 좋다고는 못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젊은층의 지지도도 높은 프로그램이. '여기 꿈 하나 보고 달리는 청춘들이 있다. 그들의 꿈은 K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제법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겠니? 쟤들도 잘하는데 쟤들이 가고싶어하는 K리그는 어떤 곳이며, 거기서 뛰는 선수들은 얼마나 잘하는 선수들인지? 그러면서 청춘FC 상대팀으로 붙는 K리그팀이 방송에 노출되면 사람들이 그 팀에도 관심을 가지는거고, 그렇게 소소한 관심이 모여서 K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불어나는거지.
근데 K리그 팬들은 단계라는걸 모름. 그냥 청춘FC를 통해 당장 K리그팬 확보가 안된다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안정환이 청춘FC에서 했던 말마따나, "한번에 뭐를 하려고 하지마. 먹잇감이 있다고 사자나 호랑이가 그거 한번에 하는거 봤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어떻게 계속 주구장창 카운터만 때리고 계속 나갈수가 있나?" 이 소리 들으면서 뭐 느끼는거 없든? 아니 몇번 공중파에서 노출되었다고 그 팀 팬이 되고 K리그 팬이 되는 방법이 있었으면 축협에서 지금껏 이러고 있었겠냐? 대중들이 뭐 바보냐? 미디어에서 몇번 노출되었다고 바로 팬되고 팬질하게? ........ 이렇게 말하면 그러니까 청춘FC에 협조할 필요 없고 들러리 설 필요 없다고 말하는 빠가들이 분명히 있겠지........ 한두번 노출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일단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수를 늘리면서 대중들의 호감을 얻고, 그것을 K리그에 긍정적 효과로 돌리는 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그래야 니들 팬이 생긴다고요. 그리고 청춘FC는 그 시작점에서 국내축구를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노출시키는 역할을 하는거라고.
근데 K리그 팬들은 그딴건 필요없고 청춘FC에게 다 요구함. 그거 못할것 같으면 꺼지라는 식임. 청춘FC는 K리그에 자기 몫만큼 충분히 기여하고 있음. 그걸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킬것인가는 K리그와 K리그 팬들의 몫인데 왜 그걸 청춘FC에 요구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청춘FC는 거기까지 못하지. 그걸 왜 욕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 청춘FC가 거기까지 못하니까 청춘FC가 하는거 없다는 그 기적의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냐고ㅋㅋㅋ
2-3.
축구에 관심이 아예 없었던 사람들은 K리그가 K리그 클래식만 있는줄 알았을껄? 서울이랜드는 고사하고 K리그 챌린지라는 리그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사람 많을껄? 김동우가 뛰었던 내셔널리그? 그게 뭔지 몰랐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으며, K3리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K리그빠들 말고, 그냥 진짜 일반적인 대중들 말이다. 그냥 프로 축구 리그하면 K리그 클래식이 다인줄 알고, 뭐 아마추어 리그같은건 그런게 있을라나? 정도였겠지. K리그 생태계 몰랐던 사람들이 넘칠거다. 당장 K3를 3부 리그라고 표현하거나(심지어 K3와 챌린저스 리그가 다른 리그인줄 아는 사람도 있음), 내셔널리그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K리그 클래식만 프로고 K리그 챌린지는 프로 아니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진짜 그야말로 축알못들에게 K리그 체계도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 몇몇 팀들이 언급되기도 하고, 김동우가 뛰었던 내셔널리그 팀(물론 충주험멜은 지금 K챌이지만)도 거론되고, 심지어 K3의 중랑 코러스 무스탕은 숙소까지 보여주고 성적 많이 낸 팀이자 선수들에게 마지막 희망같은 팀이라고 소개까지 해주고, 이렇게 조금씩이지만 지속적으로 청춘FC가 K리그의 부분부분을 소개하고 있는데도 K리그에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놈들은ㅋㅋㅋㅋㅋ 청춘FC가 특집으로 K리그 소개 프로그램이라도 한시간 편성해야 만족하려나? 아마 그래도 만족 못할듯.
K리그는 지금 당장 팬을 만들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보여지고 알려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호감 가지는 대중들을 늘릴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는 걸 왜 냉정하게 자인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걸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니까 청춘FC가 K리그에 기여하는 부분이 없네 오히려 마이너스네 개소리를 하고 앉아있지.
내 얘기를 좀 해볼까? 나는 뭐 내셔널리그나 K3까지 모를 정도로 축알못은 아니고, 축구 룰이나 K리그 시스템이나 이런건 알지만 그냥 평상시 축구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아예 무지한 대중과 K리그빠 그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네. 알긴 아는데 팬처럼 자세히 아는건 아니고, 호감이 있긴 한데 팬처럼 관심이 많지는 않은 사람. 이랜드가 축구팀 창단한다고 했던것 까지는 알았지만, 그 팬들이 자기네들 팀을 이랜드라고 부르는걸 싫어하는지는 몰랐던 뭐 그정도의 대중. 그런데 청춘FC를 계기로 서울이랜드 소식을 접하면서, 아, 서울이랜드FC라고 풀네임 불러야겠구나 그런 지각도 하고, 아예 몰랐던 서울이랜드 선수들 중에서 몇명은 청춘FC를 계기로 이름과 얼굴과 특징까지 알게 되기도 했다. 디오퍼를 통해서 서울이랜드 입단한 청춘FC와 비슷한 사연의 공격수 최유상,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였던 23번(번호까지 기억남) 레프트윙 최오백, 피지컬 ㄷㄷ했던 흑인용병 라이언 존슨, 두번째 동점골 골 넣었던 김민제. 나만 해도 이름도 얼굴도 존재도 몰랐던 서울이랜드 선수를 방송 한번에 넷이나 기억하게 됐음. 이런 경우가 나뿐만이겠음? 내가 바로 이들의 팬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서울이랜드나 K리그가 얻는게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음? 제발 생각이란 걸 좀 하라고...
2-4.
다시 말하지만, 청춘FC는 축협이나 연맹에서 KBS에 외주 준 프로그램이 아님. 당연히 K리그와 소속 팀과 소속 선수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도 아님. 청춘FC라는 팀과 소속 선수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임. 다만 이들의 목표가 K리그고, 그러다보니 대승적 차원에서 K리그와 협력하고 그로 인해서 K리그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 프로그램임. 즉, K리그 홍보가 목표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말이다. 청춘FC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K리그 홍보가 되는 프로그램일뿐. 근데 K리그 팬들은 전후관계 다 잊어버리고 청춘FC가 K리그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양 청춘FC에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문제다. 아니, 뭐 바라는것 까지야 그렇다 칠 수 있는데, 자기들이 바라는게 안된다고 비난하고 화내는게 더 문제겠구나.
말로는 서로 윈윈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하지, 말로는. 근데 K리그 팬들이 요구하는거 들어보면 그게 아니거든. 니들 왜 K리그를 위해 그것밖에 못해? 왜 더 안해? 뭐 이런 뉘앙스니 이게 협력하자는 태도인지 요구하는 태도인지?
청춘FC가 K리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역할은 K리그에 대한 관심 제고와 K리그 소개까지다. 그리고 청춘FC가 어필하는 대상은 기존 축구팬에 한정된 게 아니라 축구에 관심 없었던 이들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대중이고. 이미 대중들에게 어필은 됐다. 쏟아지는 관심과 현장까지도 찾게 만드는 열의가 그 증거지. K리그 소개도 착실하게 잘 하고 있다. 청춘FC는 이미 제 역할을 충분히, 훌륭히 잘 하고 있다. 이 이후부터는 K리그의 숙제다. 협회든 연맹이든 구단이든 팬이든. 너희들이 해야할걸 당당히 청춘FC에 요구하는것으로도 모자라 그걸 못한다고 비난하지 말란 말이다.
너희 매니아들 기준에서 홍보가 되었는지 말았는지를 판단하지 말고, 대중들 기준에서 판단하라고. 너희들 그 욕심에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좀 넓게 보라고. 대중을 겨냥해야 하는데 아직도 매니아들 기준으로 이러네 저러네 하고 있으니까 대중 공략이 안되지. 그러니까 흥행이 힘들고. 진짜 문제는 너희들이라는걸 모르겠냐?
3. 청춘FC 선수들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청춘FC 선수들은 밟혀야 합니다?????
3-1.
청춘FC 선수들은 응원하지만, 서울이랜드 선수들이 압승해서 기좀 죽여줬으면 좋겠네요. 청춘FC 선수들은 죄가 없지만, 성남 선수들이 확실하게 밟아줬으면 좋겠네요. 청춘FC 본방사수 하고는 있지만, 서울 선수들이 십대 영쯤으로 이겨서 제대로 꺾어줬으면 좋겠네요..........등등등........... 설마 이게 내 뇌내 망상이라고 하는 양심리스한 놈들 없겠지? 당장 모 까페나 모 사이트나 암튼 그냥 청춘FC 얘기 나오는 사이트라면 어디에서나(아, 청춘FC 팬사이트 제외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얘기다.
저런 개소리 하는 놈들의 특징은 꼭 앞에다가 '청춘FC를 응원하지만'이나 '청춘FC도 좋아하지만' '청춘FC 본방 꼬박꼬박 챙겨보는 팬이지만' 하면서 청춘FC 팬 코스프레를 하거나 아니면 악감정이 없다는걸 굳이 강조한다는 거다. 물론 글 쓰는 꼬라지를 보면 청춘FC에 당연히 악감정이 있다. 차라리 '청춘FC 선수들은 죄가 없지만'하면서 청춘FC에 감정 안좋다는걸 대놓고 밝히는 사람들은 양반이지. 아무튼 일단 본인 쉴드 한번 쳐놓고는 청춘FC에 대한 악감정을 쏟아놓는데, 보면 볼수록 아주 가관들이다.
이런 놈들이 싼(쓴 것도 아니다. 쌌다. 배설했다.) 글을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청춘FC 선수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거다. 뭐 대놓고 패배자, 낙오자 이렇게 언급하는 놈들은 차라리 솔직해서 좋다. 은근슬쩍 청춘FC 선수들 깔아 뭉개는 꼴을 보면 진짜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 지경ㅋㅋㅋ 이런 놈들에게 청춘FC 선수들은 '네깟 놈들'이다. 네깟 놈들이 감히 K리그 프로 선수들을 이긴다는게 말이 안되지, 네깟 놈들을 상대해주는 K리그 선수들에게 감사해야지, 뭐 대충 마인드를 아주 교묘하게 글에 섞는 놈들이 있는데, 진짜 볼때마다 역겨워서 토할것 같다.
일단 '그깟' 청춘FC 선수들을 상대해주는 K리그 선수들과 팀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 왜 개소리인지는 위에 써놨으니까 다시 읽어보시고ㅋㅋㅋ(요약하자면 K리그 팀들도 다 손익계산 끝마치고 '투자'하는거임. 청춘FC에 투자 가치가 없는데 왜 투자하냐고 지랄할거면 청춘FC에 지랄하지 말고, 그 투자를 결정한 자기 팀 프런트에 하면 됨.) 청춘FC가 왜 K리그팀을 이기면 안됨? K리그 팀들은 프로고 청춘FC는 아마추어라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뭐 중세시대 계급이냐? 신분이야? 태어날때부터 정해짐? 잘하면 프로 되는거고 못하면 아마추어로 강등되는건데 아마추어가 프로 이기지 말라는 법이 어딨음? 그따위 논리면 승강전을 할 필요 자체가 없지 않냐? 어딜 감히 케챌이 케클 이겨먹으려고 들고 같이 어울리려고 드냐고 해야 하는거 아님? K리그빠들이 생각해봐도 이건 개소리같지 않냐?
근데 국축빠들이 그 개소리를 청춘FC에게 하고 있다고. 압살 당해서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는 둥, 제대로 밟혀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둥, 벽에 부딪혀서 K리그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는 둥.... 이거 다 모 카페와 모 사이트에 있던 소리다. 암튼, 이딴 개소리를 지껄이는 이들의 기저에는 '어딜 감히 낙오자인 청춘FC 따위가 프로 선수인 K리그 팀과 평가전을 하고 경기를 할 생각을 해?' 따위의 같잖은 우월감이 있는거다. 그러니까 저딴소리를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씨부리지.
K리그에 있는 선수들 대단한거 알고,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그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비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게 과연 팬들이 할 짓이냐? 그건 K리그 선수들의 입지에도 먹칠하는 짓임을 왜 모르는지. 그저 내가 빠는 대상 잘났다고 깝치기 바쁜 놈들 보면서, 선수들이 부끄러워 할 것 같아서 내가 다 창피한데 본인들은 본인들이 쪽팔린지도 모르는 모양.
3-2.
청춘FC가 서울이랜드에 1점 차로 석패하고, 성남FC를 이기고, 이번에 FC서울과 무승부 나니까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오더만.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싸워준 자기팀 선수들을 2군이 아니라 2.5군이라느니 3군이라느니 하면서 비하하질 않나(그렇게 하면 자기팀 위상이 올라가기라도 하냐? 더 내려가면 내려갔지... 2군감도 안되는 애들 데리고 있는 팀밖에 더되냐? 하여간 진짜 빠가들임.) 후반에 유스가 잠깐 들어갔다고 '우리팀은 2군이랑 유스들이 나간거거든요! 빼애애액!' 하질 않나(청춘FC가 2군을 리저브라고 하는거는 청춘FC에 유리하게 포장하는 것이고, 자기들이 후반에 잠깐 들어간 유스를 마치 처음부터 유스로 상대한것처럼 말하는건 자기팀에 유리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닌 부분?ㅋㅋㅋㅋㅋ) 동기 부여의 측면에서 청춘FC가 유리하다는 드립을 치질 않나ㅋㅋㅋㅋ(우리 2군들도 청춘FC 선수들 못지 않게 사연 많고 절실하거든요! 해놓고는 성적이 별로니까 갑자기 그들은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선수들로 둔갑ㅋㅋㅋ 그 선수들도 코칭스텝 눈에 들어서 한경기라도 더 출전해야 하는 선수들인데 동기 부여가 안된다고?ㅋㅋㅋㅋ) 청춘FC는 몇달동안 합숙하면서 조직력을 다졌으니 우리 2군들보다 팀웍에서 유리하다느니(프로팀은 2군 선수들을 훈련에 끼워주지도 않고, 팀웍도 안 다진다고 홍보하는거냐?ㅋㅋㅋㅋ 프로팀 2군들은 연습할때 발 안맞춤?ㅋㅋㅋㅋ) 하다하다 나중에는 청춘FC가 예능프로니까 K리그 팀들이 적당히 봐주면서 했을 것이다 하질 않나, 그것도 모자라서 뭐? 청춘FC 팀들과 사전 협의로 져줬을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K리그 팀들은 승부를 개떡으로 안다고 시인하는 부분?ㅋㅋㅋㅋ) 아주 정신승리란 정신승리는 지들끼리 다 하고 있던데 한심한걸 넘어서 안쓰러울 지경. 지들이 하는 언행이 모순이라는 걸 모르나봄.
3-3.
내가 만약에 국축빠라면, 청춘FC가 서울이랜드에 2대 3으로 지거나, 성남FC가 청춘FC에게 1대 0으로 지거나, FC서울이 청춘FC에게 1대 1로 비겼을 때 이런 글을 쓰겠음.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청춘FC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깨닫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 2군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서 우리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나같으면 이렇게 우리팀 발전을 위해 좀 건설적인 비평과 조언을 하겠음. 상대팀은 물론이고 자기네팀 2군 선수들 깎아내리면서 정신승리 시전할 게 아니라. 어떤게 더 자기네들 팀과 K리그에 건설적인 태도인지 자명하지 않나?
3-4.
조직력이네 뭐네 핑계대지 말고, 그냥 청춘FC가 좋은 성적 낸 건 청춘FC가 잘해서임. 이걸 인정못하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노답들은 뭐... 말 그대로 노답이고. 단기간에 그만큼 끌어올린 선수들이 대단한 것일수도 있고, 곁에서 잘 지도해준 코칭스텝들이 대단한 것일수도 있고. 어쨌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청춘FC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것임.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게 자기 팀과 K리그를 더 찌질하게 만든다는걸 왜 모르는지?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청춘FC에 지거나 비긴 팀은 소위 좆밥인 팀에 지고 비긴 팀이 되는거임. 청춘FC를 무시하면 누군가는 자기들 팀을 무시할 빌미를 준다는 걸 왜 모르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3-5.
청춘FC가 K리그 팀을 이기면, 그 팀과 K리그가 무시받으니 청춘FC가 쳐발려야 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마인드를 가진 K리그빠들도 많던데... 하아.... 노답.... 고구마 열개를 물없이 먹은것 같아.......
계속 말하지만, 자기들을 이긴 상대를 비하해서 자기들 위신을 올리려고 하면 백날천날 발전이 없는거임. 상대가 잘했다는걸 인정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 발전할 생각을 해야지. 그리고 자기들을 이긴 상대를 비하한다고 해서 자기들 위상이 올라가지 않음. 함께 비하당할 뿐이지. 제발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좀 말라고 제발... 이 똥멍청이들아.....
K리그가 과소평가 당하지 않으려면, 니들이 그렇게 무시하는 아마추어 팀에게 지지 않도록 너희 팀이 더 실력을 키울 수 있게 쓴소리도 하고 응원도 하고 그러라고. 아니, 상식적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면 그냥 약자를 칭찬해주면 되는거고 비판하려면 약자에게 진 강자를 비판해야지, 강자를 이긴 약자를 비난하는건 대체 어떤 논리회로를 가져야 가능한지 좀 설명좀 해봐라. 진짜 궁금해서 그런다. 저 위에서도 말했지만, 니들 팀이 못해서 진걸 왜 청춘FC한테 화풀이하냐 이 노답들아.
K리그 팀이 청춘FC에 지면 K리그 수준을 얕잡아 보는 이들이 있으니까 청춘FC가 쳐발려야 한다는 개소리 지껄이는 놈들이 제일 웃김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K리그 발전이 없는거야. 너희들 때문이야 너희들. 다른 누구도 아닌 너희들. 팬들 마인드가 저모양이니 선수들이 자극을 받겠나?
그리고, 저 위에서도 말했지만, 청춘FC에게 한 게임 졌다고 그 팀 비하하고, K리그 수준 운운하는 소위 악질 국축까들은 청춘FC 없어도 K리그 까는 노답들이야. 청춘FC때문에 그들이 신난게 아니라고. 국축까들이 언제는 K리그 깔 거리가 없어서 안깠나? 지들이 못해서 졌고, 원래 까는 놈들은 있는 사실 가지고 깠는데, 진 놈도 아니고 까는 놈들도 아니고 이긴 놈을 까는건 대체 무슨 심보냐고. 이건 그냥 청춘FC 선수들 개무시하고, 같잖은 우월감과 동시에 찌질한 열등감을 가진 일부 K리그빠들의 열폭질이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똑바로 좀 알아라. K리그가 무시당하는건 청춘FC때문이 아니야. 청춘FC 전에도 K리그는 까였고, 청춘FC 이후에 K리그가 까인것도 청춘FC가 있기때문에 까인게 아니야. 그렇게 찌질하게 남탓하고 있으니 K리그판이 그렇게 좁은거야. 발전할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발전하나? 엉?
3-6.
난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이나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해서, 청춘FC가 그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음. 그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자신들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는 것도 인정함. 그런데 왜 노답 국축빠들은 청춘FC가 그 경기에서는 선전했다는것을 인정하기 싫어할까?
4. K리그와 청춘FC의 상생
4-1.
일부 K리그 악질 빠들이 청춘FC 까내리는게 띠꺼워서 나도 좀 강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말했듯 나는 K리그에 호감이 있는 대중이고 청춘FC를 통해 그 호감이 더 발전한 경우다. 악질 국축빠들 때문에 짜증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청춘FC를 까내리듯 K리그를 까내리거나 미워하지 않아. 일부(라지만 사실 엄청 많은 수의) 청춘FC를 비하하는 악질 국축빠들처럼 니들 우리 서운하게 했지? 이제 나 니들 안티! 하고 돌아서는 유치한 짓도 안 해. 그게 청춘FC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단걸 아니까. 근데 국축빠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자기들이 그럴수록 잠재적 K리그 팬들을 안티로 돌리고 있다는 걸 모르니.... 그러면서도 맨날 팬층 확보를 해야한다고 말로만 떠들기나 하고.
암튼, 나는 청춘FC의 팬으로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길 바라고, 그러므로 청춘FC를 통해 K리그가 더 알려지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는 곳이니까. 그렇다보니 나역시 청춘FC와 K리그간의 미흡한 파트너십이 아쉽기도 하다. 청춘FC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그 내용을 언론에 오픈했고, 축협이든 연맹이든 K리그에서 청춘FC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포맷을 설명하고 선수들을 선발하기까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이후에 벨기에에 가서 청춘FC가 훈련하는 6주라는 시간도, K리그와 청춘FC가 상생을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제작 초기부터 K리그가 적극적으로 청춘FC와 협력하여 K리그를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면 청춘FC에도 K리그에도 윈윈이었겠지만.... 현실은? 그딴거 안했음. 그러다가 청춘FC가 인기를 얻고 나니까 부랴부랴 뭘 하려고 하니....... 그땐 이미 늦었지.
프로그램 구상 단계에서 청춘FC쪽이 K리그쪽에 접촉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뭐 안했다고 치더라도,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게 알려졌을때만이라도 K리그가 청춘FC측에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밝혔다면 청춘FC가 거부했겠나? 그럴 리가 없지. 그럼 애초부터 12부작이었을 리가 없고(결론적으로는 4회 연장되어 16부작이 되었다지만) 더 오랜 회차동안 방영하면서 K리그 몇몇 구단 클럽하우스(뭐 전북이라던가) 투어도 다니며 각팀 레전드 선수들에게 노하우 전수 받는 식의 기획도 가능하고, K리그 일정에 방해되지 않게 일정 조율해서 연습 경기를 더 많이 가질수도 있고(지금은 종방까지 얼마 안 남아서 무리하게 연습 일정 잡는게 사실이니까) 청춘FC 선수들과 인연이 있는 K리그 선수들을 조명해주면서 K리그 선수들을 더 소개해줄수도 있고... K리그가 긍정적으로 노출될 기회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회차를 길게 가져가면서 국내축구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그러나 K리그는 청춘FC를 그렇게 이용해먹지 않았다. 그게 청춘FC 잘못인가? K리그 잘못이다.(뭐 더 정확히 말하면 축협과 연맹 잘못) 청춘FC가 그렇게 K리그에 다 떠먹여줬어야 하나? 아니지. 아쉬운 놈이 우물 파야 하는것 아니겠냐. 지들이 안 먹어놓고 왜 안 떠먹여줬냐고 하면 대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청춘FC라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먹은건 K리그다. 그게 왜 청춘FC의 잘못인가?
4-2.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되는 청춘FC와 K리그 챌린지 올스타와의 경기는... 솔직히 나역시 제작진의 무리수라고 생각한다. 이건 진짜 방송용 그림을 생각한 무리수 of 무리수다. 청춘FC의 국내 경기는, 물론 청춘FC를 응원해준 시청자와 팬들에게 선뵈는 일종의 발표회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스카우터들과 각 구단에 잘 보여서 프로 선수로 발탁될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아무래도 올스타들과 경기한다고 하면 스카우터들의 주목도가 조금 더 높을 수 있겠으나, 이미 청춘FC에 대한 축구계 관심도는 올스타 아니어도 스카우터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충분한 정도인데 굳이 올스타전이라는 무리수를 뒀어야 했나 싶다. 각 구단에 민폐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프론트야 그딴거 상관 안하고 노출되는게 중요하겠지만, 현장의 코칭스텝이나 선수들이 달가울 리 없다. 현장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치고 밉보이면 청춘FC 선수들만 손해인데 제작진은 이런것도 생각을 못한건지, 아니면 개의치 않은건지. 전자면 멍청한거고 후자면 존나 못된거다. 선수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들이 만드는 방송의 그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인증한 셈이니.
청춘FC 선수들이 정말로 프로팀에 뽑혀갈 수 있도록 평가전을 할 거였으면, 케챌 올스타전 같은 무리수 말고, 그냥 한 팀이라도 더 잡아서 2군과의 정식 평가전을 하는게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제작진은 뇌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올스타전 특성상 케챌 올스타들은 발도 제대로 안 맞을거고, 그런 경기를 치룬다고 한들 청춘FC 선수들이 '스카우터들 눈에' 얼마나 잘 보일지... 솔직히 이 부분은 회의적이다. 그냥 캐첼 다른팀이나, 여건이 되면 케클 다른팀 2군 선수들과 평가전 하는게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의 씹무리수 덕분에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이 K리그 팬들에게 민폐 프로그램으로 찍혔고, 덩달아서 청춘FC라는 팀과 그 선수들마저도 밉상으로 찍혔으니 이건 제작진을 쥐어 패야한다. 청춘FC 응원하는 팬에게도 K리그 챌린지와의 올스타전이라는 뻘짓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짜증난다. 이것때문에 애먼 선수들만 욕먹고 있으니... 국축빠들에게 욕만 먹으면 다행이게? 현장 코칭스텝이나 스카우터들에게도 찍혔을까봐 걱정이다.
케챌 올스타전을 향해 쏟아지는 국축팬들의 염려에는 구구절절 공감하고, 제작진에게 쏟아지는 비난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청춘FC 선수들까지 비난하는 똥멍청이들인데... 생각보다 그 수가 많더라고. 아니 왜 청춘FC 선수들을 욕하는지.... 선수 애들이 '우리 케첼 올스타랑 붙고 싶으니까 일정 잡아줘염' 했겠냐? 으휴 이 똥멍청이들아... 비난할 대상은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기획한 제작진과, 그 제작진의 제안을 덥썩 문 연맹이다. 그것도 분간이 안되간? 제작진이 아무리 멍청한 제안을 했대도 연맹이 생각이 있으면 거절했어야지, 그걸 또 좋다고 덥썩 수락한 연맹도 멍청한거지. 괜히 위에서 기획하는 놈들때문에 K리그 챌린지건 청춘FC건 선수들만 개고생 하게 됐으니.
아무튼, 청춘FC 팬이지만 나도 K리그 챌린지 올스타전은 반대한다. 이건 K리그 챌린지에도 도움이 안되고, 청춘FC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노답 기획임.
4-3.
청춘FC에 합류하기 위해, K3리그 팀에 소속되었던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을 나오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는걸 안다. 누군지도 대충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일로 청춘FC 선수들이 욕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K3리그는 아마추어 리그다. 공인 리그긴 하지만 아마추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대다수가 제대로 연봉을 받지 못하고 승리수당만 받으며,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오성진의 경우에도 K3리그 서울유나니티드 소속이었지만,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고 알고 있다. 뭐,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속 선수기는 해도 그 '소속'의 개념을 일반 프로팀과 프로선수의 소속 관계와 동일하게 볼 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K3리그도 그 나름대로의 팬이 있고(청춘FC 선수들이 소속되었던 중랑 코러스나 서유 같은 경우는 특히) 수요가 있다지만, K3에서 뛰는 창창한 선수들 중에서 K3에 눌러앉는것으로 만족할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상위 리그로의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생각할거고, 그게 현실이다. 중랑 코러스 무스탕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상위리그 진출을 격려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청춘FC라는, 상위리그 진출을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도전한 선수들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가? K3리그를 사랑하는 팬들과 그들을 품어준 팀을 배신해서? 제대로 된 연봉도 없고,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한계가 명확한 팀과 리그가 그들을 붙잡을 명분이 있는가? 그들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다. 대접은 아마추어로 하면서 그들의 마인드가 프로이기를 바라는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물론 청춘FC로 이적(뭐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적이라고 하자. 차출이라고 하기에도 뭣하니.)할 당시 K3리그는 한창 시즌중이었고, 팀에서 주요 자원이었던 선수들(특히 모 선수... 이건 밝히지 않겠음.)이 빠지면서 해당 팀에 피해가 간 것도 사실이다. 그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청춘FC 제작진측에서 K3리그를 좀 더 배려해서 선수 모집을 하고 소집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뭐 제작진이 해오던 것으로 봐서는... 그 짧은 생각으로 아마 청춘FC때문에 K3리그에 차질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도 못한듯 싶다만.
또 하나, 청춘FC에 합류한 일부 K3출신 선수들만 특혜를 보는거 아니냐는 뻘소리도 있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에 K3소속 선수들 중에서 태반 이상이 청춘FC 지원했었음. 탈락한 선수들, 방송에 얼핏이라도 보였던 선수들 중에서 K3 출신들 찾으라고 하면 얼마든지 더 찾을 수 있음. 지금 청춘FC에 있는 K3출신 선수들만 지원한게 아니라, 많은 K3선수들이 지원했지만 저 선수들만 뽑힌거임. 탈락한 선수들은 지금 청춘FC에 있는 선수들보다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탈락한거고. 이걸 왜 특혜라고 보는지 그저 어이상실ㅋㅋㅋㅋ
4-4.
일부 국축팬들 보면 참 어이없는게, 요구하는건 많은데 수락하는건 싫어한다. 예를들면 이런거임. 'KBS가 언제부터 K리그에 관심가졌다고 그러냐! 병신같은 K챌 올스타전(케첼 올스타전 기획이 병신인건 맞음)을 기획할 정신머리가 있으면 K리그 챌린지 경기나 중계해라! 빼애애애액!!!' 그러면 KBS는 ????? 어리둥절행이지. 우리가 왜?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거다. K클 중계도 시청률이 안나와서 환장하겠는데 K챌 중계를 하라고? 우리가 왜?가 KBS 입장인거다. K챌 올스타야 병신같든 말든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필요하니까 하는건데, K챌 중계는 우리한테 필요하지도 않은데 우리가 왜 해야돼? 인거지. 근데 그 말이 틀렸느냐하면 그건 아니거든. 맞는 말이지, KBS가 K챌 중계할 의무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까, KBS가 K리그를 한경기라도 더 중계를 하든 아니면 철저하게 K리그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든 간에 K리그에 투자하게 만들려면, 자기들도 KBS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국축빠들은 또 그건 싫은거다.
케챌 올스타전은 나도 노답 병신 기획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KBS는 그걸 기획했고 그걸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1시간 방영하는걸로도 모자라 경기 자체를 생중계 편성까지 했다. 이 병신같은 기획을 연맹은 홍보용으로 괜찮은 기회라고 보고 인력 투자를 결정했다. 그럼 속된말로 좆같아도 그냥 투자 차원에서 연맹에 협조하도록 그냥 두든가, 아니면 병신같은 기획에 투자하기로 한 병신같은 연맹에 뭐 다른 대안이라도 요구하든가(스타 플레이어 차출 대신 2군 선수들 차출을 요구하든 뭐 다른걸 요구하든) 해야되는데 그냥 닥치고 반대하는게 끝이다. '캐병신 니들이 언제부터 국축에 관심 가졌다고 빼애애액! 그딴거 싫으니까 우리에게 좋은 기획이나 방영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니들은 개새끼들이야 빼애애애액!!!!' 하면 KBS는 ??????인거지. 우리에게 먼저 투자를 하고 협조를 해야 우리도 너희에게 투자를 하는거 아님? 아쉬운건 너희인데 왜 우리가 너희에게 선투자를 해야 하는지 설명좀? 소리가 KBS 입에서 안 나오겠냐고. 상생을 위해 같이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국축빠들이 '니들이 언제부터 축구를 생각했다고', '니들은 축구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시청률을 위해 팔아먹을 뿐' 따위의 소리나 하면서 철벽을 쳐대면 잘도 KBS가 K리그에 투자하고 싶겠다. 그나마 지금 KBS마저 K리그에 등돌리면 K리그는 진짜 노답 아님? 왜 아쉬운 사람이 본인이란 걸 모르냐고.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말하자면, K리그가 아쉬운 상황이니까 케챌 올스타라는 병신 기획도 묵묵히 감수해라 하는게 아님. 청춘FC 팬이지만 나도 그 노답 기획 반대하는 사람임. 다만 KBS든 청춘FC든 상대방에게는 이것저것 무언가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요만큼도 양보하기 싫어하는 노답 국축빠들의 그 이중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거다.
4-5.
기존 K리그 빠들 중에서 꽤 많은 사람들은, 청춘FC를 통해 국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잠재적 팬들에게 같잖은 우월감을 드러내며 무시를 일삼는 경향이 있다. 뭐 특히나 여팬들 같은 경우에는 얼빠로 취급하거나, 축알못이라며 무시하거나 하는. 이런 노답 국축빠들을 보면 얘들은 과연 K리그 흥행에 관심이 있는 놈들일까 하고 궁금해진다.
내가 살면서 가장 열심히 팬질했던, 아니, 유일하게 팬질했던 스포츠인 이스포츠판을 예로 들어보겠다. 이스포츠 팬은 절대적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아마 대부분의 스포츠가 팬의 성비를 보면 남성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리그 흥행의 원동력은 여팬들이었다. 경기장 꼬박꼬박 찾아와 응원하고, 이슈 있을때 나서고, 팀 서포트 해주고, 아예 관심없는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영업했던(당시에 여초까페에 이스포츠 선수들 영업글 올리는 열혈 여팬들이 정말 많았다.) 이들은 여팬들이었다. 나도 여자지만, 여자들이 한번 팬질 시작하면 진짜 의리의 팬질을 한다. 잘 식지도 않고, 잘 배신하지도 않고, 잘 실망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끝없이 영업하면서 팬층을 늘린다. 여팬의 확보는 그래서 중요하다. 그걸 아니까 당시 이스포츠판은 팬들 친화적인 분위기였고, 그래서 오랫동안 게임을 스포츠로 즐기는 행위가 흥행할 수 있었다.
비단 이스포츠판만 그런가? 아이돌판도 마찬가지다. 여자아이돌들이 남팬들만 상대해서 먹고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여팬이 없는 여아이돌은 필망이다. 남아이돌이든 여아이돌이든 그 그룹의 인기를 지탱하는건 결국 여팬이다. 야구는 어떤가? 여팬들의 유입이 늘면서 국내야구가 흥한걸 국내축구는 보지 못했나? 그걸 보면서 배운것이 없나?
적극적으로 여팬들을 유치하고 그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게끔 해도 모자랄 판국에, 청춘FC를 통해 이제 막 K리그에 관심을 가져보려는 여팬들을 얼빠라며 까질 않나, 청춘FC의 팬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K리그의 팬이 될 수 있는 잠재적 팬층에게 철벽치면서 축알못이라고 무시하면 이건 그냥 장사 접겠다는거 아니냐? 자기들만의 리그로 즐길테니 뉴비들은 꺼지라는 소리 아니여. 그런 마인드로 철벽 치니 K리그 팬층이 늘어날래야 늘어날 수가 있나. 근데 이런 노답 국축빠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보인다는 거다.
노답 국축빠들에게 한마디 조언해주겠다. 이스포츠판에 열성적이었던 여팬들도 처음에는 얼빠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얼빠짓'을 하는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면서 그들은 스타라는 게임을 배웠고 또 그 선수가 속한 팀에 애정을 가졌으며 나아가서는 이스포츠판에 애정을 가진 열혈 팬이 되었다. 다시금 안정환이 청춘FC에서 했던 명언을 적어보겠다. "한번에 뭐를 하려고 하지마. 먹잇감이 있다고 사자나 호랑이가 그거 한번에 하는거 봤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어떻게 계속 주구장창 카운터만 때리고 계속 나갈수가 있나?" 뭐 느끼는 거 없냐?
4-6.
청춘FC와 K리그는 분명 상생할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KBS에 청춘FC보다 K리그를 더 배려하라는 뻔뻔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는 국축팬들이 많은 한, 상생이 될 리가 있냐. 또 모 커뮤니티에서 본 문장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좋은선수 발굴해서 키워주는거 좋았고 국내축구붐도 유도하는거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청춘fc에 집중되어 청춘fc가 국내축구보다 우선시 되는것이 제일 큰 문제에요.' 응?????? 그럼 KBS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청춘FC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지 K리그가 우선시 되어야겠냐??? 왜??? 뭣땜시???? 이 프로그램 축협이나 연맹이 만드는거 아니잖아??? 근데 '그딴건 모르겠고 내 K리그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속상하단 말이야! 빼애애액!' 하면서 저렇게 노답인 주장을 당당히 하고 있으니.... 저런 노답 K리그빠들은 말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사실은 K리그가 더 이득을 봐야 한다는 생각만 있을 뿐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그를 위한 투자도 양보도 전혀 하기 싫은 상태로 말이지. 상생? 그냥 솔직히 말해라. 니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고 나발이고 일단 K리그 먼저, 더 많이 밀어달라고.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게 차라리 덜 찌질해 보일듯. 나 캐백수 존나 싫어하는데 저따위 주장 보고 있으면 황당해서 진짜 웃음만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럴진대 캐백수 임원이 보면 진짜 존나 기막힐듯.
K리그 팬들은 KBS와 청춘FC가 K리그를 이용해먹는다고 하지만, 사실, 자기들이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서 하지 못하고 있을뿐, 본인들도 KBS와 청춘FC를 이용해먹고 싶은 마음을 가진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요구를 당당히 하고 있고, 청춘FC를 통해서 K리그가 만만한 곳이 아니라 대단한 곳이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청춘FC 선수들이 2군들에게 쳐발려야 된다는 이기적인 개소리를 당당히 지껄이고 있겠지. 내가 보기에도 KBS는 K리그와 상생할 마음보다는 이용해먹으려는 마음이 더 커보인다. 그러나 그건 K리그 팬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근데 내로남불도 아니고 상대방만 욕하고 있으니 제3자가 보기에는 그저 웃길 뿐. 그냥 서로 상생할 마음이 없는것 같다. 청춘FC의 팬으로서는 KBS도 짜증나고 노답 국축빠들도 짜증난다.
5. 청춘FC 선수들을 당당히 미워하는 노답들
5-1.
청춘FC 실력이 부족하다는건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 인정한다. 당장 청춘FC에서 케클은 고사하고 케챌 즉전감 뽑아보라고 하면 팬심 담아도 몇 못 꼽을 정도의 수준인거 나도 인정한다. 몇년씩 축구 쉬었던 애들이 몇달 바짝 한다고 프로랑 같은 수준으로 기량이 올라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당연한거지.
근데 청춘FC 선수들보고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하는 놈들은 뇌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축알못인지.... K3리그가 뭔지 모르는 놈들이 괜히 빼애애액 하는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건 나뿐? K3가 아마추어 리그이고 그들은 연봉을 받지 못한다는걸 모르나봄. K리그라고는 K클과 K챌밖에 모르나? 멍청해서 하는 소리인지 못되어 쳐먹어서 하는 소리인지. 그리고 청춘FC에 K3 출신이 얼마나 많은데 걔들이 고작 다시 K3로 돌아가려고 이 개고생을 하고 있겠냐? 당장 오성진만 해도 K3 메시라고 불렸던 선순데 K3만 가도 감지덕지라니 기가 막혀서ㅋㅋㅋ 김동우는 내셔널리그 주전으로 몇년을 뛰었던 선수인데, 염호덕이나 이동현이나 K리그 문턱 밟아본 애들이 K3 수준도 못된다는게 말이 되냐?ㅋㅋㅋㅋ 허민영이나 지경훈처럼 해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고 이강이나 임근영처럼 청대로 날렸던 애들도 있는데 청춘FC 선수들이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말하는 놈들은 축알못 인증하는 부분?ㅋㅋㅋ 축알못이라 K3랑 내셔널리그랑 혼동한 건 아닌지? 으이구... 참 댕청하구나...
K3에도 물론 화성FC처럼 사실상 탈K3급 팀도 있지만, 팀별 실력 격차가 엄청나서 사실상 동네 조기회 수준인 모 팀(어딘지는 말 안하겠음)도 있다는걸 모르는지... 청춘FC를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말하는 놈들은 진짜 축알못이든지 아니면 선수들을 아주 뭣같이 보고 까내리는 악질까든지 둘 중 하나겠지. 물론 어느쪽이든간에 노답인건 마찬가지다. K3을 목표로 하라고 하는 놈들이나, K3에 창단하라는 놈들도 마찬가지고.
5-2.
병크 터트린건 제작진인데 왜 그 불똥이 선수들에게까지 튀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 전부터 야금야금 선수들 까내리고 미워하는 놈들을 꽤 많이 봤는데, 케챌 올스타전 얘기 나온 뒤로는 아주 당당하게 선수들까지 싫어졌느니 미워졌느니 꼴뵈기 싫다느니 하면서 당당하게 미워한다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러면서 하는 말이 빠가 까를 만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명언이 본인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부분?ㅋㅋㅋㅋㅋㅋ
청춘FC 선수들도 노답 제작진들에게 당해서 피해보는 입장인데 왜 선수들이 욕을 먹어야 하나? 아닌말로, K리그 노답빠들의 꼴통짓에 짜증나서 K리그 선수들까지 싫어졌다는 글을 어떤 청춘FC 팬이 올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K리그 팬들은 어떻게 대처할건가? 지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씹고 뜯고 즐기면서 아주 융단폭격 하겠지? 근데 지들도 그런 상황 되면 상처받을거면서 지들은 아주 당당하게 남을 미워하고 또 그걸 표현하고 거기에 공감하고 아주 가관들이다.
'청춘 선수들이 죄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짜증나고 미워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ㅠㅠ' 이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진짜. 애들 죄 없는거 알면 애들은 빼고 제작진을 까든 갈구든 하라고.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으니까. 뭐가 그렇게 당당하다고 남 미워하는걸 밝히고 거기에 지들끼리 'ㅁㅈㅁㅈ' 이지랄들 하면서 공론화 하고 있냐고. K리그빠들 니들이야 말로 K리그 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드냐 이 똥멍청이들아.
5-3.
이번에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청춘FC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했고, 심판의 판정에도 오심이 있었다고 '들었다'. 난 현장에 가지 않았으니 뭐 정확히 확인이 안 된다. 하지만 이건 현장에 갔던 사람들을 제외하곤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 근데 그런 말이 나오자마자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청춘FC 선수들을 대차게 까대는 일부 국축빠들.... 진짜 노답이다 노답.
일단 현장에서 서울FC의 팬들 사이에서 말이 나올만한 정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서울FC 팬들이 보기에 그랬다는 거다. 옳다쿠나하고 끼어들어 청춘FC를 까대는 대부분의 K리그빠들이 그 현장에 있었는가? 없었다. 그러면 일단 보고 까도 늦지 않다. 근데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아주 신이 나게 청춘FC 선수들을 까더라? FC서울 팬들이야 평가전 잡히는 순간부터 청춘FC를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응원하러 갔는데 자기팀 선수들에게 방해되는 플레이를 했다면 당연히 곱게 안 보였겠지. 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청춘FC 선수들의 행동을 글로 옮기는데 그게 공정하고 정확할 리가 있나? 확인되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들... 뭐 들것이 네번 들어갔네(실은 한번 들어갔는데) 어쩌네 하는 과장된 글에 선동된 국축빠들은 정확이고 객관이고 그딴건 상관없고 그냥 껀수를 잡았다는듯이 일단 까고 보는거다. 이게 노답 상황이 아니면 뭔가.
보고 까라 보고. 현장에 있었던 편중된 시선에 휩쓸리지 말고, 방송 나오는거 보고 까라고. 청춘FC 편집에서 다 걷어낼거라는둥 개소리 말고. 청춘FC 이제껏 안봤냐? 청춘FC 선수들이 파울하는거 안 자른다. 앞서 말했듯이 서울이랜드전에서 김동우한테 다리건 선수가 파울 안 받은것도 최대한 서울이랜드쪽에 좋게 편집해왔다. 근데 일단 청춘FC를 적으로 상정해놓은 국축빠들은 그딴거 상관없고 분명히 청춘FC에 유리하게 편집할거라면서 뇌내망상 찌끄리고 자빠졌으니ㅉㅉㅉㅉ 존나 한_심. 일단 보고 까도 늦지 않는다 이 노답들아.
5-4.
성남FC전 주심이었고 이번 FC서울전 대기심이었던 심판이 개뻘짓 했더만. 나도 노답이라고 생각한다. 퍼거슨옹 1승 추가영.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야. 암 그렇고 말고.
근데 그건 그거고, 그 심판이 혼자 노답 페북질하고, 혼자 좆목질한건데 왜 청춘FC 선수들이 싸잡아 욕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실분??? 우리 애들 왜 욕먹음? 청춘FC 선수들이 그 심판에게 뭐 편파심 청탁이라도 했음? 아니면 페북에 좆목질좀 해달라고 그랬나? 심판만 미친듯이 욕하면 되지 싸잡아서 선수들까지 짜증난다는 둥 거북하다는 둥 개소리 시전하는 노답 국축빠들의 논리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누가 설명좀??
선수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그 SNS에 좋아요 눌렀다는게 왜 선수들이 욕먹을 일임??? 설사 어떤 선수가 그 글에 좋아요 눌렀대도 그게 왜 욕먹을 일임??? 페북에서 좋아요가 얼마나 광범위한 의미로 대충 쓰이는지 모르는 분들이신가?? 페북 안하는 나도 아는데??? 그냥 '내가 이 글 봤어염ㅋ'정도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는걸 모르나봄??? 이런 일로 청춘FC 욕하는 분들 채소 페북에 올라온 슬픈 사연에 좋아요 누른 사람 쳐죽이러 가실 분들????
6. 맺으며
6-1. 일부 노답 국축빠들 보면 진짜 K리그가 흥행하지 못한데에 따른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리는게 보여서 애잔할 지경. 그걸 좋은 쪽으로 분출해야 동정이든 연민이든 얻지, 엄한 데에 분출하면 K리그까지 싸잡혀 욕먹을지도 모른다는 것 좀 자각했으면.
6-2. 본인들이 대차게 까야 할 대상이 청춘FC 제작진인지, KBS인지, 연맹인지, 구단 프런트인지, 청춘FC 선수들인지 정확히 판단할 줄 았았으면.
6-3. 정말로 K리그의 발전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청춘FC의 시청자를 한명이라도 더 K리그의 팬으로 만들수 있는지 좀 고민해 봤으면. 적어도 지금처럼 청춘FC 선수들에게까지 퍼붓는 비난이 1g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만은 확실함.
6-4. 정말로 상생하기를 원한다면 본인들도 뭐 하나쯤은 양보할 자세를 갖추던가, 그럴게 아니라면 애초에 상생이라는 단어는 그냥 언급하지 않는게 어떨지.
0. 이상에서 지칭한 'K리그 팬', 'K리그 빠', '국축빠', '너희들' 등의 대명사는 모든 K리그 팬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청춘FC탓하는 '일부' 노답 K리그 악질빠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K리그 팬들 모두가 노답 악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K리그 팬들 모두를 싸잡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한번 알립니다.
청소년기에는 센터백을 서다가 성인 이후에는 수미로 포변한 임근영은 다시 센터백으로 내렸다.
우측 윙포워드인 오성진은 청주대와의 경기에서는 공미를 세우더니, 이번 부경고와의 경기에서는 좌측 윙포워드로 옮겼다.
감독들이 선수들을 이리저리 옮기며 테스트중이라는게 보였다.
아무튼 경기는 시작됐다.
천천히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가
인터셉트하러 오는 선수를 보지 못하고 공을 뺏긴 염호덕.
상대팀에서 들어오는 포워드는 한명.
골문을 비워둬도 별로 위험하지 않은 상황. 빠르게 나와 걷어내는 이도한의 판단이 좋았다.
초장부터 한 골 막고 시작.
이웅재가 압박을 하다 마는 바람에 공이 청춘FC 진영으로 바로 넘어옴.
바로 코칭 들어가시는 을감독.
초장부터 빡쳐하는 감독들;;
이건 뭐 수비를 하는건지 조깅을 하는건지... 다들 동네 마실 나온줄...
감독들이 막 소리지르니까 슬쩍 각잡는 승호 졸귀ㅋㅋㅋㅋ
착할때는 한없이 착하지만
무서울땐 누구보다 무서운 감독들.
..... 은 사실 선수들과 심리전을 가장한 밀당중ㅋㅋㅋㅋ
김용섭은 진짜 킬패스 잘 줌. 시야도 좋고. 체력만 되면 공미 시켜봐도 좋을것 같은데.
물론 이웅재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못 받아먹음...
공 가지고 있는 김용섭을 향해 조용히 신호 주는 염호덕.
시야 좋은 김용섭이 염호덕의 신호를 받고 길게 앞쪽으로 패스를 줬는데..... 김용섭이 너무 길게 주기도 했지만, 염호덕도 좀 늦게 들어갔음.
그래도 끝까지 쫓아가서 결국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염호덕. 부경고 키퍼가 걷어낸다는게 염호덕 발에 걸리고
발끝에 걸린 볼을 빈 골대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는 염호덕.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노린 염호덕 덕분에 청춘FC가 가볍게 선취점을 가져간다.
지경훈이 인터셉트 하자마자 이강에게 패스 준 건 좋았는데 뜬금없이 터지는 이강의 무리수.
그냥 최희영한테 바로 주든지 아니면 옆으로 들어가는 이웅재한테 주든지 하면 됐을걸.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힘.
이강이 다시 슛을 때리지만... 폼은 예쁜데 힘이 없으요.
저렇게 약한 슛을 때릴거면 왜 본인이... 아니, 중거리 슛 때릴 파워가 안되면 그 앞에 널린 팀원들에게 주면 되잖니...
당연히 맘에 안드는 을감독.
이강은 본인이 주도하는 경기를 선호하는 스타일.
뭐 청대 시절에 워낙 잘나갔으니 당연히 자신이 리드하고 팀원들이 받쳐주는게 익숙하기도 하겠다만은...
그건 그 때 얘기고, 청춘FC는 그럴 수 있는 곳도 아닐뿐더러 본인도 청대 시절의 본인이 아닌데.
빠떼리 벌써 방전된 이강. 체력이 이 모양인데 뭘 본인이 주도하는 경기를 하고싶어 하냐고.
근데 이강 발 끝은 그래도 아직까지 괜찮구나... 툭 차서 쉽게 넣는 골.
........ 은 오프사이드=_=
공미라지만 수비는 아예 할 생각도 안 하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서는 복장 터질 지경.
벤치에서 강하게 얘기하는데도 이강은 듣는둥 마는둥.
이 경기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테스트와 훈련을 겸하는 경기인데, 본인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있으니 감독은 속 터지지.
수비는 아예 할 마음이 없는 이강.
결국 보다 못한 안감독이 이강과 성치호 교체. 성치호가 좌측 윙포워드로 들어가고, 레프트윙이었던 오성진은 이강 대신 공미 자리로 옮겼다.
성치호의 패스를 받아 홈런볼 때린 이웅재.
유효슈팅도 아니고 슈팅이 36분만에 나왔다는게 말이 되니 말이...
오성진의 패스를 받은 김용섭이 최전방으로 준 길고 정확한 패스.
김용섭은 진짜 시야와 패스가 좋고 센스는 물론 축구지능까지 있다.
간만에 활약한 이웅재. 골은 넣지 못했지만 좋은 시도였음.
전반전 후반부에 쥐도새도 모르게 교체아웃된 이도한.
확실히 피지컬은 진짜 좋은데....ㅠ_ㅠ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못 넣었던 부분이 되게 아쉽구요"
의지도 좋은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원톱을 세웠던 남하늘을 공미로 내리고, 반대로 청주대전에서는 공미였던 최원태를 원톱으로 올림.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우측 윙포워드 세웠던 이제석은 좌측 윙포워드로, 청주대전에서 우측 풀백이었던 허민영은 좌측 풀백으로 옮겼다.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센터백 세웠던 방진규는 중미로 올렸고, 키퍼는 전반에 교체투입된 권현우가 다시 들어갔다.
허민영 - 명승호 - 김동우 - 최원태 - 김동우
티키타카에 이은 김동우의 강 슛. 위협적이긴 했지만 정확도가 조금 떨어졌다.
김동우가 패스 잘 넣어줬고 최원태도 잘 쫓아갔는데 이제석은 뭐하니...
같은 방향에서 달리면 어쩌겠다는거... 반대쪽으로 들어가야지.
그리고 최원태는... 그게 패스냐=_=;; 볼을 우리팀에게 주겠다는겨 상대팀에게 주겠다는겨. 뭔 공을 차다 말어?
아무튼 어찌저찌 이제석이 받아서 골문 앞에 주고 뛰어들어온 김동우가 찼는데 수비수 맞고 튕김.
.....은 부경고의 핸들링ㅋ_ㅋ
킥력 좋은 김동우의 패널티킥이 가볍게 성공하고
손쉽게 2점차로 앞서나가는 청춘FC.
"마지막 경기잖아요, 어떻게 보면은. 제가 축구를 이제 앞으로.... 못 할 수도 있는거고. 나이가 좀 있다보니까."
실업팀 주전으로 몇년 뛰어봤던 선수라지만,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에 다시 축구에 도전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게 팀으로서, 정말 체계적으로 된 팀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나는 이 인터뷰에서 동우에게 아주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뭐랄까, 이미 안될 걸 알고 시작했다는 그런 늬앙스가 느껴졌다. 다시 축구선수가 되고자 여기 온 게 아니라, 본인의 의사나 실력과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은퇴하느라 남은 상처와 미련을 달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선 것 같다는 그런 느낌.
내게는 이 인터뷰의 동우가 축구선수로서의 '시작'이 아니라, 축구선수로서의 '마무리'를 위해 청춘FC에 참여한 사람처럼 보였다.
본인 말대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할거라고 예견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도 받았고.
센스있는 패스까지. 3년을 쉬었고 나이도 많다지만 확실히 경력은 어디 안 가는지, 노련한 김동우.
그리고 남하늘의 조금 아쉬운 마무리. 차라리 그냥 뒤쪽 최원태한테 크로스 올려주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볼 따낸 남하늘.
남하늘이 준 스루패스를 잡거나 접지 않고 바로 골대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은 방진규의 논스톱슛. 굿굿!
여유롭게 3점차로 리드중인 청춘FC.
남하늘 센스...굿굿.
요건 명승호 패스가 좋아서.
선수들이 그런대로 잘 하고 있으니 조용한 벤치.
내가 부경고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이웅재 위로 정확히 롱 드로링ㅋ 준 김동우와, 이웅재가 당연히 못 받아먹은 볼을 벼락같이 달려들어 발리슛 때리는 방진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둘의 협공. 들어갈수도 있었는데 아까움... 요거 성공시켰으면 진규가 엔트리에 들었으려나...ㅠ0ㅠ
3:0으로 경기 종료.
후반에 청춘FC가 부경고 막 몰아붙이는 장면이 이어진 이 50초가 제일 꿀잼이었음.
노래 멜로디나 분위기가 좋아서 뭔지 좀 찾아보려는데 뭔놈의 가사를 그렇게 웅얼거리는지. 가사전달력 똥망.
가사가 제대로 안 들려서 찾는데 애먹었네. 비스트의 예이(YEY)라는 곡이라고 함.
아무튼 경기도, 테스트도 끝났다.
스물 다섯명이 모여 가지는, 마지막 경기후 미팅.
큰형님의 한마디가 끝나고
탈락을 하더라도 서로 응원해주자는, 둘째형님의 진심어린 말도 끝나고
파장 분위기에 갑자기 끼어든 션ㅋ_ㅋ
자신과 잘 어울려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션.
현우의 선창으로, 스물 다섯명이서 하는 마지막 파이팅.
고생했어, 모두들.
ㅠㅠㅠㅠㅠㅠㅠㅠ 벨기에까지 그냥 다 데려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긴장한 애들 보고있자니 맴이 찢어짐ㅠㅠ.....
골키퍼 선정은 전적으로 이운재에게 일임.
청춘FC에서 선수들을 훈련시켜주고 만들어 줄 시간이 짧기도 하고,
몸의 변화를 보면 5일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가늠할 수 있기도 하므로
몸 상태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선발했다고.
이거 그래픽 만든 놈 누구냐... 나와....-_-
포워드 오성진이 왜 여기에? 미드필더 방진규는 대체 어디에?
김동우는 센스도 있고,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중원을 장악하면서 공격을 이끌줄 아는 공미.
한편 감독들에 의해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강제 포변한 방진규는...
감독들이 보기엔 드글드글 넘치는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딱히 특출나보이지 않았나봄.
부경고전에서 나름 골도 넣고 괜찮았는데ㅠ_ㅠ
그렇다고 수비로 내리자니, 역시나 피지컬 좋고 파이팅 넘치는 수비들이 드글드글...
진규가 공 차는 장면이 많이 안 나와서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차라리 윙어를 시켜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뭐 션처럼 수비 시켜보니 잘 하더라 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수비 한번 시켜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미드필더로 좀 세워보던가 하지. 이게 훈련도 아니고 테스트인데... 인생을 결정지을수도 있는 문제인데 본인 포지션으로 한번은 세워봤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부경고전에서 중미로 서긴 했는데, 진규 원래 포지션이 뭐였는지는 몰라도 중미는 아닌것 같아서.)
청춘FC에서 테크닉으로는 1등... 이건레알 반박불가.
근데 이을용 말마따나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하는 식의 태도라 나도 별로 좋게 보진 않았음.
기술도 있겠다 체력이 안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진짜 예뻤을텐데.
아니 최원태도 들어가는 FW칸에 오성진은 왜 빠져있는지 누가 대답좀?
(원태 비하는 아님ㅠㅠ)
포워드 자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본의 아니게 전략도 닥 4231 써야하고;_; 진짜 안느 맘같아서는 본인이 뛰고 싶을듯...
안정환 : 답답해서 내가 뛴다!
는 실버FC라 fail......
포워드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안느;_;
특히나 애기들 둘이 문제인데
남하늘은 진짜 순간순간 나오는 센스가 괜찮아서, 아 이놈 키워봐도 되겠다 싶은, 원석 느낌이 나는데
원태는 방송분량이 없어서 판단이 좀 힘듦. 뭐 안느가 첫 경기땐 괜찮았다니 괜찮았겠지.
가뜩이나 공격수 자원이 없어서 미치겠는데, 둘 중 하나는 떨궈야 할 판...=_=;
이건 사실상 위기의 포워드들이 아니라 위기의 청춘FC.....=_=;;
포워드에서 강제 포변당한 션과 미드필더에서 강제 포변당한 진규;_;
김용섭의 원래 포지션은 윙포워드나 윙어인데 어느새 또 강제 포변 구상중이신 을감독...;_;
김용섭 : 저... 저는 윙포워드인데 말입니다?
그딴건 모르겠고 김용섭 이름 석자에 고혈압 오신 안느ㅋ_ㅋ
김용섭 : 누구 맘대로ㅋ_ㅋ???
진짜로 사기당한 얼굴ㅋㅋㅋㅋㅋㅋㅋ
테스트가 전후반 없이 30분 경기였던게 김용섭에게는 천만 다행이었음ㅋㅋㅋㅋ 안감독, 을감독 모두를 속인 조루체력!
ㅋㅋㅋㅋ 급기야 법원행까지 검토중이신 안감독ㅋㅋㅋ
ㅋㅋㅋ 용섭이는 진짜 테스트경기 하는 30분동안 앞으로 3년간 쓸 모든 체력을 다 쏟아부었나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감독이고 을감독이고 운코치고 그저 웃지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데려가고는 싶은가보다 하는게 딱 보여서, 여기서 난 이미 용섭이의 합격을 눈치챘지ㅋ_ㅋ
포변이 문제가 아니라 강제 스탭행 하게 생긴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
배경음악 + 빡쳐하는 안감독 + 그런 안감독을 보는 을감독과 운코치의 웃음 전염. 완벽한 콜라보ㅋㅋㅋㅋ
안느가 헛웃음 터지는거 보고 같이 터진 을감독과 안느가 "아이 용섭아! 이새끼..." 하니까 터진 운코치ㅋㅋㅋㅋㅋ
그러나 내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
여기 나처럼 낚인 희생자들;_;
속터지는 안느와
이 와중에 골키퍼 칭찬하면서 편들어주는 이운재ㅋㅋㅋ
1:1 찬스인데 결정력이 노답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생각했었지...
또다시 일단 골키퍼 우쭈쭈하는 이운재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서부터 나는 이웅재의 골 결정력이 노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골문앞이 자동문이냐... 그냥 들어가면 어쩌자는겨...
복장 터지는 안정환.
그래도 일단 하드웨어는 쓸만하니까 데려다가 키워볼 가치는 있겠지.
.... 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신태용처럼 생각했었으나...
골 결정력만 노답이 아니고 판단력도 노답....
어쨌든 한골 주워먹긴 주워먹음.
어쨌든 주워먹은 골도 골이라고 세레모니 하는 용기도 용기라면 용기;;;
웅재야... 이런거 만들 시간에 슈팅 연습이나 하고 왔어야지....
미치고 팔짝 뛰기 직전의 안정환ㅋㅋㅋㅋ
원톱으로 뽑을 놈이 없으니 뽑기 싫어도 뽑아야하는 상황ㅠ0ㅠ
여기까지만 해도 간절한 놈이 그런거나 만들고 있었냐... 라고 코웃음을 치고 있었는데,
또 이런 인터뷰를 들으니 참 저 애도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었으면 그 마음을 담아서 저걸 만들고 있었겠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까지 축구에 목을 메고 있다는 이웅재는 현재 K3리그 청주FC 소속 포워드.
청춘FC에서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그래도 K3에서는 골도 넣는 공격수. (쓰면서도 이게 칭찬인가 모욕인가 헷갈리는중;;)
개콘 출연중인 개그맨도 테스트에 참가.
물론 실력은 볼 품 없음.
무슨 자신감으로 킥을 장기라고 쓴거냐...
이을용 조용조용 사람 보내버리는거 진짜 웃김ㅋㅋㅋ
그냥 도전 자체에 만족하는걸로...
너무 작고 어려보여서 처음엔 중고딩인가? 싶었다.
이천 오백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도전한 선수.
자기보다 크고, 세고, 노련한 남자 선수들 속에서 홀로 죽을 힘을 다 해서 필사적으로 뛰는게 보여서 울컥했다.
여자 선수로서는 나쁘지 않은 실력.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기준에서 보겠다는 안정환 감독.
그러나 열정과 투지만으로는 신체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필드 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심연희 선수.
그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자신의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내뱉는 절규 같았다.
탈락을 직감하고 돌아서면서 눈물 참는 모습이 그저 안쓰럽고 또 안쓰러웠음.
이을용 : 빨리 하고 퇴근해야징~
안정환 : ??? 어디서 농땡이 칠라고???
이을용 : 님아 퇴근좀...
시스템 : 안정환님께서 이을용님의 퇴근을 불허하셨습니다.
며칠후
어느 팀인지 모르겠다만 꼽사리 끼어서 운동중이던 김바른도
형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중이던 이도한도
중학교에서 골키퍼 선수들 가르치던 김민섭도
대구에서 아이들 가르치던 이강도
집에 있던 방진규도
모교인 부경고에서 후배들과 운동하던 이제석도
공원에서 혼자 운동중이던 이웅재도
카페에 있던 이동현도
저마다 합격 통지를 받았다.
신나서 아빠한테 자랑도 하고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해주는 와이프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하고
벌써 합격인양 축하해주는 가족에게 아직 1차만 붙은거라며 담담하게 말하기도 하고
어쨌든 저마다 1차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탈락자'가 아니라 '가장 용기있는 도전자'로 기억되어야 할 한 사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신체조건은 왜소했지만 날쌔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인천 디자인고 3학년 때는 팀이 춘계연맹전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교 때 활약을 바탕으로 인천 디자인고 선수 4명이 강원도립대(2년제)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1명이 갑자기 타 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불이익을 받기 시작했다. 감독은 3명의 선수를 단 한 번도 공식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생활 2년 동안 교체 선수 명단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빌어먹을 감독을 잘못 만나서 선수생활이 꼬이고 축구를 포기했어야 했음에도,
그저 자신이 잘 하지 못해서 인정받지 못한것이라고 말하는 저 착해빠진 선수는 그동안 축구에 맘대로 상처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축구에 상처받는것 조차도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서, 축구에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했을 저 여리고 예쁜 선수 인생을 망쳐놓은 감독은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지?
대학 졸업 후 WK리그에 드래프트를 신청했으나 대학시절 공식 경기 출장 기록이 전혀 없는 심연희 선수를 지명하는 구단은 없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2년 테스트를 거쳐 힘들게 충남일화 천마 축구단에 입단할 수 있었다. 당시 최강팀이던 대교와의 경기에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되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이상윤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아 잘 풀리는 듯 했으나, 그 해 충남일화의 돌연 해체로 더는 WK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 이 글은 주관적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나 포털에 게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것으로, 작성자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또한 명시합니다. 글을 읽는 데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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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화 감상이니까 타이틀도 하나 캡쳐해봄.
귀찮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내게 매주 즐거움과 희망과 용기와 감동을 주는 이 프로그램에 고마워서 기꺼이 감상문을 쓰기로 결정. 뭐 이제 거의 끝나간다마는 난 원래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 쿨한 여자니까. 끝나거나 말거나 꿋꿋하게 마이웨이.
감상문을 어떤 식으로 써야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지니어스 감상을 썼던 식으로 써볼까 한다. 아 정말 생각만 해도 귀찮은데 그래도 아직까진 귀찮음보다 애정이 더 큰 것 같다, 이 짓을 또 하고있는걸 보니;;
지니어스의 경우에는 내가 철저하게 진호의 관점에서만 프로그램을 봤으나 청춘FC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특성상 거의 모든 출연진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지라; 지니어스 감상문 쓸 때 처럼 진호와 크게 관련 없는 부분은 생략하거나 접어둘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서 고민. 일단 그래서 캡쳐는 매 장면 하긴 했는데 이건 뭐 사진이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 개그는 접어두고 좀 진지한 장면 위주로 감상을 쓸까 어쩔까 고민중. 몇번 써봐야 이 프로그램의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할 지 가닥이 잡힐것 같다.
또 하나 문제점은 이게 스포츠 예능이라는 점. 특히나 축구다보니 캡쳐만으로는 글을 쓰는데 한계가 있어서 또 어쩔 수 없이 주요 장면(주로 공 차는 장면)은 gif를 따로 만들었다. 그게 다가 아니지... 기왕 시간 쓰는 김에 몇몇 부분은 동영상으로 따로 땄다.(물론 이건 몇번 하다가 귀찮아지면 안할지도 모름) 내가 진호나 우리 애들 글 쓸때도 이런거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인데... 청춘FC에 제대로 빠져있기는 한 모양.
아무튼, 감상문의 테마를 뭘로 할까 하다가 어차피 나는 글을 빨리 쓰는것도 안되고, 뒤늦게 쓰는 글이다보니 좀 늦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나노 단위로 뜯어서 감상해보마 하고 정했다.
여기서 벌써 감동 먹고 들어감.
좌절 경력 있는 자'도' 받아주는게 아니라, 좌절 경력 있는 자'만' 받아주는 신생 구단이라니.
제석이 요 두 컷 진짜 잘 잡은것 같음.
청춘FC를 '패배자'들, 혹은 '낙오자'들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미완일 뿐이다. 꿈을 향해, 완성을 향해 뛰는 용기있는 '도전자'들이다.
감히 누가 그들을 폄하할 수 있는가?
사실 이 기획을 처음 접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염려는, 이 프로그램이 괜히 선수들을 '희망고문'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청춘FC가 정식 구단이 되지 않는 한 그 중에서도 몇명만 소위 '성공'할텐데,
그 속에서 같이 피땀흘린 선수들은 괜히 한번 더 상처받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어쩌면 생업까지 포기하고 달려들어야 할 이들, 그들이 어쩌면 한번 더 '버려졌다'고 생각할까봐.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안정환 말처럼, '후회없는 도전'이 될 것 같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저 중 일부만 성공할 수 있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선수생활을 훌륭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
후회 없이, 더이상 남은 미련 없이.
이 사진 왜이렇게 뭉클뭉클하지...
상처받고, 버림받고, 좌절하고, 후회하는 이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이들이 모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들만의 경기를 위해.
2015년 3월, 감독과의 공식적인 첫 미팅.
청춘FC 감독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그렇지만, 그래서 더 큰 용기가 필요했을 사람.
청춘FC는 비단 선수들에게만 도전이 아니라, 감독에게도 분명 큰 도전이다.
남들이 패배자라고 지칭하는 도전자들로 팀을 꾸려 선보인다는 것, 어쩌면 그건 선수들보다는 감독에게 더 큰 결심을 요했을것이다.
상처받은 가슴으로도 아직 축구를 놓지 못한 채 쥐고있는 막내동생뻘 아들뻘 아이들을 데리고
그 아이들의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게 이끌어야 하는 자리.
이미 몸도 마음도 다쳐있는 아이들이 더는 다치지 않게 전전긍긍해야 하는 자리.
청춘FC의 감독 자리는 그래서 다른 팀의 감독 자리보다 더 무거운 짐을 져야하는 자리다.
가뜩이나 다른 팀보다 어려운 감독 자리인데...
의심 가득한 눈빛ㅋㅋㅋ
셋방살이 하는 신생 구단ㅠㅠ
함정에 빠졌음을 이제야 깨달은 안느.
긍정적인(?) 마인드의 PD와
참담한 현실ㅋㅋㅋㅋㅋㅋ
뭐지... 축구인생 30여년만에 처음 보는 이 찢어지게 가난한 구단은...
.... 그리고 그 사무실은 끝끝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싹트는 의심ㅋㅋ
아무튼 졸지에 외인구단 감독이 된 안느ㅋㅋ
뜻밖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누군가에게는 아마 생애 첫 기회일지도 모르는.
한국에 다시 없을 판타지스타 안느지만 지금은 이상한 피디에게 낚여 외인구단 감독행ㅋㅋㅋ
PD가 아주 끈질기게 설득하고, 안정환은 끈질기게 거절했다는데, 안정환으로서는 그럴만도 한 게,
안정환 본인도 축구에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물론 자수성가 했지만서도) 내가 걱정했던 것처럼
축구에 상처받은 애들에게 괜히 한번 더 상처를 주는건 아닐지, 실현 불가능한 꿈을 부추기는건 아닌지
아마 누구보다 걱정하고 또 걱정하느라 선뜻 감독직을 수락하기 어려웠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속내는 얘기 안하고 괜히 툴툴거리고 투정부리는 깍쟁이 안느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찢어지게 가난하고 정체불명이긴 해도 구단 하나가 창단 되긴 했음.
물론 감독 외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해야하는 구단이지만ㅋㅋㅋ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돈 없는 스포츠는 이제 꿈꿀 수 없는게 현실.
안느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돈...;_;
이 정체불명 외인구단에는 당연히 코치도 없음.
그래도 적임자 조사는 했는지 PD가 한명을 추천해주긴 하는데...
나는_을용이가_몹시_마음에_안_들어.jpg
꿍시렁꿍시렁.
감히 부려먹을 생각을 할 수 없는 남자 이을용의 영입을 두고 고민중인 안감독.
(그러나 몇주 후 현실은... 고된 일 다 떠맡게 되는 전직 을용타ㅋㅋㅋ)
그래도 친구인데 코치를 맡길수야 없다며 공동 감독도 괜찮다고 역 제안하는 통큰 대인배 안느!
물론 깍쟁이짓 안하면 섭함ㅋㅋㅋ
대의를 위해 양보도 해줬더니 PD는 한 술 더 떠서 섭외까지 시킴ㅋㅋㅋ
그래서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이...
기막혀하는 안느. 하지만....
직접 이을용 섭외 시작.
툴툴대는 깍쟁이 모드 안느는 어디가고 다정다감한 안느로 변신ㅋㅋㅋ
손수 의자까지 빼주며 일단 목표물을 붙잡아두고,
캡쳐로는 안 보이는데, 순간 이을용의 저 순박한 표정 진짜 귀여움.
"우리가 꼭 해야 될 일이 생겼어. 우리처럼 어렵게 운동했던 아이들을 위해서..."
이제서야 서론이 끝나고 본론을 좀 얘기해 보려는데...
서론만 듣고 쿨하게 OK 해버리는 쉬운 남자와 몹시 놀란 안느ㅋㅋㅋ
일장연설 안 해도 되니 신난 안정환과 쿨한 남자 이을용.
이건 내가 1화 볼때 동영상으로 몇번씩 리와인드 해서 보는 장면 중 하난데,
안정환이 "우리처럼 어렵게 운동했던 아이들..." 까지만 말했는데도 벌써,
가만히 듣고있던 이을용이 대번 눈을 크게 뜨고 표정이 바뀌면서 적극적으로 "어, 어" 하고 대답하는걸 보고
진짜 이을용이 괜찮은 사람이구나, 멋있는 사람이구나,
어렵게 운동하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라도 뭐든 해줄 준비가 되어있던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찡하고 뭉클하고 괜히 내가 다 고맙고 그렇다. 볼때마다 이 장면은 감동.
아무튼 그래서 두번째 감독으로 섭외된 이을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나라 레전드 축구 선수중의 한명이지만,
10여년 전에 자체적으로 청춘FC 찍으신 분...
안정환만큼은 아니어도 정말 고생 많이했고, 또 스스로 재기한 케이스라 안정환만큼이나 청춘FC 감독으로 제격.
그라운드에서 숱하게 봐 온 자신을 닮은 아이들, 그런 그들에게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었겠지만
일개 대학 코치로서 이을용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겠지.
십수년전 자신처럼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그들 대부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아는 이을용은 어떠한 심경으로 보아왔을지.
'감독'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선배'이자 '형'으로서의 마음이 정말 잘 묻어나는 인터뷰였다.
아무튼, 그리하여,
가난하고 근본도 없는 데다가 감독으로 모든걸 돌려막는 무대뽀 구단이 되어가는 청춘FCㅋㅋㅋ
노답 조직도를 보며 이을용은 기가 막히고 안정환은 할 말을 잃음ㅋㅋㅋ
근면성실 궂은일 도맡아하는 이을용감독이라고 쓰고 이을용코치대행이라고 읽는다ㅋㅋㅋ과
느긋하게 입으로 훈련시키는 안정환감독이라고 쓰고 축구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라고 읽...
아무튼 환상의 짝꿍!
선수 '스카웃'도 아니고 공개 테스트 참여 독려를 위해서 대구까지 내려간 안정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청춘FC를 찾아온 선수들을 잘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말 불행하게 축구를 그만둔 선수들을 위한 팀을 만들고 그들을 재기시켜보겠다는 마음이 엿보여서 뭉클뭉클.
다른것보다도 선수의 마음이 닫혀있을것을 걱정하는걸 보며 안정환이 지도자 하면 참 잘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년배 청대 출신 중에서 가장 기대주였다는 이강.
그러나 유망주였든 기대주였든간에 덮쳐오는 불운 앞에서는 그도 나약한 소년에 불과했을 것이다.
0-2. Sargent Jump의 경우 1회차 측정 데이터가 방영된 적 없으므로 2회차 방영분(11화)에 소개된 1회차 데이터를 그대로 인용. 단, 2회차 방영분(11화)에서는 2회차 테스트 참여자의 데이터만 제공하였으므로 일부 선수들의 데이터는 미상.
0-3. Cross-Country의 경우 교차검증 대상이 없어 7화의 자막을 그대로 인용함.
0-4. YoYoIR2의 경우 1회차 방영분(2화)의 자막과 2회차 방영분(11화)의 자막이 모두 일치하므로 그대로 인용함.
0. 정렬방법
0-1. 기록이 가장 좋은 순으로 정렬한다.
0-2. 기록이 같을 경우
0-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나이가 더 많은 사람 순으로 정렬한다.
0-2-2. 기록이 같고, 나이가 같을 경우
0-2-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기록 개선율 순으로 정렬한다.
0-2-2-2. 기록이 같고, 나이가 같으며, 기록 개선율을 비교할 수 없을 경우
0-2-2-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생일 순으로 정렬한다.
0-3. 성적 합계의 경우 회차와 무관하게 가장 좋은 성적을 기준으로 등수를 산정한다.
0-4. 성적 합계에서 기록의 증감이 눈에 띄는 선수들은 색으로 표시한다.
0-4-1. 성적 향상률이 가장 높은 상위 5명은 푸른색으로 표시한다. (동률일 경우 모두 표시)
0-4-2. 성적이 퇴보한 선수들은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1. 30M Sprint (30M 달리기) : 최대 스피드 측정
30M Sprint (30M 달리기) 회차별 성적
* 단위 : 초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이웅재
24
3.81
1
오성진
23
3.71
2
김용섭
27
3.84
2
최희영
24
3.87
2
오성진
23
3.84
3
김용섭
27
3.89
4
이 강
24
3.91
4
이 강
24
3.93
5
최희영
24
3.92
5
김동우
29
3.95
6
Sean
24
3.97
5
이웅재
24
3.95
7
김동우
29
3.98
7
Sean
24
3.96
8
이도한
22
4.00
8
염호덕
24
3.99
9
김바른
26
4.02
8
길정현
24
3.99
9
이동현
24
4.02
10
천국회
31
4.03
11
길정현
24
4.03
10
이도한
22
4.03
12
지경훈
26
4.06
12
성치호
20
4.04
12
김태윤
24
4.06
13
허민영
24
4.05
14
성치호
20
4.07
14
최원태
22
4.06
15
주병남
26
4.11
14
임근영
21
4.06
15
명승호
22
4.11
16
명승호
22
4.07
17
허민영
24
4.12
17
이제석
24
4.08
17
임근영
21
4.12
17
남하늘
21
4.08
19
이제석
24
4.13
19
김바른
26
4.12
20
김우성
24
4.15
20
지경훈
26
4.22
20
최원태
22
4.15
21
김우성
24
4.25
22
염호덕
24
4.16
23
방진규
28
4.19
24
천국회
31
4.22
25
강경원
24
4.24
26
남하늘
21
4.28
27
권현우
24
4.36
30M Sprint (30M 달리기) 성적 합계
* 단위 : 초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오성진
23
3.84
3.71
-0.13
2
이웅재
24
3.81
3.95
+0.14
3
김용섭
27
3.84
3.89
+0.05
4
최희영
24
3.92
3.87
-0.05
5
이 강
24
3.91
3.93
+0.02
6
김동우
29
3.98
3.95
-0.03
7
Sean
24
3.97
3.96
-0.01
8
염호덕
24
4.16
3.99
-0.17
8
길정현
24
4.03
3.99
-0.04
10
이도한
22
4.00
4.03
+0.03
11
김바른
26
4.02
4.12
+0.10
11
이동현
24
4.02
-
-
13
천국회
31
4.22
4.03
-0.19
14
성치호
20
4.07
4.04
-0.03
15
허민영
24
4.12
4.05
-0.07
16
지경훈
26
4.06
4.22
+0.16
16
김태윤
24
4.06
-
-
16
최원태
22
4.15
4.06
-0.09
16
임근영
21
4.12
4.06
-0.06
20
명승호
22
4.11
4.07
-0.04
21
이제석
24
4.13
4.08
-0.05
21
남하늘
21
4.28
4.08
-0.20
23
주병남
26
4.11
-
-
24
김우성
24
4.15
4.25
+0.10
25
방진규
28
4.19
-
-
26
강경원
24
4.24
-
-
27
권현우
24
4.36
-
-
2.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 하체 근력 측정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회차별 성적
* 단위 : cm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김용섭
27
60.1
1
허민영
24
63.5
2
길정현
24
59.1
2
길정현
24
63.2
2
최희영
24
59.1
3
김동우
29
62.2
4
김동우
29
56.3
4
명승호
22
58.9
5
김우성
24
55.1
5
이웅재
24
58.7
6
최원태
22
54.8
6
김용섭
27
58.4
7
이웅재
24
54.3
7
김우성
24
58.2
8
명승호
22
53.8
8
임근영
21
57.9
9
오성진
23
53.0
9
오성진
23
57.4
10
허민영
24
52.8
10
최희영
24
57.1
10
이도한
22
52.8
11
성치호
20
56.4
12
남하늘
21
50.1
12
염호덕
24
55.9
13
이 강
24
49.5
13
이제석
24
55.4
14
Sean
24
49.2
14
이 강
24
55.1
15
임근영
21
49.1
15
김바른
26
54.6
16
성치호
20
48.7
15
최원태
22
54.6
17
염호덕
24
48.5
17
이도한
22
53.6
18
지경훈
26
48.2
18
지경훈
26
53.3
19
김바른
26
46.9
19
천국회
31
52.6
20
이제석
24
45.9
20
Sean
24
51.6
감독
이을용
41
50.8
감독
안정환
40
50.8
21
남하늘
21
50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성적 합계
* 단위 : cm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허민영
24
52.8
63.5
+10.7
2
길정현
24
59.1
63.2
+4.1
3
김동우
29
56.3
62.2
+5.9
4
김용섭
27
60.1
58.4
-1.7
5
최희영
24
59.1
57.1
-2.0
6
명승호
22
53.8
58.9
+5.1
7
이웅재
24
54.3
58.7
+4.4
8
김우성
24
55.1
58.2
+3.1
9
임근영
21
49.1
57.9
+8.8
10
오성진
23
53.0
57.4
+4.4
11
성치호
20
48.7
56.4
+7.7
12
염호덕
24
48.5
55.9
+7.4
13
이제석
24
45.9
55.4
+9.5
14
이 강
24
49.5
55.1
+5.6
15
최원태
22
54.8
54.6
-0.2
16
김바른
26
46.9
54.6
+7.7
17
이도한
22
52.8
53.6
+0.8
18
지경훈
26
48.2
53.3
+5.1
19
천국회
31
44.7
52.6
+7.9
20
Sean
24
49.2
51.6
+2.4
21
남하늘
21
50.1
50.0
-0.1
3. Yo-Yo Intermittent Recovery level 2 test : 회복 능력 측정
YoYoIR2 (요요 테스트) 회차별 성적
* 단위 : 회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최희영
24
34
1
최희영
24
44
2
이웅재
24
30
2
남하늘
21
42
3
임근영
21
29
3
천국회
31
40
4
염호덕
24
28
3
염호덕
24
40
4
이도한
22
28
5
이웅재
24
38
6
이동현
24
26
5
이도한
22
38
7
천국회
31
25
7
김동우
29
37
8
Sean
24
24
7
임근영
21
37
8
성치호
20
24
9
최원태
22
36
10
김동우
29
23
10
Sean
24
34
11
명승호
22
22
10
명승호
22
34
12
방진규
28
21
12
김용섭
27
32
12
지경훈
26
21
13
김바른
26
31
12
허민영
24
21
13
성치호
20
31
12
최원태
22
21
15
지경훈
26
30
16
김우성
24
20
15
이제석
24
30
16
남하늘
21
20
15
허민영
24
30
18
김바른
26
18
15
오성진
23
30
19
주병남
26
17
19
길정현
24
28
19
오성진
23
17
19
김우성
24
28
21
김용섭
27
16
21
이 강
24
21
21
이제석
24
16
23
권현우
24
15
24
길정현
24
14
25
이 강
24
13
YoYoIR2 (요요 테스트) 성적 합계
* 단위 : 회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최희영
24
34
44
+10
2
남하늘
21
20
42
+22
3
천국회
31
25
40
+15
3
염호덕
24
28
40
+12
5
이웅재
24
30
38
+8
5
이도한
22
28
38
+10
7
김동우
29
23
37
+14
7
임근영
21
29
37
+8
9
최원태
22
21
36
+15
10
Sean
24
24
34
+10
10
명승호
22
22
34
+12
12
김용섭
27
16
32
+16
13
김바른
26
18
31
+13
13
성치호
20
24
31
+7
15
지경훈
26
21
30
+9
15
이제석
24
16
30
+14
15
허민영
24
21
30
+9
15
오성진
23
17
30
+13
19
길정현
24
14
28
+14
19
김우성
24
20
28
+8
21
이동현
24
26
-
-
22
방진규
28
21
-
-
22
이 강
24
13
21
+8
24
주병남
26
17
-
-
25
권현우
24
15
-
-
4. Cross-Country (크로스 컨트리)
순위
이름
나이
1
염호덕
24
1
최희영
24
3
이도한
22
4
이동현
24
5
명승호
22
6
임근영
21
7
김동우
29
8
오성진
23
9
성치호
20
10
남하늘
21
11
김우성
24
12
이웅재
24
13
최원태
22
14
허민영
24
15
주병남
26
16
이제석
24
17
지경훈
26
18
김바른
26
19
김용섭
27
20
길정현
24
5. 종합
각 테스트별로 선수들이 청춘FC 내에서 상위 몇 퍼센트인지 비율을 계산한 뒤, 평균값을 내어 정렬한 랭킹. 선수들의 종합적인 피지컬 능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체력 테스트 종합 성적
* 단위 : %
순위
이름
나이
30M Sprint
Sargent Jump
YoYoIR2
C-C
평균
1
최희영
24
18.52
9.52
9.52
47.62
4
4.76
5
14.13
2
이웅재
24
3.70
23.81
33.33
23.81
8
23.81
60
25.21
3
이동현
24
33.33
-
미상
-
24
-
20
25.78
4
김동우
29
25.93
23.81
19.05
14.29
40
33.33
35
27.34
5
이도한
22
29.63
47.62
47.62
80.95
16
23.81
15
37.23
6
오성진
23
7.41
4.76
42.86
42.86
76
71.43
40
40.76
7
김용섭
27
7.41
14.29
4.76
28.57
84
57.14
95
41.60
8
염호덕
24
81.48
38.10
80.95
57.14
16
14.29
5
41.85
9
명승호
22
55.56
76.19
38.10
19.05
44
47.62
25
43.65
10
김태윤
24
44.44
-
미상
-
-
-
-
44.44
11
임근영
21
62.96
66.66
71.43
38.10
12
33.33
30
44.93
12
Sean
24
22.22
33.33
66.66
95.24
32
47.62
-
49.51
13
허민영
24
62.96
61.90
47.62
4.76
48
71.43
70
52.38
14
성치호
20
51.85
57.14
76.19
52.38
32
61.90
45
53.78
15
길정현
24
40.74
38.10
9.52
9.52
96
90.48
100
54.91
16
최원태
22
74.07
66.66
28.57
71.43
48
42.86
65
56.66
17
이 강
24
14.81
19.05
61.90
66.66
100
100
-
60.40
18
천국회
31
88.88
47.62
100
90.48
28
14.29
-
61.55
19
김우성
24
74.07
100
23.81
33.33
64
90.48
55
62.96
20
남하늘
21
96.30
80.95
57.14
100
64
9.52
50
65.42
21
방진규
28
85.19
-
미상
-
48
-
-
66.60
22
주병남
26
55.56
-
미상
-
76
-
75
68.85
23
김바른
26
33.33
90.48
90.48
71.43
72
61.90
90
72.80
24
지경훈
26
44.44
95.24
85.71
85.71
48
71.43
85
73.65
25
이제석
24
70.37
80.95
95.24
61.90
84
71.43
80
77.70
26
강경원
24
92.59
-
미상
-
-
-
-
92.59
27
권현우
24
92
-
미상
-
100
-
-
96
6. 주관적 평가
청춘FC를 보다보면 종종 '체력왕'이라는 수식이 호덕이에게 붙는데, 나도 물론 호덕이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청춘FC의 공식 체력왕은 최희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귀국후 2차 테스트때 몸이 덜 풀렸는지 어쨌는지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기록이 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꿋꿋하게 팀내 1위를 차지하는 최희영의 무서움이랄까;
그리고 이 결과는 김동우의 위엄이라고 봐야할듯; 내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팀내 두번째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테스트에서도 10위를 벗어난 적 없이 항상 팀내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한다. 종합해보면 팀내 피지컬능력 상위를 차지해서 어린 동생들 부끄럽게 만드는 김캡틴의 위엄...
또 하나 놀라운것은 김용섭의 선방. 요요 테스트처럼 지구력을 요하는 테스트가 아니라면야 팀내 상위권에 드는것으로 보아 타고난 피지컬능력도 좋은 편이라고 봐야겠다.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까지만이라도 선수생활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선발전에서의 모습을 볼때 스프린트가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용섭이가 팀내 3위라니... 그저 ㄷㄷㄷ;
그리고 키퍼 이도한보다 성적 나쁜 필드 플레이어들은 다 대가리 박어.... 라고 하면 남아날 선수들이 얼마 없겠지; 골키퍼로서의 실력과 경험이 좀더 쌓인다면 한국형 스위퍼 키퍼로 잘 성장할 수 있는 재목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대 앞에 가만히 세워두기에는 필드 플레이어들 쳐바르는 저 피지컬 아까워서 어쩔거야...
의외로 염호덕의 결과가 별로다. 호덕이는 용섭이와는 반대로 지구력을 요하는 요요 테스트나 크로스 컨트리에서의 성적은 좋지만, 스프린트나 서전트 점프에서의 성적은 그닥 좋지 못한 편. 스프린트야 타고난다고 쳐도 서전트 점프까지 성적이 별로인걸 보면 아직 몸이 덜 되었다고 봐도 좋을듯 싶다.
참 가슴아픈 결과는 지경훈. 정말 성실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성적이... 들이는 공이나 노력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 뭐 하나 평타치는 분야가 없다. 크로스 컨트리때 보니 처음엔 뛰쳐나가다가도 조금 뒤에 보면 쳐져서 호흡도 제대로 못 할 정도에 요요테스트 성적도 뒤쳐지는걸 보면 지구력이 없고, 스프린트 할때 보니 진짜 뻣뻣하고 느리며, 서전트 점프 기록을 보니 하체도 아직 덜 만들어진듯. 성실하고 착해서 응원중인데 결과가 참 가슴아프다.
주병남이야 부상으로 2차 테스트는 못 받았으니 그렇다 치고, 김바른과 이제석은 뭐... 할 말이 없다... 명실상부 청춘FC 저질체력들. 특히나 제석이는 내가 응원하는데 결과가 저게 뭐니... 개인 운동좀 열심히 해보란말이다...
예비 엔트리 방진규 밑에 벨기에까지 다녀온 선수들이 넷이나 있다는거... 이거 좀 문제 아니냐...;; 차라리 방진규가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진규 엄청 응원했는데...ㅠ0ㅠ
그리고 이 결과를 보며 또한번 답답한 마음이 드는 이웅재. 웅재야 저 하드웨어를 왜 써먹질 못하니 왜... 왜 저 하드웨어를 가지고 무장점의 스트라이커 소리를 듣냐고 왜.... 청춘FC에서 골 한번은 넣고 끝낼 수 있을까?
어쨌든 벨기에 다녀온 이후 전반적으로 선수들 체력이 좋아졌다는게 눈에 확 보여서 나까지 괜히 덩달아 뿌듯하네. 다들 잘 해라. 청춘FC 화이팅!!
추신 : 돌아다니다 보면 청춘FC에서 했던 요요 테스트와 국대 선수들의 요요 테스트(특히 차두리가 제일 많이 소환당하는듯) 결과 놓고 비교하는 글이 가끔 보이던데, 둘은 엄연히 다른 테스트이므로 비교 대상이 아님. 청춘FC가 했던 요요 테스트는 YoYoIR2고, 차두리나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했다고 돌아다니는 요요 테스트 결과는 YoYoIR1로 측정한것임. 서로 다른 테스트라 결과 수치만 놓고 비교할 수 없음. 그러니까 제발 애들 까내리지좀 마라!!!
2008 U리그 우승 (경희대) 2009 추계 대학선수권 준우승 (경희대) 2010 내셔널리그 전반기 우승 (대전 한수원)
2012 내셔널리그 경기MVP (충주 험멜)
청춘FC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응원하는 김동우.
김동우는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팀의 에이스 백넘버인 10번을 달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필드의 중원을 책임지는 청춘FC의 핵심 멤버다.
김동우는 6화에서도 밝혔듯, 처음부터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했으며 초-중-고 축구부 생활을 거쳐 경희대 축구부까지 전형적인 엘리트 축구를 해왔다.(여담이지만 세 살 아래의 동생 김동훈도 김동우와 같이 축구를 했다. 대동초-대륜중-대륜고-이후 불명.)
특히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11번을 달고 MF로 활약했으며 꾸준히 선발 출전하던 주전으로서 2008 U리그 우승이나 2009 추계 대학선수권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포워드가 아니다 보니 득점력을 논하는 것은 어려우나, 경희대 대학 시절에는 득점을 하기도 하면서(2007년 2골. U리그 자료가 워낙 부실하다 보니 다른 해의 자료는 찾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기사들을 종합해보자면 지금도 눈에 띄는 드리블이나 패싱, 키핑능력은 당시에도 좋았던 것으로 보이나 골 결정력은 조금 부족했던 듯 보인다.
김동우는 2009년 드래프트를 얼마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 축구선수로서는 악재였으나, 드래프트에 참가해 실업축구리그(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입단에 성공한다. 당해 드래프트 참가자 448명 중 철회 인원 7명을 제외한 441명 중에서 내셔널리그에조차 진입하지 못하고 도태된 선수들의 수를 생각해보면, 김동우는 객관적으로도 당해년도 드래프트 신청자 중 중상위권의 실력이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김동우는 대전 한수원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한 해 만에 둥지를 옮긴다.(대학 축구선수가 성인 무대 밟자마자 바로 적응하고 날아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김동우의 경우 후자였던 것 같다.) 대전 한수원에서의 김동우는 7경기 출장, 공격 포인트 무득점에 그쳤다.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 험멜로 옮기고서야 김동우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11번을 달고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동우는, 매년 선수들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며 리빌딩하는 리빌딩 전문팀 충주 험멜에서 2년간 주전 자리를 지켰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김동우는 충주 험멜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 골이나 역전 골도 터트리는 등 처음에는 라이트윙로 활약했으나 이후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를 거쳐 이내 포지션을 라이트백으로 바꿨다. 라이트백으로 포변한 뒤 파울이 급증하고 퇴장까지 당했던 것으로 보아 수비 스타일은 꽤 거칠었던 듯 하다.(청춘FC에서도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거나 신경전을 할 때 큰 소리를 내거나 인상이 험악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때마다 카리스마 쩖.)지금 청춘FC에서도 종종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은 당시에도 장기였던 것으로 보이며 스피드, 패싱 능력도 좋았고 특히나 코너킥, 크로스, 프리킥 등 킥이 좋았다고.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의 골 결정력은 역시나 조금 부족했던 듯 보인다.
2012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VS 대전 한수원) 8강 진출전에서 동점 골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MVP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충주 험멜 시절의 김동우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였다는 평이 많다.
머리 짧은 것도 밤토리 같은 게 귀여운 듯.
이거 표정이나 그런 건 좀 카리스마 있게 나온 것 같기도 하면서 팔만 보면 또 웃기기도 하고ㅋㅋ
충주 험멜에서 실업 축구선수 생활을 하던 김동우에게 프로 축구 선수가 될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충주 험멜은 2부리그 격인 챌린지리그에 편입되어 프로화를 앞두고 있었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던 김동우 역시 프로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단장을 포함한 프런트나 코치들에게도 인정받던 김동우는 자연히 프로 축구 선수가 될 것 같았으나...
뒷얘기에 의하면 당시 충주 험멜의 감독이 뒷돈깨나 받아먹고 선수들 기용하고, 편파 기용이 심하던 감독이었는데 김동우는 이 과정에서 감독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 사이가 좋지 않았다.(방송에서 보여진 김캡틴 성격이라면 그러고도 남았을 듯. 원칙을 중시하고 대쪽같은 성격 같다.) 그래도 실력은 좋아서 꾸역꾸역 선발은 꿰차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충주 험멜의 프로화 과정에서 감독이 김동우를 결사반대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1번당의 모 충주시장이 프로화 과정에서 예산을 지원하면서 선수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요구하는 통에 도리없이 방출당했다.
방송에는 충주 험멜이 마지막 거처인 듯 나왔으나, 김동우는 충주 험멜에서 방출당한 후 K3(4부리그 격)에 2013년 새로 창단한 김포 시민축구단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다. 당시 창단 준비 중이었던 김포 시민축구단은 2차에 걸쳐 선수를 선발했는데, 김동우는 1차 합격자로서 등번호 9번을 받아 미드필더로 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팀 빌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회복이 더뎠는지 결국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팀을 나오게 된다. (여담이지만, 김포 시민축구단이 창단하고 데뷔경기를 치른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당시 K리그 홍보를 위해 전국 순회하던 안정환이 격려 겸 경기관람차 김포 시민 축구단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김동우는 이미 팀에 없었다. 둘이 여기서 만난 다음 청춘FC에서 재회했다면 완전 드라마였을 텐데...)
이후 김동우는 모교인 경희대학교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이 과정에서 유소년 축구 지도도 잠깐 했던 것 같다.)
체육대학 조교로 평범한 삶을 살던 중 청춘FC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처음엔 미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공부하고, 대학교 대학원 생활하고, 다른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축구를 안 한 삼 년...동안 생각해보면, 그냥 축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축구 할 때는 정말 편하잖아요. 재워주고, 먹여주고, 훈련스케줄 나와 있고, 난 거기에서 선생님들 시키는 훈련만 하면 되는 거고. 근데 밖에 나와보면 그게 아니잖아요. 의식주도 내가 다 해결해야 되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지도 내가 다... 그러니까 축구 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모든 순간이 다.
김캡틴이 이 말 하는데 축구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느껴져서 정말 찡했다.
청춘FC에 합류한 김동우는 무난히 정식 멤버가 되고, 벨기에 전지훈련부터는 공식적으로 주장이 된다.
김동우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맏형으로서 팀원들이자 동생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때로는 팀의 분위기도 잡고, 때로는 격려도 하면서 주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사실 청춘FC는 일반적인 축구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청춘FC의 멤버들은 서로가 동료이자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김동우는 동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진정한 맏형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동생들을 향한 끊임없는 잔소리에 담긴 애정과 염려도 그중 하나였다.
원래는 일주일씩 돌아가며 주장을 맡기려던 안정환은 생각보다 김동우가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했는지 벨기에 전지훈련 내내 김동우가 주장을 맡았다.
이거 왜 방송에 안 내보냈냐 이 PD놈아........
김동우는 훈련장이나 숙소뿐만이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도 주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안정환 감독의 말처럼 주장은 언행의 모범이 되어야 기도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실력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주장은 경기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동우는 청춘FC의 주장으로 손색이 없다.
청춘FC의 에이스를 3명이든 5명이든 꼽으라면 김동우가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현재 청춘FC의 에이스 내지는 챌린지 즉전감으로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청춘FC에서 한 명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김동우를 꼽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만큼 청춘FC의 그라운드에서 김동우는 중요한 존재다.
김동우는 공미로서 중원을 휘저으며 빌드업을 하고, 공격 기회를 만든다.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능력은 청춘FC 탑 급이며, 사실상 청춘FC의 공격 장면에 제일 많이 가담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드리블이나 돌파도 안정적이고 준수한 편이며, 시야도 괜찮은 편으로 보인다.
키핑 능력도 괜찮은 편이고, 상황에 따라 패스도 적당히 찌르거나 흘려준다.
청춘FC에서는 코너킥, 프리킥도 전담 격으로 많이 맡는 편.
코너킥이나 스로인도 잘 넣어주는 편이고 프리킥도 위력적인 편이다.
단점이라면 가끔 무모한 중거리 슛을 때리는 것.
과거 선수 시절에 중거리 슛이 장기였던 것 같고 지금 봐도 중거리 슛의 파워가 위력적이긴 하나
골 결정력이 부족한 편이라 무리해서 노리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 유난히 중거리 슛에 욕심내는 경향이 있다.
이건 뭐 김동우가 득점에 욕심을 내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주장이고 팀의 에이스다 보니 팀이 불리하거나 힘들 때
형으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 같다만.(특히나 남하늘을 빼면 청춘FC의 포워드는 사실상 유명무실이다 보니.)
팀을 이끄는 듬직한 형이지만, 김캡틴도 아직은 장난끼 많고 어린 이십대 청년.
김동우를 응원하는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실력이 가장 좋다는 점, 그리고
축구선수로의 도전을 하기에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얼마 안 남은 이십 대의 청춘을 쏟아붓는다는 점,
언행과 마인드가 듬직하고 단정하다는 점이 가장 좋다.
외모가 준수하다는 것도 뭐 조금은 가산점이 되었을까.
무엇보다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든든한 맏형 노릇을 제대로 해주는 게 정말 좋다.
그러면서도 가끔 보면 귀여운 짓도 한 번씩 하는 게 씹덕ㅋㅋㅋ
음, 그리고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뭔가 말하는 분위기랄까 늬앙스가 약간 혜스이를 닮은 것도 같다.
앞머리 내리면 회춘하는 김캡틴+_+
개인적으로는 5시에 있는 짤이 제일 좋음~ 새침새침 귀요미ㅠ0ㅠ
하지만 이 날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김캡틴이 꾸미는 걸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팀의 명실상부 에이스이고, 단순히 나이를 떠나서 누가 봐도 청춘FC의 캡틴에 가장 적합한 김동우.
청춘FC 중에서 직업 축구선수로 가장 오랜 경험이 있고, 그만큼 노련한 데다가 마인드가 가장 프로에 근접해있고
청춘FC에서 프로행 즉전감을 딱 한 명 꼽는다면 김동우가 제일 유력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서도 장담할 수가 없었던 게,
야속하게도 나이가 29.
그래서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큰 걸림돌이 있었으니...
미필이라는 점.
사실상 프로행이 어렵다는 걸 김동우도 알고 있을 것이고, 응원하는 나도 예감하고 있어서 참 마음이 아프다.
스갤이든, 피지알이든, 엠팍이든 또 어디든... '홍진호'로 검색하고 다니다 보면, 홍진호와 박성준, 홍진호와 조용호를 비교하는 글을 심심찮게 본다. 대부분은 홍진호를 무시하는 글이다. 그들의 논리는 단 하나, 진호에게는 정규 개인리그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주 단순하게 비교하고 평가한다. 스타판이란 이제 그들에게 '이미지'로만 남아서, 그들이 받았던 임팩트 ㅡ이를테면, 진호의 수많은 준우승이나, 엄재경이 그토록 포장했던 저그의 첫 우승 아닌 첫 우승을 이뤄낸 박성준이나, 조용호가 범죄자 마씨를 꺾고 들어올렸던 주먹이나 하는 것들ㅡ만 기억한 채로, 그것들을 근거삼아 주관적인 '감상'을 객관적인 '평가'인양 주워 섬기는 것이다. 그들은 정말 '객관적'인 자료는 찾기도 귀찮을 뿐더러 관심도 없으므로, 그들에게는 백날천날 홍진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를 설명해보았자 소용이 없다. 그들은 홍진호를 '평가'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쩔 수 없는 팬인지라, 그들이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할 때면 그것을 반박하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나 내게도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하는 일은 귀찮은 일이며 많은 노력과 인내심과 또한 시간을 요하는 일인지라, 단편적인 자료만 조금씩 정리했을 뿐 이렇게 엄청난 볼륨의 작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더운 날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휴가를 소비하며 이 자료를 정리한 것은, 계속해서 폄하되는 진호의 선수시절을 더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타는 더위만큼이나 내 팬심이 갑자기 들끓었나? 아무튼, 선수 시절에도 폄하받던 진호는 방송계로 진출하면서 더 깎아내려지고 더 무시당한다. 다른건 몰라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왜곡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팬심이 발동해 이 무모한 노가다를 하고 있다.
진호야, 너는 이런 팬의 마음을 알랑가 모르겄다.
홍진호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대 속에서 버텼는지, 많은 이들이 무시하는 홍진호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내가 왜 홍진호 짱짱을 여지껏 외치고 있는지, 뭐 그런 것들을 이 자료들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새삼, 진호가 대견하고 안쓰럽고 그렇네. 넌 어떻게 저 시절에 그렇게 날아다녔을까? 난 네가 하늘을 날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아무리 네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그런데 지금 보니 난 정말로 이기적이었구나. 다른 저그는 다 추락해도 너는 당연히 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게 얼마나 무모한 욕심이었는지 새삼 알 것 같다. 그런데도 너는 용케, 그렇게도 멋지게 하늘을 누비며 웃고 있었구나.
자료 정리가 끝났다. 이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함께 살펴봐주기를 청한다, 홍진호가 얼마나 어려운 싸움을 했었는지.
* 범례
- 도표 작성시 선수들의 순서는 데뷔 순으로 한다.
- 각 항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의 기록에 해당 선수의 '퍼스널 컬러'로 강조한다. 2자 동률일 경우 두 명 모두를 강조표시하며, 3자 동률일 경우 강조처리 하지 않는다. 또한, 명확한 가치판단이 어려울 경우 별도의 강조처리를 하지 않는다.
- 별도의 언급이 없을 시, 가장 좋은 성적을 가리는 기준은 '승률'로 한다.
- 각 선수별 퍼스널 컬러는 다음과 같다.
= 홍진호 : 노란색 (아이디 '[NC]...YellOw'의 노란색을 사용)
= 조용호 : 하늘색 (별명 '어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남자 얼인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하늘색을 사용)
= 박성준 : 빨간색 (질레트배의 빨간머리에서 영감을 얻어, 옅은 빨강색이라고 쓰고 분홍색이라고 읽...을 사용)
- 각 항목별 성적 산출 방법을 적어놓았으므로, 필자와 성적 산출 방법이 다른 독자는 도표를 참고하여 별도로 계산바람.
1. 통산 기록
1-0. 선수생활 기간
1-0-0. 공식 기간의 기준 : 이 글에서는 '방송'된 '대회'의 '경기'를 기준으로 한다.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공식 데뷔일
2000. 12. 12.
2001. 02. 02.
2002. 09. 25
공식 은퇴일
2011. 06. 25.
2007. 11. 20.
2010. 06. 11
공식 선수생활 기간
3848일
약 128개월
2483일
약 83개월
2817일
약 94개월
1-1. 통산 성적
1-1-1. 통산 전적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통산전적
923전 527승 396패
57.1%
600전 331승 269패
55.17%
671전 390승 281패
58.12%
테란전 총 전적
427전 235승 192패
55.03%
266전 129승 137패
48.5%
279전 147승 132패
52.7%
프로토스전 총 전적
275전 165승 110패
60%
125전 84승 41패
67.2%
217전 151승 66패
69.59%
저그전 총 전적
221전 127승 94패
57.5%
209전 118승 91패
56.5%
175전 92승 83패
52.57%
1-1-2. 전적 보정 : 선수별 통산 전적이 달라 생길수 있는 의문점은 다음의 동일 전적 비교로 확인할 수 있다. 보정 기준은 가장 전적이 적은 조용호의 통산 전적(600전)이며, 다음 표는 첫 전적부터 600전까지의 각 선수별 기록이다.
※ 홍진호, 박성준 전적 보정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통산전적
600전 382승 218패
63.67%
600전 331승 269패
55.17%
600전 351승 249패
58.5%
테란전 총 전적
279전 174승 105패
62.37%
266전 129승 137패
48.5%
255전 137승 118패
53.73%
프로토스전 총 전적
160전 105승 55패
65.63%
125전 84승 41패
67.2%
187전 129승 58패
68.98%
저그전 총 전적
161전 103승 58패
63.98%
209전 118승 91패
56.5%
158전 85승 73패
53.8%
1-2. 전성기 성적
1-2-0. 전성기의 정의 : 이 글에서는 '총 승률 60% 이상'의 연 단위 기간을 의미한다.
1-2-1. 전성기 성적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전성기 기간
2001 - 2004
2002 - 2003
2004, 2006
전성기 총 성적
594전 379승 215패
63.8%
268전 164승 104패
61.19%
232전 151승 81패
65.09%
전성기 테란전 성적
276전 173승 103패
62.68%
133전 74승 59패
55.64%
107전 68승 39패
63.55%
전성기 프로토스전 성적
160전 105승 55패
65.63%
56전 42승 14패
75%
70전 48승 22패
68.57%
전성기 저그전 성적
158전 101승 57패
63.92%
79전 48승 31패
60.76%
55전 35승 20패
63.64%
1-2-2. 전성기 기간 보정 : 홍진호의 전성기 기간(4년)이 조용호와 박성준의 전성기 기간(2년)의 두배이므로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가 어렵다고 생각될 경우, 홍진호의 전성기중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2년간의 '최고 전성기 기록'으로 동일한 기간(2년)동안 세 명이 기록한 성적을 비교할 수 있다.
※ 홍진호의 기간 보정 결과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전성기 기간
2001 - 2002
2002 - 2003
2004, 2006
전성기 총 성적
334전 221승 113패
66.17%
268전 164승 104패
61.19%
232전 151승 81패
65.09%
전성기 테란전 성적
149전 102승 47패
68.46%
133전 74승 59패
55.64%
107전 68승 39패
63.55%
전성기 프로토스전 성적
97전 61승 36패
62.89%
56전 42승 14패
75%
70전 48승 22패
68.57%
전성기 저그전 성적
88전 58승 30패
65.9%
79전 48승 31패
60.76%
55전 35승 20패
63.64%
1-3. 최고 성적
1-3-0. 연 최고 성적 산출 방법 : 총 승률, 각 종족별 승률이 가장 높은 연 단위 성적을 각각 기재. 단, 승률이 가장 좋은 해의 전적이 30전 미만일 경우 승'률'기록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 그 다음으로 좋은 기록을 기재.
1-3-0. 100전 최고 성적 산출 방법 : 총 승률, 각 종족별 승률이 가장 높은 100전 구간의 성적을 각각 기재.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연 최고 성적
2002년
210전 143승 67패
68.1%
2002년
109전 67승 42패
61.47%
2004년
143전 95승 48패
66.43%
테란전 연 최고 성적
2002년
95전 68승 27패
71.58%
2002년
48전 27승 21패
56.25%
2004년
73전 50승 23패
68.49%
프로토스전 연 최고 성적
2004년
30전 22승 8패
73.33%
2003년
32전 25승 7패
78.13%
2008년
30전 22승 8패
73.33%
저그전 연 최고 성적
2003년
47전 32승 15패
68.09%
2002년
37전 23승 14패
62.16%
2005년
36전 21승 15패
58.33%
100전 최고 성적
75승 25패
01.11.28 - 02.04.10
69승 31패
03.06.25 - 04.03.29
71승 29패
03.11.19 - 04.08.13
테란전 100전 최고 성적
73승 27패
01.11.16 - 02.11.29
59승 41패
03.02.15 - 04.11.21
64승 36패
03.12.08 - 05.06.10
토스전 100전 최고 성적
69승 31패
02.11.03 - 06.02.04
71승 29패
02.02.24 - 06.08.05
72승 28패
04.04.10 - 07.06.07
저그전 100전 최고 성적
70승 30패
01.10.01 - 03.08.16
62승 38패
01.06.05 - 04.02.12
64승 36패
03.11.11 - 07.05.25
1-4. 랭킹기록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역대 프로게이머
통산 다승랭킹
5위
18위
10위
역대 케스파 랭킹
1위 횟수
기록 없음
공동 9위
4회
2006.07 - 2006.10
6위
11회
2005.04 - 2006.02
역대 케스파 랭킹
2위 횟수
3위
12회
2002.09 - 2003.02
2003.10 - 2004.03
18위
1회
2006.11
공동 7위
6회
2005.02 - 2005.03
2006.03 - 2006.06
역대 케스파랭킹
3위 이내 횟수
공동 5위
24회
공동 15위
7회
11위
17회
역대 케스파랭킹
5위 이내 횟수
5위
32회
공동 11위
24회
공동 11위
24회
역대 케스파랭킹
10위 이내 횟수
공동 6위
44회
8위
43회
공동 14위
31회
역대 케스파랭킹
저그랭킹 1위 횟수
2위
27회
2002.05 - 2004.07
6위
4회
2006.07 - 2006.10
3위
23회
2004.08 - 2006.06
역대 케스파랭킹
저그랭킹 2위 횟수
8위
7회
2002.03 - 2002.04
2004.09 - 2005.01
1위
18회
2003.03 - 2004.05
2006.05 - 2006.06
2006.11
15위
2회
2008.10
2009.01
역대 케스파랭킹
저그랭킹 3위 이내 횟수
2위
46회
3위
41회
4위
33회
2. 양대 정규 개인리그 기록
2-1. 결승 진출 횟수와 성적
2-1-0. 성적 산출방법 : 우승 2점, 준우승 1점. 필자와 성적 산출방법이 다른 독자는 도표를 토대로 계산바람.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결승 진출 횟수
2회
2회
5회
OSL 결승 진출 결과
0회 우승, 2회 준우승
0회 우승, 2회 준우승
3회 우승, 2회 준우승
MSL 결승 진출 횟수
3회
2회
0회
MSL 결승 진출 결과
0회 우승, 3회 준우승
1회 우승, 1회 준우승
전적 없음
양대리그 결승 진출 횟수
5회
4회
5회
양대리그 결승 진출 결과
0회 우승, 5회 준우승
1회 우승, 3회 준우승
3회 우승, 2회 준우승
2-2. 4강 진출 횟수와 성적
2-2-0. 성적 산출방법 : 우승 4점, 준우승 3점, 3위 2점, 4위 1점. 필자와 성적 산출방법이 다른 독자는 도표를 토대로 계산바람.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4강 진출 횟수
7회
2회
5회
OSL 4강 진출 결과
준우승 2회, 3위 3회, 4위 2회
준우승 2회
우승 3회, 준우승 2회
MSL 4강 진출 횟수
3회
6회
0회
MSL 4강 진출 결과
준우승 3회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3회
전적 없음
양대리그 4강 진출 횟수
10회
8회
5회
양대리그 4강 진출 결과
준우승 5회, 3위 3회, 4위 2회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1회, 4위 3회
우승 3회, 준우승 2회
2-3. 본선 진출 횟수와 성적
2-3-0. 본선의 범위 : 스타판 전반기에는 본선의 범위가 16강까지였던 반면, 스타판 중후반기에는 본선위 범위가 최대 36강까지 늘어났다. 따라서 본선범위를 각 대회의 기준에 준하는 본래기록과, 스타판 전반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16강까지로 제한한 보정기록을 동시에 싣는다.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본선 진출 횟수
단, 최대 36강까지
14회
10회
15회
OSL 본선 진출 횟수
16강까지
13회
8회
13회
MSL 본선 진출 횟수
단, 최대 36강까지
8회
11회
8회
MSL 본선 진출 횟수
16강까지
8회
11회
6회
양대리그 본선 진출 횟수
단, 최대 36강까지
22회
21회
23회
양대리그 본선 진출 횟수
16강까지
21회
19회
19회
2-4. 맵 밸런스
2-4-0. 데이터를 인용할 맵의 기준 : 해당 선수가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에서 사용된 맵.(8강 이하의 성적을 올린 대회는 작성자의 노가다가 너무 심해 생략한다.) 단, 해당 선수가 해당 종족과의 전적이 없는 맵은 제외한다.
2-4-0. 맵 밸런스 기록 방법 : 모든 전적을 싣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너무 오랜 기간 쓰여 밸런스가 보정된 맵의 경우 리그 당해년도의 기록을 표기한다. 특정연도의 기록만 표기할 경우 해당하는 연도를 별도로 표기한다. 또한, 한 맵의 기록은 모두 같은 기간동안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예 : vs T 전적을 '모든 전적'이 아니라 '2001년 기록으로 한정'했을 경우, 선수의 기록도 2001년의 데이터만 인용한다.)
2-4-0. 맵 정렬 : 저그의 승률이 낮은 순으로 정렬한다. 단, 승률이 같을 경우 전적이 더 많은 순으로 정렬한다. 또한, 결승에서 사용된 맵은 붉은색으로 강조하되 동족전의 경우 강조하지 않는다.
2-4-1. 홍진호
※ 맵명 하단 숫자는 연도.
T:Z 총 전적
(저그승률)
테란전
홍진호 성적
P:Z 총 전적
(저그승률)
토스전
홍진호 성적
Silent Vortex
4 : 0
(0%)
0승 2패
Silent Vortex
1 : 0
(0%)
0승 1패
Ragnarok
(2001)
12 : 1
(7.69%)
1승 1패
Neo Hall of Valhalla
(2001)
21 : 6
(22.22%)
0승 1패
Pelennor
7 : 1
(12.5%)
0승 2패
Indian Lament
19 : 8
(29.6%)
1승 4패
Symmetry Of Psy
(2002)
6 : 2
(25%)
1승 1패
Pelennor
4 : 2
(33.33%)
1승 0패
Neo Hall of Valhalla
(2001)
16 : 8
(33.33%)
2승 3패
개마고원
27 : 24
(47.06%)
0승 2패
U-Boat
6 : 3
(33.33%)
0승 1패
Neo Forbidden Zone
20 : 18
(47.37%)
0승 1패
Incubus
40 : 21
(34.43%)
1승 0패
Symmetry Of Psy
(2002)
1 : 1
(50%)
1승 0패
Enter The Dragon
40 : 21
(34.43%)
2승 1패
Enter The Dragon
25 : 27
(51.92%)
2승 1패
815 Ⅲ
78 : 41
(34.45%)
2승 2패
Guillotine
28 : 31
(52.54%)
2승 0패
개마고원
42 : 23
(35.38%)
2승 2패
Neo Bifrost
32 : 37
(53.62%)
2승 0패
신 개마고원
78 : 44
(36.07%)
0승 8패
Plains To Hill
30 : 35 (53.85%)
2승 3패
Indian Lament
17 : 11
(39.29%)
2승 1패
Neo Vertigo
34 : 40
(54.05%)
6승 1패
Lost Temple
(2002)
81 : 55
(40.44%)
11승 5패
Nostalgia
(2003)
20 : 24
(54.55%)
1승 0패
백두대간
16 : 11
(40.74%)
1승 0패
815 Ⅲ
40 : 49
(55.06%)
1승 0패
River Of Flames
29 : 20
(40.82%)
2승 3패
JR's Memory 1.5 J.
29 : 38
(56.72%)
2승 0패
Neo Jungle Story
(2001.06 - 2001.12)
59 : 42
(41.58%)
5승 2패
Incubus
22 : 29
(56.86%)
0승 1패
Rush Hour 3
115 : 85
(42.5%)
3승 3패
Neo Jungle Story
(2001.06 - 2001.12)
33 : 45
(57.69%)
2승 0패
Blade Storm
(2002)
40 : 30
(42.86%)
4승 1패
Rush Hour 3
56 : 81
(59.13%)
0승 2패
Neo Forbidden Zone
24 : 18
(42.86%)
1승 1패
Blade Storm
(2002)
17 : 25
(59.52%)
2승 0패
Requiem
90 : 68
(43.04%)
5승 3패
Bifrost 3
8 : 12
(60%)
0승 1패
Nostalgia
(2003)
49 : 38
(43.68%)
5승 2패
Requiem
32 : 50 (60.98%)
2승 1패
Neo Bifrost
49 : 38
(43.68%)
3승 4패
신 개마고원
24 : 40
(62.5%)
1승 1패
Neo Vertigo
56 : 45
(44.55%)
3승 1패
Neo Legacy Of Char
7 : 17
(70.83%)
1승 0패
JR's Memory 1.5 J.
(2003)
52 : 46
(46.94%)
6승 2패
Mercury
13 : 32 (71.11%)
3승 1패
신 개척시대
29 : 26
(47.27%)
2승 1패
백두대간
2 : 6
(75%)
1승 0패
Plains To Hill
61 : 57
(48.31%)
6승 2패
River Of Flames
4 : 14
(77.78%)
2승 1패
Guillotine
39 : 39
(50%)
3승 3패
Mercury
26 : 26
(50%)
0승 1패
Gauntlet
8 : 8
(50%)
2승 2패
Crimson Isles
2 : 2
(50%)
2승 0패
Avantgarde 2
12 : 16
(57.14%)
1승 1패
Wish bone
2 : 4
(66.67%)
2승 1패
Neo Legacy Of Char
17 : 37
(68.52%)
9승 2패
※ Neo Jungle Story의 경우 1.08버전 이후의 기록만
사용하기 위해 특정연월로 기간을 더 자세히 한정했다.
2-4-2. 조용호
T:Z 총 전적
(저그승률)
테란전
조용호 성적
P:Z 총 전적
(저그승률)
토스전
조용호 성적
Face Off
4 : 2
(33.33%)
1승 1패
Indian Lament
19 : 8
(29.6%)
815 Ⅲ
78 : 41
(34.45%)
Luna The Final
23 : 20
(46.51%)
1승 0패
개마고원
42 : 23
(35.38%)
Rush Hour 2
8 : 7
(46.67%)
1승 0패
R-Point
88 : 54
(38.03%)
1승 2패
개마고원
27 : 24
(47.06%)
Indian Lament
17 : 11
(39.29%)
Neo Forbidden Zone
20 : 18
(47.37%)
Luna The Final
54 : 36
(40%)
1승 0패
Neo Requiem
(2005)
54 : 50
(48.08%)
1승 3패
백두대간
16 : 11
(40.74%)
Into The DarknessⅡ
20 : 20
(50%)
0승 1패
River Of Flames
29 : 20
(40.82%)
Charity
1 : 1
(50%)
1승 1패
Rush Hour 3
115 : 85
(42.5%)
R-Point
40 : 45
(52.94%)
0승 1패
Blade Storm
(2002)
40 : 30
(42.86%)
Rush Hour
8 : 9
(52.94%)
0승 1패
Neo Forbidden Zone
24 : 18
(42.86%)
Neo Bifrost
32 : 37
(53.62%)
Neo Bifrost
49 : 38
(43.68%)
Plains To Hill
30 : 35 (53.85%)
Raid-Assult 2
(2005)
9 : 7
(43.75%)
1승 0패
815 Ⅲ
40 : 49
(55.06%)
JR's Memory 1.5 J.
(2003)
52 : 46
(46.94%)
Luna 2.01
29 : 37
(56.06%)
1승 0패
신 개척시대
29 : 26
(47.27%)
0승 1패
JR's Memory 1.5 J.
29 : 38
(56.72%)
Into The DarknessⅡ
33 : 30
(47.62%)
2승 2패
Rush Hour 3
56 : 81
(59.13%)
Dark Sauron
13 : 12
(52:48%)
2승 0패
Blade Storm
(2002)
17 : 25
(59.52%)
Plains To Hill
61 : 57
(48.31%)
Raid-Assult
7 : 12
(63.16%)
1승 0패
Arizona
22 : 21
(48.84%)
1승 3패
(25%)
Dark Sauron
10 : 18
(64.29)
1승 0패
Gauntlet
8 : 8
(50%)
1승 1패
Ride of Valkyries
28 : 53
(65.43%)
1승 0패
Neo Requiem
(2005)
52 : 56
(51.85%)
2승 2패
Arizona
4 : 11
(73.33%)
1승 1패
Ride of Valkyries
49 : 55
(52.88%)
2승 0패
백두대간
2 : 6
(75%)
Avantgarde 2
12 : 16
(57.14%)
2승 1패
River Of Flames
4 : 14
(77.78%)
Luna 2.01
48 : 67
(58.26%)
3승 2패
Raid-Assult 2
(2005)
2 : 8
(80%)
1승 0패
Raid-Assult
18 : 26
(59.1%)
1승 2패
Charity
1 : 2
(66.67%)
1승 1패
Acheron
2 : 6
(75%)
4승 1패
※ 2005 CYON 결승은 동족전이므로 해당 경기에서 사용된 맵은 강조 표시를 하지 않았다.
2-4-3. 박성준
T:Z 총 전적
(저그승률)
테란전
박성준 성적
P:Z 총 전적
(저그승률)
토스전
박성준 성적
개척시대
11 : 2
(15.38%)
0승 1패
Troy
50 : 41
(45.05%)
1승 2패
신 815
5 : 1
(16.67%)
0승 2패
Othello
20 : 17
(45.95%)
3승 0패
Alchemist
10 : 6
(37.5%)
1승 1패
Luna The Final
23 : 20
(46.51%)
2승 2패
Luna The Final
54 : 36
(40%)
2승 3패
Rush Hour 2
(2005)
8 : 7
(46.67%)
0승 1패
발해의 꿈
7 : 5
(41.67%)
0승 1패
Neo Requiem
54 : 50
(48.08%)
6승 1패
Troy
58 : 42
(42%)
0승 1패
개척시대
3 : 3
(50%)
2승 1패
Requiem
90 : 68
(43.04%)
Nostalgia
(2004)
46 : 48
(51.06%)
1승 3패
Neo Guillotine
50 : 42
(45.65%)
3승 4패
Andromeda
66 : 95
(59.01%)
7승 0패
Nostalgia
(2004)
63 : 63
(50%)
4승 4패
남자이야기
12 : 18
(60%)
1승 0패
Mercury
26 : 26
(50%)
Requiem
32 : 50 (60.98%)
화랑도
2 : 2
(50%)
1승 0패
Forte
6 : 11
(64.71%)
2승 2패
Neo Requiem
52 : 56
(51.85%)
3승 0패
Ride of Valkyries
28 : 53
(65.43%)
Ride of Valkyries
49 : 55
(52.88%)
Mercury
13 : 32 (71.11%)
남자이야기
24 : 28
(53.85%)
6승 0패
화랑도
2 : 6
(75%)
2승 0패
Andromeda
58 : 70
(54.69%)
3승 0패
Alchemist
2 : 8
(80%)
1승 0패
Rush Hour 2
(2005)
18 : 24
(57.14%)
3승 2패
Forte
9 : 12
(57.14%)
4승 2패
2-4-4. 3자 비교
2-4-4-0. 카운팅 방법 : 소숫점 아래는 버림.
2-4-4-0. 생략원칙 : 세명 모두 수치의 변화가 없는 구간은 지면상 생략.
※괄호안 수치는 전체 맵 대비 비율.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vs T 저그 승률 0%인 맵
1개 / 33개
(3.03%)
0개 / 27개
(0%)
0개 / 17개
(0%)
vs T 저그 승률 10% 이하인 맵
2개 / 33개
(6.06%)
0개 / 27개
(0%)
0개 / 17개
(0%)
vs T 저그 승률 15% 이하인 맵
3개 / 33개
(9.09%)
0개 / 27개
(0%)
1개 / 17개
(5.88%)
vs T 저그 승률 20% 이하인 맵
3개 / 33개
(9.09%)
0개 / 27개
(0%)
2개 / 17개
(11.76%)
vs T 저그 승률 25% 이하인 맵
4개 / 33개
(12.12%)
0개 / 27개
(0%)
2개 / 17개
(11.76%)
vs T 저그 승률 35% 이하인 맵
10개 / 33개
(30.3%)
3개 / 27개
(11.11%)
2개 / 17개
(11.76%)
vs T 저그 승률 40% 이하인 맵
15개 / 33개
(45.45%)
8개 / 27개
(29.63%)
4개 / 17개
(23.53%)
vs T 저그 승률 45% 이하인 맵
23개 / 33개
(69.7%)
13개 / 27개
(48.15%)
8개 / 17개
(47.06%)
vs T 저그 승률 50% 미만인 맵
26개 / 33개
(78.79%)
16개 / 27개
(59.26%)
8개 / 17개
(47.06%)
vs T 저그 최저 승률 맵
0% Silent Vortex,
7.69% Ragnarok
33.33%
Face Off
15.38%
개척시대
vs T 저그 최고 승률 맵
68.52%
Neo Legacy Of Char
75%
Acheron
57.14% Forte,
57.14% (2005)
Rush Hour 2
vs T 맵 평균 저그 승률
36.6%
47.41%
44.67%
vs P 저그 승률 0%인 맵
1개 / 26개
(3.85%)
0개 / 24개
(0%)
0개 / 15개
(0%)
vs P 저그 승률 25% 이하인 맵
2개 / 26개
(7.69%)
0개 / 24개
(0%)
0개 / 15개
(0%)
vs P 저그 승률 30% 이하인 맵
3개 / 26개
(11.54%)
1개 / 24개
(4.17%)
0개 / 15개
(0%)
vs P 저그 승률 45% 이하인 맵
3개 / 26개
(11.54%)
1개 / 24개
(4.17%)
2개 / 15개
(13.33%)
vs P 저그 승률 50% 미만인 맵
6개 / 26개
(23.08%)
6개 / 24개
(25%)
5개 / 15개
(33.33%)
vs P 저그 최저 승률 맵
0% Silent Vortex,
22.22% (2001)
Neo Hall of Valhalla
29.6%
Indian Lament
45.05%
Troy
vs P 저그 최고 승률 맵
77.78%
River Of Flames
80%
Raid-Assult 2 (2005)
80%
Alchemist
vs P 맵 평균 저그 승률
52.82%
58.67%
57.97%
결승전별 맵의 저그 최저 평균 승률
36.89%
2001 코카콜라
41.24 %
2006 신한은행 시즌1
28.31
2005 신한은행
결승전별 맵의 저그 최고 평균 승률
45.2%
2002 KPGA 1차
48.06%
2002 KPGA 4차
60.79%
2004 질레트
결승전 맵의 저그 평균 승률
39.7%
44.95%
47.08%
2-5. 종족 대진운
2-5-0. 정의 : 16강 이상 진출한 대회에서, 각 종족별 대전횟수와 그 비율.
2-5-0. 강조 : 4강 이상 진출한 대회는 붉은색으로 표시.
2-5-1. 홍진호
테란전
프로토스전
저그전
2001 한빛소프트
3전 / 6전
3전 / 6전
전적없음
2001 코카콜라
12전 / 15전
3전 / 15전
전적없음
2001 SKY
5전 / 13전
5전 / 13전
3전 / 13전
2002 KPGA 1차
7전 / 10전
3전 / 10전
전적없음
2002 NATE
2전 / 3전
전적없음
1전 / 3전
2002 KPGA 2차
9전 / 13전
1전 / 13전
3전 / 13전
2002 KPGA 3차
2전 / 9전
5전 / 9전
2전 / 9전
2002 SKY
5전 / 15전
7전 / 15전
3전 / 15전
2002 파나소닉
8전 / 14전
전적없음
6전 / 14전
2003 올림푸스
7전 / 14전
1전 / 14전
6전 / 14전
2003 스타우트
1전 / 2전
전적없음
1전 / 2전
2003 마이큐브
3전 / 8전
3전 / 8전
2전 / 8전
2003 TG삼보
8전 / 9전
전적없음
1전 / 9전
2004 센게임
1전 / 3전
전적없음
2전 / 3전
2004 스프리스
전적없음
1전 / 2전
1전 / 2전
2004 EVER
5전 / 13전
6전 / 13전
2전 / 13전
0405 IOPS
4전 / 5전
전적없음
1전 / 5전
2005 EVER
3전 / 5전
2전 / 5전
전적없음
2005 우주닷컴
3전 / 7전
4전 / 7전
전적없음
2005 So1
1전 / 3전
1전 / 3전
1전 / 3전
2006 신한은행 시즌1
9전 / 16전
1전 / 16전
6전 / 16전
평균
98전 / 185전
52.97%
46전 / 185전
24.86%
41전 / 185전
22.16%
4강 이상 진출한 대회 평균
75전 / 132전
56.82%
27전 / 132전
20.45%
30전 / 132전
22.73%
2-5-2. 조용호
테란전
프로토스전
저그전
2002 KPGA 2차
1전 / 16전
1전 / 16전
14전 / 16전
2002 SKY
5전 / 8전
1전 / 8전
2전 / 8전
2002 KPGA 4차
19전 / 25전
1전 / 25전
5전 / 25전
2002 파나소닉
8전 / 14전
전적없음
6전 / 14전
2003 올림푸스
3전 / 6전
전적없음
3전 / 6전
2003 스타우트
6전 / 10전
2전 / 10전
2전 / 10전
2003 마이큐브
1전 / 3전
1전 / 3전
1전 / 3전
2003 TG삼보
1전 / 3전
1전 / 3전
1전 / 3전
2003 한게임
1전 / 3전
1전 / 3전
1전 / 3전
2004 센게임
4전 / 8전
전적없음
4전 / 8전
2004 스프리스
전적없음
2전 / 3전
1전 / 3전
0405 당신은 골프왕
8전 / 13전
2전 / 13전
3전 / 13전
0405 IOPS
2전 / 3전
전적없음
1전 / 3전
2005 우주닷컴
2전 / 16전
6전 / 16전
8전 / 16전
2005 So1
1전 / 3전
1전 / 3전
1전 / 3전
2005 CYON
2전 / 15전
1전 / 15전
12전 / 15전
2006 프링글스 시즌1
1전 / 6전
1전 / 6전
4전 / 6전
2006 신한은행 시즌1
9전 / 15전
2전 / 15전
4전 / 15전
2006 프링글스 시즌2
2전 / 4전
1전 / 4전
1전 / 4전
평균
76전 / 174전
43.68%
24전 / 174전
13.79%
74전 / 174전
42.53%
4강 이상 진출한 대회 평균
55전 / 124전
44.35%
15전 / 124전
12.1%
54전 / 124전
43.55%
2-5-3. 박성준
테란전
프로토스전
저그전
2004 질레트
10전 / 15전
5전 / 15전
전적없음
2004 스프리스
3전 / 6전
3전 / 6전
전적없음
2004 EVER
1전 / 7전
2전 / 7전
4전 / 7전
0405 당신은 골프왕
4전 / 10전
3전 / 10전
3전 / 10전
0405 IOPS
10전 / 13전
전적없음
3전 / 13전
2005 EVER
13전 / 16전
1전 / 16전
2전 / 16전
2005 우주닷컴
1전 / 3전
2전 / 3전
전적없음
2005 So1
3전 / 5전
1전 / 5전
1전 / 5전
2005 신한은행
5전 / 11전
6전 / 11전
전적없음
2006 신한은행 시즌2
3전 / 9전
2전 / 9전
4전 / 9전
2006 신한은행 시즌3
5전 / 8전
전적없음
3전 / 8전
2007 곰TV 시즌2
1전 / 8전
4전 / 8전
3전 / 8전
2007 EVER
8전 / 8전
전적없음
전적없음
2007 곰TV 시즌3
3전 / 4전
전적없음
1전 / 4전
2008 곰TV 시즌4
2전 / 5전
전적없음
3전 / 5전
2008 박카스
1전 / 4전
2전 / 4전
1전 / 4전
2008 EVER
2전 / 14전
9전 / 14전
3전 / 14전
2008 인크루트
1전 / 4전
3전 / 4전
전적없음
2008 BATOO
전적없음
6전 / 8전
2전 / 8전
평균
76전 / 158전
48.1%
49전 / 158전
31.01%
33전 / 158전
20.89%
4강 이상 진출한 대회 평균
40전 / 69전
57.97%
21전 / 69전
30.43%
8전 / 69전
11.59%
2-5-4. 3자 비교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테란전 평균 비율
98전 / 185전
52.97%
76전 / 174전
43.68%
76전 / 158전
48.1%
토스전 평균 비율
46전 / 185전
24.86%
24전 / 174전
13.79%
49전 / 158전
31.01%
저그전 평균 비율
41전 / 185전
22.16%
74전 / 174전
42.53%
33전 / 158전
20.89%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의
테란전 평균 비율
75전 / 132전
56.82%
55전 / 124전
44.35%
40전 / 69전
57.97%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의
토스전 평균 비율
27전 / 132전
20.45%
15전 / 124전
12.1%
21전 / 69전
30.43%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의
저그전 평균 비율
30전 / 132전
22.73%
54전 / 124전
43.55%
8전 / 69전
11.59%
2-6. 선수 대진운
2-6-0. 정의 :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에서, 상대했던 모든 선수들의 당해연도 총 성적과 대저그전 성적.
2-6-0. 정렬기준 : 저그전 승률이 높은 순으로 정렬. 단, 승률이 같을 경우 전적이 더 많은 순으로 정렬. 전적까지 같을 경우 총 승률을 기준으로 함.
2-6-1. 홍진호
2-6-1-1. 4강 이하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임요환 (2001)
94전 77승 17패 (81.9%)
216전 159승 57패 (73.6%)
김정민 (2001)
57전 45승 12패 (78.9%)
134전 89승 45패 (66.4%)
변길섭 (2002)
89전 64승 25패 (71.9%)
144전 87승 57패 (60.4%)
이윤열 (2002)
110전 78승 32패 (70.9%)
238전 169승 69패 (71.0%)
이윤열 (2003)
79전 55승 24패 (69.6%)
177전 116승 61패 (65.5%)
이병민 (2003)
27전 18승 9패 (66.7%)
57전 42승 15패 (73.7%)
조형근 (2001)
12전 8승 4패 (66.7%)
26전 12승 14패 (46.2%)
안형모 (2001)
3전 2승 1패 (66.7%)
13전 7승 6패 (53.8%)
전상욱 (2006)
38전 25승 13패 (65.8%)
92전 59승 33패 (64.1%)
강도경 (2002)
46전 30승 16패 (65.2%)
145전 87승 58패 (60.0%)
장진남 (2002)
48전 31승 17패 (64.6%)
181전 97승 84패 (53.6%)
이병민 (2004)
31전 20승 11패 (64.5%)
121전 66승 55패 (54.5%)
한동욱 (2006)
33전 21승 12패 (63.6%)
78전 44승 34패 (56.4%)
기욤패트리 (2002)
44전 28승 16패 (63.6%)
113전 58승 55패 (51.3%)
박정석 (2002)
112전 71승 41패 (63.4%)
184전 108승 76패 (58.7%)
임요환 (2002)
87전 55승 32패 (63.2%)
170전 102승 68패 (60.0%)
조용호 (2002)
37전 23승 14패 (62.2%)
109전 67승 42패 (61.5%)
박성준 (2004)
29전 18승 11패 (62.1%)
143전 95승 48패 (66.4%)
최인규 (2002)
70전 43승 27패 (61.4%)
155전 88승 67패 (56.8%)
이재훈 (2002)
64전 39승 25패 (60.9%)
127전 77승 50패 (60.6%)
김동수 (2001)
38전 23승 15패 (60.5%)
88전 52승 36패 (59.1%)
조정현 (2001)
38전 23승 15패 (60.5%)
63전 36승 27패 (57.1%)
한웅렬 (2002)
55전 33승 22패 (60.0%)
121전 76승 45패 (62.8%)
조용호 (2003)
42전 25승 17패 (59.5%)
159전 97승 62패 (61.0%)
베르뜨랑 (2002)
64전 38승 26패 (59.4%)
119전 71승 48패 (59.7%)
임요환 (2003)
59전 35승 24패 (59.3%)
143전 80승 63패 (55.9%)
김현진 (2002)
27전 16승 11패 (59.3%)
64전 36승 28패 (56.2%)
전태규 (2003)
34전 20승 14패 (58.8%)
95전 51승 44패 (53.7%)
정유석 (2001)
31전 18승 13패 (58.1%)
73전 38승 35패 (52.1%)
이병민 (2006)
26전 15승 11패 (57.7%)
77전 41승 36패 (53.2%)
최가람 (2006)
33전 19승 14패 (57.6%)
71전 41승 30패 (57.7%)
박정석 (2004)
40전 23승 17패 (57.5%)
105전 64승 41패 (61.0%)
임요환 (2004)
47전 27승 20패 (57.4%)
113전 60승 53패 (53.1%)
전상욱 (2004)
37전 21승 16패 (56.8%)
120전 78승 42패 (65.0%)
박경락 (2002)
53전 30승 23패 (56.6%)
150전 95승 55패 (63.3%)
박정석 (2001)
23전 13승 10패 (56.5%)
59전 34승 25패 (57.6%)
박경락 (2003)
36전 20승 16패 (55.6%)
125전 66승 59패 (52.8%)
베르뜨랑 (2003)
31전 17승 14패 (54.8%)
79전 42승 37패 (53.2%)
김현진 (2003)
49전 25승 24패 (51.0%)
105전 52승 53패 (49.5%)
강도경 (2003)
36전 18승 18패 (50.0%)
94전 47승 47패 (50.0%)
주한진 (2002)
22전 11승 11패 (50.0%)
39전 14승 25패 (35.9%)
김정민 (2002)
65전 32승 33패 (49.2%)
132전 68승 64패 (51.5%)
변은종 (2006)
35전 17승 18패 (48.6%)
81전 45승 36패 (55.6%)
송병구 (2006)
35전 17승 18패 (48.6%)
69전 38승 31패 (55.1%)
장진수 (2003)
31전 15승 16패 (48.4%)
96전 52승 44패 (54.2%)
임성춘 (2001)
53전 25승 28패 (47.2%)
112전 62승 50패 (55.4%)
조정현 (2002)
34전 16승 18패 (47.1%)
83전 38승 45패 (45.8%)
변형태 (2006)
26전 12승 14패 (46.2%)
75전 46승 29패 (61.3%)
임성춘 (2002)
45전 20승 25패 (44.4%)
105전 56승 49패 (53.3%)
최인규 (2003)
41전 18승 23패 (43.9%)
90전 45승 45패 (50.0%)
세르게이 (2001)
7전 3승 4패 (42.9%)
19전 9승 10패 (47.4%)
변길섭 (2001)
17전 7승 10패 (41.2%)
45전 25승 20패 (55.6%)
김동준 (2002)
11전 3승 8패 (27.3%)
21전 6승 15패 (28.6%)
평균
57.84%
56.57%
2-6-1-2. 결승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2003 TG삼보 최연성 (2003)
32전 27승 5패 (84.4%)84.38
87전 68승 19패 (78.2%)78.16
2001 코카콜라 임요환 (2001)
94전 77승 17패 (81.9%)81.91
216전 159승 57패 (73.6%)73.61
2002 KPGA 2차 이윤열 (2002)
110전 78승 32패 (70.9%)70.91
238전 169승 69패 (71.0%)71.01
2003 올림푸스 서지훈 (2003)
73전 51승 22패 (69.9%)69.86
129전 85승 44패 (65.9%)65.89
2002 KPGA 1차 임요환 (2002)
87전 55승 32패 (63.2%)63.22
170전 102승 68패 (60.0%)
평균
74.06%
69.74%
2-6-2. 조용호
2-6-2-1. 4강 이하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박태민 (2003)
37전 27승 10패 (73.0%)
76전 51승 25패 (67.1%)
김성제 (2005)
18전 13승 5패 (72.2%)
52전 34승 18패 (65.4%)
변길섭 (2002)
89전 64승 25패 (71.9%)
144전 87승 57패 (60.4%)
최연성 (2006)
27전 19승 8패 (70.4%)
95전 61승 34패 (64.2%)
서지훈 (2003)
73전 51승 22패 (69.9%)
129전 85승 44패 (65.9%)
이윤열 (2003)
79전 55승 24패 (69.6%)
177전 116승 61패 (65.5%)
변은종 (2005)
32전 22승 10패 (68.8%)
83전 49승 34패 (59.0%)
홍진호 (2002)
51전 34승 17패 (66.7%)
210전 143승 67패 (68.1%)
임요환 (2005)
27전 18승 9패 (66.7%)
98전 58승 40패 (59.2%)
이병민 (2004)
31전 20승 11패 (64.5%)
121전 66승 55패 (54.5%)
마재윤 (2005)
22전 14승 8패 (63.6%)
84전 53승 31패 (63.1%)
박정석 (2002)
112전 71승 41패 (63.4%)
184전 108승 76패 (58.7%)
나경보 (2002)
30전 19승 11패 (63.3%)
79전 44승 35패 (55.7%)
임요환 (2002)
87전 55승 32패 (63.2%)
170전 102승 68패 (60.0%)
조정현 (2003)
40전 25승 15패 (62.5%)
86전 43승 43패 (50.0%)
김민구 (2004)
26전 16승 10패 (61.5%)
72전 40승 32패 (55.6%)
한웅렬 (2002)
55전 33승 22패 (60.0%)
121전 76승 45패 (62.8%)
김현진 (2002)
27전 16승 11패 (59.3%)
64전 36승 28패 (56.2%)
전태규 (2003)
34전 20승 14패 (58.8%)
95전 51승 44패 (53.7%)
서지훈 (2002)
53전 30승 23패 (56.6%)
99전 63승 36패 (63.6%)
박경락 (2002)
53전 30승 23패 (56.6%)
150전 95승 55패 (63.3%)
서지훈 (2005)
39전 22승 17패 (56.4%)
102전 60승 42패 (58.8%)
박경락 (2003)
36전 20승 16패 (55.6%)
125전 66승 59패 (52.8%)
차재욱 (2006)
18전 10승 8패 (55.6%)
40전 14승 26패 (35.0%)
이재훈 (2005)
36전 19승 17패 (52.8%)
89전 54승 35패 (60.7%)
박명수 (2006)
31전 16승 15패 (51.6%)
83전 49승 34패 (59.0%)
박용욱 (2004)
31전 16승 15패 (51.6%)
106전 61승 45패 (57.5%)
정재호 (2002)
32전 16승 16패 (50.0%)
90전 47승 43패 (52.2%)
박신영 (2002)
26전 13승 13패 (50.0%)
78전 45승 33패 (57.7%)
변은종 (2006)
35전 17승 18패 (48.6%)
81전 45승 36패 (55.6%)
송병구 (2006)
35전 17승 18패 (48.6%)
69전 38승 31패 (55.1%)
김정민 (2005)
23전 11승 12패 (47.8%)
45전 18승 27패 (40.0%)
김환중 (2003)
21전 10승 11패 (47.6%)
58전 35승 23패 (60.3%)
변형태 (2006)
26전 12승 14패 (46.2%)
75전 46승 29패 (61.3%)
박정석 (2005)
58전 26승 32패 (44.8%)
108전 59승 49패 (54.6%)
장진수 (2002)
34전 15승 19패 (44.1%)
108전 57승 51패 (52.8%)
성학승 (2005)
10전 4승 6패 (40.0%)
54전 26승 28패 (48.1%)
김정민 (2004)
31전 12승 19패 (38.7%)
91전 45승 46패 (49.5%)
이운재 (2003)
24전 9승 15패 (37.5%)
58전 28승 30패 (48.3%)
박현준 (2002)
16전 4승 12패 (25.0%)
50전 24승 26패 (48.0%)
평균
56.38%
56.98%
2-6-2-2. 결승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2002 파나소닉 이윤열 (2003)
2002 KPGA 4차 이윤열 (2003)
79전 55승 24패 (69.62%)
177전 116승 61패 (65.54%)
2006 신한은행 한동욱 (2006)
33전 21승 12패 (63.64%)
78전 44승 34패 (56.41%)
2005 CYON 마재윤 (2006)
43전 30승 13패 (69.77%)
116전 84승 32패 (72.41%)
평균
67.68%
64.79%
2-6-3. 박성준
2-6-3-1. 4강 이하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전상욱 (2005)
22전 17승 5패 (77.3%)
70전 45승 25패 (64.3%)
이윤열 (2004)
47전 33승 14패 (70.2%)
142전 92승 50패 (64.8%)
서지훈 (2004)
38전 26승 12패 (68.4%)
111전 73승 38패 (65.8%)
최연성 (2004)
43전 29승 14패 (67.4%)
142전 90승 52패 (63.4%)
임요환 (2005)
27전 18승 9패 (66.7%)
98전 58승 40패 (59.2%)
한동욱 (2004)
34전 22승 12패 (64.7%)
80전 42승 38패 (52.5%)
박찬수 (2008)
26전 16승 10패 (61.5%)
112전 69승 43패 (61.6%)
박성균 (2008)
35전 21승 14패 (60.0%)
118전 70승 48패 (59.3%)
박용욱 (2005)
24전 14승 10패 (58.3%)
63전 30승 33패 (47.6%)
이병민 (2005)
35전 20승 15패 (57.1%)
86전 53승 33패 (61.6%)
김근백 (2005)
14전 8승 6패 (57.1%)
61전 34승 27패 (55.7%)
서지훈 (2005)
39전 22승 17패 (56.4%)
102전 60승 42패 (58.8%)
김준영 (2005)
27전 15승 12패 (55.6%)
70전 35승 35패 (50.0%)
변형태 (2005)
26전 13승 13패 (50.0%)
55전 27승 28패 (49.1%)
박지호 (2006)
22전 11승 11패 (50.0%)
60전 32승 28패 (53.3%)
김동건 (2008)
24전 12승 12패 (50.0%)
65전 33승 32패 (50.8%)
박명수 (2008)
18전 9승 9패 (50.0%)
63전 33승 30패 (52.4%)
윤종민 (2008)
18전 9승 9패 (50.0%)
49전 23승 26패 (46.9%)
최우범 (2004)
37전 18승 19패 (48.6%)
78전 36승 42패 (46.2%)
송병구 (2006)
35전 17승 18패 (48.6%)
69전 38승 31패 (55.1%)
손찬웅 (2008)
29전 12승 17패 (41.4%)
81전 42승 39패 (51.9%)
안기효 (2008)
15전 6승 9패 (40.0%)
51전 24승 27패 (47.1%)
전태규 (2004)
31전 12승 19패 (38.7%)
111전 52승 59패 (46.8%)
안기효 (2006)
21전 8승 13패 (38.1%)
48전 22승 26패 (45.8%)
조형근 (2005)
6전 2승 4패 (33.3%)
48전 24승 24패 (50.0%)
평균
54.38%
54.4%
2-6-3-2. 결승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당해년도 총 성적
2005 신한은행 최연성 (2006)
27전 19승 8패 (70.37%)
95전 61승 34패 (64.21%)
0405 IOPS 이윤열 (2005)
66전 39승 27패 (59.09%)
129전 73승 56패 (56.59%)
2008 EVER 도재욱 (2008)
36전 21승 15패 (58.33%)
110전 75승 35패 (68.18%)
2004 질레트 박정석 (2004)
40전 23승 17패 (57.5%)
105전 64승 41패 (60.95%)
2005 EVER 이병민 (2005)
35전 20승 15패 (57.14%)
86전 53승 33패 (61.63%)
평균
60.49%
62.31%
2-6-4. 3자 비교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4강 이하 상대의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평균
57.84%
56.38%
54.38%
4강 이하 상대의 당해년도 총 성적 평균
56.57%
56.98%
54.4%
결승 상대의 당해년도 저그전 성적 평균
74.06%
67.68%
60.49%
결승 상대의 당해년도 총 성적 평균
69.74%
64.79%
62.31%
2-7. 양대 정규 개인리그 활동 결과 2-7-1. 양대 정규 개인리그 활동 기간
2-7-1-1. 양대 개인리그 활동 기간 : 양대 개인리그 본선에서의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까지의 기간. 본선의 기준은 각 대회에 준한다.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첫 본선
2001 한빛소프트
2002 SKY
2004 질레트
OSL 첫 4강
2001 코카콜라
2002 파나소닉
2004 질레트
OSL 첫 결승
2001 코카콜라
2002 파나소닉
2004 질레트
OSL 마지막 결승
2003 올림푸스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8 EVER
OSL 마지막 4강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8 EVER
OSL 마지막 본선
2006 신한은행 시즌2
2006 신한은행 시즌3
2009 박카스
MSL 첫 본선
2002 KPGA 1차
2002 KPGA 2차
2004 스프리스
MSL 첫 4강
2002 KPGA 1차
2002 KPGA 2차
전적 없음
MSL 첫 결승
2002 KPGA 1차
2002 KPGA 4차
전적 없음
MSL 마지막 결승
2003 TG삼보
2005 싸이언
전적 없음
MSL 마지막 4강
2003 TG삼보
2005 싸이언
전적 없음
MSL 마지막 본선
2005 우주닷컴
2006 프링글스 시즌2
2010 하나대투
OSL 활동 기간
2043일
01.02.16 - 06.09.20
1637일
02.07.12 - 07.01.03
1842일
04.05.07 - 09.05.22
MSL 활동 기간
1205일
02.02.21 - 05.06.09
1618일
02.04.18 - 06.09.21
2143일
04.05.20 - 10.04.01
양대 개인리그 활동 기간
2043일
01.02.16 - 06.09.20
1722일
02.04.18 - 07.01.03
2156일
04.05.07 - 10.04.01
2-7-1-2. 본선 범위 보정에 따른 양대 개인리그 활동 기간 :2-8-1-1의 기록은 본선의 범위를 24강, 36강까지 확대하여 개최한 스타판 중후반기리그의 기록을 포함한다. 따라서 본선이 16강까지였던 스타판 전반기와의 형평성을 위해 본선 범위의 기준을 16강까지로 좁힌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본선 범위 보정 결과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첫 본선
2001 한빛소프트
2002 SKY
2004 질레트
OSL 첫 4강
2001 코카콜라
2002 파나소닉
2004 질레트
OSL 첫 결승
2001 코카콜라
2002 파나소닉
2004 질레트
OSL 마지막 결승
2003 올림푸스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8 EVER
OSL 마지막 4강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8 EVER
OSL 마지막 본선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6 신한은행 시즌1
2008 BATOO
MSL 첫 본선
2002 KPGA 1차
2002 KPGA 2차
2004 스프리스
MSL 첫 4강
2002 KPGA 1차
2002 KPGA 2차
전적 없음
MSL 첫 결승
2002 KPGA 1차
2002 KPGA 4차
전적 없음
MSL 마지막 결승
2003 TG삼보
2005 싸이언
전적 없음
MSL 마지막 4강
2003 TG삼보
2005 싸이언
전적 없음
MSL 마지막 본선
2005 우주닷컴
2006 프링글스 시즌2
2008 곰TV 시즌4
OSL 활동 기간
1945일
01.02.16 - 06.06.14
1423일
02.08.02 - 06.06.24
1758일
04.05.07 - 09.02.27
MSL 활동 기간
1205일
02.02.21 - 05.06.09
1618일
02.04.18 - 06.09.21
1352일
04.05.20 - 08.01.31
양대 개인리그 활동 기간
1945일
01.02.16 - 06.06.14
1618일
02.04.18 - 06.09.21
1758일
04.05.07 - 09.02.27
2-7-2. 양대 개인리그 최종 성적
2-7-2-0. 기록 인용 범위 : 각 리그 본선. 본선의 기준은 각 대회에 준한다. 진출전(예선, 듀얼 토너먼트, 서바이버 토너먼트 등) 제외.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OSL 테란전 성적
69전 37승 32패
(53.6%)
34전 13승 21패
(38.2%)
64전 29승 35패
(45.3%)
OSL 토스전 성적
34전 17승 17패
(50.0%)
7전 3승 4패
(42.9%)
39전 29승 10패
(74.4%)
OSL 저그전 성적
31전 23승 8패
(74.2%)
22전 12승 10패
(54.5%)
29전 16승 13패
(55.2%)
OSL 종합 성적
134전 77승 57패
(57.5%)
63전 28승 35패
(44.4%)
132전 74승 58패
(56.1%)
MSL 테란전 성적
31전 18승 13패
(58.1%)
46전 24승 22패
(52.2%)
15전 6승 9패
(40.0%)
MSL 토스전 성적
14전 5승 9패
(35.7%)
18전 10승 8패
(55.6%)
14전 6승 8패
(42.9%)
MSL 저그전 성적
10전 6승 4패
(60.0%)
55전 33승 22패
(60.0%)
13전 6승 7패
(46.2%)
MSL 종합 성적
55전 29승 26패
(52.7%)
119전 67승 52패
(56.3%)
42전 18승 24패
(42.9%)
양대리그 테란전 성적
100전 55승 45패
(55.0%)
80전 37승 43패
(46.2%)
79전 35승 44패
(44.3%)
양대리그 토스전 성적
48전 22승 26패
(45.8%)
25전 13승 12패
(52.0%)
53전 35승 18패
(66.0%)
양대리그 저그전 성적
41전 29승 12패
(70.7%)
77전 45승 32패
(58.4%)
42전 22승 20패
(52.4%)
양대리그 종합 성적
189전 106승 83패
(56.1%)
182전 95승 87패
(52.2%)
174전 92승 82패
(52.9%)
3. 비정규 / 이벤트 주요 개인리그 기록
3-0. 성적 인용 기준 : 8강 이상의 대회일것, 상금이 있을것, 방송 대회일것. 4강 이상의 기록만 기재한다.
3-1. 홍진호
3-1-1. 우승
2001 iTV 신인왕전 우승 (VS 장진남)
2002 KT 왕중왕전 우승 (VS 조정현)
2003 KTEC KPGA Winners Championship 우승 (vs 임요환)
2003 벼룩시장 FindAll 챌린저 오픈 우승 (VS 이윤열)
2003 iTV 5차 랭킹전 우승 (VS 성학승)
2005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우승 (VS 이윤열)
2005 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 (VS 박정석)
3-1-2. 준우승
2001 쉐르파배 오픈 준우승 (VS 조성봉)
2002 WCG 준우승 (VS 임요환)
2004 KT Megapass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 (VS 박태민)
2006 Blizzard WWI 스타크래프트 부문 준우승 (VS 강민)
3-1-3. 3위
2003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리그 3위
3-1-4. 4강
2004 KT-KTF 프리미어 통합 4위 (VS이윤열)
3-2. 조용호
3-2-1. 우승
2003 iTV 6차 랭킹전 우승 (VS 김정민)
3-2-2. 준우승
기록 없음.
3-2-3. 3위
2003 3rd GhemTV 스타리그 3위 (VS 한웅렬)
2003 KTF bIgi 프리미어리그 3위
2004 KTF Fimm 프리미어리그 3위
3-2-4. 4강
기록 없음.
3-3. 박성준
3-3-1. 우승
2004 iTV 7차 랭킹전 우승 (VS 최연성)
2004 KTF Fimm 프리미어리그 우승 (VS 이윤열)
2004 KT-KTF 프리미어 통합 우승 (VS 박태민)
3-3-2. 준우승
2006 WCG 준우승 (VS 최연성)
3-3-3. 3위
2005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3위 (VS 이윤열)
3-3-4. 4강
2009 곰TV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4위 (VS 김정우)
4. 프로리그 기록
4-1. 프로리그 통산 성적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프로리그 총 성적
85전 34승 51패
40%
69전 39승 30패
56.52%
101전 55승 46패
54.46%
프로리그 테란전 성적
29전 11승 18패
37.93%
27전 14승 13패
51.85%
35전 19승 16패
54.29%
프로리그 프로토스전 성적
25전 13승 12패
52%
16전 10승 6패
62.5%
25전 21승 4패
84.0%
프로리그 저그전 성적
31전 10승 21패
32.26%
26전 15승 11패
57.69%
41전 15승 26패
36.59%
4-2. 프로리그 최고 성적 : 총 승률, 종족별 승률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연단위로 각각 기재함. 단, 5전 미만일 경우 승'률'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 그 다음 성적을 기재. 팀리그 성적 반영.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프로리그 최고 성적
2003년
22전 13승 9패
59.09%
2003년
26전 20승 6패
76.92%
2008년
13전 9승 4패
69.23%
프로리그 테란전 최고 성적
2003년
7전 4승 3패
57.14%
2003년
10전 8승 2패
80%
2009년
6전 4승 2패
66.67%
프로리그 토스전 최고 성적
2003년
5전 5승 0패
100%
2003년
5전 4승 1패
80%
2008년
6전 6승 0패
100%
프로리그 저그전 최고 성적
2003년
10전 4승 6패
40%
2003년
11전 8승 3패
72.73%
2004년
7전 4승 3패
57.14%
5. 기타
5-1. 종족 기여사항
5-1-0. 이하의 내용은 제 짧은 안목으로 평가하는 개인적 평가이며, 반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5-1-1. 홍진호 : 라바 관리와 최적화의 개념 정립. 저그의 타이밍 개념 정립. 회전율의 개념 정립. 투햇 래어 체제 정립. 대테란전 기본개념 정립. 저저전 기본개념 정립.
5-1-3. 박성준 : 컨트롤의 중요성 시사. 투햇 래어 체제 마스터. 대테란전 개념 심화. 대프로토스전 개념 심화.
5-2. 상대전적
5-2-1. 홍진호 : 조용호 = 9 : 6 / 홍진호 : 박성준 = 5 : 3
5-2-2. 조용호 : 홍진호 = 6 : 9 / 조용호 : 박성준 = 2 : 5
5-2-3. 박성준 : 홍진호 = 3 : 5 / 박성준 : 조용호 = 5 : 2
6. 마치며
노가다 하느라 죽을 뻔 했다. 그래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중간에 때려칠까 하고 몇번이나 생각했는데, "한번 해 놓기만 하면 써먹을 데 많을꺼야!" 하는 생각에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일하다가도 짬날때면 조금씩 정리하고, 출퇴근길에 와이고수 들락거리며 휴대폰으로 정리하고, 휴가 중 이틀을(물론 작업했던 시간은 24시간도 채 안되지만) 반납하면서까지 이 글을 쓴 보람이 있을까. 단 한명이라도, 홍진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를 이 글을 통해 안다면, 충분히 보람있을 것 같다.
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홍진호는 조용호나 박성준보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시대와 환경 속에서도 그들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고, 그들보다 뒤처지는 부분도 아주 적은 차이로 뒤지고 있다. 전적 차이나 시대 차이를 감안한다면, 홍진호가 그들보다 절대 뒤쳐졌다고 말할 수 없다.
홍진호가 혈혈단신으로 싸웠던 시대와 조용호, 박성준이 싸우던 시대는 다르다. 홍진호가 맞서 싸웠던 이들과 조용호, 박성준이 상대했던 이들은 다르다. 홍진호가 서 있어야 했던 기울어진 운동장과 조용호, 박성준이 서 있을수 있었던 운동장은 다르다. 그래도 이들을 동일한 선상에서 그저 '양대리그 우승'만으로 평가하려고 하는가?
이토록 뛰어났음에도 지독한 불운, 뭐 반쯤은 만들어진 불운이지만, 아무튼 운이 지지리도 없었고, 또한, 이런 저런 농간에 당하느라 훼손당한 나의 가엾고 위대한 사람.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오르고 또 올랐던 나의 자랑스러운 사람. 자칭 스타팬이라는 이들이 그토록 주워섬기는 '정규리그 우승'만 없을 뿐, 당당히 저그를 호령했고 당당히 시대를 주무르던 사람.
그게 바로 홍진호였다.
박성준, 조용호보다 아래에 있는 선수가 아니라, 그들을 있게 한 선수. 그리고 그들보다 더 높이 두기에 전혀 모자람 없는 선수. 난세를 짊어졌음에도 버림받았지만, 그럼에도 잊혀져서는 안되는 선수.
비가 내린다. 가뭄에 마음 아파하던 이들을 위한 단비다. 저를 애타게 기다려온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는 무심히 땅을 적실 뿐이다. 해갈하는 땅을 보면서, 구겨졌던 가슴 한구석이 펴지며 저릿해지는 마음을 부여잡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건방진 말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6년 전 내린 비가 나에게 그랬으니까.
그 날도 비가 내렸다.
그 날, 폭풍이 불었다.
1.
정말 잘 지은 별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말 그대로 '폭풍'이었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면서 닥치는 대로 쓸어버렸다. 그의 경기를 보고 나면, 가슴 속에 묵혀왔던 것들이 비에 씻겨져 내려간 듯 속이 시원했다. 그의 경기를 보면서, 설사 그가 지는 경기를 보았더라도 갈증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다. 그는 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적셨기 때문이리라.
그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벌판 한가운데서 몰아치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선 기분이 들었다. 그의 경기에 묻어나는 비바람 냄새를 맡으면서, 문득 한 번씩은, 그 벌판 한가운데 홀로 서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버티는 그가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상상하곤 했다. 그도 나처럼 속이 시원했을까? 아니면, 되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더웠을까? 혹여, 자신이 일으키는 폭풍에 쓸려버릴까 싶어 두렵지는 않았을까.
2001년 한빛소프트배부터 2003년 올림푸스배까지 그는 거침없이 몰아쳤다. 스타판에는 항상 바람이 불었다, 그가 일으키는 거센 바람이. 나는 광란의 질주를 즐기듯, 그가 저그의 이름으로 퍼붓는 폭풍을 실컷 즐겼다. 그는 가장 최후의 순간에 한 번씩 삐끗하긴 했지만, 나는 그가 더 큰 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러면 그는 보란 듯이 더 큰 바람을 다시 일으켰다. 나는 그의 폭풍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하늘 꼭대기에서 한 번씩 휘청이는 그의 폭풍까지도 사랑했다. 할 수만 있다면, 휘청이는 그의 폭풍을 끌어안아 지탱해주고 싶다는 헛된 꿈을 꾸기도 했다.
그는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힘을 잃어갔다. 나는 그가 일으키는 바람의 위세가 예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차츰 깨달았으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부족한 힘을 짜내고 짜내어 끝끝내 벌판에 버티고 서서 바람을 일으켰다. 폭풍의 크기가 이전만 못하고 그 폭풍이 이전처럼 모든 걸 휩쓸지는 못해도, 나는 여전히 그가 일으키는 바람을 맞으며 열을 식히고 마음을 씻었다.
2006년, 그는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 바람을 일으켰다. 나는 다시 그가 이전의 위력적이었던 폭풍으로 돌아간 것인가 싶어 비 오는 날의 개처럼 펄쩍펄쩍 뛰어댔다. 잠들어있던 폭풍의 귀환에 기뻐하느라 그 폭풍의 한가운데서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모든 걸 불태우는 그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마, 2006년의 그 폭풍 한가운데는, 그가 이전에 일으켰던 그 어떤 폭풍의 중심부보다 뜨거웠으리라.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그는 최후의 순간을 두 발 앞두고 장렬하게 불타올랐다. 그를 녹여버린 불씨는 그가 일으켰던 바람을 먹이 삼아 잡아먹고는 토독토독 타오르다가 모든게 꿈이었다는 듯 연기가 되어 흩날렸다.
폭풍은 그렇게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이들은 그의 폭풍이 단지 지나가는 바람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벌판 한가운데서 그가 일으켰던 그 거대한 바람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환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다. 사실은 그의 바람이 하늘 끝까지 닿은 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들과 싸우다가 지쳐 입을 다물어버렸다. 화를 내느라 더웠고 말을 하느라 목이 말랐다. 비와 바람이 필요했다. 그가 필요했다.
나는 내 품에서 소용돌이치던 그의 바람이 절대 꿈이 아니었다고 되뇌면서, 그가 없는 벌판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그가 일으키는 바람을.
2.
그 날은 비가 내렸다.
사실, 그 즈음의 나는 반쯤은 포기한 상태로 말라가고 있었다. 그가 더이상 '폭풍'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전과 달리 질 때에도 '폭풍'답지 못한 모습으로 패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부터 나는 목이 타는 듯 말랐다. 그는 언젠가부터 패배는 고사하고 경기에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고(이건 순전히 그의 탓만은 아니지만) 나는 내가 앉아 그를 기다리는 땅이 말라 비틀어지다가 급기야는 갈라지는 걸 보았다. 그곳이, 그가 폭풍을 일으키고 내가 그를 기다리던 그 땅이 내 마음 한 곁이었다는 것은 아주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날도 그는 부스에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았다. 나는 기대하고 싶은 마음 반, 포기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고백하자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습관처럼 그가 일으키는 폭풍을 기다렸다. 거세게 나를 파고들어 끌어안던 그의 시원한 바람을.
투해처리 레어는 구시대의 유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삼 센티미터 드롭은 화석과도 같은 빌드였다. 어쩌면, 이미 구시대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그가 폭풍을 일으키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개인리그도, 프로리그 결승전도, 하다못해 에이스 결정전도 아닌 일개 프로리그의 한 경기에 그가 지나온 세월을 쏟아붓는 듯 했다. 비가 창문을 두드렸다. 눈이 뜨거워졌다. 창문이 바람에 덜컹거리는 소리보다, 내 심장이 왈칵 거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폭풍이 불었다.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떨리는 몸을 채 일으키지도 못하고, 숨죽여 그의 폭풍이 들이닥치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전처럼 커다란 폭풍이었다. 그 한가운데에 그리웠던 그가 있었다. 눈물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젠가처럼 스스로의 화염에 잡아먹히지 않고, 도리어 초연한 표정이었다. 폭풍 속에서 그를 연호하는 소리가 빗소리를 집어삼켰다. 거대한 폭풍을 다시 일으키기까지 그가 흘렸을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 같았다. 메마른 땅이 젖었다. 갈라진 마음이 차오르며 찌르르하고 가슴이 저렸다. 가슴 한켠에 쌓였던 울분의 조각들이 씻겨져 내려갔다. 아마 그 조각들은 그의 가슴을 내리치고 튕겨져나온 비수의 파편들이리라. 나는 바람에 흩날리는 비를 실컷 들이키고 가슴을 펴 바람을 안았다.
GG! 해설자들이 입을 모아 승리를 외치고, 그는 부스 밖을 나와서야 겨우 웃었다. 인사를 하는 그의 손이 떨렸다. 그 순간, 그 인사를 위해 그 손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키보드 위에서 악착같이 뛰었을 것이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동자에서 그의 735일이 보이는 듯도 했다. 온 힘을 다해 바람을 일으키는 연습을 해왔을 그가, 아무도 없는 벌판에서 살을 태우는 태양이나 때로는 타인이 만든 비바람이나 또 언젠가는 살을 에는 눈보라를 맞으며 홀로 서서 버텼을 그가.
그렇게 모진 시간들을 필사적으로 버텼을 그를 알기에 나는 그를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 그건 이전의 내가 어느 글에서 말했듯 의리 같은 거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네가 은퇴하던 순간까지 언젠가 네가 우승할 날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우겼고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너의 시대는 끝난지 오래였고 너는 끝물을 넘어서 퇴물이 되어 있었다는걸. 그럼에도 너는 위태롭게 그 판에서 버텼고 그래서 나는 끝까지 꿈을 꿀 수 있었다. 누군가는 오기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의리같은 거였다. 사실 네가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것은 네 스스로 제일 잘 알고 있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치여 험한 꼴을 보면서도 네가 그 판에서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것은 그때까지도 너를 응원하던 이들에 대한 일종의 의리였고, 나 역시 그런 너를 끝까지 믿는 것이 그런 너의 눈물나는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다.
폭풍은 더이상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폭풍은 그저 시대의 환상이었고 사실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보란 듯이 그날은 폭풍이 불었다. 그가 모두에게 불어닥쳤다.
3.
한 때, 잠깐이지만 폭풍은 소멸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두려워했던 적이 있었다. 그가 더이상 바람을 일으킬 수 없어진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가 일으키는 바람의 냄새를 잊어갈 때 즈음이었을 것이다. 그 즈음, 그는 방송을 가장한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지친 내색을 보이기도 했으므로 나는 그가 포기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즈음의 그는, 그의 비와 바람을 기다리다 지친 이들이 실망감에 던지는 질책이나, 장난을 핑계 삼아 군중이 던져댄 악의적 비수에 맞아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당시의 그는 스스로와의 싸움은커녕 제 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지경이었으니 나는 그가 설령 포기를 해버렸대도 원망 한마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버텨내고 서서 다시 폭풍을 일으켰다. 긴긴 시간 속에서 그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속으로 삼켰을지 짐작해보았다. 그제야, 솟아오르는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 그의 흉터들이 보였다.
그는 이후로도 한 번씩 폭풍을 일으켰다. 폭풍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그를 기다려왔던 오랜 시간이 결코 헛된 기다림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이. 그가 선수 생활 후반에 일으킨 폭풍에는, 오랜 선수생활 속에서 지켜온 그의 혼이 담겨있었다. 그의 폭풍은 이따금 그를 기다리는 나에게 들이닥쳐 온 힘을 다해 외쳐댔다. 그가 아직 GG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그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를 기다리는 마음이 말라서 갈라졌다가, 다시 젖어들어 꿈틀대다가를 반복했다. 오랫동안 갈라졌던 부분에는 흉터가 생기기도 했다. 그의 폭풍 어딘가, 폭풍을 일으키는 그의 마음 어딘가에도 같은 흉터가 있을지도 몰랐다. 한 번씩 몰아치는 폭풍을 끌어안을 때마다, 흉터가 간지러웠다.
선수 생활 후반에 그가 일으킨 폭풍에서는 그가 오랜 시간 삭혀온 눈물의 냄새가 났다. 그 바람을 안으면, 그가 모진 세월을 버티며 지켜온 꿈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폭풍이 몰아치면, 그가 내리고 그가 불었다.
4.
그는 공식적으로 폭풍의 휴지기를 선언하고 잠시간을 쉬었다. 그러나 그의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그는 돌아와 새로운 게임에 뛰어들었고, 우승을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새로운 게임 앞에 서 있다. 나는 늘 기다리던 곳에서 그의 폭풍을 기다리고 있다.
6년 전 그 날처럼, 그가 내리고 그가 불어닥치리라 믿는다.
다시 폭풍이, 홍진호가 오기를.
5.
당신을 응원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마음이 아팠던 적도, 속상해서 운 적도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늘 내게 고마운 사람입니다.
급작스럽게 일을 맡는건 언제 어떤 일을 맡게되건 짜증난다. 더군다나 내가 맡고 있던 일을 마무리하기 직전에 손 떼고 다른 사람이 하던 일을 이어받아 마무리하라는건 진짜.... 하.....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별 수 있나. 까라면 까야지. 실컷 까고나니 대략 두달 가까이 되는 시간이 순삭되어버렸다. 흙흙. 아까운 내 시간... 두달동안 집->회사만 반복하면서 집엔 거의 씻고 옷갈아입으러 다녀오는 수준으로 일만 했다ㅠ_ㅠ 잠도 제대로 못자서 출퇴근길엔 지하철에서 자기 바쁘고, 집에 가서 씻고나면 기절해있다가 다시 출근하고...ㅠ0ㅠ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세상이 어떻게 갔는지도 잘 모르고 살았다... 아까운 내 시간....ㅠ_ㅠ
뭐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다음주부터는 좀 여유로워지리라는것 정도. 그리고 위안이 되지 않는건, 지난 두달간 흘러간 내 덕질떡밥들... 흑흑....
1.
드디어 신화가 홍길동 신세에서 벗어났다! 신화를 신화라 부르지 못하고 신화컴퍼니를 신화컴퍼니라고 부르지 못했던 그 긴 세월ㅠ0ㅠ 그 영겁과도 같았던 세월의 설움이 드디어 끝났다! ..... 란 기사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전ㅋㅋㅋ 아이고...
어쨌든, 어제는 사명도 신컴엔터에서 다시 신화컴퍼니로 되돌렸다는 반가운 소식에 그저 눈물만 나는구나ㅠ0ㅠ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끝끝내 신화라는 이름을 되찾아오다니 그저 대견하고 장하고 이쁘고... 어이구 내새끼들 어화둥둥 울애기들ㅠ0ㅠ....
하... 가시고기 마크도 찾아오고 싶다... 빌어먹을 sm같으니라고.
2.
크라임씬 리뷰 1화 쓰려고 캡쳐 다 해놓고 글을 못쓴채로 두달이 훌러덩 지나갔다. 내용 다 까먹어서 리뷰 쓰려면 다시 봐야하는 상황ㅋㅋㅋ 프로그램은 끝나가는데 리뷰 이제 시작이여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보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자기만족용이긴 하다만은 그래도 거 참 뒷북 치려니 민망하구마잉.
그래도 스포 당할까봐 전전긍긍할 시간조차 없어서 결국 맘편하게 스포 안 당했다는건 이... 이드기여?! 난 스포당하는건 딱 질색이다. 그래서 1화 리뷰용 캡쳐를 하던 시기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거의 안 하고, 데스크탑과 스마트폰 브라우저의 홈페이지도 구글로 바꿔버리고, 커뮤니티도 다 안들어가고 했는데..... 뭐 잠잘시간도 없어서 업무 외엔 인터넷을 할 시간이 없다보니 스포를 당할래야 당할수가ㅋㅋㅋ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크라임씬이나 지니어스같은 프로그램은 스포 당하면 볼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에. 빨리빨리 보고 리뷰써야지. 룰루~
3.
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제작 소식에 홍빠는 그저 웃지요~ 덩실덩실~ 게임하는 진호를 또 볼 수 있다니!!! 하고 소리를 지르다가 문득 지니어스 시즌2의 개뼉다구같은 기억이 떠올라 급정색-_-.... 하... 타도 홍진호만 외치는 이상민에 트롤킹 임대갈에 극혐 장동민을 여기서까지 봐야한다니... 이건 뭐 시즌1의 혐젤갓-_-은 진짜 양반이여 양반.... 이 기획을 좋아해야 하는가 싫어해야 하는가...
현재까지의 심정은 반반이다. 진호가 싹 다 평정하고 시즌4 우승 차지하면서 기존의 말도 안되는 저평가 싹 정리하고 갓 오브 갓 소리 들었으면 하는 기대에 게임하는 진호를 볼 수 있다는 기쁨이 절반, 보나마나 왕따당하고 견제당하고 배척당할 진호를 괴로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온갖 발암유발자들의 게임을 빙자한 좆목 정치질을 견뎌내느니 그냥 안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길함이 절반. 그래도 나는 호구처럼 보겠지... 진호가 나오니까ㅠ0ㅠ
부디 이벤트전의 황제;_; 진호가 선수시절처럼 왕중왕전 멋지게 우승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담아 기다리는 수 밖에. 아직 프로그램은 시작도 안 했는데 진호가 견제받을 생각만 하면 벌써 암걸릴것 같다는 게 함정-_-...
덧붙이자면, 크라임씬2 리뷰 끝나면 지니어스1 리뷰 할 생각이었는데 지니어스4가 너무 빨리 시작한다...ㅠ0ㅠ 아놔... 뭐여 이게...
4.
문득 오늘 날짜를 보고 새삼 느낀게,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벌써 1년의 절반이 날아갔네. 6개월 뒤면 또 한살을 먹어야 한다니...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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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작성자는 홍진호 팬이므로, 이 글은 홍진호와 홍진호 팬의 시선에서 전개된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나 포털에 게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것으로, 작성자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또한 명시합니다. 글을 읽는 데 참고 바랍니다.
* 리뷰를 더 재밌게 읽으시려면 중간중간에 접혀있는 '번외'도 펼쳐서 함께 읽으시면 좋습니다. 다만, '별 의미없는 캡쳐들'이라고 적힌 더보기는 99%의 확률로 진호 얼굴 감상용 캡쳐와 사족들이니 참고 바랍니다.
들어가면서.
시즌1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던 크라임씬.
새로 시작하는 시즌2에 진호도 나온다고 하기에 기대중이었는데, 첫 방송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엄청 바빠지는 바람에 본방 사수는 못했다. 스포당하고 보기 싫어서 인터넷 메인도 구글로 바꾸고(원래는 다음) 업무 외에는 인터넷을 아예 안 하면서 스포를 잘 피해다니다가 주말에 드디어 시간을 내서 뒤늦게 감상.
기대가 너무 컸는지 0화는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진호 보는 재미로 그럭저럭 봤다. 바쁘긴 하지만, 진호가 나오기도 하고 프로그램 자체도 내 취향인 편이라 큰 마음 먹고 크라임씬 시즌2도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바빠서 좀 밀릴수도 있겠고 어쩌면 중간에 그만둬야 할 지도 모르나, 본방 진도는 못 따라 잡더라도 내가 보는 스케쥴대로 리뷰 쓰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내가 크라임씬을 보는 이유의 7할 정도는 진호인지라, 이번에도 지니어스 리뷰에서 그랬듯 진호와 진호팬의 시선에서 리뷰할 예정이다. 다만 지니어스 리뷰에서도 그랬듯, 게임 내용에 관해서는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려고 노력은 해 보겠다. 모쪼록 나와 같은 시선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전현무 대신 박지윤이 시즌1의 진행롤을 넘겨받아 합류했다.
시즌1에서도 진호를 갈구는 상황이 종종 있었지만,
전현무가 하차한 관계로 이번 시즌에서는 더더욱 진호를 갈구는 장면이 많이 보일듯.
오자마자 꾸벅 인사하는 예의 바른 진호.
진호가 가장 빛을 발하는 두뇌형 예능이라, 꼭 합류하길 바랬었다.
오자마자 자화자찬 시전!
남사스러워 하는 박지윤과 뻔뻔스킬 시전하는 진호ㅋ_ㅋ
지금 나한테 도전한거임ㅋ_ㅋ??
배려왕_홍진호.jpg
여담이지만, 나는 진호가 요즘 저렇게 한번씩 뻔뻔하게 구는게 좋다. 뭐, 일종의 보상심리다. 진호가 정말 나노단위로 까여서 자존감 바닥치고 풀 죽은채로 산 시간이 워낙 길었고 또 내가 그런 진호를 봐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건지, 데뷔 초의 진호가 그랬듯 가끔씩 저렇게 철판 깔고 잘난체 하는걸 보면 항상 당당하고 자신만만했던 어린 홍진호가 생각나서 기쁘다. 뭐, 잘난체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은 사실이니까. 어렸을때도 그리고 지금도, 진호는 스스로 자신있는 게 아니면 큰소리를 안 친다. 한마디로 허풍은 안 떤다는 얘기.
경쟁에는 라이벌이 있어야 제맛이다.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견제하는 추리투톱이자 추리남매.
진호야 이번 시즌은 단독 우승 가자!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님 누구세요?
홍진호는 놀려먹어야 겠다는 의지ㅋ_ㅋ
읭? 뭐여?
결국 진호 놀려먹기는 fail...
지니어스 우승에 힘입어 새로 합류한 장동민.
(난 지니어스3은 안봐서 장동민이 어땠는지 잘 모른다. 지니어스2 7화 이후로 진호가 게스트로 나간 회차도 안봤다.)
오자마자 독설 시전!
옆 동네에서 천재 소리 먼저 들었던 선배.jpg
박지윤 호통에 잠시 깨갱.
그러고 보니 진호가 지니어어스도, 크라임씬도 전부 선배임ㅋ_ㅋ
아무래도 둘 다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이니 서로 비교글도 많았고, 시청자들이 올스타전 얘기하면서 둘을 많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맞대결은 크라임씬에서?_?;;
거품이면 거품이고 껍질이면 껍질이지 거품의 껍질은 뭐니 진호야...
나는 진호의 이런 마인드를 참 좋아한다. 기존에 자신이 어떤 분야에 강자라고 불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강자 혹은 또다른 강자와의 대결을 꺼릴 법도 한데(만약 패배하기라도 하면 잃는게 많으니까.) 진호는 항상 그러한 도전을 즐긴다. 게이머 시절부터 진호는 "너 강해? 그럼 어디 한번 나랑 붙어봐."같은 마인드로 승부하는걸 좋아했다. 뭐, 이런 면에서도 진호의 성향은 확연히 드러난다.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데 연연하는게 아니라, 최강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것. 역시 진호는 수비형보다는 공격형이다.
왠지 지니어스2에서 이런 말 해놓고 진호한테 무릎까지 꿇었던 머리 큰 누군가가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인정하는 진호의 독고다이 개인플레이 능력.
여담이지만 과거에 그렇게 천대받고 무시받던 프로게이머가 이제 차츰 방송에서(케이블이긴 하지만) 좋은 의미로 언급되는구나ㅠ_ㅠ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식의 8할쯤은 지니어스의 홍진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임]이 이스포츠에 이바지한 바가 많긴 하지만 최근의 이런 인식 개선에는 거의 이바지한 바가 없음. 지니어스에서 트롤짓으로 진호가 쌓은 이미지 깎아먹었으면 깎아먹었지;;) 진호야 바로 니가 프로게이머의 자랑이다ㅠ_ㅠ!!!
지니어스에서도 곧잘 받았던 지적.
개인적으로는, 진호가 다른 방송인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부족하긴 하겠지만 비 방송인(현재는 방송인이긴 하다만 어쨌든 출신은 비 방송인이니까)치고 협동 플레이나 리더십에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개인 플레이 하려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협동이 필요할 때에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함. 진호가 팀플을 얼마나 잘했는지 방송쪽 애들이 몰라서 그러는듯ㅠ_ㅠ!!
근데 진짜 희한하게 범인으로 의심을 잘 받는다;; 뭔가 진호 하는게 좀 어설퍼보여서 그런걸까?
그냥 얜 원래 이런 앤데, 시청자고 출연자고 진호의 어설픈 행동과 말투만 보고 그냥 다짜고짜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진호가 답답해 미칠때 나도 덩달아 복장터지는 경우가 많음.
ㅠ_ㅠ 역시 프로게이머 출신 답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는 무조건 복기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순간 약간 울컥한 홍ㅋ_ㅋ
그러는 장동민씨는요? 하고 물으니 뻘소리 시전중인 장동민.
한_심.jpg
분노조절 장애 봉인 해제!
둘이 동갑이었다니...
감독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엔트리 한번 짜보신 홍진호 전 감독님ㅋ_ㅋ
이건 장진의 출연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냥 립서비스 해본듯?
???
?????
!!!!!
진호에게게는 그룹명 같았나보보다ㅋ_ㅋ
진호가 상식이 부족한 편인건 맞는데, 그게 무식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진호 성격 자체가 워낙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다. 워낙 덤덤하고 무심한 성격인지라 관심 없는 분야는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 필요도 못 느끼는 편. 뭐 사실상 이십대 전부를 스타판에서 보냈으니 정말로 알 필요도 없었을테고.
스타판이라는 곳이, 어찌 보면 다른 세계다. 세상 안에 있지만 고립되어 있는 별도의 세계. 슬픈 일이지만, 선수들은 잠-연습-경기 외에 다른 것을 할 시간도 여유도 자유도 없다. 가끔씩 인터넷에 들어가 팬들의 글을 보는것과 저녁 시간에 공 조금 차고 새벽에 해외 축구 조금 보는 것 말고는 세상과 아예 단절된채로 자신의 열정을 쥐어짜 성장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세계. 그 세계에 십년도 넘게 있었으니 진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이란걸 접할 기회도 별로 없었을테고 필요도 그닥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겐 '상식'인 것이 진호와 진호가 살던 세계에서는 '상식'이 아니었던 셈이다.
진짜야? 나 놀리는거 아니지?
사과할 건 바로 하는 예의바른 매너홍. 기여어.
진호가 부르니까 왔다.
장진이 영화 말아먹으려고 작정한 게 아니고서서야 진호를 써 줄 리가...
부정하는 진호와 웃음 터진 장진 감독이 귀여워서 캡쳐해봤다.
장진의 출사표.
박지윤이 보는 장진.
판이 좀 더 커졌다고 생각해서인지 신난 진호.
에이 추리력만으로 생존했다기엔.. 지난 시즌에 씹덕 담당이 진호 아니었던가?!
진호는 처음부터 나름 몰입 잘 했던것 같은데;_;
진짜사나이에서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헨리는 확실히 강용석과 더불어 시즌1의 최대 결함이었다.
이 평가가 나오는데 가장 주효한 원인이 헨리와 강용석 같음. 박지윤과 전현무도 가끔은 배역에 몰입하지 못했었고.
윤지 : 나 불렀쪄?_? (개인적으로는 다 놓아버린 윤비서때가 가장 귀엽긴 했다.)
요로케...
장동민은 과연 자신이 내뱉은 말을 실천할 수 있을것인가?
개인적으로 이런 발상은 진짜 별로. 벌금형에 그쳤다면 모를까 구금형까지 받았던 사람을 방송에 왜 쓰나.
이때 진호 말투가 진짜로 형 걱정하는 것처럼 다정해서 엄청 귀여웠음.
그리고 귀신같이 터진 장동민의 옹꾸라 막말파문...
마지막은 요즘 핫하다는 아이돌. 사실 처음 들어봄;;
개인적으로 이성 출연자가 나왔다고 막 떠받들어주고, 요란떨고 하는 예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남->여, 여->남 모두)
캡쳐도 많아 스압도 문제겠다,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겠다 해서 겸사겸사 접어둠. 앞으로도 그럴것임.
장동민 드립은 진짜ㅋㅋ
한심하게 지켜보던 박지윤의 일갈에
캡쳐가 진호로 안 나오긴 했는데... 암튼, 속사포 랩을 쏟아내던 진호ㅋ_ㅋ
유명 감독이고 뭐고 아이돌 앞에는 장사 없지라...=_=;;
쪼르르 달려와서 꾸벅. 착하고 기여어.
자아도취하는 오리입.
이 표정 이쁘다.
본인이 말해놓고도 민망한지 살짝 웃다가
왜~ 하고 뻔뻔을 시전해봄.
당당한 표정과 말이 좋아서.
장동민에게게 낀 거품 표현중.
요기요기
요로케 요로케
이케이케
보글보글
거품 요기 있잖아ㅋ_ㅋ!
내가 진짜 좋아하는 표정. 가끔 오른쪽 눈을 살짝 찡그리면서 말할 때가 있는데 이 표정이 너무 좋다.
어디 한번 말해보시지?
진호가 턱 괴고 있는 모습을 좋아하는데 요즘 살이 쪄서 태가 잘 안난다. 요건 턱살이 잘 안보여서 넣어봤음.
디스당해서 뾰로통.
아오씨...
확그냥!
형이니까 참는다=_=
한심해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ㅋ_ㅋ
빵터짐ㅋ_ㅋ
난 진호가 이렇게 애기처럼 웃는걸 좋아한다.
이 표정이 예뻐서 넣었음.
신트리시네요 홍감독님? 이렇게 신트리를 짜셨으니 물론 우승하시겠죠?
(빠따정, KTF : ???)
기억이 안나=_=;;
입모양.
이름을 모르는 버벌진트의 그분(!)
크흑...ㅠ_ㅠ;;
아이고 민망해라ㅋㅋㅋㅋ
열심히 자가변호 해보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웃김ㅋㅋㅋ
진호는 지니어스때도 그랬지만, 어르신(?)들 오시면 항상 제일 먼저 벌떡 일어나서 인사한다.
(너무 예의가 발라서 선생님께 쿠사리까지 먹었다는건 함ㅋ정ㅋ)
진호 옆모습이 예쁘게 나오기도 했고, 장진이 진호 보는 시선이 왠지 재밌어서 넣음.
얼굴에 깜놀이라고 써있다 진호야... 기여어... 끙_끙
표정만 봐도... 쓴소리 듣는 중ㅠ_ㅠ
기대_설렘_좋음.jpg
난 이렇게 진호가 약간 인상쓰는 것도 좋아한다.
옆모습 이쁨.
선남선녀. 케미 좋은것 같다.
쓸데 없는데서 승부욕 발동.
이쁨.
귀여움.
정색하는 것도 기여어!
속사포 랩 시전중!
빵터짐ㅋㅋㅋ 못난이 인형 같아서 안 넣을까 하다가 그냥 이것도 이것대로 귀여워서.
입>_<
감독님을 다그치는 손길.
손과 입이 귀여워서.
이뻐.
장진이 진호 보는 시선이 좋아서 넣음.
MC들이 할법한 질문을 던져보는 홍.
각자 소개 겸 상대 탐색의 시간으로 마련한듯한 코너. 아이디어는 괜찮았지만 너무 길게 끌어서 지루했다.
별로 중요한 꼭지가 아니라 리뷰에는 진호 부분만 싣겠다.
자신만만한 홍.
진호야... 얄이도 1000승은 못했어야...;_;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무시하는 발언이 나올때마다 진짜 화난다. 방송이란게 원래 캐릭터가 잡혀야 하는 거고, 진호가 방송하며 잡은 캐릭터가 이리저리 까이는 2인자 컨셉이라는 건 아는데, 그래서 같이 방송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진호의 캐릭터로 드립치는거란거 아는데, 그래도 화나는 건 화나는거다.
홍진호가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게이머였는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그 시절의 진호를 함부로 깎아내릴 때마다 나는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거다. 겜알못들이 뭘 안다고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함부로 평가하는건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진호는 단지 '정규리그 우승'을 못했을 뿐(억울하게 당한 면이 있어서 난 이 명제를 반만 인정하지만.) 수많은 우승 경력이 있는 게이머고, 좋은 기록을 가진 게이머다. 단지 정규리그 우승을 못했을 뿐이지 '그렇게 지고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폄하될만한 게이머가 아니다. 우승하지 못했다는게 줄창 지기만 했다는 것과 동의로 사용될 수도 없고.
암튼, 겜알못들이 방송에서 저딴식으로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까대니까, 역시나 겜알못이고 진호를 잘 모르는 애들이 방송 보고 콩콩 2인자 하면서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무시하는거 아니냐고. 있지도 않은 말을 막 지어내면서. 아주 그런 글을 볼 때 마다 빡친다.
Lord of Zerg를 뭘로 보고.
전승준은 생각할 때마다 슬픔ㅠ_ㅠ 특히 통한의 삼보배...ㅠ_ㅠ
어쨌든, 1000승은 아님... 일단 진호는 통산전적부터가 1000전이 못 되어서.
위풍당당하게 일단 천승을 골랐다.
암요, 수백 수천 수억게임을 하신 분인데...
천승 위에 진호 손이 딱 올라가있는데 이게 왜이렇게 뭉클하죠... 왜죠...
원없이 골랐음.
검증 들어갑니다.
세종대 명예교수 홍진호+_+!
그런걸로 고만 좀 깐족대라 응-_"-?
아오 씨 누나만 아니면...
쿨한 남자 홍진호ㅋ_ㅋ
얼마 전에 시간탐험대에서 했던 것 같은데...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해줬던 말. 진호가 그때 이 말 듣고 옳다구나 하는 표정이더니,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는듯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14.5는 아니잖아-_"-
형의 농담에 그저 웃고 넘어가는 대인배 홍.
하니 차례. 아쉽긴 하지만 워낙 우거지ㅋㅋ였으니 조용히 빼앗겨주는 홍.
박지윤이 CSI를 떼어가자 좀 서운해하는 홍.
장동민이 1000승도 빼앗아감. 도둑이야 도둑!!!
어디 나를 납득시켜봐.
뭔 개소리여ㅋ_ㅋ...
근데 친구들끼리 마피아게임 천번 해서 천승이라는 얘기는 진짜 어거지다.
그렇게 엮을 바에야 진호가 연습실에서 했던 게임까지 다 해서 천승 이상이라고 엮는게 훨씬 더 설득력 있었을듯.
진호야 너 천승 맞아ㅠ_ㅠ...
이걸 추리라고ㅋㅋㅋ
뜬금 디스당하고 쓰러지는 홍.
그리고 도끼형의 디스에 소심하게 맞대응하는 홍ㅋ_ㅋ 기여어.
아... 진호 표정이 너무 좋다ㅠ_ㅠ 저 자신만만한 표정! 이십대 초반에나 볼 수 있었던 그런 표정ㅠ_ㅠ
자꾸 장진이 진호 보는 표정에 꽂히는 것 같다.
울컥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ㅠ_ㅠ
됐어 겜알못들이 하는 소리 신경쓰지마 진호야ㅠ_ㅠ 너 우승 많이 했어!! 내가 봤어!!!
이 표정 엄청 꾸러기같아서 귀엽다.
일어나는 폼이 귀여워서.
청순청순 엄청 이쁨.
손에 덕지덕지 끼운게 귀여움ㅋㅋㅋ
청순해... 이뻐...+_+
살짝 민망해하며 말했는데
갑자기 디스 들어오니까 울컥함.
입...>_<
아련...
놀랐쪄.
내말이 그말이야ㅇ_ㅇ!!!
형 장난 받아주는 애어른같은 막내동생의 표정.
뭔가 표정이 맘에 들어서 캡쳐.
요로케 요로케 이케 이케 손으로 설명하는거 씹_덕
장감독한테 리애쏜 좋고.
??? !!!
엄청 웃겼나봄ㅋㅋㅋ
뒷머리가 씹덕이라 캡쳐.
이뻐.
진저리치는것도 이뻐.
내꺼 뺏기고 씁쓸한 표정도 이뻐.
요만큼~
엥?
여기 뉴욕인듯...
잘난 출연자들을 위해 준비된 추리 테스트 코너.
테스트 시작.
똑똑하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음.
라고 했지만...
(애가 인사성도 밝고 착한것 같음.)
실은 다 보고 왔음.
나름 꼼꼼하게 관찰했음.
이 사진 찾은게 아마 하니뿐이었던듯.
쿨함ㅋㅋㅋ
단서 수집 능력은 준수한 편이다.
쩍벌녀ㅋㅋㅋ 엄청 털털한듯;;
다만 찾은 단서를 일차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저 수건을 봤으면 해당 의자에 앉은 사람의 입사일이 올해라는 점, 따라서 막내스텝이라는 점을 유추했어야 했다.
이것도 엄청 일차원적인 생각.
헨리도 그렇고, 지니어스 처음 온 애들은 왜이렇게 다들 공범, 사주에 목을 메냐;; 전시즌 복습도 안하고 온듯.
왼쪽 목 상처를 보고 오른손잡이라고 생각하다니;; 어디서 본 건 있는데 추리할 줄은 모르는 것 같다.
대체 어떻게 범인이 오른손잡이란 결론을 도출했는지 진심으로 궁금.
아이큐도 높고 토익도 잘 봤다며 왜이렇게 생각하는게 단순하니;;;
단서 찾는 능력은 정말 준수하다. 적극적이고.
추리물을 좀 봤다면 바로 알아차릴 '졸피뎀'
빙고. 이거 바로 알아차린건 하니 뿐이었음.
하아... 공범 같은거 여긴 없다고...
관찰력(★★★★) : 증거 수집에 적극적이며 실제로 관찰력도 좋은 편.
추리력(★★☆) : 찾은 단서를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거나 오해하여 제대로 써먹지 못함.
설득력(★★★) : 말은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편.
이쁨.
못난이 인형같은데 귀여움.
우는게 애기같아서 귀여웠음.
우는게 못난이 인형같은데 그게 매력적임ㅋㅋㅋ
추리여왕 출격.
뭔가 촉이 안좋음.
예감 적중!
노하우를 살려 바로 단서 획득.
그러나, 오랜만에 추리를 해서 그런지 시간에 쫓겨서 그런지 박지윤은 시작부터 틀렸다.
받는 사람이 음메인데 음메가 유부남을 꼬셨다고 생각하다니;;; 박지윤답지 않은 실수.
대화를 통해 유부남을 꼬신건 '진상'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이후 박지윤의 삽질은 계속된다.
이거레알 반박불가
개인적으로 시즌1에서도 박지윤의 이런 막무가내식 행동에 불편했던 적이 왕왕 있었다. 이럴거면 뭐하러 추리하나? 걍 피해자 깨워서 범인 물어보지. 박지윤은 게임의 기본 룰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롤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게임에 몰입해서 보는 입장에서는 박지윤이 저럴때마다 좀 짜증난다. 내가 지니어스 리뷰를 쓰면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게임의 룰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룰이라는 기본 전제가 무시된다면 게임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흉기에 관한 단서는 획득.
힌트를 보고도 못 풀었음.
제작진이 꽤 열심히 준비했다는 게 느껴진 장면. 혹여 우산 쓴 남자를 못 보고 올것을 대비해 또다른 힌트를 준비해 두었다.
시즌1에서도 박지윤은 사체보다 다른 증거들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엔 이거 보고 힌트를 엄청 단순하게 해석한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니, 어찌 보면 남다른 해석인듯ㅋㅋㅋ
암튼, 추리여왕이라기엔 부끄러운 추리였음.
결국 노트북은 못 열어봄.
대신 다른 증거 획득!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기 때문에 박지윤의 추리는 완전히 틀려버렸다.
분명히 '진상'이 유부남을 꼬셨다고 언급된 채팅창을 보고도 '진상'을 피해자라고 추리하는데서, 사실은 더 들을 필요가 없는 추리다.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소막내와 왕작가라는 것을 알았다면,찢어진 편지에서 '음메'는 소작가를 부르는 애칭이라는 것 정도는 추리할 수 있었어야 한다. 추리하기에 충분한 단서들을 찾아놓고 이렇게 완전히 빗나간 결론을 낸 것은, 자신의 시나리오에 빠져 단서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된 추리법을 모르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관찰력(★★★★) : 어지간해선 보이는 단서를 놓치지 않으며 동물적 감각으로 단서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추리력(★☆) : 추리를 한 게 아니라 시나리오를 썼다.
설득력(★★☆) : 시나리오는 나름 괜찮게 썼다.
범인은 아닌듯하여 좀 기대했다.
내가 봐도 연기가 너무하긴 했다만ㅋㅋㅋ 어쨌든 바로 몰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이미 몰카 상황임을 알고 와서 놀라지도 않음.
그리고 기적의 삼각 추리이론을 강의하는데...
잠겨있는 노트북을 보고 쿨하게 패스.
메모도 안하고 대충 봄.
커피녀와 만날 때 부터 몰카 상황인걸 인지하고 수상한 우산남이 지나가자 정확히 관찰함.
우산남과 마주친 이후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이 어떠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대비했다.
문자 발견.
사체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자살(刺殺)임을 모르고 독살이라는 엉뚱한 추리를 했다.
이해는 가지만... 매사 이런식이면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을듯. 조금만 더 몰입해 줬으면 좋겠다.
장진은 상황 안으로 들어가 몰입하지 않고, 방관자처럼 상황 밖에서 이야기를 푸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장진도 비밀번호 추리에 도전했으나...
박지윤 같은 사람 요기 있네ㅋㅋㅋ
버럭하는 장감독ㅋㅋㅋ
좀 헤매긴 했지만 결국 풀긴 풀었다.
살해동기는 찾아냄.
적극적으로 단서를 찾지 않아서 알아낸게 거의 없고, 그나마도 틀렸다. ('진상'은 가해자의 멸칭이며 사인은 독극물이 아니라 자상이다.) 그나마 이 사건이 치정과도 연관이 있으며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은(경위서엔 쓰지 않았고 말로만 언급) 정확히 짚어냈다.
(사족이지만 과학적 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코멘트는 뭐여ㅋㅋㅋ 그럴거면 크라임씬이란 프로가 있을 필요가 없지 이 사람아ㅋㅋㅋ)
그래도 이 추리는 제법 날카로웠음.
관찰력(★★☆) : 단서를 찾는데 익숙하지 않고, 적극적인 태도조차 없다.
추리력(★★☆+☆) : 찾아낸 단서를 1차원적으로 해석하는 데 그쳤다. 다만, 결혼 사진의 해석을 보아 잠재력은 있을 것으로 추정.
설득력(★☆) :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술한 서술, 추상적인 서술에 그쳐 설득력조차 크지 않다.
다음은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 두명의 추리대결!
오자마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 신참.
놀라서 잔뜩 쫄아버린 신삥 후배.
반면...
오자마자 뭔가 이상함.
아~ 이거?ㅋㅋㅋ
피해자님께 예의있게 인사도 하고
받은 커피도 야무지게 마시면서 현장을 감상한다음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해준 제작진에게 살짝 투정같은 애교도 부려보고
노트를 펴며 편안하게 다음 순서를 준비하는 센스! 터지는 웃음은 덤!
좋단다^___^
시작부터 재밌어서 감동받음ㅋ_ㅋ
이것이 선배의 위엄=_=b
오기 전까지 만난 이들이 힌트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기억 리플레이 시작하는 장동민.
오올~
범상치 않은 사람이 지나가자 뒤돌아서 확인까지 했었음.
사건과는 상관없는 것까지 기억해냄 =_=b
제작진이 준 힌트를 모두 캐치하고 온 만만찮은 신삥 후배.
한편 경험치 있는 선배는...
주는 커피 의심없이 잘 받고, 인사해주는 팬분께 넙죽 인사도 잘 함.
신나서 수다떠는데 옆에 지나가는 아저씨가 우산을 쓰든 양산을 쓰든 알 게 뭐여=_=???
빨리 올라가서 프로그램 얘기 하고 싶은데 왜 자꾸 엘리베이터는 멈추는거야-_"-...
제작진이 준 힌트는 하나도 캐치 못한 1기 선배 홍진호....
그렇다... 그는 머리 쓸 땐 제대로 쓰지만 평상시엔 그냥 교실 뒷구석에서 딴짓이나 하는 흔하고 허술한 선배였던 것이었던...;;
어쨌든 추리는 시작되었다.
홍진호는 시즌1에서도 대부분 사체나 피해자와 관련된 것(장소, 물건 등)부터 수색을 시작하는 편이었다.
사견이지만, 추리의 시작은 홍진호처럼 피해자에서부터 출발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다고 본다.
홍진호는 가장 먼저 사체를 살핀 후 사인과 범인의 특징을 바로 추리해냈다. 특히나 범인이 왼손잡이라는 것을 추리한 것은 용의자의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장진이 사인조차 제대로 짚지 못했던 것이나(이건 추리의 문제라기보다는 관찰을 대충한 탓이긴 하다만), 하니가 왼쪽 목의 상처를 보고서도 오른손잡이라고 추리한 것과 비교해보면 홍진호는 여타 다른 출연자들과 추리 레벨(혹은 수준)이 아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체 조사 후에는 박지윤이 그랬듯 쓰레기통을 뒤집어 엎었조사했다.
피해자가 편지를 찢어 선물 받은 팬티와 함께 버린 것에서 피해자가 선물을 준 이에게 분노하고 있었다는 것을 짚어냈다.
추리는 잘 하지만 평소엔 허당이라 현장 조사하는건 허술함ㅋ_ㅋ
심각하게 빤쓰 구경ㅋㅋㅋ
진호의 매력은 스마트함과 허당끼를 오가는 요런 갭이 아닐까ㅋ_ㅋ?
장동민 역시 쓰레기통부터 조사 시작.
장동민 역시 여기까지는 찾아낸 단서를 잘 해석했다.
다만 장동민의 경우 편지의 내용을 해석하는 데서 틀렸는데,
장동민의 저러한 해석은 함께 찾은 고령의(...) 여자 사진을 보고 영향력 있는 여자 연예인일 것이라는 상상을 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장동민은 추리가 아니라 상상을 했다.
반면, 홍진호의 경우 힌트가 되는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정확한 추리를 해냈다.(읽자마자 1초도 생각 안 하고 바로 정답을 얘기해서 조금 놀랐음.)장동민의 해석은 상상이라고 언급한데 반해 홍진호의 해석은 추리라고 표현한 이유는, 홍진호는 장동민과 달리 근거를 댈 수 있는 추론을 했기 때문이다.
장동민이 해석한 것처럼 나이도 많고 영향력 있는 여자 연예인이라면 새내기 PD를 출세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상상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특정 방송사 소속이 아닌 별도의 연예 매니지먼트 소속이라는 연예인의 특성상 연예인이 방송국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특채PD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은 그 근거를 대기 어렵다. 설사 그것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사진속 여자의 연배로는 그렇게 하기 굉장히 어렵다. 한마디로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반면 홍진호의 해석대로 편지의 작성자가 작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고 영향력 있는 작가라면, 자신이 속한 방송국에서 특정 인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장동민의 추리보다 실현 가능성도 높다. 홍진호는 현실적인 추리를 본능적으로 해냈다는 점에서 장동민보다 추리실력이 우위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 장면은, 홍진호가 주어진 단서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장동민은 크라임씬 경험이 없는데도 단서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장동민 기억력은 진짜 인정. 사실 나야 집에서 방송화면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그 자물쇠 모양도 보이고 10층과 16층에 멈춰선것도 의심하게 되고 그런거지,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그냥 스치듯 지나왔던 상황에서 별로 인상깊지도 않았을 것들을 죄다 기억하고 있었다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장진은 여기에 더해 각 층에 뭐가 있는지 판넬까지 봤다고 했지만, 장진은 진작부터 몰카상황이란걸 인지하고 있던 상태였으니... 장동민은 딱히 그랬던 것 같지는 않아서, 이러한 기억력과 관찰력 부분은 장진보다는 장동민쪽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흉기를 정확히 본 건 장동민 뿐이었다.
기억력을 동원해 깔끔하게 비번을 풀고 피해자가 분노한 정황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도 조사 성공.
반면 오면서 모든 상황을 쿨하게 스킵하고 온 홍진호는 본 게 없어서 휴대폰 잠금은 풀지 못했다.
(진호 성격이라면 처음 회의실 문 열고 피해자를 보기 전까지 단 1g의 의심도 안했을게 뻔함...)
휴대폰은 포기하고 수상쩍은 노트북을 조사하기 시작한 홍진호는 여기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실에 가장 먼저 주목한다. 자막이 좀 애매하게 나왔는데, 홍진호의 추리는 이러했다. 마우스 패드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있었다. -> 노트북의 주인은 왼손잡이다. -> (사체에 남은 자상으로 보았을 때) 범인은 왼손잡이다. -> 그러므로 노트북은 범인의 것이다.홍진호의 추리는 연역법에 의거한 정확한 추리였으며, 이 회차를 통틀어 이렇게 명확한 방식으로 추리를 한 것은 이 장면의 홍진호가 유일했다.
추리는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의심하는데서부터 시작되며, 찾아낸 단서가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추리이다. 이러한 점에서 홍진호의 추리실력은 타 출연자들과 다른, 그야말로 another level이라는 점이 이 장면에서 증명된 셈이다.
주요 단서들을 계속해서 수집중.
이 자막을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apm250이라고 쓴게 그냥 찍어서 대충 쓴거면 좀 신기한거고, 찍은게 아니라면 왕년에 스타리그 좀 본 사람인듯ㅋㅋㅋ 한창때 홍진호 평균 apm이 250정도였었다. 가끔씩 이백 후반대 찍은 적도 있었지만 보통 이백 중반대였고, 뭐 쉬운 경기에서는 이백 초반대도 종종 찍었었고.
홍진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일단 홍진호는 뭐에 꽂히면 다른 데 신경을 안 쓴다. 이때도 나오는 노래는 신경도 안쓰고 자기가 생각한 답만 주구장창 쓰다가 틀리고, 그러다가 자꾸 노래가 나오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그제서야 한타로 '위아래' 한번 쳐보고는(ㅋㅋㅋ) 그마저도 틀리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또한번 홍진호의 장점이자 단점이 나오는데, 홍진호는 대개의 상황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이머 시절에도 그랬고, 지니어스 할 때도 그랬고, 크라임씬에서도 그렇다. 홍진호의 독특한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게이머시절의 명경기나 지니어스에서의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가끔 이렇게 뜬금없는 헛다리를 짚는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난 진호의 그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좋아해서 진호 팬이 된거지만. 여담이지만, '저그는 부유하게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종족'이라는 당시 스타판의 상식을 가장 '먼저' 그리고 '바르게' 깨부순게 진호의 저그 알고리즘 분석법이었다. 이건 얘기하자면 길어지니 기회 봐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이도 저도 다 틀리니까 내가 뭔가에 잘못 꽂혀있었나 하고 다시 찬찬히 생각하는 홍진호.
썩세스!
이거 자막으로 막 홍진호가 뿌듯해하는것처럼 나갔는데, 뿌듯해하는게 아니라 헛다리 짚었던걸 민망해하는 표정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기자 진짜 미친듯. 제보자를 가해자한테 여과없이 까발리다니...
그 와중에 시즌1에서 나온 전기자와 디스패스 깨알같이 재활용한건 웃겼고.)
범인의 범행 이유를 가리키는 단서까지 찾아낸 홍진호.
진호가 가끔씩 요렇게 엄살떠는것도 좋다.
종료 1분전에야 노트북 앞에 앉은 장동민은 노트북을 건드리자 마자 나온 노래에 놀라 노래를 신경쓰고 있어서였는지,
비밀번호를 한번 틀리자마자 바로 노래에서 힌트를 얻어 잠금을 풀었다.
시간이 부족해 찬찬히 읽지는 못했지만, 시간을 끌며 대충 읽긴 했다.
땡깡 피우며 안 나가고 계속 읽는중ㅋㅋㅋ
패널티 준다니 그제서야 나가는 장동민ㅋㅋㅋ
아마 전현무였어도 이랬을듯?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들의 추리 진검승부! 승자는?
장동민은 피해자의 신원은 맞췄지만 가해자의 신원을 맞추는 데에는 실패했다.
반면, 홍진호는 올바른 근거를 들어 피해자와 가해자의 신원을 정확히 맞췄으며, 가해자의 특징까지 추리해냈다.
하니나 박지윤의 추리에서도 지적하고 싶었던 점인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관계와 내연관계는 다르다. 전자는 외사랑인데 반해 후자는 둘이 함께 하는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내연관계라고 표현해서는 안되며 가해자를 내연녀라고 표현해서도 안된다. 이는 엄연히 틀린 내용이다.
어쨌든, 메일을 찬찬히 다 읽어보지 못해서인지(분명 읽긴 읽었으나) 장동민은 자신이 본 문자 내용에만 의존해 범행 동기를 추정하는데 그쳤다.
또한, (자막이 안 나와서 캡쳐는 못했지만) 장동민은 이 사건을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했는데, 사전에 치밀하게 수면제를 준비한 것으로 보아 이 사건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반면, 홍진호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이를 정확히 짚었다.
또한 홍진호는 범행동기 또한 정확하게 짚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단순히 자신의 사랑을 거절당한 데 분노한 우발적 치정 살인이라기 보다는, 그에 더해 자신의 비밀이 폭로되는것이 두려워 저지른 계획적 살인이라고 보는것이 옳다.
장동민
관찰력(★★★★+☆) : 단서 수집에 적극적이며 단서 찾는 감각도 좋다. 뛰어난 기억력에 가산점을 주고싶다.
추리력(★★) : 하니처럼(헛다리는 장동민이 한술 더 뜸) 찾은 단서를 너무 1차원적으로 해석하거나 아예 잘못 해석했다.
설득력(★★☆) :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홍진호
관찰력(★★★☆) : 단서 수집에 적극적이며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능력은 좋다.
추리력(★★★★☆) : 단서를 제대로 해석하고 나아가 단서들을 근거로 연역적 추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설득력(★★★★) : 정확한 근거에 의거해 사건을 설명했다. 말도 더듬지 않아서 더더욱 완벽!
차에서 내리는것과 동시에 인사하는 예절바른 홍.
빼꼼.
음ㅇ_ㅇ??
이게 뭐지ㅇ_ㅇ?
표정이 엄청 귀엽게 나왔다ㅠ_ㅠ 캡쳐가 너무 많아서 줄일까 하다가 도저히 못 골라서 그냥 다 넣음ㅠ_ㅠ
그와중에 커피 마시는게 너무 씹_덕
진호가 요렇게 웃는게 좋다.
웃는거 기여어.
경보가 울리거나 말거나 커피를 마시다가
생각해보니 이 상황이 너무 웃긴것 같아ㅋㅋㅋ
ㅋㅋㅋ 추리할 준비나 해야징~
뉴요커 필이 충만한 홍.
애초에_대답은_들을_생각이_없었음.jpg
왕년에 동생들 주머니 좀 검사해 본 솜씨ㅋ_ㅋ
뭔가 귀여워서.
진호 한창 예쁠땐 이렇게 눈 살짝 내리깐게 진짜 예뻤었는데...
이젠 세월의 흔적으로 그때만큼 예쁘진 않지만...;_; 그래도 진호야 너는 여전히 예뻐.
앞면 봤다 뒷면 봤다 참 열심히도 빤쓰 관찰중ㅋㅋㅋ
그냥, 진호가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게 좋아서.
진호가 타자치는게 좋아서.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인상쓴게 좋다.
위아래 뿐만 아니라 옆도 봤었음ㅋㅋㅋ
뿌듯이 아니고 민망해하는 표정ㅋㅋㅋ
열공하는 대학생 같아서 되게 이쁨.
열심히 모니터 보는 진호 눈이 좋아서.
청순하게 나온듯?
다들 긴장 반 설렘 반, 두근두근 하면서 자신이 썼던 답안지를 돌려받음.
뜬금없던 추리 테스트에 다들 당황했다고 성토중.
이상이 제작진이 공개한 정답.
가장 먼저 공개된 박지윤의 점수에 현장은 혼돈의 카오스!
박지윤을 제외하고는 다들 웃는 와중에 홀로 웃지 못하는 한 사람...
불길한 예감에 풀죽은 장감독 옆에서 깐족 시전하는 홍진호ㅋㅋㅋ
장감독 놀리다가 자기 차례 나오니까 살짝 긴장하는 홍ㅋ_ㅋ 그 와중에 박지윤은 이길거란 자신감정돈 있음ㅋㅋㅋ
피해자와 가해자의 신원과 관계, 사인과 범행동기, 그 외 정황들까지 정확하게 맞추면서 고득점.
뿌_듯
계속 홍진호 무시하던 장동민도 인정.
신나서 자랑하는 홍ㅋ_ㅋ
내용이나 점수로 트집잡을게 없으니 이런거라도 트집잡는 장동민ㅋㅋㅋ
실제로 종이랑 펜 있으면 쓰잘데 없는 낙서하는건 진호의 습관이다.
어쨌든 기쁨ㅋㅋㅋ
이번 기회에 누나도 놀려보고ㅋㅋㅋ
기선제압을 했다는 자신감에 신나하는 홍진호ㅋ_ㅋ
그리고...
왜_슬픈_예감은_틀린적이_없나.bgm
30점으로 치환된 기적의 삼각 추리법ㅋㅋㅋ
진호가 놀려서 삐쳤는지ㅋ_ㅋ 박지윤은 장진이 꼴찌를 하자 장동민이나 하니의 1위를 점쳐보는데...
우쒸!
내가 원탑이야 내가!!!
원탑자리 빼앗기기 싫은 홍.
바로 주눅든 하니와
바로 꼬리 내린 장동민ㅋ_ㅋ
장동민의 점수 공개를 앞두고 소박한 꿈을 가져보는 홍진호ㅋ_ㅋ
소원은_이루어진다.dream
그럼 그렇지! 원탑은 나라고!
계속 방관하던 장진의 나지막한 일침!ㅋㅋㅋㅋㅋ
이때다 싶어서 계속 자길 놀리고 무시하던 장동민에게 역러시 들어가는 진호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저런 사람을 놀려야 제맛!
그리고 예상 외로 하니가 70점으로 공동 1등을 차지함.
근데 사실, 이건 다분히 사심이 들어간 후한 점수라고 본다. 우선 하니는 피해자의 치명상이 왼쪽 목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했음에도 범인이 오른손잡이라는 잘못된 추리를 했다. 뭐 이건 경위서에는 쓰지 않았으니 이것으로 감점을 하는건 너무하다 싶어 넘어가더라도, 경위서에 '우산쓴 남자를 통해 살해했다'나 '왕작가와 내연관계(이 표현이 왜 잘못되었는지는 위에서 설명했다.)'라는 잘못된 정보를 적는 등 틀린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현장을 보면 누구나 추리할 수 있는 왕작가에 관한 뻔한 힌트를 근거로 범인을 추측하는 것과, 홍진호처럼 정확한 근거와 논리로 범인을 추리하는 것이 어떻게 같은 점수가 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 물론 경위서를 일목요연하게 쓰긴 했다만, 형식보다 중요한건 내용인데 이 점이 간과되었거나 혹은 그냥 이쁘고 어린 여자라 점수가 좀 후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하니의 추리와 홍진호의 추리가 같은 점수라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평가다.
원탑이고 뭐고 그저 좋단다...
일목요연하게 정리 잘 한건 나도 인정. 학교다닐 때 필기 좀 해본듯?
테스트 결과가 모두 발표된 후, 자신의 추리 철학을 꿋꿋하게 주장하는 박지윤과 그에 맞서는 장동민의 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윤의 주장에 반발하는 1인 추가...... 그런데 순간 흥분해서 말이 잘못나온게 함정ㅋㅋㅋ
반박불가ㅋ_ㅋ
그런데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이 장면이 저 셋의 성향을 아주 잘 보여줬다. 박지윤은 시즌1에서부터 자신이 세운 시나리오에 현장 증거들을 끼워맞추면서 주로 정황적 증거에 의존해 추리를 했던 반면, 홍진호는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 추리를 하는 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장동민의 경우 한회분만 보고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증거를 잘 찾는 편이라서 이 장면에서 자신이 주장한대로 홍진호와 비슷한 방식으로 추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회차에서는 삽을 좀 많이 푸긴 했다만.
간_결
그리고 다음 회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크라임씬! 이번 시즌부터는 미리 역할을 뽑기로 했다.
아마 숙지사항도 미리 줄 것 같은데, 보다 역할에 몰입할수도 있고 준비기간도 가질 수 있기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서문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 0화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다만, 말 그대로 0화는 프롤로그 개념의 회차로서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방식을 소개하고,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일종의 레크레이션이었으므로 이 회차가 재미없었다고 해서 프로그램 자체에 실망한 것은
아니다. 되려 시즌1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허둥지둥 시작했던 것 보다, 재미는 좀 없을지언정 시청자들이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을 파악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을 만들어준 것은 좋은 기획이었다고 본다. 아울러 이 회차가 '소개'를 위한 회차라 재미가 없었다기보다는, 편집이 좀 느슨했던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복되는 컷을 너무 많이 보여줬고, 재미없는 씬이 너무 길었다. 프롤로그였던만큼 타이트하게 재밌는 부분 위주로 편집하고 시간을
줄였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그 점은 아쉽다. (물론 광고 판매때문에 그럴
여건이 아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회차에서도 역시 홍진호가 빛났다고 생각한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추리에 관해서는 레벨이 다르다고나 할까? (다만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허술한 인간인건 인정한다;_; 이건 뭐 게이머시절에도
그랬던지라;;; 그리고, 진호도 기억력이 나쁜 편은 아닌데, 평상시에는 흘려보는 것이나 상황이 좀 많은 편이다;_;) 현장에
오기전까지의 모든 힌트를 다 놓치고도, 현장에서 찾은 단서만으로 가장 정확하고 바른 추리를 해 낸 것은 홍진호의 클라스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덧붙여 장동민과 하니도 쉬운 상대는 아닌것 같아서 살짝 긴장된다. 진호는 이것도 '승부'로 인식하고 있을텐데, 부디 진호가 이겨야할텐데;_;
특히 장동민은... 내가 지니어스3을 안 봐서 잘 몰랐지만,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인정한다ㅠ_ㅠ;; 하니는 기본 공부 머리는 좋은것
같은데 그게 꼭 추리와 연관있는건 아니라서... 일단 이번 회차로 볼때 우습게 볼 수준은 아니다. 박지윤은 평소답지 않았고, 장진은 워낙 한 게
없어서 평가 보류.
어쨌든, 진호의 건승과 진호의 최종 우승을 응원하며 계속해서 진호 시선에서 크라임씬2를 지켜볼 생각이다. 지난 시즌보다 제작진이 한층 더
작심했다는게 느껴져서 기대하고 있다.
돌아온 '홍진호 팬이 본' 시리즈! 재밌게 보셨다면(...이라기엔 본방 내용이 별로 분석할
게 없어서, 리뷰도 별로 볼 게 없지만;;)댓글로 함께 수다떨어주시면 더
좋습니다^_^ 다만, 제가 아직 1화를 보지 못했으니 스포는 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주 안에 본방 진도 따라잡는게 힘들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본방 진도를 따라잡을 예정입니다.
덕질이 팔자에 없나보다. 꼭 내가 바빠 미치겠거나 힘들어 돌아버리겠을 때 덕질거리가 쏟아진다. 내새끼들의 새 앨범도 그렇고, 진호의 크라임씬2도 그렇고. 보고 싶은 드라마도 많았는데 이건 뭐 리스트만 작성해놓았을 뿐 언제 볼 수 있을지 기약도 없고. 요즘에는 그나마 보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못 보고 몇주째 밀린 상황. 일주일의 피로를 삼둥이 보는 낙으로 풀었는데 그럴 시간 조차도 없어진다. 데스크탑으로 스타 한 판 하는건 꿈도 못꾸고, 모바일 게임도 몇주째 건드려 보지도 못했다. 아이템 받으러 출석체크도 못하고 있으니 원... 아예 생각 조차 못하고 넘어간 적도 많고, 생각은 났는데 바쁘니까 조금 있다가 출첵 해야지 하고 넘겼다가 하루 넘긴적도 많고.
2.
몸이 늙어가는 걸 느낄수록 머리와 정신이 늙어가는걸 느낀다. 체력의 한계 뭐 이런건 차치하고서라도 머리가 굳어서 청춘들 따라잡기가 버겁다는걸 매일매일 체감한다. 가뜩이나 유리멘탈은 이제 소멸하기 직전이고. 한동안 일을 쉬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일을 하는게 힘들다. 업무 복귀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여전히 적응하느라 헉헉댄다. 예전엔 일주일이면 했을 일을 이제 보름이 걸려야 마무리할 수 있다. 그것도 이전보다 완벽하지 못한 상태로. 고까워 미치겠다. 지금도 좀 그런 편이지만, 이전에 정말 워크홀릭이었던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같은 놈을 봤다면 아마 엄청 짜증냈을거다. 내가 생각해도 요즘 나는 일을 잘 못한다.
3.
내새끼들의 새 앨범이 나왔다. 신화라는 이름을 달고 정규앨범만 벌써 열 두번째. 12집은 사실 뭐랄까, 썩 내 취향인 것은 아니다. 물론 요즘 바빠서 충분히 듣지 못해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번에 확 내 마음에 꽂히는 곡이 없다. 역시나 썩 내 취향이 아니었던 10집과 11집에서도 단숨에 나를 끌어당긴 곡이 있었는데 말이지. 10집의 On the road, Move with me나 11집의 마네킹 같은 곡들. 물론 한번에 꽂히는 곡이 없다고 해서 좋아하는 곡이 없는건 아니다. 타이틀은 10집 Venus, 11집 This love보다도 훨씬 취향이다. 뭐 수록곡들도 듣다보면 좋다. '꽂힌 곡'과 '좋은 곡'은 다른 개념이니까.
내 취향과는 상관 없이, 12집의 완성도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나는 신화가 꾸준히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또 항상 노력한다는 것에 정말 큰 점수를 주는데, 내새끼들의 대단한 점은 그 노력이 과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로도 치환된다는 것이다. 12집 또한 그렇다.
컴백 첫 주의 무대밖에 보지 못했지만, 표적의 무대를 보면서 나는 내새끼들이 신화라는 이름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또 얼마나 지키고 싶어하는지가 또렷히 보여 고맙고 또 가슴뭉클했다. 과거에 멈춰선 아이돌이 아니라, 과거를 팔아서 현재를 사는 아이돌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가진 채로 미래를 보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돌. 그게 바로 신화다.
그러니까 제발 방송이고 언론이고 내새끼들만 보면 자동으로 "장수비결?" "시조새님?" "조상돌님?" "추억팔이좀?" "과거재현좀?" 이딴 헛소리를 지껄이거나 개똥같은 요구좀 그만 해라!!! 제발 다른 아이돌에게 하듯 이번 앨범은 어떤 앨범인지 묻고, 신화의 음악이 어떤지좀 조명하고, 신화의 무대와 춤은 어떤지 얘기하고, 신화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논평하란말이다!!!!!!
4.
콩두 스타리그가 끝났다. 항상 본방으로는 못보고 VOD로 겨우겨우 보았고 그나마도 별로 안 좋아하는 선수들 경기는 스킵해가며 보긴 했다만은 어쨌든 보긴 봤다. 콩두 스타즈리그 시작할 때 부터 진호... 아니 홍진호 대표와 콩두 컴퍼니에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리그가 다 끝날 때 까지는 지켜보다가 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글을 미뤘었다. 그런데 요즘 너무 바빠서 영영 미뤄질 것 같다는 게 함정...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상반기 안에는 꼭 짬을 내서 적어보고 싶다. 뭐 이러저러한 할 말은 많지만, (예를들어 테사기라든가... 테란 씹사기라든가...) 이번에 콩두 스타즈리그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윤용태와 한상봉이었다.
맨날 용새라고 혼자 놀리긴 했었다만 사실 놀리는 만큼이나 안타까웠던 윤용태. 그 육룡이면서도 그놈의 새가슴때문에 훨씬 대성할 수 있는 선수가 제 능력을 맘껏 펼쳐보지 못한 것 같아서 선수 시절부터 안쓰럽고 또 안쓰러웠었다. 그런데 진짜 전투의 신 윤용태 아직 안 죽었구나, 아니 어디 안 갔구나 싶을 정도로 잘 싸우더라. 용태 경기는 다 재미있었다. 덤으로 임진묵과의 경기에서는 임진묵의 항복선언인 "우승해라 GG"가 정말 찡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사실 이번 리그의 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한상봉. 뒤늦게 리그에 합류해 맛집 취급을 받다가 용택이택신을 때려잡으며 시작된 쇼부봉의 진수. 결승까지 올라온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1세트와 2세트에서의 경기는 정말... 뭐 좀 OME끼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 이게 쇼부봉이지! 이게 저그의 쇼부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박성균이 이성을 잃는 바람에 자멸한 탓도 있겠지만, 상대가 이성을 잃고 자멸하도록 만드는 것도 실력이니까. 아무튼 한상봉이 걸물은 걸물이더라. 준우승하고도 젠틀하게 소감 말하는 것도 좋았고.
간만에 스타 보면서 정말 즐거웠다. 결승이 테저전이라 더 좋았고. (소닉 스타리그는 테테전 결승이라 안 봤거든... 프프전보다 재미없는 테테전;;) 저그가 이겼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오랜만의 잔치에 그건 뭐 어떠랴 싶다. 는 개뿔! 테란 개사기! 벙커링 씹사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이 꼭 오리라고 믿으며 블로그에 쓰다가 만 '콩두컴퍼니에 보내는 제언'은 꼭 완성시켜야지. 흠.
5.
기다렸던 크라임씬2에 진호가 또다시 출격한다. 기대하고는 있는데 볼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이런건 스포 당하고 보면 재미가 없어서... 본방은 못 보더라도 퇴근후 스포 없이 VOD를 볼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다만은 가능할는지... 아무튼 기대중이다. 방송인 홍진호의 '성장'이 요즘 좀 주춤한 것 같던데 이 기회를 다시 발판삼아 더 더 흥하기를. (듣자하니 무도 식스맨 후보로 거론까지 되었다던데... 우리 진호 많이 컸구나ㅠ_ㅠ)
6.
간만에 일찍 집에 왔는데 스타 한 판 하고 자야겠다. 개떡같은 클라이언트 만나서 기분을 잡치긴 했다만 덕분에 일찍 퇴근했으니 그냥 겜 한판 하며 잊어야겠다. 겜 하고 집안이 하고 해도 오늘은 적어도 6시간은 잘 수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