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26일 일어났다.

블로그에 스크랩 해둘 게 있어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갑자기 블라인드 되었다며 뜨질 않는거다-_-....

관리자 페이지도 접속 불가능.

뭐여....

황당해 하고 있는데 메일함에 덜렁 와 있는 다음 측의 통보메일.

청소년 유해사이트 홍보를 한다고 도배, 스팸행위를 했다면서 로그인 제한을 하겠단다. 억울하면 한 달 안에 변명해보란다.

잠깐 여담이지만 소명하라는 게 참... 소명이란 단어가 나쁜 단어는 아니지만, 어감이 참.... 죄 지은것도 없는데...

어쨌든, 억울해서 바로 항의 메일을 보냈다.

내 블로그 봤다면 알겠지만 여긴 덕질이나 하면서 혼자 노는 곳이고, 나는 여자고, 내가 청소년 유해 사이트를 홍보할 일도 없으며 하물며 귀찮아서 블로그에 글도 잘 안쓰는 내가 뭔 도배, 스팸 행위를 하겠느냐....

했더니.

그래? 그럼 납치태그 때문인가보네. 알았어. 그럼 로그인 제한은 풀어주께. 근데 블로그 사용하려면 한번 더 변명해봐ㅇㅇ.

............... 뭐임마? 니 시방 뭐라고 혔냐...................................................

빡쳐서 개지랄 함 떨어볼까 하다가,

여기 내가 스크랩해둔게 얼만데..... 아쉬운 놈이 을이지 싶어 한번더 글을 남겼다.

내가 한동안 블로그 안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간만에 들어와보니 납치태그가 있더라. 안그래도 알고 있었고 보름도 더 전에 지웠어. 근데 생각해보니 빡치네. 왜 이제와서 난리여?

하고 보냈더니.........

블로그 제한 풀어줌ㅇㅇ 한번더 이러면 짤 없음ㅇㅇ

하고 내 질문에는 답이 없다. 이런 젠장할............-_- 왜 이제와서 블라인드 했냐니까....

아무튼. 다음측에서 블라인드를 걸어버리면 무려 세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귀찮은 절차가 기다린다.

 1. 블라인드 된 것이 자기 탓이 아니라는걸 소명

 2. 로그인 제한 해제 요청(블라인드 중에는 심지어 로그인도 안 된다.)

 3. 블로그 블라인드 해제 요청

요따위 귀찮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심지어 빠르게 처리해 주지도 않는다. 절차 하나에 하루 소요.... 다음측에서 답장 오는대로 바로 답변 보내도 꼭 그다음날 처리해준다...-_-... 하......

그래서 결국 3일동안 블라인드 크리. 스크랩은 주소 저장해놨다가 뒤늦게 몰아서 했네.

하.... 빡쳐...


이 사단의 원흉은 납치태그에 있었다.

내가 블로그를 몇달씩 버려두는 일이 예삿일이다 보니,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웬 잡놈들이 와서 스킨에 납치태그를 심어놓고 갔다.

그놈들은 블로거가 열심히 글을 써서 유입을 높여야 납치 확률도 늘어나므로 비밀번호는 바꾸지 않는다.

와서 조용히 납치태그만 심어놓고 갈 뿐...

이런 불상사 예방을 위해 티스토리 사용자의 경우, 관리 페이지-HTML/CSS 편집 메뉴에서 스킨 코드를 한번씩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납치태그는 헤드에 심어지므로 전체 코드를 볼 필요 없이, <head>로 시작해서 </head>로 끝나는 부분만 보면 된다.

아, 납치태그란 말 그대로 접속자를 납치해가는 태그다. 티스토리에 납치태그 심는 놈들은 주로 야동사이트나 불법도박 사이트로 납치해가며 직접 접속한 접속자들이 아닌, 포털 검색등으로 유입된 접속자를 노린다. 블로그에 납치태그를 심어 놓으면 블로그에 접속해도 블로그가 잠깐 보였다가, 납치태그에 지정된 야동사이트 등으로 화면이 바로 넘어가게된다.

이미 지워버려서 내 블로그에 삽입된 납치태그를 정확히 쓸 순 없지만,

<script>로 시작해 </script>로 끝나는 태그 중 document.referrer라는 단어나 url.indexOf라는 단어가 보이고 그 뒤에 naver, daum, nate등이 보이면 그 뒤를 볼 것도 없이 납치태그니까 <script>로 시작해 </script>로 끝나는 해당 태그 전체를 그냥 지워버리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관리 페이지-스킨에서 사용중인 스킨을 골라 다시 적용하는 방법인데, 혹 html소스나 css에서 무언가를 수정해 놓았거나 한다면 초기화 되니 주의해야 함.

그리고 자작스킨이나 유저배포스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 수 없이 직접 헤드에서 스크립트 부분을 유의해서 보는 수 밖에 없다.

좌우지간에, 납치태그를 발견하면 즉시 해당 부분을 지우고 저장해야한다.

블라인드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가끔 한번씩 스킨 코드를 유심히 살펴보면 좋다.


어쨌든 이 모든 일이 티스토리를 해킹당해 일어난 일이니,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던가 하고,

관리 페이지-기본정보-로그인기록을 보면 누군가가 내 티스토리에 접속해 장난질 치고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으니, 한번씩 유심히 보고 수상쩍은 ip는 차단하는게 좋다.


흠...........

근데 다음측의 방식이 굉장히 맘에 들지 않긴 하다.

사전통보도 없이 그냥 다짜고짜 차단이라니. 차단한것까진 좋다 이거야. 로그인이라도 되게 해줘야 할 거 아니야.

블로그도 막고, 로그인도 막고, 그냥 지들 멋대로 차단하고서 사후 통보하고 사후 소명하게끔 할 게 아니라,

미리 이러한 이유로 차단하려 하는데 변명 할 거면 해보든가ㅇㅇ 하고 메일로 통보 해주면 덧나냐. 닥치고 차단당하니 어찌나 황당하던지.

블라인드 해제 절차가 복잡한데다, 차후 같은 이유로 블라인드 당하면 복구 안 해줄수도 있다는데 이거 불안해서 살겠나. 내가 여기에 혼자 찌끄려놓은 글이 얼마며, 스크랩 해놓은게 얼만데. 다 비밀글이라 다음에 도움 안 되는 글이긴 하지만;;; 어쨌든.

하... 역시 설치형이 이런 면에선 속 안 썩고 좋은데 유지보수가 귀찮아서 원...


아무튼, 쥐새끼마냥 도둑고양이마냥 내 블로그로 기어 들어와서 납치태그 심어놓은 놈들은 콱 패버리고 싶고,

다음측의 정책이나 처리방식도 마음에 안 든다.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3일이었음.

쓰고싶은 글 있었는데, 덕.분.에. 의욕이 싹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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