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편의 & 개인 블로그 성향상 평어로 작성합니다.

* 스포주의 & 스압주의 & 모바일 사용자는 데이터 주의(이미지 다량 첨부)


* 이 글은 주관적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나 포털에 게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것으로, 작성자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또한 명시합니다. 글을 읽는 데 참고 바랍니다. 

* 사진이 많은 글이라 가용램이 부족할 경우 사진 혹은 동영상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인터넷 창을 모두 닫고 재접속하거나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합니다.

* 움짤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경우(멈춰있거나 까만 선이 보이며 중간에 끊길 경우) 사진을 클릭하여 원본보기로 보시기 바랍니다.

 

 

 

 

 

 

 

 

 

 

 









 






본업때문에 바쁜 을감독을 뒤로하고

먼저 벨기에로 출발한 선수단.

해외에 처음 나와보는 아이들도 많고,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해외 전훈을 가는게 처음인 아이들이 대다수다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들떠서 조금은 정신없고, 소란스럽고, 놀러온듯한 분위기.

그런 아이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안감독.

실패와 포기에 익숙한 아이들이라서일까, 하나를 이루면 더 큰걸 이루고자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는데

칭찬과 안식이 필요했을 아이들은 작은 성취에도 쉽게 안도하고 안주하려는 듯 보였다.

더 성장해야 하는데,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속상했을 감독을 보면서

저 아이들이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아이들은 아주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성취에 익숙치 못해 우왕좌왕하는거라고

그렇게 내가 대신 변명해주고 싶었다.






저마다 아주 길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모인 아이들이 출발선에 섰다.

다함께 손을 잡고, 발 맞춰 같이 가야 할 길을 눈 앞에 두고.

이제 아이들은 끝모를 오르막 길을 걷는다. 어쩌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보다 더 고되고 힘겨울 길을.

그래도 괜찮을거야, 외로울 때 손잡아주고 힘들때 어깨를 두드려주고 주저앉으면 일으켜줄 동료들이 있으니까.

부디, 모두 저 길을 올라 정상에 서기를.






해외를 떠돌다시피한 경훈이나 민영이에게도

유럽에 처음 와보는 바른이나 도한이에게도 이번 벨기에 전지훈련이 설레고 신나기는 마찬가지.

아이들의 설레는 맘까지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감독이라는 자리.

아이들이 걸어가야 할 이 길을, 때로는 앞에서 끌어주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고 때로는 곁에서 함께 걸으며

적어도 이 길 위에서만큼은 아이들을 책임져야하는 안정환은 설렘보다는 고민으로 복잡한 심경이다.

어쩌면, 두려웠을까.

상처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던 아이들도, 힘들어서 주저앉아있던 아이들도, 혼자서 달리던 아이들도

모두 안정환의 한 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안정환이 내민 손을 잡고 여기까지 왔다.

얼마나 힘든 길을 가야 하는지 알면서도, 어쩌면 또다시 다치고 아플지도 모른다는걸 알면서도

그래도, 그 모든걸 감수할 수 있을 만큼, 같이 축구하자고 손 내밀어줄 누군가를 기다렸던 아이들이

기꺼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 서 있다.

자신들에게 손 내밀어준 이가 출발하라고 말해주길 기다리면서.


안감독의 복잡한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달린 버스는 드디어 벨기에에 도착하고

아이들은 그저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시작에 신날 뿐.

그래, 두려움보다 설렘이 앞서야 청춘이지.


와플?

오늘도 PD의 소개를 가장한 포장스킬 발동!

어쨌든, 서류 심사부터 무려 세번이나 되는 테스트를 거쳐, 길고 긴 여정 끝에 벨기에에 도착한 아이들.


일단 경관은 참 좋은 숙소.

제작진 : 도심은 아니지만 벨기에 맞긴 맞음. 사기 아님ㅋ

아이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의 배려!

현지 아저씨도 깜짝 놀라게한

난민 청년들...

이 아니라 피끓는 청춘들이 드디어 벨기에 땅을 밟았다.


스물넷 동갑내기 네명과 스물셋 성진이, 스물둘 도한이가 함께 쓰는 방.

이 방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신 분이 계시다는것?

스물여섯 형 두명과 스물넷 세명, 그리고 스물둘 승호가 쓰는 방.

이 방의 특징은 비주얼 방이라는 것?

물론 웅재만의 주장임ㅋㅋㅋㅋ 순간 당황스러워하는 VJ.

..... 웅재의 미적 존중이랍니다 취향해 주시죠.....

화룡점정 영화배우 뺨치는 비주얼에

청춘FC 공식 등판미남 이웅재까지 웅재만의 미적 기준을 충족하는 비주얼이 득실대는 와중에

소외당하고도 형아한테 한마디도 못하는 승호 졸귀ㅋㅋㅋㅋㅋㅋ

스물넷 형아 둘과 스물둘 원태, 스물하나 동갑내기 둘이 쓰는 평균연령 제일 어린 방.

이 방의 특징은...

유치뽕짝 초글링들이 모여있다는 것?ㅋㅋㅋ

맏형, 둘째형, 셋째형이 막내를 데리고 있는 방.

이 방의 특징은 평균 연령이 제일 높다는 것과

긍정왕 둘째형의 평가에 따르면 고시원보다는 낫다는 점ㅋ_ㅋ??


청춘FC라는 팀의 공식적인 첫번째 팀 미팅이자, 해외에서의 첫번째 팀 미팅.

서열 정리부터 들어가시는 서열 파괴왕 안느.

맏형 동우에게 주장을 시키고

부주장 시킬 둘째형을 찾는데

김용섭 : 접니다만...ㅋ_ㅋ

예상 외의 인물이 둘째형이라는 사실에 심히 당황하신 안느ㅋ_ㅋ

어쨌든 동우가 주장, 용섭이가 부주장을 맡기로 했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6주. 그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아이들 하기에 달렸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또 충고를 가장한 협박해주고 아이들의 마인드를 잡아주는 안감독.

실컷 훈화말씀 끝난 안감독께서 그제서야 운코치를 챙기시는데... 할말 다 뺏긴 운코치는 살짝 빼는듯 싶더니

주옥같은 명언을 쏟아내심ㅋㅋㅋㅋ


드디어, 청춘FC라는 이름으로 치룰 첫번째 경기.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마음을 다잡거나

때로는 자신의 긴장감까지 나눠 짊어져줄 동료들과 함께 공을 차면서

다짐하는 첫번째 밤.

우리 모두, 꿈을 향해서 함께 가겠노라고.

와중에 애들 방에 일일이 불 꺼주러 다니는 자상한 성형호 트레이너;_;

이렇게 청춘FC의 벨기에 전지훈련 첫날밤이 깊어갔다.






벨기에에서 처음 맞는 아침.

오잉??? 불 켜기도 전부터 일어나서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등불삼아 책 읽고 있었던 도한이???

그리고 간밤에 잠 설치느라 얼마 못잔 민영이.

어쩐지가 아니고 많이 으스스한데;;;

상남자도 겁먹게 만드는 벨기에의 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었으니...

사건의 전말이 몹시 궁금한 VJ가 캐묻자 술술 입을 여는 여린어린영혼 최원태.

원태야... 웃음이 나오냐 웃음이...-_-

그러하다. 두뇌와 함께 유니폼을 한국에 두고 온 원태.

감독에게 말했다간 최소 사형감

........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친절한 동생 하늘이와

옆에서 "등짝 한 백대 터졌지..." 하고 한 소리 거드는 친절한 동생2 근영이ㅋㅋㅋ

그리고 위로의 말을 가장한 형들의 장난ㅋㅋㅋ

"원태 운다ㅋ" 초딩스럽게 놀리는 희영이와

"원태 괘안타~ 니 표 미리 빨리 예약돼 있더라ㅋ" 얄밉게 놀리는 호덕이ㅋㅋㅋㅋ

와중에 희영이 침대에 밴드 묶어두고 발 걸어서 운동하는것 좀 보소...

아아_이건_꿈일거야.jpg

........는 무슨... 냉혹한 현실을 맞아 주장에게 SOS를 쳐보지만

돌아오는건 응징뿐ㅋ_ㅋ;;;

그저 황당하신 김캡틴 앞에서 아직 정신 못차리고 "희영이형이 했어요 그 멘트ㅋ" 하고 딴지거는 철없는 원태와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거야 이거는... 축구를 몇년을 했는데 이거는 말도 안되는거죠 지금 이거..."

황당해서 원태 말도 안 들리는 김캡틴.

아무튼 큰엉아에게 매달려보지만 묘안이 나올 리 만무하니

주장의 조언에 따라 벨기에에서의 전훈을 상큼하게 감독님께 얻어맏고 시작하기로... 큰 결심한 원태.

와중에 어른들께 인사하러 가기 전에는 씻고 가야 한다는 예절 바른 원태와

뭘 씻고 가냐는 김캡틴=_=ㅋ의 속마음은 아마.... 어차피 먼지나게 맞을건데 뭐하러 씻냐는 그런 뜻이었으려나?ㅋㅋㅋ

아무튼 그 와중에도 씻고는 가야겠다는 원태는

자는 우성이형 깨워서

드라이기까지 빌려다가

감독님을 위한 꽃단장중.... 미인계라도 쓰려고?ㅋㅋㅋ

.........사실 심란해서 아무 생각도 없음ㅠㅠㅋ

호러영화인줄...

잔뜩 겁먹은 어린 영혼이 겨우겨우 방으로 들어서는데

꽃단장한 보람도 없이 도로 생겨버린 야속한 까치집이여ㅠ0ㅠ

이제 막 일어나서 아직 침대에 있던 스승에게

아침부터 상큼한 소식 전하는 제자를 보며

기뻐서 말이 안 나오는 안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태 주눅들어서 대역죄인처럼 있는거 불쌍한데 기여어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시작되는 입채찍질...

ㅠ0ㅠ 얼마나 맞아야 끝날까 긴장하는 원태에게

상황 종료 알려주는 안느???? 응??? 벌써 끝났어??? 이게 아닌데?????

코묻은 돈 쪼끔 삥뜯는것으벌금 징수로 대신하는 관대하신 안느 찬양!_!

감동받아 폴더인사 하는 원태를 보며

"죄송할 짓이야 뭐... 니가 잘못한거지." 하고 깍쟁이짓을 가장한 위로멘트 해주는 관대한 안느ㅠ0ㅠ

죽기 직전 살아난 원태와

아침부터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는 안느.

그래도 어린애가 혼자 얼마나 마음 앓았을까 안쓰러워하며 진정한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

....려나 했더니만.... "괜찮아ㅋ 나도 저랬음ㅋ" 역시 감독의 위엄따윈 전혀 개의치 않는 안느ㅋㅋㅋ

아무튼 여기 새 생명 얻은 어린양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그저 안느님 찬양에 바빴다고 한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맞은 조식시간.

운동하는 애들인데 아침 요만큼만 먹여도 괜찮나?

암튼 와구와구 우적우적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빠미소 날리는 안느.


얘들아 그렇게 한쪽으로만 짐을 지면 허리 휜다ㅠ0ㅠ

벨기에에 처음 들어올때처럼 설레거나 들뜨거나 신나하는게 아니라, 진지해진 아이들.

청춘FC의 전지훈련을 도와줄 투비즈의 홈구장.

역시나 PD는 협찬팀에 대한 예의를 지켜줌.

A.F.C. 투비즈는 청춘FC의 협찬팀이자 첫번째 공식경기 맞상대이기도 하다.

애초에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팀과 연습경기 붙어준다는 것 자체가 협찬임...

환영식이라고 하기에는 심히 조촐하지만

아무튼 간단한 환영 인사도 받고

6주간 더부살이 하러 왔지만

마치 전세얻는것마냥 당당하게 구장 안내도 받기로 함.

다글다글 모여있어도 되는데 일렬로 쪼로록 서있는거 졸귀ㅋㅋㅋㅋ

입장도 차례차례 한줄로 서서 질서지키는 예절교육 잘 받은 꼬꼬마들ㅋ_ㅋ

.........이 얼마나 큰 불행이었는가를 아이들이 깨닫기까지는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기서도 잔뜩 긴장해선 벽에 딱 붙어서 한줄로 쪼로미 선 애들좀 보소ㅋㅋㅋㅋ

이 초딩미 넘치는 아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투비즈측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름이 새겨진 전용 캐비닛.

애들이 다들 제대로 놀라지도 못하고 얼떨떨해서는, 신나한다기보다는 신기해하면서 캐비닛에 새겨진 이름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꿈을 꾸는 기분일지가 나에게까지 느껴져서 뭉클뭉클했다.

별거 아니라고 하면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꿈만 같았을 기분 좋은 선물과

자신들에게 뜻깊을 라커룸을 아이들에게 선뜻 내어준, 보이지 않는 배려에 내가 다 고마웠다.

생전 처음 가져보는, 소속팀의 앰블럼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온전한 자신만의 라커를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신기해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서야 웃는 모습에 나는 괜시리 마음이 아팠다.

처음보는 라커 앞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하고

기쁜 마음만큼이나 두려운 마음도 드는 아이들.

이제 고작 스무살, 어려도 너무 어린 치호가 "언제 이런걸 또 달아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 하는데,

와.... 이건, 그냥 안쓰러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 너무 슬펐다.

아직 살 날이 창창하고 축구선수로서의 인생도 까마득히 남은 저 어린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상처받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 꿈같은 상황에서 '꼭 이런걸 다시 달아야지'가 아니라

'내가 언제 또 이런걸 달아볼까'하는 두려운 마음부터 들었을까 하고.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맏형 동우까지 라커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어떤 아이들은 꿈을 꾸고, 어떤 아이들은 다시 오지 않을거라 예감하는 벅찬 순간을 가슴에 새긴다.


아이들 따라서 나도 덩달아 감동하고 감격하고 벅차오르는 마음이 둥실거리려던 찰나....

의자에 늘어진 안느 따라서 갑자기 나도 로우 텐션...=_=;;

역시 청춘FC 분위기 바꿔주는 사람은 안느뿐....

푸른 잔디가 보이는 멀끔한 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종이쪼가리 하나.

그나마도 추가할 부분이 생긴다는데...

부실하다못해 허름하기까지한 코칭스텝 보강 기회!!

게다가 후보는 K리그 레전드 중 한명인 김은중!_!

..........이 언제 벨기에 가 있었대?_?;;;

감독에게 코칭스텝 고용 제안하는 프런트.

하지만 안감독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면접 자리까지 다 마련해둔 제작진.

제작진 : 코치는 정해져 있어 너는 면접만 보면 돼...

안감독님의 콧대를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등장하는 면접생.

방금까지의 자존심은 온데간데 없는 천생 막내 운코치ㅋㅋㅋ

이미 수석코치 대하듯 넉살 좋은것좀 보게ㅋㅋㅋ

그에 반해 여전히 까칠하신 콧대높은 안감독.

처음부터 기싸움 시작하는 면접관 + 면접생 + 깍두기1

안정환 : 뭐 할 줄 아는거라도?

김은중 : 너희가 더부살이 하는 팀의 1군 코치ㅋ

안정환 : 으응??? 그랴??? 1군 코치여????

뭐 정 그렇다면야... 우리 엄청 비싼 곳이지만 받아줌ㅋ

콧대 높은척 하고 자존심 센 척 해도,

사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후배에게 구걸까지 할 수 있는 안감독ㅠ_ㅠ

아무튼 그래서 벨기에 현지 코치로 김은중 영입 성공!


고향에서 날아온 꿈많은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뭉클해진 김코치.

후배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가르침을 줄 것을 약속한다.


이리하야 김코치의 관전하에 시작된 벨기에에서의 첫번째 공식 훈련 시작!

청춘FC 선수들을 보고 벌써 감동먹은 맘여린 김코치;_;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서 그런가, 대전시티즌에서 한솥밥 먹었던 성형호 트레이너에게 끊임없이 조잘조잘.

훈련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쏟아졌지만

그딴거 상관 안하시는 쿨한 안감독.

폭우속에서도

그려려니 하고 뛰는 감독과 아이들.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한지

다들 신났음ㅋㅋㅋㅋ

용섭아 비오는 날 너무 신나하면 미친놈 취급받는다잉...

근영이는 웃으면 이렇게 예쁜데 왜 잘 안웃지...ㅠ_ㅠ

아무튼 씐나게 훈련을 하다보니

5분만에 비가 개고 딱 운동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로 바뀜.

그새 체력이 좀 올라온 용섭이. 아직도 헉헉대긴 하지만 지난번처럼 낙오되진 않는다.

이럴때일수록 칭찬보다는 협박애정의 채찍질로 더더욱 멘탈을 다져주시는 안느만의 참교육법.

이 훈훈하고 아름다운 현장을 보며 아직까지 감동에 젖어있는 김코치ㅠ0ㅠ

맴이 아주 소녀소녀함...

이 말 정말 좋은 것 같다. '꿈을 좇는 젊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라는 문장.

'꿈을 좇는 젊음'이라는 말 만큼 이 아이들을 명료하게 표현할 다른 말이 있을까.

힘든 길이란 걸 알면서도, 다칠지도 모른단 걸 알면서도, 안될수도 있다는 걸 감수하면서도

이 청춘들은 다같이 모여 꿈을 좇아 달린다. 기꺼운 마음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그 누가 감히 이들의 꿈을 불가능한 것이라 폄하할 수 있는가?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는 아이들.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아무런 충돌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혼자 돌아서다가 갑자기 아파하는 션.

계속 훈련 하라는 말에 공을 차고는 있지만

션이 계속 신경쓰이는 아이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 수준에

애가 타는 안감독.

그리고 누구보다 애타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션.






벨기에 도착 3일째.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때꼰해보이는 션.

걱정해주는 형아에게

괜찮다고 웃어주기도 힘겨운 마음.


시간은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부상당한 동료가 걱정되고 자신에게도 언제 찾아올지 모를 부상이 걱정된대도

남은 이들은 계속해서 훈련할 밖에.

오늘 훈련은 새로 영입한 김은중 코치가 지도하는 첫 훈련.

한땀한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는 자상한 김코치+_+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의 몸을 가볍게 데워주는 운동.

아이들이 한창 훈련하는 곳에 나타난 푸짐한 동네 아재안감독.... 어디선가 나타나서 어김없이 갈굼 시전.

안감독님이 보고 계셔!

열심히 훈련하는 아이들.


팀닥터까지 빌려주는 아낌없는 투비즈.

잔뜩 긴장한 션.

다행히 별 문제 없다는 의사.

가벼운 운동은 해도 괜찮다고 하고...

근데 결국은 그게 아니었음... 이 돌팔이놈아...

겨우 안도하는 션.

이제서야 아무렇지 않은척 장난도 치지만, 사실 다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디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가슴앓이했을 션.

물론 지금은 빙구미 봉인 해제ㅋ_ㅋ


지금까지의 코스는 가벼운 몸풀기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달릴 시간.

온 얼굴 근육을 써서 격하게 반가워하는 용섭이ㅋ_ㅋ

아아_신난다.jpg

애들이 한숨쉴 틈도 주지 않고 출발시키는 매정한 안느.

그리도 조카막내동생같은 선수들을 위해 같이 뛰어주는 자상한 김코치.

자, 죽어라 뛰기 시작!

기초 훈련이자 체력 훈련을 가장한 인내심 훈련

축구선수에게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실력!

이게 축구팀이여 육상팀이여...


여기 뛰지 않고 꿀 빠는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만?

.....은 무슨..... 단 1초의 농땡이도 허용되지 않는 여기가 더 헬인듯...

본격_제작진의_잡은_물고기_능욕.jpg

벨기에까지 데려간 잡은 물고기니 이제 레전드 대우고 뭐고 없다! 방송을 위해서 마구 능욕하는 제작진ㅋㅋㅋㅋ

안느가 1일 1갈굼 시전중이라면

돼랑이운코치는 1일 1명언 시전중.

명언이고 뭐고 힘들어서 귀에 안 들어올듯...

이렇게 키퍼 둘만을 위한 지옥코스가 휴식시간도 없이 계속됐다.

도한이랑 우성이는 차라리 뛰고 싶었을듯;;;


애들 잠깐 쉬게 해주는 안감독.

지친 아이들에게

나름 악마같은달콤한 제안을 하는 안감독.

애들이 덥썩 미끼를 안 무니까 떡밥까지 추가영~

주장의 승낙 하에 거래 성사.

아무튼 빡센 러닝 시작.

팀내 최고령자가 순서대로 4명이나 포진된 첫번째 조 출발.

아직 충전 덜 된 형아를 뒤에서 밀어주는 착한 민영이.

본인도 힘들텐데 동생 밀어주는 큰형 동우. 동우가 밀어주는거 보고 뒤의 민영이도 쫓아 달려와서 같이 밀어줬음.

본인 뛰는것만 해도 힘들텐데.... 이 착한 애들을 어쩌면 좋냐ㅠ0ㅠ

감동이고 뭐고 애들이 체력 올라온 게 마냥 기쁜 안감독과

이미 의식 없는 상태인 용섭이ㅋ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끝까지 형아 챙겨주는 민영이ㅠ0ㅠ 말로만 상남자지 완전 다정한 소녀임 소녀...

믿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한다.

괜히 애들 겁주는 것 같지만 일단 안느가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한다.

물론 용섭이 귀에 그딴 말이 들릴 리가 업ㅂ음ㅋ

그래서 또다른 악마의 제안을 건네는 안감독과

말만 들어도 힘든 제안을 듣자마자 쓰러지는 호덕이ㅋㅋㅋ 호덕이가 저럴 정도면 정말 힘들긴 힘든가봄.

이번에도 주장 동우의 승낙으로 거래 성사.

아무튼 그래서 또다시 죽어라 뛰는 초고령자 4인 포함 첫 조.

와중에 "야 용섭이 안 챙겨, 우쒸?" 하고 둘째동생을 향한 격한 사랑을 표현하시는 김캡틴ㅋ_ㅋ

어느새 동생들에게까지 챙김 받아야하는 청춘FC의 사랑둥이가 된 용섭이;_;

역시나 쳐지긴 하지만

그래도 첫번째 바퀴까지는 그럭저럭 뛰는 용섭이를

격려해주는 안감독.

순간 갑자기 찡하신 짠느 (40세, 1일 1짠 경력의 리환아빠)

본인도 젊은애들 따라가기 힘든 맏형 동우가 끌어주고, 뛰는거 힘들어해서 본인도 번번히 하위권인 동생 경훈이가 밀어주고,

옆에서 화이팅 해주는 호덕이가 다독여주면서

힘들어도, 조금 늦어도, 끝까지 함께 뛰는 아이들.

동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제 시간에 들어온 용섭이 포함 첫 조.

안느가 툴툴거리거나 말거나

기절 직전.

힘들어서 어쩔줄 모르는 형아 끝까지 챙기는 착한 호덕이ㅠ_ㅠ

물론 용섭이는 동생이 챙겨주는거 고마워 할 겨를도 없음;_;

 

오전 훈련이 끝나고...

용섭이는 건물로 들어오자마자 기절.

이야 역시 축구선수들이야 게임도 축구게임을 하네?

......가 아니라... 니들 안 힘드니... 그렇게 몸을 쓰고도 게임할 체력이 남아있냐... 게임이 얼마나 힘든건데.

이래서 젊음이 좋다고들 하나봅니다...

몸이 아픈 원태는 저 시장통 속에서 꿋꿋하게 자는중.

저쪽 구석 가서 자지 왜 굳이 거기서...;_;


 

 

 

 

 

 

 

 

 

2편에서 계속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