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털형 블로그에 질렸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내가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에 가입할때만 해도, 내 주력 포털인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는 조악하기 그지없었는데... 디자인이 정말 뭔 짓을 해도 구렸다.

뭐, 포털 블로그가 다 그렇듯이 자유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그렇다고 제공중인 디자인이 쓸만한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었던지라, 꾸며볼래도 불가능하고 괜찮은 디자인을 골라볼래도 마땅찮아 그냥 반쯤 포기하고 사용하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티스토리에서 초대장을 보내왔기에(베타 서비스 하던 시기였던가?) 덥썩 가입을 해 버린 것이다. 설치형 블로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포털형 블로그와는 차원이 다른 자유도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귀차니즘의 압박과 일 문제, 개인 사정등이 겹쳐 블로그에 뭔갈 쓰기 어려웠고 그렇게 한참을 방치해 두었었다.

필요할 때면 스크랩북 대용으로 쓰긴 했지만 그마저도 가끔이었다.

그리고 정말 아주 가끔 간헐적으로 블로깅을 하긴 했으나, 얼마 안 되는 포스트들의 대부분을 비공개로 돌려버린 것은, 그러니까 순전히 나의 변덕 탓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그동안은 블로그 디자인이고 뭐고...-_- 별 관심이 없었다. 일단 내 블로근데 내가 잘 들어오지 않았으니...

그러다 얼마 전부터 갑자기 블로그에 조금 재미를 붙였는데, 뭐 열성적인 블로거들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내 기준으로 한 7~8년 전에나 가졌던 열성을 다시 가진 것 같다.


그동안은 티스토리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디자인 중 그나마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약간만 수정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워낙 한 디자인을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배경색이 어둡다보니 우중충한게... 최근엔 좀 눈에 물리는 기분이었다.

블로그 개설 후 처음으로 스킨을 바꾸려고 기본 제공되는 스킨을 하나씩 다 적용해 봤는데, 영 별로인 것이.... 아, 물론 다음 블로그에 비할 바는 아니다만은.(7~8년 전 기준)

딱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도 없고, 병원에서 할 짓도 없고-_-해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병원에서 뒹굴거리는 중이니 시간이 남아 돌기도 하고, 예전부터 웹사이트 만들거나 간단한 웹디자인, 웹프로그래밍을 취미로 하는걸 좋아하기도 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꽤나 친절하더라. 블로그 스킨 만들기가 어렵지 않았다. 스킨 제작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스킨 구조나 치환자, 스타일시트 클래스명까지 몽땅 알려주는데 이렇게 친절할 수가 있나....

아무리 취미로 가끔씩 하는 거라지만, 습관은 무서운 거라고, 처음 독학할 때부터 하드코딩으로 시작해 메모장에 일일히 치는게 습관이 되다 보니.... 한 십년 그런 방식으로 하다보니 손꾸락은 좀 아파도 하드코딩이 편하다.

티스토리 스킨 구조 자체는 직관적이고 제법 단순한 편이라(모든걸 한 문서 안에 구겨넣은것 치고는) 초보자도 html과 css 기본만 알면 만들기 쉬웠다. 게다가 가이드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그거 긁어다가 스타일만 지정해줘도 되는 수준. 난 그냥 보고 쳤지만.


심플하다못해 너무 허접한가 싶다가도, 난 그냥 간단하고 단정한게 좋다. 미적 감각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만은, 내 눈에는 그냥 봐줄만 하다.

이미지를 조금씩이라도 사용했다면 만들기도 편했겠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보기 좋았겠지만... 난 역시 이미지가 들어가는건 질색이라, 취향대로 모두 텍스트만 사용해서 디자인 했다. 폰트의 한계는 구글 웹폰트로 해결! 참 좋은 시대다.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으니 가볍고, 심플하고. 딱 좋다. 내 취향. 게다가 스타일 시트에서 포인트색 2개의 색상코드만 바꿔주면 편하게 변신 가능!


요즘은 배경음악 플레이어도 설치형이 아닌, 간단하게 소스만 긁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더라. 정말 좋은 세상이다. 웹페이지에 배경음악 플레이어를 달아본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젠 정말 편해졌다.

여러가지 스킨도 제공하는 플레이어가 있기에 뚝딱 달아보았다. 스킨이나 재생목록  편집도 편한 편이라, 서비스가 지속되는 한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젯밤부터 이거 만든답시고 밤을 샜더니 문장들이 그냥 개판이구만.

어쨌든, 이래저래, 하룻밤 재밌게 놀았다. 스킨을 바꿨으니 블로그에도 더 자주 들어오고, 글도 더 많이 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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