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 방송이 모두 끝났네요. 뭐 향후 에필로그 식으로 특별방송 편성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런 얘기가 없으니 끝났다고 보면 되겠지요. 마지막 방송을 지켜본 소회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향후 청춘FC 관련 포스팅 계획부터 적어볼까 합니다.

 

  현재 연재중인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는 일단 16화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현재와 동일하게 1화당 2편으로 나누어 연재될겁니다. 당분간 일이 바빠질것으로 예상되는 바, 일주일에 2화 이상은 쓰기 힘들듯 합니다만, 적어도 일주일에 1화 이상은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일주일에 1화정도야 비상사태라도 나지 않는 한, 일이 아무리 바빠도 크게 부담은 없을듯 해서... 다만, 사정에 따라 1편과 2편 사이에 텀은 3-4일 정도 생길수도 있습니다.

  챌린지 선발팀과의 경기 풀 리뷰는 구상만 하고 있습니다. 움짤 딸게 많고, 딱봐도 노가다일듯 하여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현재 연재중인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 작성을 위해 정리해둔 자료들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거나 오기된 정보들이 많아 감상문 작성을 위해 정말 나노단위로 뜯어보면서 정리해둔 자료들인데, 조만간 포스팅 예정입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반환점을 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8화까지의 포스팅이 끝나면 공개할까 생각중입니다. 단, 이건 어디서 베껴가는 경우가 생기면 그냥 비공개로 돌릴 생각입니다.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가 끝나고 나면, 동우 소개 포스팅처럼 선수들 소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원래 처음에 구상했던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 11명만 추려서 개인 포스팅을 할 예정이었는데, 방송을 보며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누구 하나라도 빠트리면 안될 것 같아 일단 25명 모두 하나씩 작성해볼까 합니다. 이건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가 끝난 뒤에야 시작할 예정이라, 시일이 좀 걸리겠네요.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 끝나고, 선수들 소개 포스팅 사이사이에 덕질용(?) 포스팅을 선수별로 해볼까 하고 고민중입니다. 뭐 예쁘고 귀여운 모습 캡쳐해서 보정도 하고, 움짤도 따고 뭐 그러고 싶긴 한데 사실 그런거 엄청 귀찮아해서... 이건 할 지 말 지 아직 정해진게 아닙니다.

  청춘FC와 관련된 포스팅은 일단 여기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연내에 마무리는 안될듯 하네요. 어차피 청춘FC 아이들은 계속해서 응원할 생각이니, 그냥 느긋하게, 천천히, 아이들 소식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채워보려고 합니다. 예정된 글들이 끝나도 한번씩, 아이들 생각날때마다 글은 쓸겁니다, 아마도.

 

  그동안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면, 제 포스팅을 보러 일부러 찾아와 주신 분들이 그래도 몇분 계시더군요. 댓글 달아주시거나, 공감버튼 눌러주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제 방송은 끝났으니 청춘FC를 가십거리로 여기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에 유입될 일이 없을테고, 이제부터 제 블로그에 청춘FC 관련글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청춘FC의 팬분들이시겠죠.

  부탁드리건대, 포스팅 보러 일부러 찾아와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라면, 짧은 댓글로나마 잘 봤다는 말 한마디, 그것조차 쑥스러우시다면 잘 보고 간다는 표시라도 되게 공감 버튼이라도 눌러주시면 좋겠네요. 뭐 어차피 혼자서라도 꿋꿋하게 팬질할거긴 한데, 그래도 같이 팬질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 좀더 힘이 나고 신나지 않겠습니까.

  1화분 포스팅에 포함된 사진이 대략 700~850장 됩니다. 그리고 그 칠팔백장이 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저는 1000장이 넘는 캡쳐를 하고, 선별을하고, 수십장의 GIF파일을 만들고, 동영상을 자르고, 그걸 업로드해서 글을 씁니다. 솔직히 제가 쓰는 글은 정성이 꽤 많이 들어간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정성들여 쓴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최소한의 성의표시는 해주시는것이 더 좋은 글 그리고 더 재밌는 글을 기다리시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반응이 있건 없건 「나노단위로 뜯어보는 청춘FC」시리즈는 마무리 할겁니다. 다만 별 반응이 없으면 향후 예정된 글은 모두 비공개로 작성해서 혼자 팬질하고 놀 생각입니다. 공개로 돌려봤자 같이 팬질해주는 사람도 없으면 공개로 글을 올릴 이유가 없죠. 어디 다른 블로그에서 자기가 쓴 것인양 베껴가기나 하드만. 뭐 이 경우에는 기존에 공개로 작성했던 글도 모두 비공개로 돌릴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같이 팬질하고 같이 수다떨고 같이 앓아누우실 분들 대 환영이라는 겁니다. 절대 안 잡아먹습니다. 그냥 편하게 편하게 댓글 달아주셔도 됩니다. "동우 앞머리 내리니까 느무느무 이뻐영ㅠ0ㅠ 헉헉 이거 캡쳐좀 해주세영ㅠ0ㅠ" 이런 글도 환영입니다. 제가 글 쓰는 스타일이 좀 진중하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중간중간 보시면 아실수 있듯 나름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십대 이십대처럼 가벼울때도 있습니다.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말 그대로 '수다' 떤다는 느낌으로 함께 팬질하실 분들이라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합니다. 십년 뒤라도 좋습니다. 그때도 전 여전히 이 아이들을 응원할 예정이거든요. 십년전 슛돌이 애기들도 아직 응원중인데요 뭐.

 

 

 

 

 

 

 

 

 

 

이하부터는 마지막 방송을 본 소회를 의식의 흐름대로 적을 예정이며, 평어체로 작성합니다.

 

 

 

 

 

 

 

 

 

 

  오늘, 아니 어제인가. 아직 나는 잠을 자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벌써부터 과거로 두고 싶지 않으니 그냥 오늘이라고 하자. 오늘의 마지막 방송을 나는 기피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방송을 보면 정말 너희들을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방송이 미뤄지기를 바랐고 또 한편으로는 너희들을 보고싶어서 방송이 되기를 기다렸다. 예정된 이별을 기다리는 마음이란 얼마나 착잡한가, 서로가 원치 않는 이별임을 알고있다면 더더욱. 내가 너희와의 이별을 원치 않았듯 너희도 너희의 이별을 원치 않았을 터, 사랑하는데도 이별해야 하는 우리들은 이별이 두려우면서도 그저 얼굴 보고 함께 웃는것이 좋아 그 두려움마저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이별이란 것은 본디 거짓말이다. 누구와의 이별이든 어떤식의 이별이든 아름다운 이별이란 것은 없다, 아름다운 이와의 이별이란 것은 있을지언정. 너희들이 이별이 아름다워 보인것은 이별 그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너희들이 아름다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예쁘고, 착하고, 빛나는 아이들이었기때문에. 너희의 이별이 아름다워야하는, 아니, 아름다워 보여야 하는 것은 방송때문이거나 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아름다운 너희들에 걸맞는 이별이어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너희답게, 끝까지 예쁘고 따듯하게. 이별을 고하는 너희는 여전히 너희들답게 아름다웠으니, 그걸로 됐다.

 

  나라는 사람은 원체 '처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 처음으로 팬클럽에 가입한 가수, 처음으로 응원한 프로게이머, 처음으로 즐겼던 게임... 뭐 그런 것들. 내가 십년 넘게 아직까지 '팬'으로서 아끼고 좋아하는 대상들은 모두 내게 '처음'이었던 존재들이었다.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응원하는 축구팀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아주 오랫동안, 아마도 십년이 넘도록 너희를 응원하고 너희들의 팬으로 남아있을것 같다. 너희들이 다른 팀에 들어가도, 축구를 그만둬도. 거짓말 같겠지만 진심이다. 십년 전 날아라슛돌이 1기 애들을 나는 아직도 팬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걸 뭐. 그 애기들은 내가 티비에서 좋아한 첫번째 꼬맹이들이었거든. 그렇듯 너희들도 내게는 이제 '첫' '내 팀'이 된 아이들이니, 좋든 싫든 내 애정을 받아야 할거다. 후후.

 

  너희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부디 기억해주길. K3리그에서 뛰든, 내셔널리그에서 뛰든, 챌린지나 클래식리그에서 뛰든간에. 혹여, 축구를 그만두고 다른 삶을 살더라도, 계속해서 너희를 응원할 사람이 있다는 걸 부디 잊지 말아주길. 너희를 그저 한때 TV에 출연했던 사람이 아니라 '축구선수'로 기억하고 '축구선수'인 너희의 모습을 응원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그래서 너희들 개인 그 자체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리란걸 부디 잊지 말아주길.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너희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거란 걸. 그러니 부디, 어떤 모습으로든 너희는 지금처럼 예쁘고, 착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살아주길.

 

  너희를 보낼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럴것 같다. 그러니 나는 마음을 정리하고 너희를 보낼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동안 너희를 기다릴 준비를 하련다. 그라운드 위의 너희를, 여의치 않다면, 그저 예쁘게 잘 살아줄 너희를. 잊지 않고, 응원하면서 기다릴 셈이다. 그러니 너희도 부디 너희를, 너희의 꿈을 버리지 말아주길.

 

  잠이 오지 않는다. 5개월이란 시간동안, 나도 너희와 같은 꿈을 꾸었나보다. 아주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났지만, 우리는 아직 밤을 지새우는 중이고 아직 아침이 오지 않았으니 다시 자도 되겠지. 다시 꿈을 꿀 시간은 충분하지 않겠니. 그러니 꿈에서 깨지 않아도 될거야. 너희와 함께 꾸었던 한여름밤의 꿈이, 아직은 끝난 꿈이 아님을 믿으며... 나는 혼자 뜬 눈으로 계속 꿈을 꾸는 중이다.

  너희에게는 어떤 밤이었을까 생각했다. 마지막 방송을 보았을까. 그리고 티비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울었을까. 아니면 카톡으로 함께 수다라도 떨었을까. 혹여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함께 웃었을까. 어쩌면, 축구공을 들고 나가 축구장에 서서 공을 찼을까. 너희도 나처럼 뜬 눈으로, 그라운드 위에 꿈을 그리며.

  조금 더 꿈을 꾸자.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아직 꿈에서 깨기엔 이르니 조금만 더 꿈을 꾸자. 기뻐서 웃는 것도, 슬퍼서 우는 것도, 좌절하고 상처받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것도 모두 꿈이 깬 뒤로 미루고 조금 더 꿈을 꾸자. 아직, 너희는 청춘이니까.

 

  동우가 그랬다고 했지, 마침표를 잘 찍고 해피엔딩으로 끝내자고. 그래, 너희에겐 해피엔딩이 어울려. HAPPY ENDING이 아니라, HAPPY AND ING 말이다. 너희의 해피엔딩을 응원한다. 그래 뭐, 작별 인사도 아닌데 이만큼 하면 됐지. 내 팬질도 HAPPY AND ING일테니.

 

  누가 프로팀 계약을 하고, 누가 투비즈로 가고, 누가 축구를 그만두고... 그런 얘긴 하고싶지 않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하는 얘기도 아직은 하고싶지 않다. 그냥, 기다린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너희들의 전반전 재밌게 잘 봤다고, 후반전에서도 선전하기를 응원하며 기다리겠다고.

  권현우, 길정현, 김동우, 김바른, 김용섭, 김우성, 남하늘, 명승호, 방진규, 성치호, Sean, 염호덕, 오성진, 이강, 이도한, 이동현, 이웅재, 이제석, 임근영, 주병남, 지경훈, 천국회, 최원태, 최희영, 허민영. 청춘FC라는 이름으로 모인 스물 다섯명의 청춘들, 너희들이 승리로 마무리할 후반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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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청춘FC의 플레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투비즈 선수들.

국회랑 동갑인 5번 미드필더 선수도...

국회보다 3살이나 형인 34살(몸에 탄력이 좋아서 20대인줄 알았는데=_=;;) 9번 포워드도...

용섭이랑 동갑인 8번 수비수도...

그리고 치호랑 동갑인 20세 박찬길 선수까지 다들 호평일색.

카메라 앞이고 예의 차리느라 좋은 평가를 해준 것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공식적으로 처음 발 맞추는 경기임에도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청춘FC는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주전급 선수들도 많았지만 주전급 선수들도 뛰었는데 말이지.

 

아이들의 뜻밖의 선전에 한껏 어깨가 올라가신 안감독님ㅋㅋㅋ

벨기에 2부 리그 상위권 팀 수준 별거 아니구먼~ㅋㅋㅋ 하고 김은중 코치 실컷 놀리는중ㅋㅋㅋ

겉으로는 우리 애들도 압살 못하면서 어떻게 1부 리그 올라가겠냐고 놀리고 걱정해주는것 같다만,

가만히 들어보면 1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쉰 우리 애들의 뜻밖의 실력을 자랑하기 바쁜 안느ㅋㅋㅋㅋ

애들 앞에서는 오만 구박 다 해놓고, 애들 안보이는데선 신나게 애들 자랑하는 전형적인 깍쟁이 아부지 스타일ㅋㅋㅋ

아주 팔불출 납셨음ㅋ_ㅋ

형님 기분 맞춰서 옹야옹야 해주는 착한 동생 김코치ㅋ_ㅋ;;

동생이 맞장구 쳐주니 더 신나가지고 한술 두술 막 뜨는 안느ㅋㅋㅋㅋㅋ

아따 그라운드 위에서 식사 다 하시겠소잉...

안느 생각보다 애들이 훨씬 잘해줬는지 표정은 물론이고 말투에서까지 뿌듯뿌듯함을 감출수가 없음ㅋ_ㅋ

상전들(?) 윗전들(?)의 노닥노닥을 듣다 지친 막내 운코치가 급 결론을 지으며 마무리 지어줌ㅋ_ㅋ

대충 하고 들어가고 싶어서 그랬을지도;_;

1일 1명언 제조중이신 운코치의 명언으로 깔끔하게 상황 종료!

경기 내내 소리지르느라 힘들었다고 굳이 티내주시는 안느의 투덜거림으로 진짜 상황 종료!

 

첫 경기가 끝나고, 다들 조금은 지친 모습으로, 그러나 조금은 들뜨는 맘으로 들어선 라커룸.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네고,

몸을 짓누르던 긴장감을 옷과 함께 벗어버리고,

지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고,

와중에 동생들에게 아낌 없는 노고 치하를 빙자한 귀여움을 받는 청춘FC 귀염둥이 용섭이ㅋㅋㅋ

본인도 민망한지 피식 웃는데 귀염귀염ㅎ_ㅎ

말없이 경기를 곱씹기도 하고,

다친 곳을 살피기도 하면서,

드디어 다시 그라운드에 섰음을, 드디어 다시 축구를 하고 있음을 실감했을 순간.

자신의 부족함을 아쉬워하고

좀 더 잘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잘못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어진것 같아 미안해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아이들.

하지만, 경기 후 안감독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듯

아이들은 분명 선전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 해서 뛰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씻고 나와서, 졌다고 단체로 넋놓고 시무룩해하는거 졸귀ㅎㅅㅎ

한동안, 아니,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일깨운 아이들.

축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공을 차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벅차올랐는지,

축구선수로서의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걸 느끼려고 내가 축구를 못 놓고 있었구나..."

호덕이의 말처럼, 축구를 놓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왜 축구를 붙잡고 있는지는 잊었던 아이들이

끝끝내 완전하게 축구를 놓지 못하던 그 이유를 다시한번 머리에, 마음에, 온 몸에 각인하고

잠들었던 자신을 깨운,

축구선수로 다시 태어난 날.

승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은 경기.

승패와는 상관없이, 그거면 됐다.

 

경기 직후에 넋 빠져서 멍때리던 아이들이 밥먹고 이제 좀 기운을 차렸는지 폭풍 수다가 시작된 밤.

경기중에 아쉬웠던 순간들을 얘기하느라 정신없는데

혼자 아직까지 정신줄 못 잡고 넋 놓고 있는 영혼이 있었으니...

몇달만에 시합 뛰는 기분이라 힘들었다는 제석이.

근데 제석아, 너 몇달 만에 시합 뛰는 '기분'이 들었던게 아니라, 정말로 몇달만에 시합 뛴거 맞아ㅋㅋㅋ

내가 알기로는 이 경기 당시 정식 시합 뛴지 1년도 넘었을 시점일건데?

전반전에 패스 두개밖에 실수 안했다고 은근 자랑하는 호덕이ㅋ_ㅋ???

운코치와 김코치를 벌떡 일으켜 세우고, 안감독이 경기장 떠나가라 소리 지르게 만들었던

2% 아쉬웠던 크로스 상황을 떠올리는 민영이.

기억 소환하는 민영이 뒤에서 형아 옷에 붙은 지지 떼주는 착한 원태.

"거기다 올리면 되겠다 하고 딱 올렸거든? 근데 좀 짧은거야. 근데 그거 들어갔으면 골이야, 내가 봤을때는."

음... 민영아... 그 크로스가 제 자리에 들어갔어도 웅재가 받아먹지 못하면 골이 아닌데 말이지...

내가 봤을때는 니가 크로스 잘 갖다 줬어도 웅재가 못 받아먹었을 것 같아...=_=

그야말로 사랑방이 되어버린 2호실.

션 형아 침대에 앉은 치호와(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치호 침대인줄ㅋㅋㅋ) 웅재 침대 차지한 경훈이와 하늘이,

그리고 승호 침대에 걸터앉은 민영이까지... 아주 다들 자기방 자기침대인양 널부러져서 조잘조잘 재잘재잘.

와중에 애들 잘 노나 구경나와본 김캡틴 뒤에서 어깨에 기대 부비적대는 션 졸귀ㅋㅋㅋ

아이들이 돌아가니 이제야 좀 방 같아진(!) 2호실.(애들 있을땐 살짝 도떼기 시장같았...)

바른이 형아가 눕는거 보고 승호랑 션은 들어오든가 말든가 친절하게 불 꺼주는 웅재와 이미 꿈나라 여행중인 제석이.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또 저물고...

 

 

 

 

 

벨기에에 온 이후 가장 적막한 아침이 밝았다.

다들 새근새근 가만히 자고 있는 방에

아주 조용히 들이닥친 인간 알람시계.

기상~ 하고 말해도 누구 하나 꿈쩍 하는 애들이 없자ㅋㅋㅋ

불켜서 강제 기상시키는 인간 알람시계!

불 켜지니까 민영이랑 정현이, 우성이는 벌떡 일어나는데...

뒤척거리기만 하는 도한이와 한번 꼼지락 하고는 움직이지도 않는 잠꾸러기 성진이ㅋ_ㅋ

그나마 2호실은 바른이 빼고 움직이는 놈도 없음ㅋㅋㅋ

와중에 경훈이 오기도 전에 일어난 승호+_+b

간신히 잠깐 일어났던 바른이는 다시 꿈나라로, 눈부셔서 일어난 제석이도 다시 드러눕고,

웅재는 안대를 왜 마스크처럼 쓰고있니ㅋㅋㅋ 어두울땐 안대를 썼다가 환해지니 안대 벗는 웅재... 으응???

그래도 3호실 애들은 불 켜놓으니 알아서 기상!

근영이는 이미 사라졌고, 하늘이랑 원태도 기상. 희영이도 씻으러 나가는 중.

온 숙소를 돌면서 바지런히도 애들 깨우러 다닌 범인은 경훈이.

이미 씻고 나와서 옷장 정리하는 동우와, 씻으러간 용섭이랑 치호,

그리고 세수하고 나와서 카메라를 거울 삼아 상태 확인중인 경훈이... 저 순진한 표정좀 보소ㅎㅅㅎ

경훈이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힘은, 스스로를 부족하다 생각하는 겸손함.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칠줄 아는 아이.

치호야 늘상 막내미 넘치긴 하는데, 요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에서 진짜 꼬꼬마 애기라는게 확 느껴짐ㅠ0ㅠ

오구오구 마이쪙ㅠ0ㅠ????

뭔가... 조카뻘 막내동생 아스크림 사준답시고 동네 슈퍼 데리고 나왔다가,

막내동생의 권유에 못이기는척 자기 아스크림도 산 큰형아가 막내동생 옆에서 조용히 동생보다 더 맛나게 아크림 먹는듯한

그런 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 치호나 동우나 귀여워 죽갔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옆에, 몸매 만드는데 방해된다며 이악물고 인내심 발휘하는 철든 (둘째형같은) 셋째형 경훈이ㅋ_ㅋ

그리고 그 뒤에 먹을거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며 먹기 바쁜 웅재ㅋㅋㅋ 뭘 그리 많이 샀는지ㅋㅋㅋ

손에서 놓지도 않고 꼬옥 쥐고 돌아댕기는데 진짜 졸귀ㅋㅋㅋㅋㅋㅋ

경훈이도 또래 아이들처럼 한참 군것질 하고싶고 좋아하는거 먹고 싶을 나이.

그래도, 과자보다, 군것질 하는것 보다 축구가 더 좋아 꾹꾹 참고 버티는 의젓한 스물 여섯살.

군것질 하고 싶어갖고 옆에서 똥매련 똥깡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경훈이랑

경훈이 맴도 모르고 꿋꿋이 군것질하는 치호, 동우, 웅재 셋이서 쪼로록 초딩미 터짐ㅋ_ㅋ

그렇게, 감자칩 대신 얻은 날씬한 몸매.

이정도면 청춘FC 내에서는 상위급 몸매임=_=b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이들의 유일한 활력소! 유일한 취미! 유일한 외부 소식통!

안느에게 자율 수거를 가장해 강탈당한!

시합 끝나고 돌려준다고는 했지만, 경기에서 압살당했으면 왠지 안 돌려줬을 것 같은!

휴대폰 되찾는 날ㅠ0ㅠ!!!!!

억류당했던 휴대폰과 감격의 상봉하러, LTE급 속도로 휴대폰 구치소 찾아온 아이들ㅠ0ㅠ!!!

내 보기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기 보다는 이산가족 상봉 같았다야...=_=;

역시나 불효자가 있는 반면

불효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강제 효자도 있었으니...

으응??? 강제 효자가 아니고 강제 애국자여????

잔인한 현실 앞에서 사랑의국군의 메신져가 된 제석이의 휴대폰.

원태 백아연 쓰는구나... 지금 쓰는 휴대폰 전에 나도 흑아연 썼던지라 반갑반갑+_+

아무튼 휴대폰 받자마자 부모님께 연락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고,

"인터뷰 왜이렇게 뚱하게 했냐고......"

1화에서의 근영이 인터뷰는 뚱했다기보다 풀죽은 똥강아지 같아서 귀여웠는데...;_;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온 메시지들을 보느라 정신없는 아이들도 있고,

쏟아지는 친구 요청을 받은 인기남도 있고....

저마다 그리운 ㅠ_ㅠ 고향 소식 접하기 바쁜 아이들.

........ 단, 한 명을 제외하고.

휴대폰 받는 날을 눈빠지게 기다렸던 꼬꼬마 애기들은 물론이고,

휴대폰 제출할때 전화기에 불나게 전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전쟁 나가냐고 황당해했던 맏형 동우까지

모두가 휴대폰을 찾아간 뒤에도 한참이 지날 때 까지 나타나지 않던 마지막 휴대폰의 주인은

어쩐지 좀 냉랭한 분위기의 도한이.

휴대폰 전원도 켜지 않은채로 가방에 집어넣고는 가버리는,

휴대폰을 내기 전에 여자친구와 전화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 된 도한이.

첫번째 게임을 아예 뛰지 못한 데 내심 기분이 상해서 휴대폰이나 만지작거릴 기분이 아니었나보다.

이 장면에서 도한이가 얼마나 축구에 열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악바리 근성이 있는지,

뭐 그런 것들이 보여서 좀 대견했다고 해야 하나. 아, 이 아이는 언제든 어떻게든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오기와 독기를 품을 줄 아는 아이, 도한이는 그런 아이 같았다.

 

아마도 도한이 뿐만 아니라 어제 제대로 뛰지 못한 다른 아이들 역시 가지고 있을 아쉬움,

그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훈련으로, 축구로 달래는 수 밖에.

어제 전후반 모두 출전한(풀타임은 아니었더라도) 웅재, 치호, 성진이, 동우, 희영이, 호덕이, 동현이, 경훈이, 민영이, 우성이

이상 10명 중에서 동우, 호덕이, 치호, 웅재, 동현이, 민영이, 희영이 이상 7명과 아직 부상 회복이 덜 된 정현이까지 총 8명은

회복훈련을,

나머지 아이들은 특별 훈련을 하기로 했다.

혹시나 선발로 뛰지 못한 아이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아서 훈련에 해이해지거나 흥미를 잃을까봐

아이들을 다독여주고, 격려해주고, 조여주는 안감독.

잘 하는 아이들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수준을 어느정도까지는 고르게 맞춰 끌어올리는,

팀의 균형을 생각해서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안감독의 플랜.

미니 게임 도중, 열심히 하지 않고 설렁설렁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화가 난 안감독과 운코치.

아이들이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어제 선발로 뛴 아이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근성있게 덤벼야 할 아이들이 안주하듯 의욕을 잃은 모습에 화가 날 밖에.

안느의 채찍질 한방에 직접적으로 지적받은 원태와 병남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까지도 정신을 바짝 차림.

마크 붙은 수비수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용섭이의 센스....+_+b

이번 미니 게임은 애들 연습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애들 혼나는 데 초점을 맞춰 편집해놔서

애들 연습하는 장면 중에서 딱히 건질 게 없는데(좋은 켯도 없는데다 그나마도 다 대충 스쳐 지나가니까),

그 스쳐 지나가는 와중에도 이 장면은 눈에 확 띄어서 움짤로 만들어봄.

아이들이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는 것 보고 이제야 만족한 안느.

 

애들이 조끼 무게조차 힘겨워 할까봐 조끼도 벗겨주시는 하해와도 같은 안느의 은혜!_!

다른 애들 혼나는 와중에 혼자 똥매려운 똥강아지모냥 안절부절 못하는 제석이.

당연히 안느에게 한 소리 듣지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음....

그라운드에선 빠른 편인데 스프린트만 뛰었다 하면 속도가 쳐지는 미스터리의 제석이가

오늘은 어쩐일인지 스프린트 할 때보다도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혹시... 부상이라도?_? 하고 불안해 하던 찰나...

"똥마려?"

안느의 직관력ㄷㄷㄷ

어디가 안좋아서 똥마려운 똥강아지처럼 보였던게 아니라,

그냥 똥마려운 똥강아지 그 자체였던 제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처음에 물을땐 예의상, 체면상 "아닙니다!" 하더니 두번째 물으니 "아니 배아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안느가 매정하게 "참아" 하니까 또 마지못한 쿨함으로 "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똥강아지를 어쩌면 좋니 진짜ㅋㅋㅋㅋㅋㅋ

"야, 경기중에 배아프고 오줌마려우면 어떻게, 나와야돼?"

"아니, 참아야돼요."

"참아야돼. 그것도 이겨낼 수 있어, 너, 방법이야, 그거 해야돼. 응? 너 손들고 나올거야?"

"아니요!"

대답은 씩씩하게 잘하는 제석이와 1g의 자비도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안느의 콜라보ㅋㅋㅋ

힘든걸 알기 때문에 힘든것만 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_=;;

어쨌든 죽을 만큼은 안 시킨다며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안느.

물론 죽기 직전까지 안 시킨다는 말은 안 했다...

기분 꿀꿀할때 한번씩 보면 나도 모르게 광대가 승천하면서 기분이 풀리는 장면ㅋ_ㅋ

 

다들 신나게 웃고, 떠들고, 훈련하는 것을 혼자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션.

 

마치 자기집 거실인양 누워있는 운코치ㅋㅋㅋㅋㅋ 오전 훈련 끝나고 빠떼리 방전되셨쎄요?

그런 션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봤을 성형호 트레이너.

감독들에게 이렇게 아프다, 저렇게 아프다 한 마디 못할 션을 위해서

션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행여라도 감독들에게 션의 열정과 의지를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션 대신 변호까지 해주는 성트레이너.

걱정말라고, 오해하지 않는다고 트레이너를 안심(?)시켜놓고

그냥 보내면 아쉬우니 한번 놀려주는 안느와ㅋ_ㅋ;;

"션한텐 별 얘기 하지 마." 하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는 상황이니 섣불리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운코치.

오후 훈련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감독들에게 내려진 숙제.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표정에서부터 정이 뚝뚝 묻어나는 성 트레이너.

션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매 순간 노력하는지 아니까,

장난치는 동료들에게 웃으며 대꾸하면서도 콕콕 찔릴 션의 마음을 아니까,

아픈 동생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는 맏형의 심정으로,

아파도 아프단 말 없이 밝게 웃고 다니는 동생과 그런 동생이 받는 오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맏형의 심정으로

션만큼 속상해하고 션만큼 가슴졸이고 있었던 성형호 트레이너.

좋은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시작된 오후 훈련.

물론 션은 여전히 열외다.

이때 내가 다 민망했음...;_; 화면 밖에 있어서 김코치가 고개를 까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답이라도 "응~" 하고 해주지...;_;

훈련 준비하는 애들 옆에서 이것저것 챙기면서 발등에 축구공 올려놓고 버티는걸로 몸 푸는 김캡틴.

동현이한테 "뽈 바람 체크 다 했니?" 하고 묻고 애들한테 "바람(막이) 다 입었니?" 하는 목소리가

완전 나긋나긋 다정다정...

뽈 바람 체크 다 했냐고 물어봤는데 동현이가 대답 안해줘서 한번 더 물어본건 함정...

뭐... 난 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션과 비슷한 상황에 있어본 적 있어서 션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느정도는 안다.

동료들에게 거치적거리는 짐이 되는것 같아서, 이 자리에 내가 필요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사라질수도 없고 그대로 있을수도 없는... 그냥 존재하는 것 자체가 벌 서는 기분인 것 같은 상황.

 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정말 별 거 아니라는 걸 알아서 비참한 상황.

나는 여기 멈춰서 가라앉는것 같은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주위 사람들은 내가 잡지 못할 정도로 앞서 뛰어가버리고 세상은 계속 변하는 것 같을 때.

다른 사람들이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혼자 걸어야 할 때.

"이것밖에 없대, ... 좋은 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

그 때,

내가 처한 상황을 탓할수도 없을만큼 내가 비참하고 처절해서 나를 원망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 때, 숨쉬는 매 순간이 얼마나 잔인한 형벌로 느껴지는지를.

모든 걸 버리고 올인한 일이

때로는 얼마나 잔인하고 후회스러운 결과로 돌아와 비수가 되는지를, 이 아이는 알고 있었을까.

좌절과 절망의 늪에 홀로 허우적대며, 눈앞에서 꿈과 희망에 빛나는 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일이,

그 잔인한 고문이, 자신의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 있었을까.

눈을 감아도, 고개를 돌려도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알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

어쩌면, 꿈을 쫓지 않았더라면, 평범하고 안전할 수 있었을지도.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가진 걸 버리고 불확실한 미래로 향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모험인지

아직 그 두려움을 실감하지 못했을 아이.

하지만 현실은 후회조차 사치일 때가 있음을, 이제 아이는 원치 않아도 알아야 했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혼자있는 형아 위로하러 온 착한 막내 치호.

"제 아픈 마음을... 알죠?" 하는데 순간 뭉클했다.

할 수 있는거라곤 응원해주는 것 말고는 없는 동생이,

"충분히 나을 수 있어..." 하고 마치 주문을 걸듯 해 주는 위로.

마치 내가 위안받는 기분이 들어서 치호한테 정말 고마웠다.

심난한 동생 앞에서 애써 밝게 웃어주는 형과

그런 형을 보며 애써 안도하는 동생.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려고 하는 착한 아이들.

치호는 혼자 힘들 션에게, 션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치호에게...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어리고 여리지만 어른스럽고 강한 아이들.

웃고 있어도 속은 웃는게 아니지만,

성진이가 진지하게 구경하는 것은...

주병남의 헬스교실.

강사 : 주병남

회원 : 김용섭, 김바른, 이웅재, 이제석, 션, 명승호

관객 : 오성진

성진아 같이 껴달라고 하든가 하지 거기서 뭐해....

그래도, 함께 웃기 위해서는 웃을수밖에.

헬스장 명강사 출신 병남이에게 회당 8만원짜리(3화 참조) 레슨 공짜로 받는 청춘FC 선수들...완전 계탔음=_=;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난 저녁.

그리고 감독들이 오전 훈련 끝나고 받은 과제가 모두 끝났을 시간.

혹여 션이 뛰어오다가 무릎에 무리라도 갈까봐 미리 선수치는 사려깊은 안감독.

션은 뛰어올 마음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_;

감독들 있는 곳까지 가는 몇 걸음이 천리길처럼 느껴질 션.

뻔히 알면서 묻고, 뻔히 알면서 답한다.

이것은 아마도 교무실에 불려가 학주와 담임 사이에 낑겨앉은듯한 그런 기분이지 않을까...;_;

조근조근, 나긋나긋, 다정한 목소리로,

좋은 일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좋은 일인것처럼,

쉽지 않았을 결정을 전하는 안감독.

말하지 않아도, 티내지 않아도, 션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그 마음을 헤아렸을,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을 선배이자 형으로서

혹시 더 좋은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혹시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어떤게 정말로 이 아일 위하는 길일까

아주 오랫동안 고심하고, 고민하고, 반문하면서

누구보다 어렵게 내렸을 결정.

짐작했었지만, 예감했었지만, 아닐거라고 생각하며 애써 불길한 생각이라 떨쳐버리고 싶었을 결과를 듣고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표정까지 감추기에는, 이 아인 아직 너무 어리고 순수한가보다.

당황스럽고, 실망스럽고, 믿기지 않고, 믿고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든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하는 것이 보여서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다.

우린 널 포기하는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너도 우리를 포기하지 말고 네 자신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더 노골적으로 말해줬더라면 아이는 조금 덜 상처받았을까.

어떤 말로도 채워지지 않을 아쉬움과, 위로가 되지 않을 상처지만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아이를 달래주고 싶은 감독들.

"웃어, 그래 난 니 밝은 마인드가 좋아. 웃는 모습이 좋아. 웃어야 되거든, 사람은."

자신이 그 험한 길을 웃으며 헤쳐왔듯 제자 또한 힘든 길 위에서도 웃길 바라는,

모든걸 초탈해 본 적 있는 안느가 션에게 해준 말이라 더 마음을 울렸다.

그 어떤 경기보다 외롭고, 막막하고, 어렵고, 힘겹고, 지난한 경기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제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하이파이브와, 이기고 오라는 말이 전부지만

세상에서 가장 넓고 어두운 그라운드에 혼자 올라서야하는 션에게는 아마도 가장 필요했을 응원.

자신들도 겪었던, 절망과 희망의 경계로 걸어 들어가는 제자에게

등 두드려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감독들은 제자의 작은 등이 얼마나 안쓰러웠을지.

부디 포기하지 말라고, 좌절하고 주저앉지 말라고 재차 다짐받으며

아이가 이겨 돌아오기를 바랄 밖에.

그렇게, 아이는 그라운드가 아니라

애써 외면하며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전쟁터에 서기로 했다.

아이의 마음에도, 아이를 보내는 감독들의 마음에도,

그리고 아이가 떠나는 벨기에에도 비가 내리는 밤에.

캡쳐로 봐도 충분하지만, 안느의 다정하면서도 씁쓸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 부분은 션이 안쓰러워 보기 싫다가도 안느의 목소리에 위로받는 기분이라 보고싶어진다.

보내기 싫지만 별 수 없이 제자를 외로운 전쟁터로 보내는 스승의 안타까움이 너무 잘 드러나는 목소리.

션 보내놓고 안느가 "비가 오는구만, 또..." 하는 목소리가 너무너무 쓸쓸해서 마음에 콱 박힌다.

그렇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을 앞둔 션.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 소집해 회의를 가장한 폭풍 잔소리 시전하는 김캡틴ㅋ_ㅋ;;

그래도 할 얘기 있는 애들 있는지 꼬박꼬박 물어봐주는 나름 민주적인 회의임에는 변함이 없다ㅋㅋㅋ

션은 애써 웃으며 담담히 이별 소식을 전하지만

믿기지 않는 소식에 다들 당황해하는 아이들.

다들 놀라서 션 쳐다보기 바쁜 가운데... 션 뒤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혼자 동공 지진나서 안구 갈라지기 직전인 치호;_;

션이 한국 간다는 얘기 했을때부터 애들이 박수 쳐줄때까지 치호가 진짜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게 눈에서 다 티남.

예상치 못한 이별에 풀이 죽은 동료들을 보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는지 최선을 다해 밝게 인사하는 션.

마지막까지, 션 답게, 밝고 착하게.

안감독이 강조했듯 이제 서로에게 가족이 된 아이들이기에, 단순히 팀원 한명이 나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이별.

속상한 마음에 동생들에게 괜히 잔소리 늘어놓던 동우도 차마 이별을 인정하는게 어려운지,

"그럼 션, 그동안... 박수 한번 쳐 주자."

그동안 고생했어, 라고 차마 말하지 못한다. 그럼 정말로 이별하는 것 같아서일까.

친구가, 동료가, 가족이 떠나는 게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자신의 탓인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무거운 호덕이.

불행의 탓을 할 줄 모르는 이 아이는 그동안 자신에게 닥쳤던 불행들도 모두 제 탓인양 스스로를 탓했을까.

 

션 침대가 마치 제 침대인양 반라로 앉아 뱃살 뽐내는 제석이와

재회를 핑계로 친구 노트북 삥뜯는 웅재.

........는 사실 영영 친구 다시 못 볼까봐 겁먹은 소녀처럼 여린 맴의 소유자ㅎ_ㅎ

혹시 다시 안 만나줄 수도 있으니까 중요한거 가지고 있다가 그거 핑계로 친구 만나려는 웅재가

진짜 너무 소녀소녀(여고생 레벨도 아님... 여중생 레벨)해서 귀여움ㅋㅋㅋ

가장 큰 방이다보니 평소 사랑방 역할을 하는 2호실. 오늘 밤도 마실나온 아이들로 바글바글.

물론 오늘은 마실 나왔다기 보다는 누구 보러 왔지만...

평소에는 삼삼오오 모여 수다떨기 바쁘던 아이들이지만

내용은 보지 말라고 용섭형이 말하거나 말거나, 열심히 편지 쓰는 성진이 옆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읽고 있는 호덕이ㅋ_ㅋ

새끼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는거 씹덕ㅋㅋㅋㅋ

오늘만은 션을 위해 롤링페이퍼 쓰기 바쁨...ㅎㅅㅎ♥

아따 종이도 많고 자리도 많은데 진짜 깨알같이도 쓴다 근영아... 근영이 위에 쓴거 누구니;_;

그라운드 위에서 그렇게 거칠게 뛰어다니던 평균연령 23.86세 청년들은 어디가고

마치 16세 여중생같은 소녀감성의 애기들이 여기 있는가...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아이들.

그동안, 이라고 썼다가 지운게 왜이렇게 뭉클하지.

그나저나 치호 왼손잡이구나... 근데 치호야 '낳아야'는...;_; 션을 졸지에 임산부 만든 치호;_;

이거 캡쳐라 순간 션이 되게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왔는데, 사실 제석이가 손 내밀때 엄청 의심하고 경계하는 표정임ㅋㅋㅋ

제석이의 진심과 진한 향이 담긴 사랑의 선물은 뽀너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이별이 아쉬울 성형호 트레이너.

연골 문제면, 트레이너가 아무리 최선의 그리고 최상의 도움을 주었어도 별 수 없는... 불가항력 같은 것.

그럼에도 소속팀의 선수, 아니, 선수라기보다는 예쁘고 안쓰럽고 대견할 동생들을 돌봐주는 트레이너로서

자신이 모자라서 아이가 떠나게 된 것 같아 어쩌면 감독보다 더 큰 미안함과 책임감에 시달릴 성트레이너.

아쉽지만, 슬프고 아프지만, 그래도 자신만큼이나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동료들이 있어서인지

덤덤하게, 밝게, 웃으며 이별을 준비하는 션.

 

이 아이가 꿋꿋하고 씩씩하게 웃는 것은 어쩌면, 눈물을 꾹꾹 담아 누르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아침잠 많은 아이들이지만, 하나같이 일어나 션을 배웅하는 아이들.

그리고 홀로 떠나는 제자를 위해 아침부터 제일 먼저 나와있었던 스승.

절대 잊어서는 안될 다짐을 다시 받고,

웃으며 인사하는 제자의 인사를 받으면서

안감독은 저 아이의 뒤에 비치는 태양에 무엇을 소원했을까.

잘 회복해서 다시 같은 팀으로 돌아와주기를, 자신과 팀이 저 아이를 버리지 않았음을,

저 아이가 축구와 팀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을,

그 믿음을 가지고 저 아이를 보냈다는걸, 그 믿음을 부디 저 아이가 알아주길 빌었을까.

씩씩하게 다짐하면서,

반쯤은 농담처럼, 자신이 잊혀지는걸 두려워하면서,

남은 동료들이 벌써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것도 모른 채,

그렇게, 빛나는 태양을 등지고 아이는 떠났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으응?? 근데 원태... 말할때는 형들한테 존댓말 깍듯하게 하는데, 글로는 반말 섞어쓰니;_;? 


 

 

 

 

션을 보내고, 평소와는 달리 풀죽은 아이들.

그리고 평소와는 달리 애들 눈치보는 안느ㅎ_ㅎ

아이들 웃으라고 농담으로 던진 말이지만... 역효과를 부르는 무리수;_;

아이들의 멘탈을 다잡아주는 안감독.

션이 그리운만큼, 남은 아이들은 션의 몫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뛰어야 한다.

 

동생 혼자 시내 보내기 뭣했는지 동생 머리 깎는데 보호자로 따라와서 구경하는 동우 졸귀ㅎㅅㅎ

바리깡으로 머리 깎는거 처음보니.. 뭘 그렇게 두리번두리번 구경해ㅋㅋㅋ

마음을 다잡으며 삭발로 각오를 다지는 도한이.

도한이는 축구와 관련된것만 아니면 되려 되게 소녀같은 마인드 같은데, 축구만 관련되었다 하면 악과 깡이 넘친다.

근데 저 스크래치는 원래 있던거겠지=_=?

 

 

 

 

 

어느덧 시간은 흘러 두번째 경기가 코 앞.

워밍업부터 범상치않은 오늘의 훈련은

요 화면 바로 뒤에 정현이 밀어주는 웅재를 볼 수 있다. 오르막길이라 본인도 힘들텐데 친구 밀어주는 착한 웅재;_;

골 못넣는거만 빼면 완벽한 남자;_;

지구력, 체력을 기르고 안 썼던 근육까지 자극시키는 1타 3피의 좋은 훈련이지만

원래 몸에 좋은건 입에몸에 쓰다고....

선수들에게는 가장 하고싶지 않은 훈련이기도 한 크로스 컨트리.

이건 사실상 아이들의 체력 훈련이라기보다는 인내심 훈련일지도...

 

아이들이랑 같이 한 바퀴 뛰어준 착한 김코치;_; 벨기에 현지 수석코치 자격이 충분함;_;

가볍게 한바퀴 워밍업 하고 나서 멘탈도 가벼워져서 저 멀리 날아가버린 아이들ㅋ_ㅋ

애들 발아플까봐 신발 갈아신겨 주려던 배려왕 안느지만 또 포기가 누구보다 빠른 남자 안느.

대답 안하는 애들에게 배려따윈 포기한다!!!

아이들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정말 잘 알고있는 밀당의 신 안느.

선발 출전이 걸렸다는 말에 슬슬 시동걸 준비하는 호덕이와

그 뒤에서 넋 놓은 얼굴로 기막혀 웃는듯한 동우...;_; 그래 이건 최고령자 동우에겐 너무 가혹한 훈련인듯;_;

준비됐다고 대답하는 애들도 몇 없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안느는 매정하게 애들을 출발시키고

그러면서도 걱정돼서 아이들 뒷통수에 잔소리를 가장한 협박... 아, 아니 갈굼을 덕지덕지 붙인다.

아직까지는 다같이 비슷하게 뛰는 가운데... 벌써 쳐진 정현이...=_=;;

그리고 애들 뒤로 따라 뛰는 투비즈 선수들?_?

아직까진 다들 잘 맞춰서 뛰고는 있지만....

문제는 세월아 네월아 뛰었다는게...=_=;;

뛰는 아이들에게 사정없이 호통치는 안감독과

안감독이 뭐라고 떠드는지, 뭘 내미는지 볼 겨를따위 없는 아이들은 그냥 무시하고 통과...=_=;;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

현재 순위 : 호덕이, 도한이, 승호, 근영이, 치호, 웅재, 민영이, 경훈이, 하늘이 순.

참고로 최종 순위는 : 호덕이 공동 1위, 도한이 3위, 승호 5위, 근영이 6위, 치호 9위, 웅재 12위, 민영이 14위, 경훈이 17위, 하늘이 10위.

애들 뛰는동안 옛 생각하며 노가리 까는 코치진들ㅋ_ㅋ

여기 스트레스 받아야 할 아이들이 천지라고 해서 취재나왔습니다만...?

.....은 도한이가 워낙 체력이 좋다보니 다른 애들한테 너무 가혹한가;_;

아무래도 골키퍼의 체력과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요즘 더 중시되고 나아졌으니 코치진들 운동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안되겠지;

도한이는 필드 플레이어 관둔지가 9년인데 진짜 체력이...=_=b

청춘FC 필드 플레이어들 다 반성해야 함... 그동안 운동을 얼마나 안했으면...;_;

1바퀴는 5분이 넘게 걸렸는데, 2바퀴는 4분 30초만에 들어왔다.

??? : 역시 운동은 채찍을 맞으면서 해야...

현재 순위 : 1등 호덕이, 2등 도한이, 3등 승호, 4등 치호, 5등 근영이, 공등6등 민영이 웅재 희영이, 9등 하늘이, 10등 경훈이

이하 생략.

애들이 아직까진 서로를 봐주면서(?) 하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지자 치고 나가라고 종용하는 운코치와

운코치의 말 끝나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치고 나가는 호덕이와 도한이.

애들만 보면 잔소리가 자동 시전되는 파블로프의 안느...=_=;

점점 아이들간에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같이 가고 싶어도, 똑같이 잘 해서 똑같이 잘 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게 될 그라운드 위의 아이들처럼.

현재 순위 : 1등 호덕이, 2등 도한이, 3등 희영이, 4등 승호, 5등 경훈이, 6등 민영이, 7등 웅재, 8등 하늘이, 9등 치호, 10등 근영이

11등 동현이, 12등 성진이, 13등 원태, 14등 동우, 15등 우성이, 16등 병남이, 17등 바른이, 18등 제석이, 19등 용섭이

우성이보다 뒤쳐지는 애들은 진짜 좀 반성해야됨...-_-;

그리고 얘들조차 따라잡지 못할만큼 뒤쳐진 20위 정현이까지....-_- 너희 다섯 말이여...-_-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하위권 애들에게 쏟아지는 안느의 채찍질.

순위도 순위지만, 이 네명은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쳐지기도 해서...

감독으로서는 다 아픈 손가락이고 다 자식같은 제자들이니만큼 누구 하나 뒤쳐지는걸 보고 있는게 속상했겠지.

그리고 여기.... 홀로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는 사실 얼굴 보니 페이스 조절하면서 뛰고 있어서 그래도 상태가 좀 괜찮은 듯.

꿋꿋하게 제 갈길 가는 자랑스런 제자에게 사랑꾼 안느가 애정의 채찍질을 내리지 않으면 섭하지...=_=;

김코치도 왠지 용섭이는 놀리고 싶었는지 "법대생!" 하고 불렀다가 안느가 공항타령 하면서 애 갈구니까 맘이 약해졌는지

"힘내~"ㅋㅋㅋㅋㅋㅋㅋㅋ 김코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옆에서 뭐라고 떠들든 용섭이 귀에 들릴 리 없ㅋ음ㅋ

용섭이야말로 청춘FC에서 가장 아까운 선수 중 하나.

일전에도 말했듯 고등학교 졸업때까지만이라도 축구를 했었다면 어땠었을까 싶어 두고두고 아쉬움.

저 저질 체력으로도 그라운드 위에서 그정도 센스를 보여줄 정도면 축구 재능은 청춘FC 최상위권인데

가정 형편때문에 그 재능을 묻어두고 살았으니.....

자신이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걸 알면 용섭이는 얼마나 아쉬울 것이며, 또 용섭이 부모님은 얼마나 애한테 미안할까 싶어서

그러면서도 자신의 축구 재능이 인정받는단걸 알면 저 아이는 얼마나 기쁠까 싶어서

용섭이가 보지 않기를 바랬지만 한편으론 꼭 봤으면 싶었던 장면.

끝이 보이지 않는것 같은 길, 계속해서 달리고는 있지만 어쩐지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길,

멈추지 않는 비가 형벌처럼 내리고

작은 장애물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길.

그래도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곁에서 함께 뛸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길.

호덕이와 희영이를 지탱해주는 이름, 라이벌 그리고 친구.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희영이가 어느새 호덕이의 옆에서 달린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소리없는 경쟁중인 도한이.

도한이를 지탱하는 힘은,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의지.

잘하는 아이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기까지 하니 감독의 눈에는 예쁠 수 밖에.

아이들이 뒤는 돌아보지 않았으면. 아직 갈 길이 멀고 가야할 시간이 많으니 앞만 보고 뛰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그리운 조국에 전화 건 안느.

조국 동포들도 한 마음으로 걱정하는 용섭이의 체력ㅋㅋㅋㅋㅋㅋㅋㅋ

희망_따윈_없다네_동포여.jpg

지금 용섭이 체력따위가 문제가 아니라능...ㅠ0ㅠ

너때문에 시작했는데

어떡할거임ㅠ0ㅠ

책임지라능...ㅠ0ㅠ

뭐라도 해달라능ㅠ0ㅠ...

나만 힘들 수 없다! 당신도 고통 분담좀 해!

찡찡을 가장한 안느의 부려먹기 스킬!

홀린듯이 미끼를 물어버린 순진한 영혼 낚시 성공~_~b

 

그리하야 청춘FC 1호 서포터즈가 된 차태현.

내가 사람 하나 꾀어서 사지(?)로 내몰았지만 그 이후는 내 책임 아님!

서포터즈 되기 전까지는 주위 동료들에게 홍보조차 한 적 없는 쿨한 차태현...ㅋ_ㅋ;;

그나마 자발적 열혈 시청자가 있어 다행....

흔한_열혈_시청자_아재의_감상평.jpg

동네 아줌마가 미용실에서 드라마 얘기 하는 분위기였음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홍보 비디오로 유니폼값은 얼추 계산한 차태현.

 

 

 

 

 

 

 

 

 

 

6화는 투비즈와의 경기 때문에 여러번 돌려본 회차.

정식 유니폼을 받고 첫 경기를 앞둔 아이들의 설렘과 긴장, 투지와 열정, 패기와 꿈 같은게 느껴져서 좋아한다.

첫 경기 치고는 경기력이 생각보다 괜찮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동우가 좀 비중있게 나오기도 했고...ㅎㅅㅎ

션을 보내는게 가슴아프긴 했지만, 션을 보내는 그 분위기가 되게 아련하고 수채화같아서 뭐랄까... 마냥 가슴 아프지만은 않았달까.

아프면서도 예뻤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재탕 많이한 순위 매기자면 6화가 5위 안에는 들 듯.

역시 축구 예능은 축구를 해야 재밌다는걸 확 실감한 회차.

애들 경기하는거 돌려보고 돌려봐도 꿀잼.

그리고 애들끼리 노가리까고 꽁냥대는거 보는것도 꿀잼ㅎ_ㅎ

 

투비즈 1차전에서 잘 했던 선수들을 꼽아보자면,

레프트윙 김동우. 윙포워드였지만 사실상 공미 역할까지 하면서 전방을 노련하게 운영.

중미 최희영.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줌.

라이트백 허민영. 끈질긴 대인방어는 물론 풀백이면서도 윙어의 역할까지 겸해주면서 오른쪽 라인을 잘 맡아줌.

레프트백 염호덕. 본인 포지션이 아님에도 뛰어난 포지션 소화력을 보였으며 허민영과 마찬가지로 풀백임에도 윙어까지 소화.

센터백 이동현. 청춘FC 내의 모든 센터백 자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춤.

이렇게 다섯에 번외로 한명 더 꼽자면

레프트백 김용섭. 비록 10분짜리 조커지만 풀백은 물론 윙어, 나아가 윙포워드 역할까지도 커버 가능한 센스와 재능. 물론 딱 10분간만.

딱 이번 경기만 보고 평가하자면 이렇다.

15화까지 다 본 지금 다시 보자면 몇몇 아이들은 저때 저렇게 못했구나... 싶어서 세삼 놀라는 경기ㅋ_ㅋ;;

뭐, 설 익은 맛은 또 설 익은대로 좋다.

 

6화 감상문 끝!

 

14화, 15화에서 성진이, 제석이 연속으로 보고 멘탈에 금가서

왠지 감상문 쓸 마음이 들지 않아 좀 오래 걸렸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계시면 이 글 보시면서 6화 복습해보시고 저와 같이 수다도 좀 떨어 주세요~^_^

청춘FC는 곧 종영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재탕 삼탕 사탕 하면서 덕후질은 계속해보자구요~:)


+ ) 오탈자 수정 완료, 경기 평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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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를 앞두고, 경기보다도 걱정되는건 오자마자 다쳐버린 션의 상태.

관절이 걸린다는 말을 들을때부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진작 이렇게 진단했어야지 이 돌팔이 의사양반아...

그러나 이 진단마저도 결국에는 오진이었다는게 밝혀졌다.

투비즈는 저 돌팔이 의사 빨리 내보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유럽 전훈 기간은 총 6주. 그 중에 1주가 거의 지나갔고, 앞으로 2주가 더 걸린다면

션은 전지훈련 기간의 절반을 부상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비하는 셈.

당연히 마음이 조급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래도 노답 저래도 노답인 상황.

자신의 무릎 상태도 걱정이지만, 감독들이 자신을 유럽에 잔류시킬것인가가 더 먼저 걱정되는 션.

냉철하게 말하자면 션은 벨기에에 잔류하는것보다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에 전념하는게 더 나은 상황이지만

유럽 전지훈련을 기대하고 왔을 션에게 쉽사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마음약한 안감독.

일단 결정을 보류하고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드디어 다가온 대망의 첫경기.

드디어 오늘 저녁,

청춘FC가 꿈을 향해 킥 오프를 한다.

아직 어두운 밤을 지새는 아이들이, 다가올 아침을 맞으며.

걱정마, 너희의 시간은 절대 이 밤에 멈추지 않을테니까.


아이들에게 어쩐일로 따듯한 말씀 해주시는 안감독님!_!

테스트용 경기가 아닌, 청춘FC의 공식적인 첫번째 경기의 첫번째 선발 라인업.

이 베스트 일레븐이 가지는 의미는 꽤 크다.

총 4회에 걸친 테스트 경기와 체력 테스트의 결과,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

아따 김캡틴... 고등학교 대학교 내셔널에서 그렇게 주전을 다시고도 여즉 욕심이 나시다니요...

물론 그러한 의미도 있지만,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욕심나는 게 선발 출전.

이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는 이동현, 이웅재, 염호덕, 지경훈, 성치호 이상 5명 뿐.

부경고전 시작 전만 해도 3쿼터도 없는데 괜히 축구화 신고 나왔다면서 좌절하던 승호였는데

주전 자리 꿰차는 거 보고 내가 다 기특하고 대견했음.

행여나 아이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을까봐 멘탈 잡아주는 사려깊은 안감독.

아직 어리고 여린 아이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잘 아는, 부모같은 스타일의 감독이다.

그런 분 치고는 애들을 입몽둥이 매질로 키우시는듯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겠지...


하지만 선발 라인업 보고 이미 멘탈에 금가서 안감독이 그다음에 뭐라고 떠드셨했는지 안 들린 한 마리의 어린 양이 있었으니...

후반전에도 출전 기회가 없을까봐 미리 선수치러 온 정현이.

아직 정현이를 출전시킬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한 안감독이 말려보지만

아 아저씨 됐다니까요=_=

아 감독님 일단 뛰켜만 달라니까요-_ㅠ

역시 포기가 빠른 남자....가 아니라 역시 아이들 맘을 이해해주는 사려깊은 안감독.

애 설득시키는게 귀찮아서 허락한건 절대 아니겠지?_?

안느님 이건 제 손꾸락이 친 게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아니 정현아 무슨 물을ㅋㅋㅋㅋㅋ 처음에 내가 노안 와서 잘못 본 줄 알았네ㅋㅋㅋㅋㅋㅋ

무슨 물통을 5L짜리 생수통 그대로 들고 마시니ㅋㅋㅋㅋㅋ 니가 정수기냐ㅋㅋㅋ

그리고 물통에 그렇게 입대고 마시면 물 오염된다 얘야ㅠ_ㅠ

아직 발목이 다 나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를 뛰고 싶고 뛸 수 있다는 마음만은 확고한 정현이.

청춘FC라는 팀으로서는 처음 가지는 경기, 그 경기에서 홀로 제외되기는 싫었을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을 배제하고 있을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도 싶었을것이다.

사실, 나는 이 장면에서 정현이가 굉장히 영악하다고 생각했다. 설사 감독이 기용하지 않더라도, 그 의지와 각오만큼은 값을 쳐 줄테니.

물론 이 의지와 각오가 얼마 가지 않았다는게 문제...






아무튼, 드디어 적진에 도착!

원정경기라도 온 듯 다들 비장한 얼굴로 라커룸에 들어서는데...

캡쳐에는 안 나왔지만 문 열자마자 안느가 쩍벌을 하고 턱 괴고 앉아있는데 분위기가 살벌 그 자체ㅋㅋㅋ

배경음악도 좀 긴박한 음악이라, 마치 경기에서 지고 들어온 애들 빠따치려고 기다리는듯한 분위기ㅋㅋㅋ

비장한 얼굴을 일순간에 무장 해제 시키고 헤벌쭉하게 만드는, 서프라이즈 좋아하는 제작진의 깜짝 선물!

오메 이렇게 보니 간지 쩐다잉...

드디어 입단 테스트생이나 소집생이 아닌, '선수'로서 정식 유니폼을 입게 된 아이들.

가만히, 유니폼에서 눈을 떼지 못하거나

신나서 유니폼을 만지작거리거나

기뻐서 빙구같이 웃거나

이 유니폼을 입기까지의 길고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리거나

자신의 이름과 번호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시금 각오를 다지면서

드디어 '팀'에 소속된 '선수'로 인정받음에 벅차하는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당당한 전리품을 입고, 오늘 있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한다.

더 큰 전리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이 저마다 진정한 선수로서의 정신무장에 들어간 가운데

정신무장은 커녕 멘탈에 실금 갔을 두명은 아이들의 등 뒤에 새겨진 번호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아이들과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참 밀당 좋아하시는 청춘FC의 심리상담사 겸 감독 안느.

하루바삐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아이들이 행여나 안도하고 안주할까봐 일부러 말도 없이 유니폼을 주지 않았다.

더 조급해하라고, 그래서 더 빨리 나을 수 있게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그리 할 수 있게.

마음이 조금 아프더라도, 하루빨리 나아서 복귀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이 덜 다치는 길일테니.

감독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 말든 애들은 바빠서 몇명 빼고는 대답도 잘 안해줌ㅠ0ㅠ

아이들이 서로를 위해 뛰어줄것을 당부하는 안감독.

남이었던, 아니, 경쟁자였던 아이들이 모여 팀이 되었고

드디어 오늘,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이 된다.

피만큼이나 진한 땀을 나눈 가족이.

왜 여기까지 올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무엇을 얻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

여기에 있는 내가 누구인지.

그라운드 위에서 절대 단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 이 도전의 시작과 끝에 무엇이 있는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흘려온 저마다의 땀과 눈물과 피가 하나로 뭉쳐 같은 꿈을 외친다.

아픔을 나누고 꿈을 곱하며, 아이들은 서로에게 서로가 되어줄것이다.

전장에 나가는 제자들에게 응원... 어쩌면 주문일지도 모를, 용기를 북돋워주는 스승.

자신이 지켜줄 수 없는 그라운드 위, 아이들끼리 싸우고 부딪혀야 할 전쟁터에서 서로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지켜주고, 깨워주라며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안감독의 말에서

아이들끼리 90분간 싸워야 할 저 그라운드 위가 얼마나 무섭고, 거칠고, 잔인한 곳인가 하고 가늠해보았다.

드디어, 나를 그리고 우리를 증명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청주대전과 부경고전에서 각각 우측과 좌측 중미를 서던 지경훈이 센터백으로 내려왔고,

청주대전이나 부경고전에서 좌측 풀백이었던 허민영이 우측 풀백으로 옮겼고,

청주대 전에서는 좌측 중미를, 부경고전에서는 우측 풀백을 맡았던 염호덕이 좌측 풀백으로 옮겼다.

나머지 선수들은 지난 부경고전에서 맡았던 포지션과 동일한 포지션을 맡았다.

차츰, 아이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청춘FC 스트라이커인 이웅재의 킥 오프로 경기 시작.

적극적으로 몸싸움 해주는 이웅재와 애 다치면 어쩔라고 발 거는 투비즈-_-

이웅재가 파울당해서 넘어지자마자 두 손 들어서 어필하는데 왠지 프로 향기가 물씬 나서 오옷+_+했음.

애들이 시작부터 무리해서 다칠까봐 살짝 느슨하게 해도 된다고 풀어주는 안감독의 저 여유로움...

이 얼마나 오래 갈까 하는 궁금함부터 들었다면 난 변태인가...

경기 초반부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 키커는 김동우.

애들이 유럽 선수들한테 쫄지도 않고 몸싸움 하면서 자리 잡는데 어찌나 신통방통 대견하던지.

민영이 말마따나 겁먹지 말고 조지기로 다짐이라도 했나?

킥이 조금 길어서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바로 역공 들어가는 투비즈와, 프리킥 실수 만회하려고 자기 영역 아닌 곳까지 달려 들어오는 김동우.

자기 커버 지역으로 볼 들어오니 바로 달려와 바싹 압박수비 하는 염호덕과, 같이 들어와 볼 잡은 선수 마크하는 김동우.

결국 뒤로 볼을 빼려다가 김동우 발에 맞고 터치라인 아웃.

근데 레프트윙 성치호는 형들 수비하는 동안 어디서 뭐하고 있었니?_?;; 김동우 대신 오른쪽 맡고 있었나?;;

좋은 플레이에 박수 열심히 쳐주는 김용섭.

용섭이는 항상 보면 벤치에서 박수 제일 열심히 쳐주는듯.

투비즈가 중앙에서 우측 사이드로(우리 골대 좌측) 깊게 찔러준 공.

투비즈 윙어가 크로스 올리기 전에 반박자 빠르게 들어간 염호덕의 태클 덕분에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 볼이 땅볼로 굴러오자 안전하게 잡은 김우성.

잔디가 길어서 가뜩이나 빈약한 아이들의 체력 소모가 더 큰 상황.

투비즈가 크로스 올린 볼을 이동현이 헤딩으로 잘 걷어냈지만

투비즈 선수가 세컨볼로 슈팅. 골대 맞고 다시 반대쪽으로.

우측으로 공이 향하는 것을 보고 바로 마크하러 달려가는 허민영.

깔끔한 태클 클리어!

태클 후에 나는 결백하다고 어필하다가 파울이라고 하니까 어이없어 하는거 졸귀ㅋㅋㅋ

한국에서도 파울 절대 못 불만한 태클을 가지고 유럽에서 트집잡으니 황당해하는 안감독과

아니 그렇다고 죄없는 김코치에게 따질 것 까지야ㅋ_ㅋ;;

본인이 심판 본것도 아닌데 옆에서 민망해하는 김코치가 씹덕씹덕ㅋㅋㅋ

다시 봐도 퍼펙트~ 깔끔한 태클.

난 격수들보다는 허슬플레이하는 수비수들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태클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민영이를 주목하기 시작했음.

그러나 태클 잘 해놓고, 우리편이 아니라 상대팀에게 꿀드로인 넣어주는 허민영????

근데 또 허민영 꿀드로인 받은 투비즈 선수는 우리팀 김동우에게 헤딩으로 굿패스???

여기 피아식별 기능 고장난 축구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구경왔습니다만????

뭐 사실은 투비즈 선수가 지네팀 선수에게 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한 발 앞서서 김동우가 딴 상황ㅋ_ㅋ

그대로 빈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김동우. 김동우가 드리블해서 나오는거 보고 빈 공간으로 먼저 들어가는 성치호도 굿!

성치호에게 패스 전에 너한테 준다고 사인까지 주는 김캡틴의 저 여유로움~

노마크 상황인 성치호에게 택배 배달해준 김동우.

분명 볼 받을때까지만 해도 노마크 상황 맞았음;; 수비가 금새 와서 이 캡쳐처럼 둘러싸긴 했지만.

수비망이 좁혀오자 무리하지 않고 김동우에게 다시 스루패스 준 성치호의 판단과 패스 굿굿!

수비 제치고 돌파하다가 수비가 둘이나 마크 붙으니까 그대로 돌파가 어렵다고 판단한 김동우가 이웅재쪽에 줬는데...

몸싸움 하다가 볼을 못 딴 이웅재ㅠ0ㅠ

뒤에서 지켜보던 염호덕이 잽싸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하늘나라로...;_;

김동우의 노련한 중원 운영 칭찬하는 김코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게 아니라는걸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증명한 김동우.

김캡틴 저 돋보이는 미모좀 보소... 지금도 예쁘지만 애기땐 진짜 엄청엄청 예뻤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초등학교때 축구를 시작한 이후, 대학교까지 엘리트 축구를 하며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동우.

졸업후 내셔널리그에 입성해 직업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기회까지 찾아왔으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충주 험멜에서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음에도

감독과의 불화 + 1번당 출신 시장의 횡포로 팀원 대다수가 물갈이 되는 상황이 겹치면서

일방적으로 팀에서 퇴출당했고, 실업선수에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좌절당했다.

프로 축구선수를 목표로 20여년간 달려오다가, 목표 달성을 그야말로 '눈 앞'에 두고,

자신의 잘못도 아닌 다른 이유로 고지를 앞에 둔 암벽에서 미끄러져 내렸을때의 심경은,

아니, 그 때 받은 상처는 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동우는 그렇게 축구에 상처받아 그라운드를 떠난 뒤, 대학원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다른 삶을 준비중이었다.

축구에 미련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마음 한켠으론 축구가 그리웠는지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시간동안 잠시나마 유소년 축구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토록 그리웠고 그토록 자신을 즐겁게하는 축구를 다시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어쩌면 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동우.

동우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http://yusongi.tistory.com/628 를 참조 바람.

지경훈이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준 볼을 잡아서

드리블 돌파하다가 수비 3명에게 갇히니까 일단 볼을 간수하다가

오버래핑 나오는 허민영을 보고 앞쪽으로 짧게 내어주는 김동우.

밸런스가 엉망이라 볼을 차고 난 뒤 혼자 기우뚱 하다가 허민영 다리를 걸어버린 투비즈 선수.

허민영은 넘어진 수준이 아니라 거의 날아서 떨어졌음.

순간 놀란 벤치와 달리

놀랍도록 침착하고 냉정한 안감독...;_;

뱃심 끌어 올려서 호통치시는데 순간 박명수인줄...=_=;;

아프다고_봐주고_그딴거_내_사전엔_없다_(단_호).jpg

민영이가 청주대전에서도 어지간하면 이악물고 뛰었던거 생각나서 이정도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했나봄.

불호령 소리 한번이면 부상이 사라지는 마법!_!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포백과 중미들 덕분에 골문 앞이 그럭저럭 잘 지켜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산 개발이 놓친 볼은 허민영이 안전하게 걷어냈음ㅋㅋㅋㅋㅋㅋ

최희영이 김동우에게 패스하는 순간 뒤에서 마크하던 선수의 다리에 부딪혀 넘어지고,

볼 받은 김동우는 패스 줄 곳을 찾기도 전에 금방 둘러쌓인 상황.

바로 앞쪽으로 남하늘이 공 받으러 오지만, 어차피 남하늘에게 줘봤자 고립되거나 인터셉트 당할 위험이 크자

바로 시야를 넓혀 반대편에 노마크로 있던 성치호에게 정확하게 볼을 전달한 김동우. 시야, 패스 굿굿!

성치호가 볼을 받아서 둘러쌓이기 전에 정면의 이웅재에게 패스한것 까진 좋았는데

몸싸움에서 밀려서 또 공 못 잡은 이웅재.....ㅠ0ㅠ;;;;;;;;

패스 컷트하려던 최희영의 발끝에 살짝 맞고 그대로 투비즈 선수에게 향하던 공을

한발 앞서 달려와 먼저 걷어낸 이동현.

프리킥 상황에서 치열한 공중볼 경합이 끝나기 무섭게 동시에 어필하는 청춘FC 선수들.

???? 아따 순간 배구장인줄 알았네...

투비즈 볼 인터셉트한 염호덕 굿.

수비수 두명한테 쌓이자 바로 볼 터치하면서 몸을 같이 돌려서 방향 전환하는 성치호의 센스 굿굿.

성치호-남하늘-최희영-명승호로 이어지는 티키타카 굿굿굿!

전반전에서 세트 플레이 제일 좋았던 장면.

수비수 제치고 노마크 허민영쪽으로 열어주는 명승호.

테스트 경기까지 포함해도 이제 겨우 세번째 경기를 치르는 팀인데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플레이.

안감독도 만족만족...

하지만 만족감은 잘한 선수들 칭찬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 혼내는 것으로 표현해야 성에 차는 깍쟁이 안느;_;

투비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걷어낸 이동현.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응??? 아크 정면이 텅 비었어???? 게다가 거길 비워뒀는데 빨리 달려오지도 않아???

이동현이 헤딩으로 걷어내자마자 성치호가 더 빨리 달려왔어야 하는데 한 발 늦었고,

나머지 애들은 뭐 하는지 아직도 골대 앞에 모여있느라 수비 진영 갖추지도 않고...

뒤늦게 김동우가 달려와보지만 이미 상대는 슈팅 때리고도 남는 시간.

근데 이 다음 장면에 골대 앞을 보여주는데....

응?????? 골문도 비었어????? 골문 지키는 수비가 하나도 없이 다들 우르르 공 잡은 선수한테 달려갔어???

공이 자석인가?????? 왜 자석에 철가루 붙듯이 우르르 몰려다니지??? 그것도 한발 두발 늦게???

뭐 아무튼 그래서 골문 앞을 김우성 혼자 지키고 있었는데,

아따... 순발력이 아주 그냥... 무슨 골리가 한박자도 아니고 두박자씩 늦는다냐...

볼이 바로 꽂힌것도 아니고 한번 바운드 된 상태로 오는데 못 막은건 둘째치고 반응 속도가 진짜...

어찌저찌 김우성이 뒤늦게 볼을 잡는 순간

패널티 에리어 끝에서부터 뛰어 달려온 지경훈이 볼을 걷으려고 몸을 날리고,

투비즈 선수는 볼을 넣으려고 몸을 날려 골문으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골을 먹은 뒤였음.

황_당

저걸 먹다니... 하는 표정의 운코치와

수비하러 쇄도한 지경훈의 발에 어깨를 맞아 아파하는것도 잠시,

세상 끝난 사람처럼 좌절하는 김우성.

공을 잡았을 땐 이미 골을 먹은 뒤였다.

자책하는 김우성에게 평소답지 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안감독.

그러나 우성이 귀에 그딴게 지금 들릴 리 없음....;_;

??? : 당시 심경은요?

김우성 : 큰일났다...=_=

에게.. 겨우 큰일 난 정도로 끝?????

어이없이 골 먹은게 본인도 황당한 우성이ㅋㅋㅋ

팀의 첫번째 공식 경기에서 주전 기퍼가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졸지에 대역죄인행ㅠㅠㅋㅋ

하지만 대역죄건 뭐건 이미 벌어진 일은 쿨하게 잊을줄 아는 이시대의 진정한 쿨가이 김우성!

한 골 먹고 진영과 함께 와장창 무너져버린 멘탈.

멘탈이 흔들린건 청춘FC 진영과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캡틴도 마찬가지였으니....

투비즈가 패스미스 낸 공 잘 받아다가

중거리슛도 아니고... 묻지마 장거리슛 때리는 김동우...=_=;;

물론 어림도 없음...;_;

안느 : 믿었던 동우마저...ㅠ0ㅠ........

꿀코너킥 올려준 김동우. 받아먹기만 하면 되지만...

역시나 저 큰 키로 공중볼 못 따먹는 이웅재.

이쯤되면 아직도 기대하는 사람이 잘못한듯. 내가 잘못했네 내가...ㅠ0ㅠ

흘러나온 볼 받아서 홈런볼 날리는 최희영.

여기 축구공으로 야구 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구경와봤습니다...

허민영은 쓸데없는 몸싸움으로 파울을 받고

남하늘 대신해 공미자리에 교체투입된 성진이는 빠떼리 방전 상태도 아닌데 패스미스 나고

골 먹고 단체로 멘탈 나간 뒤로 하나같이 헤매다가

빠떼리 엥꼬난 김동우의 한끗 모자라는 코너킥을 끝으로 0:1 상황에서 전반 종료.

 

원래 후반전에는 세컨 골리 도한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었으나

한 골 먹은 상태에서 만회 기회를 주지 않고 빼버리면 자신감이 떨어져 향후 경기에도 영향받을까 걱정하는 감독들.

이미 우성이 자신감은 심해까지 추락해있는 상태...;_;

아이들의 예상 밖 선전에 만족하는 안느.

골 먹고 전반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좀 산만해지긴 했지만,

확실히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던 45분.

어쩌다보니 졸지에 나라... 아니 팀을 팔아먹은 대역죄인이 된 우성이는 구석에서 쭈굴미 뽐내는 중.

마치 채찍질 퍼부으시듯 당근을 퍼부어주시는 안느ㅋㅋㅋ 이건 뭐 격려해주는건지 부담을 주는건지ㅋㅋㅋ

암튼 평소와 다른 안감독의 태도에 오히려 우성이는 안절부절행ㅋ_ㅋ 동공에 지진나고 난리났음ㅋㅋㅋ

골키퍼 코치가 필드 플레이어들을 다독이고 감독이 골키퍼를 다독이는 평범한 팀의 흔한 락커룸 풍경.

흔한_아재_유머를_듣는_평범한_선수들의_표정.jpg

어쨌든 전투력 다시 재충전하고

다시, 전장으로.

 

원톱 이웅재, 공미 오성진, 레프트윙 성치호, 라이트윙 김동우,

좌측중미 최희영, 우측중미 임근영,

레프트백 염호덕, 좌측센터백 이동현, 우측센터백 지경훈, 라이트백 허민영,

골키퍼 김우성.

후반전 시작!

청춘FC 선수들보다 더 꼬꼬마같은,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씌여진 선수 발견!한 운코치.

포항제철고 졸업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가, 투비즈로 임대온 스무살 박찬길 선수.

한 골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볼을 때리다가 상대팀 밀집 지역으로 잘못 보낸 지경훈에게

여유를 가지고 짧은 패스로 게임 풀어갈 것을 지시하는 안감독.

센터백 이동현이 패널티 박스 안을 지키지 않고

레프트백 허민영이 골대 정면을 지키느라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볼이 우측으로 흐름.

골대 정면 지키던 허민영은 자기가 커버해야 할 구역에 없었으므로 당연히 우측으로 흐른 볼을 빨리 걷어내지 못함.

그 사이에 상대팀 박찬길 선수가 볼을 살려 반대편으로 주고 반대편에서 투비즈 선수가 쇄도해 헤딩까지 시도하도록 허용.

이 상황까지도 골대 정면 지키는 선수는 여전히 우측 센터백 지경훈과 라이트백 허민영뿐.

나머지 포백 둘은 어디 휴가라도 갔나??? 염호덕과 이동현은 어디에???

자신과 충돌할 뻔 했던 투비즈 선수를 일으켜주는 매너있는 김우성.

그리고 상황 종료되고 나서야 들어온 이동현.

염호덕이든, 이동현이든 골대 앞을 지경훈과 허민영에게 맡길 셈이었으면

골대 앞으로 다른 선수가 들어가지 못하게 반대 방향을 제대로 지키던가,

골대 앞을 넋놓고 보고 있을 만큼 신경이 쓰였다면 아싸리 골대 앞으로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했어야 하는데

둘다 서서 멍때리다가 위험한 상황을 허용했음. 특히 센터백 이동현의 실책성 수비.

바로 지적받는 이동현.

지경훈의 하다 만 압박수비에 쉽게 빠져나가는 공.

악착같이 쫓아가 태클로 저지하고 허민영쪽 보면서

"괜찮아 내가 해결했쪙ㅎㅅㅎ" 하는듯한 뿌_듯한 표정으로 손짓하는 이동현... 귀염터짐ㅋㅋㅋㅋ

청주대전, 부경고전에 이어 투비즈전까지(그리고 마지막 경기까지 쭈욱)

좌측 센터백자리에 일단 닥 주전으로 시작하는 붙박이 주전 센터백 이동현.

청춘FC 포백라인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중인 수비수다.

천안제일고 졸업 후 2011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강원FC에 입단, K리그 클래식 프로선수가 된 이동현.

너무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의 데뷔는 역시 독이 든 성배였을까.

이동현은 1년간 2군 생활을 하다가 재계약에 실패하고 방출된다.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구 대경대로 진학, U리그에 입성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 즈음, 성남FC 테스트에 합격해 다시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는듯 했으나

입단 전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입단이 무산되고

소속 없이 1년간 개인운동만 하며 축구계 바깥에서 맴돌았다.

개인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2015년 K3리그 소속 춘천시민축구단으로 입단한 동현이.

K리그 클래식에서 U리그로, 그리고 다시 K3리그로...

어린 나이에 프로데뷔라는 달콤함을 맛본 아이에게는 이어지는 현실이 쓰다못해 아렸을지도 모른다.

날아오르려고 하면 할수록 추락하는 현실 속에서도 동현이는 포기하지 않고, 엇나가지 않고 꿈을 위해 버텼다.

K리그에서 방출돼 U리그로 유턴했을 때 사람들이 주목하고 기대하고 또 때론 수근거리던 것도 참아가며,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주목하지 않고 기억해주지 않는 상황속에서 K3에 스스로 찾아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했을 아이.

그런 동현이가 모든걸 참고 견딜 수 있었던 단 한가지의 이유,

"축구가 너무 좋으니까..."

하지만 의연하게 꿈을 쫓던 동현이에게도 현실은 너무 버겁고 아팠는지, 너무 힘들어서 이름을 개명했다는 얘길 듣고,

참... 마음이...

저 어린애가 오죽했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개명 신청을 했을까 싶어서,

오죽 절실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어도 축구를 못 놓겠으면 개명까지 해가면서도 축구를 붙잡고 있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

새 이름을 얻은 첫 날, 거짓말처럼 찾아온 새로운 기회.

자신의 노력과 절실함이, 꿈을 향한 진심이 자신에게 기회를 가져다 줬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새 이름이 자신에게 새 기회를 줬다고 믿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

내가 잘해서 얻은 기회라고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이동현.

투비즈의 패스를

컷트한 임근영. 다시 투비즈 선수가 볼을 잡으려고 하자 끈질기게 볼을 따서 김동우에게.

볼 잡은 김동우는 중원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정확하게 연결했으나

역시나 몸싸움에서 져서 볼 받지 못하고 튕겨낸 이웅재와

이웅재가 튕겨낸 볼을 받은것까진 좋았지만 부정확한 패스로 역습 흐름 끊어먹은 명승호의

환장의 콜라보....=_=;;

족히 두박자는 늦게 들어간 성치호는 덤!

마음은 조급한데 몸은 느린 아이들을 보며 답답함에 체증 걸리기 일보 직전 상태의 안느.

투비즈 박찬길 선수와의 몸사움에서 이기고 인터셉트에 성공한 허민영.

오성진과의 정확한 2대 1패스로 사이드 침투까지는 좋았으나...

크로스 직전 밸런스가 흔들리고 힘이 약간 부족해 목표지점의 2/3까지만 가는 한끗 모자란 크로스를 올리는데 그쳤다.

설마 안느의 고함소리 듣고 성급하게 때리느라 그랬던 건 아니겠지...

그래도 나름대로 파인 플레이였음.

사이드에서 수비 두명을 따돌리고 돌파해 이제석 앞에다가 정확하게 크로스 넣어준 성치호.

개발은 유럽산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산도 있다며 한국산 개발의 존재를 벨기에에 알린 이제석.

제석이를 한국 멍멍이 홍보대사로...-_-

아니 저 꿀 크로스를 날려먹냐 그래... 수비가 눈앞에 있는데 왜 그걸 못보니... 한번 접었어야지! 평소엔 잘만 접드만!

터지라는 골은 안 터지고 안느 속만 터지는 중.

최희영-오성진-이제석-허민영-오성진의 티키타카!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제 서서히 합이 맞기 시작하는지 꽤 좋은 패스플레이.

이제석의 돌파 후 패스와 허민영의 힐패스 굿!

뭐 득점력의 부재는 국대들도 지적받는 부분인데, 하물며 청춘FC에 그런걸 바라면 안되지 말입니다...

물론 옆에서 보고 있던 K리그 레전드 출신 격수 김모씨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하였읍니다.

차마 형님들 앞에서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혼자 속터져하던 김모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겠읍니다.

프리킥 한방에 최전방 사이드 성치호에게 바로 볼 연결해준 임근영.

지체없이 문전앞으로 크로스 올린 성치호. 둘다 굿!

이 짤 볼때마다 웅재랑 그 앞의 투비즈 선수가 둘다 비슷한 포즈로 마치 "호잇ㅎㅅㅎ!" 하는것 같아서 웃김ㅋㅋㅋ

드디어 청춘FC 주전 스트라이커가 활약할 차례인가!!!!!

..... 그럴리가.....

이쯤되면 기대하는 인간이 잘못이라고 해놓고 또 기대한 나의 잘못이 확실하다...ㅠㅠㅋㅋ

볼 : 득점좀 해드릴까 해서 왔는데 한 골 팔아드릴까요???

이웅재 : 아 안팔아요 안팔아~

볼은 스트라이커의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청춘FC 주전 스트라이커인 이웅재의 무소유 정신!!!

성치호가 정말 볼을 문전에 갖다줬는데,

한박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슈팅을 하기에는 빠르고 헤딩을 하기엔 애매한 타이밍에 볼을 받은 이웅재.

아니 원톱이 볼을 받으러 가면서 크로스 실패부터 염두에 두고 들어가면 어쩌겠다는거....ㅠㅠ

 

한번에 우리팀 패널티박스 근처까지 깊게 연결해 준 공을 받은 투비즈 선수가

직접 때리자니 자신없고, 누굴 주자니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볼을 질질 끄는 사이에

빠르게 달려와 마크하는 이동현. 끈적한끈질긴 대인마크로 온더볼 상태의 선수와 이동현이 실랑이하는 사이

도와주러온 임근영이 볼을 쳐내면서 수비에 성공....한 줄 알았으나 결국 프리킥 선언.

그래도 악착같이 따라붙어 수비하는 청춘FC의 집착남...이 아니고 맨투맨 마스터 이동현!

처음엔 벤치에서 여유부리던 투비즈 코치진도 보다못해 뭐라뭐라 하러 나옴ㅋ_ㅋ

투비즈의 프리킥을 선방하는데 성공한 김우성.

물론 펀칭은 훼이끄고 투비즈 선수 발 앞에 공을 갖다 바친건 함ㅋ정ㅋ...

그래도 아까 쭈굴쭈굴하던 상태에 비하면 훨씬 좋아짐.

그라운드 보며 답답해하기 바쁜 안감독 대신 정현이의 출전과 유니폼까지 챙기는 꼼꼼한 운코치.

불러도 대답없는 선수를 찾아

제작진은 뛰고

정신없는 선수는

유니폼을 찾아 뛰고

결국 코치가 선수 찾아다가 유니폼까지 가져다 주는

정말_흔한_축구단의_광경.jpg

운코치 겁나 자상한것좀 보소ㅠ0ㅠ

아따 이게 축구선수 몸이여 씨름선수 몸이여... 체지방률 30%는 거뜬하겠소잉...

아무튼, 드디어 정현이도 유니폼 장착 완료하고 출전 준비 끝!

모두가 세번째 경기를 뛰고 있을때, 드디어 두번째 경기를 뛰게 된 길정현.

공의 흐름과는 무관한 길정현의 오버래핑.

뛰고 싶었던 걸 참았던 만큼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

이때 포즈가... 뭔가... 축구교실 와서 볼 차는거 이제 막 배우는 얼라 같아서 좀 귀여움ㅋㅋㅋ

비록 수비력은 엉망인 풀백이지만...=_=

다들 한 팀으로 뭉치는 와중에 나만 소외된 것 같아 조금은 상처받고 외로웠을 정현이.

그래도 그 마음이 오래 가기 전에 정식으로 팀원임을 인정받은것 같아, 짧지만 기뻤을 10분.

그리고 여기.... 경기 막바지에 그라운드로 뛰어든 또다른 누군가가 있었으니...

투비즈가 반대편에서 자신의 커버영역으로 패스한 걸 보고 바로 뛰어들어가 컷트하는거 굿!

최희영의 헤딩 패스 받아서 단독드리블 하다가 순식간에 방향 전환해서 수비 따돌리는거 오짐...=_=bb

패스도 나름 괜찮았음. 오성진이 멍하니 서있느라 볼을 못 받아서 그렇지.

근데... 이 모든게 김용섭의 플레이였다는게 유우머...=_=;;;;;

투입후 10분간은 필드에서 제일 빛나는 축구천재 김용섭!

물론 10분 지나면 중딩 축구부 시절로 돌아간다는게 문제...

한끗이 모자라 골을 못 넣는 제자들이 안타까워 동생에게 공감좀 해달라고 수다떠는데

형아 말은 안들리고 애들에게 지시하기 바쁜 김은중ㅋㅋㅋ

그리고 뻘쭘하니까 스텝쪽에 말 건것처럼 시선처리 재빨리 바꾸는 이운재의 순발력ㅋ_ㅋbb

프리킥 찬스를 맞은 청춘FC. 근데...

잉??? 중거리 슈팅이 장기인 임근영 거르고 김용섭이 키커????

??????

그대로 슛팅????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김용섭의 대포알 슈팅...=_=b

내가 뭘 본거지...=_=

용섭이의 숨겨진 실력과 센스에 깜놀한 운코치... 너무 놀라서 애들 이름 섞고 난리가 남ㅋ_ㅋ

용섭이라고 해야 하는데 좀전에 김은중이 병남이 부른걸 들어서인지 용섭+병남=용남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에서 제석이와 교체후 샤워하고 나온 동우에게 "안추워? 다친데 없지?" 하고 물어봐주는 다정한 김코치.

신은 왜 용섭이에게 천재급 축구 센스와 고급진 킥력을 주시고 또 저질 체력도 주셨는가...

저질이다 못해 등급외 수준의 체력에 묻히기엔 정말 아까운 용섭이의 축구재능.

투비즈 선수가 우리팀 문전으로 올린 공을

헤딩으로 잘 끊어준 주병남.

.........은 사실 간자였다고 한다.........

상대팀에 굿 패스한 주병남...=_=;

또다시 삼각대가리 찾으시는 안감독ㅋ_ㅋ;;

이쯤되면 안느가 삼각대가리 혐오자인지 성애자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_=;;

졸지에 없던 신체 비밀이 생긴 병남이;_;

결국, 득점하지 못한 채 0:1로 경기 종료.

 

아마추어, 그 중에서도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선수들로 꾸려진 팀과의 연습경기를 흔쾌히 치뤄준 상대팀 감독에게

예의있게 인사하는 안감독과

스승님 닮아 상대팀 선수들에게 매너있게 인사 잘 하는 선수들.

열심히 했다고, 잘 했다고, 좋은 경기였다고 상대팀 선수들과 우리팀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그렇게 청춘FC의 공식적인 첫번째 경기가 끝났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청춘FC의 프로팀 창단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물론 유명 매체가 아닌데다가 후속 기사나 소식이 전무한 것으로 보아, 어디선가 카더라를 들은 기자의 뇌내 망상이거나 여론 떠보기식의 기사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찌라시를 흘려듣지 못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건 내가 청춘FC의 팬이기 때문이겠지. 프로그램 끝나고 불확실한 현실속으로 뿔뿔이 흩어질 아이들이 눈에 밟히니까. 아이들이 계속해서 축구선수로 남아있길 바라니까.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더 보고싶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청춘의 프로팀 창단 가능성이 작다고 보지만, 현실이야 어쨌든간에 프로팀 창단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단,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전제조건을 준수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






  내가 생각하는, 청춘FC의 프로팀 창단(청춘FC의 프로팀화)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


  첫째, 현재 소속된 스물 세 명의 선수들은 물론, 남은 두 명의 예비 엔트리까지도 본인의 의사만 있다면 모두 데려갈것.

  청춘FC를 프로팀으로 만든다면서 선수 중 일부만 데려간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건 청춘FC를 이용해먹겠다는 말 밖에는 안된다. 사실, 청춘FC가 국민적 사랑을 받고 관심과 지지를 받는 이 시점에, 새로운 구단을 창단하면서 청춘FC를 흡수하겠다는 것 자체가 청춘FC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용? 물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청춘FC는 지금 이용 당하고 말고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청춘FC를 흡수해 줄, 아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거둬줄' 곳만 있다면 이용을 하든 활용을 하든 상관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용해먹기'만' 하면 안된다는 거지. 청춘FC로 꿀은 빨고 싶은데, 감당하지 못할 선수들까지 데려가는게 싫다면 그야말로 이용해먹기'만' 하겠다는 심보라 안된다는 거다.

  청춘FC라는 팀의 스쿼드가 그닥 두꺼운 편은 아니다만, 또 엄청 얇은 편도 아니다. K챌린지에 청춘FC보다도 스쿼드가 빈약한 팀도 있으니. 문제는 23명에서 최대 25명까지 되는 그 선수들 간에도 실력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1군 2군 나눌 정도까지는 아니다만은, 그래도 현재 상태에서 주전선수와 비주전선수간의 격차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청춘FC의 선수들은 최소 1년 이상 축구를 쉬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4개월 남짓이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더 발전하고 기량을 회복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당장의 실력만 가지고 일부 선수만 빼돌려 팀을 창단한다면 그건 청춘FC라는 팀을 프로로 창단시키는 게 아니다. 그냥 청춘FC 출신 선수를 영입하는 거지. 게다가, 청춘FC는 소속된 모든 선수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훈련을 도와가면서 만들어진 팀이다. 일부 선수들이 아직 기량회복이 덜 되었거나 덜 성장했다고 해서 지금의 청춘FC가 있기까지의 그들의 공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처음 청춘FC 멤버가 정해지던 순간 감독들이 말했듯, 예비 엔트리까지도 모두 청춘FC의 선수들이다. 그들도 원한다면 프로팀으로 창단하는 청춘FC에 합류할 수 있어야 한다. 청춘FC 선수는 모두 25명이다. 이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 한(자의로 참여를 원치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 팀은 청춘FC가 아니다. 청춘FC라는 팀을 프로팀으로 창단하려 한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최소한 1년간은 성적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할것.

  앞서 말했듯 청춘FC의 선수들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2년까지 축구를 쉬었던 선수들이다.(K리그, 내셔널리그, U리그까지의 경력만 선수 경력으로 본다.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에서의 경력은 제외.) 그런 선수들이 이제 겨우 4개월 남짓 훈련을 받으면서 겨우 14경기를 치뤘다. 실력 향상, 기량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번 K챌린지 선발팀과의 경기에서도 보였듯, 솔직히 청춘FC의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당장 챌린지 리그에 참여한다면 지금 꼴지인 팀과도 아주 어려운 싸움을 할 것이 자명하다. 한동안은 소위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할것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실력을 이만큼 끌어올린 것으로 볼 때, 그리고 청춘FC 소속 선수들이 한때는 자신들의 기량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몸이 더 만들어지고 기량이 회복되면서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실력이 향상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정말 말 그대로 최소한이다.) 1년간은 구단과 프런트, 그리고 서포터들이 성적과 관련해 청춘FC에게 그 어떠한 압력이나 부담을 주지 않고 성장을 응원하며 지켜봐주어야 한다. 또한 성적이 부진하다 하여 지원이 축소되는 일 없이, 오히려 더 많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선수들이 축구 외의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성적과 상관없이 적절한 연봉이 보장되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여론도 청춘FC의 성적이 저조하다 하여 조롱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건 뭐 불가항력이니...

  어쨌든, 적어도 1년간은 성적과 상관없이 팀을 운영할 자신이 없다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여 3개월, 6개월만에 찬밥 신세 만들 요량이라면, 괜히 선수들 두번 상처주지 말고 차라리 팀 창단을 하지 않는것이 낫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셋째, 최소한 3년간은 운영이 보장될것.

  앞서 말했듯 청춘FC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1년은 걸릴 것이다. 그런데 1년 조금 지나서 운영이 흐지부지 되면, 이 선수들은 챌린지 리그 꼴찌팀의 수준미달 선수들이라는 낙인이 찍힌채 시장에 나가게 된다. 실력을 갖춘 뒤에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주려면, 적어도 3년간은 운영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에 운영이 어려워 팀이 해단하고 선수들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찾을 수가 있다. 3년 안에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지만, 청춘FC라는 팀을 프로팀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최소한 그 3년간의 기회는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자신할 수 없고 담보할 수 없다면, 청춘FC라는 팀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라 청춘FC라는 팀을 이용해 자신들을(그것이 지자체든 기업이든) 홍보하고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단으로 이용해 먹는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청춘FC를 축구 팀으로 보지 않고 청춘FC의 선수들을 축구 선수로 보지 않는다면, 그저 자신들을 빛내줄 장신구로 여기고 도구로만 여긴다면, 그들이 주체가 되어 청춘FC를 프로팀으로 만드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건 결코 선수들을 위하는 길이 아니며 선수들에게 축구로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넷째, 선수들을 활용할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활용될 감독에게 팀을 맡길것. 현 감독인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이 맡아주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아이들을 이해하고 제대로 키워줄 감독에게 맡길것.

  또 다시 말하지만, 청춘FC는 당장 축구단으로 써먹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그 누구든, 청춘FC를 맡게될 감독은 청춘FC 선수들을 데리고 당장 성적을 내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나는 청춘FC의 팬이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그렇다. 즉, 그 어떤 대단한 감독이 와도 당장 청춘FC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오히려 청춘FC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빼먹힐' 각오가 되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활용해 먹을 수 있는 감독, 그런 능력과 열정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처럼 말이지.

  그래서 가능하면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을 그대로 기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두 감독처럼 청춘FC 선수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면서도 그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감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활용해 성적을 내는 데 열정이 있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을 활용해 성장하는 데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안정환과 이을용 같은 감독은 정말 드물다. 그러니 얼마를 주더라도 가능한 한 두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안정환과 이을용처럼 아이들을 이해하고 제대로 키워줄 수 있는 감독을 어떻게든 찾아 맡겨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청춘FC라는 팀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


  다섯째, 셀링 구단이 되는것을 꺼리지 않을것.

  청춘FC라는 팀을 흡수한다면 청춘FC의 기획 의도 또한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축구를 버렸거나 축구에게 버림받은, 그럼에도 아직까지 축구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축구 미생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준다는 그 기획 의도가 구단의 정신이자 모토로 남아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지금 청춘FC의 선수들 같은 선수들을 발굴해낸다면 더 좋은 일이고, 무엇보다, 훌쩍 성장해 더 큰 물에서 헤엄칠 능력이 되고 또 그래야 마땅한 선수들은 미련없이 더 큰 물로 갈 수 있도록 놓아줄 줄 알아야 한다. 셀링 구단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스토리를 발견하고 재생산하면서 구단이 가지는 스토리는 점점 더 커질 수 있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할 수도 있다. 청춘FC 선수들의 스타성에 집착해 행여 선수의 앞길을 막는 구단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상이 내 기준에서 보는, 청춘FC라는 팀이 프로팀으로 창단된다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사항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라 생각한다. 다 제쳐두고, 챌린지 리그에 팀을 창단하기 위해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지원을 감당할 곳이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기업 스폰도 아나고 시민구단이라면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내가 주장하는 저 다섯가지 조건이 모두 실현 가능한 팀이 창단된다는건 사실 기적에 가깝다.


  그렇지만, 청춘FC의 팬으로서,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할 지라도, 청춘FC라는 팀이 그대로 프로팀이 될 수만 있다면 정말 기쁘겠다. 어렵겠지만 불가능한것은 아니니, 일단은 관련 논의가 긍정적인 결과로 맺어지길 온 마음을 다해 바라는 중이다. 기적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니까, 청춘FC 선수들이 가진 열정과 꿈은 그 기적을 가지기에 충분하니까.


  부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결론나기를. 청춘FC의 유니폼을 입고 챌린지 리그 경기장에 선 스물 다섯명을 볼 수 있는 날이 있기를. 부디, 아이들의 간절한 꿈이 모두 이뤄지기를.

  현실적인 나지만, 비현실적인 바람이란걸 알면서도 간절해진다. 머리도 마음도 복잡하지만, 단 하나 명료하게 보이는 것이 있다. 청춘FC 선수들이 가진 꿈. 그거 하나만은 정말 명료하게 보인다. 현실이 아무리 명료해봤자 아이들의 꿈보다 더 뚜렷하겠으며, 현실이 아무리 밝아봤자 아이들의 꿈보다 더 빛나랴. 그래, 그러니 일단 응원하고 보는거지.






+ 겸사겸사, 청춘FC 앰블럼의 남색과 라임색으로 블로그 컬러를 바꿨다. 뭐 별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애들 응원하는 의미에서.


+ 청춘FC라는 예능용 아마추어 팀이 그리 쉽게 프로화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다. 청춘FC 팬들이라고 물정 모르는 거 아니다. 어려울 거 알면서도 부딪히는게 청춘이고,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꿈 아닌가? 응원은 못해줄 망정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개축빠(이새끼들은 국축빠가 아니라 개축빠들임. K리그 욕먹이고 정 떨어지게 만드는 개새끼들.) 새끼들은 지들이 뭐 1원 한 푼, 응원 한 마디 보태줄 거 아니면 그냥 닥치고 있기를. 니들만 현실 잘 아는거 아니니까 그냥 좀 닥쳐. 내가, 우리가 꿈 꾸겠다는데 니들이 뭔 자격으로 그게 되네 마네 지껄이고 접으라 마라 간섭질이야 시발놈들이. 되려 응원해주는 K리그 팬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거르고 니놈들 개축빠들한테 도와달란 말 안 할테니까 상관 말고 꺼져. 어차피 네놈들은 도와줄 능력도 없으니까 뭐라도 되는 양 오지랖 쳐 부리지 말고. 그렇게 남의 꿈 비웃는 네놈들 꿈은 뭐 그렇게나 현실적이냐? 꿈도 희망도 없는 새끼들이 꼭 남의 꿈 비웃고 무시하더라.


+ K리그 팬들은 제발 노답 개축빠들좀 어떻게 해보시길... 저새끼들 때문에 K리그에 없던 정까지 떨어지게 생겼음. 맨날 팬 유입 늘려야한다고 타령하는 것들이 되려 팬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으니, 정상적인 K리그 팬들이라면 저놈의 개축빠 소리 들을만한 진상들부터 자체적으로 정화하는게 K리그에 보탬이 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0. 글에 앞서

 

 - 필자는 청춘FC의 팬이며 이 글은 개인 블로그에 씌여진 글이므로 당연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작성될겁니다.

 - 그래도 이 글은 최대한 냉정한 시각에서 오늘 본 경기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 청춘FC와 청춘FC 팬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댓글은 즉시 삭제합니다. 개인 블로그라는 집의 주인으로서, 내 집에 내가 원하는 손님만 들이고 대접할 권리가 있습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멘탈에 금이 간 상태이며 아마 글을 모두 마칠 때까지 그러한 상태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글은 아마도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될겁니다.

 - 경기를 본 후 시간이 좀 지난 상태에서 작성하는 글이므로 세세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이하부터는 평어로 작성합니다.

 

 

 

 

 

 

 

 

 

01.

 

  현장에 가서 봤다면 더 재밌었겠지만 난 복작대는 곳은 어지간해서는 질색이라 집에서 봤다. 직관은 못 가도 공중파 생중계 해주는데 팬으로서 풀타임 경기를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반차를 쓰고 간식거리 바리바리 사들고 집에 오니 세시 반.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어쩌고 꼼지락 대다가 티비 앞에 간식과 콜라 셋팅하고 앉은게 세시 사십분쯤 되었나보다. 30분부터 사전방송 시작했나본데 난 사전방송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앞부분을 조금 놓쳤다. 이럴 줄 알았다면 오자마자 티비부터 트는건데 아까비;_;... 뭐 여튼 사전방송 보고있자니 KBS가 꽤 준비를 많이 했다는게 느껴졌다. 청춘FC 선수들 하나하나 소개영상도 따로 만들어주고, 최근 K챌 팬들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챌린지 리그와 팀 소개에도 신경쓴 티가 났다.

 

  국축팬들은 뭐 중계 보기도 전부터 어차피 지나가는 들러리 취급 당할것이네, 악역 취급 당할것이네, 제대로 소개도 안될 것이네 아주 소설을 쓰고 난리를 치더니만... 챌린지 리그와 팀 소개 해주는데 그 열폭종자들 생각나서 웃겼다. 방송을 보고 난 다음 까도 늦지 않는데, 지들이 무슨 궁예도 아니면서 어찌나 관심법은 시전하시는지들... 솔직히 이런 기회 아니면 챌린지 리그와 팀들이 공중파에 그렇게 제대로 소개될 일이 몇번이나 있냐. 홍보가 안되느니 어쩌느니 마케팅에 정통하신 국축빠들 보기에도 좀 괜찮았는지, 뒤늦게 만족한다 괜찮았다 그런 소리 올라오대? 진짜 기가막혀서ㅋㅋㅋ 보고나서 까자고 말하던 일부 이성적인 사람들의 의견 개무시하고 여론질 하던 일부+일부+일부+일부+일부의 국축빠들 오늘 밤에 이불 좀 걷어찼으면 좋겠는데 걔들은 쪽팔린 줄 몰라서 그러지도 않겠지... 애초에 이불킥 할 놈들이었으면 그렇게 지들 뇌피셜을 오피셜마냥 싸지르면서 선동질은 안 했을테니. 하여간 노-답들.

 

  청춘 선수들 한명한명 특징 짚어가며 소개해준건 정말 좋았는데, 라커룸 인터뷰는 감독까지만 했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모든 선수들의 인터뷰를 다 딸 게 아니라면, 인터뷰를 하는 일부만 조명받는 거라... 특히나 이번 인터뷰에서도 보였듯 기존에 프로그램에서 비중있게 조명해주던 선수들 위주로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에 편집상으로 소외당했거나 비중(내지는 방송분량)이 없던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다. 김동우를 가장 아끼고 응원하는 입장에서야 내가 아끼는 선수가 인터뷰를 했으니 별 불만 없다가도, 청춘FC라는 팀의 팬으로서는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소외된 선수들이 눈에 밟혔다. 또,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고 정말 일생 일대의 기회인데 그 기회를 앞두고 진지하고 조용하게 마인드컨트롤 해야 할 시간에 방송 카메라 들이대고 인터뷰 하는건 선수들에게 무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에 대한 집중을 깨트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 새삼 생중계 경기 한다는 사실이 상기되어 더 긴장될수도 있고. 아무튼 경기 전 선수들 인터뷰는 안하는게 좋았을듯 싶다.

 

 

 

 

 

02.

 

  선발 명단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읭? 이게 선발 라인업이라고??? 하면서 좀 놀라다가... 생각해보니 전략적인 판단이었던듯. 하늘이와 우성이 빼고는 비주전들을 선발로 내보낸 감독들의 과감한 선택 자체는 좋았다고 본다. 냉정하게 보자면, 청춘FC의 경기 양상은 대체로 전반전에는 긴장하거나 정신줄 놓아서 말아먹다가 하프타임때 락커룸에서 감독들에게 와장창 깨지고 나서 멘탈정비 되면 후반전에 각잡고 제대로 뛰는 식이다. 이번 경기의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은 마지막 경기이니만큼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감독들의 애정과 배려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전술적으로 보자면 전반전은 사실상 막고 지키기였다고 본다. 최저손실, 최저실점으로 전반전은 일단 지키고, 상대팀 두명은 사실상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정예멤버로 후반 반전을 노린다는게 감독들의 의중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리와 명분 두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선수 기용이었음.

 

  오늘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폄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사실, 선수들도 자인하듯 청춘FC의 그 빈약한 스쿼드 안에서도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는 분명히 있다. 안정환과 이을용 두 감독들이 그동안 성적 내는데 꽤 신경쓴 편이어서, 비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그동안 부각될 기회는 커녕 노출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런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를 선발로 뛸 기회를 줘서 내가 다 고마웠다.

 

  전반전에도 원톱을 남하늘 세운건 대체할 자원이 없었으니 당연한거였고, 키퍼를 우성이에게 맡긴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선발 라인업을 비주전으로 짠 만큼 아무래도 실점 위기가 더 많을 것은 자명할 터, 그러한 상황에서 골리가 막지 못해서 전반부터 실점을 하게되면 후반에 그 점수차를 따라가고 분위기 뒤집기가 힘들어지니, 키퍼만큼은 주전 키퍼를 쓰는게 아주 정확한 전략이었다. 확실히 우성이는 국내 들어온 이후로 주전 키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한듯. 뭐 이건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03.

 

  전반전을 보면서 '암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자꾸 떠올랐다. 와, 진짜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네.

 

  이강이 동우 대신 공미 자리에 들어갔는데, 아니, 공미가 10분 뛰고 엥꼬나면 어쩌자는 거냐... 감독들이 이강을 15분짜리 조커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딱 15분 지나니까 퍼져서 아무것도 못 하더라. 볼 차는 센스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냐 체력이 안되는데... 그리고 실전경기 뛰어본지 오래되서 그런가 경기 운영을 너무 못했다. 공미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 하면서 중원 운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공격이 되지도 않고 전방이든 후방이든 우왕좌왕 아주 난리가 남. 공미가 공격을 만들어주기는 커녕 이강한테 볼이 가면 흐름이 툭툭 끊기니 뭐가 될 리가 있냐. 체력이 조루인건 이미 알고있었다만 진짜 딱 15분짜리였을줄이야... 이강은 일단 체력부터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풀타임은 고사하고 그래도 45분은 뛸 수 있어야지... 그라운드 위에서 퍼져있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다만, 아무튼, 팬으로서 참 아쉬웠다. 참, 그리고 이강의 또 다른 문제점은, 너무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는거다. 공미 자리는 원톱 자리가 아닌데 이걸 자꾸 잊는것 같다. 공미는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득점은 그 다음인데, 이강은 자꾸 왕년의 에이스 본능을 못 버리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가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뭐 이건 이강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춘FC 공미의 공통적인 문제점. 아무튼, 오늘 경기에서 이강은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순간순간 확실히 볼 센스는 있다는게 느껴지긴 했는데, 문제는 딱 거기까지만이었다는 것.

 

  그리고 원태... 오늘 아무것도 안했다. 정말로. 물론 원태가 골리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뒤늦게 포변하는 바람에 필드 플레이 경험이 적고, 특히나 윙으로 뛴 경험이 거의 없어서 어려워한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윙포워드인데 돌파도 안되고 크로스도 안되고.... 아니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원태쪽으로 공이 갔다 하면 주구장창 빼앗기니 공격이 될 리가 있나. 그렇다고 윙포워드에게 공을 안 줄 수도 없는데, 공을 주면 안주니만 못한 결과가 되니 이건 뭐.... 물론 챌린지 선발팀 우측 풀백이 뚫기 힘든 선수였다는 건 인정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이강은 그래도 뭐 한 거라도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도 있겠는데, 원태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한 수준이라 평가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래도 전보다 더 의욕적으로 경기한 것 같긴 한데, 원태에게는 너무 버거운 상대가 붙었다는게 아쉬울 뿐.

 

  전반전 2선에서는 그나마 웅재가 나았던 것 같다. 웅재도 여전히 골결정력 제로에 수렴하는, 포워드로서는 많이 부족한 자원이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많이 늘었다는게 보였다. 그리고 이강이나 원태보다는 덜 무기력했고, 더 적극적이었던것 같다. 격수로서의 센스나 기본기나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완전히 무너졌던 레프트윙에 비해 그래도 웅재가 맡았던 라이트윙은 그나마 조금은 버텨줬으니. 볼 컨트롤하는것은 좀 늘었더라. 몸싸움도 맨날 지더니 이번엔 꽤 다부지게 했고.

 

  하늘이야 매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선수라... 그나마 하늘이 없었다면 전반전에 청춘 전방은 단체 파업이었을듯. 그나마 하늘이가 어떻게든 혼자 파고들고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위안삼았다. 확실히 한번씩 나오는 본능적인 센스가 남달라서, 전반전에도 몇 장면이 눈에 띄었다. 다만 전반전에서는 거의 고립된 상태였고 상대팀 수비 뚫는걸 버거워하는게 보여 아쉬웠다.

 

 

 

 

 

04.

 

  전반전 격수진에서 남하늘 혼자 뛰었다면 전반전 포백은 병남이가 애들 멱살잡고 혼자 캐리한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

  레프트백 용섭이는 처음 체력 짱짱한 15분간은 헤매더니 감 잡을때쯤 되니까 체력이 엥꼬. 물론 엥꼬난 뒤에도 이강보다야 잘 버텼다만 풀백이 기진맥진해서 털리니 상대팀 라이트윙은 아주 신나서 파고들고 난리가 났지.

  라이트백 션은 사실 탈탈 털린건 아니지만, 역시나 대인마크가 잘 안됐고 번번히 침투 허용. 못했다고 겁나 까일 만큼은 아니지만 잘한것도 아닌.

  센터백 바른이는 뭐... 포백 라인에서 딱 중심잡고 막아줘야 할 센터백이 우왕좌왕 허둥지둥 난리가 났으니... 훌렁훌렁 아주 잘 벗겨지더라. 실수가 잦았음.

 

  그나마 또 다른 센터백 병남이가 사실상 바른이 영역을 포함한 센터백 영역 전부는 물론이고, 풀백 영역까지 어느정도 커버쳐주면서 진짜 목숨걸고 4선 라인을 지켰다. 사실 병남이가 백넘버 4번을 받은 데 불만이 좀 있었는데(주전 센터백으로는 경훈이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오늘 병남이는 백넘버 4번값 제대로 했다. 병남이 없었으면 전반 포백 라인 와장창 무너졌을듯. 그나마 병남이가 중심 잡고 버텨줘서 4선이 유지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중미....... 하..... 4231에서 공미 다음으로 경기 운영하는데 중요한 자리가 중미인데... 중원 조율하고 공수 연결해줘야하는데... 전반전 중미들은 한 게 없다.

  정현이는 풀백만 하다가 중미로 올라가니까 애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중원 조율은 커녕 어리버리 타다가 끝이었음. 그러다가 점점 내려와서 수비를 보는데 이건 뭐 라이트백 둘인줄 알았네... 그나마도 훌렁훌렁 벗겨져서 사실상 수비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 뛰어다니긴 많이 뛰어다녔지만 정작 한 건 없다.

  승호는 정현이처럼 자기 포지션 못 찾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빨리빨리 뿌려줘야 하는 자리에서 공 잡고 질질 끄니까 상대팀에 공을 계속 뺏기고, 중미면 중원에서 더 치열하게 싸워줘야 하는데 상대팀에 질질 끌려다니니 중미로서 할 수 있는게 없지. 승호도 열심히는 하더만 결과적으로는 한 게 없는 셈이 되어버렸다.

 

 

 

 

 

05.

 

  전반전 MOM은 사실상 김우성. 우성이 아니었으면 청춘FC는 전반부터 2-3점은 먹었을거다. 우성이는 오늘 한 골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했음. 성남전에 이은 인생경기였다. 그만큼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봐야겠지. 칭찬해주고 싶다.

 

  우성이는 사실 벨기에 전지훈련 까지만 해도 너무 불안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멘탈이 약하고, 경기중엔 너무 소심해서 주전 키퍼감이란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국내 들어온 이후에는 안정감이 좀 생기는듯 싶더니만 성남전에서 인생경기 한 뒤로는 자신감을 찾았는지 확실한 주전키퍼로 자리잡음. 아직까지도 볼을 완전히 캐치하지 못하고 불안한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게 눈에 보인다. 부상후 축구를 쉬었던 도한이와 달리 K3리그에서 꾸준히 뛰기도 했고, 또 훈련기간동안 여러번의 경기에 걸쳐 출전 시간이 도한이보다 더 많다보니, 확실히 경기 실전 감각이 더 좋다. 난 도한이를 더 응원하긴 하지만, 성남과의 경기나 이번 경기로 보건대 우성이에게 청춘FC 1번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음.

 

 

 

 

 

06.

 

  후반전 키퍼 도한이는... 물론 좀 억울한 면이 있기도 하다. 도한이가 먹은 두 골 다 분명 막기 힘든 골이었던것은 맞다. 도한이도 여러번 선방했는데 골 먹은것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으니 도한이 응원하는 입장에서 속상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도한이가 너무 섣불리 판단하고 성급하게 움직였기때문에 막기 힘든 골을 막을수 없는 골로 만들어버린 경향도 있었다. 도한이가 제대로 성장만 한다면 스위퍼 키퍼가 될만한 재목이긴 하지만, 아직 그러할 실력이 되지 않는데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은 좀 지양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저번에도 그렇고, 확실히 도한이가 골리일때 좀 더 까다로운 볼이 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운이 없어서 안타깝긴 한데 프로라는 세계가 원래 운도 실력으로 보는지라... 참 아쉬울 뿐.

 

 

 

 

 

07. 

 

  후반전 풀백 라인은 사실 그저 그랬다.

 

  민영이가 맡은 라이트백은... 상대팀 레프트윙이 빠른 선수였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버텨줬다. 물론 벗겨지기도 했지만 민영이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어떻게든 버텨줘서 완전 무너져버리진 않았다.

 

  호덕이는 레프트백에서 잘 버텨줬고 사실상 윙어 역할까지 하면서 왼쪽을 넓게 커버쳐줘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도움이 됐음. 오늘 고생 많았고 4선 중에서 제일 잘 했다.

 

  센터백 경훈이와 동현이는 못했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잘했다고 하기도 그런... 전반전에서 센터백이었던 병남이가 나머지 세명 멱살잡고 포백라인 책임졌던 것과는 다르게 둘은 후반전 포백라인을 든든히 받쳐주진 못했다. 라인이 쳐지지 않게 잡아주고 후방 중앙을 받쳐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이 좀 부족했다. 물론 상대팀 격수들이 공간침투 하는게 진짜 소위 쩔었다는거 감안해도,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센터백들이 4선 간격 유지도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별로였고. 그래도 둘이서 정말 투지를 가지고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고 실제로도 와장창 무너졌다기보단 흔들린 정도라 못했다고 하기도 뭣하다.

 

  중미에서는... 근영이는 오늘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평소엔 그렇게 부지런히 살림하러 다니더니만 오늘은 좀 움직임이 둔한 편 같아 아쉬웠다. 희영이는 평소처럼 공수전환 해가며 그래도 그나마 중원살림 해준 편. 둘다 후반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는 좀 얼타더니 시간 지나면서 정신 차리더만.

 

 

 

 

08.

 

  후반 양쪽 윙은 정말이지 한마디로 헬이었다 헬.

 

  동우 다음으로 국회 응원하지만 오늘은 정말 못했다. 너무 못해서 눈에 안 띌래야 안 띌 수가 없었음. 다른데 좀 보려고 해도 국회가 너무 못해서 자동으로 그쪽에 눈이 가더라. 전훈 합류해서 훈련 받은것도 아니라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거 알고, 나이가 이제 곧 서른 둘이니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축구 쉰지 12년이나 되었으니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는 것도 아는데, 그거 감안해도 못한건 사실이다. 윙포워드로 세웠는데 돌파도 안되고, 크로스도 안되고, 그렇다고 빨리빨리 패스해서 루트를 만드는 것도 아니라 공 가지고 있다가 뺏겨버리고... 공이 국회쪽으로만 갔다 하면 흐름이 툭툭 끊겨버리니 공격은 커녕 역습 루트만 된 셈이었음. 근데 또 정말 악착같이 이 악물고 하고 있다는게 보여서... 정말 목숨 걸고 열심히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부치니까, 못하는 거 보고 속터지고 화나다가도 또 너무 안쓰러웠다.

 

  치호가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안다. 윙포워드가 치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니라는것도 안다. 수비 보던 애가 전방에서 공격하려니 힘들거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평소엔 그래도 제 몫은 해냈었지만, 오늘은 못했다. 상대팀 라이트백이 철벽 수준이라 돌파가 힘들어보여서 안쓰러웠지만 정말 번번히 막혀버리니 보는 입장에선 답답할 밖에. 혼자 안될것 같으면 호덕이가 넓은 범위 커버쳐주고 있으니까 공격 상황에서는 좀 도와주러 와달라고 얘기를 하든지. 치호 본인도 정말 답답했겠다만 나도 답답했다. 레프트윙에서 한 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으니.

 

  하늘이는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서도 중간중간 돋보이는 센스를 보여주긴 했다만, 역시나 온더 볼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 제치는게 힘겨워 보였음. 또, 원탑이면 최전방에 나가 있어야 하는데 자꾸 쳐져있는 모습이 보여서 아쉬웠다. 물론 후반전에도 원탑에 하늘이 없었으면 망했을거라는건 자명.

 

 

 

 

 

09.

 

  동우. 동우야.... 김동우. 김동우야......................................................................

다른 글에서도 몇번 밝힌적 있지만 나는 김동우의 팬이다. 청춘FC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응원중이다. 근데, 오늘 동우 플레이는 많이 아쉬웠다.

 

  청춘FC 공격진 쓰리톱 뽑으라면 하늘이, 성진이와 더불어 꼭 한자리 차지해야 하는 사람이 김동우라는 생각은 오늘 경기를 보고 난 뒤에도 여전하다. 일단 김동우가 있어야 청춘FC 공격라인이 살아나는건 확실하다. 전반전에 이강 대신 교체해 들어갔을때도 확실히 동우가 들어간 뒤에 청춘FC 중원이 살아나고 어떻게든 공격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뭐 다들 확인했을듯. 동우가 중원을 조율하고 인터셉트 하고 패스 뿌리면서 중원을 지휘해야 그나마 공격루트가 생기고 상대 골문 앞까지 갈 수가 있다. 오늘도 동우는 상대팀의 압박수비와 밀집된 3, 4선 뚫고 어떻게든 경기를 운영하면서, 평소보단 힘겨웠지만 어쨌든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나마 오늘 잘 한 몇 안되는 선수 중에 동우도 포함되는건 사실이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동우의 고질병이 두개 있다. 하나는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가 없다는 것. 물론 동우가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라인 내려가면서 압박할 필요는 없어도, 중원이나 전방에서 자기가 커버쳐야할 구역에 상대가 온더 볼 상황이라면 바지런히 쫓아가 압박플레이를 하고 볼을 따야 하는데, 그런 적극성이 좀 부족하다.(압박을 안한다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안한다는 거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는거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진영에서 볼이 구르는 것도 아니고 상대 진영에서 구르고 있는데 공미가 걸어다니는 경우가 있다는게(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 되니 말이....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악의 고질병은 중거리슛 난사. 이건 내가 동우 소개하는 애정어린 글에도 단점이라고 적었을 정도로 치명적인 단점이다. 골대 앞에서 욕심을 내는거면 모르겠는데 패널티 에리어 근처도 아닌 저 멀리서부터 중거리슛을 뻥뻥 때린다. 결정력이나 좋으면 모르겠으나, 내가 봤을때 동우는 좋은 공미지 좋은 격수가 아닌지라, 결정력은 사실 좀 떨어진다. 안 때리느니만 못한 슛을 뻥뻥 때리니 이건 동우한테도 마이너스다. 공미의 가장 큰 역할은 중원을 조율하고 전방에서 패스를 뿌려서 공격 루트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차라리 부지런히 패스 뿌렸으면 플러스면 플러스가 되었지 마이너스는 아닌데, 정확도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난사하면 플러스 되는 일 없이 무조건 마이너스다. 그래서 제발 국내 들어와서는 스카우터들이 보고 있을테니 중거리슛 난사는 안 했으면 싶었는데... 오늘 보니 아주 작정한 것처럼 난사를 하더라. 아무리 플레이 메이커 역할 잘 하면 뭐하냐고, 시청자들에겐 난사만 기억에 남을텐데. 아주 속상해 미치는 줄 알았네.

 

  물론 동우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레프트윙이든 라이트윙이든 전후반전 내내 없는 수준이었고 공격 루트는 하늘이 하나 뿐인데 고립 상태니 공미로서 할 수 있는게 없었겠지. 그러니 볼 오면 급한 마음에 일단 때리고 보는거고. 그래도 그나마 자신이 에이스인건 맞으니까, 주장이자 형으로서 팀을 위해 어떻게든 해결해 주고 싶었을 마음도 이해한다. 사실 전반전 막판에 하늘이 못 보고 중거리 때린거 포함해서 몇번은 동우 시야가 좁아서 실수한 것도 있지만, 정말로 좌우 다 무너져서 동우 혼자 해결해야 했던 상황도 있었고. 공미 자리에서 속터져 미칠 상황이었을 동우 입장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자꾸 조급해 하니까 시야가 좁아져서 정작 패스 줘야할 때 못 준 적이 있었던게 사실이고.

 

  서울이랜드전 직관러 얘기 들어보면 김동우 원맨팀이었다고들 하고, 성남전에서도 중원조율과 전방 운영 정말 잘 했는데. 서울전에서야 어땠는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이제껏 내내 잘해오다가(물론 그때도 앞서 말한 고질병이 없었던게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었음) 마지막 경기에서 너무 아쉬운 운영을 보여줘서 속상했다. 물론 평소보다 못한 동우가 오늘 경기에서도 우성이 제외하면 에이스급이었다는게 함정.

 

 

 

 

 

10.

 

  오늘 경기 보면서 내내 성진이와 제석이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양쪽 윙을 맡아주던 애들이 없으니까 공미가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어지고 공격 루트는 일원화되면서 원톱 봉쇄되면 전방이 묶인다. 청춘FC의 장점 중 하나가 양 사이드 윙이 빠르다는 것이었고 거기서부터 득점이 시작됐는데 양 날개를 잘렸으니... 제석이와 성진이가 있었다면 오늘 동우나 하늘이도 고립되지 않고 전방이 좀 풀렸을텐데. 제석이도 성진이도 왜 하필 이 시기에 부상인지 너무 아쉽다. 제석이와 성진이 개개인에게도 아쉬운 일이지만, 청춘FC라는 팀으로서도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는게 오늘 경기로 다시금 증명된 셈. 그래도 애들이 벤치에 앉아서 볼 수 있게 제석이와 성진이를 로스터에 올려준 두 감독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화면에 제석이랑 성진이 잡히는데 순간 울컥했네.

 

  경기 내내 애들이 전반적으로 엄청 긴장하고, 얼어있는게 보여서 답답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다들 공중파 생중계 되는 경기가 처음이라 그런지 엄청 긴장한 것 같았다. 뭐 성남전에서도 구름관중 보고 긴장했지만 이번엔 관중도 많고 생중계 되는 경기다보니 아주 바짝 쫄아있는게 보였음. 게다가 마지막 경기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인지 애들이 다들 중압감과 조급함에 시달려서 아주 우왕좌왕 허둥지둥... 게다가 서로 욕심내고.... 누구랄것도 없이, 전반적으로 애들 전체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한편으론, 상대팀 선수들을 부담스러워하고 버거워하는게 화면 너머에까지 느껴져서 많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경기하면서 매 순간 느꼈을 한계와 자괴감도 걱정됐고. 그래도, 실력차이가 났는데도, 이정도면 투지와 조직력으로 뭉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량 차이는 꽤 났는데, 그걸 극복하고 버틸 수 있는 팀을 만든 안정환과 이을용의 지도력에도 세삼 감탄했다. 이정도면, 그래도 잘 한거 맞다.

 

  청춘FC 선수들, 아마추어 리그인 K3에서의 경력을 제외하면, 고등학교나 대학교까지만 제대로 된 선수생활 마치고 1~2년씩은 기본으로 쉰 선수들이다. 에이스인 동우도 축구를 쉰 기간이 3년이고, 용섭이는 10년을 쉬었으며 국회는 12년을 쉬었다. 오랫동안 축구를 쉬던 선수들,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채 방치되었던 선수들이 4개월만에 이만큼 성장한 건 정말 대단한거다. 그리고, 몇년을 쉰 선수들이 단 4개월만에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없는건 당연한거다. 근데 청춘FC가 진 걸 가지고 정의구현이라는 둥(제작진이 잘못한거지 애들이 무슨 죄냐 이 개새끼들아), 고소하다는 둥(니놈이 응원하는 팀도 반드시 강팀에게 지고나서 그 팀 팬들에게 고소하단 소리 쳐 듣길), 축구 접어야 한다는 둥(지들이 뭔데 애들 꿈과 열정을 평가하고 지랄들이냐), 역시 프로 수준은 아니었다는 둥(4개월 훈련한 애들한테 지면 그게 프로냐? 이제 다시 축구 시작하는 애들인데 당연히 현 상태에서는 실력차이 나는게 맞는거지 병신아).... 아무튼 ㅋㅋㅋ 거리면서 온갖 비아냥에, 무시에, 조롱에... 국축빠가 청춘FC 팬들 보면서 빠가 까를 만든다고 했던가? 난 그 말 그들에게 고대로 돌려주고 싶다. K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가도, 국축빠들 때문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KBS 이 캐병신 새끼들아 내가 이 기획 반대한 이유를 두 눈으로 쳐 보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냐? 마지막 기횐데, 만회할 기회도 없는데, 전국에 생중계로 애들 부쳐하는거 내보내니까 이제 만족해? 대체 이게 누굴 위한 경기였냐? 누군가에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꼭 이렇게 처절하게 끝내도록 했어야 했는지 좀 씨부려보지 그래. 씨발새끼들아, 청춘FC 애들에게 하등 도움도 안 되는 이 좆같은 기획 밀어부쳐서 그래 니들 살림은 좀 나아졌냐?

 

 

 

 

 

11. 청춘FC VS 챌린지 선발팀 출전 기록

 

VS 챌린지 선발팀

전반전

 

 

남하늘

 

최원태

성치호

이   강

김동우

이웅재

명승호

길정현

김용섭

김바른

주병남

Sean

김우성

 

 

VS 챌린지 선발팀

후반전

 

 

남하늘

 

성치호

김동우

천국회

최희영

임근영

염호덕

이동현

지경훈

허민영

이도한

 

 

 

 

 

12.

 

  난 내 생일도 잘 안 챙기는 사람이다. 주위에서 말해줘서 안 적도 많다. 그렇게 기념일 같은 것에 무신경한 사람이다보니 스물 다섯명이나 되는 청춘FC 선수들의 생일을 하나하나 챙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번엔 좀 챙기고 싶네. 성진이의 생일은.

 

  조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성진아. 그 어떤 해보다 아플 생일이지만, 그래도 축하해. 부상이 아니었다면 너는 네 생일날 화려하게 빛나는 저 그라운드 위를 누볐을거고 어쩌면 득점을 했거나 값진 어시스트를 했을지도 모르지. 아니, 넌 분명 그랬을거야. 그랬다면 네게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이 되었을텐데. 그 어느때보다 기쁘고 즐거워야 할 날,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던 네 심정이 어땠을는지... 차마 어떠한 말로도 위로를 해 주기가 어렵네.

 

  그래도, 그래도 부디 너무 아프기만 한 생일은 아니었기를. 부디 마음에 난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받는 생일이었기를. 그랬기를 바래.

  내년 생일은 더 행복하기를 바래. 분명 그럴거야.

 

  생일 축하해. 늦었지만.

 

 

 

 

 

13.

 

  아직 아이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기도 하고, 아직 방송이 끝난 것도 아니라... 아직은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지 않다. 아직은.






+.


  청춘FC 팬분들 중에 이 글 보러 들어오신 분이 계시고,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같이 대성통곡이나 할까요ㅠㅠ? 같이 수다떨어주세요ㅠㅠ 이래저래 속상해 미치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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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훈련 뒤 잠시 쉬고 다시 시작된 오후 훈련.

오전 내내 죽자살자 뛰었으니

오후에는 볼도 좀 차게 해주는 관대한 안감독.

덕분에 선수들은 신나서 공을 차느라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애들 다칠까봐 한시도 눈을 못 떼는 운코치.

근영이의 패스 미스 -> 민영이의 컷트 -> 볼 잡은 바른이 -> 성진이가 제대로 수비 못함 -> 그대로 흐르는 공

연습이지만 애들이 너무 못해서 순간 울화통이...ㅠ_ㅠ

아무튼 흘러나온 볼을 동우가 잡아서 슈팅 때리고

도한이가 집중해서 잘 막았나 싶었는데, 막자마자 아파하는 도한이.

그래도 훈련중이니 꾹 참고 골대 앞을 지키는 게 오구오구 기특해라.

애들 다칠까봐 눈을 못 떼던 운코치가, 도한이 곁에 트레이너가 붙어있는걸 발견.

여담이지만 이때 운코치가 "잠깐만, 정환아."가 아니라 "잠깐만, 안감독."하고 불러준거 되게 좋았다.

동생이고 후배지만 한 팀을 이끄는 감독직을 맡고있는 안정환을 존중하고 있다는게 무의식중에 나온것 같아서.

트레이너의 말에 순간 놀란 안감독과 운코치.

그래도 다행히 제자리에 맞춰놓긴 했다만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안느는 너무 놀라서 순간 움직이지도 못함;_;

아파하는 도한이.

골키퍼가 둘 뿐인데 그 중 하나가 당장 손을 못 쓰게 되었으니 이대로라면 미니게임은 불가능.

........이란건 안느 사전에 없다!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이와 잇몸이 바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착각이 아닐겁니다.

기가막히는 전직 국대 수문장...

물론 기막힘은 채 2초를 넘기지 않았으나

감독님 명에 감히 아이씨 한번 했다고 운코치에게 어김없는 갈굼을 하사하시는 안감독.

아무튼 그래서 청춘FC 임시 키퍼가 된 이운재.

안느 샌드백 되면서도 허허 웃던 동네 아재는 어디가고 국대시절 포스가...

수비수들 위치 잡아주는데 으따 무서워서 혼났으요;_;

몸은 좀 둔해도 공에 대한 집중력이 진짜 쩝니다.

이거레알 반박불가...

국대가 아닌 이상, 여기 있는 애들 포함해서 이운재가 키퍼 서주는 게임을 뛰어볼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되겠나.

캬 왕년의 거미손 어디 안 가네...

물론 순간적으로 커다란 공이 굴러서 축구공을 막은것처럼 보인 것은 아마도 착각일겁니다.


본인도 부상때문에 힘들텐데, 부상당해 그라운드 밖으로 아웃된 도한이를 걱정해주는 션.

도한이는 다친 손이 아픈 것보다도, 골키퍼에게 발만큼이나 소중한 손을 다쳐버린 게 속상하고

손을 다쳐버린 자신에게 화가나서 어쩔 줄 모른다.

다른 선수들은 무사히 오후 훈련을 마쳤다.

운이 없어서 다쳤을수도 있지만, 본인 잘못으로 다치는 경우도 있기에

선수들에게 부상당하지 않도록 집중하라고 다그치는 안감독.

벨기에 온지 이제 겨우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두명이나 다쳤으니 감독 입장에서도 어지간히 속상했을터.

물론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직 자기 관리나 컨디션 조절 같은걸 할 줄 모르거나 애초에 그 중요성조차 모르는

아직은 아마추어 선수들.

체력을 길러주고 기술적인 훈련도 해 주어야겠지만, 프로 선수에 걸맞는 마인드와 습관을 가르쳐주는것도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정 많은 안감독으로서는 하지도 못할 일을, 괜히 아이들 겁 주느라 입에 올리기도 한다.

선수답지 못한 아이들, 아직 어린 아이들의 철없음이 가져온 부상에 누구보다 속상한 안감독.

안느가 얼마나 속상했으면 애들한테 저렇게 좋지도 않은 소리 길게 했을까 싶다가도,

그냥, 내가 애들 대신 변명해 주고 싶었다.

애들은 몰라서 그런 거예요,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그런걸 가르쳐 준 스승이 없었으니까. 라고.

여기 있는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아니까, 얼마나 상처받았던 아이들인지 얼마나 힘들었던 아이들인지 아니까,

누구보다도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싫을 안느.

그럼에도 아이들을 위해서 싫은 소리 해야하는 그 입장이 오죽했을까 싶다.

인사하고서도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자, 빨리 가자, 빨리 가." 하고 아이들 다독여 데리고 나가는 김주장과

아이들 혼내놓고 마치 자기가 혼난것마냥 속상해하는 안느.

그리고 안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한이에게 가서 상태 체크하는 운코치.

운코치가 애정 어린 꿀밤을 때리고 있는데 "저도..."하고 말대답하는 도한이...=_=;;

도한아 그럴땐 그냥 가만히 있는거야;_;

이새끼야 하고 화내는 것 같아도

"손톱 뒤집어지면 어떡할라구 그래..."하는 안감독의 목소리에서 다정함이 묻어나왔다.

처음 경험하는 유럽 전지훈련에 저도 모르게 들떠서 방심하고 있던 도한이.

그래도 마지막엔 좋은 말로 다독여주는 운코치.

도한이를 타이르면서도 끝까지 도한이 새끼손가락에서 눈을 못 떼는 자상한 사람.

운코치 말대로, 부상을 계기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도한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보여서 기뻤다. 계속해서 너를 믿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다사다난했던 훈련 스케줄이 모두 끝난 오후.

희영이형아 안마해주는 착한 근영이.

는 양심없는 최희영이 부려먹는중ㅋㅋㅋㅋ

중딩 이후로 선배 마사지 해 줄 일이 없었던 근영이.

아마 고등학교땐 너무 잘나가서 그럴 필요가 없었을듯ㅋ_ㅋ?

희영이는 가끔 말하는거 들어보면 교회오빠가 아니라 어디 날라리처럼 건들건들 깐족깐족ㅋㅋㅋ

신체 일부를 맡겨놓고 까불면 돌아가는건 응징뿐ㅋ_ㅋ

말없이 정의구현중인 근영이ㅋ_ㅋ

세게하지 말아라 반대쪽도 주물러라... 아주 주문사항도 많은 까다로운 손님 최희영=_=;;

본인 다리에도 하기 바쁜 마사지를 형아에게 해주는 착한 근영이ㅠ0ㅠ

이때 동생 부려먹는 친구에게 한마디로 일침 놓는 호덕신ㅎ_ㅎ

말이라도 자기 편 들어주는 호덕형아의 한마디에 절로 웃는 순딩순딩 근영이 기여어ㅠ0ㅠ

고생 많은 동생 안쓰러워하는 호덕이와 빼도박도 못하게 나쁜놈 된 희영이ㅋㅋㅋㅋ

근영이가 희영이하고는 이미 같은팀에서 생활하고 있어서인지 반말하던데, 호덕이한테는 존댓말 쓰더라.

형아한테 존댓말 쓰는것까지 씹_덕스러운 근영이ㅎ_ㅎ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나고, 동생들 소집시키신 김캡틴.

동생들이 일생에 다시 없을 기회인 벨기에 전지훈련을 수학여행쯤으로 생각할까봐,

괜히 방송물 헛바람 들어 축구를 가벼이 생각할까봐 걱정하는 맏형 동우.

애정어린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놓고 나서, 아이들 다독여주는 김캡틴.

와중에 동우 뒤에 웅재보고 깜놀ㅋㅋㅋ 목을 쭉 빼고 있어가지고, 처음엔 뭐 합성한건줄 알았네ㅋㅋㅋ

형들이 신나게 혼나고 나니까

이제야 들어오는 철딱서니 막내들.

들어오기 전에 말이라도 맞추고 들어올것이지;_;

아마 치호가 말하는게 사실인듯. 하늘이가 적당히 둘러대는것 같았음.

아무튼 막내들 덕분에 자체 통금도 생김ㅋ_ㅋ

아이들에게 시간 약속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김캡틴.

팀원들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동생들이 잘되길 바라는 형으로서 진심이 묻어났던 동우의 이야기.

벨기에에 온지 벌써 삼일이나 됐는데도 아직까지 들떠있는 아이들이 걱정되는 동우.

꿈은 많고, 철은 없고, 아직 어린 아이들끼리 모여 헤쳐나가야 하는 타국생활.

물론 코칭스텝이 있긴 하지만 24시간 선수들 곁에 붙어서 지도해 줄 수 있는게 아니니,

팀을 위해서 그리고 동생들을 위해서 누군가는 하기 싫어도 맡아야 하는 악역.

동우는 기꺼이 그 악역을 맡았다.

아이들이 엇나가지 않게 막아주고, 흔들리지 않게 중심 잡아줄 동우가 청춘FC에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김동우가 왜 청춘FC의 주장인지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

 


 


 

벨기에에서 맞는 세번째 아침.

말은 좀 험하게 해도 생활만은 정말 반듯한 희영이가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아침을 맞았다.

벨기에 오기 전 측정한 서전트 점프에서 2등 해놓고선 약한 척은;_;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는 희영이.

넌 잘 되지 않을래야 잘 되지 않을 수가 없어.


사실 일 단위로 몸무게 재는건 뭐 체조 선수들이 아니고서야 크게 의미 없는 일이긴 한데;

아마도 애들 긴장하라는 차원에서 재는 것 같다. 정신줄 놓고 먹지 말라는 뭐 그런...

웃통 벗을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희영이ㅋ_ㅋ

더 빠질 데가 없어 보이는 희영이도 살이 빠지네.

허약체력 용섭이가 살 빠지면 더 약골 될까봐 걱정되는건 나뿐?_?

체지방 20%의 힘을 과시하던 호덕이도 뱃살이 많이 줄었다.

와중에 1g이라도 줄이려고 빤쓰만 입고 재는 호덕이 졸귀ㅋㅋㅋㅋㅋ

바른이가 옷을 벗을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맹탱한 눈깔의 리자몽ㅋ_ㅋ

바른아... 양말이랑 트레이닝복 무게보다 니 어깨의 리자몽 무게가 더 나갈듯 하다만ㅋ_ㅋ?

말도 안되는 말에 대꾸도 해주기 귀찮은 성형호 트레이너ㅋ_ㅋ

"에유, 몸보신좀 해야 되겠어 다들."

???????? 반어법인가??????? 아니면 트레이너에게 몸보신은 음식이 아니라 운동인가?;;

아무튼 말은 무심한듯 해도 혹시나 바른이가 정체되어 있다고 안좋은 소리 들을까봐 친절히 해명해주는

정 많은 성트레이너.

 

아침부터 애들 불러모아서 분위기 잡으시는 안감독.

어제 동우가 한차례 분위기 잡은걸 몰랐나봄....

이제 안느가 휘두르는 사랑의 채찍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아이들은

긴장되는 맴으로 날아올 채찍을 기대하는데(?)

여유란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보상이란걸,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아이들이 가지기엔 자칫 감당못할 위험이란걸

조금 냉정하지만 아이들에게 현실을 말해주는 안감독.

음... 근데 난 이 부분에서 안감독이 반만 옳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물론 지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란 말에는 공감하지만,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맨날 게임을 하거나 영화만 보는것도 아니고, 축구에 도움되는걸 할 수도 있는데

일단 경고만 하고 좀 더 지켜보는건 어땠을까 싶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좋은 습관을 들이고 절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물론 그럴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안느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젯밤 주장에게 혼나고 열두시간도 안되어 또 혼나는 아이들ㅠ0ㅠ

안감독의 용건은 자율 수거를 빙자한 전자기기 압수-_-ㅋ

"안 내고 싶은 사람은 안 내도 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뒤에 '감당할 수 있으면-_-'이란 말은 생략하셨지 말입니다?_?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너희를 위해서 자율적으로 하라고 조언해주는거니까

좋은 말 할때 내놔라잉^_^????

시합 얘기에 집중하시느라

좋은 소식은 까잡수신 안느ㅋ_ㅋ

이번 기회에 형아의 휴대폰 중독도 고쳐주시려는 사려깊으신 안감독님ㅋ_ㅋ


휴대폰 강탈당하기 전에 저마다 간절한 맴으로 고국에 메시지 전송중인 아이들.

흔한_미필자의_군대_비유.jpg

누가 보면 희영이 너 군대 다녀온줄 알듯ㅋ_ㅋ;;

부모님께 연락하는 효자들이 있는가하면

여자친구부터 생각나는 사랑꾼들도 있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랑꾼 동생들을 보며 대신 속죄해주는 형아도 있음ㅋㅋㅋ

...........은 훼이크고 한술 더 떠서 영상 통화까지 하는 고급진 불효자 허민영ㅋㅋㅋㅋㅋㅋㅋ

애교 좀 떠는가 싶더니

여자친구 단도리 시키는것도 참 간결한 상남자 허민영.

민영아 그렇게 갑자기 훅훅 바뀌면 너 조증이라고 의심받는다 얘야...

.................은 개뿔 휴대전화 없으면 불안한 마음만은 청소년 허민영 (24세)

그리고 이 광경이 기막히신 김캡틴ㅋㅋㅋㅋㅋㅋㅋㅋ

얼라들의 맴을 몰라주는 큰엉아랑 눈 마주치니까 뻘쭘하게 웃는 정현이ㅋㅋㅋ

와중에 속으로 솔로천국 커플지옥 외치고 있었을 우성이ㅋㅋㅋ

그리고... 우리 웅재 왕따 아니지ㅠ0ㅠ???

굵직한 목소리로 아무도 안 받는다고 찡찡대는거 졸귀ㅋㅋㅋ

1등 션, 2등 승호, 3등 치호.

아무튼 애들은 이렇게 자율 수거를 가장한 휴대전화 압수를 당했다ㅠ_ㅠ


오후 훈련을 위해 찾은 투비즈 홈구장에서

아날로그 진료 좋아하는 투비즈 팀 닥터에게 부상당한 손가락 진료를 받는 도한이.

이 의사는 일단 일주일 진단 때리시고 시작함;_;?

아무튼 별 일 아니라는 말에 씨익 웃는 도한이.

다시, 훈련 준비를 해 나가는 도한이.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기초 훈련부터 다시 시작하는 중.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가르치는 안감독.

직접 시범도 보여주는 안감독.

와... 안느 운동 쉰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발이 빠르네...

안느의 발이 반박자 이상 빠르다는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주시는 안느의 채찍질.

아이들이 한때 유망주'였고' 한때 선수'였던' 낙오자가 아니라,

이제 새로 시작하는 도전자가 되길 바라는 안감독.

열심히 훈련하는 아이들에게 쉼없이 입채찍 내리치시는 안느만의 애정표현법...ㅠ0ㅠ

근데 듣는 내가 다 아픔ㅠ0ㅠ 애들 좀만 살살 때려주시길ㅠ0ㅠ

안감독께서 헤딩도 손수 시범보여주시려는데

폼은 참 좋았으나.... 이 다음 장면은 감독님의 권위를 생각해서 생략합니다....

이운재 : 월드컵에서 헤딩골 넣은 놈 헤딩 실력이?????

고거 헤딩 몇개 하면서도 바른이가 헉헉대니까 동우가 다시 공 던져주면서 "또! 몇개 안남았어" 하고 응원해주는거 감동;_;

벌써 배터리 다 쓴 아이들;_;

죽어라 재미없는 기본기 훈련만 한 아이들이 안쓰러웠는지


마지막엔 좀 재밌는거 시켜주는 안감독.

물론 항상 조건은 걸려있음ㅋ_ㅋ

애들 코묻은 돈 삥뜯는 재미까지 추가~ 유후~

하늘이가 치호쪽으로 길게 준 공을 잘 트래핑해서 받은 치호.

이번엔 치호가 크로스 올려주는데 그걸 등짝으로 받은 하늘이ㅋㅋㅋ

그걸 아시는 분이 그래 세 골 넣으라고 시키신다요 그래?

승호가 길게 준 공을 잘 트래핑해서 크로스까지 잘 올려준 원태.

근데 경훈아... 너 돌고래니;_; 헤딩을 하려면 좀 더 힘있게 앞으로 밀면서 공을 받든가, 그게 안될것 같으면 받아서 슈팅을 때려야지;_;

머리로 공 통 치는거 보고 돌고래쇼 보는줄 알았다;_;

경훈이의 두번째 헤딩 시도는 제법 괜찮았는데 우성이가 잘 막았고,
두번째로 헤딩한건 누군지 잘 안보여서 모르겠다만 아무튼 어림도 없음=_=;;

그리고 헤딩 하기도 전에 혼자 스텝 꼬여서 홈런볼 날리는 희영이ㅋㅋㅋ

안느 : 노_답

공을 집어넣는게 아니라 자꾸 튕겨내기만 하는 애들 보면서 속터지는 안느ㅋㅋㅋ

콘 : 가만히 있던 나는 무슨 죄예영ㅠ0ㅠ

첫번째 골은 정현이가 넣었다.

간만에 활약해서 씬난 정현이.

희영이의 꿀크로스 받아서 가볍게 헤딩 성공시킨 근영이도 신났음ㅋ_ㅋ

멤버 조합만 봐도 답이 없어 보이는 조...

제석이가 올려준 크로스가 좀 짧았다.

물론 헤딩하는 용섭이가 방향을 엄한데로 잡기도 했지만ㅋㅋㅋ

어차피 감독도, VJ도, 시청자도.... 용섭이를 제외한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음ㅋㅋㅋㅋㅋ

도한이가 크로스를 좀 낮게 줬는데, 기가막히게 골대로 밀어넣은 동현이.

호덕이의 꿀크로스 + 근영이의 깔끔한 마무리.

이번에는 골대 끝자락에 있는 용섭이에게 좀 길게 제대로 크로스 준 제석이와

발가락 생명 걸고 찬 용섭이의 올인슛감전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탈출하고 싶었으면ㅋㅋㅋㅋㅋ

탈출하게 된 게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발가락이 아파서 뒹구는게 아니다! 절대!

형아의 재롱잔치 보고 웃겨 죽는 동생들ㅋㅋㅋ

그리고 이때다 싶어 용섭이 놀리는 안느ㅋㅋㅋ

다들 왜 웃겨 죽는건지 친절하게 VJ에게 설명해주는 동우.

큰형마저도 웃겨서 끅끅대게 만드는 청춘FC의 비타민 용섭이ㅋㅋㅋ
이 장면은 분위기가 너무 유쾌하서 볼때마다 나까지 기분 좋아짐ㅋㅋㅋ

아픈 제자를 대신해 안감독이 자진해서 들어감.

아파하는 용섭이는 핑계고 그냥 본인이 심심하고 하고싶으니까 들어간 것 같....

헤딩하기 딱 좋은 높이, 위치, 파워...

꿀크로스ㄷㄷㄷㄷㄷㄷ

물론 무득점의 스트라이커 웅재는 꿀크로스도 못 받아먹지 말임다...

골 대신 현대무용도 보여줄 줄 아는 이웅재는 절대 무장점의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절대!

입 앞에 숟가락 들이밀어도 못 받아먹는 제자를 보며 속터지는 안감독.

이번에도 꿀크로스였고 제석이도 잘 받았는데 조금만 낮은 각도로 헤딩했으면 들어갈 뻔... 아까비;_;

득점력 제로의 포워드들을 보면서 속터지는 전직 포워드 병남이.

와 진짜 안느 올려주는것마다 크로스 꿀인것좀 보소;_;
이번에는 제석이가 못했다기보단 그냥 우성이가 잘 막은듯.

안될것 같은건 바로 포기하는 쿨한 남자 안정환ㅋ_ㅋ

대출 받기도 전에 빚독촉 당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저 쓸쓸한 등짝좀 보소ㅠㅠㅋ

한국 축구에는 골 결정력이라는 과제를,

제석이에게는 대출이라는 과제를 남긴채 끝난 오후 훈련ㅋ_ㅋ


휴대폰 있을 때에는 저마다 자기 침대에서 쪼마난 액정 쳐다보느라 서로 말할 시간도 잘 없더니만

휴대폰 뺏으니까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떠는 아이들 보면서 안느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게되었다...=_=;

물론 휴대폰 없이도 혼자 쉬는 아이들도 있음.

건강과 은혜를 동시에 챙기는 알뜰한 남자 희영이ㅋ_ㅋ

으응??????????? 이게 뭔일이래????????

책 읽는거 들키자(?) 쑥쓰러워하는 근영이.

책 읽으며 마인드 컨트롤 하는 조용한 근영이ㅎ_ㅎ

반면, 여기 옹기종기 모여 의문의 책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아이들도 있었으니...

벨기에에서 유물 득템이라도 했나? 싶었는데

와중에 민영이는 탄소 연대 측정도 아는구나~ 이열~ 민영이 이미지 생각해보면 좀 의외인듯?

아무튼 씐나게 앞장서서 의문의 책을 소개하는 호덕이ㅋ_ㅋ

표지만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 책은

벨기에 도착 첫날, 다른 애들이 개인훈련 하고 있을때 창가에서 제석이가 들고있던 책!

 

하지만 그 누구도 읽는 모습은 보지 못한 바로 그 책!

한 10년 예상합니다...

이거 책 펴는 호덕이의 손이 진짜 잔망스러움ㅋㅋㅋㅋ

어떻게든 제석이 놀려줄라고 신나하는게 손에서까지 느껴져서 완전 귀여움 터짐ㅋㅋㅋㅋㅋㅋ

호덕이가 본것만 해도 벌써 6년이나 된 책ㅋㅋㅋㅋ

호덕이가 기억력이 좋은건지, 아니면 제석이가 뻔질나게 들고다녔는지ㅋㅋㅋ


맨날 빵쪼가리 나부랭이들 먹다가 쌀밥 보니 신난 아이들.

역시 한국 사람은 쌀을 씹어야 한다니까...

어김없이 나타나 잔소리를 늘어놓는 안감독과

이젠 안느 잔소리를 노랫소리 듣듯 편하게 듣는 아이들ㅋㅋㅋ 우성이 빼고는 신경도 안쓰고 밥 먹느라 바쁨ㅋㅋㅋ

휴식시간에 머리색 바꾼 바른이.

그리하야 캡틴킴의 헤어살롱 첫번째 손님이 된 바른이와

동생을 위해 기꺼이 염색약 발라주는 자상한 동우ㅎ_ㅎ

감독님이 언제 알아볼까 궁금한 바른이는 초딩처럼 VJ 입단속 시키기 바쁨ㅋ_ㅋ


오늘도 어김없이 회의 소집하신 김주장.

물품 정리 잘 할 것과

내일 모레 있을 게임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고

아이들에게 발언 기회도 주는 나름 민주적 회의ㅎㅅㅎ

OH OH 경기를 앞두고 유럽 애들 상대하는 법을 알려주는 해외파 허민영의 위엄 OH OH

요즘 애들 쓰는 말은 잘 모르는 김주장이 '조진다'의 뜻을 묻자 이걸 왜 모르는지 몰라하는 민영이의 저 순박한 표정ㅋㅋㅋ

그리고 뭘 조져~ 하면서 민영이 배때지 만지는 희영이ㅋㅋㅋ 뭘 조지는지 넌 아는것 같은데?ㅋㅋㅋ

장난끼 발동한 동우는 조폭삘 물씬 나는 단어 풀이를 바른이에게 토스...

하려고 했지만 바른이가 안 받고 민영이가 받아서 친절하게 풀이해줌ㅋ_ㅋ

경험자 민영이의 현실적인 조언이 끝나고

김캡틴이 다시한번 아이들 마음 다잡아주며 회의 종료!

민영이가 조진다고 표현하는게 왠지 맘에 든다.
그래, 유럽 애들이든 뭐든 너희가 다 조져버려!


저마다의 방법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이들.

그렇게, 내일을 기대하며 잠드는 밤.


드디어 디데이!

오늘은, 아이들이 하나되어 싸우는 첫번째 정식 경기가 있는 날.


경험도, 실력도 모자라지만

그래서 되려 성장할 일만 남은 아이들.

힘들 때일수록 힘이 나고

어려울 때일수록 성장하는

'청춘'이라는 이름의 아이들.

그들이, 드디어 그라운드 위에서 하나가 되고,

진정한 한 팀이 된다.


 






 

 

 

5화는 사실 별로 재미없는 회차같다.

맘 아프게 애들이 자꾸 다치기나 하고...

뭔가 시동만 걸다가 끝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거의 돌려보지 않는 회차.

훈련 내용 보여주는 것도 애들 부상당하는 부분 위주로 보여줘서 애들이 훈련할떄의 실력은 어떤가 보기에도 별로고.

그래도 아이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한 팀으로 다져지는 모습들이 보여서 소소한 재미는 있다.

특히 동우가 주장노릇 하는 부분은 좋아서 여러번 돌려봤다.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한 팀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종영이 다가오니 더 그런 생각이 드네.

이 아이들이 한 팀으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다면, 성진이가 다시 복귀할 때 까지 기다려 줄 수도 있을텐데.

이래저래 참 아쉽고 아쉽다.

 

어쨌든 5화 감상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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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때문에 바쁜 을감독을 뒤로하고

먼저 벨기에로 출발한 선수단.

해외에 처음 나와보는 아이들도 많고,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해외 전훈을 가는게 처음인 아이들이 대다수다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들떠서 조금은 정신없고, 소란스럽고, 놀러온듯한 분위기.

그런 아이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안감독.

실패와 포기에 익숙한 아이들이라서일까, 하나를 이루면 더 큰걸 이루고자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는데

칭찬과 안식이 필요했을 아이들은 작은 성취에도 쉽게 안도하고 안주하려는 듯 보였다.

더 성장해야 하는데,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속상했을 감독을 보면서

저 아이들이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아이들은 아주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성취에 익숙치 못해 우왕좌왕하는거라고

그렇게 내가 대신 변명해주고 싶었다.






저마다 아주 길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모인 아이들이 출발선에 섰다.

다함께 손을 잡고, 발 맞춰 같이 가야 할 길을 눈 앞에 두고.

이제 아이들은 끝모를 오르막 길을 걷는다. 어쩌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보다 더 고되고 힘겨울 길을.

그래도 괜찮을거야, 외로울 때 손잡아주고 힘들때 어깨를 두드려주고 주저앉으면 일으켜줄 동료들이 있으니까.

부디, 모두 저 길을 올라 정상에 서기를.






해외를 떠돌다시피한 경훈이나 민영이에게도

유럽에 처음 와보는 바른이나 도한이에게도 이번 벨기에 전지훈련이 설레고 신나기는 마찬가지.

아이들의 설레는 맘까지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감독이라는 자리.

아이들이 걸어가야 할 이 길을, 때로는 앞에서 끌어주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고 때로는 곁에서 함께 걸으며

적어도 이 길 위에서만큼은 아이들을 책임져야하는 안정환은 설렘보다는 고민으로 복잡한 심경이다.

어쩌면, 두려웠을까.

상처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던 아이들도, 힘들어서 주저앉아있던 아이들도, 혼자서 달리던 아이들도

모두 안정환의 한 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안정환이 내민 손을 잡고 여기까지 왔다.

얼마나 힘든 길을 가야 하는지 알면서도, 어쩌면 또다시 다치고 아플지도 모른다는걸 알면서도

그래도, 그 모든걸 감수할 수 있을 만큼, 같이 축구하자고 손 내밀어줄 누군가를 기다렸던 아이들이

기꺼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 서 있다.

자신들에게 손 내밀어준 이가 출발하라고 말해주길 기다리면서.


안감독의 복잡한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달린 버스는 드디어 벨기에에 도착하고

아이들은 그저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시작에 신날 뿐.

그래, 두려움보다 설렘이 앞서야 청춘이지.


와플?

오늘도 PD의 소개를 가장한 포장스킬 발동!

어쨌든, 서류 심사부터 무려 세번이나 되는 테스트를 거쳐, 길고 긴 여정 끝에 벨기에에 도착한 아이들.


일단 경관은 참 좋은 숙소.

제작진 : 도심은 아니지만 벨기에 맞긴 맞음. 사기 아님ㅋ

아이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의 배려!

현지 아저씨도 깜짝 놀라게한

난민 청년들...

이 아니라 피끓는 청춘들이 드디어 벨기에 땅을 밟았다.


스물넷 동갑내기 네명과 스물셋 성진이, 스물둘 도한이가 함께 쓰는 방.

이 방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신 분이 계시다는것?

스물여섯 형 두명과 스물넷 세명, 그리고 스물둘 승호가 쓰는 방.

이 방의 특징은 비주얼 방이라는 것?

물론 웅재만의 주장임ㅋㅋㅋㅋ 순간 당황스러워하는 VJ.

..... 웅재의 미적 존중이랍니다 취향해 주시죠.....

화룡점정 영화배우 뺨치는 비주얼에

청춘FC 공식 등판미남 이웅재까지 웅재만의 미적 기준을 충족하는 비주얼이 득실대는 와중에

소외당하고도 형아한테 한마디도 못하는 승호 졸귀ㅋㅋㅋㅋㅋㅋ

스물넷 형아 둘과 스물둘 원태, 스물하나 동갑내기 둘이 쓰는 평균연령 제일 어린 방.

이 방의 특징은...

유치뽕짝 초글링들이 모여있다는 것?ㅋㅋㅋ

맏형, 둘째형, 셋째형이 막내를 데리고 있는 방.

이 방의 특징은 평균 연령이 제일 높다는 것과

긍정왕 둘째형의 평가에 따르면 고시원보다는 낫다는 점ㅋ_ㅋ??


청춘FC라는 팀의 공식적인 첫번째 팀 미팅이자, 해외에서의 첫번째 팀 미팅.

서열 정리부터 들어가시는 서열 파괴왕 안느.

맏형 동우에게 주장을 시키고

부주장 시킬 둘째형을 찾는데

김용섭 : 접니다만...ㅋ_ㅋ

예상 외의 인물이 둘째형이라는 사실에 심히 당황하신 안느ㅋ_ㅋ

어쨌든 동우가 주장, 용섭이가 부주장을 맡기로 했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6주. 그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아이들 하기에 달렸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또 충고를 가장한 협박해주고 아이들의 마인드를 잡아주는 안감독.

실컷 훈화말씀 끝난 안감독께서 그제서야 운코치를 챙기시는데... 할말 다 뺏긴 운코치는 살짝 빼는듯 싶더니

주옥같은 명언을 쏟아내심ㅋㅋㅋㅋ


드디어, 청춘FC라는 이름으로 치룰 첫번째 경기.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마음을 다잡거나

때로는 자신의 긴장감까지 나눠 짊어져줄 동료들과 함께 공을 차면서

다짐하는 첫번째 밤.

우리 모두, 꿈을 향해서 함께 가겠노라고.

와중에 애들 방에 일일이 불 꺼주러 다니는 자상한 성형호 트레이너;_;

이렇게 청춘FC의 벨기에 전지훈련 첫날밤이 깊어갔다.






벨기에에서 처음 맞는 아침.

오잉??? 불 켜기도 전부터 일어나서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등불삼아 책 읽고 있었던 도한이???

그리고 간밤에 잠 설치느라 얼마 못잔 민영이.

어쩐지가 아니고 많이 으스스한데;;;

상남자도 겁먹게 만드는 벨기에의 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었으니...

사건의 전말이 몹시 궁금한 VJ가 캐묻자 술술 입을 여는 여린어린영혼 최원태.

원태야... 웃음이 나오냐 웃음이...-_-

그러하다. 두뇌와 함께 유니폼을 한국에 두고 온 원태.

감독에게 말했다간 최소 사형감

........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친절한 동생 하늘이와

옆에서 "등짝 한 백대 터졌지..." 하고 한 소리 거드는 친절한 동생2 근영이ㅋㅋㅋ

그리고 위로의 말을 가장한 형들의 장난ㅋㅋㅋ

"원태 운다ㅋ" 초딩스럽게 놀리는 희영이와

"원태 괘안타~ 니 표 미리 빨리 예약돼 있더라ㅋ" 얄밉게 놀리는 호덕이ㅋㅋㅋㅋ

와중에 희영이 침대에 밴드 묶어두고 발 걸어서 운동하는것 좀 보소...

아아_이건_꿈일거야.jpg

........는 무슨... 냉혹한 현실을 맞아 주장에게 SOS를 쳐보지만

돌아오는건 응징뿐ㅋ_ㅋ;;;

그저 황당하신 김캡틴 앞에서 아직 정신 못차리고 "희영이형이 했어요 그 멘트ㅋ" 하고 딴지거는 철없는 원태와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거야 이거는... 축구를 몇년을 했는데 이거는 말도 안되는거죠 지금 이거..."

황당해서 원태 말도 안 들리는 김캡틴.

아무튼 큰엉아에게 매달려보지만 묘안이 나올 리 만무하니

주장의 조언에 따라 벨기에에서의 전훈을 상큼하게 감독님께 얻어맏고 시작하기로... 큰 결심한 원태.

와중에 어른들께 인사하러 가기 전에는 씻고 가야 한다는 예절 바른 원태와

뭘 씻고 가냐는 김캡틴=_=ㅋ의 속마음은 아마.... 어차피 먼지나게 맞을건데 뭐하러 씻냐는 그런 뜻이었으려나?ㅋㅋㅋ

아무튼 그 와중에도 씻고는 가야겠다는 원태는

자는 우성이형 깨워서

드라이기까지 빌려다가

감독님을 위한 꽃단장중.... 미인계라도 쓰려고?ㅋㅋㅋ

.........사실 심란해서 아무 생각도 없음ㅠㅠㅋ

호러영화인줄...

잔뜩 겁먹은 어린 영혼이 겨우겨우 방으로 들어서는데

꽃단장한 보람도 없이 도로 생겨버린 야속한 까치집이여ㅠ0ㅠ

이제 막 일어나서 아직 침대에 있던 스승에게

아침부터 상큼한 소식 전하는 제자를 보며

기뻐서 말이 안 나오는 안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태 주눅들어서 대역죄인처럼 있는거 불쌍한데 기여어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시작되는 입채찍질...

ㅠ0ㅠ 얼마나 맞아야 끝날까 긴장하는 원태에게

상황 종료 알려주는 안느???? 응??? 벌써 끝났어??? 이게 아닌데?????

코묻은 돈 쪼끔 삥뜯는것으벌금 징수로 대신하는 관대하신 안느 찬양!_!

감동받아 폴더인사 하는 원태를 보며

"죄송할 짓이야 뭐... 니가 잘못한거지." 하고 깍쟁이짓을 가장한 위로멘트 해주는 관대한 안느ㅠ0ㅠ

죽기 직전 살아난 원태와

아침부터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는 안느.

그래도 어린애가 혼자 얼마나 마음 앓았을까 안쓰러워하며 진정한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

....려나 했더니만.... "괜찮아ㅋ 나도 저랬음ㅋ" 역시 감독의 위엄따윈 전혀 개의치 않는 안느ㅋㅋㅋ

아무튼 여기 새 생명 얻은 어린양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그저 안느님 찬양에 바빴다고 한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맞은 조식시간.

운동하는 애들인데 아침 요만큼만 먹여도 괜찮나?

암튼 와구와구 우적우적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빠미소 날리는 안느.


얘들아 그렇게 한쪽으로만 짐을 지면 허리 휜다ㅠ0ㅠ

벨기에에 처음 들어올때처럼 설레거나 들뜨거나 신나하는게 아니라, 진지해진 아이들.

청춘FC의 전지훈련을 도와줄 투비즈의 홈구장.

역시나 PD는 협찬팀에 대한 예의를 지켜줌.

A.F.C. 투비즈는 청춘FC의 협찬팀이자 첫번째 공식경기 맞상대이기도 하다.

애초에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팀과 연습경기 붙어준다는 것 자체가 협찬임...

환영식이라고 하기에는 심히 조촐하지만

아무튼 간단한 환영 인사도 받고

6주간 더부살이 하러 왔지만

마치 전세얻는것마냥 당당하게 구장 안내도 받기로 함.

다글다글 모여있어도 되는데 일렬로 쪼로록 서있는거 졸귀ㅋㅋㅋㅋ

입장도 차례차례 한줄로 서서 질서지키는 예절교육 잘 받은 꼬꼬마들ㅋ_ㅋ

.........이 얼마나 큰 불행이었는가를 아이들이 깨닫기까지는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기서도 잔뜩 긴장해선 벽에 딱 붙어서 한줄로 쪼로미 선 애들좀 보소ㅋㅋㅋㅋ

이 초딩미 넘치는 아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투비즈측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름이 새겨진 전용 캐비닛.

애들이 다들 제대로 놀라지도 못하고 얼떨떨해서는, 신나한다기보다는 신기해하면서 캐비닛에 새겨진 이름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꿈을 꾸는 기분일지가 나에게까지 느껴져서 뭉클뭉클했다.

별거 아니라고 하면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꿈만 같았을 기분 좋은 선물과

자신들에게 뜻깊을 라커룸을 아이들에게 선뜻 내어준, 보이지 않는 배려에 내가 다 고마웠다.

생전 처음 가져보는, 소속팀의 앰블럼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온전한 자신만의 라커를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신기해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서야 웃는 모습에 나는 괜시리 마음이 아팠다.

처음보는 라커 앞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하고

기쁜 마음만큼이나 두려운 마음도 드는 아이들.

이제 고작 스무살, 어려도 너무 어린 치호가 "언제 이런걸 또 달아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 하는데,

와.... 이건, 그냥 안쓰러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 너무 슬펐다.

아직 살 날이 창창하고 축구선수로서의 인생도 까마득히 남은 저 어린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상처받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 꿈같은 상황에서 '꼭 이런걸 다시 달아야지'가 아니라

'내가 언제 또 이런걸 달아볼까'하는 두려운 마음부터 들었을까 하고.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맏형 동우까지 라커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어떤 아이들은 꿈을 꾸고, 어떤 아이들은 다시 오지 않을거라 예감하는 벅찬 순간을 가슴에 새긴다.


아이들 따라서 나도 덩달아 감동하고 감격하고 벅차오르는 마음이 둥실거리려던 찰나....

의자에 늘어진 안느 따라서 갑자기 나도 로우 텐션...=_=;;

역시 청춘FC 분위기 바꿔주는 사람은 안느뿐....

푸른 잔디가 보이는 멀끔한 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종이쪼가리 하나.

그나마도 추가할 부분이 생긴다는데...

부실하다못해 허름하기까지한 코칭스텝 보강 기회!!

게다가 후보는 K리그 레전드 중 한명인 김은중!_!

..........이 언제 벨기에 가 있었대?_?;;;

감독에게 코칭스텝 고용 제안하는 프런트.

하지만 안감독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면접 자리까지 다 마련해둔 제작진.

제작진 : 코치는 정해져 있어 너는 면접만 보면 돼...

안감독님의 콧대를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등장하는 면접생.

방금까지의 자존심은 온데간데 없는 천생 막내 운코치ㅋㅋㅋ

이미 수석코치 대하듯 넉살 좋은것좀 보게ㅋㅋㅋ

그에 반해 여전히 까칠하신 콧대높은 안감독.

처음부터 기싸움 시작하는 면접관 + 면접생 + 깍두기1

안정환 : 뭐 할 줄 아는거라도?

김은중 : 너희가 더부살이 하는 팀의 1군 코치ㅋ

안정환 : 으응??? 그랴??? 1군 코치여????

뭐 정 그렇다면야... 우리 엄청 비싼 곳이지만 받아줌ㅋ

콧대 높은척 하고 자존심 센 척 해도,

사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후배에게 구걸까지 할 수 있는 안감독ㅠ_ㅠ

아무튼 그래서 벨기에 현지 코치로 김은중 영입 성공!


고향에서 날아온 꿈많은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뭉클해진 김코치.

후배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가르침을 줄 것을 약속한다.


이리하야 김코치의 관전하에 시작된 벨기에에서의 첫번째 공식 훈련 시작!

청춘FC 선수들을 보고 벌써 감동먹은 맘여린 김코치;_;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서 그런가, 대전시티즌에서 한솥밥 먹었던 성형호 트레이너에게 끊임없이 조잘조잘.

훈련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쏟아졌지만

그딴거 상관 안하시는 쿨한 안감독.

폭우속에서도

그려려니 하고 뛰는 감독과 아이들.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한지

다들 신났음ㅋㅋㅋㅋ

용섭아 비오는 날 너무 신나하면 미친놈 취급받는다잉...

근영이는 웃으면 이렇게 예쁜데 왜 잘 안웃지...ㅠ_ㅠ

아무튼 씐나게 훈련을 하다보니

5분만에 비가 개고 딱 운동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로 바뀜.

그새 체력이 좀 올라온 용섭이. 아직도 헉헉대긴 하지만 지난번처럼 낙오되진 않는다.

이럴때일수록 칭찬보다는 협박애정의 채찍질로 더더욱 멘탈을 다져주시는 안느만의 참교육법.

이 훈훈하고 아름다운 현장을 보며 아직까지 감동에 젖어있는 김코치ㅠ0ㅠ

맴이 아주 소녀소녀함...

이 말 정말 좋은 것 같다. '꿈을 좇는 젊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라는 문장.

'꿈을 좇는 젊음'이라는 말 만큼 이 아이들을 명료하게 표현할 다른 말이 있을까.

힘든 길이란 걸 알면서도, 다칠지도 모른단 걸 알면서도, 안될수도 있다는 걸 감수하면서도

이 청춘들은 다같이 모여 꿈을 좇아 달린다. 기꺼운 마음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그 누가 감히 이들의 꿈을 불가능한 것이라 폄하할 수 있는가?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는 아이들.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아무런 충돌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혼자 돌아서다가 갑자기 아파하는 션.

계속 훈련 하라는 말에 공을 차고는 있지만

션이 계속 신경쓰이는 아이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 수준에

애가 타는 안감독.

그리고 누구보다 애타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션.






벨기에 도착 3일째.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때꼰해보이는 션.

걱정해주는 형아에게

괜찮다고 웃어주기도 힘겨운 마음.


시간은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부상당한 동료가 걱정되고 자신에게도 언제 찾아올지 모를 부상이 걱정된대도

남은 이들은 계속해서 훈련할 밖에.

오늘 훈련은 새로 영입한 김은중 코치가 지도하는 첫 훈련.

한땀한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는 자상한 김코치+_+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의 몸을 가볍게 데워주는 운동.

아이들이 한창 훈련하는 곳에 나타난 푸짐한 동네 아재안감독.... 어디선가 나타나서 어김없이 갈굼 시전.

안감독님이 보고 계셔!

열심히 훈련하는 아이들.


팀닥터까지 빌려주는 아낌없는 투비즈.

잔뜩 긴장한 션.

다행히 별 문제 없다는 의사.

가벼운 운동은 해도 괜찮다고 하고...

근데 결국은 그게 아니었음... 이 돌팔이놈아...

겨우 안도하는 션.

이제서야 아무렇지 않은척 장난도 치지만, 사실 다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디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가슴앓이했을 션.

물론 지금은 빙구미 봉인 해제ㅋ_ㅋ


지금까지의 코스는 가벼운 몸풀기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달릴 시간.

온 얼굴 근육을 써서 격하게 반가워하는 용섭이ㅋ_ㅋ

아아_신난다.jpg

애들이 한숨쉴 틈도 주지 않고 출발시키는 매정한 안느.

그리도 조카막내동생같은 선수들을 위해 같이 뛰어주는 자상한 김코치.

자, 죽어라 뛰기 시작!

기초 훈련이자 체력 훈련을 가장한 인내심 훈련

축구선수에게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실력!

이게 축구팀이여 육상팀이여...


여기 뛰지 않고 꿀 빠는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만?

.....은 무슨..... 단 1초의 농땡이도 허용되지 않는 여기가 더 헬인듯...

본격_제작진의_잡은_물고기_능욕.jpg

벨기에까지 데려간 잡은 물고기니 이제 레전드 대우고 뭐고 없다! 방송을 위해서 마구 능욕하는 제작진ㅋㅋㅋㅋ

안느가 1일 1갈굼 시전중이라면

돼랑이운코치는 1일 1명언 시전중.

명언이고 뭐고 힘들어서 귀에 안 들어올듯...

이렇게 키퍼 둘만을 위한 지옥코스가 휴식시간도 없이 계속됐다.

도한이랑 우성이는 차라리 뛰고 싶었을듯;;;


애들 잠깐 쉬게 해주는 안감독.

지친 아이들에게

나름 악마같은달콤한 제안을 하는 안감독.

애들이 덥썩 미끼를 안 무니까 떡밥까지 추가영~

주장의 승낙 하에 거래 성사.

아무튼 빡센 러닝 시작.

팀내 최고령자가 순서대로 4명이나 포진된 첫번째 조 출발.

아직 충전 덜 된 형아를 뒤에서 밀어주는 착한 민영이.

본인도 힘들텐데 동생 밀어주는 큰형 동우. 동우가 밀어주는거 보고 뒤의 민영이도 쫓아 달려와서 같이 밀어줬음.

본인 뛰는것만 해도 힘들텐데.... 이 착한 애들을 어쩌면 좋냐ㅠ0ㅠ

감동이고 뭐고 애들이 체력 올라온 게 마냥 기쁜 안감독과

이미 의식 없는 상태인 용섭이ㅋ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끝까지 형아 챙겨주는 민영이ㅠ0ㅠ 말로만 상남자지 완전 다정한 소녀임 소녀...

믿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한다.

괜히 애들 겁주는 것 같지만 일단 안느가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한다.

물론 용섭이 귀에 그딴 말이 들릴 리가 업ㅂ음ㅋ

그래서 또다른 악마의 제안을 건네는 안감독과

말만 들어도 힘든 제안을 듣자마자 쓰러지는 호덕이ㅋㅋㅋ 호덕이가 저럴 정도면 정말 힘들긴 힘든가봄.

이번에도 주장 동우의 승낙으로 거래 성사.

아무튼 그래서 또다시 죽어라 뛰는 초고령자 4인 포함 첫 조.

와중에 "야 용섭이 안 챙겨, 우쒸?" 하고 둘째동생을 향한 격한 사랑을 표현하시는 김캡틴ㅋ_ㅋ

어느새 동생들에게까지 챙김 받아야하는 청춘FC의 사랑둥이가 된 용섭이;_;

역시나 쳐지긴 하지만

그래도 첫번째 바퀴까지는 그럭저럭 뛰는 용섭이를

격려해주는 안감독.

순간 갑자기 찡하신 짠느 (40세, 1일 1짠 경력의 리환아빠)

본인도 젊은애들 따라가기 힘든 맏형 동우가 끌어주고, 뛰는거 힘들어해서 본인도 번번히 하위권인 동생 경훈이가 밀어주고,

옆에서 화이팅 해주는 호덕이가 다독여주면서

힘들어도, 조금 늦어도, 끝까지 함께 뛰는 아이들.

동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제 시간에 들어온 용섭이 포함 첫 조.

안느가 툴툴거리거나 말거나

기절 직전.

힘들어서 어쩔줄 모르는 형아 끝까지 챙기는 착한 호덕이ㅠ_ㅠ

물론 용섭이는 동생이 챙겨주는거 고마워 할 겨를도 없음;_;

 

오전 훈련이 끝나고...

용섭이는 건물로 들어오자마자 기절.

이야 역시 축구선수들이야 게임도 축구게임을 하네?

......가 아니라... 니들 안 힘드니... 그렇게 몸을 쓰고도 게임할 체력이 남아있냐... 게임이 얼마나 힘든건데.

이래서 젊음이 좋다고들 하나봅니다...

몸이 아픈 원태는 저 시장통 속에서 꿋꿋하게 자는중.

저쪽 구석 가서 자지 왜 굳이 거기서...;_;


 

 

 

 

 

 

 

 

 

2편에서 계속됩니다.

0. 잡담


 0-0. 직접적으로 주소를 까지는 않겠지만, 모 블로그에서 내 포스팅 아주 교묘하게 베껴다가 쓰셨던데 양심이 있으면 제발 고렇게 살지 마십쇼. 나도 청춘FC 팬이라 가끔 청춘FC 팬 블로그 찾아다니면서 청춘FC 팬질하는 글 흐뭇하게 보기도 하는데, 당신 블로그 갔다가 기분 잡쳤습니다. 내 포스팅 올라온 바로 다음날 교묘하게 베껴서 똑같은 포스팅 쓰시면 기분 좋으신지? 짜증나게도, 그 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라 네이버 검색시 내 블로그 글보다 위에 걸리더라. 네이버는 왠만하면 자사 블로거들 밀어주니까 뭐. 아무튼, 항의하려다가 그냥 애잔해서 참았는데, 그렇게 살지 좀 마시길. 김동우 포스팅 베껴간 당신 말입니다.


 0-1. 16부작짜리 청춘FC의 감상문을 4회까지 썼으니, 이제 1/4를 마친 셈이다. 종영 전에 본방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0-2. 내가 제일 아끼는 선수는 김동우. 그 다음으로 방진규, 천국회, 이제석, 염호덕, 이도한, 허민영, 지경훈, 오성진. 여기까지만 순서를 매길 수 있다. 이 외의 선수들은 순서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 사실 원태도 처음엔 많이 아꼈었는데(4화에서의 통화씬 보고 그냥 KO) 이후 행보에 좀 실망해서 입장 철회. 뭐 아직까진 그렇다. 아무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하나 미워하는 선수 없이 다 응원하고 있다.


 0-3. 내가 감상문에서 매일같이 웅재를 까고 있지만 그건 웅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아쉬워서... 더 잘 할수 있는데 왜 저것밖에 안될까 아쉽고 안타까워서 애정어린 갈굼을 하는 것이지, 진짜 애정이 없으면 갈구지도 않는다. 사실 청춘FC에도 상대적으로 애정이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미워하는건 아님) 그런 애들은 내가 감상문에서 잘 언급도 안 한다. 그러니 웅재야 제발 힘좀 내;_;








0. 이하에서 지칭하는 'K리그 팬', 'K리그 빠', '국축빠', '너희들' 등의 대명사는 모든 K리그 팬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청춘FC탓하는 '일부' 노답 K리그 악질빠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K리그 팬들 모두가 노답 악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K리그 팬들 모두를 싸잡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립니다.



 





1. 청춘FC가 K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1-1.

  성남FC는 아직 경기 직전까지의 상황만 보여줬기때문에, 아마 다음회차에서 경기를 내보내기 전에 소개영상을 틀 것 같고. 서울이랜드같은 경우에는 경기 직전에 구단 소개도 해주고, 그들이 대단한 팀이라고 추켜세워주면 추켜세워줬지 비하하는 뉘앙스 전혀 없었음. 거기에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 인터뷰도 따주고, 청춘FC와 비슷한 사연의 선수인 최유상과 관련된 내용도 특별히 따로 언급해주고 인터뷰 따주고 골 넣은 뒤에나 교체되어 나갈때에도 한번씩 더 언급해줄 정도로 충분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줬음.

  이게 모자라다고 하는 놈들은 진짜 양심이 있는 놈들이냐 없는 놈들이냐ㅋㅋㅋ 그럼 청춘FC가 주인공인 프로에서 뭐 얼마나 어떻게 더 해주기를 바라냐? 이게 뭐 축협이나 연맹이 KBS에 외주줘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임?ㅋㅋㅋ 이건 KBS에서 제작하는 청춘FC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임. 청춘FC는 평가전할 상대가 필요했고 서울이랜드는 공중파 홍보가 필요했음. 서로 조건이 맞아서 성사된 거래다 이거지. 그래서 서울이랜드는 평가전을 붙어줬고 청춘FC는 성의껏 서울이랜드 홍보를 해줬음. 공중파 나름 프라임시간대에 시청률 5% 가까이 되는 예능에서 인터뷰들까지 합치면 2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했고 편집방향이나 뉘앙스또한 따듯하고 좋았음. 나름대로 저들도 우리같은 청춘들이라고 스토리를 부각시켜주기도 했고. 서울이랜드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음. 그럼 서로 된거지 뭘 더 어쩌라고??? 뭐 신처럼 묘사했어야 직성이 풀리냐?


 1-2.

  서울이랜드전 경기 직전에 나간 자막 "프로라는 이름으로 축구를 하는, 청춘FC의 목표" "상대는 분명 우리보다 강하다"

  성남전이야 아직 방송을 안탔으니 봐야 알겠지만 서울이랜드전 편집방향과 딱히 다를거라고 보이지 않음. 피디가 성남에 원수진 거 있지 않고서야. 그럼, 뭐가 문제임? 저 자막 어디에서 K리그 무시나 비하를 찾을 수 있음? 충분히 대단한 곳으로 묘사하고 대단한 상대들로 묘사했음.

  K리그 팬들의 불만중의 하나가, K리그가 꿈의 무대로 묘사되지 않고 청춘FC에게 넘사벽의 리그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건데ㅋㅋㅋㅋㅋ(모 커뮤니티에서 본 의견을 그대로 긁어오자면 '청춘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도전의 무대 넘사벽의 무대로 꾸며져야 하는데'였음.) 아나 진짜 이건 무슨 열폭인지 모르겠다. 일단 첫째로, 청춘FC는 분명히 K리그를 꿈의 무대로 묘사하고 있음. 자막에서도 대놓고 '목표'라고 하는데 뭘 더 얼마나 극진한 표현을 써서 꿈의 무대라고 묘사할까? 응? 매일밤 눈물로 소원하는 간절한 리그 뭐 그런 수식이라도 붙여줄까?ㅋㅋㅋㅋㅋ 아 진짜 작작해라. 그리고 청춘FC가 K리그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그려지지 그럼 뭐 도전을 받는 입장으로 그려진 컷이 단 한컷이라도 있음?ㅋㅋㅋㅋ 방송을 보고 말하는건지 뭔지. 그리고 뭐? 넘사벽의 무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춘FC 선수들이 K리그 선수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거 인정함. K3리그는 아마추어 리그니까 그 경력을 제외하면, 청춘FC의 선수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축구를 쉰 선수들이고 3년쯤 쉰 선수들도 많음. 많게는 10년까지 쉰 선수들이니 현역 선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지는게 당연함. 그걸 굳이 부인하고 싶지는 않음. 그러나, 청춘FC 선수들에게 K리그가 왜 넘사벽의 무대로 그려져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출이 되었건 사이버 선수였건간에 K리그에 등록되었던 선수들도 있고(출전 못했네 방출당했네 하는 개소리 시전하는 인간들은 제발 없기를. 그럼 지금 K리그 소속된 선수들 중에서 출전경험 없는 선수들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냐?) 실업축구 주전으로 몇년 뛰다가 프로전환 되기 직전에 꼬인 선수도 있음. 해외로 잘 풀리려다가 꼬인 선수들도 있고. 청춘FC에 청대에서 날아다니던 선수들도 많고 꼭 청대 아니어도 K리그에 점찍혔던 유망주 출신들도 많음. 그들이 어찌저찌 재수없이 꼬여서 청춘FC에 있는거지, 잘 풀렸으면 지금쯤 자기들이 그렇게 찬양해 마지않는 K리그 선수였을 이들도 많은데, 지금 현재 프로가 아니라고 해서 그들이 왜 폄하받아야 함? K리그가 그들의 꿈의 무대는 맞지만, 이미 프로 문턱을 밟았거나 그 앞까지 갔던 선수들에게 K리그가 왜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까지 표현되어야 함?ㅋㅋㅋㅋㅋ 뭣같은 개부심은 좀 갖다 버리라고. 청춘FC가 '현재' 아마추어인 선수들인거 맞는데, 걔들이 무슨 단순 조기회도 아니고, 설령 K리그 입성에 실패한다고 한들 뭐 K리그랑 넘사벽이라고 자위질을 해야 K리그 위상이 올라가냐? 현재 K리거들은 뭐 태어날때부터 K리거라고 정해졌대니? 넘사벽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진짜ㅋㅋㅋㅋㅋ

  혹시 오해하는 독자가 있을까봐 명확히 해두자면, K리거들에 비해 아직 청춘FC 선수들의 실력이나 기량이 부족하다라고 정상적으로 비판하면 누가 뭐래냐고. 근데 꼭 넘사벽 같은 꼴같잖은 단어를 써가며 네깟놈들이 감히 어딜 올려다봐? 하는 꼰대적 마인드를 부리고 있으니까 그게 한심하다는거임. 아무튼 청춘FC는 분명히 K리그를 꿈의 무대로 그리고 있고, 청춘FC는 거기에 도전하는 도전자들로 명확히 표현하고 있음. 근데 K리그를 더 신성시하고 우상화하지 않았다고 빼애애애액 거리는 것들은 그냥 열폭이라고밖에 안보임. 넘사벽 같은 개소리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지요.


1-3.

  청춘FC가 K리그 팀을 이기는 바람에 대중들이 K리그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개소리를 시전하는 인간들이 넘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장 중요한 얘기를 하자면, 꼬우면 이겼어야지. 지들이 져놓고 어딜 청춘FC탓을 하고 자빠졌니. 누가 지래? 져달래? 지들이 못해서 져놓고 왜 잘한놈보고 잘못했대ㅋㅋㅋㅋㅋㅋㅋ K리그 팬들의 승패 인식 수준이 그것밖에 안됨?ㅋㅋㅋㅋ 프로라고 뻐겨대는 그들의 스포츠정신 어디감? 승패를 인정못하고 변명 구질구질하게 다는게 K리그 팬들의 스포츠 정신이냐?

  물론 K리그 팀들이 청춘FC와 붙을때 1군과 정식적으로 붙은게 아니라는거 알고 있음. 나뿐만 아니라, 청춘FC를 정상적으로 즐기는 팬들이라면 다 알고 있음. 그래도 혹시 그런거 제대로 모르는 시청자가 있을까봐, 방송에서도 명확하게 짚어줬음. 서울이랜드전 보면 "오늘 청춘FC의 상대는 서울이랜드FC의 리저브 선수를 주축으로 한 엔트리"라고 자막으로 정확하게 짚었음. 성남전? "선발 중 6명이 정규 리그 출전 경험.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다고는 하나 청춘FC에게는 버거운 상대"라고 주전 경쟁에 밀린 선수들이라고 명확히 했음.(그러면서도 그들을 충분히 존중했고.) 청춘FC가 1군급이랑 붙었다고 포장된적 없고, 저들이 후보들이라고 해도 청춘FC 선수들에게는 힘든 상대라는 것도 명확히 했음. 그러니 방송을 제대로 본 시청자들이라면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보다 나은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음.

  물론 이딴거 개무시하고 K리그 까대는 K리그 까들도 있겠지. 근데 그게 왜 청춘FC 책임? 그들이 청춘FC빠냐? 걔들은 그냥 청춘FC를 핑계삼아 K리그 까는 애들인데 청춘FC랑 무슨 상관이야. 청춘FC 없었으면 걔들이 K리그 안깠을것 같냐? 걔들은 청춘FC 아니었어도 뭔 꼬투리든 잡아서 K리그 깠어. 근데 걔들이 청춘FC를 이용해서 K리그 까는게 왜 청춘FC 탓이냐고. 청춘FC도 이용당하는건데, K리그랑 마찬가지로 피해자면 피해자지. 왜 화살이 청춘FC에게 돌아오냐ㅋㅋㅋㅋㅋ 화내야 될 상대도 못찾는 놈들은 대체 뭔지.

  그리고, K리그를 꿈의 무대로 묘사를 해야 하느니 존중을 해야 하느니 빼애애액 거려놓고, 청춘FC가 K리그 팀과 붙어서 좋은 성적 내니까 2군이니 2.5군이니 핑계대면서 그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1군 선수들은 다르다느니 그게 K리그 수준이 아니라느니 하면서 선 딱 긋는 놈들은 진짜 K리그 팬들끼리 보기에도 역겹다고 생각 안하나? 이중성 오진다 진짜. 지들끼리도 그렇게 급 나누고 그러는 놈들이니 청춘FC를 무슨 불가촉 천민 대하듯 넘사벽이니 어쩌니 하고 앉아있지ㅋㅋㅋㅋ 2군이든 3군이든 걔들도 프로인데 옹호는 못 해줄망정 청춘FC 상대로 성적 별로 안좋았다고 선 긋는 놈들 보면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빠심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부분? 지들이 생각해도 모순이 있다고 생각 안하나? 쪽팔린줄 알아라 진짜.

  그에 비해서 청춘FC는 상대팀 2군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그들이 주전이 아니라고 아주 매너있게 묘사했음. 청춘FC에서 사용한 자막 보면 알꺼임. K리그 위대하다고 빼애애애액 거리면서도 지들 2군 존중 못하는 K리그 빠들보다 청춘FC가 그들에게 더 친절했음. 그런데 K리그 빠들은 누가 누구에게 뭐라고 하는건지ㅋㅋㅋㅋㅋ 우리 K리그를 신격화 해야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진 놈들까지 신격화하면 우리 최상위층 선수들까지 무시당하니까 걔들은 신격화하면 안돼!!! 빼애애애애액!!!!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ㅋㅋㅋㅋㅋㅋ 지들 주장의 모순이나 좀 짚어보길.

  2군이건 3군이건 그 선수들은 K리그 팬들이 그토록 자부심 쩔어하는 프로선수고, 청춘FC는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음. 그게 팩트임. 그게 아니꼽고 싫으면 애먼 청춘FC 잡아 족칠게 아니라 지들이 그토록 개무시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진 자기네들 프로 선수들을 조져야지. 어따 대고 화풀이냐 화풀이가.


1-4.

  청춘FC에 출연하는 K리그 팀이 악당으로 여겨진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놈들도 많더만. 아니, 그런 놈들은 청춘FC를 제대로 보긴 하는지 의문이다. 청춘FC가 그동안 스파링해준 팀들을 악당으로 묘사한거 본 적 있는지? 다 좋게좋게 묘사해줬고 그들을 예우하는 마인드로 편집했고 항상 상대팀에 우호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묘사했지 한번도 악당으로 묘사한 적이 없었음. 그 개똥같던 낭시팀마저도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으로 묘사했고 대놓고 악마처럼 표현한 적 없음.

  서울이랜드가 청춘FC를 3대 2로 이겼다는 소식에 다들 방송에 나오지도 않은 경기분을 가지고 서울이랜드가 악마로 묘사될것이네 악역이 될것이네 청춘FC에게만 유리하게 편집할것이네.... 보지도 않은걸 가지고 어찌나 뇌내 망상들은 그렇게 써제끼시는지 아주 작가들이 따로 없었음. 현실은? 김동우에게 발 건 22번 선수에게 경고도 주지 않은 장면을 내보내면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패널티 킥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최대한 서울이랜드쪽에 좋게 표현했음. 물론 이을용이랑 안정환이 불만을 나타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최대한 상대팀을 배려해서 편집한다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뭔 방송 되기도 전부터 청춘FC를 상대하는 팀은 악역취급을 받을거라는 둥 아주 지들끼리 피해망상 뇌내망상 써제끼면서 난리난리.....

  누가 청춘FC 상대팀 악당 취급했는지 얘기좀? 청춘FC 선수들이? 아니면 감독들이? 아님 제작진들이? 팬들이? 아 뭐 그래, 일부 극성 팬들 중에서 그러는 애들 있었지, 근데 청춘FC를 악당 취급하는 K리그의 일부 팬들은? 그런 노답들은 서로 익스큐즈하고 넘어가야되는거 아님? 팬질 하루이틀함?



1-5.

  물론 서울이랜드를 포함한 국내팀들이야 청춘FC와 붙어도 그만 안 붙어도 그만일수도 있지. 프런트에서야 공중파 타고 싶어서 붙길 바라겠지만 코칭스텝이나 선수들은 싫어할수도 있고. 당연히 이해함. 그래서 국내팀들이 청춘FC와 평가전 치루는게 단순히 팀 홍보 목적에만 있다기보다는, 그야말로 대승적 차원에서의 배려가 있었다는 것에도 동의하고 청춘FC의 팬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함.

  그러나, 국내팀은 마냥 희생해주고 베풀어준것으로 포장하면 그건 좀 곤란하지. 그들이 K리그를 위해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것처럼, 청춘FC도 K리그를 위해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부분이 있음. 솔직히 그들이 말하는 '대승적 차원'이라는 게 뭐겠음? K리그 흥행 아님? 그리고 청춘FC를 통해 K리그가 공중파에 노출되는게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하는거지. 그럼 여기서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판단할 줄 알아야지. 저들이 마냥 밑지면서 '희생'하는 거라고 판단한다면 사고회로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겠니? 청춘FC도 K리그에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하고 있다는 말임. 즉, 둘다 '함께' 협조하는 거라고. K리그 구단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청춘FC가 K리그 팬들에게 고마워하듯 K리그 팬들도 청춘FC에게 고마워 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생색내지는 말아야 한다 이거다. 대승적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프로스포츠는 사업의 영역에 있는거임. 어떤 미친놈들이 사업을 밑지면서 하나? 다 아다리가 맞아야 하지. 서로 계산기 두드려보고 손익계산 끝났으니까 협조하는건데 일부 K리그 팬들은 무슨 K리그가 청춘FC랑 평가전 붙어주는게 크은 희생인양... 청춘FC측(그게 제작진이든 선수들이든 팬들이든)에서 자발적으로 고마워하는게 맞지만, 그걸 강요할 처지들이 아니라 이거지. 그리고 그네들 역시도 청춘FC에게 어느정도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딴거 업ㅂ어.

  물론 앞서 말했듯, 프런트측의 의사와 현장의 코칭스텝 이하 선수단의 의사는 상이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불만이 있을수 있다는거 인정함. 근데 K리그 선수들 아마추어 아니잖아? 청춘FC 까내리는 K리그 팬들이 늘 강조하는게 그들은 프로라는 거잖아? 프로의 세계에는 돈이 개입되고 시스템이 관여하는게 당연한거임. 싫어도 프런트에서 결정 내렸으면 어쨌든 해야 하는것도 프로 스포츠임. 이럴때만 프로 계급장 뗄거 아니잖아?

  그러니까 제발 K리그 부심 고만 부리라고. 이건 지들이 잘나서 부리는 자부심이 아니라, 지들 자존감이 낮아서 부리는 자존심 같다니까.








2. 청춘FC가 K리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1.

  청춘FC에 백날 게스트처럼 나와봐야 K리그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보면, 뭐랄까, 너무 근시안적인 그들의 시각이 안쓰럽다고나 할까. 이건 한심하기보다는 그냥 안쓰러운거다. 팬들이 저러니까 K리그 흥행이 요원하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나만 해도 국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축 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뭐 월드컵때나 좀 보지 평소에 축구를 안 보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축구를 아예 모르거나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보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호감도 있는데 딱히 축구를 접할 일이 없으니 그냥 상관없이 사는 그런 부류. K리그까는 절대 아니고.

  청춘FC는 이런 사람들에게 국내 축구를 어필하는 프로그램이다. 맨날 축구 챙겨보는 이들을 겨냥해 만든 매니악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그냥 아예 축구에 관심이 없거나 축구에 관심은 있으나 그게 팬질로 이어지지 않는 이들, 즉, 잠재적 팬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말이지. 축구 미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제작 목표 아래에, 청춘FC가 K리그에 기여 가능한 부분은 국내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거다. 누구에게? '대중'에게. 근데 국축빠들은 축빠와 대중을 구분을 못해요. 청춘FC가 스포츠 채널에서 만들어진 국축빠들을 위한 프로그램쯤으로 아는 애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그러니까 지들 맘에 안든다고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만들어라 징징징. 매니아들에게나 먹힐법한 프로그램을 KBS 예능국이 만들어야 할 의무도 없거니와, 그렇게 만든다고 한들 대중들에게 국내축구 어필이 될것 같나? 말도 안되는 환상이지.

  K리그 현실을 좀 봐라. 야구는 심심하면 공중파에서도 해주고 스포츠채널에서는 뭐 주구장창 하고... 공중파 스포츠뉴스 지분을 국내야구와 국내축구가 얼마나 나눠 가지는지 분석좀 해보라고. 하다못해 포털사이트 스포츠면에서 국내야구와 국내축구 대접이 어떻게 다른지 좀 두 눈을 뜨고 보라고. 난 관심도 없고 심지어 싫어하기까지 하는 야구 얘기나 주구장창 나오니 국내축구 소식을 들을래야 들을 수가 있나?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대중들이 이런 실정이지. 노출이 되어야 접하는거고 접하다보면 팬이 되는건데 국내축구는 일반 대중들에게 노출될 기회 자체가 너무 작음. 그러니 관심있는 팬들이나 찾아보는거고 계속해서 파이가 줄고 입지가 좁아지는거고. 국내축구 관심있는 팬들이 많으면 축구 시청률이 그지경이겠으며 축구가 이런 취급 받고 있겠음? 하다못해 다음팟에서 20년 다 되어가는 스타1 중계에도 밀리는게 국내축구다. 처참한 현실을 인정할 줄도 좀 알아야지.


 2-2.

  청춘FC는 그런 국내축구 자체를 노출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시청률? 좋다고는 못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젊은층의 지지도도 높은 프로그램이. '여기 꿈 하나 보고 달리는 청춘들이 있다. 그들의 꿈은 K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제법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겠니? 쟤들도 잘하는데 쟤들이 가고싶어하는 K리그는 어떤 곳이며, 거기서 뛰는 선수들은 얼마나 잘하는 선수들인지? 그러면서 청춘FC 상대팀으로 붙는 K리그팀이 방송에 노출되면 사람들이 그 팀에도 관심을 가지는거고, 그렇게 소소한 관심이 모여서 K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불어나는거지.

  근데 K리그 팬들은 단계라는걸 모름. 그냥 청춘FC를 통해 당장 K리그팬 확보가 안된다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안정환이 청춘FC에서 했던 말마따나, "한번에 뭐를 하려고 하지마. 먹잇감이 있다고 사자나 호랑이가 그거 한번에 하는거 봤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어떻게 계속 주구장창 카운터만 때리고 계속 나갈수가 있나?" 이 소리 들으면서 뭐 느끼는거 없든? 아니 몇번 공중파에서 노출되었다고 그 팀 팬이 되고 K리그 팬이 되는 방법이 있었으면 축협에서 지금껏 이러고 있었겠냐? 대중들이 뭐 바보냐? 미디어에서 몇번 노출되었다고 바로 팬되고 팬질하게? ........ 이렇게 말하면 그러니까 청춘FC에 협조할 필요 없고 들러리 설 필요 없다고 말하는 빠가들이 분명히 있겠지........ 한두번 노출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일단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수를 늘리면서 대중들의 호감을 얻고, 그것을 K리그에 긍정적 효과로 돌리는 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그래야 니들 팬이 생긴다고요. 그리고 청춘FC는 그 시작점에서 국내축구를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노출시키는 역할을 하는거라고.

  근데 K리그 팬들은 그딴건 필요없고 청춘FC에게 다 요구함. 그거 못할것 같으면 꺼지라는 식임. 청춘FC는 K리그에 자기 몫만큼 충분히 기여하고 있음. 그걸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킬것인가는 K리그와 K리그 팬들의 몫인데 왜 그걸 청춘FC에 요구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청춘FC는 거기까지 못하지. 그걸 왜 욕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 청춘FC가 거기까지 못하니까 청춘FC가 하는거 없다는 그 기적의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냐고ㅋㅋㅋ


 2-3.

  축구에 관심이 아예 없었던 사람들은 K리그가 K리그 클래식만 있는줄 알았을껄? 서울이랜드는 고사하고 K리그 챌린지라는 리그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사람 많을껄? 김동우가 뛰었던 내셔널리그? 그게 뭔지 몰랐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으며, K3리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K리그빠들 말고, 그냥 진짜 일반적인 대중들 말이다. 그냥 프로 축구 리그하면 K리그 클래식이 다인줄 알고, 뭐 아마추어 리그같은건 그런게 있을라나? 정도였겠지. K리그 생태계 몰랐던 사람들이 넘칠거다. 당장 K3를 3부 리그라고 표현하거나(심지어 K3와 챌린저스 리그가 다른 리그인줄 아는 사람도 있음), 내셔널리그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K리그 클래식만 프로고 K리그 챌린지는 프로 아니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진짜 그야말로 축알못들에게 K리그 체계도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 몇몇 팀들이 언급되기도 하고, 김동우가 뛰었던 내셔널리그 팀(물론 충주험멜은 지금 K챌이지만)도 거론되고, 심지어 K3의 중랑 코러스 무스탕은 숙소까지 보여주고 성적 많이 낸 팀이자 선수들에게 마지막 희망같은 팀이라고 소개까지 해주고, 이렇게 조금씩이지만 지속적으로 청춘FC가 K리그의 부분부분을 소개하고 있는데도 K리그에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놈들은ㅋㅋㅋㅋㅋ 청춘FC가 특집으로 K리그 소개 프로그램이라도 한시간 편성해야 만족하려나? 아마 그래도 만족 못할듯.

  K리그는 지금 당장 팬을 만들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보여지고 알려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호감 가지는 대중들을 늘릴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는 걸 왜 냉정하게 자인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걸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니까 청춘FC가 K리그에 기여하는 부분이 없네 오히려 마이너스네 개소리를 하고 앉아있지.

  내 얘기를 좀 해볼까? 나는 뭐 내셔널리그나 K3까지 모를 정도로 축알못은 아니고, 축구 룰이나 K리그 시스템이나 이런건 알지만 그냥 평상시 축구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아예 무지한 대중과 K리그빠 그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네. 알긴 아는데 팬처럼 자세히 아는건 아니고, 호감이 있긴 한데 팬처럼 관심이 많지는 않은 사람. 이랜드가 축구팀 창단한다고 했던것 까지는 알았지만, 그 팬들이 자기네들 팀을 이랜드라고 부르는걸 싫어하는지는 몰랐던 뭐 그정도의 대중. 그런데 청춘FC를 계기로 서울이랜드 소식을 접하면서, 아, 서울이랜드FC라고 풀네임 불러야겠구나 그런 지각도 하고, 아예 몰랐던 서울이랜드 선수들 중에서 몇명은 청춘FC를 계기로 이름과 얼굴과 특징까지 알게 되기도 했다. 디오퍼를 통해서 서울이랜드 입단한 청춘FC와 비슷한 사연의 공격수 최유상,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였던 23번(번호까지 기억남) 레프트윙 최오백, 피지컬 ㄷㄷ했던 흑인용병 라이언 존슨, 두번째 동점골 골 넣었던 김민제. 나만 해도 이름도 얼굴도 존재도 몰랐던 서울이랜드 선수를 방송 한번에 넷이나 기억하게 됐음. 이런 경우가 나뿐만이겠음? 내가 바로 이들의 팬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서울이랜드나 K리그가 얻는게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음? 제발 생각이란 걸 좀 하라고...


 2-4.

  다시 말하지만, 청춘FC는 축협이나 연맹에서 KBS에 외주 준 프로그램이 아님. 당연히 K리그와 소속 팀과 소속 선수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도 아님. 청춘FC라는 팀과 소속 선수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임. 다만 이들의 목표가 K리그고, 그러다보니 대승적 차원에서 K리그와 협력하고 그로 인해서 K리그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 프로그램임. 즉, K리그 홍보가 목표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말이다. 청춘FC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K리그 홍보가 되는 프로그램일뿐. 근데 K리그 팬들은 전후관계 다 잊어버리고 청춘FC가 K리그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양 청춘FC에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문제다. 아니, 뭐 바라는것 까지야 그렇다 칠 수 있는데, 자기들이 바라는게 안된다고 비난하고 화내는게 더 문제겠구나.

  말로는 서로 윈윈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하지, 말로는. 근데 K리그 팬들이 요구하는거 들어보면 그게 아니거든. 니들 왜 K리그를 위해 그것밖에 못해? 왜 더 안해? 뭐 이런 뉘앙스니 이게 협력하자는 태도인지 요구하는 태도인지?

  청춘FC가 K리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역할은 K리그에 대한 관심 제고와 K리그 소개까지다. 그리고 청춘FC가 어필하는 대상은 기존 축구팬에 한정된 게 아니라 축구에 관심 없었던 이들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대중이고. 이미 대중들에게 어필은 됐다. 쏟아지는 관심과 현장까지도 찾게 만드는 열의가 그 증거지. K리그 소개도 착실하게 잘 하고 있다. 청춘FC는 이미 제 역할을 충분히, 훌륭히 잘 하고 있다. 이 이후부터는 K리그의 숙제다. 협회든 연맹이든 구단이든 팬이든. 너희들이 해야할걸 당당히 청춘FC에 요구하는것으로도 모자라 그걸 못한다고 비난하지 말란 말이다.

  너희 매니아들 기준에서 홍보가 되었는지 말았는지를 판단하지 말고, 대중들 기준에서 판단하라고. 너희들 그 욕심에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좀 넓게 보라고. 대중을 겨냥해야 하는데 아직도 매니아들 기준으로 이러네 저러네 하고 있으니까 대중 공략이 안되지. 그러니까 흥행이 힘들고. 진짜 문제는 너희들이라는걸 모르겠냐?








3. 청춘FC 선수들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청춘FC 선수들은 밟혀야 합니다?????


 3-1.

  청춘FC 선수들은 응원하지만, 서울이랜드 선수들이 압승해서 기좀 죽여줬으면 좋겠네요. 청춘FC 선수들은 죄가 없지만, 성남 선수들이 확실하게 밟아줬으면 좋겠네요. 청춘FC 본방사수 하고는 있지만, 서울 선수들이 십대 영쯤으로 이겨서 제대로 꺾어줬으면 좋겠네요..........등등등........... 설마 이게 내 뇌내 망상이라고 하는 양심리스한 놈들 없겠지? 당장 모 까페나 모 사이트나 암튼 그냥 청춘FC 얘기 나오는 사이트라면 어디에서나(아, 청춘FC 팬사이트 제외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얘기다.

  저런 개소리 하는 놈들의 특징은 꼭 앞에다가 '청춘FC를 응원하지만'이나 '청춘FC도 좋아하지만' '청춘FC 본방 꼬박꼬박 챙겨보는 팬이지만' 하면서 청춘FC 팬 코스프레를 하거나 아니면 악감정이 없다는걸 굳이 강조한다는 거다. 물론 글 쓰는 꼬라지를 보면 청춘FC에 당연히 악감정이 있다. 차라리 '청춘FC 선수들은 죄가 없지만'하면서 청춘FC에 감정 안좋다는걸 대놓고 밝히는 사람들은 양반이지. 아무튼 일단 본인 쉴드 한번 쳐놓고는 청춘FC에 대한 악감정을 쏟아놓는데, 보면 볼수록 아주 가관들이다.

  이런 놈들이 싼(쓴 것도 아니다. 쌌다. 배설했다.) 글을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청춘FC 선수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거다. 뭐 대놓고 패배자, 낙오자 이렇게 언급하는 놈들은 차라리 솔직해서 좋다. 은근슬쩍 청춘FC 선수들 깔아 뭉개는 꼴을 보면 진짜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 지경ㅋㅋㅋ 이런 놈들에게 청춘FC 선수들은 '네깟 놈들'이다. 네깟 놈들이 감히 K리그 프로 선수들을 이긴다는게 말이 안되지, 네깟 놈들을 상대해주는 K리그 선수들에게 감사해야지, 뭐 대충 마인드를 아주 교묘하게 글에 섞는 놈들이 있는데, 진짜 볼때마다 역겨워서 토할것 같다.

  일단 '그깟' 청춘FC 선수들을 상대해주는 K리그 선수들과 팀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 왜 개소리인지는 위에 써놨으니까 다시 읽어보시고ㅋㅋㅋ(요약하자면 K리그 팀들도 다 손익계산 끝마치고 '투자'하는거임. 청춘FC에 투자 가치가 없는데 왜 투자하냐고 지랄할거면 청춘FC에 지랄하지 말고, 그 투자를 결정한 자기 팀 프런트에 하면 됨.) 청춘FC가 왜 K리그팀을 이기면 안됨? K리그 팀들은 프로고 청춘FC는 아마추어라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뭐 중세시대 계급이냐? 신분이야? 태어날때부터 정해짐? 잘하면 프로 되는거고 못하면 아마추어로 강등되는건데 아마추어가 프로 이기지 말라는 법이 어딨음? 그따위 논리면 승강전을 할 필요 자체가 없지 않냐? 어딜 감히 케챌이 케클 이겨먹으려고 들고 같이 어울리려고 드냐고 해야 하는거 아님? K리그빠들이 생각해봐도 이건 개소리같지 않냐?

  근데 국축빠들이 그 개소리를 청춘FC에게 하고 있다고. 압살 당해서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는 둥, 제대로 밟혀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둥, 벽에 부딪혀서 K리그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는 둥.... 이거 다 모 카페와 모 사이트에 있던 소리다. 암튼, 이딴 개소리를 지껄이는 이들의 기저에는 '어딜 감히 낙오자인 청춘FC 따위가 프로 선수인 K리그 팀과 평가전을 하고 경기를 할 생각을 해?' 따위의 같잖은 우월감이 있는거다. 그러니까 저딴소리를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씨부리지.

  K리그에 있는 선수들 대단한거 알고,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그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비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게 과연 팬들이 할 짓이냐? 그건 K리그 선수들의 입지에도 먹칠하는 짓임을 왜 모르는지. 그저 내가 빠는 대상 잘났다고 깝치기 바쁜 놈들 보면서, 선수들이 부끄러워 할 것 같아서 내가 다 창피한데 본인들은 본인들이 쪽팔린지도 모르는 모양.


 3-2.

  청춘FC가 서울이랜드에 1점 차로 석패하고, 성남FC를 이기고, 이번에 FC서울과 무승부 나니까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오더만.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싸워준 자기팀 선수들을 2군이 아니라 2.5군이라느니 3군이라느니 하면서 비하하질 않나(그렇게 하면 자기팀 위상이 올라가기라도 하냐? 더 내려가면 내려갔지... 2군감도 안되는 애들 데리고 있는 팀밖에 더되냐? 하여간 진짜 빠가들임.) 후반에 유스가 잠깐 들어갔다고 '우리팀은 2군이랑 유스들이 나간거거든요! 빼애애액!' 하질 않나(청춘FC가 2군을 리저브라고 하는거는 청춘FC에 유리하게 포장하는 것이고, 자기들이 후반에 잠깐 들어간 유스를 마치 처음부터 유스로 상대한것처럼 말하는건 자기팀에 유리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닌 부분?ㅋㅋㅋㅋㅋ) 동기 부여의 측면에서 청춘FC가 유리하다는 드립을 치질 않나ㅋㅋㅋㅋ(우리 2군들도 청춘FC 선수들 못지 않게 사연 많고 절실하거든요! 해놓고는 성적이 별로니까 갑자기 그들은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선수들로 둔갑ㅋㅋㅋ 그 선수들도 코칭스텝 눈에 들어서 한경기라도 더 출전해야 하는 선수들인데 동기 부여가 안된다고?ㅋㅋㅋㅋ) 청춘FC는 몇달동안 합숙하면서 조직력을 다졌으니 우리 2군들보다 팀웍에서 유리하다느니(프로팀은 2군 선수들을 훈련에 끼워주지도 않고, 팀웍도 안 다진다고 홍보하는거냐?ㅋㅋㅋㅋ 프로팀 2군들은 연습할때 발 안맞춤?ㅋㅋㅋㅋ) 하다하다 나중에는 청춘FC가 예능프로니까 K리그 팀들이 적당히 봐주면서 했을 것이다 하질 않나, 그것도 모자라서 뭐? 청춘FC 팀들과 사전 협의로 져줬을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K리그 팀들은 승부를 개떡으로 안다고 시인하는 부분?ㅋㅋㅋㅋ) 아주 정신승리란 정신승리는 지들끼리 다 하고 있던데 한심한걸 넘어서 안쓰러울 지경. 지들이 하는 언행이 모순이라는 걸 모르나봄.


 3-3.

  내가 만약에 국축빠라면, 청춘FC가 서울이랜드에 2대 3으로 지거나, 성남FC가 청춘FC에게 1대 0으로 지거나, FC서울이 청춘FC에게 1대 1로 비겼을 때 이런 글을 쓰겠음.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청춘FC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깨닫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 2군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서 우리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나같으면 이렇게 우리팀 발전을 위해 좀 건설적인 비평과 조언을 하겠음. 상대팀은 물론이고 자기네팀 2군 선수들 깎아내리면서 정신승리 시전할 게 아니라. 어떤게 더 자기네들 팀과 K리그에 건설적인 태도인지 자명하지 않나?


 3-4.

  조직력이네 뭐네 핑계대지 말고, 그냥 청춘FC가 좋은 성적 낸 건 청춘FC가 잘해서임. 이걸 인정못하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노답들은 뭐... 말 그대로 노답이고. 단기간에 그만큼 끌어올린 선수들이 대단한 것일수도 있고, 곁에서 잘 지도해준 코칭스텝들이 대단한 것일수도 있고. 어쨌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청춘FC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것임.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게 자기 팀과 K리그를 더 찌질하게 만든다는걸 왜 모르는지?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청춘FC에 지거나 비긴 팀은 소위 좆밥인 팀에 지고 비긴 팀이 되는거임. 청춘FC를 무시하면 누군가는 자기들 팀을 무시할 빌미를 준다는 걸 왜 모르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3-5.

  청춘FC가 K리그 팀을 이기면, 그 팀과 K리그가 무시받으니 청춘FC가 쳐발려야 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마인드를 가진 K리그빠들도 많던데... 하아.... 노답.... 고구마 열개를 물없이 먹은것 같아.......

  계속 말하지만, 자기들을 이긴 상대를 비하해서 자기들 위신을 올리려고 하면 백날천날 발전이 없는거임. 상대가 잘했다는걸 인정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 발전할 생각을 해야지. 그리고 자기들을 이긴 상대를 비하한다고 해서 자기들 위상이 올라가지 않음. 함께 비하당할 뿐이지. 제발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좀 말라고 제발... 이 똥멍청이들아.....

  K리그가 과소평가 당하지 않으려면, 니들이 그렇게 무시하는 아마추어 팀에게 지지 않도록 너희 팀이 더 실력을 키울 수 있게 쓴소리도 하고 응원도 하고 그러라고. 아니, 상식적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면 그냥 약자를 칭찬해주면 되는거고 비판하려면 약자에게 진 강자를 비판해야지, 강자를 이긴 약자를 비난하는건 대체 어떤 논리회로를 가져야 가능한지 좀 설명좀 해봐라. 진짜 궁금해서 그런다. 저 위에서도 말했지만, 니들 팀이 못해서 진걸 왜 청춘FC한테 화풀이하냐 이 노답들아.

  K리그 팀이 청춘FC에 지면 K리그 수준을 얕잡아 보는 이들이 있으니까 청춘FC가 쳐발려야 한다는 개소리 지껄이는 놈들이 제일 웃김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K리그 발전이 없는거야. 너희들 때문이야 너희들. 다른 누구도 아닌 너희들. 팬들 마인드가 저모양이니 선수들이 자극을 받겠나?

  그리고, 저 위에서도 말했지만, 청춘FC에게 한 게임 졌다고 그 팀 비하하고, K리그 수준 운운하는 소위 악질 국축까들은 청춘FC 없어도 K리그 까는 노답들이야. 청춘FC때문에 그들이 신난게 아니라고. 국축까들이 언제는 K리그 깔 거리가 없어서 안깠나? 지들이 못해서 졌고, 원래 까는 놈들은 있는 사실 가지고 깠는데, 진 놈도 아니고 까는 놈들도 아니고 이긴 놈을 까는건 대체 무슨 심보냐고. 이건 그냥 청춘FC 선수들 개무시하고, 같잖은 우월감과 동시에 찌질한 열등감을 가진 일부 K리그빠들의 열폭질이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똑바로 좀 알아라. K리그가 무시당하는건 청춘FC때문이 아니야. 청춘FC 전에도 K리그는 까였고, 청춘FC 이후에 K리그가 까인것도 청춘FC가 있기때문에 까인게 아니야. 그렇게 찌질하게 남탓하고 있으니 K리그판이 그렇게 좁은거야. 발전할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발전하나? 엉?


 3-6.

  난 청춘FC가 서울이랜드나 성남이나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해서, 청춘FC가 그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음. 그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자신들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는 것도 인정함. 그런데 왜 노답 국축빠들은 청춘FC가 그 경기에서는 선전했다는것을 인정하기 싫어할까?








4. K리그와 청춘FC의 상생


 4-1.

  일부 K리그 악질 빠들이 청춘FC 까내리는게 띠꺼워서 나도 좀 강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말했듯 나는 K리그에 호감이 있는 대중이고 청춘FC를 통해 그 호감이 더 발전한 경우다. 악질 국축빠들 때문에 짜증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청춘FC를 까내리듯 K리그를 까내리거나 미워하지 않아. 일부(라지만 사실 엄청 많은 수의) 청춘FC를 비하하는 악질 국축빠들처럼 니들 우리 서운하게 했지? 이제 나 니들 안티! 하고 돌아서는 유치한 짓도 안 해. 그게 청춘FC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단걸 아니까. 근데 국축빠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자기들이 그럴수록 잠재적 K리그 팬들을 안티로 돌리고 있다는 걸 모르니.... 그러면서도 맨날 팬층 확보를 해야한다고 말로만 떠들기나 하고.

  암튼, 나는 청춘FC의 팬으로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길 바라고, 그러므로 청춘FC를 통해 K리그가 더 알려지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는 곳이니까. 그렇다보니 나역시 청춘FC와 K리그간의 미흡한 파트너십이 아쉽기도 하다. 청춘FC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그 내용을 언론에 오픈했고, 축협이든 연맹이든 K리그에서 청춘FC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포맷을 설명하고 선수들을 선발하기까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이후에 벨기에에 가서 청춘FC가 훈련하는 6주라는 시간도, K리그와 청춘FC가 상생을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제작 초기부터 K리그가 적극적으로 청춘FC와 협력하여 K리그를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면 청춘FC에도 K리그에도 윈윈이었겠지만.... 현실은? 그딴거 안했음. 그러다가 청춘FC가 인기를 얻고 나니까 부랴부랴 뭘 하려고 하니....... 그땐 이미 늦었지.

  프로그램 구상 단계에서 청춘FC쪽이 K리그쪽에 접촉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뭐 안했다고 치더라도,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게 알려졌을때만이라도 K리그가 청춘FC측에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밝혔다면 청춘FC가 거부했겠나? 그럴 리가 없지. 그럼 애초부터 12부작이었을 리가 없고(결론적으로는 4회 연장되어 16부작이 되었다지만) 더 오랜 회차동안 방영하면서 K리그 몇몇 구단 클럽하우스(뭐 전북이라던가) 투어도 다니며 각팀 레전드 선수들에게 노하우 전수 받는 식의 기획도 가능하고, K리그 일정에 방해되지 않게 일정 조율해서 연습 경기를 더 많이 가질수도 있고(지금은 종방까지 얼마 안 남아서 무리하게 연습 일정 잡는게 사실이니까) 청춘FC 선수들과 인연이 있는 K리그 선수들을 조명해주면서 K리그 선수들을 더 소개해줄수도 있고... K리그가 긍정적으로 노출될 기회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회차를 길게 가져가면서 국내축구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그러나 K리그는 청춘FC를 그렇게 이용해먹지 않았다. 그게 청춘FC 잘못인가? K리그 잘못이다.(뭐 더 정확히 말하면 축협과 연맹 잘못) 청춘FC가 그렇게 K리그에 다 떠먹여줬어야 하나? 아니지. 아쉬운 놈이 우물 파야 하는것 아니겠냐. 지들이 안 먹어놓고 왜 안 떠먹여줬냐고 하면 대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청춘FC라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먹은건 K리그다. 그게 왜 청춘FC의 잘못인가?


 4-2.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되는 청춘FC와 K리그 챌린지 올스타와의 경기는...  솔직히 나역시 제작진의 무리수라고 생각한다. 이건 진짜 방송용 그림을 생각한 무리수 of 무리수다. 청춘FC의 국내 경기는, 물론 청춘FC를 응원해준 시청자와 팬들에게 선뵈는 일종의 발표회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스카우터들과 각 구단에 잘 보여서 프로 선수로 발탁될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아무래도 올스타들과 경기한다고 하면 스카우터들의 주목도가 조금 더 높을 수 있겠으나, 이미 청춘FC에 대한 축구계 관심도는 올스타 아니어도 스카우터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충분한 정도인데 굳이 올스타전이라는 무리수를 뒀어야 했나 싶다. 각 구단에 민폐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프론트야 그딴거 상관 안하고 노출되는게 중요하겠지만, 현장의 코칭스텝이나 선수들이 달가울 리 없다. 현장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치고 밉보이면 청춘FC 선수들만 손해인데 제작진은 이런것도 생각을 못한건지, 아니면 개의치 않은건지. 전자면 멍청한거고 후자면 존나 못된거다. 선수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들이 만드는 방송의 그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인증한 셈이니.

  청춘FC 선수들이 정말로 프로팀에 뽑혀갈 수 있도록 평가전을 할 거였으면, 케챌 올스타전 같은 무리수 말고, 그냥 한 팀이라도 더 잡아서 2군과의 정식 평가전을 하는게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제작진은 뇌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올스타전 특성상 케챌 올스타들은 발도 제대로 안 맞을거고, 그런 경기를 치룬다고 한들 청춘FC 선수들이 '스카우터들 눈에' 얼마나 잘 보일지... 솔직히 이 부분은 회의적이다. 그냥 캐첼 다른팀이나, 여건이 되면 케클 다른팀 2군 선수들과 평가전 하는게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의 씹무리수 덕분에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이 K리그 팬들에게 민폐 프로그램으로 찍혔고, 덩달아서 청춘FC라는 팀과 그 선수들마저도 밉상으로 찍혔으니 이건 제작진을 쥐어 패야한다. 청춘FC 응원하는 팬에게도 K리그 챌린지와의 올스타전이라는 뻘짓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짜증난다. 이것때문에 애먼 선수들만 욕먹고 있으니... 국축빠들에게 욕만 먹으면 다행이게? 현장 코칭스텝이나 스카우터들에게도 찍혔을까봐 걱정이다.

 케챌 올스타전을 향해 쏟아지는 국축팬들의 염려에는 구구절절 공감하고, 제작진에게 쏟아지는 비난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청춘FC 선수들까지 비난하는 똥멍청이들인데... 생각보다 그 수가 많더라고. 아니 왜 청춘FC 선수들을 욕하는지.... 선수 애들이 '우리 케첼 올스타랑 붙고 싶으니까 일정 잡아줘염' 했겠냐? 으휴 이 똥멍청이들아... 비난할 대상은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기획한 제작진과, 그 제작진의 제안을 덥썩 문 연맹이다. 그것도 분간이 안되간? 제작진이 아무리 멍청한 제안을 했대도 연맹이 생각이 있으면 거절했어야지, 그걸 또 좋다고 덥썩 수락한 연맹도 멍청한거지. 괜히 위에서 기획하는 놈들때문에 K리그 챌린지건 청춘FC건 선수들만 개고생 하게 됐으니.

  아무튼, 청춘FC 팬이지만 나도 K리그 챌린지 올스타전은 반대한다. 이건 K리그 챌린지에도 도움이 안되고, 청춘FC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노답 기획임.


 4-3.

  청춘FC에 합류하기 위해, K3리그 팀에 소속되었던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을 나오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는걸 안다. 누군지도 대충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일로 청춘FC 선수들이 욕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K3리그는 아마추어 리그다. 공인 리그긴 하지만 아마추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대다수가 제대로 연봉을 받지 못하고 승리수당만 받으며,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오성진의 경우에도 K3리그 서울유나니티드 소속이었지만,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고 알고 있다. 뭐,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속 선수기는 해도 그 '소속'의 개념을 일반 프로팀과 프로선수의 소속 관계와 동일하게 볼 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K3리그도 그 나름대로의 팬이 있고(청춘FC 선수들이 소속되었던 중랑 코러스나 서유 같은 경우는 특히) 수요가 있다지만, K3에서 뛰는 창창한 선수들 중에서 K3에 눌러앉는것으로 만족할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상위 리그로의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생각할거고, 그게 현실이다. 중랑 코러스 무스탕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상위리그 진출을 격려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청춘FC라는, 상위리그 진출을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도전한 선수들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가? K3리그를 사랑하는 팬들과 그들을 품어준 팀을 배신해서? 제대로 된 연봉도 없고,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한계가 명확한 팀과 리그가 그들을 붙잡을 명분이 있는가? 그들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다. 대접은 아마추어로 하면서 그들의 마인드가 프로이기를 바라는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물론 청춘FC로 이적(뭐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적이라고 하자. 차출이라고 하기에도 뭣하니.)할 당시 K3리그는 한창 시즌중이었고, 팀에서 주요 자원이었던 선수들(특히 모 선수... 이건 밝히지 않겠음.)이 빠지면서 해당 팀에 피해가 간 것도 사실이다. 그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청춘FC 제작진측에서 K3리그를 좀 더 배려해서 선수 모집을 하고 소집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뭐 제작진이 해오던 것으로 봐서는... 그 짧은 생각으로 아마 청춘FC때문에 K3리그에 차질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도 못한듯 싶다만.

  또 하나, 청춘FC에 합류한 일부 K3출신 선수들만 특혜를 보는거 아니냐는 뻘소리도 있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에 K3소속 선수들 중에서 태반 이상이 청춘FC 지원했었음. 탈락한 선수들, 방송에 얼핏이라도 보였던 선수들 중에서 K3 출신들 찾으라고 하면 얼마든지 더 찾을 수 있음. 지금 청춘FC에 있는 K3출신 선수들만 지원한게 아니라, 많은 K3선수들이 지원했지만 저 선수들만 뽑힌거임. 탈락한 선수들은 지금 청춘FC에 있는 선수들보다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탈락한거고. 이걸 왜 특혜라고 보는지 그저 어이상실ㅋㅋㅋㅋ


 4-4.

  일부 국축팬들 보면 참 어이없는게, 요구하는건 많은데 수락하는건 싫어한다. 예를들면 이런거임. 'KBS가 언제부터 K리그에 관심가졌다고 그러냐! 병신같은 K챌 올스타전(케첼 올스타전 기획이 병신인건 맞음)을 기획할 정신머리가 있으면 K리그 챌린지 경기나 중계해라! 빼애애애액!!!' 그러면 KBS는 ????? 어리둥절행이지. 우리가 왜?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거다. K클 중계도 시청률이 안나와서 환장하겠는데 K챌 중계를 하라고? 우리가 왜?가 KBS 입장인거다. K챌 올스타야 병신같든 말든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필요하니까 하는건데, K챌 중계는 우리한테 필요하지도 않은데 우리가 왜 해야돼? 인거지. 근데 그 말이 틀렸느냐하면 그건 아니거든. 맞는 말이지, KBS가 K챌 중계할 의무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까, KBS가 K리그를 한경기라도 더 중계를 하든 아니면 철저하게 K리그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든 간에 K리그에 투자하게 만들려면, 자기들도 KBS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국축빠들은 또 그건 싫은거다.

  케챌 올스타전은 나도 노답 병신 기획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KBS는 그걸 기획했고 그걸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1시간 방영하는걸로도 모자라 경기 자체를 생중계 편성까지 했다. 이 병신같은 기획을 연맹은 홍보용으로 괜찮은 기회라고 보고 인력 투자를 결정했다. 그럼 속된말로 좆같아도 그냥 투자 차원에서 연맹에 협조하도록 그냥 두든가, 아니면 병신같은 기획에 투자하기로 한 병신같은 연맹에 뭐 다른 대안이라도 요구하든가(스타 플레이어 차출 대신 2군 선수들 차출을 요구하든 뭐 다른걸 요구하든) 해야되는데 그냥 닥치고 반대하는게 끝이다. '캐병신 니들이 언제부터 국축에 관심 가졌다고 빼애애액! 그딴거 싫으니까 우리에게 좋은 기획이나 방영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니들은 개새끼들이야 빼애애애액!!!!' 하면 KBS는 ??????인거지. 우리에게 먼저 투자를 하고 협조를 해야 우리도 너희에게 투자를 하는거 아님? 아쉬운건 너희인데 왜 우리가 너희에게 선투자를 해야 하는지 설명좀? 소리가 KBS 입에서 안 나오겠냐고. 상생을 위해 같이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국축빠들이 '니들이 언제부터 축구를 생각했다고', '니들은 축구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시청률을 위해 팔아먹을 뿐' 따위의 소리나 하면서 철벽을 쳐대면 잘도 KBS가 K리그에 투자하고 싶겠다. 그나마 지금 KBS마저 K리그에 등돌리면 K리그는 진짜 노답 아님? 왜 아쉬운 사람이 본인이란 걸 모르냐고.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말하자면, K리그가 아쉬운 상황이니까 케챌 올스타라는 병신 기획도 묵묵히 감수해라 하는게 아님. 청춘FC 팬이지만 나도 그 노답 기획 반대하는 사람임. 다만 KBS든 청춘FC든 상대방에게는 이것저것 무언가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요만큼도 양보하기 싫어하는 노답 국축빠들의 그 이중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거다.


 4-5.

  기존 K리그 빠들 중에서 꽤 많은 사람들은, 청춘FC를 통해 국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잠재적 팬들에게 같잖은 우월감을 드러내며 무시를 일삼는 경향이 있다. 뭐 특히나 여팬들 같은 경우에는 얼빠로 취급하거나, 축알못이라며 무시하거나 하는. 이런 노답 국축빠들을 보면 얘들은 과연 K리그 흥행에 관심이 있는 놈들일까 하고 궁금해진다.

  내가 살면서 가장 열심히 팬질했던, 아니, 유일하게 팬질했던 스포츠인 이스포츠판을 예로 들어보겠다. 이스포츠 팬은 절대적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아마 대부분의 스포츠가 팬의 성비를 보면 남성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리그 흥행의 원동력은 여팬들이었다. 경기장 꼬박꼬박 찾아와 응원하고, 이슈 있을때 나서고, 팀 서포트 해주고, 아예 관심없는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영업했던(당시에 여초까페에 이스포츠 선수들 영업글 올리는 열혈 여팬들이 정말 많았다.) 이들은 여팬들이었다. 나도 여자지만, 여자들이 한번 팬질 시작하면 진짜 의리의 팬질을 한다. 잘 식지도 않고, 잘 배신하지도 않고, 잘 실망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끝없이 영업하면서 팬층을 늘린다. 여팬의 확보는 그래서 중요하다. 그걸 아니까 당시 이스포츠판은 팬들 친화적인 분위기였고, 그래서 오랫동안 게임을 스포츠로 즐기는 행위가 흥행할 수 있었다.

  비단 이스포츠판만 그런가? 아이돌판도 마찬가지다. 여자아이돌들이 남팬들만 상대해서 먹고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여팬이 없는 여아이돌은 필망이다. 남아이돌이든 여아이돌이든 그 그룹의 인기를 지탱하는건 결국 여팬이다. 야구는 어떤가? 여팬들의 유입이 늘면서 국내야구가 흥한걸 국내축구는 보지 못했나? 그걸 보면서 배운것이 없나?

  적극적으로 여팬들을 유치하고 그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게끔 해도 모자랄 판국에, 청춘FC를 통해 이제 막 K리그에 관심을 가져보려는 여팬들을 얼빠라며 까질 않나, 청춘FC의 팬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K리그의 팬이 될 수 있는 잠재적 팬층에게 철벽치면서 축알못이라고 무시하면 이건 그냥 장사 접겠다는거 아니냐? 자기들만의 리그로 즐길테니 뉴비들은 꺼지라는 소리 아니여. 그런 마인드로 철벽 치니 K리그 팬층이 늘어날래야 늘어날 수가 있나. 근데 이런 노답 국축빠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보인다는 거다.

  노답 국축빠들에게 한마디 조언해주겠다. 이스포츠판에 열성적이었던 여팬들도 처음에는 얼빠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얼빠짓'을 하는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면서 그들은 스타라는 게임을 배웠고 또 그 선수가 속한 팀에 애정을 가졌으며 나아가서는 이스포츠판에 애정을 가진 열혈 팬이 되었다. 다시금 안정환이 청춘FC에서 했던 명언을 적어보겠다. "한번에 뭐를 하려고 하지마. 먹잇감이 있다고 사자나 호랑이가 그거 한번에 하는거 봤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어떻게 계속 주구장창 카운터만 때리고 계속 나갈수가 있나?" 뭐 느끼는 거 없냐?


 4-6.

  청춘FC와 K리그는 분명 상생할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KBS에 청춘FC보다 K리그를 더 배려하라는 뻔뻔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는 국축팬들이 많은 한, 상생이 될 리가 있냐. 또 모 커뮤니티에서 본 문장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좋은선수 발굴해서 키워주는거 좋았고 국내축구붐도 유도하는거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청춘fc에 집중되어 청춘fc가 국내축구보다 우선시 되는것이 제일 큰 문제에요.' 응?????? 그럼 KBS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청춘FC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지 K리그가 우선시 되어야겠냐??? 왜??? 뭣땜시???? 이 프로그램 축협이나 연맹이 만드는거 아니잖아??? 근데 '그딴건 모르겠고 내 K리그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속상하단 말이야! 빼애애액!' 하면서 저렇게 노답인 주장을 당당히 하고 있으니.... 저런 노답 K리그빠들은 말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사실은 K리그가 더 이득을 봐야 한다는 생각만 있을 뿐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그를 위한 투자도 양보도 전혀 하기 싫은 상태로 말이지. 상생? 그냥 솔직히 말해라. 니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고 나발이고 일단 K리그 먼저, 더 많이 밀어달라고.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게 차라리 덜 찌질해 보일듯. 나 캐백수 존나 싫어하는데 저따위 주장 보고 있으면 황당해서 진짜 웃음만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럴진대 캐백수 임원이 보면 진짜 존나 기막힐듯.

  K리그 팬들은 KBS와 청춘FC가 K리그를 이용해먹는다고 하지만, 사실, 자기들이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서 하지 못하고 있을뿐, 본인들도 KBS와 청춘FC를 이용해먹고 싶은 마음을 가진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요구를 당당히 하고 있고, 청춘FC를 통해서 K리그가 만만한 곳이 아니라 대단한 곳이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청춘FC 선수들이 2군들에게 쳐발려야 된다는 이기적인 개소리를 당당히 지껄이고 있겠지. 내가 보기에도 KBS는 K리그와 상생할 마음보다는 이용해먹으려는 마음이 더 커보인다. 그러나 그건 K리그 팬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근데 내로남불도 아니고 상대방만 욕하고 있으니 제3자가 보기에는 그저 웃길 뿐. 그냥 서로 상생할 마음이 없는것 같다. 청춘FC의 팬으로서는 KBS도 짜증나고 노답 국축빠들도 짜증난다.








5. 청춘FC 선수들을 당당히 미워하는 노답들


 5-1.

  청춘FC 실력이 부족하다는건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 인정한다. 당장 청춘FC에서 케클은 고사하고 케챌 즉전감 뽑아보라고 하면 팬심 담아도 몇 못 꼽을 정도의 수준인거 나도 인정한다. 몇년씩 축구 쉬었던 애들이 몇달 바짝 한다고 프로랑 같은 수준으로 기량이 올라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당연한거지.

  근데 청춘FC 선수들보고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하는 놈들은 뇌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축알못인지.... K3리그가 뭔지 모르는 놈들이 괜히 빼애애액 하는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건 나뿐? K3가 아마추어 리그이고 그들은 연봉을 받지 못한다는걸 모르나봄. K리그라고는 K클과 K챌밖에 모르나? 멍청해서 하는 소리인지 못되어 쳐먹어서 하는 소리인지. 그리고 청춘FC에 K3 출신이 얼마나 많은데 걔들이 고작 다시 K3로 돌아가려고 이 개고생을 하고 있겠냐? 당장 오성진만 해도 K3 메시라고 불렸던 선순데 K3만 가도 감지덕지라니 기가 막혀서ㅋㅋㅋ 김동우는 내셔널리그 주전으로 몇년을 뛰었던 선수인데, 염호덕이나 이동현이나 K리그 문턱 밟아본 애들이 K3 수준도 못된다는게 말이 되냐?ㅋㅋㅋㅋ 허민영이나 지경훈처럼 해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고 이강이나 임근영처럼 청대로 날렸던 애들도 있는데 청춘FC 선수들이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말하는 놈들은 축알못 인증하는 부분?ㅋㅋㅋ 축알못이라 K3랑 내셔널리그랑 혼동한 건 아닌지? 으이구... 참 댕청하구나...

  K3에도 물론 화성FC처럼 사실상 탈K3급 팀도 있지만, 팀별 실력 격차가 엄청나서 사실상 동네 조기회 수준인 모 팀(어딘지는 말 안하겠음)도 있다는걸 모르는지... 청춘FC를 K3만 가도 감지덕지라고 말하는 놈들은 진짜 축알못이든지 아니면 선수들을 아주 뭣같이 보고 까내리는 악질까든지 둘 중 하나겠지. 물론 어느쪽이든간에 노답인건 마찬가지다. K3을 목표로 하라고 하는 놈들이나, K3에 창단하라는 놈들도 마찬가지고.


 5-2.

  병크 터트린건 제작진인데 왜 그 불똥이 선수들에게까지 튀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 전부터 야금야금 선수들 까내리고 미워하는 놈들을 꽤 많이 봤는데, 케챌 올스타전 얘기 나온 뒤로는 아주 당당하게 선수들까지 싫어졌느니 미워졌느니 꼴뵈기 싫다느니 하면서 당당하게 미워한다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러면서 하는 말이 빠가 까를 만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명언이 본인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부분?ㅋㅋㅋㅋㅋㅋ

  청춘FC 선수들도 노답 제작진들에게 당해서 피해보는 입장인데 왜 선수들이 욕을 먹어야 하나? 아닌말로, K리그 노답빠들의 꼴통짓에 짜증나서 K리그 선수들까지 싫어졌다는 글을 어떤 청춘FC 팬이 올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K리그 팬들은 어떻게 대처할건가? 지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씹고 뜯고 즐기면서 아주 융단폭격 하겠지? 근데 지들도 그런 상황 되면 상처받을거면서 지들은 아주 당당하게 남을 미워하고 또 그걸 표현하고 거기에 공감하고 아주 가관들이다.

  '청춘 선수들이 죄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짜증나고 미워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ㅠㅠ' 이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진짜. 애들 죄 없는거 알면 애들은 빼고 제작진을 까든 갈구든 하라고.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으니까. 뭐가 그렇게 당당하다고 남 미워하는걸 밝히고 거기에 지들끼리 'ㅁㅈㅁㅈ' 이지랄들 하면서 공론화 하고 있냐고. K리그빠들 니들이야 말로 K리그 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드냐 이 똥멍청이들아.


 5-3.

  이번에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청춘FC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했고, 심판의 판정에도 오심이 있었다고 '들었다'. 난 현장에 가지 않았으니 뭐 정확히 확인이 안 된다. 하지만 이건 현장에 갔던 사람들을 제외하곤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 근데 그런 말이 나오자마자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청춘FC 선수들을 대차게 까대는 일부 국축빠들.... 진짜 노답이다 노답.

  일단 현장에서 서울FC의 팬들 사이에서 말이 나올만한 정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서울FC 팬들이 보기에 그랬다는 거다. 옳다쿠나하고 끼어들어 청춘FC를 까대는 대부분의 K리그빠들이 그 현장에 있었는가? 없었다. 그러면 일단 보고 까도 늦지 않다. 근데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아주 신이 나게 청춘FC 선수들을 까더라? FC서울 팬들이야 평가전 잡히는 순간부터 청춘FC를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응원하러 갔는데 자기팀 선수들에게 방해되는 플레이를 했다면 당연히 곱게 안 보였겠지. 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청춘FC 선수들의 행동을 글로 옮기는데 그게 공정하고 정확할 리가 있나? 확인되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들... 뭐 들것이 네번 들어갔네(실은 한번 들어갔는데) 어쩌네 하는 과장된 글에 선동된 국축빠들은 정확이고 객관이고 그딴건 상관없고 그냥 껀수를 잡았다는듯이 일단 까고 보는거다. 이게 노답 상황이 아니면 뭔가.

  보고 까라 보고. 현장에 있었던 편중된 시선에 휩쓸리지 말고, 방송 나오는거 보고 까라고. 청춘FC 편집에서 다 걷어낼거라는둥 개소리 말고. 청춘FC 이제껏 안봤냐? 청춘FC 선수들이 파울하는거 안 자른다. 앞서 말했듯이 서울이랜드전에서 김동우한테 다리건 선수가 파울 안 받은것도 최대한 서울이랜드쪽에 좋게 편집해왔다. 근데 일단 청춘FC를 적으로 상정해놓은 국축빠들은 그딴거 상관없고 분명히 청춘FC에 유리하게 편집할거라면서 뇌내망상 찌끄리고 자빠졌으니ㅉㅉㅉㅉ 존나 한_심. 일단 보고 까도 늦지 않는다 이 노답들아.


 5-4.

  성남FC전 주심이었고 이번 FC서울전 대기심이었던 심판이 개뻘짓 했더만. 나도 노답이라고 생각한다. 퍼거슨옹 1승 추가영.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야. 암 그렇고 말고.

  근데 그건 그거고, 그 심판이 혼자 노답 페북질하고, 혼자 좆목질한건데 왜 청춘FC 선수들이 싸잡아 욕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실분??? 우리 애들 왜 욕먹음? 청춘FC 선수들이 그 심판에게 뭐 편파심 청탁이라도 했음? 아니면 페북에 좆목질좀 해달라고 그랬나? 심판만 미친듯이 욕하면 되지 싸잡아서 선수들까지 짜증난다는 둥 거북하다는 둥 개소리 시전하는 노답 국축빠들의 논리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누가 설명좀??

  선수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그 SNS에 좋아요 눌렀다는게 왜 선수들이 욕먹을 일임??? 설사 어떤 선수가 그 글에 좋아요 눌렀대도 그게 왜 욕먹을 일임??? 페북에서 좋아요가 얼마나 광범위한 의미로 대충 쓰이는지 모르는 분들이신가?? 페북 안하는 나도 아는데??? 그냥 '내가 이 글 봤어염ㅋ'정도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는걸 모르나봄??? 이런 일로 청춘FC 욕하는 분들 채소 페북에 올라온 슬픈 사연에 좋아요 누른 사람 쳐죽이러 가실 분들????








6. 맺으며


 6-1. 일부 노답 국축빠들 보면 진짜 K리그가 흥행하지 못한데에 따른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리는게 보여서 애잔할 지경. 그걸 좋은 쪽으로 분출해야 동정이든 연민이든 얻지, 엄한 데에 분출하면 K리그까지 싸잡혀 욕먹을지도 모른다는 것 좀 자각했으면.


 6-2. 본인들이 대차게 까야 할 대상이 청춘FC 제작진인지, KBS인지, 연맹인지, 구단 프런트인지, 청춘FC 선수들인지 정확히 판단할 줄 았았으면.


 6-3. 정말로 K리그의 발전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청춘FC의 시청자를 한명이라도 더 K리그의 팬으로 만들수 있는지 좀 고민해 봤으면. 적어도 지금처럼 청춘FC 선수들에게까지 퍼붓는 비난이 1g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만은 확실함.


 6-4. 정말로 상생하기를 원한다면 본인들도 뭐 하나쯤은 양보할 자세를 갖추던가, 그럴게 아니라면 애초에 상생이라는 단어는 그냥 언급하지 않는게 어떨지.


 6-5. 케챌 올스타전같은 무리수 둬서 애들 욕먹인 캐백수와 청춘 제작진들 이 똥멍청이 개놈들아.








0. 이상에서 지칭한 'K리그 팬', 'K리그 빠', '국축빠', '너희들' 등의 대명사는 모든 K리그 팬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청춘FC탓하는 '일부' 노답 K리그 악질빠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K리그 팬들 모두가 노답 악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K리그 팬들 모두를 싸잡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한번 알립니다.

* 작성 편의 & 개인 블로그 성향상 평어로 작성합니다.

* 스포주의 & 스압주의 & 모바일 사용자는 데이터 주의(이미지 다량 첨부)


* 이 글은 주관적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나 포털에 게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것으로, 작성자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또한 명시합니다. 글을 읽는 데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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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로의 삶에 다시 도전할 기회, 어쩌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당락 발표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진지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부담스러울 감독들.

서로가 긴장되고 조마조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감독들이라고 4박 5일, 아니, 테스트까지 합치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든 선수들 중 누구 하나를 떨구고 싶을까.

하지만 지도자의 자리는 한없이 포용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매 순간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는 괴로운 자리다.

지도자가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선수들을 이끌고자하는 감독들로서는 선수들에게 미안할 수 밖에.


청춘FC에서만 봐도 제석이, 동현이 같은 애들은 부상당했다고 바로 버려졌지.

동현이의 경우에는 입단을 앞두고 취소된거긴 하지만, 제석이의 경우에는 빼박 그냥 버린거.

축구선수 하겠다고 덤벼드는 애들은 넘쳐나고, 팀은 선수가 부상 입으면 그 선수 치료해서 복귀시키는 것 보다는

그냥 쉽게 버리고, 다른 애들 데려다가 그 자리 메우는게 더 '이득'일테니까. 특히나 아직 프로가 되지 못한 어린 애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다친채로 버려진 애들이 어디 한둘일까. 정말 못되먹은 시스템이다.

청춘FC는 다르다! 청춘FC는!

다쳤다고 애들 내팽개치는게 아니라, 일단 치료부터 해준 다음에 별도로 테스트 보기로 함.

이런말 하긴 좀 뭣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정현이에게는 어쩌면 다친게 전화위복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정식 선수는 아니고 테스트 선수로 청춘FC에 합류가 결정된 길정현.


드디어, 혼자였던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소속팀이 생기는 순간.

내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나를 인정해주는 팀에 소속되는 순간.

아이들이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을.


주전 키퍼로 나는 도한이를 더 응원하긴 했지만, 1번은 우성이가 달 줄 알고 있었음.

피지컬 좋고, 실전 경험도 있고, 경기 운영능력도 준수하고.

이운재가 1번으로 김우성은 이미 점찍어두고 남은 자리를 놓고 이도한과 권현우 중에서 고민한다는 게 느껴져서.

어쨌든 청춘FC의 주전 키퍼가 된 김우성.

표정만 보면 합격한 사람이 아니라 탈락한 사람인줄 알겠네...


주전 라이트백 등번호 2번은 오른쪽 후방을 지키는 상남자 허민영에게.


3번은 주전 레프트백 등번호인데 길정현에게 주려고 비워놨는갑다 했다. 안감독이 길정현을 굉장히 맘에 들어했으니.


주전 센터백 배번 4번은 후방 중앙을 지키는 파이터 주병남에게.

물론 한 분은 굉장히 마뜩찮아 하셨습니다만ㅋㅋㅋㅋ


또다른 주전 센터백 배번 5번은 청춘FC 수비의 핵인 이동현에게.

주전 수미 배번인 6번은 최희영에게. 이로써 최희영은 윙포워드에서 수미로 강제 포변하게 됨.

스타 플레이어에게 부여되는 7번은 청춘FC의 에이스 격수인 오성진에게.

병남이가 좀 의외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누가 봐도 에이스들.

승호 깜놀한거 졸귀ㅋㅋㅋㅋ

한단계 한단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명승호에게

주전 미드필더의 배번인 8번이 부여되었다.


원톱 스트라이커의 상징인 9번은 하드웨어만큼은 누가봐도 원탑감인 이웅재에게.


팀의 에이스가 다는 10번은 노련하게 중원을 지휘하는 공미 김동우에게.

형아가 선택받으니까 흐뭇해하는 진규의 따듯한 맴씨좀 보소ㅠ0ㅠ


ㅋㅋㅋ 이 진지한 상황에서 이름 대신 별명 부른 안느나,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제석이나ㅋㅋㅋ

빠른 윙포워드에게 부여되는 11번은 이제석에게.

근데 11번 다신분 스프린트 기록 상태가????


11 이하로는 사실 딱히 정해진 의미는 없다. 이래저래 통용되는 의미가 있긴 하지만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 일원화된 해석이 어려움.

그냥 성적순으로 달아줬다고 봐도 무방할듯.

12번의 경우에는 열두번째 선수- 즉 서포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비워두는 팀이 많다.

염호덕이 11번 안에 못 든게 의외긴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염호덕을 어느 포지션에 쓸지 확정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중미에서 센터백까지 설 수 있는 임근영과 지경훈이 사이좋게 14번과 15번을 달았다.


으응? 용섭이가 10번 중반대를 달았어???

물론 꿀밤 한대를 댓가로 치루긴 했다만ㅋㅋㅋ

아무튼 김용섭이 16번을 달았다!_!

무엇보다 용섭이의 의지와 열정을 높게 산 안감독과

찝찝한 마음으로 수락하는 을감독.

단, 조건은 걸고ㅋ_ㅋ

이로서 윙포워드에서 수미로 강제 포변하게 된 용섭이;_;

용섭이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쓰는게 더 나을거라고 보는데...


을감독에 의해 강제 포변한 또다른 피해자 션이 17번을 달고

수비수가 드글드글한 상황.

센스있는 격수 남하늘이 18번.


윙어에서 풀백까지 맡길수 있는 듬직한 막내 성치호가 19번.

그나저나 치호는 수비수로 뽑아놓고 어째 윙으로 더 많이 세우는듯...

수비수 김바른과 미드필더지만 수비수로 포변하게 생긴 방진규 둘이서 수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결국 좀더 헝그리정신을 보여준 김바른이 20번을 달았다.


청춘FC의 서브 키퍼는...

여기서 이미 주전 키퍼는 결정이 났고;

결국 순발력 좋고 빌드업 능력이 좋은 이도한이 서브 키퍼로 21번을 달았다.

권현우는 여기서 탈락 확정.... 애가 정 많고 형들에게 살가워 보여서 좋아했는데;_;


남은 한자리에 포워드 하나, 공미 둘, 중미 하나를 다 넣을 순 없는걸까;_;

으어어어미ㅏ뎌ㅓ개ㅣㅑㅁ다믜라뮈ㅏ덜미ㅑ덕림덕리먀덜미.... 다 아까워ㅠㅠ

포워드 최원태의 단점은 공격수답지 못한 나약함.

공미 천국회의 단점은 아무래도 나이에서 오는 조급함 때문인지 여유로운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

중미 방진규의 단점은 특색이 없다는것;_;

공미 이강의 단점은 공미 자리에 세우기엔 너무 허약한 체력과 체력만큼이나 부실한 의지력.

여기서 제작진의 예상이란? 아마 이강이었을듯.

이 장면 플래시백 해서 보여주는데, 이을용이 "최원태랑 천국회라..." 하고 고민한 거 보니 천국회도 가능성 있었던듯.

그러나 빈약하다 못해 없는 수준인 포워드라인 보강이 너무 시급해서 공미 천국회보다는 격수 최원태가 간택됨.

여기서 안느가 덧붙인 한마디. "일단, 어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많은건 역시 죄여...ㅠㅠ

그래서 결국은 최원태가 22번을 달았다.


여기서 나는 오옷! 일단 팀원으로 확정은 아니지만 벨기에까지는 데려가는 거신가!! 하고 기대했으나...

..... 에이... 급짜식ㅠㅠ

그래도 너희까지 우리 팀원이라고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거 보고 감동받음.

생긴거랑 다르게 맘약하고 정많은 을감독과 운코치는 미안해서 선수들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애써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안감독.

인생을 건 기회를 잡기에는 너무 짧았던, 그러나 매일 매순간 테스트의 연속에 놓여졌을 선수들에겐 길었을지도 모를

스물 다섯명의 팀원이 모두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합숙.

팀에 정식으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의연하게 박수치는동안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원태...ㅠ0ㅠ


스무명의 선수들이 자신들의 합격을 미안해하기라도 할까봐 먼저 선수치는 의젓한 진규ㅠ0ㅠ

미안해하는 도한이에게 "뭘 미안해 뭘 미안해, 왜 미안해 왜 미안해" 하고 웃어주는 착한 현우ㅠ_ㅠ

그리고 자신이 형들을 밀어내고 남은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서 못내 미안해하는 마음 여린 원태...ㅠ_ㅠ

원태 흐느끼는거 맴 찢어짐...;_;

원태 달래러 와서 눈물 닦아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자상한 웅재;_;

아... 애들이 다 너무 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보다 미안해하고 있던 안감독은

자기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국회가 못내 마음쓰였는지 국회를 붙잡더니만

국회 우는 얼굴을 보더니

울컥해가지고 본인도 울기 직전...

씩씩하게 도한이랑 인사하던 현우도

이운재 보자마자 울컥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이운재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어쩔줄을 모르더니

현우가 "한번만 안아주십쇼..."하고 말 꺼내려는 순간 안아서 토닥토닥...

현우가 진짜 서러운거 꾹꾹 참아가면서 울어서 내가 다 눈물났다.

현우 안으면서 본인도 울컥했는지 바로 돌아서서 감정 추스리던 이운재.

그리고 울면서 안기는 원태 안아주면서 "야 울지마~" 해놓고 본인도 울먹거리는 진규...

그저 마냥 헤어짐이 아쉬운 어리고 여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눈물을 보면서, 감독들은 죄라도 지은것처럼 얼마나 미안했을지.

봐도봐도 눈물남.... 특히 현우 울때 터지고 원태 울때 또 터짐....

아... 이 여린 애기들을 어쩌면 좋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바탕 눈물바람이 지나가고 좀 진정되었다 싶으니

진규형아 앞에서 미안함을 가장한 애교를 부리는 원태...ㅋ_ㅋ

그리고 그런 원태를 쳐다보는 형들은 그저 아빠미소ㅋ_ㅋ

김동우 : 애기야 애기, 원태 애기.

방진규 : 아... 마음이 무겁다. 애기 놓고 가려니까.

으앙 진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중에 동생 옷에 삐뚤게 붙은 앰블럼이 거슬리는 세심왕 방진규=_=b

다시 똑바로 붙여주려고 진규가 원태의 유니폼에서 앰블럼 떼는 동안

동우가 "웃어, 원태야 웃어. 형들... 어? 웃어줘야지." 하니까 양 검지손가락 입꼬리에 꽂고 웃는 모양 만들어주는

애교쟁이 최원태ㅠㅠㅠㅠㅠㅠㅠㅠ 졸귀 씹귀 세젤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동생이 애교를 부리거나 말거나 진규엉아의 흑심은 다른 데 있었으니ㅋㅋㅋㅋㅋ

이거 내가 가져도 댐?ㅋ

애기 앞에서 주책떠는 형님이 창피한 동생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민영 : 진짜 설마 하나 했다 설마 하나 했어...

최희영 : 아~ 진짜 진규형...

허민영 : 근데 나같았으면 했어ㅋ

동생들이 철없는 형아 창피해 하는 동안,

진규가 원태한테 "내거에 붙여도 되냐?" 하자마자 재빨리 자기 앰블럼 뗀 동우.(동영상 유심히 보면 보임)

진규한테 붙여주기 전에 "감독님 느낌 한번 봐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 그림까지 챙기시는 갓동우 차냥해!

그리고 원태도 자기것 떼어주려고 하니까 진규가 "야~ 니건 주지 마." 하고 또 형아스럽게 말하는데...;_;

훈훈한 장면인데 왜 난 눈물나지...ㅠ_ㅠ

김동우 : 자, 우리는 같은 팀이야. 어? 같은 팀이야, 알았지? 너도 이거 없는게 아니야. 같은 팀이야.

형아가 감동멘트 날리는데 감동받을 타이밍도 없이 붙이고 튀려는 장난꾸러기 진규ㅋ_ㅋ

난 동우가 저 감동멘트 하는데 주책스럽게 눈물이...;_; 동우야 넌 진짜 완벽한 주장감이야...ㅠㅠ

훈훈하면서 재밌으면서 눈물나는 현장;_;

동우, 진규 투샷 잡힌 얼마 안되는 장면이라 내가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봄ㅠㅠ


웃고는 있지만, 마냥 즐겁지 못한 마음.

혼자 있으니 더 뼈저리게 느껴지는,

이제, 다시 혼자라는 사실.

안감독은 미안함에 차마 달래지도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안쓰럽게 쳐다보다가 돌아선다.

우성이가 친구 달래주는 현장에 바른이형도 출격.

형 보니 현우 눈물샘 폭발.

현우 진짜 서럽게 울어서 현우 우는것 보면 나도 눈물남...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 여린 민영이도 안정환 못지 않은 깍쟁이짓 하면서 울컥하고 있는데


여기 세상에서 제일 쿨한 스물넷 진짜 상남자가 있었으니.....

동료들에게 농담도 건네고

자기 안아주는 동우형에게 우는척 장난도 치는 이강.

김동우 : 웃어, 웃으면서 보내줘.

이강이 장난치다가 돌아서니까 "수고했다..." 하고 말해주는 동우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천생 형아 같으니라구ㅠㅠㅠㅠㅠㅠㅠ

형아와 동생들과 친구들의 인사를 뒤로하고 미련없이 돌아서는 쿨가이 이강.

그래도 의지박약이라 안뽑았다고 안 하고, 재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팀이 감당할 수 없는 선수라 못 뽑았다고

끝까지 잘 포장해줌. 뭐 포장이 아니어도 맞는 말이기도 하고.

지난 감상글 보면 나와있듯이, 처음 이강이 나왔을때만 해도 응원했었는데

애가 갈수록 뭔가 의지가 부족한 것 같고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애정이 좀 식었다가

이 장면에서, 누군가는 쿨하다고 하겠고 누군가는 간절함이 안 보인다고 할 이 장면에서 나는

처음 이강의 사연을 들었을때 느꼈던 그 안쓰러운 감정이 다시 들었다.

스물넷, 실패와 포기와 체념을 알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 그 어린 아이가 꿈을 다시 단념해야 할 때

이토록 의연하게 받아들이기까지, 이 아이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좌절과 절망과 실패에 익숙해진채 살았을까 하고.

이강의 인터뷰가 너무 덤덤하고 의연해서 더 마음아팠다.

그래도 아직 스스로 축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강, 네 축구 인생에 부디 꿈이 깃들길.

중도 하차하는 선수들을 위한 제작진의 마지막 예의이자 성의.


사실 중도 하차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일수도 있는건데,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착하고 정 많은 현우.

대학에서 플레잉코치 일 잘 하고 있니 현우야ㅠㅠ?

그 어린 나이에 꿈을 묻어두고 살았다는 현우 얘기 듣고 맴찢어짐...ㅠㅠ

아직 어리니까...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길.


그리고 가장 맴 찢어졌던 천국회.

천국회에게 이 4박 5일간의 합숙은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짧지만 달콤한 꿈이었겠지.

깨고싶지 않은, 그럼에도 깨어날 수 밖에 없는 꿈.

네가 찍은 그 점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꼭 알아주길.

누군가 국회 너를 축구선수로 기억하는 이가 있다는걸.

네가 꾼 꿈이 너만의 꿈이 아니었다는걸.


진규 역시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어린 나이에 순응하고 체념하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했었겠지만

이제 잠들어 있던 네 꿈을 깨웠으니, 웅크리고 있던 너 역시 당당히 일어서길.

되찾은 도전에 대한 의지, 네 승부욕, 이제 다시 잃지 않기를 바래.

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게 진규야.






네 명을 먼저 보내고 다시 모인 청춘FC 공식 멤버들.

행여나 애들이 해이해질까봐 엄포를 가장한 협박도 하고

애들이 딴생각 못하게 미리 선수도 쳐보고

가장 만만한 용섭이도 갈구면서 선수들을 채찍으로 다독여주시는 안느;_;


여기 남은 스물 한명도, 먼저 돌아간 네명도, 아마 스물 다섯명 모두가 평생 잊지 못할 시간들.

잊어선 안돼, 얘들아. 누구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드디어 청춘FC의 선수로서, 당당하게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 아이들.


걸어다니는 스포쟁이 이도한ㅋ_ㅋ

그래도 혹시 몰라서 물어보는 엄마와

엄마 놀려줄라고 잠깐 망설이더니 또 금방 씐나게 자랑하는 도한이ㅋ_ㅋ

제 일처럼 걱정하던 도한이 형 요한이. 근데 왜 그 뒤에 숨어있니ㅋ_ㅋ;;

형아에게 자랑자랑 뿌듯뿌듯 신난 도한이ㅋ_ㅋ


그리고 아직까지도 만감이 교차하는 여린 영혼의 원태.

애기애기한 원태지만 어머니 얘기할때만큼은 의젓한 장남.

....... 은 무슨 집에가서 놀래주려고 했던 장난꾸러기 최원태ㅋㅋㅋ

제작진의 요청에 전화연결중.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원태가 '엄마'라고 부르려다가 차마 부르지도 못하는거 보고 난 벌써 눈물 장전했음.

어린 아들이 혹시라도 낙심했을까봐, 엄마한테 미안해할까봐 먼저 선수쳐서 괜찮다고 아들 위로해주는거 보고

원태가 왜저렇게 착하게 잘 컸는지 알 것 같았다.

벨기에 가는건 신나는데 엄마 목소리 들으니 눈물나는 원태.

원태 또 흐느끼면서 우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 말마따나 진짜 애기여 애기ㅠㅠㅠㅠ

그리고 원태 엄마가 해주는 이 말 듣고 나는 눈물샘 고장나서 펑펑 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들이 좋아하는거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보려고 그 오랜 시간 혼자서 아들 뒷바라지 했을 엄마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들 보면서 그 뒤에서 함께 힘들어하고 가슴아파했을 엄마가,

아들이 생애 최고의 기회를 잡은것보다 그저 아들이 행복한게 더 기쁜 엄마가,

그 엄마가 아들을 위해서 버텨왔을 시간이 얼마나 길고도 험했을 것이며

그런 엄마를 보면서 저 착하고 여린 아이는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미안함에 울었어야 했을까 싶어서.

원태 어머니 목소리가 너무 다정하고 상냥하셔서 나까지 사랑받는 기분이었음;_;

내가 여기서 원태한테 KO패 당하고 원태를 애정하기 시작했는데...

그랬는데 벨기에 간 원태는 내게 똥을 줬어ㅠ0ㅠ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모자 뒤에 이 무뚝뚝함이 뚝뚝 묻어나는 부자를 배치한 까닭은?_?;;

결과고 나발이고 일단 짐부터 실어야?

이미 얼굴에서 스포 당한 아버지의 쿨함ㅋㅋㅋ

아들이 지옥의 다이어트를 했대도 시큰둥한척 하지만

사실 그런 아들이 못내 안쓰러운 깍쟁이 아빠임ㅋㅋㅋ






며칠 뒤 다시 소집된 선수들.

뉴발란스 : 음... 이제 우리가 돈 써도 되는 시간임?ㅋ

그동안 돈 쓰고싶어 안달나셨던 뉴발란스는 시원하게 부를 과시하고ㅋ

크리스마스에도 이만큼 선물 못 받아봤을 애들은

그저 싱글벙글 함박웃음 풀장전ㅋㅋㅋㅋ


... 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청춘FC가 아니지....

뉴발란스 : 옷값은 네놈들 몸으로 받겠다!

앞으로도 뛰고

위로도 뛰고

제자리에서도 뛰고

죽어라 뛰어라!

훈련을_가장한_고문.jpg

고문 끝에 재가 된 불꽃남자 용섭이와

그래도 체력이 꽤 올라온 것 같다고 자신하는 선수들...


그리고 여기 전화위복이냐 그냥 재앙이냐의 기로에 서있는

비정규 멤버 정현이.

열심히 치료에 매진한 결과

일단 팀으로 복귀하는데 성공.






실컷 애들 살을 쪽쪽 빼놓고, 다시 살 찌울 자리를 만든 제작진. 뭐지... 애들 사육하는건가...

운동선수들 상대로 한 회식에서 무려 소갈비!!! 호옹이!!!!

애들은 그저 룰루~♬

알고보니 제석이와 호덕이의 모교인 부경고 동문회에서 애들 응원차 마련한 자리.

제석이랑 호덕이 기 좀 살았겠는데~

돈은 부경고가 쓰고, 인사는 제작진이 받음ㅋ_ㅋ??

ㅋㅋㅋㅋㅋ 용섭이를 급 효자로 만드는 소갈비ㅋㅋㅋ

이거 희영이 손인데, 방송 보면 희영이가 쌈 다 싸서 제작진을 향해서 드실래요? 하고 말하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서는 화면이 바뀌었는데 화면 전환되기 직전에 보면 제작진 향해서 건네는게 보임.

희영이가 교회오빠 치고는 말을 좀 험하게 해도 애는 확실히 착함ㅠ0ㅠㅋ

우걱

우걱우걱

상남자 허민영의 추가주문에 빵터진 승호와 동현이ㅋㅋㅋㅋ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돈 써준 선배들에게 감사인사 하는 수줍은 호덕이ㅋ_ㅋ

이거 인터뷰 끝나고 맨 끝에 살짝 ㅎ... 이러고 웃으면서 꾸뻑 인사하는게 개씹덕ㅠ0ㅠ

부경고 동문회에서 소갈비집으로 회식 잡은거 엄청 후회했을듯ㅠㅠㅠㅠㅋㅋㅋㅋㅋ

아무튼 덕분에 지방 뺀만큼 단백질 왕창 보충한 선수들. 호덕이랑 제석이는 나름 기도 좀 살았겠고.

나까지 다 고마워요 부경고 동문회+_+


자, 지금까지 홍보 기회가 거의 없었던 알리안츠의 본격적인 PPL 시작해보실까...

그런데 안느 정장이 좀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건 내 착각?

... 안느님 이 문장은 저희집 날파리들이 썼습니다...

누가_봐도_운동부.jpg

그러는 본인은 오랜만에 옷 빼입은걸 한껏 티내시는 안느ㅋ_ㅋ

순박한 동네 애들같아서 기여운데 왜영;_;

오랜만에 본 선수들이 반가워서 그런지 유난히 깍쟁이짓 하시는 안느ㅋㅋㅋ

........ 을 가장한 알리안츠 PPL 촬영장.

PPL 촬영장에서 어느새 사인회장으로 바뀐 알리안츠 본사?_?

신나게 안느의 사인회가 벌어지는 현장의 한쪽 구석에서

쭈구리화 된 4인ㅋㅋㅋㅋ

사실 별로 받을 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 애들이 하도 쭈구리처럼 있으니까 사인 받아준 것 같은 느낌이었...

얘들아 이 문장은 우리집 먼지들이 썼어...

대두링된 호덕이 졸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순진해서 더 귀여움ㅋㅋㅋㅋ 쭈구리 된 등짝 넓은것좀 보소ㅋㅋㅋㅋ

와중에 막내의 싸인지까지 챙겨주는 교회엉아ㅠ_ㅠ

ㅋㅋㅋㅋ 도한이 얼빵타는거 졸귀ㅋㅋㅋㅋㅋㅋ

애들 어리버리 타는게 귀엽기도 하면서, 이런 경험이 얼마나 신기했을까 싶고.

아무튼 사인하는 안느를 보면서 애들이 조금은 동기 부여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 이거 예능이었지?????

PD님 이 글은 제가 쓰지 않았습니....

기대가 너무 과하신 PD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나름대로 열심히 찍은 영상을 보낸 아이들.


누구지? 우성이 같기도 하고...

누군지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을 찍어온 원태에

쌍팔년도에나 먹히던 개그코드 탑재한 92년생 정현이 하며

카메라를 거울 대신 사용하는 민영이에

전지훈련 앞둔 일상을 찍어오랬더니 친구들이랑 UCC찍고있는 바른이까지....

여기까지 확인한 PD : 노_답....


그래도 통편집 고민했을 PD에게 구세주같은 경훈이의 영상이 도착했으니

나는 이 셀프 카메라를 보고 경훈이만 보면 오구오구하게 되었다고 한다;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한 아들 경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한 아들, 그리고 아들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자상한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맛있는거 많이 먹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걱정하는 다정다정한 부자ㅠㅠㅠㅠㅠㅠㅠㅠ

잔소리쟁이 딸내미같은 경훈이ㅋ_ㅋ;;

차린게 심각하게 소박하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아버지 밥상 챙겨주는 착한 아들 경훈이ㅠㅠ

으앙 경훈아 넌 잘돼야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흔한_법대생의_진실_은폐.jpg

축구장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흔한 법대생ㅋㅋㅋㅋㅋㅋㅋ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가 아니고 벌건 대낮에 벨기에 타령하는 아들내미를 상대로

생각보다 차분하게 대응하시는 용섭이네 부모님ㅋ_ㅋ

이때 용섭이가 "벨기에 그... 으.. 축구하로 가지 축구하로." 하는데

용섭이가 이거 찍기까지 얼마나 고심하고 고민하고 긴장했을지가 느껴져서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용섭이네 어머니의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

말문이 턱 막히심ㅋ_ㅋ;;;;

본인이 원해서 축구를 그만둔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그만두자고 해서 축구를 그만둔 아들이

얼마나 축구를 좋아했는지, 하고싶어했는지 잘 아니까 오죽하면 저 나이에 다시 축구를 한다고 할까 싶어서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차마 화도 못내시는것 같았다.

용섭이네 어머니가 이 말 하시는데 용섭이가 든 카메라가 덜덜덜덜 떨리는거 보고 왠지 애잔했음ㅠ0ㅠ

용섭이가 법공부하는 도중에도 축구를 못 잊어서 중간에 K3에서 뛴적도 있는데 용섭이네 부모님 반응을 보아하니

K3에서 뛴것도 아마 몰래 했는가봄... 진짜 축구가 그립고 좋았나보다 싶어서 순간 좀 짠했다.


호덕이 얼굴만 보면 부잣집에서 곱게 자랐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보고 좀 놀람.

호덕이라서 백구도 호자 돌림으로 지었는가봄ㅋㅋㅋ 호돌이가 호덕이 보고 반가워서 팔팔 뛰는거 졸귀ㅋ_ㅋ

궁뎅이 쭉 빼는거 보소ㅋㅋㅋ

아부지 앞에서는 궁뎅이 더 빼는 호덕이ㅋㅋㅋㅋ

호덕이네 어머니는 굉장히 활달하신것 같고, 후기 보니 호덕이네 아버님은 완전 신사라고.

연세대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변수가 없는한 축구선수로서의 앞길은 탄탄대로였을텐데,

염호덕은 대학을 1년도 채 마치지 않고 자퇴서를 내고

꿈이었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행을 택했다.

염호덕 앞뒤로 해가지고 비슷한 세대가, 자격미달의 에이전트들이 난립하고

그놈들이 꿈많은 어린 선수들을 푼돈에 팔아넘기던 시기였는데

염호덕도 그런 에이전트 농간에 당한 희생자 중 하나였다.

물론 처음부터 에이전트측에서 장난질 친건 아니었고, 실제로 염호덕은 인터밀란 입단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운없게 꼬이고 거기에 인테르측과 염호덕 에이전트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

이후에도 염호덕은 올해 초까지 해외리그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국내에 전해진 소식은 CSKA 입단 테스트 낙방이 마지막.

국내에서도 김해시청과 FC안양에 입단하면서 염호덕은 5년간 내셔널, 챌린지, 해외리그를 넘나들며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

꿈 많던 아이는 그 5년의 시간동안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지금은 그저 축구를 하고싶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욕심도 없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호덕이의 얼굴에서 씁쓸함이 보였던건 착각일까.


누가봐도 최희영ㅋ_ㅋ

다시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


민영이가 할머니한테 너무 다정다정해서 나까지 감동;_;

기분 좋은 작별 인사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앞에 놓인 새로운 길,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길을 걷는 아이들.

그래도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일까, 두려움보다 설레는 마음이 앞서는 아이들.







드디어 기나긴 테스트를 거쳐 벨기에로 향하는 아이들.


공항행 좌석버스 첫차 타고 온듯... 의외로 우성이 엄청 부지런하구나?_?

이발 귀엽게 잘 했음.

안느가 머리 깎이기도 전에 자르고 온 기특한 웅재ㅋ_ㅋ 머리 자르니까 훨씬 예쁘네.

동생에게 가볍게 상처주시는 큰형아ㅋ_ㅋ

그치만 제석이는 타격같은거 안 입음✿ㅋ_ㅋ✿

도한이는 되게 악바린것 같고 의젓한것 같고 그러다가도 또 이럴때 보면 완전 애기임ㅋㅋㅋ

그리고 내일은 없다!는 마인드로 쿨하게 독서실 방 빼고 축구에 올인하는 불꽃남자 김용섭!!!

아버지와 함께 올라온 바른이도 도착하고

의외로 지각생인 희영이까지

전원 벨기에행 준비 완료!


........ 그리고 보스 포스로 등장하신 안감독.

겉으로는 실컷 깍쟁이짓 해놓고 인터뷰할때는 속마음 술술 잘 부시는 안느ㅋ_ㅋ

개개인으로 모였던 아이들이 팀의 모습을 갖춰가는게 못내 흐뭇했을 안감독.

안감독이 한창 뿌듯해하고 있을 동안 뒤늦게 도착한 운코치ㅋ_ㅋ


출발 전에 선수단의 해외여행 경험 체크하시는 안감독.

애들이 몇명 손드니까 안느가 "아따 많네~" 하드만 나는 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음ㅋ_ㅋ;;;;

누군가는 꿈결을 걷는듯한 기분으로

누군가는 시작을 앞둔 설렘으로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떠나는 길.


.........은 구만리...........

실컷 자고 또 자고 또 자고나서야 파리 도착!


제작진은 얼라들 짐 챙겨주기 바쁜데

이 철딱서니 없는 초글링들은 인증샷 찍기 바쁨=_=;;;

조용히 마음속에 참을인 새기시는 안느.

외국인에게 끼부리는 하늘이-_- 해외 나가서는 이러지 말자 하늘아...-_-

그저 씐난 아이들.

감독들이 차에 짐 싣고 있어도 누구 하나 나서서 거드는 놈이 없고

심지어 본인들 짐 실을 생각도 없이 그저 무념무상 대기중...=_=;;

안느 화내는 와중에 조용히 "야, 실어야지." 하고 나름 다정히 말해주는 운코치;_;b


애들 풀어지는건 절대 못참는 안느는 보다못해서 노여움 폭발.

감독이 화내고 나서야 정신줄 챙기는 이 어린 영혼들을 어쩌면 좋을까나ㅠ0ㅠ

이제 막 걷기 시작하려고 출발선에 서 있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나태해지고 풀어질까봐 걱정하는 안감독.

사실 가장 절실해야 할 건 저 고삐풀린 아이들인데, 아이들보다도 안정환이 더 절실해하고 간절해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찾아온 일생 일대의 기회가 마치 자신의 일인것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그 기회를 바라보는 것처럼.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은 혼난것도 잊고, 설레임도 잊고 쿨쿨 잠들었지만

아이들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마저 짐으로 느껴질 안정환.

이운재 코치까지 쿨쿨 잠든 동안에도 혼자 고민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해야만 하는,

스물 한명의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를 책임져야 하는, 감독이라는 자리.

선수들에게는 마냥 설레이는,

그리고 감독에게는 마냥 걱정되는 6주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4화는 다시 보고싶으면서도 보고싶지 않은 회차다.

앞부분의 부경고전은 재밌어서 보고싶지만, 합격자 발표 끝나고 우는 애들 생각하면 가슴아파서 보고싶지가 않다.

4화는 아무래도 공식 엔트리에 들지 못한 아이들 때문에 볼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전까지는 별 생각 없다가 4화에서 갑자기 마음이 간 애들이 있는데,

하나는 원태요 하나는 현우다.

원태야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합숙 끝나고 어머니한테 전화하는 장면에서 그냥 떡실신 당했고,

현우는 너무 서럽게 울어서 나까지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드는 바람에...

그리고 합숙 시작한 뒤로 이강이 너무 대충하는것 같아서 마음에 안들었다가, (사실 부경고전 볼때까지만 해도 맘에 안듦)

중도 하차때 한 인터뷰 보고 다시 마음이 좀 회복된 경우.


그리고... 내가 동우 다음으로 응원했던 진규랑 국회...ㅠㅠ

특히 진규. 진짜진짜 마음아픈 진규.

그래도 페이스북에 쓴 글 보니 뭘 해도 잘할거고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아서 좀 안심이긴 하다만,

그렇게 착하고 바른 아이가 이제 다시 축구선수로는 그라운드 위에 서지 못한다니 너무너무 아쉽다.

진규야 넌 잘 할거야. 짧은 시간이나마 축구선수로서의 너를 아꼈지만, 축구선수가 아닌 너도 응원할게.


국회는 뭐... 떨어질때 진짜 맴찢어졌지만 일단 다시 합류했으니 진규나 현우보다는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거 볼 당시에는 맘아파서 혼났음ㅠ0ㅠ


4화는 부경고전 제외하면 딱히 재밌는 부분은 없지만, 보고나면 여운이 꽤 오래 가는 회차.

그래서 2편 쓰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음. 그냥 쓰면 되는데, 왠지 잘 안써져서.


어쨌든 겨우겨우 4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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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기약없는 꿈을 향해 달리던 아이들이 모여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달리기 시작했지만

물론 마음은 같이 뛰고 싶으나 몸이 혼자 뛰고 싶어하는 애도 있지만...

즐거운 마음 한켠에 저마다 가지고 있을 불안함과 걱정.

모두가 끝까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

선택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 언젠가 아이들이 겪었던 그 상처를 또 줄 수 밖에 없다는 것.

잔인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다 그렇다며 모두가 애써 납득해야 하는 현실.
네게 더 많은 꿈과 더 많은 희망을 심어주었다가 나중에 좌절하는 것 보다는 지금 멈추게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지극히 현실적으로 얘기해주는게 더 나을거라는 잔인한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실패를 각오하고, 좌절을 딛고 일어서 달리는 아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

Good Luck.

부디, 너희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피할 수 없는 이별을 눈앞에 둔 아침.


그리고 배웅하는 자와, 떠나는 자를 결정할 마지막 테스트 경기가 있는 날.

오늘의 맞상대 부경고는 호덕이와 제석이가 전성기를 이끌었던 팀.


진규가 이 말 하는데 옆에서 원태랑 희영이가 "유명했죠..." 하고 말하는데 참... 맴이 아팠다ㅠㅠ...

전국구급 유망주였던 호덕이가...ㅠㅠ....

염호덕이고_뭐고_울학교가_짱임.jpg

와중에 깨알같은 모교부심 부리는 과천고 출신 최희영군ㅋㅋㅋㅋ

호덕이 찍다가 부경고 후배들이 인사하니까 바로 카메라 앵글이 돌아가긴 했는데, 앵글 돌아가기 직전에 보면

호덕이가 살짝 고개 숙이는게 보임. 호덕이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이렇게 후배들 보는게 뻘쭘하거나 민망했을수도 있는데,

그래도 후배들에게 말없이 목례해주는 예절바르고 자상한 호덕이;_;

아직까지도 전설처럼 전해지는 2010년 고교축구의 염호덕과 이제석.


또다른 부경고 출신 바른이도 여전히 부경고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듯 했다.

이런 자리에서 제자를 만난 스승의 마음은 어땠을는지.


안선진 감독이 부경고시절 예뻐하고 챙겨줬다는 제석이.

웃으며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제석이가 얼마나 힘들게 축구했는지를 뻔히 아는 스승은

남들이 '패자부활전'이라 손가락질할 경기장에 서 있는 제자를 보며 얼마나 가슴아팠을까.

뜻깊은 경기를 앞두고 은사를 만난 호덕이는 저만치에서부터 싱글벙글.

제자들이 반갑고도 마음 아팠을 스승. 그럼에도 웃음이 먼저 나온 것은

아마, 그 힘든 시간속에서도 여전히 축구를 놓지 않고 버텨준 제자들이 대견해서가 아닐지.

안선진 감독이 "여기서 떨어지면 창피하잖아." 하니까 제석이는 피식 웃는데, 호덕이는 급 정색을 하더니 "잘해야죠."

"열심히 해..... 밥 먹으러 와." 애정넘치는 은사의 무뚝뚝한 인사와

"네." 역시나 애정넘치는 제자들의 무뚝뚝한 인사.

5년이란 시간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그라운드 주위를 맴돌다가, 어쩌면 절벽 끝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한 팀으로 만난

제석이와 호덕이. 그리고 그런 제자들을 만나 어깨를 다독이는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는 스승의 짧은 재회.
반가운 만큼 가슴 저렸을 인사를 나누는 셋을 보며, 나까지 마음이 아팠다. 셋 다 웃고 있어도 웃는 것이 아니었을진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전술 회의.

'선수'로 그라운드 위에 서는 것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저마다 다부진 각오로 그라운드에 선다.






이도한을 선발 키퍼로 내보낸 걸 보고 김우성은 이미 합격이구나 확신함. 이도한과 권현우 중 한명을 뽑는 경기겠구나 하고.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중미로 내렸던 최희영은 본인의 원래 포지션인 우측 윙포워드로 세웠다.

또, 원래 포지션이 중미였던 염호덕을 라이트백으로 내렸다.

윙포워드인 천국회를 중미로 내렸고, 역시나 윙포워드인 김용섭을 청주대 3경기처럼 레프트백으로 내렸다.

청소년기에는 센터백을 서다가 성인 이후에는 수미로 포변한 임근영은 다시 센터백으로 내렸다.

우측 윙포워드인 오성진은 청주대와의 경기에서는 공미를 세우더니, 이번 부경고와의 경기에서는 좌측 윙포워드로 옮겼다.

감독들이 선수들을 이리저리 옮기며 테스트중이라는게 보였다.

아무튼 경기는 시작됐다.

천천히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가

인터셉트하러 오는 선수를 보지 못하고 공을 뺏긴 염호덕.

상대팀에서 들어오는 포워드는 한명.

골문을 비워둬도 별로 위험하지 않은 상황. 빠르게 나와 걷어내는 이도한의 판단이 좋았다.

초장부터 한 골 막고 시작.


이웅재가 압박을 하다 마는 바람에 공이 청춘FC 진영으로 바로 넘어옴.

바로 코칭 들어가시는 을감독.

초장부터 빡쳐하는 감독들;;

이건 뭐 수비를 하는건지 조깅을 하는건지... 다들 동네 마실 나온줄...

김용섭은 진짜 킬패스 잘 줌. 시야도 좋고. 체력만 되면 공미 시켜봐도 좋을것 같은데.

물론 이웅재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못 받아먹음...

공 가지고 있는 김용섭을 향해 조용히 신호 주는 염호덕.

시야 좋은 김용섭이 염호덕의 신호를 받고 길게 앞쪽으로 패스를 줬는데.....
김용섭이 너무 길게 주기도 했지만, 염호덕도 좀 늦게 들어갔음.

그래도 끝까지 쫓아가서 결국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염호덕. 부경고 키퍼가 걷어낸다는게 염호덕 발에 걸리고

발끝에 걸린 볼을 빈 골대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는 염호덕.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노린 염호덕 덕분에 청춘FC가 가볍게 선취점을 가져간다.

지경훈이 인터셉트 하자마자 이강에게 패스 준 건 좋았는데 뜬금없이 터지는 이강의 무리수.

그냥 최희영한테 바로 주든지 아니면 옆으로 들어가는 이웅재한테 주든지 하면 됐을걸.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힘.

이강이 다시 슛을 때리지만... 폼은 예쁜데 힘이 없으요.

저렇게 약한 슛을 때릴거면 왜 본인이... 아니, 중거리 슛 때릴 파워가 안되면 그 앞에 널린 팀원들에게 주면 되잖니...

당연히 맘에 안드는 을감독.

이강은 본인이 주도하는 경기를 선호하는 스타일.

뭐 청대 시절에 워낙 잘나갔으니 당연히 자신이 리드하고 팀원들이 받쳐주는게 익숙하기도 하겠다만은...

그건 그 때 얘기고, 청춘FC는 그럴 수 있는 곳도 아닐뿐더러 본인도 청대 시절의 본인이 아닌데.

빠떼리 벌써 방전된 이강. 체력이 이 모양인데 뭘 본인이 주도하는 경기를 하고싶어 하냐고.

근데 이강 발 끝은 그래도 아직까지 괜찮구나... 툭 차서 쉽게 넣는 골.

........ 은 오프사이드=_=

공미라지만 수비는 아예 할 생각도 안 하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서는 복장 터질 지경.

벤치에서 강하게 얘기하는데도 이강은 듣는둥 마는둥.

이 경기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테스트와 훈련을 겸하는 경기인데, 본인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있으니 감독은 속 터지지.

수비는 아예 할 마음이 없는 이강.

결국 보다 못한 안감독이 이강과 성치호 교체.
성치호가 좌측 윙포워드로 들어가고, 레프트윙이었던 오성진은 이강 대신 공미 자리로 옮겼다.

성치호의 패스를 받아 홈런볼 때린 이웅재.

유효슈팅도 아니고 슈팅이 36분만에 나왔다는게 말이 되니 말이...

오성진의 패스를 받은 김용섭이 최전방으로 준 길고 정확한 패스.

김용섭은 진짜 시야와 패스가 좋고 센스는 물론 축구지능까지 있다.

간만에 활약한 이웅재. 골은 넣지 못했지만 좋은 시도였음.

전반전 후반부에 쥐도새도 모르게 교체아웃된 이도한.

확실히 피지컬은 진짜 좋은데....ㅠ_ㅠ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못 넣었던 부분이 되게 아쉽구요"

의지도 좋은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원톱을 세웠던 남하늘을 공미로 내리고, 반대로 청주대전에서는 공미였던 최원태를 원톱으로 올림.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우측 윙포워드 세웠던 이제석은 좌측 윙포워드로, 청주대전에서 우측 풀백이었던 허민영은 좌측 풀백으로 옮겼다.

청주대와의 경기에서 센터백 세웠던 방진규는 중미로 올렸고, 키퍼는 전반에 교체투입된 권현우가 다시 들어갔다.

허민영 - 명승호 - 김동우 - 최원태 - 김동우

티키타카에 이은 김동우의 강 슛. 위협적이긴 했지만 정확도가 조금 떨어졌다.

김동우가 패스 잘 넣어줬고 최원태도 잘 쫓아갔는데 이제석은 뭐하니...

같은 방향에서 달리면 어쩌겠다는거... 반대쪽으로 들어가야지.

그리고 최원태는... 그게 패스냐=_=;; 볼을 우리팀에게 주겠다는겨 상대팀에게 주겠다는겨. 뭔 공을 차다 말어?

아무튼 어찌저찌 이제석이 받아서 골문 앞에 주고 뛰어들어온 김동우가 찼는데 수비수 맞고 튕김.

.....은 부경고의 핸들링ㅋ_ㅋ

킥력 좋은 김동우의 패널티킥이 가볍게 성공하고

손쉽게 2점차로 앞서나가는 청춘FC.

"마지막 경기잖아요, 어떻게 보면은. 제가 축구를 이제 앞으로.... 못 할 수도 있는거고. 나이가 좀 있다보니까."

실업팀 주전으로 몇년 뛰어봤던 선수라지만,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에 다시 축구에 도전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게 팀으로서, 정말 체계적으로 된 팀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나는 이 인터뷰에서 동우에게 아주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뭐랄까, 이미 안될 걸 알고 시작했다는 그런 늬앙스가 느껴졌다.
다시 축구선수가 되고자 여기 온 게 아니라,
본인의 의사나 실력과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은퇴하느라 남은 상처와 미련을 달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선 것 같다는 그런 느낌.

내게는 이 인터뷰의 동우가 축구선수로서의 '시작'이 아니라, 축구선수로서의 '마무리'를 위해 청춘FC에 참여한 사람처럼 보였다.

본인 말대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할거라고 예견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도 받았고.

학생과 성인의 싸움이니 몸싸움 이기는거야 뭐 당연하다지만(고딩에게도 밀릴뻔한 원태는 아직 스물둘이니 그려려니 하자)

볼을 잘 간수할 줄도 알고,

센스있는 패스까지. 3년을 쉬었고 나이도 많다지만 확실히 경력은 어디 안 가는지, 노련한 김동우.

그리고 남하늘의 조금 아쉬운 마무리. 차라리 그냥 뒤쪽 최원태한테 크로스 올려주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볼 따낸 남하늘.

남하늘이 준 스루패스를 잡거나 접지 않고 바로 골대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은 방진규의 논스톱슛. 굿굿!

여유롭게 3점차로 리드중인 청춘FC.

남하늘 센스...굿굿.

요건 명승호 패스가 좋아서.


선수들이 그런대로 잘 하고 있으니 조용한 벤치.

내가 부경고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이웅재 위로 정확히 롱 드로링ㅋ 준 김동우와, 이웅재가 당연히 못 받아먹은 볼을 벼락같이 달려들어 발리슛 때리는 방진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둘의 협공. 들어갈수도 있었는데 아까움... 요거 성공시켰으면 진규가 엔트리에 들었으려나...ㅠ0ㅠ

3:0으로 경기 종료.

후반에 청춘FC가 부경고 막 몰아붙이는 장면이 이어진 이 50초가 제일 꿀잼이었음.

노래 멜로디나 분위기가 좋아서 뭔지 좀 찾아보려는데 뭔놈의 가사를 그렇게 웅얼거리는지. 가사전달력 똥망.

가사가 제대로 안 들려서 찾는데 애먹었네. 비스트의 예이(YEY)라는 곡이라고 함.


아무튼 경기도, 테스트도 끝났다.


스물 다섯명이 모여 가지는, 마지막 경기후 미팅.

큰형님의 한마디가 끝나고

탈락을 하더라도 서로 응원해주자는, 둘째형님의 진심어린 말도 끝나고

파장 분위기에 갑자기 끼어든 션ㅋ_ㅋ

자신과 잘 어울려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션.

현우의 선창으로, 스물 다섯명이서 하는 마지막 파이팅.

고생했어, 모두들.






ㅠㅠㅠㅠㅠㅠㅠㅠ 벨기에까지 그냥 다 데려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긴장한 애들 보고있자니 맴이 찢어짐ㅠㅠ.....



골키퍼 선정은 전적으로 이운재에게 일임.

청춘FC에서 선수들을 훈련시켜주고 만들어 줄 시간이 짧기도 하고,

몸의 변화를 보면 5일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가늠할 수 있기도 하므로

몸 상태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선발했다고.


이거 그래픽 만든 놈 누구냐... 나와....-_-

포워드 오성진이 왜 여기에? 미드필더 방진규는 대체 어디에?

김동우는 센스도 있고,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중원을 장악하면서 공격을 이끌줄 아는 공미.

한편 감독들에 의해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강제 포변한 방진규는...

감독들이 보기엔 드글드글 넘치는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딱히 특출나보이지 않았나봄.

부경고전에서 나름 골도 넣고 괜찮았는데ㅠ_ㅠ

그렇다고 수비로 내리자니, 역시나 피지컬 좋고 파이팅 넘치는 수비들이 드글드글...

진규가 공 차는 장면이 많이 안 나와서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차라리 윙어를 시켜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뭐 션처럼 수비 시켜보니 잘 하더라 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수비 한번 시켜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미드필더로 좀 세워보던가 하지.
이게 훈련도 아니고 테스트인데... 인생을 결정지을수도 있는 문제인데 본인 포지션으로 한번은 세워봤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부경고전에서 중미로 서긴 했는데, 진규 원래 포지션이 뭐였는지는 몰라도 중미는 아닌것 같아서.)

청춘FC에서 테크닉으로는 1등... 이건레알 반박불가.

근데 이을용 말마따나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하는 식의 태도라 나도 별로 좋게 보진 않았음.

기술도 있겠다 체력이 안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진짜 예뻤을텐데.


아니 최원태도 들어가는 FW칸에 오성진은 왜 빠져있는지 누가 대답좀?

(원태 비하는 아님ㅠㅠ)

포워드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안느;_;

특히나 애기들 둘이 문제인데

남하늘은 진짜 순간순간 나오는 센스가 괜찮아서, 아 이놈 키워봐도 되겠다 싶은, 원석 느낌이 나는데

원태는 방송분량이 없어서 판단이 좀 힘듦. 뭐 안느가 첫 경기땐 괜찮았다니 괜찮았겠지.

가뜩이나 공격수 자원이 없어서 미치겠는데, 둘 중 하나는 떨궈야 할 판...=_=;

이건 사실상 위기의 포워드들이 아니라 위기의 청춘FC.....=_=;;


포워드에서 강제 포변당한 션과 미드필더에서 강제 포변당한 진규;_;

김용섭의 원래 포지션은 윙포워드나 윙어인데 어느새 또 강제 포변 구상중이신 을감독...;_;

김용섭 : 저... 저는 윙포워드인데 말입니다?

그딴건 모르겠고 김용섭 이름 석자에 고혈압 오신 안느ㅋ_ㅋ

김용섭 : 누구 맘대로ㅋ_ㅋ???

진짜로 사기당한 얼굴ㅋㅋㅋㅋㅋㅋㅋ

테스트가 전후반 없이 30분 경기였던게 김용섭에게는 천만 다행이었음ㅋㅋㅋㅋ 안감독, 을감독 모두를 속인 조루체력!

ㅋㅋㅋㅋ 급기야 법원행까지 검토중이신 안감독ㅋㅋㅋ

ㅋㅋㅋ 용섭이는 진짜 테스트경기 하는 30분동안 앞으로 3년간 쓸 모든 체력을 다 쏟아부었나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감독이고 을감독이고 운코치고 그저 웃지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데려가고는 싶은가보다 하는게 딱 보여서, 여기서 난 이미 용섭이의 합격을 눈치챘지ㅋ_ㅋ

포변이 문제가 아니라 강제 스탭행 하게 생긴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

배경음악 + 빡쳐하는 안감독 + 그런 안감독을 보는 을감독과 운코치의 웃음 전염. 완벽한 콜라보ㅋㅋㅋㅋ

안느가 헛웃음 터지는거 보고 같이 터진 을감독과 안느가 "아이 용섭아! 이새끼..." 하니까 터진 운코치ㅋㅋㅋㅋㅋ

셋이서 용섭이 생각하면서 너무 환장해서 웃겨하는데 보는 나까지 빵터짐ㅋㅋㅋㅋ


어쨌든, 운명은 정해졌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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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와의 경기를 마치고 트레이너룸에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난 뒤,

옹기종기 모여앉은 평균연령 24.32세 남정네들.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큰형 천국회가 주도하는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그리하야 어색하고 뻘쭘한 자기PR 시간이 시작되었다.


피팅모델이라는 경훈이에게 쏟아지는

아이들의 아낌없는 감탄사ㅋㅋㅋㅋㅋ

이 순박하기 짝이 없는 초글링들ㅋㅋㅋㅋ


자기 차례가 되자

각잡고 앉아서 저음의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하고 어깨들 인사 비스무리하게 하는 웅재ㅋ_ㅋ

응? 얘 뭐야??? 순간 당황한 형님들ㅋㅋㅋ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살짝 쫄아붙은 장내 분위기와ㅋㅋㅋㅋ

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해 안되는 순진무구한 웅재의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_창피함은_내_몫인가.jpg

살짝 민망해하는 동향친구 호덕이와 웃겨 죽는 이강ㅋㅋㅋㅋ

자칭 청춘 공식 등판 이웅재의 존재를 다들 미처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당황하는중ㅋㅋㅋ


꼬꼬마들이 한창 사연을 풀어놓는 동안

머리 위에 물음표가 백개쯤은 떠오르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팀내 두번째 최고령자 김동우.

여기 모인 스물 다섯명의 평균 연령은 24. 한창 꼬꼬마들이다.

그러나 김동우는 아이들의 나이에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는데...

이제석 : 스물 네살염ㅋ

뭣이라???!!!

이어지는 이십대 초반들의 믿을 수 없는 얼굴들.........

그간의 고생이 훤히 드러나는 동생들의 얼굴이 신기한 가슴아픈ㅋ_ㅋ 김동우.

사실 그러는 본인도 선수생활 하던 시절에 비해 얼굴에 고생한 티가 좀 난다는게...


여기, 고생으로 얼굴이 삭은 힘들어했던 또 다른 스물 넷.

최희영이 힘든 시기를 얘기하는 동안 신나게 딴짓하는 김바른과 진지하게 경청중인 용섭이.

누군가는 변명이라고 비웃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실이었던 높다란 좌절의 벽.

누군가는 노력하면 넘을 수 있는 벽이라고 하겠지만, 가진 것 없는 최희영에게는 아무리 노력해도 오를 수 없던 벽.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아이의 순진한 꿈을, 사업이라는 도박의 판돈으로 써버린 자격미달 에이전트에게

미래를 저당잡혀 가장 소중한 시간을 빼앗긴 청춘. 그래도 꿈을 쫓아 끝내 여기까지 온 염호덕.


하나같이 남 일 같지 않은 얘기들을 나누며

부쩍 가까워진 아이들.


은사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겪으며 선수 생활이 꼬여버린 김우성.


필리핀 1부 리그 소속팀에 입단했다가 잠깐 한국 온 사이 영문도 모르고 방출되면서 본의아니게 현역에서 물러난 권현우.


현실을 너무 잘 알아서, 스스로 꿈을 접고 생업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주병남.


하나같이 안타까운 사연들.

그러나 그 안타까운 사연들을 뒤로하고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자랑스러울지도 모르는 사연들.

그럼에도, 나는 여기 서서 다시 축구를 하고 있노라고.







용섭이랑 성진이는 합숙 첫날 체력 테스트 전에도 같이 이거 하고 있던데...

둘이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 친분이 있나? 뭔 접점이 있을까 하고 아무리 뒤져봐도 안 나오던데 대체 뭘까...

으 이거 너무 PPL 설정이 티나서 진짜 개 오글오글ㅋㅋㅋㅋㅋ

이런거 애들한테 시키지 좀 마라고...ㅠ0ㅠ


아무튼 오늘도 뜀박질 시작!

그러하다. 무식하게 뛰는게 아니라 템포 조절과 협동력이 필요한 러닝이다.

기술이고 뭐고 지금은 90분은 커녕 45분도 제대로 소화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일단 닥치고 체력훈련부터 해야함.

이런 PPL은 환영일세.... 애들한테 연기만 시키지 않았으면;_;


다들 신나는(?) 훈련 중일 때 홀로 열외된

부상자 길정현.

음... 너무 열심히 하려다 보니까 그런게 아니라 그냥 몸이 안 되어 있어서 부상당한건 아닐까 싶다만...

다행히 강경원처럼 치명적 부상은 아니기도 하고,

본인의 열의가 있기 때문에 숙소에 잔류해 개인운동을 하기로 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뛰는 선수들.

선수들에게 파이팅좀 받아달라는 위엄없는 을감독ㅋ_ㅋ

감독이 화이팅좀 받아달라는 말에도 다들 뛰기 바쁜 와중에, 그나마 권현우가 화이팅 받아주니까 그제서야 다들 화이팅함ㅋ_ㅋ

곁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어주는 안느 보며 감동 또 감동 ;_;

......이 몰려오려던 찰나......

여기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는 한 사람......;;;

누가 보면 마라톤 몇 시간 뛴 줄 알듯ㅋㅋㅋㅋㅋ

내친김에 집에 보내려는 무정한 안느와ㅋ_ㅋ

"아닙니다!!!" 대답은 잘 하는 용섭이ㅋㅋㅋㅋㅋㅋ 용섭이 군대 다녀온지 얼마 안됐는지 다나까 잘 쓰는것 같음ㅋ_ㅋ

자막이 잘못 나왔는데 동생들이 다 "용섭이형" "형"이라고 불렀음.

제일 처음에 화이팅 외쳐준건 이동현, 허민영이고 맨 마지막에 "붙어 우리조한테" 한건 주병남인데

중간에 한두마디 한건 누군지 구분이 잘 안감;

아무튼 그래서 용섭이는 팀을 갈아타는듯 했으나...

으응?? 광속 탈퇴???

한시라도 제자를 빨리 집에 보내주려는 배려왕 안느ㅋㅋㅋㅋㅋ 이을용은 그저 웃지요ㅋㅋㅋㅋㅋ

제자 힘들까봐 짐은 택배로 부쳐주겠다는 친절함까지!

숨 쉴 힘까지 쥐어짜는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기하고 있던 을감독은 반가워서 격려해주고

안감독은 그저 웃지요ㅋㅋㅋㅋ

죽을 힘을 다 해 팀을 바꾼 용섭이를 뒤에서 밀어주는 경훈이.

그리고 동생한테 업혀가고 싶은 용섭이와 졸지에 뒷덜미 잡힌 성진이ㅋㅋㅋㅋㅋ


마지막 바퀴라는 말에 파이팅이 절로 뛰쳐 나오는 중.

운코치도 현역시절 생각났는지 덩달아 신남ㅋ_ㅋ

힘들어도 곁에서 응원해 줄 팀이 있다는 게,

조금 뒤쳐져도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줄 동료가 있다는게,

함께 땀흘리는 이 힘든 훈련이,

무척이나 그리웠을 아이들.

혼자 외롭게 꿈꾸면서

화면은 제석인데 음성은 1화때 탈락한 김용손 선수 목소리;;;

같이 꿈꾸어줄 이를 그리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뛰어줄 이를 그리워하고

이것도 호덕이 목소리 아님;_;

꿈꿀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그리워하면서

칠흑같은 터널을 홀로 달리느라 어둠이 배여있었던 아이들.

그러나 여기, 그 긴긴 터널을 홀로 달려 처음으로 맞은 그라운드에는

함께 뛰어줄 동료도, 선수들을 가르쳐줄 선생도, 그리고 내리쬐는 햇살도 있다.

자신들을 위해 준비된 그라운드에서 아이들은 이제야 웃는다.

그동안 정말로 웃고싶었다는 듯이.

개개인이었던 아이들이 서서히 한 팀으로 뭉쳐지는게,

웃으며 함께 축구하는 것을 보는 일이,

감독들에게는 썩 즐겁고 보람찬 일일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 말도 못하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은 어떤 기분일까.... 정말 자막 그대로,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뜻밖에 내 편이 생기고 동료가 생겼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당당한 근영이의 포즈좀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근영이는 비대칭 복근이구나;;

나는 여기서 문득 날아라 슛돌이의 이승권이 생각났으니...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전훈 갔던 슛돌이 1기 애들이 수영장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수영장 안에 있는 따듯한 풀로 들어간 승권이가 순간 목욕탕인줄 알고 팬티를 벗은 적이 있다.

그때 스텝들이 장난으로 놀리니까 "아 몰랐어요~!" 하는 장면이 갑자기 근영이를 보며 번뜩 떠오름ㅋㅋㅋ

임근영 : 아 몰랐쪄용ㅠ0ㅠ

근영이가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 갑자기 소란스럽다 싶더니만

당당한 자신감의 최희영 등ㅋ판ㅋ

진규가 옆에서 "야 복근에 힘주지 망ㅋㅋㅋ" 하니까 희영이가 "넵!" 하면서 웃는데 둘다 귀욤ㅋㅋㅋ

제일 준비 잘해온 몸이 측정을 마치고...

진규ㅋㅋㅋㅋ 문신+자세+옆의 웅재 때문에 무슨 조폭인줄ㅋㅋㅋ

리자몽 그려서 CG처리 한거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형님~" 하면서 놀리기 바쁜 와중에

살빠진게 그저 신나는 바른이와

틈만 나면 박수치기 바쁜 초딩들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초딩들을 쳐다보는 팀내 두번째 최고령자 김동우ㅋ_ㅋ


희영이의 배를 거침없이 쓰다듬는 이 나쁜 손의 주인은 국회ㅋ_ㅋ;;

목욕탕에 놀러 온 초글링들ㅋㅋㅋㅋ







중동에 있어야 할 이근호가 왜 여기에?

..... 인줄 알았으나, 촬영 이후 기왕 온 김에 국내에 눌러앉은 이근호ㅋㅋㅋ

가진거 없는 구단이지만 안감독의 자존심만은 남부럽지 않은 청춘FCㅋ_ㅋ

안느가 쿨하게 도움을 요구(!) 하려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헛나와서 또 가오를 말아먹음ㅋㅋㅋㅋ

선수들의 선발 계획을 들으며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는 이근호ㅋㅋㅋㅋㅋ

선수들에게 감정이입 해서는, 그건 아닌것 같다며 제작진에 강하게 어필중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선수들에게 테크닉 코칭은 물론 멘탈 케어까지 해줄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안느ㅋ_ㅋ

 

안느 : 빼먹을 수 있는건 다 빼먹어~

이렇게 초글링들 사이에 이근호를 던져두고 코칭스텝은 유유히 퇴장...

..... 인줄 알았으나, 코칭스텝 막내ㅋ_ㅋ인 운코치는 골키퍼 코칭을 위해 그라운드에 있었다ㅠ_ㅠ

 

오늘의 강의 주제.

열강하는 일일 강사.

숙달된 강사의 시범을 본 선수들이 한명씩 따라해 보는데...

역시 무득점의 스트라이커 이웅재!

이근호도 이런 격수는 처음 봤을듯ㅋ_ㅋ;;

다음 타자는 마음만 급한 전직 득점왕 이제석.

물론 득점력 그딴건 지금의 제석이에게 있을 리가 업ㅂ어...

그래도 기죽이지 않고 최대한 다정하게 지도해주는 이근호.

들어가는 것도 좋고, 볼도 잘 받아서 쉽게 넣은 임근영.

두번째 시도에서도 몸이고 발이고 일단 들이대고 보는 성질 급한 이제석;_;

본인도 민망했는지 히죽.

그라운드에 남아 도는게 공간인데 넓게 좀 써라!

제석이를 위해 찬찬히 다시 설명해주는 이근호.

이번에는 잘 들어가서 골까지 성공!

임근영 2차 성공.

헤딩 실패한 천국회가 다시 공에 발을 갖다 대보려고 하지만... 실패;_;

성치호, 남하늘 두 막내들의 헤딩도 실패ㅋ_ㅋ

김동우의 꿀 크로스 받은 명승호는 헤딩 성공.

아마도 아이들이 오랫동안 잊고 있었을, 함께 공을 차는 기쁨.

함께 훈련하며 웃고 떠들고 땀흘리면서 '팀'이 되어가는 아이들.

김우성의 3연속 선방ㄷㄷㄷㄷㄷ 순발력, 집중력 쩔었음.

이강 : ㅠㅠ


휴식 시간을 빙자한 이근호의 멘탈 케어 시간~

그래도 다시 금방 평정심을 되찾고 애들에게 좋은말 해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된 멘탈 케어 시간.


두번째 강의는 리턴슈팅을 하려고 했으나

초글링들 다운 제안으로

졸지에 초글링들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린 두번째 강의ㅋ_ㅋ

골 못 넣고 패스가 안좋았다고 혼자 투덜대는 염호덕 뒤로 이어지는

골들의 향연ㅋ_ㅋ

김동우는 가볍게 성공.

키퍼 손끝 스치며 들어간 천국회의 골ㅋ

최희영도 한번에 성공.

쉽게 골을 내주니까 한소리 듣는 키퍼들.

염호덕도 두번째엔 좋은 슛으로 성공후

씐남ㅋ

지경훈은 실패, 혼신의 힘을 다 해 슛 때린 이제석은 성공ㅋ

아직 탈출 못한 지경훈, 이웅재, 최원태, 명승호에게 특별 배려를 가장한 능욕을 시전하는 이근호ㅋㅋㅋ

빡친 지경훈은 바로 골 넣고 탈출ㅋ

무득점의 스트라이커로 남을 수 없었던 이웅재도 탈출ㅋ

이근호 : 웅재군... 보고 있나? 여기 자네를 능가하는 인재가 있네. (설명충 : 슬램덩크 모르면 재미 없을 개그)

골 못넣는 스트라이커 Ver.2 최원태;_;

최원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명승호도 탈출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 운코치와 일일강사 이근호를 초글링 사이에 버려둔(?) 을감독이 등장해 훈련을 마무리 짓는데... 안감독은 어디에?

....... 는 사실 이근호가 공격수랑 미드필더들 데리고 훈련시킬때 이을용이랑 같이 수비수들 훈련시키고 있었음ㅋ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기능재부 하면서 본인도 좋은 기운 받아간다는 착한 이근호ㅠ_ㅠ

요즘 전북에서 욕 많이 먹던데 힘내라 그노야ㅠㅠ






오전, 오후 훈련이 모두 끝나고 주어진 꿀같은 시간.

????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일리가 없지...

그 이름도 무서운 성적표 대령이요~


이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경험 쌓으라고 묻지마 주전까지 시켜줬는데!!

왜! 왜! 왜 골을 못 넣니 웅재야!!! 왜ㅠㅠ!!!!

프로 수준에 가까운 저 하드웨어를 왜 써먹질 못하느냐고오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


체력왕 최희영의 위엄은 http://yusongi.tistory.com/625 이 글 하나로 대신하겠음ㅇㅇ


웃음이 나오냐 웃음이... -_-

최희영이 이강의 2.5배도 넘음...

나는 이강의 성적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_-;;


소 잃고 외양간 고치러 온 중생들.

와중에 헬스장 명강사 출신 주병남의 개인 레슨이 한창인데...






5일차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스물 다섯명이 모여서 하는 것으로는 아마도 마지막 훈련.


기왕 할거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데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 얼굴들...;_;

궁예짓을 좀 해 보자면, 팀내 두번째 최고령자와 세번째 최고령자 둘이서는 아마 이게 마지막 훈련일거라고 생각했는지도.

그중에서도 가장 수심에 가득찬 용섭이의 얼굴ㅋㅋㅋㅋㅋ

그래도 준비 됐냐는 안느의 질문에 "자신있습니다." 하고 단언하는 상남자ㅋㅋㅋ

부질없는 기대를 거는 안감독.


오늘도 열외 대상인 길정현.

본인은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무모한 열정을 다독이는 것도 감독의 일.

그렇게 길정현은 훈련소에서 보낸 시간의 절반을 개인 훈련으로 메우게 되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아침부터 신나게 달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불허전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감독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ㅋ씀ㅋ

이제야 사기당한 것을 깨달은 안느ㅠㅠㅋㅋ

김용섭 Specification

27, MF

축구 쉰지 10년

축구 경력은 그보다 짧습니다

배터리 완충까지 24시간

배터리 완충후 완전 방전까지 20분

연속해서 배터리 충전과 사용을 반복할 경우 완충까지의 시간이 더 길어지거나 완전 방전까지의 시간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본 설명서는 김용섭을 1회 사용후 사용자에게 안내되며 1회 이상 사용시 반품이 불가합니다

제대로 사기맞은 두 감독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STEM : 동생 찬스가 자동으로 발동되었습니다.

희영이의 저 평화로운 미소와 용섭이의 저 고통스러운 얼굴의 대비란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절대 포기는 하지 않는 포모남 김용섭ㅋㅋㅋㅋㅋㅋ


와중에 맨발로 운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션ㅋ_ㅋ

슬슬 시작되는 안느의 용섭이 놀려먹기ㅋ_ㅋ

안느가 던진 미끼를 냉큼 문 정직왕 용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걸렸다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해피 바이러스 갓용섭 차냥해!!!

정작 본인은 힘들어 죽겠어서 이게 능욕인지 낚시인지 뭔지도 모름ㅠㅠㅋㅋ


선수들 다독이는 안느

......... 일리가 없지. 오늘도 사랑의 채찍 마구 휘두르시는 안감독.

행여나 아이들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할까봐 더 아픈 말로 아이들을 다그치면서도

아이들이 못내 안쓰러웠는지 독설 날리면서도 표정이 좋지 못한 안감독과 옆에서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 을감독.

안감독의 애정어린 독설이 부디 상처가 아닌 자극제가 되었기를.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선수로서, 팀원으로서 마지막이 될 경기를

불안한 설렘이나

최후의 각오로 기다리는 오후.

물론 대부분은 널부러져있음....;_;


마치 취조실에 끌려온듯 안감독의 한마디에 쓰잘데기 없는 것까지 술술 부는 이 불쌍한 중생은

김용섭.

안느 눈에서 꿀 떨어질듯 8_8

물론 용섭이는 안느 눈빛에 애정이 담겼는지 빡침이 담겼는지 쳐다볼 겨를도 없이 석상행ㅋㅋㅋㅋㅋ

축구부 생활 그만두고 공고 거쳐서 수능으로 법대 진학해 졸업까지 한 근성과 지능이 쩌는 남자 김용섭.

안정환 : 그런 놈이 왜 축구는 하겠대??????????

용섭이 급 시무룩행ㅋㅋㅋㅋ

용섭이가 시무룩해하니까 안느가 "그래도 계속 축구는 마음 속에 남아 있었어?"하고 다정하게 물어봐주는데

용섭이 귀에는 이미 안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

암요암요 축구가 계속 마음 속에 남아 있어서 학교 다니면서도 K3리그 참가했었는데요ㅠ_ㅠㅋㅋ 라고 말해줬어야지!!! 으이그!!!

법대에 가기까지 고생고생했던 시간들과 대학에서 공부하느라 쏟아부은 4년의 시간까지도 포기할 만큼 축구가 하고싶은 용섭이.

안정환 : ........... 그런 놈의 근성 상태가?????

본인 스스로도 속터져서 미칠 노릇인 용섭이ㅠ0ㅠ

나긋나긋한 안느 목소리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걸 보고 나는 여기서 용섭이의 합격을 확신함ㅋ_ㅋ;;


안감독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담하게도 먼저 면담을 신청한 지경훈.

면담은 신청 당하는 쪽이 불안한가봉가ㅋ_ㅋ 아까는 용섭이가 불안해하더니 이제는 도리어 안느가 불안불안행ㅋ

5일도 다 못 채우고 두명이나 보내야 했으니 당연히 선수들의 면담 신청이 두렵기도 했겠다만.

급 다정다정해진 안느 앞에서

수줍게 고민을 풀어놓는 경훈이.

하루에도 몇번씩 지적받고 이름이 불리는 몇몇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눈에 띄지 않는걸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걸까, 나는 버리는 카드인건가,

절박한 마음을 졸이며 수십번도 더 고민하고 고민했을 경훈이.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해주면 될껄 여기서도 밀당하면서 선수 애태우는 깍쟁이 안느;_;

지경훈은 2011년과 2012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국내 리그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돈도 빽도 연줄도 없는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에게 자리를 내 줄 팀이 있을리 만무하지.

결국 자비로 해외를 떠돌며 테스트를 받고,

때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북미 지역의 하부 리그에서 뛰면서도 경훈이는 끝끝내 축구를 놓지 않았다.

말하면서 살짝 울먹거릴뻔 하기도 한 경훈이의 얘기를 묵묵히 듣던 안정환의 얼굴에 차츰 안쓰러움이 떠오르는듯 보였다.

아마도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을 경훈이에게 안정환이 더 할 말이 없냐고 묻자 경훈이가 "네." 하고 대답하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없습..." 하는데, 그 작은 목소리에서 사실은 하고 싶은 얘기가 더 있다는게 느껴졌다. 아직 할 말이 남았구나.

경훈이가 더 하고싶은 말이 뭐였을까 고민해보기도 전에 안정환이 꺼낸 말,

사랑받고 싶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수줍게 웃으며 "네" 하고 대답하는 경훈이를 보면서

이 아이는 지금껏 이렇게 자신을 지켜봐 줄 이가 나타나기를, 자신에게 사랑받고 싶느냐고 물어봐 줄 이가 나타나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 사랑받고 싶어?" 하고 조심스럽게 묻는 안느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8_8

/*/^___^/*/ 수줍게 웃는 경훈이의 얼굴에서 꽃이 마구 피고

"알았어, 사랑 많이 해 줄게." 하며 웃는 안느나 웃으며 네네 대답 잘 하는 경훈이나 완전 애정이 넘치는 현장.


듬뿍 받은 사랑을 머금고 누구보다 빛낯 수 있는 날이 너와 네 동료들에게 오기를.






짧고도 길었던 4박 5일 합숙의 마지막 날.


왠일로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는 선수들.


"저희 어릴때, 초등학교때, 축구화 끈 묶으면 되게 설렜거든요. 되게, 기분이, 설렌다... 라는... 그런 느낌입니다."

실패나 좌절같은건 모르던, 그저 축구하는 것이 신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설레임을 안고 맞는 경기.


누군가에게는 정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어쩌면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경기가 될지도 모를 경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를 경기.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 당연히 자신에게는 출장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하는

아직 자신감 없는 어린 아이들 원태와 승호도,


이 컷은 볼때마다 진짜 짠하다. 제석이는 자신을 향한 후배들의 시선을 마주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과거의 영웅도, 라는 자막 뒤로 땀 흘리며 몸 푸는 호덕이를 보면서 뭉클뭉클.

과거에 신이라고 불렸든 영웅이라고 불렸든,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땀흘리며 최선을 다 하는 호덕이의 의연함이 보여서.

그라운드에 서서 당당히 자신을 보고 있는 후배들과 마주한 '아마추어 선수' 제석이도,

과거에 신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평범한 스물 넷 청년인 호덕이도,


뛰고 싶지만 뛸 수 없는 정현이도,


되뇌이고 또 되뇌이는 말.

이번이, 정말, 마지막 경기다.


그러니, 이기자.

지난했고 힘들었지만, 행복했었고 후회없었던 축구선수로서의 삶에 마침표를 찍기 위하여,

그리고, 어쩌면 다시 시작할 축구 선수로서의 삶에 첫 획을 긋기 위하여.


이 씬은 진짜 볼 때 마다 짠하고 안쓰럽고 가슴아프고...

제석이가 후배들을 쳐다보는 컷부터 찡한 마음이 시작되다가

특히 부경고 코치가 "그러니 쟤네들 얼마나 열심히 하겠어, 오늘 떨어질 수도 있는 애들인데." 하고 말할때 진짜 울컥한다.

정말로 마지막을 앞둔 아이들이라는게 실감나서.











먼저 청주대와의 2경기와 3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들을 꼽아보면,

오성진.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 돌파가 좋고 공격 루트를 만들 줄 안다.

최희영. 독보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며 스피드도 좋고 수미로도, 공미로도 써먹을 수 있는 자원.

허민영.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주며 최후방을 맡기기에 적합한 악바리 근성. 깔끔한 태클이 돋보임.

이도한. 순발력, 근성, 자신감, 빌드업 능력을 갖춘 적극적이고 대담한 골키퍼.

수비센스로 돋보이던 션 칭찬은 1편에 썼고.

뭐 이정도... 외에도 순간순간 나온 김용섭의 시야, 패싱능력 같은게 괜찮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워낙 비중이 없어서 청주대 경기만 놓고 볼 때에는 판단 보류.


사실, 3화는 내게 기승전 마지막.

초반에 청주대랑 잘 싸워준 부분도 재밌었고 애들끼리 친목친목 하는 부분도 재밌었고 이근호랑 훈련하는 부분도 재밌었는데

후반에 경훈이랑 안느랑 면담하는 장면부터 마음이 막 가라앉더니 막판에 부경고와의 경기를 앞둔 아이들 모습을 보여주니까

안쓰럽고 짠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을 덤덤히 준비하는 애들이 또 대견하고...

그리고 저 위에도 썼듯 부경고 코치가 하는 멘트에 감정이 울컥 올라오면서 앞부분에 재밌었던게 싹 날아가고

그저 이 경기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이 아니기만 바라게 되는 마음. 그것만 남는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 그 경기를 보고 싶기도 하면서 또 그 경기 이후는 보고 싶지 않기도 하는,

불안한 설렘.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그라운드에 서고, 휘슬이 울리기를 기다렸을까.

다시 시작하려고 모인 아이들의 앞에 훌쩍 다가온 마지막을, 저 어린 아이들은 대체 어떤 마음으로 맞았을까.

 

3화 마지막 부분을 보고 나면 한동안은 자꾸 생각난다.

불안함과 설렘으로 마구 뛰었을 아이들의 심장 소리를 닮은 음악과,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3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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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뿐만 아니라 청춘FC를 지켜보는 대다수가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을 걱정.

꿈 하나만 생각하고 뛰어든 이 아이들은 결국 어떻게 되는걸까?

이 아이들이 다 잘 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걱정되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

아이들을 괜히 희망고문 하는건 아닐까. 괜히 상처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하나 더 주는건 아닐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김우성, 오성진, 이동현, 이웅재, 임근영, 최희영 이상 6명이 현직 K3 리거다.

현실적인 문제로 K3에서조차 뛰지 못하고 개인 운동을 하고 있던 선수도 부지기수.

현실적으로 그들이 프로 축구리그에 입문할 수 있는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매년 새로운 유망주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구단과 스카우터들이 그들을 보느라 정신 없는 사이

K3리그에 있거나 그마저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선수들의 스카웃 순위는 한참 뒤로 밀려난다.

그렇게 한해 두해 시간이 지나면 제 아무리 엄청난 유망주였대도 서서히 잊혀지고,

조금이라도 꿈을 향해 오르려 K3라는 끈 하나 쥐고 버티던 선수들은 끝내 손에 힘이 빠져 그 끈을 놓치면

결국 도리 없이 꿈을 접는다. 그들은 그렇게 스스로 꿈을 접을 때 까지 사실상 방치된다.

그들 위에 계속해서 새로운 선수들이 방치되므로 그들이 방치되었다는 사실조차도 금새 잊혀진다.

청춘FC는 그런 선수들의 마지막 몸부림이다. 절규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 모든 힘을 다 해 선수들이 외친다. 감독들이 외친다.

당신들이 잊었던 선수들이 여기 있으니, 제발 우리를 봐 달라고.

그러니까, 청춘FC는 선수들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말할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에게, 꿈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나를 보여주고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오로지 선수들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청춘FC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어쩌면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있을지도 모르겠다.







1점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시작된 2경기.

휘슬 울리자마자 뛰어 들어가는 오성진. 가볍게 볼을 따서 그대로 상대방 골문 앞으로 들어간다.

빠르게 드리블해 들어가서 가볍게 밀어넣는 슛!

2경기 시작하자 마자 동점ㅋㅋㅋ

청춘FC 첫 골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달게 된 포워드 오성진!

섀도 스트라이커인데 원톱 스트라이커보다 골 감각이 더 나은 격수라고 나는 말 못해....


경기도,

그리고 청춘FC에 모인 이 아이들의 꿈도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말이 "어떻게 하다보니까"지, 사실, 상대가 방심했을때 제대로 득점을 노리고 들어간 영리한 플레이었다.

이미 동점골 넣은걸로 헌신 다 한것 같다 성진아ㅋㅋㅋ

이때 얼굴에는 성진이의 신난 마음이 튀어나오고 입으로는 신중한 마음이 동시에 나오는데 굉장히 귀여웠음ㅋ_ㅋ

아주 잠깐이지만 남하늘의 센스가 엿보인 장면.

안느가 경기 중에 가만히 있으면 둘 중 하나다.

아무리 말을 해줘도 안 들어먹고 경기가 진짜 노답 수준이라 그 경기를 포기한 상태이거나,

그럭저럭 괜찮아서 지켜보는 중이거나ㅋㅋㅋㅋ 지금은 일단 후자.

최희영이 준 볼을 받은 허민영의 패스미스, 근데 청주대 수비도 덩달아 실수하는 바람에

천국회가 볼을 소유하게 된 것 까지는 좋았으나... 너무 오래 가지고 있다가

공을 내줄 타이밍을 놓쳤다.

안느는 중앙에서 투터치 쓰리터치만 해도 싫어하는데 이땐 쓰리터치가 뭐여.. 다섯번도 넘게 끌었음.

오성진이 좀 길게 차기도 했고 임근영이 볼을 못 따기도 했고 청주대 골키퍼가 잘 쳐내기도 했고.

청주대가 볼 잡고 달리자 볼 향해 쇄도하는 최희영. 독보적인 스피드가 돋보였다.

스피드를 앞세워 중원을 휘젓고 다니는 미드필더 최희영.

처음으로 입어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그 유니폼이 그라운드 위의 최희영에겐 마치 날개처럼 느껴졌을지도 몰랐다.

몸싸움도 괜찮은 편.

스피드에 자신이 있으니까, 볼을 빼앗기지 않게 공간으로 먼저 볼을 차놓고 달려가 다시 잡는 대담한 플레이도 가능.

청주대 패스 차단해서 볼 따낸 최희영도 좋았고, 최희영이 볼 따는거 보자마자 치고 들어온 이제석도 좋았고. 둘이 호흡도 괜찮았고.

시야는 좋았는데 패스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천국회가 볼 받으려고 빨리 달려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기도 했고.

아무튼 눈에 띄는 선수인건 확실함.

과천고 축구부는 전통 강호는 아니지만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나름대로 명문 축구부.

특히나 최희영이 소속되어 있던 2000년대 후반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런 과천고가 우승한 2010년 무학기배에서 최희영은 도움상도 수상했었다.

이제석과 염호덕이 부경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면, 최희영도 과천고의 전성기를 시작한 주역인 셈.

대학을 서울로 가지 못하고 어찌저찌 대구대로 진학했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U리그에서 차차 이름을 알렸다.

대학 3학년, 불시에 찾아온 발목 부상. 그러나 최희영은 그 악재까지도 딛고 4학년 마지막 시즌까지 팀에서 에이스급으로 활약했다.

당연히 어디든 갈 곳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프로 입성에 실패.

그래도 중랑 코러스 무스탕은 K3팀 중에서도 운영 마인드 좋고, 선수들을 상위 리그로 제법 잘 올려 보내는 좋은 팀이다.

최희영도 상위 리그 입성을 위해 올해 초에 중랑 코러스 무스탕으로 입단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청춘FC라는 기회에 다시 도전중이다.

아마 청춘FC는 최희영의 인생에 있었던 그 어떤 기회보다도 큰 기회일것이다.

청주대 선수가 남하늘과 몸싸움 하느라 퍼스트 터치가 좋지 못했고, 그 틈을 타 오성진이 귀신같이 공을 따냈지만

아쉽게 득점 실패.

포워드로 나쁘지는 않지만, 2%정도 아쉬운 오성진.

수비들 뭐하니... 단체로 파업하니???

골이 안 들어갔기에 망정이지... 한 명도 수비를 안 하고 있었음.

사람은 안 보고 볼만 보니 뒤에서 격수가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알 게 뭐여.

션은 수비 경험이 있는줄 알았는데 격수 출신이라 수비는 처음 해본다기에 좀 놀람.

여전히 동점 상황에서

일단 권현우의 판단이 좋았다. 이거 나와서 안 막았으면 위험했을듯.

그리고 이어지는 허민영의 깔끔한 태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진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태클.

청춘FC 진영에서 혼전중에

허민영의 다부진 수비 굿굿.

나는 천성이 그런건지 어쩐건지...

축구에서도 원톱보다는 후방에서 묵묵하게 궂은일 해주는 백들이나 중앙에서 게임 만들어주는 공미들이 더 좋다;_;

수비수는 허슬 플레이어를 좋아하는 편. 특히 태클 깔끔하게 잘 하고 많이 하는 선수에게 끌리는데 그래서 허민영이 눈에 딱 들어왔다.

한양공고 출신 허민영은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축구부 동료 이민규와 함께 러시아로 스카웃 되어 넘어갔으나

(자막이 잘못 나왔는데, 디나모 모스크바는 2부 팀이 아니라 1부리그 소속된 팀이고, 허민영은 1부리그팀 2군에서 뛰었다.)

2군에서 적응기간을 거치던 중, 1년도 채 뛰지 못하고 구단 내부의 알력 다툼으로 인해 방출되었다.

이후 체코를 잠시 거쳐 헝가리 1부리그 소속팀에도 들어갔으나 계약 문제로 공식 경기에는 출전 불가.

힘없고 어린 선수를 상대로 러시아 구단이 양아치짓을 하는 바람에, 허민영은 한창 기량이 오를 시기를 동유럽을 전전하는데 허비했다.

이후 국내에 잠시 들어왔다가, 다시 해외를 헤매다가, 또 다시 국내에 들어와 있던 중 청춘FC에 지원.

청주대 선수가 태클하려고 들이민 발에 허민영이 걸렸는데 착지를 잘못 하는 바람에 무릎에 충격이 갔고,

급정지 하면서 2차 착지하다가 또 무릎에 무리가 갔다.

원래도 무릎이 좋지 않았는지 테이핑 하고 경기 뛰던데, 아무래도 선수로서는 공백기가 있다보니 다치기 쉬운 상태였겠지.

아팠을텐데도 사이드 뚫리니까 혼자 악착같이 따라가서 태클하는거 보고 투지와 근성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다 되어서 교체하기도 뭣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곧 2경기 종료.


몸을 날려서 동점을 만들고 지켜낸 선수들.

허민영 태클하다가 쓸린 상처 보소ㅠㅠ...

"야 허민영, 괜찮아 너?"

쿨하게 묻는 안감독과

"네!"

더 쿨한 허민영=_=;;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는 운코치와

이미 자신감 충만한 이도한ㅋㅋㅋ 대장놀이하듯 가슴 쭉 펴는것 보게ㅋㅋㅋ


1:1 동점 상황에서 3경기 시작.

2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했던 김태윤, 명승호, 최원태도 드디어 출장.


공을 빨리 내주지 않고 오래 끌다가 빼앗긴 명승호.

슈퍼 세이브 후 빛의 속도로 일어나더니 끝까지 공을 쫓아가 사수한 이도한의 순발력과 집중력에 감탄했음.

명승호도 자기가 실수한거 만회하려고 열심히 쫓아 들어왔고.

184가 작다는 이운재;_; 그러는 본인도 184=_=;;

예상 외의 선전에 호평받는 서드키퍼 이도한.

1, 2경기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해서 속상해하면서, 한편으로는 바짝 벼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킥력도 좋고 정확도도 좋음.

허민영이야 부상때문에 그렇다 치고, 이동현 뚫리니까 수비는 그냥 없는 수준....

센터백으로 세워둔 주병남은 돌아오는 것도 늦고, 압박은 커녕 공을 피하고 있으니ㅠ_ㅠ 아이고야...

그나마 이도한이 간신히 막아내긴 했다만, 슬로우로 보니 점프 높이가 좀 낮더라. 까딱하면 골 먹을 뻔.

그래도 손끝으로 공 쳐내면서 공 들어갔나 돌아보는게, 정말 집중하고 있는것 같았다.

허민영은 여기 주저앉기 직전까지 죽어라 뛰어들어오면서 몸싸움까지 했다. 진짜 악바리.

그래도 결국 안되겠는지, 경기 포기하고 교체 사인 보낸 허민영을

션으로 교체하는 감독들과, 이건 아닌데 싶은 션ㅋ_ㅋ

션 : 공격수영ㅠ_ㅠ

는 사실 을감독이 본인을 찜콩방콩했다는건 상상도 못하는중ㅋㅋㅋ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 엉겁결에 포변하게 된 션.

양쪽 다 다쳐봐서 아는데, 이정도면 심한 건 아니라고 아주 덤덤히 말하는 청춘FC 최고 쿨가이 허민영.

...은 무슨, 사실 마음 여리고 착한 소녀감성.

앞뒤에서 청주대 선수 둘이 동시에 들어오는데 그 사이로 뛰어들어서 컷트하는거 오짐ㅋㅋㅋ

수비수 경력이 없다기엔... 10년 넘게 수비수 짬밥 먹은 허민영이 인정하는 수비실력!

와중에 허민영의 깨알 성대모사ㅋㅋㅋ

풀백으로 넣어놨지만 격수 출신이다보니 공격 가담에도 적극적인 션.

션 칭찬하는 을감독 얼굴에 만개한 아빠미소ㅋㅋㅋㅋㅋ

치고 들어가는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주병남을 보며

머릿속에 지옥의 체력훈련 코스 구상중이신 을감독ㅋ_ㅋ

체력만 빼면(???) 스토퍼로서의 자질은 괜춘한

그라운드 위의 파이터 주병남ㅋ_ㅋ

거칠고 끈질긴 스토퍼 하나쯤은 팀에 필요하다.

물론 주병남은 뛰지 않을때만 거칠고 끈질기다는게 문제...

기절 직전ㅋ_ㅋ

서있는게 용한 상태인 병남이ㅋㅋㅋ

청주대에 볼 빼앗긴 김용섭.

김용섭이 아차 싶어서 미친듯이 쫓아오는데 확실히 순간 스피드는 진짜 좋더라. 놀랐음.

문제는 30M만 가능한 스피드라는게...

각도 좁혀서 잘 나온 이도한. 막고 나서도 끝까지 집중해서 볼을 잡았다. 굿굿.

아마 가장 기대치가 낮았을 서드키퍼 이도한의 연이은 선방!

와중에 잠시 등장하는 운코치의 명언ㅋ_ㅋ

3경기에서 벌써 세번째 슈퍼 세이브.

이도한은 선방후 바로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좋은 킥력도 보유중.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은 이운재가 안정성 다음으로 중시하는 능력이다.

서드키퍼로 나왔지만 계속해서 점수 따는 이도한.

이제 고작 스물 둘 밖에 안된 아이가 이거 떨어지면 축구를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도 물론 안쓰러웠지만,

몇번은 더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 어린 아이가 이제서야, 그것도 조심스럽게 얘기하는게 정말 안쓰러웠다.

도전이나 희망, 꿈 같은것들만 품고 있어야 할 어린 아이가 실패와 좌절, 현실 같은걸 더 먼저 배웠구나 싶어서.

지친 주병남이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지기 전에 또다른 스토퍼 김바른 출격.

들어가자마자 훌러덩 벗겨지는 김바른과

골문 비워놓고 나오는 이도한... 이도한은 다 좋은데 종종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점이 아쉽다.

경험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겠지만, 패널티 박스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 때문에 패널티 박스 전체를 주도적으로 커버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골문을 지켜야 하는게 골키퍼긴 하지만, 수비수들이 아예 없다면 또 모르겠으나 패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들이 들어와있고

더군다나 상대편 공격수와 맨투맨 상황이 아닌데 성급하게 골대를 비워두는 지나친 자신감은 좀 아쉽다.

조금 더 신중한 플레이가 필요해보인다.

다행히 수비수 이동현 몸에 맞고 노골.

오성진은 스피드, 돌파 같은건 좋은데 몸싸움이 좀 약한 편.

3경기는 기회보단 위기가 더 많았다. 다행히 위기마다 잘 넘기면서 무승부로 경기 종료.


청춘FC가 상대팀 코칭 스텝에게 인사하는 동안

청주대 선수들과 청춘FC 코칭스텝도 서로 인사중.


"훈련을 안 해서 그렇지... 실력은 월등한 것 같아요."

"몸만 만들어지면 그래도 다 위협적일 것 같고."

"해봤자 얼마나 잘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잘 하더라고요."

계속해서 축구를 해오던 선수들도 있지만, 선수로서의 공백기가 2~3년 되는 선수들부터 최대 10년이나 되는 선수까지 모여서

제대로 호흡도 맞춰보지 못한 팀 치고는 사실 엄청난 선방이었다.

청춘FC 공식 등판 이웅재 굴욕행ㅠㅠ

공격수인데 득점을 못한 것이 아쉬운 무득점의 스트라이커 이웅재와

지구력 부족과 체력이 그리고 나이가 야속한 최고령자 천국회

아쉬움이고 나발이고 그딴건 모르겠고 그냥 힘들어 죽을것 같은 션ㅋㅋㅋㅋㅋ

그래도 대부분은 왕년에 한가닥씩 하던 선수들이라 그런지 체력만 받쳐주면 쓸만한 선수들이 꽤 있었다.







왠지 살벌한 풍경과

왠지 살벌한 장면....

그리고 왠지 살벌한 포스....=_=;;


청춘FC 선수들을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선수 트레이너 성형호.

2013-2014 대전시티즌 재활 트레이너

2015 성남FC 선수 트레이너

2015 청춘FC 피지컬 트레이너 (겸직)


무표정일땐 좀 무서운 얼굴인데

웃으면 귀욤ㅋㅋㅋ

그리고 선수들 다칠까봐 늘 노심초사하며 조카들 지켜보는 삼촌의 심정으로 그라운드 옆을 지키는 따듯한 맴의 소유자.

하지만 삼촌이라기엔 천국회보다 한살 어리고 김동우보다는 한살 많은 파릇파릇한 서른살 총각;_;

아마 이렇게 하자 많은 축구선수들의 몸은 처음 볼듯ㅋㅋㅋ

은근슬쩍 겁주는 PDㅋ_ㅋ

급 시무룩해진 웅재ㅋ_ㅋ

웅무룩... 뉴_뉴;;

어쨌든 첫번째 환자가 퇴원하자마자


구단주 : 환자 받아라~♡

경기중 발목 부상을 입은 길정현 환자.


참을성 없는 김바른 환자의 무단 난입과

형 걱정된다고 따라온 현우까지ㅋㅋㅋ

성형호 트레이너 표정ㅋㅋㅋㅋㅋ

성형호 : 하... 개노답.... 이건 노동착취야...


이게 트레이너룸이여 난민수용소여....

지들끼리 야매로 치료하고 난리남ㅋㅋㅋ

정현이 아이싱 해주는 빨간옷은 희영이.

이 말을 듣는데 나는 제석이의 청춘FC 지원서가 생각나서 웃음이 안 났다.

"경제적인 문제로 부상당했을 때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재활도 못하고 몸이 많이 망가졌고..." 라는 문장이 생각나서 혼자 가슴아팠다.

다쳐도 누구 하나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아이들.

경기중 다친 곳을 치료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이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은 치료해 주었을까.











2편에서 이어집니다.

* 작성 편의 & 개인 블로그 성향상 평어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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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주관적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나 포털에 게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것으로, 작성자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또한 명시합니다. 글을 읽는 데 참고 바랍니다. 

* 사진이 많은 글이라 가용램이 부족할 경우 사진 혹은 동영상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인터넷 창을 모두 닫고 재접속하거나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합니다.











팀으로서의 청춘FC 첫 공식 스케줄은 체력 테스트(라고 쓰고 지옥훈련 맛뵈기라고 읽는다)

준비된 선수를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 체력검정.

 

 

아마도 체지방률 20%이 넘는 축구선수를 처음 보셨을 정박사님과

그저 착잡한 안감독ㅋㅋㅋㅋ

 

삼십미터 스프린트는 순간 스피드를 측정하는 테스트.

선수들은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뛰어보지만 영 시원찮은 성적.

아마 청대 출신이라 정박사랑 안면이 있는듯한 이강.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았다는걸 감안하면 그래도 준수한 성적.

성적만큼이나 선수들의 의지와 노력을 중요하게 관찰중인 안감독.

스물아홉 김동우와 스물일곱 김용섭의 위엄....;_;

당연히 마음에 들 리가 없는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몇년씩 쉰걸 생각해서인지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격려해주는 자상한 을감독과

칭찬받으니 그저 좋은 초글링들ㅋㅋㅋ

얘들아_그거_칭찬_아니야.jpg


을감독이 자상하게 격려해 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들이 지옥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었기때문에...

요요테스트는 지구력과 회복력을 테스트한다.

물론 인내심도....

출렁이는 뱃살들을 보며 출렁출렁 동요하는 감독들의 맴...ㅠ_ㅠ

청춘FC에서 했던 요요 테스트는 러닝 타임과 회복 타임을 계속해서 줄여가는 YoYoIR2 테스트.

YoYoIR1에 비해 훨씬 힘들다.

처음 해보는 요요테스트 걱정중인 최희영과 그냥 하면 된다는 지경훈.

쉬지않고 달리는 선수들. 와중에 남들보다 한발짝씩 더 들어오는 정직왕 오성진 좀 보게나...

이 짤 느무 좋음ㅠ0ㅠ

여기서 진짜 실망. 아니, 못하는건 상관 없지만, 이건 근성이 없는거지... U15도 13개는 넘게 하겠네.

동생들 줄줄이 나가 떨어질때에도 끝까지 버티는 김동우(29세, 미래의 캡틴, 축구 그만둔지 3년)의 위엄 보소ㅠ0ㅠ

아직 더 버틸 수 있는 염호덕과

세월이 아쉬운 팀내 두번째 고령자 김동우ㅠ0ㅠ

이 장면의 염호덕에게서 말로 표현 못할 포스를 느꼈다...+_+

악, 근성, 오기, 축구에 대한 열망 같은게 단번에 보였다.

정말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사람 같이.

아무래도 이런건 혼자 뛰면 쳐지기 마련인지라... 같이 뛰어주는 을감독 보고 감동감동;_;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곧장 출발선에 서서 내달릴 준비를 하는 염호덕을 보고,

이 아이는 지금까지 아주 오랜 시간 이렇게 기다렸겠구나,

아무리 힘들어도 출발선에 서서 누군가가 뛰라고 신호해주기만을 기다렸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요테스트 짤 중에서 이 짤이 제일 좋다ㅠ_ㅠ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달리는듯한 그런 느낌이라...

꼴찌보다 두배 이상 뛴 1조 1위 염호덕.

내심 흐뭇한 안감독과

이제서야 죽기 직전인 호덕이ㅋㅋㅋ

한창때에는 분명 이것보다 더 많이 뛰었을 호덕이. 몸이 예전같지 않은게 분명 아쉽겠지.

말도 참 예쁘게하는 호덕이ㅠ_ㅠ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고 있는 강경원.

평소에 얼마나 운동을 안하고 준비를 안 해놨으면 스프린트 하다가 혼자 햄스트링 부상이여...;_; 싶다가도,

얼마나 죽을 힘을 다 해 뛰었으면 근육이 찢어졌을까 싶기도 하고.

강경원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K리거. 물론 2군이었고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해 방출당하긴 했지만.

원래 포지션은 포워드였고 전북에 있을 당시에는 미드필더로 포변. 청춘FC에 워낙 포워드 자원이 없어서 포워드로 뽑아놨더니 부상ㅠㅠ

스프린트 기록 보니 햄스트링이 나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몸은 영 안되어있던데...

그래도 2년 전까지 2부긴 해도 K클 소속이었으니 몸만 만들어지면 꽤 잘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본인이 남은것마냥 흐뭇한 골키퍼 코치 이운재ㅋ_ㅋ

여기서부터 나는 이도한의 근성을 알아봤지...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필드 플레이어 '보다' 체력을 많이 요하는 건 분명 아니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필드 플레이어 '만큼' 체력이 받쳐줘야 좋은 골키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오오 필드 플레이어를 능가하는 저 체력과 근성 보게나 오오... 하면서 감탄하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냥 1등 하고 싶어서 했쪙ㅋ_ㅋ 하며 초딩미 뽐내는 도한이ㅋㅋㅋㅋ

최희영 : 그건 모두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나의 계략이었다ㅋ_ㅋ!!!

예전 언젠가는 염호덕이 1등, 최희영이 2등을 했던 순간이 있었다.

이번엔 이기고 싶다는 생각... 라이벌의 존재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

라이벌 최희영이 아니라 친구 최희영을 응원해주는 염호덕.

이때까지만 해도 업신인 줄 알았으나...

호덕이는 말도 참 이쁘게 한다니까ㅠ0ㅠ

같이 축구하니까 라이벌이 아니라 서로 열심히 하면 되는 동료라고... 감동감동.

최희영 : GG

그런 희영이를 보면서 웃는 호덕이. 근데 속으로는 나도 좀 더 할 걸 하고 아쉬웠으려나?

와중에 진규는 19금...

 

운동시킬때 만큼은 자비도 인정도 없는 두 감독.







이거레알 반박불가

널부러진 빨래처럼 저마다 널부러져 있는데

깜짝 이벤트 좋아하는 안느의 깜짝 방문.

와중에 쪼로록 붙어있는 최고령자 3인방ㅋㅋㅋ 기여어...

애들 좀 쉬려는데 꼭 마음 불편하게 만들어야 적성이 풀리시는 안감독.

오랜만에 게임 뛴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할 아이들.

이불 둘러멘 이강이 고개 끄덕거리면서 "준비해야죠" 하는데 귀여웠음.

아직 제대로 훈련도 못 받은 아이들에게는 분명 강한 상대. 이건 진짜 안감독 말마따나 '테스트'다.

그 소리 듣고 잠이 오겠니...


여기도 안느의 깜짝 방문.

이렇게 합숙 첫날밤이 저물고...


 

 

 


감독들은 잠잘 시간도 없이 전술 회의를 하러 누추한 임시 구단 사무실에 모였는데

이미 하늘나라로 출발한 안느의 영혼...

정말 이것만 놓고 전술을 짜야 하는데

그야말로 노_답

일단 상대팀 파악부터 하긴 하는 안느;;

4-3-3 쓰기에는 빈약한 스쿼드 때문에 현재로서는 답이 4-2-3-1뿐.

물론 애들이 제대로 뛰어준다는 가정 하에...

이거 말고는 진짜 노답이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해야됨ㅠ_ㅠ

그래도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하는 감독들.






첫 경기날, 첫 전술 회의.

안감독이 말씀 시작하시는 동안 전술판 셋팅하는 을감독.

아직 선수들이 45분씩 뛸 몸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히 3쿼터 경기를 한다.

현재 상태에서 감독들이 생각한 베스트 일레븐.

동우는 이때부터 닥 주전이요+0+

3경기 엔트리는 서드 골키퍼 이도한을 제외하고는 미정.

2경기까지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는 (부상으로 출전 불가한 강경원을 제외하고)

김태윤, 명승호, 최원태. 이상 세명.


감독들 : 너희들을 위해 준비했어~♥


기술축구를 추구하는 안정환의 스타일. 쓸 데 없이, 생각 없이 공 차지 마라!

첫 경기 앞두고 사랑의 채찍으로 선수들 무자비하게 내리치시는 안느;_;


이을용은 애들이 좀 안쓰러웠는지 빨리 내보내주려고 대충 마무리짓고 해산!


그리고...

자존심따위 다 버리고, 정말 축구가 하고 싶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여기 왔을 강경원.

이제 막 다시 시작하려는데 다시 엎어졌으니 얼마나 속상할지.

결정적인 순간에 부상으로 주춤해야하는 선수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 안정환은

진심을 다 해서, 그러나 유쾌하게 후배를 위로해준다.

착한 마음 가졌으니 꼭 다시 기회가 올꺼야.

그대로 주저앉지 말고 꼭 다시 일어서길. 빨리 낫기를 바랄게.






쉬운 상대가 아니긴 하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경기를 앞두고 들뜬 선수들.

OHOH 허민영 OHOH

온지 한참 됐음....

그래도 비슷한 또래에서 청춘FC 선수들 꽤 알아보는것 보니

청춘FC 선수들이 한때는 진짜 날렸던 애들이구나 하는게 확 실감났다.

월급을 꽁으로 받을수야 있나... 잠시 친정가서 본업도 하는 척 하고 온 을감독.

아이들이 다들 정말 신나하고 들뜬게 보여서 시작도 전에 나까지 즐거웠다.

이거 내가 진짜 좋아하는 짤ㅠ_ㅠ

승리를 향해, 킥 오프!


안정환, 이을용 둘 다 감독으로서는 첫 데뷔전.

압박 들어오느 수비 둘 사이로 볼 정확하게 넘겨주는 김동우와

태클에 걸리긴 했지만 꽤 괜찮았던 길정현의 페인트.

청주대의 공격을 잘 끊어준 이동현.

김동우가 볼 잘 따내주고 지경훈이 그대로 받아서 이강에게로.

개인기로 청주대 애들 데리고 노는 이강.

염호덕이 다부지게 붙어 쳐낸 공을 이동현이 안전하게 걷어냈다.

경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축축 쳐지는 수비 라인;_;

그도 그럴것이... 오늘 처음 호흡 맞춰봤는데 딱딱 맞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다.

확실히 이웅재가 하드웨어는 원톱감이긴 한데...

문제는 하드웨어'만' 원톱감이라는거ㅠ_ㅠ 웅재야 소프트웨어는 어디다가 팔아먹었니...

지경훈은 중미인데 한참 뒤에 있던 윙어 김동우보다도 빨리 안 붙으면 어쩌자는거...;_;

센터백 김바른이 붙어서 공을 따긴 땄는데 상대편에게 패스함;_;

일단 김우성이 펀칭으로 막긴 막았는데

하필 또 상대팀 발 앞에 공을 갖다줌;_;

그대로 실점ㅠ0ㅠ

순간 빡친 안느=_=;

진규는 왜 맨날 바지를 가만 두지 못하니ㅋ_ㅋ;;

실점 상황에서 센터백끼리의 호흡이 좋지 못했다.

용섭이가 전방으로 깊숙하게 공을 찔러주고 이강이 받아서 정확하게 이웅재에게 줬는데...

웅재가... 공을 못 받았다.....

근데 청주대 수비도 공을 못 땄다???

청주대 수비가 실책하는거 캐치하자마자 김동우가 뛰어들어가서 크로스 올려주고 염호덕이 헤딩슛 잘 노렸는데

실패ㅠ0ㅠ

타점이 조금만 낮았더라면...ㅠ0ㅠ

아쉽게 크로스바 맞고 노골.

수비수들 벌써 다 지쳐서 훌렁훌렁 벗겨지고 난리남;_;

어쨌든 잘 선방해주는 김우성.

염호덕이 공 몰고 나가다가 실수로 공을 뺏겼지만... 진짜 악착같이 끝까지 따라붙어서 결국 공을 쳐냈다.

길정현은 10분 뛰고 앵꼬남;;;

프리킥 얻어서 이강이 사이드 빈 공간으로 공을 잘 내줬고

김동우가 볼을 잘 받아서...

다른 선수들이 받으러 올 때 까지 공을 지켰어야 했는데, 지쳤는지 간수를 못하고 공 뺏김;_;

이쯤되면 감독들이 먼저 GG칠 판ㅋㅋㅋ

경기를 뛰기에는 하나같이 저질체력들;_;

한창 경기중에 부상을 호소하는 길정현 아웃.

션 인.

경기 전부터 발목이 안좋았나봄.

포워드였던 션이 길정현 대신 우측 풀백으로 들어갔는데 수비를 꽤 잘 해줬다.

김용섭의 스로인을 염호덕이 잘 받아서 이강에게 연결.

이강이 김동우가 있던 사이드쪽으로 열어주고 김동우는 크로스 올렸는데...

하... 웅재야...... 너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니니ㅠ_ㅠ???

이 전에 이미, 공이 전방으로 나가고 있는데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가도 모자랄 이웅재가 치고 나오는게 너무 늦었다.

뒤늦게 달리기 시작했더라도 어떻게든 죽어라 뛰어서 크로스 타이밍에 골문 앞에 있었어야지 웅재야ㅠ_ㅠ!!!

션이 스틸한 공을 이웅재가 뒤쪽 염호덕에게 빼주고 염호덕이 앞으로 길게 내줘서 이강이 받아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강이 꿀 크로스 올려주면 뭘하나... 받아 먹지를 못하는데ㅠ_ㅠ

이웅재가 골문 앞에서 자리를 미리 잡고 있었어야 하는데 또 골문 앞으로 들어오는게 너무 늦었다.

안정환은 답답해서 본인이 뛰고 싶을듯;_;

웅재는 최전방 원톱으로 세워놨는데 왜이렇게 최전방을 싫어하니ㅠ_ㅠ?

어쩌다보니 한골 먹긴 했지만 그래도 30분동안 잘 싸워준 선수들.


물론 완전히 방전되긴 했지만...

그런 선수들을 대견하고 안쓰럽게 쳐다보는 을감독과

대견이고 안쓰럽고 뭐고 복장 터지기 일보 직전의 안감독.

안감독이 속터졌던걸 다다다다 쏟아놓고 나자

을감독은 또 선수들이 안쓰러워서 격려해준다.

잘 하긴 했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많았던 1경기.


이 컷이 다음 3화에서 안 나오는데, 도한이의 세이브가 엄청 간지나서 한번 움짤로 따봤다.











확실히 경기를 보여주니까 더 재밌었던 2화.

1화는 아무래도 선발 테스트만 보여주다 보니 좀 산만하기도 하고,

아직 '우리 팀'이라는 생각이 없어서 몇몇 선수들 빼면 딱히 정이 안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팀복 입고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거 나오기 시작한 2화는 1화에 비해 훨씬 더 재밌고 몰입도가 좋아졌다.

경기 부분은 자꾸 gif 따야 해서 좀 귀찮았긴 하지만, 움짤 따면서 나도 경기를 유심히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송상으로긴 하지만, 첫번째 시합 1경기만 볼 때 눈에 띄는 선수들을 좀 꼽아보자면,

우측 윙어 김동우. 주도적으로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이 좋았다.

공미 이강. 확실히 발끝과 센스가 좋더라.

중미 염호덕.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플레이 메이킹까지.

풀백으로 교체 투입된 션. 센스있는 수비를 보여줌.


성치호, 이동현, 김용섭은 방송 분량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고

김바른, 길정현은 실력을 논하기 이전에 일단 체력이 노답.

그리고 이웅재는 체력은 괜찮은데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이 노답...ㅠ0ㅠ


뻥뻥 뚫리기도 하고 툭툭 끊기기도 하고... 분명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경기였으나

그래도 한참 축구 쉬었던 이들이 모여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경기 치고는 잘 해준것 같다.

재밌었음.


이상 청춘FC 2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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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팀을 꾸리기 전까지의 회차는 구성이 좀 산만하다보니 나도 글을 쓸때 조금 정신이 없다.

그래도 2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차 중 하난데, 체력테스트 하는 부분(특히나 요요 테스트)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열심히 응원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기회기때문에 소중하고 또 소중하기도ㅠ_ㅠ

아무튼 이래저래 내가 제일 많이 돌려본 회차인 2화 감상문 시작!







1차 테스트 합격자들에게 합격 통지서가 전달되고, 다들 기뻐서 웃는 와중에

마음껏 웃을수 없는 한 사람.

자신이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동생이 합격한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크다는 형과

혼자 합격한 것을 내심 미안해하는 동생.

그런 동생에게 괜찮다고 오히려 동생을 다독여주는 형의 손길에 저 아이는 얼마나 미안했을까.

자신을 응원해주는 형을 위해서라도 "붙어야죠." 하고 다짐하는 이도한.

동생은 형의 꿈까지 안고 달리겠다고 다짐한다.

힘든 레이스가 되겠지만, 그래도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기에 두렵지 않은 길.

둘이 마주보고 웃으면서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라는 자막이 오버랩되는데 진짜 가슴에 확 와닿았다.

이도한도, 이요한도 웃는거 진짜 예쁜듯.











오늘은 다른 심사위원 없이 두 감독이 선수들을 선발한다.


좌측부터 1, 3, 5번째 위치에 합숙 도중 귀가한 김태윤, 허민영, 방진규 발견!

김우성 발견! 그 왼쪽은 권현우 같은데 얼굴이 하나도 안보여서 잘 모르겠다.

천국회 옆엔 누군지 모르겠네.


한때는 특급 유망주였던 이강.

부상으로 몸을 다친 선수에게 정신적 상처는 더더욱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을지도.

손흥민도 인정하는 과거의 축구 천재.

과거의 천재로 남지 않기 위하여

이강은 다시 밖으로 나와 그라운드에 섰다.


도한이는 킥할때 보면 가끔씩 몸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던데, 그래서 가끔 볼도 한쪽으로 약간 쏠리는 것 같다.

고쳐야할텐데ㅠ0ㅠ... 응원중인 선수라 걱정걱정.


좌측부터 김바른, 김동우, 성치호, 이도한, 김우성, 오성진, 김용섭, 허민영, 이웅재, 천국회, 명승호 발견!

이건 잘한 결정 같음. 한번만 보고 애들을 뽑으려고 생각했다니... 그건 서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좌측부터 길정현, 성치호, 김용섭, 이도한(뒤에 머리만 나온 김우성), 임근영, 오성진, 최희영, 이웅재,

허민영, 천국회, 명승호, 남하늘, 션, 이제석.

우측부터 이동현, 염호덕, 이강, 주병남.

또다시 1.7: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





우측부터 최희영, 이제석, 이웅재, 이강. 같은조에서 테스트 봤구나.



빠르고 돌파가 좋은 오성진.


순간 스피드, 시야, 패스가 좋은 김용섭.

이분으로 말할것 같으면 그냥 대학생이 아니라 전남대에서 축구 씹어드신 분...은 농담이고,

김용섭은 축구 포기하고 공부하겠다고 법대까지 갔지만 끝내 축구를 잊지 못해서 K3리그 청주FC에서 활동했던 전직 K3리거다.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청주FC 소속 윙포워드로 간간히 뛰었으며 학업과 병행하는 탓에 꾸준한 활동은 하지 못했다.

용섭이는 센스가 진짜 좋음.

만족하는 감독들.

그러나 몇주 후... 이들은 자신들의 성급한 판단을 후회하기 시작하는데...

공부 조금 한 남자가 아니라 공부 많이 한 남자 김용섭.

중3 겨울방학에 그만뒀으니, 선수생활을 그만둔지 무려 10년.

물론 중간에 K3리그에서 뛰긴 했지만, 학업과 병행하느라 제대로 선수생활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K3리그는 그냥 취미생활로 즐긴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K3리그 자체가 직업 축구 리그가 아니다보니.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꿈보다 현실을 더 먼저 알게되었던 아이가 무려 십 년이나 품어두었던 꿈,

축구선수.

공고 출신이던데 법대까지 간거 보면 진짜 보통 악바리가 아닌듯.


진짜 이 악물고 한다는게 보였다.

생에 다시 없을 마지막 기회라는걸 너무 잘 알아서, 정말 그라운드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는... 그런 느낌.

을감독은 천국회가 꽤 마음에 든 듯 했으나, 안느는 나이때문에 조금 망설이는것 같았다.


서른이 넘었어도 아직 발 끝의 감각이 살아있는 천국회.

...는 사실 직장인 축구 동호회에서 재작년까지 축구를 했었으니...

뭔가... 이을용이 감정을 이입해서 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웅재는 첫 터치가 좋지 않고 볼을 끄는 습관이 있다. 스트라이커로서는 최악의 습관들.

이동현은 수비수로서는 스피드가 떨어지지만 몸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좋았고 특히 태클이 깔끔해서 맘에 들었다.

안정환은 공격수 이웅재를 보며 속터져 죽으려고 하고,

이을용은 수비수 이동현 칭찬하기 바쁘고ㅋㅋㅋ 웃겼음.

30분 안에 뭐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골문 앞을 돌파하는데...

웅재의 골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솔직히 이건 수비수들이 너무 못한거고 골리였던 권현우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해서 나온거라...

어쨌든 웅재도 골을 넣긴 넣었음!

... 그러나 이 골이 청춘FC에서 넣은 웅재의 마지막 골이 되고 마는데...



서로를 아프게 하는, 선택하고 선택받는 일의 연속.


기쁠텐데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여린 막내 성치호.



이름만 봐도 나오는건 한숨이요...

일단 하드웨어라는 가능성을 보고 뽑은 스트라이커 이웅재.


흔쾌히 뽑아주기에는 조금 아쉬웠던 모습의 이강이지만

센스나 기본 실력은 확실히 있으니... 일단 데리고 가기로 함.


열정, 도전, 청춘, 그리고 두번째 기회. 청춘FC의 기획의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전자 천국회.

미드필더인데 스트라이커인 웅재보다도 골 감각이 낫다고 나는 말 못해...

간절한 마음입니다. 꼭 테스트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늦은 밤, 저 간절한 한 문장을 쓰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

꿈을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박탈당한 그의 시간이 보이는 듯 했다.

단순히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어머니의 꿈이기도 했던 축구선수.

하지만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는 한양공고가 마지막이었다. (참고로 허민영도 한양공고 동문. 천국회가 까마득한 선배다.)

그 약속과 꿈을 져버리고 사는 시간이 천국회에게는 형벌과도 같았을것이다.

술이 아니라 그 무엇으로 잊으려고 해도 차마 꿈엔들 잊었으랴.

이 말 듣는데 나까지 눈물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하는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저 마음이

너무 예뻤다.

천국회의 꿈은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는 아내의 꿈이기도 하다.

그 벅찬 꿈을 안고 그라운드를 달리니 누구보다도 혼신을 다 할 밖에.

장가는 정말 잘갔다. 저 미모에, 저 마음씨에, 이쁜 아가까지. 축구로 성공 못해도 이미 성공한 인생...


원래 포지션은 수비수가 아닌데 감독들이 맘대로 포변시킨 션과 방진규는 어리둥절행...

빈약한 포워드 라인...

미드필더만 득실득실... 한국 축구의 고질병...


1화에서 김용손 선수가 말했듯, 여기 모두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었을 도전.

그 도전이 실패하거나 끝난게 아니라, 또 하나의 도전을 다시 맞았음을 이들이 꼭 알아주기를.

그대들은 실패자가 아니라 여전히 도전자임을.

마음 약한 안감독과 을감독은 합격자들보다도 불합격자들이 더 눈에 밟힌다.

빛나는 그대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오기를 응원한다.






필드 플레이어 만큼이나 중요한 골키퍼.


젊어서인지(?) 탄력이 좋고 판단력도 괜찮은듯 보이는 골키퍼 강현석.

뭐라고 해야 하나... 킥을 참 간결하게 찬다고 해야 하나?

현업 축구선수(K3지만)다보니 여러모로 실전 감각이 제일 좋은 김우성. 소속은 K3리그 중랑 코러스 무스탕.(최희영, 임근영과 같은 팀)

나이가 무색하게 몸 사리지 않고 막는 스타일.

뭐 자세하게 나오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판단력이 좋아보이는 최고령 골키퍼 김민섭.

마지막에 손으로 팀원들 진정(?) 시키는 저 제스처가 왠지 모르게 좋다ㅋ_ㅋ

키가 워낙 크다보니 공중볼 처리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하드웨어 좋은 골키퍼 권현우.

저 뒤 돌아보는 액션이 왠지 모르게 간지남.

순발력과 투지가 좋은 골키퍼 이도한.

골키퍼 후보는 이렇게 5명.


아홉살부터 축구를 시작한 이도한은 처음엔 포워드였다가 열세살부터 골키퍼로 포변한다.

(골키퍼였다가 포워드로 포변한 동갑내기 최원태랑은 정반대의 경우.)

전국대회에서 골키퍼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 있었던 선수.

이도한, 이요한, 오성진은 모두 서울 창서초등학교 축구부 출신.

가장 왼쪽에 있는게 요한이, 그 옆 가운데에 있는게 성진이, 그 뒤에 얼굴 조막만한 밤톨머리가 도한이.

그저 재밌어서 골문 앞을 지켰던 어린 아이는 한 해 한 해 현실을 알아가면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리고 결국은 닥쳐오는 현실 앞에서 꿈을 버릴 '결정'을 했다.

엄마가 "이거 우리아들 여름에..." 하고 말을 꺼내는데, '이거'라고 말하면서부터 울먹거리니까

대번 알아채고 엄마 눈치보는 이도한이 너무너무너무 착하고 예뻐보였다. 두리번거리며 휴지 찾는것도.

자식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즐거워했던 것을, 현실 때문에 스스로 버리는 '의젓한'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얼마나 미안하고 또 미안했을까? 그리고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아이는 얼마나 더 미안했을까.

아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엄마.

형이랑도 손 잡고 얘기하더니 엄마 손도 잘 잡아주는거 보고 딸 노릇까지 하는 다정한 둘째아들이구나 했다.

아들이 안쓰러워 우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안쓰러운 아들. 진짜 볼때마다 눈물난다.

여기서 도한이네 어머님 진짜 소녀같고 사랑스러웠음.

엄마를 다독이는 이도한의 눈길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 진짜 꿀 떨어질듯.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모자.

도한이네 얘기는 진짜 몇번씩 돌려본다.

"울지말구~" 하는 이도한 목소리가 진짜 너무너무 다정하고,

"저 울면 안되는거죠?" 하는 엄마 목소리가 정말 사랑스럽고, 그런 엄마를 보는 도한이 눈이 너무 예뻐서.

자신의 꿈보다 동생의 꿈을 더 응원하는 형. 도한이네 형도 진짜 착한것 같다.


이 날은 바로 2차 테스트 합격자들이 천안에서  합숙을 시작하는 날.

당일 먼저 모여 골키퍼 테스트를 보고 합격자는 바로 합숙에 합류한다.

순발력 기르는 운동인듯.


아무래도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능동적으로 상황을 만들어서 평가받을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보니

더 공정하고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실전 경기보다도 훈련 능력을 평가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테스트 겸 훈련. 선수들에게는 정말 일생 일대의 영광일듯.

게다가 킥도 갓운재가 직접 차주는... 시간당 얼마로 환산할수도 없는 귀한 훈련!


1회차 경기력 테스트에서 서른 다섯의 영계(ㅋ_ㅋ;;)라는 말을 듣고 응원했는데,

볼을 계속 놓치는 걸 보고 느낌이 딱 안되겠다 싶었다.

야간 일을 나도 좀 해봐서 아는데 진짜 몸이... 같은 일을 해도 낮에 하는것보다 밤에 하는게 훨씬 힘들다.

몸 망가지기도 진짜 쉽고.

그런데도 아직 축구를 놓지 못하고 그 힘든 몸으로 낮에는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김민섭.

국민학교 시절이라 나중에는 성장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체격조건으로 봤을때 학창시절에는 꽤 유망주였을듯.

고등학교때까지도 꽤 괜찮은 골키퍼였던것으로 보이나, 대학시절에 부상을 당하면서 축구를 포기하고

10여년간 평범하게 살아온 김민섭.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도전하긴 했지만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것이다.

십여년간 매일을 그리워했을 그라운드에 꼭 다시 서길 바랬는데...


젊어서 그런가 진짜 몸 쓰는게 확실히 달랐다. 역시 나이가 깡패여ㅠ0ㅠ



권현우는 순발력이 조금 떨어지는것 같긴 하지만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서...


몸에 탄력이 좋은 이도한.

8센티미터 차이는 필드 플레이어들에게도 물론 무시 못할 차이지만 골키퍼에게는 특히나 어마어마한 차이.


권현우는 조금만 뛰어도 잡을 수 있는 공이지만 이도한은 몸을 날려 쳐내야하는 공.

이도한은 모자란 신장을 점프력으로 커버한다.

이도한이 50cm는 더 뛰고 있다는 말에 조금 민망해진 권현우.



K3리그에서도 주전 골키퍼는 아니지만 선발로도 종종 기용되는지라 그래도 실전 감각이 제일 좋은 김우성.



일부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가슴아파하는 이운재.

끝까지 존댓말 쓰면서 조근조근 선수들 자상하게 지도해주는 운코치에게 감동ㅠ0ㅠ

킥 찰때 숨차서 헉헉거리는 숨소리는 못들은걸로 치자...;_;



안느랑 운코치랑 서서 저 친구 K3선수지? 할때부터 김우성은 합격할 줄 알았음...

하드웨어가 워낙 좋으니 어지간하면 붙을거라고 생각했음...

이 시점에서 나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둘이나 남아있어서 누가 되든 마음아파야하는 상황...ㅠ0ㅠ

그래도 이도한과 김민섭 둘 중 하나는 꼭 붙길 바라고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도한이 붙긴 붙었다.

긴장하고 있다가 순간 안도하는 저 표정을 보아하니 그래도 잘 되었다 싶었지만.

착한 도한이네 형이 기뻐하는거 보니 잘 된 일이다 싶었다만.

김민섭 얼굴 보니 또 맴이 아프고....ㅠ_ㅠ

아쉬워도 축구를 놓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안감독과 운코치.

짧은 만남이었지만 같은 꿈을 가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었기에 더 정이 들었을지도. (...는 그냥 권현우가 정이 많은것 같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다행히 김민섭과 강현석이 동향이라 가는 길에 아쉬움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서른 다섯, 아마 안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딪혔을 어려운 도전.

누구보다도 두렵고 막막했을 그를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한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는 최선을 다 해 도전했노라고 당당히 자식에게 말할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선수로서의 김민섭을 잠시나마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었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라운드 밖 당신의 삶도 응원한다고.



그리고 테스트 내내 간절하게 응원하던 형에게 신나서 달려가는 도한이.

이도한은 저 "해냈다!"라는 말 안에, 형에게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눌러 담았을까.

그저 신나는 동생과

약간 기분이 오묘한 형.

아마 자신도 저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도, 동생이 부럽다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을까.

그래도, 동생이 합격한것 만으로도 기쁜 형.

요 형제 보면 마음이 뭉클뭉클 하다.






재활의학, 스포츠의학 전문의이자 축협 기술위원이라는 어마무시한분을 팀닥터로!

또 안느가 섭외했나?;;;

흔한_이십대_끝자락의_노파심.jpg


과연 가졌을까???

조용하고 얌전한 편인 원태까지도 파이팅을 외치며 벨기에행 티켓을 위해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 모아 보는데...

나이가 많건 적건 다들 초죽음 일보 직전ㅋㅋㅋ


하지만 예외도 있었으니... 팀내 세번째 고령자 방진규.

근데 방진규 포지션은 수비수가 아니라 미드필더....

체력도 좋고 부상의 흔적도 없어 보이는 선수가 왜 축구를 그만뒀는지 궁금한 정박사님.

방진규 선수는 백혈병 투병생활을 하느라 축구를 포기했었다.

부상 한번 당한적 없던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을 불운. 어린 방진규는 그 믿기 힘든 현실에서 축구를 버리고 도망쳐버렸다.

아직 아픈 기억일텐데도, 담담하고 조근조근하게 말하기까지 저 아이의 가슴팍에는 얼마나 굳은살이 배겼어야 했을까.

그래도 꿋꿋하게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잘 살아와준 기특한 선수.

축구에 대한 그리움을 아이들 가르치며 달래면서도, 차마 다시 그라운드에 설 용기가 없었을 방진규.

그런 그에게 청춘FC를 향한 도전은 분명 많은 용기를 필요로했을 것이다.


막내의 넘치는 자신감.

다들 큰 결격사유 없이 합격!






무뚝뚝한 바른이네 아빠와 들뜬 바른이.


"마지막으로 갔다 오는거야?"

"응. 이제... 마지막."

이제... 마지막, 하고 말하는 제석이의 담담한 목소리에,

정말 이번에도 안되면 축구를 포기하겠다는 오랜 고민의 결론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바른이네 아빠보다 더 무뚝뚝한 제석이네 삼촌.

그래도 조카를 여기까지 뒷바라지해온 그 마음은 결코 딱딱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머니~♥ 하고 부르는 진규 목소리에서 꿀 떨어질듯... 애교가 철철 넘친다.

"갔다올게... 아이구... 사랑해~♥"

"잘갔다와~♥"

"응~♥"

애정이 넘치는 목소리와 말투와 손짓.

여기서부터 나는 진규야ㅠㅠ!!! 진규야 너는 붙어야돼!!! 하면서 절규함...


"아빠 화이팅 해줘~♥"

그리고 여기... 사랑이 넘치는 또 다른 집...;_;

여기서 나는 또다시 국회야!!! 너도 붙어야돼!!!ㅠㅠㅠㅠ 하면서 절규를...

내가 응원하는 세 사람이 붙어서 나오길래 한번 짤라봄.

 

얼굴에 걱정을 덕지덕지 묻힌 채, 담담한 말투로 인사하는 아버지.


그리고 룰루랄라 씬나게 발걸음도 가볍게 합숙소로 입장하는 당당한 선수들.



뉴발란스 : 자 이제 우리가 돈을 쓸 차례인가?ㅋ

미리 도착해 골키퍼 테스트를 받고 통과한 3인 먼저 선물 발견!

다들 씬났음~ㅋㅋㅋ


새 신을 신었으니 미치고 팔짝 뛸 일만 남은 청춘FC의 앞날을 해맑은 그들은 모르고 있었읍니다....


선수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진 것을 보고 내심 흐뭇한 안느.

두번의 관문을 통과해 살아남은 선수들이 드디어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으쓱으쓱)

(자랑자랑)

아마 오랫동안 그리워했을 '내 팀'의 엠블럼을 다시 달기 위해서, 다들 화이팅!

와중에 돈들여 만든 엠블럼 자랑하고싶은 안느.

청춘FC에 꽤 잘 어울리는, 나름 야심찬 디자인!

선수들의 꿈에 날개가 되어줄 엠블럼을 달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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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돌파가 좋은 포워드 발견.


오래 쉰 티가 나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1차 테스트때 유태풍, 이도한, 최희영, 이제석이 같은 경기 뛰었구만.

갑자기 안정환 어릴적 얘기가 생각나서 이 부분부터 이제석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직 스물 넷 밖에 안된 아이에게는 어쩌면 창피할수도 있는 이야기.

그런데도 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축구를 처음 할 때의 그 설렘과 기쁨을 상기하는게 얼굴에 고스란히 보여서

웃는 저 얼굴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건 그렇고, 이 인터뷰 컷에서 유난히 빵호(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영호)랑 닮아보이는건 내 착각인가?

자꾸 빵호랑 닮은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나이도 동갑. 빵호 닮아서 조금 더 호감이 가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부모님을 모두 잃어버린, 할 수 있는거라곤 축구뿐이었던 아이.

그래서 하늘에 계신 부모님 보시기에 자랑스럽기위해서 더 이악물고 축구했을 아이.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겪고도 비뚤어지지 않고 착하게 잘 커서 안선진 감독이 뒤에서 잘 챙겨줬다고 한다. 대학도 최대한 잘 보내주고.

그런데 선수생활 하면서 좀 다쳤기로소니 바로 제적하고 손 털어버리는 숭실대 클라스...

아무튼 그래서 숭실대에서 제적당한채 이제석은 한동안 방치되었고, 그 사이에 망가진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청춘FC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입영연기까지 했던 이제석.

내가 여기까지 보고 가슴이 아파서 이제석을 응원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다니...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골게터로서의 감각.



확실히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볼 다루는게 다르긴 하다.

터치 조쿠요

킥도 괜찮음.

근데 딱 결정적인건 보여주지 못함.




예고없이 찾아오는 부상, 그건 꼭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틀어막는다.

팔로 눈을 딱 가리는데 그 처참한 심정이 전해져서 참 안쓰러웠다.

땀과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믿는 성실한 사람을 조롱이라도 하듯

예기치 못한 사고는 불운을 가장해 절실한 사람의 삶을 비틀어버린다.

이거 치료비 제작진이 좀 도와줬을까. 난 가장 먼저 그것부터 걱정했다.


시야도 좋고 패스도 좋고.

킥도 괜찮고.

패싱, 킥이 원래 장기인 선수.

한때는 한국 센터백의 미래라고 불렸고,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아 수미로 전환한 뒤에도 여전히 기대주였던 임근영.

청춘FC만 봐도 고교 졸업후 바로 프로시장으로 나간다는건 확실히 독 같다.

물론 적응 잘 해서 활약하면 대박이지만, 이래저래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서.

뭐 임근영이야 연대 가려다가 부상때문에 꼬이고 꼬여서 대구FC까지 가게 된거긴 하다만은.

시민구단의 경우에는 특히나 구단주 바뀌면서 싹 물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듯.

한때는 챌린지리그 선수였지만 현재는 K3에서 뛰고 있는 임근영. 소속은 중랑 코러스 무스탕.

풍파에 휩쓸리고 상처받은 어린 선수지만, 혼자서도 꿋꿋하게 착하고 바르게 크고 있는 근영이.

매년 당연한듯 달았던 그 태극마크가 얼마나 그리울까 싶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다시' 되고싶은 임근영.


선수들도 물론 힘들겠지만, 계속해서 인재 발굴중인 감독들도 개노가다 하고있기는 매한가지.



상처받고 좌절했어도 끝끝내 도려낼 수 없는 꿈을 마음에 품은 채

평범하게 살고 있는 선수지만

한때 U-18 대표팀에도 소집되었었고 지동원과 함께 광양제철고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했던 선수.

생계유지로 5등급 받은거 보고 참... 마음이...

웃으면서 말하고는 있지만 정말 고단해보였다.

그 피곤에 쩔은 몸을 이끌고 그래도 운동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거 보면서 참...

그놈의 축구가 이 아이에겐 대체 뭐라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12년 드래프트에서도 미지명, (13년 드래프트에는 참가했는지 모르겠다만) 14년 드래프트에서도 미지명.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상처를 받았으니 축구를 그만두고싶었던건 당연했을지도.

그래도 끝끝내 축구공만은 버릴 수 없었던 것처럼,

축구선수라는 꿈은 버렸어도 축구라는 꿈은 버릴 수 없었을는지도.

"제가 그만둔지 한 1년 6개월 지났잖아요. 근데 아직도 축구선수는 몸상태가 좋아야지, 이런 말을 하세요."

이 말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데... 진짜 마음이 아팠다.

그런 말을 하는 아버지 마음은 어땠을 것이며, 그 말을 듣는 저 아이 마음은 또 어땠을지.

"남들도 다 똑같은 각오로 임할거예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다... 실패를 아니까. 그거를 또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저는'이 아니라 '남들도'라고 말하는 저 아이의 저 말이, 왜이렇게 가슴을 울렸는지 모르겠다.

테스트 경기가 끝나고 필드에 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마도 탈락을 직감했을것이다.

이 아이는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고 주저앉아 좌절했을까.

실패나 패배가 아니라 도전과 용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상처와 좌절을 딛고 또다시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김용손 선수는 이 날의 경기를 이겼다.










확실히,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기회의 여탈권을 쥐고 있다는것도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시시덕거리며 수다떨던 아저씨들을 벌떡 일으켜 세우는

올대 감독님의 위엄.

네임밸류 놓고보면 위엄이 쩌는데 어째 비주얼로 보니 위엄이 단 1%도 없...





몸 쓰는게 전혀 서른 다섯으로 안 보임.

올대 감독님의 고급진 문장을 번역해보았다 : 저 정도면 나이에 비해서 몸이 엄청 팔팔하네~


포워드를 못 캐서 굶어죽기 직전인 안느ㅋㅋㅋ

스피드 엄청 좋은 선수 발견!

자신의 장점을 잘 써먹을 줄도 알고 있음.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묻혔을지도 모른다는 신태용 감독.

K3리그로 간지 얼마 안된 오성진. 소속은 서울 유나이티드. 서유는 나름 K3내의 명문팀중 하나.

서유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지만 팀내 에이스급 포워드. 물론 서유에서도 원톱은 아니다.


원톱 스트라이커를 찾는데 아무리 눈을 까뒤집고 봐도 없음.

복장 터지는 안느와

감동멘트 날려주시는 올대 감독느님.



피지컬만으로도 눈에 띈 원톱 후보.


한명이라도 원톱좀 건져보려는 절박한 심정의 안느ㅋ_ㅋ

넘어지는 폼으로 보아 몸은 잘 쓰는듯 보였다.

그러나 내가 이 아이에게 속았다는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

발밑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내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

여기 나처럼 낚인 희생자들;_;


속터지는 안느와

이 와중에 골키퍼 칭찬하면서 편들어주는 이운재ㅋㅋㅋ

1:1 찬스인데 결정력이 노답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생각했었지...

또다시 일단 골키퍼 우쭈쭈하는 이운재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서부터 나는 이웅재의 골 결정력이 노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골문앞이 자동문이냐... 그냥 들어가면 어쩌자는겨...

복장 터지는 안정환.

그래도 일단 하드웨어는 쓸만하니까 데려다가 키워볼 가치는 있겠지.

.... 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신태용처럼 생각했었으나...

골 결정력만 노답이 아니고 판단력도 노답....

어쨌든 한골 주워먹긴 주워먹음.

여기까지만 해도 간절한 놈이 그런거나 만들고 있었냐... 라고 코웃음을 치고 있었는데,

또 이런 인터뷰를 들으니 참 저 애도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었으면 그 마음을 담아서 저걸 만들고 있었겠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까지 축구에 목을 메고 있다는 이웅재는 현재 K3리그 청주FC 소속 포워드.

청춘FC에서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그래도 K3에서는 골도 넣는 공격수. (쓰면서도 이게 칭찬인가 모욕인가 헷갈리는중;;)


개콘 출연중인 개그맨도 테스트에 참가.


물론 실력은 볼 품 없음.

무슨 자신감으로 킥을 장기라고 쓴거냐...

이을용 조용조용 사람 보내버리는거 진짜 웃김ㅋㅋㅋ

그냥 도전 자체에 만족하는걸로...


너무 작고 어려보여서 처음엔 중고딩인가? 싶었다.

이천 오백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도전한 선수.

자기보다 크고, 세고, 노련한 남자 선수들 속에서 홀로 죽을 힘을 다 해서 필사적으로 뛰는게 보여서 울컥했다.

여자 선수로서는 나쁘지 않은 실력.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기준에서 보겠다는 안정환 감독.


그러나 열정과 투지만으로는 신체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필드 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심연희 선수.

그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자신의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내뱉는 절규 같았다.

탈락을 직감하고 돌아서면서 눈물 참는 모습이 그저 안쓰럽고 또 안쓰러웠음.







며칠후


어느 팀인지 모르겠다만 꼽사리 끼어서 운동중이던 김바른도



형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중이던 이도한도



중학교에서 골키퍼 선수들 가르치던 김민섭도


대구에서 아이들 가르치던 이강도



집에 있던 방진규도



모교인 부경고에서 후배들과 운동하던 이제석도


공원에서 혼자 운동중이던 이웅재도


카페에 있던 이동현도

저마다 합격 통지를 받았다.


신나서 아빠한테 자랑도 하고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해주는 와이프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하고

벌써 합격인양 축하해주는 가족에게 아직 1차만 붙은거라며 담담하게 말하기도 하고

어쨌든 저마다 1차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탈락자'가 아니라 '가장 용기있는 도전자'로 기억되어야 할 한 사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신체조건은 왜소했지만 날쌔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인천 디자인고 3학년 때는 팀이 춘계연맹전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교 때 활약을 바탕으로 인천 디자인고 선수 4명이 강원도립대(2년제)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1명이 갑자기 타 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불이익을 받기 시작했다.
  감독은 3명의 선수를 단 한 번도 공식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생활 2년 동안 교체 선수 명단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35512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빌어먹을 감독을 잘못 만나서 선수생활이 꼬이고 축구를 포기했어야 했음에도,

그저 자신이 잘 하지 못해서 인정받지 못한것이라고 말하는 저 착해빠진 선수는 그동안 축구에 맘대로 상처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축구에 상처받는것 조차도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서, 축구에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했을 저 여리고 예쁜 선수 인생을 망쳐놓은 감독은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지?

그래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지난한 외사랑을 이어오면서도

웃을 수 있는 열정과 용기.

당신이 청춘 그 자체입니다.


현재 WK리그 모 구단에서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심연희 선수의 도전과 청춘을 응원합니다.











다시 봐도 마음이 찡하고 뭉클뭉클하다.

도전하는 저 청춘들에게 내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선수들 모두에게 반드시 다시한번의 기회가 오기를.


일반 예능이 아니라 축구 예능이다보니 캡쳐로는 커버가 안된다고 gif 만들고 난리를 쳤더니 하나 해놓고 진빠진다.

이거 계속 써야할까 말아야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아무튼 나노단위로 뜯어본 청춘FC 1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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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첫화 감상이니까 타이틀도 하나 캡쳐해봄.

 

  귀찮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내게 매주 즐거움과 희망과 용기와 감동을 주는 이 프로그램에 고마워서 기꺼이 감상문을 쓰기로 결정. 뭐 이제 거의 끝나간다마는 난 원래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 쿨한 여자니까. 끝나거나 말거나 꿋꿋하게 마이웨이.

  감상문을 어떤 식으로 써야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지니어스 감상을 썼던 식으로 써볼까 한다. 아 정말 생각만 해도 귀찮은데 그래도 아직까진 귀찮음보다 애정이 더 큰 것 같다, 이 짓을 또 하고있는걸 보니;;

  지니어스의 경우에는 내가 철저하게 진호의 관점에서만 프로그램을 봤으나 청춘FC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특성상 거의 모든 출연진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지라; 지니어스 감상문 쓸 때 처럼 진호와 크게 관련 없는 부분은 생략하거나 접어둘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서 고민. 일단 그래서 캡쳐는 매 장면 하긴 했는데 이건 뭐 사진이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 개그는 접어두고 좀 진지한 장면 위주로 감상을 쓸까 어쩔까 고민중. 몇번 써봐야 이 프로그램의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할 지 가닥이 잡힐것 같다.

  또 하나 문제점은 이게 스포츠 예능이라는 점. 특히나 축구다보니 캡쳐만으로는 글을 쓰는데 한계가 있어서 또 어쩔 수 없이 주요 장면(주로 공 차는 장면)은 gif를 따로 만들었다. 그게 다가 아니지... 기왕 시간 쓰는 김에 몇몇 부분은 동영상으로 따로 땄다.(물론 이건 몇번 하다가 귀찮아지면 안할지도 모름) 내가 진호나 우리 애들 글 쓸때도 이런거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인데... 청춘FC에 제대로 빠져있기는 한 모양.

  아무튼, 감상문의 테마를 뭘로 할까 하다가 어차피 나는 글을 빨리 쓰는것도 안되고, 뒤늦게 쓰는 글이다보니 좀 늦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나노 단위로 뜯어서 감상해보마 하고 정했다.

 

 

 

 

 

 

 

여기서 벌써 감동 먹고 들어감.

좌절 경력 있는 자'도' 받아주는게 아니라, 좌절 경력 있는 자'만' 받아주는 신생 구단이라니.

제석이 요 두 컷 진짜 잘 잡은것 같음.

청춘FC를 '패배자'들, 혹은 '낙오자'들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미완일 뿐이다. 꿈을 향해, 완성을 향해 뛰는 용기있는 '도전자'들이다.

감히 누가 그들을 폄하할 수 있는가?

 

사실 이 기획을 처음 접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염려는, 이 프로그램이 괜히 선수들을 '희망고문'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청춘FC가 정식 구단이 되지 않는 한 그 중에서도 몇명만 소위 '성공'할텐데,

그 속에서 같이 피땀흘린 선수들은 괜히 한번 더 상처받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어쩌면 생업까지 포기하고 달려들어야 할 이들, 그들이 어쩌면 한번 더 '버려졌다'고 생각할까봐.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안정환 말처럼, '후회없는 도전'이 될 것 같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저 중 일부만 성공할 수 있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선수생활을 훌륭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

후회 없이, 더이상 남은 미련 없이.

 

이 사진 왜이렇게 뭉클뭉클하지...

상처받고, 버림받고, 좌절하고, 후회하는 이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이들이 모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들만의 경기를 위해.

 

 

 

 

 

2015년 3월, 감독과의 공식적인 첫 미팅.

청춘FC 감독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그렇지만, 그래서 더 큰 용기가 필요했을 사람.

 

청춘FC는 비단 선수들에게만 도전이 아니라, 감독에게도 분명 큰 도전이다.

남들이 패배자라고 지칭하는 도전자들로 팀을 꾸려 선보인다는 것, 어쩌면 그건 선수들보다는 감독에게 더 큰 결심을 요했을것이다.

상처받은 가슴으로도 아직 축구를 놓지 못한 채 쥐고있는 막내동생뻘 아들뻘 아이들을 데리고

그 아이들의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게 이끌어야 하는 자리.

이미 몸도 마음도 다쳐있는 아이들이 더는 다치지 않게 전전긍긍해야 하는 자리.

청춘FC의 감독 자리는 그래서 다른 팀의 감독 자리보다 더 무거운 짐을 져야하는 자리다.

 

 

 

 

 

 

뜻밖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누군가에게는 아마 생애 첫 기회일지도 모르는.

 

 

 

 

 

한국에 다시 없을 판타지스타 안느지만 지금은 이상한 피디에게 낚여 외인구단 감독행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찢어지게 가난하고 정체불명이긴 해도 구단 하나가 창단 되긴 했음.

 

물론 감독 외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해야하는 구단이지만ㅋㅋㅋ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돈 없는 스포츠는 이제 꿈꿀 수 없는게 현실.

안느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돈...;_;

 

이 정체불명 외인구단에는 당연히 코치도 없음.

그래도 적임자 조사는 했는지 PD가 한명을 추천해주긴 하는데...

그래도 친구인데 코치를 맡길수야 없다며 공동 감독도 괜찮다고 역 제안하는 통큰 대인배 안느!

물론 깍쟁이짓 안하면 섭함ㅋㅋㅋ

 

직접 이을용 섭외 시작.

아무튼 그래서 두번째 감독으로 섭외된 이을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나라 레전드 축구 선수중의 한명이지만,

10여년 전에 자체적으로 청춘FC 찍으신 분...

안정환만큼은 아니어도 정말 고생 많이했고, 또 스스로 재기한 케이스라 안정환만큼이나 청춘FC 감독으로 제격.

그라운드에서 숱하게 봐 온 자신을 닮은 아이들, 그런 그들에게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었겠지만

일개 대학 코치로서 이을용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겠지.

십수년전 자신처럼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그들 대부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아는 이을용은 어떠한 심경으로 보아왔을지.

'감독'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선배'이자 '형'으로서의 마음이 정말 잘 묻어나는 인터뷰였다.

 

아무튼, 그리하여,

가난하고 근본도 없는 데다가 감독으로 모든걸 돌려막는 무대뽀 구단이 되어가는 청춘FCㅋㅋㅋ

 

 

 

 

 

선수 '스카웃'도 아니고 공개 테스트 참여 독려를 위해서 대구까지 내려간 안정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청춘FC를 찾아온 선수들을 잘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말 불행하게 축구를 그만둔 선수들을 위한 팀을 만들고 그들을 재기시켜보겠다는 마음이 엿보여서 뭉클뭉클.

다른것보다도 선수의 마음이 닫혀있을것을 걱정하는걸 보며 안정환이 지도자 하면 참 잘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년배 청대 출신 중에서 가장 기대주였다는 이강.

그러나 유망주였든 기대주였든간에 덮쳐오는 불운 앞에서는 그도 나약한 소년에 불과했을 것이다.

더는 축구에 미련이 없다고 말하는 쓸쓸한 목소리에서 꾹꾹 묻어둔 미련이 뚝뚝 묻어나왔다.

자신의 어릴적 영웅 앞에서는 그저 들뜨는 아직 어린 청년.

그리고 그 어린 청년이 묻어두고 살기에는 너무 아깝고 안타까운 꿈.

그러나 어린 청년은 꿈의 힘보다는 절망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다.

누군가에게는 용기조차도 사치일 수도 있다는걸 알아서일까,

안정환은 유독 조심스러워보였다.

다시 밖으로 나온다는 것, 그건 숨어버릴때의 용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주병남, 성치호, 길정현 찾았다!

어마어마한 지원자 수에 안느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안느도 씁쓸해하고 나도 씁쓸해하고...

저 많은 청춘들의 꿈은 그동안 어디에, 얼마나 묻혀 있었던걸까.

 

서류전형 경쟁률만 해도 4.6:1.....

 

서류를 좀 읽더니 많이 곤혹스러워하는 안느.

정 많고 마음 약한 사람이 힘들어하는 후배들의 글을 읽는것도 모자라 자신이 당락의 열쇠까지 쥐고 있으니 오죽했을까만은.

괜히 뻘쭘하니까 페이퍼와 안 친하다고 또 깍쟁이짓.

 으로 모자라 고통 분담까지 시도!


졸지에 소환당해 고통 분담하는 을감독.

누구보다 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있을 이을용도 먹먹하긴 매한가지.


 

 

  

 

어쨌든 4.4: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에 합격한 선수들은 또다시 당락을 건 테스트 경기에 임한다.

 

큰 일 앞둘때마다 설렘에 잠 못자는 소녀감성 안느.

선수들의 경기에 한껏 기대하며 자진해서 일일 심사위원 섭외도 하는 부지런한 안감독ㅋㅋㅋ

위엄 넘치는 심사위원들

아무튼, 화려한 심사위원진 소환 완료!

 

그리고 이날의 진짜 주인공들.

 

31세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에

43세 최고령 참가자부터

20세 최연소 참가자까지.

 

지금은 축구를 놓고 다양한 삶을 살지만

이 친구는 진짜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게다가 안느의 아주대 직속 후배라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_;

축구를 잊어버린 적 없는 이들.

 

그리고 축구선수로 한국에서의 삶을 꿈꾸는 해외파들까지...

 후회없는 도전을 위해 모든걸 걸 각오를 가진 이들이 모였다.


좌절과 절망을 피해 숨었던 이도 결코 피할 수 없었던 축구에 대한 열망.

 축구는 이 모든 이들을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들였다.


다시 도전하라고,

 

다시 뛰라고.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일.

용기내어 날개짓을 시작한 이들의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심사위원들에게도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노력이 가상해서 될 줄 알았는데 재능이 없었는가보다ㅠ0ㅠ 간절해보였는데 아쉬웠음.

누군가에게는 제2의 비상이 될 날개짓, 그러나 또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날개짓

부디 꿈을 안고 다시 창공을 나는 이가 있기를 바라며.

  

 

그냥 입단 테스트라고 해도 떨릴 판에 레전드 네명이서 쳐다보고 있으니... ;_;

울럴증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선수도 분명 있었을것이다.

 


수비 두명 데리고 노는거 보면서 내 눈에도 확 들어온 용섭이.

스피드도 좋고 드리블도 나쁘지 않고.

뽑아도 된다고 너무 쉽게 단언하시는 레전드와 냉큼 동조하는 안느.

안느는 그 죄로 몇주 뒤 절규하게 되었으니...;_;

아무튼 짧게만 봐도 축구센스는 발군으로 보이는 용섭이. 뽑힐줄 알았다.

 

전직 국대가 왜 여기에... 하고 찾아보니 이래저래 꼬이고 꼬여서 여기까지 온듯.

확실히 드리블 하는거 하며 공간에 패스 찔러주는거 하며...

그래도 축구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안 뛰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음.

딱 보기에도 몸이 안 되어 있는게,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증명되고 있었다.

서울에서도 잠깐 같이 뛰었었고, 강원에서도 잠깐 지도한 적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이을용은 한동원을 보는 내내 안타까워하고 어떻게든 기회를 주고싶어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몸이 안되어있다못해 망가졌으니 이을용도 차마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파워는 있는데 정확도가 떨어지는...ㅠ_ㅠ

어쨌든 그래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후에 팀 주장까지 다는 선수인데 왜 동우한테는 일러스트 안 넣어줌?

제작진들 동우가 나이 많다고 무시함???


물론 길정현은 서서 자리싸움 하는것밖에 안나왔으니 동우는 그래도 좀 나은 편;;


호덕이는 태클할 때 보면 저렇게 양 팔을 들고 다리를 접으면서 하던데, 좀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자세다ㅋ_ㅋ

주위 다른 선수들 보다가 염호덕을 보라. 확실히 투지가 넘친다는게 한눈에 보인다.

어깨싸움 붙으니 다른 두 명은 나가 떨어지는데 호덕이는 부딪히자마자 바로 다시 뛰는거 보고 와 얘 진짜 악바리구나 싶었다.

염호덕은 딱 여기서 마음에 들었음.


호덕이의 굿패스를 차단하는 김바른.

레전드 수비수 최진철이 강추한 김바른.

그러나 안느는 몇주 뒤 또한번 좌절하게 되는데... ;_;


한때는 유망주였으나

지금은 평범한 어촌 총각.

누군가는 미련이라고 하겠으나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는 것,

축구.

김바른은 고3때 추천서 장사를 하던 지도자를 만나서, 당시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축구를 포기해야했다.

가난한 부모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후회와 아쉬움.

내가 어떻게든 아이를 끝까지 뒷바라지했다면 저 아이가 지금보단 잘 살고있지 않을까, 하는.

6-7년 전, 아들을 끝까지 뒷바라지 못했다라는 아버지의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이번엔 정말 끝까지 밀어주고자하는 아버지의 의지가 보여서 찡했다.





또 한명의 잊혀진 어린 신동.

신동이라고 불렸던 아이도, 대중이 그를 잊고 지내는 동안, 스스로의 의지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선수생활을 그만둔채 살고있었다.

그래도, 직접 그라운드를 뛰진 못해도, 여전히 놓을 수 없었던 축구.

자신이 못 다 뛴 곳을 대신해 뛰어줄 아이를 위해 그는 여전히 뛰고 있었다, 그 곳이 비록 그라운드 밖일지라도.

한창 인터뷰중인데 나타난 안느. 깜짝 놀라서 싱글벙글하는 모습에서 어릴적 영웅을 만난 설렘이 보여 나까지 기뻤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 것은,

저 아이는, 모두에게 잊혀졌던 과거 어린 신동의 자신을 품에 안고서, 지금까지 기다리지는 않았을까 싶어서.

다시 축구를 해보자고, 같이 축구하자고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를, 지금까지 기다렸던건 아닐까 싶어서.

아마 이제는 평생에 다시 없을, 생각치도 못한 기회를 앞에 둔 저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는지.

마음은 항상 그라운드 위에 있었겠지만, 몸은 제대로 준비되어있지 못했다.

테크닉을 쓰기에는 뒷받침되지 않는 몸.

참고로 마지막으로 공을 터치한 선수는 최희영이다.

패스를 한다는게 홈런이 되어버렸다. 발끝의 감각이 무뎌지기에 1년은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

아마 스스로도 이 경기가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였음을 직감하는것 같았다.

담담하고 조근조근한 말투여서 더 안타까웠다.


또 쓸만한 미드필더 발견.


다만 미드필더만 보이고 나머지는 쓸만한 애들이 없다는게 문제...


순발력과 킥이 좋은 골키퍼 발견.

동네아저씨 모드에서 갑자기 올대 골키퍼 코치모드로 바뀐 이운재.

골대에 부딪히거나 말거나 공만 보고 달려드는데 다칠까봐 나까지 식겁했다;;

넘어지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공 쫓아가는거 보고 얘도 투지가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함.

이운재가 골키퍼의 빌드업능력을 많이 보는 편인데 거기서 점수를 제대로 딴듯.

이도한은 킥이 좋긴 한데 약간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서 좀 걱정이다. 고쳐야 할텐데.











너무 길어지니까 사진 로딩도 제대로 안되고 순서가 섞이고 난리도 아니라 어쩔 수 없이 2편으로 나눴습니다;_;

2편에서 이어집니다.

 

 

 

 

0. 기록 인용에 관하여

 

 0-1. 30M Sprint의 경우 1회차 방영분(2화)의 자막과 2회차 방영분(11화)의 자막이 상이. 1회차 방영분(2화)의 자막을 인용함.

 

 0-2. Sargent Jump의 경우 1회차 측정 데이터가 방영된 적 없으므로 2회차 방영분(11화)에 소개된 1회차 데이터를 그대로 인용. 단, 2회차 방영분(11화)에서는 2회차 테스트 참여자의 데이터만 제공하였으므로 일부 선수들의 데이터는 미상.

 

 0-3. Cross-Country의 경우 교차검증 대상이 없어 7화의 자막을 그대로 인용함.

 

 0-4. YoYoIR2의 경우 1회차 방영분(2화)의 자막과 2회차 방영분(11화)의 자막이 모두 일치하므로 그대로 인용함. 


 


0. 정렬방법

 

 0-1. 기록이 가장 좋은 순으로 정렬한다.

 

 0-2. 기록이 같을 경우

  0-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나이가 더 많은 사람 순으로 정렬한다.

  0-2-2. 기록이 같고, 나이가 같을 경우

   0-2-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기록 개선율 순으로 정렬한다.

   0-2-2-2. 기록이 같고, 나이가 같으며, 기록 개선율을 비교할 수 없을 경우

    0-2-2-2-1. 순위는 동등하게 기재하되, 생일 순으로 정렬한다.

 

 0-3. 성적 합계의 경우 회차와 무관하게 가장 좋은 성적을 기준으로 등수를 산정한다.

 

 0-4. 성적 합계에서 기록의 증감이 눈에 띄는 선수들은 색으로 표시한다.

  0-4-1. 성적 향상률이 가장 높은 상위 5명은 푸른색으로 표시한다. (동률일 경우 모두 표시)

  0-4-2. 성적이 퇴보한 선수들은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1. 30M Sprint (30M 달리기) : 최대 스피드 측정



30M Sprint (30M 달리기) 회차별 성적

* 단위 : 초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이웅재

24

3.81

 

1

오성진

23

3.71

2

김용섭

27

3.84

 

2

최희영

24

3.87

2

오성진

23

3.84

 

3

김용섭

27

3.89

4

이   강

24

3.91

 

4

이   강

24

3.93

5

최희영

24

3.92

 

5

김동우

29

3.95

6

Sean

24

3.97

 

5

이웅재

24

3.95

7

김동우

29

3.98

 

7

Sean

24

3.96

8

이도한

22

4.00

 

8

염호덕

24

3.99

9

김바른

26

4.02

 

8

길정현

24

3.99

9

이동현

24

4.02

 

10

천국회

31

4.03

11

길정현

24

4.03

 

10

이도한

22

4.03

12

지경훈

26

4.06

 

12

성치호

20

4.04

12

김태윤

24

4.06

 

13

허민영

24

4.05

14

성치호

20

4.07

 

14

최원태

22

4.06

15

주병남

26

4.11

 

14

임근영

21

4.06

15

명승호

22

4.11

 

16

명승호

22

4.07

17

허민

24

4.12

 

17

이제석

24

4.08

17

임근영

21

4.12

 

17

남하늘

21

4.08

19

이제석

24

4.13

 

19

김바른

26

4.12

20

김우성

24

4.15

 

20

지경훈

26

4.22

20

최원태

22

4.15

 

21

김우성

24

4.25

22

염호덕

24

4.16

 

       

23

방진규

28

4.19

 

       

24

천국회

31

4.22

 

       

25

강경원

24

4.24

 

       

26

남하늘

21

4.28

 

       

27

권현우

24

4.36

 

       

 


30M Sprint (30M 달리기) 성적 합계

* 단위 : 초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오성진

23

3.84

3.71

-0.13

2

이웅재

24

3.81

3.95

+0.14

3

김용섭

27

3.84

3.89

+0.05

4

최희영

24

3.92

3.87

-0.05

5

이   강

24

3.91

3.93

+0.02

6

김동우

29

3.98

3.95

-0.03

7

Sean

24

3.97

3.96

-0.01

8

염호덕

24

4.16

3.99

-0.17

8

길정현

24

4.03

3.99

-0.04

10

이도한

22

4.00

4.03

+0.03

11

김바른

26

4.02

4.12

+0.10

11

이동현

24

4.02

-

-

13

천국회

31

4.22

4.03

-0.19

14

성치호

20

4.07

4.04

-0.03

15

허민영

24

4.12

4.05

-0.07

16

지경훈

26

4.06

4.22

+0.16

16

김태윤

24

4.06

-

-

16

최원태

22

4.15

4.06

-0.09

16

임근영

21

4.12

4.06

-0.06

20

명승호

22

4.11

4.07

-0.04

21

이제석

24

4.13

4.08

-0.05

21

남하늘

21

4.28

4.08

-0.20

23

주병남

26

4.11

-

-

24

김우성

24

4.15

4.25

+0.10

25

방진규

28

4.19

-

-

26

강경원

24

4.24

-

-

27

권현우

24

4.36

-

-


 


 

 

 

 

2.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 하체 근력 측정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회차별 성적

* 단위 : cm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김용섭

27

60.1

 

1

허민영

24

63.5

2

길정현

24

59.1

 

2

길정현

24

63.2

2

최희영

24

59.1

 

3

김동우

29

62.2

4

김동우

29

56.3

 

4

명승호

22

58.9

5

김우성

24

55.1

 

5

이웅재

24

58.7

6

최원태

22

54.8

 

6

김용섭

27

58.4

7

이웅재

24

54.3

 

7

김우성

24

58.2

8

명승호

22

53.8

 

8

임근영

21

57.9

9

오성진

23

53.0

 

9

오성진

23

57.4

10

허민영

24

52.8

 

10

최희영

24

57.1

10

이도한

22

52.8

 

11

성치호

20

56.4

12

남하늘

21

50.1

 

12

염호덕

24

55.9

13

이   강

24

49.5

 

13

이제석

24

55.4

14

Sean

24

49.2

 

14

이   강

24

55.1

15

임근영

21

49.1

 

15

김바른

26

54.6

16

성치호

20

48.7

 

15

최원태

22

54.6

17

염호덕

24

48.5

 

17

이도한

22

53.6

18

지경훈

26

48.2

 

18

지경훈

26

53.3

19

김바른

26

46.9

 

19

천국회

31

52.6

20

이제석

24

45.9

 

20

Sean

24

51.6

       

 

감독

이을용

41

50.8

       

 

감독

안정환

40

50.8

         

21

남하늘

21

50

 

Sargent Jump (제자리 높이뛰기) 성적 합계

* 단위 : cm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허민영

24

52.8

63.5

+10.7

2

길정현

24

59.1

63.2

+4.1

3

김동우

29

56.3

62.2

+5.9

4

김용섭

27

60.1

58.4

-1.7

5

최희영

24

59.1

57.1

-2.0

6

명승호

22

53.8

58.9

+5.1

7

이웅재

24

54.3

58.7

+4.4

8

김우성

24

55.1

58.2

+3.1

9

임근영

21

49.1

57.9

+8.8

10

오성진

23

53.0

57.4

+4.4

11

성치호

20

48.7

56.4

+7.7

12

염호덕

24

48.5

55.9

+7.4

13

이제석

24

45.9

55.4

+9.5

14

이   강

24

49.5

55.1

+5.6

15

최원태

22

54.8

54.6

-0.2

16

김바른

26

46.9

54.6

+7.7

17

이도한

22

52.8

53.6

+0.8

18

지경훈

26

48.2

53.3

+5.1

19

천국회

31

44.7

52.6

+7.9

20

Sean

24

49.2

51.6

+2.4

21

남하늘

21

50.1

50.0

-0.1


 

 

 

 

 


3. Yo-Yo Intermittent Recovery level 2 test : 회복 능력 측정

 

 YoYoIR2 (요요 테스트) 회차별 성적

* 단위 : 회

1차

 

2차

순위

이름

나이

기록

 

순위

이름

나이

기록

1

최희영

24

34

 

1

최희영

24

44

2

이웅재

24

30

 

2

남하늘

21

42

3

임근영

21

29

 

3

천국회

31

40

4

염호덕

24

28

 

3

염호덕

24

40

4

이도한

22

28

 

5

이웅재

24

38

6

이동현

24

26

 

5

이도한

22

38

7

천국회

31

25

 

7

김동우

29

37

8

Sean

24

24

 

7

임근영

21

37

8

성치호

20

24

 

9

최원태

22

36

10

김동우

29

23

 

10

Sean

24

34

11

명승호

22

22

 

10

명승호

22

34

12

방진규

28

21

 

12

김용섭

27

32

12

지경훈

26

21

 

13

김바른

26

31

12

허민영

24

21

 

13

성치호

20

31

12

최원태

22

21

 

15

지경훈

26

30

16

김우성

24

20

 

15

이제석

24

30

16

남하늘

21

20

 

15

허민영

24

30

18

김바른

26

18

 

15

오성진

23

30

19

주병남

26

17

 

19

길정현

24

28

19

오성진

23

17

 

19

김우성

24

28

21

김용섭

27

16

 

21

이   강

24

21

21

이제석

24

16

 

       

23

권현우

24

15

 

       

24

길정현

24

14

 

       

25

이   강

24

13

 

       

 

YoYoIR2 (요요 테스트) 성적 합계

* 단위 : 회

순위

이름

나이

1차

2차

증감

1

최희영

24

34

44

+10

2

남하늘

21

20

42

+22

3

천국회

31

25

40

+15

3

염호덕

24

28

40

+12

5

이웅재

24

30

38

+8

5

이도한

22

28

38

+10

7

김동우

29

23

37

+14

7

임근영

21

29

37

+8

9

최원태

22

21

36

+15

10

Sean

24

24

34

+10

10

명승호

22

22

34

+12

12

김용섭

27

16

32

+16

13

김바른

26

18

31

+13

13

성치호

20

24

31

+7

15

지경훈

26

21

30

+9

15

이제석

24

16

30

+14

15

허민영

24

21

30

+9

15

오성진

23

17

30

+13

19

길정현

24

14

28

+14

19

김우성

24

20

28

+8

21

이동현

24

26

-

-

22

방진규

28

21

-

-

22

이   강

24

13

21

+8

24

주병남

26

17

-

-

25

권현우

24

15

-

-


 





 

4. Cross-Country (크로스 컨트리)

 

순위

이름

나이

1

염호덕

24

1

최희영

24

3

이도한

22

4

이동현

24

5

명승호

22

6

임근영

21

7

김동우

29

8

오성진

23

9

성치호

20

10

남하늘

21

11

김우성

24

12

이웅재

24

13

최원태

22

14

허민영

24

15

주병남

26

16

이제석

24

17

지경훈

26

18

김바른

26

19

김용섭

27

20

길정현

24

 


 

 



 

5. 종합

    각 테스트별로 선수들이 청춘FC 내에서 상위 몇 퍼센트인지 비율을 계산한 뒤, 평균값을 내어 정렬한 랭킹. 선수들의 종합적인 피지컬 능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체력 테스트 종합 성적

* 단위 : %

순위

이름

나이

30M Sprint

Sargent Jump

YoYoIR2

C-C

평균

1

최희영

24

18.52

9.52

9.52

47.62

4

4.76

5

14.13

2

이웅재

24

3.70

23.81

33.33

23.81

8

23.81

60

25.21

3

이동현

24

33.33

-

미상

-

24

-

20

25.78

4

김동우

29

25.93

23.81

19.05

14.29

40

33.33

35

27.34

5

이도한

22

29.63

47.62

47.62

80.95

16

23.81

15

37.23

6

오성진

23

7.41

4.76

42.86

42.86

76

71.43

40

40.76

7

김용섭

27

7.41

14.29

4.76

28.57

84

57.14

95

41.60

8

염호덕

24

81.48

38.10

80.95

57.14

16

14.29

5

41.85

9

명승호

22

55.56

76.19

38.10

19.05

44

47.62

25

43.65

10

김태윤

24

44.44

-

미상

-

-

-

-

44.44

11

임근영

21

62.96

66.66

71.43

38.10

12

33.33

30

44.93

12

Sean

24

22.22

33.33

66.66

95.24

32

47.62

-

49.51

13

허민영

24

62.96

61.90

47.62

4.76

48

71.43

70

52.38

14

성치호

20

51.85

57.14

76.19

52.38

32

61.90

45

53.78

15

길정현

24

40.74

38.10

9.52

9.52

96

90.48

100

54.91

16

최원태

22

74.07

66.66

28.57

71.43

48

42.86

65

56.66

17

이   강

24

14.81

19.05

61.90

66.66

100

100

-

60.40

18

천국회

31

88.88

47.62

100

90.48

28

14.29

-

61.55

19

김우성

24

74.07

100

23.81

33.33

64

90.48

55

62.96

20

남하늘

21

96.30

80.95

57.14

100

64

9.52

50

65.42

21

방진규

28

85.19

-

미상

-

48

-

-

66.60

22

주병남

26

55.56

-

미상

-

76

-

75

68.85

23

김바른

26

33.33

90.48

90.48

71.43

72

61.90

90

72.80

24

지경훈

26

44.44

95.24

85.71

85.71

48

71.43

85

73.65

25

이제석

24

70.37

80.95

95.24

61.90

84

71.43

80

77.70

26

강경원

24

92.59

-

미상

-

-

-

-

92.59

27

권현우

24

92

-

미상

-

100

-

-

96








6. 주관적 평가

 

 

  청춘FC를 보다보면 종종 '체력왕'이라는 수식이 호덕이에게 붙는데, 나도 물론 호덕이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청춘FC의 공식 체력왕은 최희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귀국후 2차 테스트때 몸이 덜 풀렸는지 어쨌는지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기록이 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꿋꿋하게 팀내 1위를 차지하는 최희영의 무서움이랄까;

 

  그리고 이 결과는 김동우의 위엄이라고 봐야할듯; 내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팀내 두번째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테스트에서도 10위를 벗어난 적 없이 항상 팀내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한다. 종합해보면 팀내 피지컬능력 상위를 차지해서 어린 동생들 부끄럽게 만드는 김캡틴의 위엄...

 

  또 하나 놀라운것은 김용섭의 선방. 요요 테스트처럼 지구력을 요하는 테스트가 아니라면야 팀내 상위권에 드는것으로 보아 타고난 피지컬능력도 좋은 편이라고 봐야겠다.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까지만이라도 선수생활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선발전에서의 모습을 볼때 스프린트가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용섭이가 팀내 3위라니... 그저 ㄷㄷㄷ;


 그리고 키퍼 이도한보다 성적 나쁜 필드 플레이어들은 다 대가리 박어.... 라고 하면 남아날 선수들이 얼마 없겠지; 골키퍼로서의 실력과 경험이 좀더 쌓인다면 한국형 스위퍼 키퍼로 잘 성장할 수 있는 재목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대 앞에 가만히 세워두기에는 필드 플레이어들 쳐바르는 저 피지컬 아까워서 어쩔거야...

 

  의외로 염호덕의 결과가 별로다. 호덕이는 용섭이와는 반대로 지구력을 요하는 요요 테스트나 크로스 컨트리에서의 성적은 좋지만, 스프린트나 서전트 점프에서의 성적은 그닥 좋지 못한 편. 스프린트야 타고난다고 쳐도 서전트 점프까지 성적이 별로인걸 보면 아직 몸이 덜 되었다고 봐도 좋을듯 싶다.

 

  참 가슴아픈 결과는 지경훈. 정말 성실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성적이... 들이는 공이나 노력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 뭐 하나 평타치는 분야가 없다. 크로스 컨트리때 보니 처음엔 뛰쳐나가다가도 조금 뒤에 보면 쳐져서 호흡도 제대로 못 할 정도에 요요테스트 성적도 뒤쳐지는걸 보면 지구력이 없고, 스프린트 할때 보니 진짜 뻣뻣하고 느리며, 서전트 점프 기록을 보니 하체도 아직 덜 만들어진듯. 성실하고 착해서 응원중인데 결과가 참 가슴아프다.

 

  주병남이야 부상으로 2차 테스트는 못 받았으니 그렇다 치고, 김바른과 이제석은 뭐... 할 말이 없다... 명실상부 청춘FC 저질체력들. 특히나 제석이는 내가 응원하는데 결과가 저게 뭐니... 개인 운동좀 열심히 해보란말이다...

 

  예비 엔트리 방진규 밑에 벨기에까지 다녀온 선수들이 넷이나 있다는거... 이거 좀 문제 아니냐...;; 차라리 방진규가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진규 엄청 응원했는데...ㅠ0ㅠ

 

  그리고 이 결과를 보며 또한번 답답한 마음이 드는 이웅재. 웅재야 저 하드웨어를 왜 써먹질 못하니 왜... 왜 저 하드웨어를 가지고 무장점의 스트라이커 소리를 듣냐고 왜.... 청춘FC에서 골 한번은 넣고 끝낼 수 있을까?

 

  어쨌든 벨기에 다녀온 이후 전반적으로 선수들 체력이 좋아졌다는게 눈에 확 보여서 나까지 괜히 덩달아 뿌듯하네. 다들 잘 해라. 청춘FC 화이팅!!

 

  추신 : 돌아다니다 보면 청춘FC에서 했던 요요 테스트와 국대 선수들의 요요 테스트(특히 차두리가 제일 많이 소환당하는듯) 결과 놓고 비교하는 글이 가끔 보이던데, 둘은 엄연히 다른 테스트이므로 비교 대상이 아님. 청춘FC가 했던 요요 테스트는 YoYoIR2고, 차두리나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했다고 돌아다니는 요요 테스트 결과는 YoYoIR1로 측정한것임. 서로 다른 테스트라 결과 수치만 놓고 비교할 수 없음. 그러니까 제발 애들 까내리지좀 마라!!!

 



 

 

 

 

 

 

 

 

 

 

이름

김동우

배번

10

포지션

MF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7.10.20

(29세)

신체조건

178cm, 70kg

소속

대동초 - 능곡중 - 대륜고 - 경희대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2010)

충주 험멜 (2011-12)

김포 시민축구단 (2013)

청춘FC (2015)

경력사항

2008 U리그 우승 (경희대)
2009 추계 대학선수권 준우승 (경희대)
2010 내셔널리그 전반기 우승 (대전 한수원)

2012 내셔널리그 경기MVP (충주 험멜)

 

 

 

 

 

청춘FC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응원하는 김동우.

  김동우는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팀의 에이스 백넘버인 10번을 달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필드의 중원을 책임지는 청춘FC의 핵심 멤버다.

 

 

 

 

 

 

  김동우는 6화에서도 밝혔듯, 처음부터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했으며 초-중-고 축구부 생활을 거쳐 경희대 축구부까지 전형적인 엘리트 축구를 해왔다. (여담이지만 세 살 아래의 동생 김동훈도 김동우와 같이 축구를 했다. 대동초-대륜중-대륜고-이후 불명.) 

  특히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11번을 달고 MF로 활약했으며 꾸준히 선발 출전하던 주전으로서 2008 U리그 우승이나 2009 추계 대학선수권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포워드가 아니다 보니 득점력을 논하는 것은 어려우나, 경희대 대학 시절에는 득점을 하기도 하면서(2007년 2골. U리그 자료가 워낙 부실하다 보니 다른 해의 자료는 찾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기사들을 종합해보자면 지금도 눈에 띄는 드리블이나 패싱, 키핑능력은 당시에도 좋았던 것으로 보이나 골 결정력은 조금 부족했던 듯 보인다.

 

 

 

 

 

 

겁... 겁나 이쁜 김캡틴 +0+

 

  김동우는 2009년 드래프트를 얼마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 축구선수로서는 악재였으나, 드래프트에 참가해 실업축구리그(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입단에 성공한다. 당해 드래프트 참가자 448명 중 철회 인원 7명을 제외한 441명 중에서 내셔널리그에조차 진입하지 못하고 도태된 선수들의 수를 생각해보면, 김동우는 객관적으로도 당해년도 드래프트 신청자 중 중상위권의 실력이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김동우는 대전 한수원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한 해 만에 둥지를 옮긴다.(대학 축구선수가 성인 무대 밟자마자 바로 적응하고 날아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김동우의 경우 후자였던 것 같다.) 대전 한수원에서의 김동우는 7경기 출장, 공격 포인트 무득점에 그쳤다.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우의 내셔널리그 시절 성적. (ⓒ 내셔널리그. http://www.n-league.net)

 

 

 

 

 

 

  충주 험멜로 옮기고서야 김동우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11번을 달고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동우는, 매년 선수들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며 리빌딩하는 리빌딩 전문팀 충주 험멜에서 2년간 주전 자리를 지켰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김동우는 충주 험멜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 골이나 역전 골도 터트리는 등 처음에는 라이트윙로 활약했으나 이후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를 거쳐 이내 포지션을 라이트백으로 바꿨다. 라이트백으로 포변한 뒤 파울이 급증하고 퇴장까지 당했던 것으로 보아 수비 스타일은 꽤 거칠었던 듯 하다.(청춘FC에서도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거나 신경전을 할 때 큰 소리를 내거나 인상이 험악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때마다 카리스마 쩖.) 지금 청춘FC에서도 종종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은 당시에도 장기였던 것으로 보이며 스피드, 패싱 능력도 좋았고 특히나 코너킥, 크로스, 프리킥 등 킥이 좋았다고.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의 골 결정력은 역시나 조금 부족했던 듯 보인다.

  2012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VS 대전 한수원) 8강 진출전에서 동점 골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MVP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충주 험멜 시절의 김동우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였다는 평이 많다.

 

 

 

 

 

 

 

 

  충주 험멜에서 실업 축구선수 생활을 하던 김동우에게 프로 축구 선수가 될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충주 험멜은 2부리그 격인 챌린지리그에 편입되어 프로화를 앞두고 있었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던 김동우 역시 프로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단장을 포함한 프런트나 코치들에게도 인정받던 김동우는 자연히 프로 축구 선수가 될 것 같았으나...

  뒷얘기에 의하면 당시 충주 험멜의 감독이 뒷돈깨나 받아먹고 선수들 기용하고, 편파 기용이 심하던 감독이었는데 김동우는 이 과정에서 감독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 사이가 좋지 않았다.(방송에서 보여진 김캡틴 성격이라면 그러고도 남았을 듯. 원칙을 중시하고 대쪽같은 성격 같다.) 그래도 실력은 좋아서 꾸역꾸역 선발은 꿰차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충주 험멜의 프로화 과정에서 감독이 김동우를 결사반대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1번당의 모 충주시장이 프로화 과정에서 예산을 지원하면서 선수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요구하는 통에 도리없이 방출당했다.

 

 

 

 

 

  방송에는 충주 험멜이 마지막 거처인 듯 나왔으나, 김동우는 충주 험멜에서 방출당한 후 K3(4부리그 격)에 2013년 새로 창단한 김포 시민축구단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다. 당시 창단 준비 중이었던 김포 시민축구단은 2차에 걸쳐 선수를 선발했는데, 김동우는 1차 합격자로서 등번호 9번을 받아 미드필더로 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팀 빌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회복이 더뎠는지 결국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팀을 나오게 된다. (여담이지만, 김포 시민축구단이 창단하고 데뷔경기를 치른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당시 K리그 홍보를 위해 전국 순회하던 안정환이 격려 겸 경기관람차 김포 시민 축구단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김동우는 이미 팀에 없었다. 둘이 여기서 만난 다음 청춘FC에서 재회했다면 완전 드라마였을 텐데...)

 

 

 

 

 

 

 

이후 김동우는 모교인 경희대학교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이 과정에서 유소년 축구 지도도 잠깐 했던 것 같다.)

체육대학 조교로 평범한 삶을 살던 중 청춘FC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처음엔 미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공부하고, 대학교 대학원 생활하고, 다른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축구를 안 한 삼 년...동안 생각해보면, 그냥 축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축구 할 때는 정말 편하잖아요. 재워주고, 먹여주고, 훈련스케줄 나와 있고, 난 거기에서 선생님들 시키는 훈련만 하면 되는 거고.
근데 밖에 나와보면 그게 아니잖아요. 의식주도 내가 다 해결해야 되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지도 내가 다...
그러니까 축구 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모든 순간이 다.

김캡틴이 이 말 하는데 축구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느껴져서 정말 찡했다.

 

 

 

 

 

 청춘FC에 합류한 김동우는 무난히 정식 멤버가 되고, 벨기에 전지훈련부터는 공식적으로 주장이 된다.

  김동우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맏형으로서 팀원들이자 동생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때로는 팀의 분위기도 잡고, 때로는 격려도 하면서 주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사실 청춘FC는 일반적인 축구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청춘FC의 멤버들은 서로가 동료이자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김동우는 동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진정한 맏형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동생들을 향한 끊임없는 잔소리에 담긴 애정과 염려도 그중 하나였다.

 

  원래는 일주일씩 돌아가며 주장을 맡기려던 안정환은 생각보다 김동우가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했는지 벨기에 전지훈련 내내 김동우가 주장을 맡았다.

 

 

 

 

 

이거 왜 방송에 안 내보냈냐 이 PD놈아........

 

  김동우는 훈련장이나 숙소뿐만이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도 주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안정환 감독의 말처럼 주장은 언행의 모범이 되어야 기도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실력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주장은 경기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동우는 청춘FC의 주장으로 손색이 없다.

 

  청춘FC의 에이스를 3명이든 5명이든 꼽으라면 김동우가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현재 청춘FC의 에이스 내지는 챌린지 즉전감으로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청춘FC에서 한 명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김동우를 꼽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만큼 청춘FC의 그라운드에서 김동우는 중요한 존재다.

 

김동우는 공미로서 중원을 휘저으며 빌드업을 하고, 공격 기회를 만든다.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능력은 청춘FC 탑 급이며, 사실상 청춘FC의 공격 장면에 제일 많이 가담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드리블이나 돌파도 안정적이고 준수한 편이며, 시야도 괜찮은 편으로 보인다.

 

키핑 능력도 괜찮은 편이고, 상황에 따라 패스도 적당히 찌르거나 흘려준다.

  

청춘FC에서는 코너킥, 프리킥도 전담 격으로 많이 맡는 편.

코너킥이나 스로인도 잘 넣어주는 편이고 프리킥도 위력적인 편이다.

 

단점이라면 가끔 무모한 중거리 슛을 때리는 것.

과거 선수 시절에 중거리 슛이 장기였던 것 같고 지금 봐도 중거리 슛의 파워가 위력적이긴 하나

골 결정력이 부족한 편이라 무리해서 노리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 유난히 중거리 슛에 욕심내는 경향이 있다.

이건 뭐 김동우가 득점에 욕심을 내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주장이고 팀의 에이스다 보니 팀이 불리하거나 힘들 때

형으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 같다만. (특히나 남하늘을 빼면 청춘FC의 포워드는 사실상 유명무실이다 보니.)

 

 

 

 

 

팀을 이끄는 듬직한 형이지만, 김캡틴도 아직은 장난끼 많고 어린 이십대 청년.

 

김동우를 응원하는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실력이 가장 좋다는 점, 그리고

축구선수로의 도전을 하기에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얼마 안 남은 이십 대의 청춘을 쏟아붓는다는 점,

언행과 마인드가 듬직하고 단정하다는 점이 가장 좋다.

외모가 준수하다는 것도 뭐 조금은 가산점이 되었을까.

무엇보다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든든한 맏형 노릇을 제대로 해주는 게 정말 좋다.

그러면서도 가끔 보면 귀여운 짓도 한 번씩 하는 게 씹덕ㅋㅋㅋ

음, 그리고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뭔가 말하는 분위기랄까 늬앙스가 약간 혜스이를 닮은 것도 같다.

 

 

 

 

 


 앞머리 내리면 회춘하는 김캡틴+_+

개인적으로는 5시에 있는 짤이 제일 좋음~ 새침새침 귀요미ㅠ0ㅠ

하지만 이 날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김캡틴이 꾸미는 걸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팀의 명실상부 에이스이고, 단순히 나이를 떠나서 누가 봐도 청춘FC의 캡틴에 가장 적합한 김동우.

청춘FC 중에서 직업 축구선수로 가장 오랜 경험이 있고, 그만큼 노련한 데다가 마인드가 가장 프로에 근접해있고

청춘FC에서 프로행 즉전감을 딱 한 명 꼽는다면 김동우가 제일 유력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서도 장담할 수가 없었던 게,

야속하게도 나이가 29.

그래서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큰 걸림돌이 있었으니...

미필이라는 점.

사실상 프로행이 어렵다는 걸 김동우도 알고 있을 것이고, 응원하는 나도 예감하고 있어서 참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지 않는가. 김동우의 꿈을 응원한다.

부디 잘 되길.

 

 

 

 

 

 

 

 

 

 

 

 

절망의 끝자락에 선 20대 청춘들의 희망찬 도전.
꿈을 접기엔 너무 젊은, 하지만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한 맺힌 청춘들의 마지막 도전기.

 

For Second Chance : 청춘FC

 

 

 

 

 

안정환 감독 원탑 체제 -> 피디가 코치로 추천한 이을용을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안정환 이을용 투탑체제

-> 골키퍼 뽑아달라고 부른 이운재를 골키퍼 코치로 눌러앉히면서 사실상 쓰리탑체제 완성ㅋㅋㅋ

 

 

 

책임프로듀서 : 하원
연출 : 최재형, 박석형, 신수정, 권재오, 조주연, 김명중, 이승헌, 강민성
진행 : 강보영, 서한석
구성 : 최혜란, 류정현, 하경은, 김형주, 권혜수, 이병훈

 

 

 

 

 

구단 스텝

(11화 방영분 기준)

 

감독 : 안정환, 이을용

공격수 코치 : 안정환 (겸업, MBC 축구 해설위원)

수비수 코치 : 이을용 (겸업, 청주대학교 코치)

수비 전문 코치 : 신수진 (겸업, 청주대학교 코치)

골키퍼 코치 : 이운재 (겸업, 올림픽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일일 심사위원 : 최진철(현 U-17 국가대표팀 감독), 신태용(현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

일일 코치 : 이근호 (현 전북현대 임대선수)

벨기에 전지훈련 코치 : 김은중 (겸업, 벨기에 2부리그 A.F.C. 투비즈 1군 코치)

피지컬 트레이너 : 성형호 (겸업, 성남FC 트레이너)

팀닥터 : 정태석 (겸업,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이사)

요리사 : 김경희

 

 

 

 

 

지니어스에서 진호가 빠진 이후로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일주일의 낙.

 

 

 

 

 

한참 전에 안느가 무슨 프로그램을 한다기에, 그려? 안느가 하는거라면 의리로 봐야지~ 하고 잠깐 잊고 있었는데,

글쎄 이런 영상이!

태훈아!!!! 우리 태훈이ㅠ0ㅠ 축구도 열심히 하고 잘 크고 있구나ㅠ0ㅠ

 

 

 

태훈이가 찍어보낸 티저를 보고 있자니 또 날아라 슛돌이가 생각나서 한참동안 슛돌이 재탕해가며 보고,

내가 제일 좋아했던 현우가 얼마전에 학교다녀오겠습니다에 잠깐 나왔다는거 보고 놀라서 찾아보고,

현우 다음으로 좋아했던 태훈이랑 민호 소식 찾아보고,

태수랑 성우랑 승권이랑 지우 소식은 찾아보았으나 최근 3년 이내의 소식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난 슛돌이 1기만 봤고 아이들에게 애정이 진짜 컸는데 말이지.

계속 축구하는 아이라고는 태훈이랑 민호뿐이네. 저마다 공부하면서 지금도 각자 잘 사는것 같다만...

태수는 그만두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현우도 수비수 했으면 괜찮았을것 같고. 쩝. 아쉽다 아쉬워.

 

 

 

뭐... 암튼 그래서 태훈이를 간만에 보고 슛돌이까지 보니 없던 축빠심도 막 생겼다 이 말이지.

물론 그렇다고 내가 축빠라는건 절대 아니다만....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것 같다만...

아니 일단 난 축알못이란 말이야........

 

그래도 태훈이와 안느 덕에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막 생겼으나 진호가 나오는 지니어스를 봐야해서 본방은 번번히 놓치고.

지니어스 끝나면 나는 진호를 응원하느라 진을 다 빼서 녹다운이 되어버렸기때문에 다운받아 볼 생각도 못한채로 몇주가 흘렀더라.

그러다가 진호가 지니어스에서 빠지고 나서야 문득 생각나서 밀린걸 다운받아서 몰아봤다 이 말이지.

 

 

 

그랬는데... 그랬는데...ㅠ0ㅠ

뭐라 해야하나... 실패 많았고 상처 많았던 내 청춘도 떠오르면서... 뭔가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그런 기분.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라 눈물 콧물 빼가면서 한꺼번에 몰아본 뒤로는 무조건 본방사수 하고 있다.

현재 내가 일주일을 버티는 유일한 낙.

요 프로가 진호가 지니어스에서 빠진 뒤의 그 공허함과 충격과 상처도 어느정도 달래줬다.

그래서 종영이 얼마 안 남았지만 남은 기간동안 포스팅이나 해 볼 예정.

 

 

 

선수들 보면서 뭉클해하고 감동받고 위로받고 하다가

안느와 을용타와 돼랑이ㅋㅋㅋ 보면서 배꼽잡는 꿀잼 오브 꿀잼 프로!

축구 몰라도 됨! 일단 보십쇼!

 

 

 

+ 청춘FC 글인데 날아라 슛돌이 얘기가 더 많은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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