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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로의 삶에 다시 도전할 기회, 어쩌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당락 발표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진지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부담스러울 감독들.

서로가 긴장되고 조마조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감독들이라고 4박 5일, 아니, 테스트까지 합치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든 선수들 중 누구 하나를 떨구고 싶을까.

하지만 지도자의 자리는 한없이 포용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매 순간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는 괴로운 자리다.

지도자가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선수들을 이끌고자하는 감독들로서는 선수들에게 미안할 수 밖에.


청춘FC에서만 봐도 제석이, 동현이 같은 애들은 부상당했다고 바로 버려졌지.

동현이의 경우에는 입단을 앞두고 취소된거긴 하지만, 제석이의 경우에는 빼박 그냥 버린거.

축구선수 하겠다고 덤벼드는 애들은 넘쳐나고, 팀은 선수가 부상 입으면 그 선수 치료해서 복귀시키는 것 보다는

그냥 쉽게 버리고, 다른 애들 데려다가 그 자리 메우는게 더 '이득'일테니까. 특히나 아직 프로가 되지 못한 어린 애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다친채로 버려진 애들이 어디 한둘일까. 정말 못되먹은 시스템이다.

청춘FC는 다르다! 청춘FC는!

다쳤다고 애들 내팽개치는게 아니라, 일단 치료부터 해준 다음에 별도로 테스트 보기로 함.

이런말 하긴 좀 뭣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정현이에게는 어쩌면 다친게 전화위복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정식 선수는 아니고 테스트 선수로 청춘FC에 합류가 결정된 길정현.


드디어, 혼자였던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소속팀이 생기는 순간.

내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나를 인정해주는 팀에 소속되는 순간.

아이들이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을.


주전 키퍼로 나는 도한이를 더 응원하긴 했지만, 1번은 우성이가 달 줄 알고 있었음.

피지컬 좋고, 실전 경험도 있고, 경기 운영능력도 준수하고.

이운재가 1번으로 김우성은 이미 점찍어두고 남은 자리를 놓고 이도한과 권현우 중에서 고민한다는 게 느껴져서.

어쨌든 청춘FC의 주전 키퍼가 된 김우성.

표정만 보면 합격한 사람이 아니라 탈락한 사람인줄 알겠네...


주전 라이트백 등번호 2번은 오른쪽 후방을 지키는 상남자 허민영에게.


3번은 주전 레프트백 등번호인데 길정현에게 주려고 비워놨는갑다 했다. 안감독이 길정현을 굉장히 맘에 들어했으니.


주전 센터백 배번 4번은 후방 중앙을 지키는 파이터 주병남에게.

물론 한 분은 굉장히 마뜩찮아 하셨습니다만ㅋㅋㅋㅋ


또다른 주전 센터백 배번 5번은 청춘FC 수비의 핵인 이동현에게.

주전 수미 배번인 6번은 최희영에게. 이로써 최희영은 윙포워드에서 수미로 강제 포변하게 됨.

스타 플레이어에게 부여되는 7번은 청춘FC의 에이스 격수인 오성진에게.

병남이가 좀 의외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누가 봐도 에이스들.

승호 깜놀한거 졸귀ㅋㅋㅋㅋ

한단계 한단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명승호에게

주전 미드필더의 배번인 8번이 부여되었다.


원톱 스트라이커의 상징인 9번은 하드웨어만큼은 누가봐도 원탑감인 이웅재에게.


팀의 에이스가 다는 10번은 노련하게 중원을 지휘하는 공미 김동우에게.

형아가 선택받으니까 흐뭇해하는 진규의 따듯한 맴씨좀 보소ㅠ0ㅠ


ㅋㅋㅋ 이 진지한 상황에서 이름 대신 별명 부른 안느나,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제석이나ㅋㅋㅋ

빠른 윙포워드에게 부여되는 11번은 이제석에게.

근데 11번 다신분 스프린트 기록 상태가????


11 이하로는 사실 딱히 정해진 의미는 없다. 이래저래 통용되는 의미가 있긴 하지만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 일원화된 해석이 어려움.

그냥 성적순으로 달아줬다고 봐도 무방할듯.

12번의 경우에는 열두번째 선수- 즉 서포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비워두는 팀이 많다.

염호덕이 11번 안에 못 든게 의외긴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염호덕을 어느 포지션에 쓸지 확정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중미에서 센터백까지 설 수 있는 임근영과 지경훈이 사이좋게 14번과 15번을 달았다.


으응? 용섭이가 10번 중반대를 달았어???

물론 꿀밤 한대를 댓가로 치루긴 했다만ㅋㅋㅋ

아무튼 김용섭이 16번을 달았다!_!

무엇보다 용섭이의 의지와 열정을 높게 산 안감독과

찝찝한 마음으로 수락하는 을감독.

단, 조건은 걸고ㅋ_ㅋ

이로서 윙포워드에서 수미로 강제 포변하게 된 용섭이;_;

용섭이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쓰는게 더 나을거라고 보는데...


을감독에 의해 강제 포변한 또다른 피해자 션이 17번을 달고

수비수가 드글드글한 상황.

센스있는 격수 남하늘이 18번.


윙어에서 풀백까지 맡길수 있는 듬직한 막내 성치호가 19번.

그나저나 치호는 수비수로 뽑아놓고 어째 윙으로 더 많이 세우는듯...

수비수 김바른과 미드필더지만 수비수로 포변하게 생긴 방진규 둘이서 수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결국 좀더 헝그리정신을 보여준 김바른이 20번을 달았다.


청춘FC의 서브 키퍼는...

여기서 이미 주전 키퍼는 결정이 났고;

결국 순발력 좋고 빌드업 능력이 좋은 이도한이 서브 키퍼로 21번을 달았다.

권현우는 여기서 탈락 확정.... 애가 정 많고 형들에게 살가워 보여서 좋아했는데;_;


남은 한자리에 포워드 하나, 공미 둘, 중미 하나를 다 넣을 순 없는걸까;_;

으어어어미ㅏ뎌ㅓ개ㅣㅑㅁ다믜라뮈ㅏ덜미ㅑ덕림덕리먀덜미.... 다 아까워ㅠㅠ

포워드 최원태의 단점은 공격수답지 못한 나약함.

공미 천국회의 단점은 아무래도 나이에서 오는 조급함 때문인지 여유로운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

중미 방진규의 단점은 특색이 없다는것;_;

공미 이강의 단점은 공미 자리에 세우기엔 너무 허약한 체력과 체력만큼이나 부실한 의지력.

여기서 제작진의 예상이란? 아마 이강이었을듯.

이 장면 플래시백 해서 보여주는데, 이을용이 "최원태랑 천국회라..." 하고 고민한 거 보니 천국회도 가능성 있었던듯.

그러나 빈약하다 못해 없는 수준인 포워드라인 보강이 너무 시급해서 공미 천국회보다는 격수 최원태가 간택됨.

여기서 안느가 덧붙인 한마디. "일단, 어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많은건 역시 죄여...ㅠㅠ

그래서 결국은 최원태가 22번을 달았다.


여기서 나는 오옷! 일단 팀원으로 확정은 아니지만 벨기에까지는 데려가는 거신가!! 하고 기대했으나...

..... 에이... 급짜식ㅠㅠ

그래도 너희까지 우리 팀원이라고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거 보고 감동받음.

생긴거랑 다르게 맘약하고 정많은 을감독과 운코치는 미안해서 선수들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애써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안감독.

인생을 건 기회를 잡기에는 너무 짧았던, 그러나 매일 매순간 테스트의 연속에 놓여졌을 선수들에겐 길었을지도 모를

스물 다섯명의 팀원이 모두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합숙.

팀에 정식으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의연하게 박수치는동안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원태...ㅠ0ㅠ


스무명의 선수들이 자신들의 합격을 미안해하기라도 할까봐 먼저 선수치는 의젓한 진규ㅠ0ㅠ

미안해하는 도한이에게 "뭘 미안해 뭘 미안해, 왜 미안해 왜 미안해" 하고 웃어주는 착한 현우ㅠ_ㅠ

그리고 자신이 형들을 밀어내고 남은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서 못내 미안해하는 마음 여린 원태...ㅠ_ㅠ

원태 흐느끼는거 맴 찢어짐...;_;

원태 달래러 와서 눈물 닦아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자상한 웅재;_;

아... 애들이 다 너무 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보다 미안해하고 있던 안감독은

자기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국회가 못내 마음쓰였는지 국회를 붙잡더니만

국회 우는 얼굴을 보더니

울컥해가지고 본인도 울기 직전...

씩씩하게 도한이랑 인사하던 현우도

이운재 보자마자 울컥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이운재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어쩔줄을 모르더니

현우가 "한번만 안아주십쇼..."하고 말 꺼내려는 순간 안아서 토닥토닥...

현우가 진짜 서러운거 꾹꾹 참아가면서 울어서 내가 다 눈물났다.

현우 안으면서 본인도 울컥했는지 바로 돌아서서 감정 추스리던 이운재.

그리고 울면서 안기는 원태 안아주면서 "야 울지마~" 해놓고 본인도 울먹거리는 진규...

그저 마냥 헤어짐이 아쉬운 어리고 여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눈물을 보면서, 감독들은 죄라도 지은것처럼 얼마나 미안했을지.

봐도봐도 눈물남.... 특히 현우 울때 터지고 원태 울때 또 터짐....

아... 이 여린 애기들을 어쩌면 좋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바탕 눈물바람이 지나가고 좀 진정되었다 싶으니

진규형아 앞에서 미안함을 가장한 애교를 부리는 원태...ㅋ_ㅋ

그리고 그런 원태를 쳐다보는 형들은 그저 아빠미소ㅋ_ㅋ

김동우 : 애기야 애기, 원태 애기.

방진규 : 아... 마음이 무겁다. 애기 놓고 가려니까.

으앙 진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중에 동생 옷에 삐뚤게 붙은 앰블럼이 거슬리는 세심왕 방진규=_=b

다시 똑바로 붙여주려고 진규가 원태의 유니폼에서 앰블럼 떼는 동안

동우가 "웃어, 원태야 웃어. 형들... 어? 웃어줘야지." 하니까 양 검지손가락 입꼬리에 꽂고 웃는 모양 만들어주는

애교쟁이 최원태ㅠㅠㅠㅠㅠㅠㅠㅠ 졸귀 씹귀 세젤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동생이 애교를 부리거나 말거나 진규엉아의 흑심은 다른 데 있었으니ㅋㅋㅋㅋㅋ

이거 내가 가져도 댐?ㅋ

애기 앞에서 주책떠는 형님이 창피한 동생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민영 : 진짜 설마 하나 했다 설마 하나 했어...

최희영 : 아~ 진짜 진규형...

허민영 : 근데 나같았으면 했어ㅋ

동생들이 철없는 형아 창피해 하는 동안,

진규가 원태한테 "내거에 붙여도 되냐?" 하자마자 재빨리 자기 앰블럼 뗀 동우.(동영상 유심히 보면 보임)

진규한테 붙여주기 전에 "감독님 느낌 한번 봐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 그림까지 챙기시는 갓동우 차냥해!

그리고 원태도 자기것 떼어주려고 하니까 진규가 "야~ 니건 주지 마." 하고 또 형아스럽게 말하는데...;_;

훈훈한 장면인데 왜 난 눈물나지...ㅠ_ㅠ

김동우 : 자, 우리는 같은 팀이야. 어? 같은 팀이야, 알았지? 너도 이거 없는게 아니야. 같은 팀이야.

형아가 감동멘트 날리는데 감동받을 타이밍도 없이 붙이고 튀려는 장난꾸러기 진규ㅋ_ㅋ

난 동우가 저 감동멘트 하는데 주책스럽게 눈물이...;_; 동우야 넌 진짜 완벽한 주장감이야...ㅠㅠ

훈훈하면서 재밌으면서 눈물나는 현장;_;

동우, 진규 투샷 잡힌 얼마 안되는 장면이라 내가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봄ㅠㅠ


웃고는 있지만, 마냥 즐겁지 못한 마음.

혼자 있으니 더 뼈저리게 느껴지는,

이제, 다시 혼자라는 사실.

안감독은 미안함에 차마 달래지도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안쓰럽게 쳐다보다가 돌아선다.

우성이가 친구 달래주는 현장에 바른이형도 출격.

형 보니 현우 눈물샘 폭발.

현우 진짜 서럽게 울어서 현우 우는것 보면 나도 눈물남...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 여린 민영이도 안정환 못지 않은 깍쟁이짓 하면서 울컥하고 있는데


여기 세상에서 제일 쿨한 스물넷 진짜 상남자가 있었으니.....

동료들에게 농담도 건네고

자기 안아주는 동우형에게 우는척 장난도 치는 이강.

김동우 : 웃어, 웃으면서 보내줘.

이강이 장난치다가 돌아서니까 "수고했다..." 하고 말해주는 동우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천생 형아 같으니라구ㅠㅠㅠㅠㅠㅠㅠ

형아와 동생들과 친구들의 인사를 뒤로하고 미련없이 돌아서는 쿨가이 이강.

그래도 의지박약이라 안뽑았다고 안 하고, 재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팀이 감당할 수 없는 선수라 못 뽑았다고

끝까지 잘 포장해줌. 뭐 포장이 아니어도 맞는 말이기도 하고.

지난 감상글 보면 나와있듯이, 처음 이강이 나왔을때만 해도 응원했었는데

애가 갈수록 뭔가 의지가 부족한 것 같고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애정이 좀 식었다가

이 장면에서, 누군가는 쿨하다고 하겠고 누군가는 간절함이 안 보인다고 할 이 장면에서 나는

처음 이강의 사연을 들었을때 느꼈던 그 안쓰러운 감정이 다시 들었다.

스물넷, 실패와 포기와 체념을 알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 그 어린 아이가 꿈을 다시 단념해야 할 때

이토록 의연하게 받아들이기까지, 이 아이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좌절과 절망과 실패에 익숙해진채 살았을까 하고.

이강의 인터뷰가 너무 덤덤하고 의연해서 더 마음아팠다.

그래도 아직 스스로 축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강, 네 축구 인생에 부디 꿈이 깃들길.

중도 하차하는 선수들을 위한 제작진의 마지막 예의이자 성의.


사실 중도 하차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일수도 있는건데,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착하고 정 많은 현우.

대학에서 플레잉코치 일 잘 하고 있니 현우야ㅠㅠ?

그 어린 나이에 꿈을 묻어두고 살았다는 현우 얘기 듣고 맴찢어짐...ㅠㅠ

아직 어리니까...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길.


그리고 가장 맴 찢어졌던 천국회.

천국회에게 이 4박 5일간의 합숙은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짧지만 달콤한 꿈이었겠지.

깨고싶지 않은, 그럼에도 깨어날 수 밖에 없는 꿈.

네가 찍은 그 점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꼭 알아주길.

누군가 국회 너를 축구선수로 기억하는 이가 있다는걸.

네가 꾼 꿈이 너만의 꿈이 아니었다는걸.


진규 역시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어린 나이에 순응하고 체념하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했었겠지만

이제 잠들어 있던 네 꿈을 깨웠으니, 웅크리고 있던 너 역시 당당히 일어서길.

되찾은 도전에 대한 의지, 네 승부욕, 이제 다시 잃지 않기를 바래.

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게 진규야.






네 명을 먼저 보내고 다시 모인 청춘FC 공식 멤버들.

행여나 애들이 해이해질까봐 엄포를 가장한 협박도 하고

애들이 딴생각 못하게 미리 선수도 쳐보고

가장 만만한 용섭이도 갈구면서 선수들을 채찍으로 다독여주시는 안느;_;


여기 남은 스물 한명도, 먼저 돌아간 네명도, 아마 스물 다섯명 모두가 평생 잊지 못할 시간들.

잊어선 안돼, 얘들아. 누구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드디어 청춘FC의 선수로서, 당당하게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 아이들.


걸어다니는 스포쟁이 이도한ㅋ_ㅋ

그래도 혹시 몰라서 물어보는 엄마와

엄마 놀려줄라고 잠깐 망설이더니 또 금방 씐나게 자랑하는 도한이ㅋ_ㅋ

제 일처럼 걱정하던 도한이 형 요한이. 근데 왜 그 뒤에 숨어있니ㅋ_ㅋ;;

형아에게 자랑자랑 뿌듯뿌듯 신난 도한이ㅋ_ㅋ


그리고 아직까지도 만감이 교차하는 여린 영혼의 원태.

애기애기한 원태지만 어머니 얘기할때만큼은 의젓한 장남.

....... 은 무슨 집에가서 놀래주려고 했던 장난꾸러기 최원태ㅋㅋㅋ

제작진의 요청에 전화연결중.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원태가 '엄마'라고 부르려다가 차마 부르지도 못하는거 보고 난 벌써 눈물 장전했음.

어린 아들이 혹시라도 낙심했을까봐, 엄마한테 미안해할까봐 먼저 선수쳐서 괜찮다고 아들 위로해주는거 보고

원태가 왜저렇게 착하게 잘 컸는지 알 것 같았다.

벨기에 가는건 신나는데 엄마 목소리 들으니 눈물나는 원태.

원태 또 흐느끼면서 우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 말마따나 진짜 애기여 애기ㅠㅠㅠㅠ

그리고 원태 엄마가 해주는 이 말 듣고 나는 눈물샘 고장나서 펑펑 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들이 좋아하는거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보려고 그 오랜 시간 혼자서 아들 뒷바라지 했을 엄마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들 보면서 그 뒤에서 함께 힘들어하고 가슴아파했을 엄마가,

아들이 생애 최고의 기회를 잡은것보다 그저 아들이 행복한게 더 기쁜 엄마가,

그 엄마가 아들을 위해서 버텨왔을 시간이 얼마나 길고도 험했을 것이며

그런 엄마를 보면서 저 착하고 여린 아이는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미안함에 울었어야 했을까 싶어서.

원태 어머니 목소리가 너무 다정하고 상냥하셔서 나까지 사랑받는 기분이었음;_;

내가 여기서 원태한테 KO패 당하고 원태를 애정하기 시작했는데...

그랬는데 벨기에 간 원태는 내게 똥을 줬어ㅠ0ㅠ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모자 뒤에 이 무뚝뚝함이 뚝뚝 묻어나는 부자를 배치한 까닭은?_?;;

결과고 나발이고 일단 짐부터 실어야?

이미 얼굴에서 스포 당한 아버지의 쿨함ㅋㅋㅋ

아들이 지옥의 다이어트를 했대도 시큰둥한척 하지만

사실 그런 아들이 못내 안쓰러운 깍쟁이 아빠임ㅋㅋㅋ






며칠 뒤 다시 소집된 선수들.

뉴발란스 : 음... 이제 우리가 돈 써도 되는 시간임?ㅋ

그동안 돈 쓰고싶어 안달나셨던 뉴발란스는 시원하게 부를 과시하고ㅋ

크리스마스에도 이만큼 선물 못 받아봤을 애들은

그저 싱글벙글 함박웃음 풀장전ㅋㅋㅋㅋ


... 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청춘FC가 아니지....

뉴발란스 : 옷값은 네놈들 몸으로 받겠다!

앞으로도 뛰고

위로도 뛰고

제자리에서도 뛰고

죽어라 뛰어라!

훈련을_가장한_고문.jpg

고문 끝에 재가 된 불꽃남자 용섭이와

그래도 체력이 꽤 올라온 것 같다고 자신하는 선수들...


그리고 여기 전화위복이냐 그냥 재앙이냐의 기로에 서있는

비정규 멤버 정현이.

열심히 치료에 매진한 결과

일단 팀으로 복귀하는데 성공.






실컷 애들 살을 쪽쪽 빼놓고, 다시 살 찌울 자리를 만든 제작진. 뭐지... 애들 사육하는건가...

운동선수들 상대로 한 회식에서 무려 소갈비!!! 호옹이!!!!

애들은 그저 룰루~♬

알고보니 제석이와 호덕이의 모교인 부경고 동문회에서 애들 응원차 마련한 자리.

제석이랑 호덕이 기 좀 살았겠는데~

돈은 부경고가 쓰고, 인사는 제작진이 받음ㅋ_ㅋ??

ㅋㅋㅋㅋㅋ 용섭이를 급 효자로 만드는 소갈비ㅋㅋㅋ

이거 희영이 손인데, 방송 보면 희영이가 쌈 다 싸서 제작진을 향해서 드실래요? 하고 말하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서는 화면이 바뀌었는데 화면 전환되기 직전에 보면 제작진 향해서 건네는게 보임.

희영이가 교회오빠 치고는 말을 좀 험하게 해도 애는 확실히 착함ㅠ0ㅠㅋ

우걱

우걱우걱

상남자 허민영의 추가주문에 빵터진 승호와 동현이ㅋㅋㅋㅋ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돈 써준 선배들에게 감사인사 하는 수줍은 호덕이ㅋ_ㅋ

이거 인터뷰 끝나고 맨 끝에 살짝 ㅎ... 이러고 웃으면서 꾸뻑 인사하는게 개씹덕ㅠ0ㅠ

부경고 동문회에서 소갈비집으로 회식 잡은거 엄청 후회했을듯ㅠㅠㅠㅠㅋㅋㅋㅋㅋ

아무튼 덕분에 지방 뺀만큼 단백질 왕창 보충한 선수들. 호덕이랑 제석이는 나름 기도 좀 살았겠고.

나까지 다 고마워요 부경고 동문회+_+


자, 지금까지 홍보 기회가 거의 없었던 알리안츠의 본격적인 PPL 시작해보실까...

그런데 안느 정장이 좀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건 내 착각?

... 안느님 이 문장은 저희집 날파리들이 썼습니다...

누가_봐도_운동부.jpg

그러는 본인은 오랜만에 옷 빼입은걸 한껏 티내시는 안느ㅋ_ㅋ

순박한 동네 애들같아서 기여운데 왜영;_;

오랜만에 본 선수들이 반가워서 그런지 유난히 깍쟁이짓 하시는 안느ㅋㅋㅋ

........ 을 가장한 알리안츠 PPL 촬영장.

PPL 촬영장에서 어느새 사인회장으로 바뀐 알리안츠 본사?_?

신나게 안느의 사인회가 벌어지는 현장의 한쪽 구석에서

쭈구리화 된 4인ㅋㅋㅋㅋ

사실 별로 받을 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 애들이 하도 쭈구리처럼 있으니까 사인 받아준 것 같은 느낌이었...

얘들아 이 문장은 우리집 먼지들이 썼어...

대두링된 호덕이 졸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순진해서 더 귀여움ㅋㅋㅋㅋ 쭈구리 된 등짝 넓은것좀 보소ㅋㅋㅋㅋ

와중에 막내의 싸인지까지 챙겨주는 교회엉아ㅠ_ㅠ

ㅋㅋㅋㅋ 도한이 얼빵타는거 졸귀ㅋㅋㅋㅋㅋㅋ

애들 어리버리 타는게 귀엽기도 하면서, 이런 경험이 얼마나 신기했을까 싶고.

아무튼 사인하는 안느를 보면서 애들이 조금은 동기 부여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 이거 예능이었지?????

PD님 이 글은 제가 쓰지 않았습니....

기대가 너무 과하신 PD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나름대로 열심히 찍은 영상을 보낸 아이들.


누구지? 우성이 같기도 하고...

누군지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을 찍어온 원태에

쌍팔년도에나 먹히던 개그코드 탑재한 92년생 정현이 하며

카메라를 거울 대신 사용하는 민영이에

전지훈련 앞둔 일상을 찍어오랬더니 친구들이랑 UCC찍고있는 바른이까지....

여기까지 확인한 PD : 노_답....


그래도 통편집 고민했을 PD에게 구세주같은 경훈이의 영상이 도착했으니

나는 이 셀프 카메라를 보고 경훈이만 보면 오구오구하게 되었다고 한다;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한 아들 경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한 아들, 그리고 아들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자상한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맛있는거 많이 먹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걱정하는 다정다정한 부자ㅠㅠㅠㅠㅠㅠㅠㅠ

잔소리쟁이 딸내미같은 경훈이ㅋ_ㅋ;;

차린게 심각하게 소박하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아버지 밥상 챙겨주는 착한 아들 경훈이ㅠㅠ

으앙 경훈아 넌 잘돼야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흔한_법대생의_진실_은폐.jpg

축구장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흔한 법대생ㅋㅋㅋㅋㅋㅋㅋ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가 아니고 벌건 대낮에 벨기에 타령하는 아들내미를 상대로

생각보다 차분하게 대응하시는 용섭이네 부모님ㅋ_ㅋ

이때 용섭이가 "벨기에 그... 으.. 축구하로 가지 축구하로." 하는데

용섭이가 이거 찍기까지 얼마나 고심하고 고민하고 긴장했을지가 느껴져서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용섭이네 어머니의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

말문이 턱 막히심ㅋ_ㅋ;;;;

본인이 원해서 축구를 그만둔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그만두자고 해서 축구를 그만둔 아들이

얼마나 축구를 좋아했는지, 하고싶어했는지 잘 아니까 오죽하면 저 나이에 다시 축구를 한다고 할까 싶어서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차마 화도 못내시는것 같았다.

용섭이네 어머니가 이 말 하시는데 용섭이가 든 카메라가 덜덜덜덜 떨리는거 보고 왠지 애잔했음ㅠ0ㅠ

용섭이가 법공부하는 도중에도 축구를 못 잊어서 중간에 K3에서 뛴적도 있는데 용섭이네 부모님 반응을 보아하니

K3에서 뛴것도 아마 몰래 했는가봄... 진짜 축구가 그립고 좋았나보다 싶어서 순간 좀 짠했다.


호덕이 얼굴만 보면 부잣집에서 곱게 자랐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보고 좀 놀람.

호덕이라서 백구도 호자 돌림으로 지었는가봄ㅋㅋㅋ 호돌이가 호덕이 보고 반가워서 팔팔 뛰는거 졸귀ㅋ_ㅋ

궁뎅이 쭉 빼는거 보소ㅋㅋㅋ

아부지 앞에서는 궁뎅이 더 빼는 호덕이ㅋㅋㅋㅋ

호덕이네 어머니는 굉장히 활달하신것 같고, 후기 보니 호덕이네 아버님은 완전 신사라고.

연세대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변수가 없는한 축구선수로서의 앞길은 탄탄대로였을텐데,

염호덕은 대학을 1년도 채 마치지 않고 자퇴서를 내고

꿈이었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행을 택했다.

염호덕 앞뒤로 해가지고 비슷한 세대가, 자격미달의 에이전트들이 난립하고

그놈들이 꿈많은 어린 선수들을 푼돈에 팔아넘기던 시기였는데

염호덕도 그런 에이전트 농간에 당한 희생자 중 하나였다.

물론 처음부터 에이전트측에서 장난질 친건 아니었고, 실제로 염호덕은 인터밀란 입단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운없게 꼬이고 거기에 인테르측과 염호덕 에이전트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

이후에도 염호덕은 올해 초까지 해외리그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국내에 전해진 소식은 CSKA 입단 테스트 낙방이 마지막.

국내에서도 김해시청과 FC안양에 입단하면서 염호덕은 5년간 내셔널, 챌린지, 해외리그를 넘나들며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

꿈 많던 아이는 그 5년의 시간동안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지금은 그저 축구를 하고싶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욕심도 없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호덕이의 얼굴에서 씁쓸함이 보였던건 착각일까.


누가봐도 최희영ㅋ_ㅋ

다시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


민영이가 할머니한테 너무 다정다정해서 나까지 감동;_;

기분 좋은 작별 인사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앞에 놓인 새로운 길,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길을 걷는 아이들.

그래도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일까, 두려움보다 설레는 마음이 앞서는 아이들.







드디어 기나긴 테스트를 거쳐 벨기에로 향하는 아이들.


공항행 좌석버스 첫차 타고 온듯... 의외로 우성이 엄청 부지런하구나?_?

이발 귀엽게 잘 했음.

안느가 머리 깎이기도 전에 자르고 온 기특한 웅재ㅋ_ㅋ 머리 자르니까 훨씬 예쁘네.

동생에게 가볍게 상처주시는 큰형아ㅋ_ㅋ

그치만 제석이는 타격같은거 안 입음✿ㅋ_ㅋ✿

도한이는 되게 악바린것 같고 의젓한것 같고 그러다가도 또 이럴때 보면 완전 애기임ㅋㅋㅋ

그리고 내일은 없다!는 마인드로 쿨하게 독서실 방 빼고 축구에 올인하는 불꽃남자 김용섭!!!

아버지와 함께 올라온 바른이도 도착하고

의외로 지각생인 희영이까지

전원 벨기에행 준비 완료!


........ 그리고 보스 포스로 등장하신 안감독.

겉으로는 실컷 깍쟁이짓 해놓고 인터뷰할때는 속마음 술술 잘 부시는 안느ㅋ_ㅋ

개개인으로 모였던 아이들이 팀의 모습을 갖춰가는게 못내 흐뭇했을 안감독.

안감독이 한창 뿌듯해하고 있을 동안 뒤늦게 도착한 운코치ㅋ_ㅋ


출발 전에 선수단의 해외여행 경험 체크하시는 안감독.

애들이 몇명 손드니까 안느가 "아따 많네~" 하드만 나는 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음ㅋ_ㅋ;;;;

누군가는 꿈결을 걷는듯한 기분으로

누군가는 시작을 앞둔 설렘으로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떠나는 길.


.........은 구만리...........

실컷 자고 또 자고 또 자고나서야 파리 도착!


제작진은 얼라들 짐 챙겨주기 바쁜데

이 철딱서니 없는 초글링들은 인증샷 찍기 바쁨=_=;;;

조용히 마음속에 참을인 새기시는 안느.

외국인에게 끼부리는 하늘이-_- 해외 나가서는 이러지 말자 하늘아...-_-

그저 씐난 아이들.

감독들이 차에 짐 싣고 있어도 누구 하나 나서서 거드는 놈이 없고

심지어 본인들 짐 실을 생각도 없이 그저 무념무상 대기중...=_=;;

안느 화내는 와중에 조용히 "야, 실어야지." 하고 나름 다정히 말해주는 운코치;_;b


애들 풀어지는건 절대 못참는 안느는 보다못해서 노여움 폭발.

감독이 화내고 나서야 정신줄 챙기는 이 어린 영혼들을 어쩌면 좋을까나ㅠ0ㅠ

이제 막 걷기 시작하려고 출발선에 서 있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나태해지고 풀어질까봐 걱정하는 안감독.

사실 가장 절실해야 할 건 저 고삐풀린 아이들인데, 아이들보다도 안정환이 더 절실해하고 간절해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찾아온 일생 일대의 기회가 마치 자신의 일인것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그 기회를 바라보는 것처럼.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은 혼난것도 잊고, 설레임도 잊고 쿨쿨 잠들었지만

아이들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마저 짐으로 느껴질 안정환.

이운재 코치까지 쿨쿨 잠든 동안에도 혼자 고민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해야만 하는,

스물 한명의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를 책임져야 하는, 감독이라는 자리.

선수들에게는 마냥 설레이는,

그리고 감독에게는 마냥 걱정되는 6주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4화는 다시 보고싶으면서도 보고싶지 않은 회차다.

앞부분의 부경고전은 재밌어서 보고싶지만, 합격자 발표 끝나고 우는 애들 생각하면 가슴아파서 보고싶지가 않다.

4화는 아무래도 공식 엔트리에 들지 못한 아이들 때문에 볼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전까지는 별 생각 없다가 4화에서 갑자기 마음이 간 애들이 있는데,

하나는 원태요 하나는 현우다.

원태야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합숙 끝나고 어머니한테 전화하는 장면에서 그냥 떡실신 당했고,

현우는 너무 서럽게 울어서 나까지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드는 바람에...

그리고 합숙 시작한 뒤로 이강이 너무 대충하는것 같아서 마음에 안들었다가, (사실 부경고전 볼때까지만 해도 맘에 안듦)

중도 하차때 한 인터뷰 보고 다시 마음이 좀 회복된 경우.


그리고... 내가 동우 다음으로 응원했던 진규랑 국회...ㅠㅠ

특히 진규. 진짜진짜 마음아픈 진규.

그래도 페이스북에 쓴 글 보니 뭘 해도 잘할거고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아서 좀 안심이긴 하다만,

그렇게 착하고 바른 아이가 이제 다시 축구선수로는 그라운드 위에 서지 못한다니 너무너무 아쉽다.

진규야 넌 잘 할거야. 짧은 시간이나마 축구선수로서의 너를 아꼈지만, 축구선수가 아닌 너도 응원할게.


국회는 뭐... 떨어질때 진짜 맴찢어졌지만 일단 다시 합류했으니 진규나 현우보다는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거 볼 당시에는 맘아파서 혼났음ㅠ0ㅠ


4화는 부경고전 제외하면 딱히 재밌는 부분은 없지만, 보고나면 여운이 꽤 오래 가는 회차.

그래서 2편 쓰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음. 그냥 쓰면 되는데, 왠지 잘 안써져서.


어쨌든 겨우겨우 4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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