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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청춘FC의 플레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투비즈 선수들.

국회랑 동갑인 5번 미드필더 선수도...

국회보다 3살이나 형인 34살(몸에 탄력이 좋아서 20대인줄 알았는데=_=;;) 9번 포워드도...

용섭이랑 동갑인 8번 수비수도...

그리고 치호랑 동갑인 20세 박찬길 선수까지 다들 호평일색.

카메라 앞이고 예의 차리느라 좋은 평가를 해준 것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공식적으로 처음 발 맞추는 경기임에도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청춘FC는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주전급 선수들도 많았지만 주전급 선수들도 뛰었는데 말이지.

 

아이들의 뜻밖의 선전에 한껏 어깨가 올라가신 안감독님ㅋㅋㅋ

벨기에 2부 리그 상위권 팀 수준 별거 아니구먼~ㅋㅋㅋ 하고 김은중 코치 실컷 놀리는중ㅋㅋㅋ

겉으로는 우리 애들도 압살 못하면서 어떻게 1부 리그 올라가겠냐고 놀리고 걱정해주는것 같다만,

가만히 들어보면 1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쉰 우리 애들의 뜻밖의 실력을 자랑하기 바쁜 안느ㅋㅋㅋㅋ

애들 앞에서는 오만 구박 다 해놓고, 애들 안보이는데선 신나게 애들 자랑하는 전형적인 깍쟁이 아부지 스타일ㅋㅋㅋ

아주 팔불출 납셨음ㅋ_ㅋ

형님 기분 맞춰서 옹야옹야 해주는 착한 동생 김코치ㅋ_ㅋ;;

동생이 맞장구 쳐주니 더 신나가지고 한술 두술 막 뜨는 안느ㅋㅋㅋㅋㅋ

아따 그라운드 위에서 식사 다 하시겠소잉...

안느 생각보다 애들이 훨씬 잘해줬는지 표정은 물론이고 말투에서까지 뿌듯뿌듯함을 감출수가 없음ㅋ_ㅋ

상전들(?) 윗전들(?)의 노닥노닥을 듣다 지친 막내 운코치가 급 결론을 지으며 마무리 지어줌ㅋ_ㅋ

대충 하고 들어가고 싶어서 그랬을지도;_;

1일 1명언 제조중이신 운코치의 명언으로 깔끔하게 상황 종료!

경기 내내 소리지르느라 힘들었다고 굳이 티내주시는 안느의 투덜거림으로 진짜 상황 종료!

 

첫 경기가 끝나고, 다들 조금은 지친 모습으로, 그러나 조금은 들뜨는 맘으로 들어선 라커룸.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네고,

몸을 짓누르던 긴장감을 옷과 함께 벗어버리고,

지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고,

와중에 동생들에게 아낌 없는 노고 치하를 빙자한 귀여움을 받는 청춘FC 귀염둥이 용섭이ㅋㅋㅋ

본인도 민망한지 피식 웃는데 귀염귀염ㅎ_ㅎ

말없이 경기를 곱씹기도 하고,

다친 곳을 살피기도 하면서,

드디어 다시 그라운드에 섰음을, 드디어 다시 축구를 하고 있음을 실감했을 순간.

자신의 부족함을 아쉬워하고

좀 더 잘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잘못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어진것 같아 미안해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아이들.

하지만, 경기 후 안감독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듯

아이들은 분명 선전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 해서 뛰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씻고 나와서, 졌다고 단체로 넋놓고 시무룩해하는거 졸귀ㅎㅅㅎ

한동안, 아니,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일깨운 아이들.

축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공을 차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벅차올랐는지,

축구선수로서의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걸 느끼려고 내가 축구를 못 놓고 있었구나..."

호덕이의 말처럼, 축구를 놓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왜 축구를 붙잡고 있는지는 잊었던 아이들이

끝끝내 완전하게 축구를 놓지 못하던 그 이유를 다시한번 머리에, 마음에, 온 몸에 각인하고

잠들었던 자신을 깨운,

축구선수로 다시 태어난 날.

승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은 경기.

승패와는 상관없이, 그거면 됐다.

 

경기 직후에 넋 빠져서 멍때리던 아이들이 밥먹고 이제 좀 기운을 차렸는지 폭풍 수다가 시작된 밤.

경기중에 아쉬웠던 순간들을 얘기하느라 정신없는데

혼자 아직까지 정신줄 못 잡고 넋 놓고 있는 영혼이 있었으니...

몇달만에 시합 뛰는 기분이라 힘들었다는 제석이.

근데 제석아, 너 몇달 만에 시합 뛰는 '기분'이 들었던게 아니라, 정말로 몇달만에 시합 뛴거 맞아ㅋㅋㅋ

내가 알기로는 이 경기 당시 정식 시합 뛴지 1년도 넘었을 시점일건데?

전반전에 패스 두개밖에 실수 안했다고 은근 자랑하는 호덕이ㅋ_ㅋ???

운코치와 김코치를 벌떡 일으켜 세우고, 안감독이 경기장 떠나가라 소리 지르게 만들었던

2% 아쉬웠던 크로스 상황을 떠올리는 민영이.

기억 소환하는 민영이 뒤에서 형아 옷에 붙은 지지 떼주는 착한 원태.

"거기다 올리면 되겠다 하고 딱 올렸거든? 근데 좀 짧은거야. 근데 그거 들어갔으면 골이야, 내가 봤을때는."

음... 민영아... 그 크로스가 제 자리에 들어갔어도 웅재가 받아먹지 못하면 골이 아닌데 말이지...

내가 봤을때는 니가 크로스 잘 갖다 줬어도 웅재가 못 받아먹었을 것 같아...=_=

그야말로 사랑방이 되어버린 2호실.

션 형아 침대에 앉은 치호와(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치호 침대인줄ㅋㅋㅋ) 웅재 침대 차지한 경훈이와 하늘이,

그리고 승호 침대에 걸터앉은 민영이까지... 아주 다들 자기방 자기침대인양 널부러져서 조잘조잘 재잘재잘.

와중에 애들 잘 노나 구경나와본 김캡틴 뒤에서 어깨에 기대 부비적대는 션 졸귀ㅋㅋㅋ

아이들이 돌아가니 이제야 좀 방 같아진(!) 2호실.(애들 있을땐 살짝 도떼기 시장같았...)

바른이 형아가 눕는거 보고 승호랑 션은 들어오든가 말든가 친절하게 불 꺼주는 웅재와 이미 꿈나라 여행중인 제석이.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또 저물고...

 

 

 

 

 

벨기에에 온 이후 가장 적막한 아침이 밝았다.

다들 새근새근 가만히 자고 있는 방에

아주 조용히 들이닥친 인간 알람시계.

기상~ 하고 말해도 누구 하나 꿈쩍 하는 애들이 없자ㅋㅋㅋ

불켜서 강제 기상시키는 인간 알람시계!

불 켜지니까 민영이랑 정현이, 우성이는 벌떡 일어나는데...

뒤척거리기만 하는 도한이와 한번 꼼지락 하고는 움직이지도 않는 잠꾸러기 성진이ㅋ_ㅋ

그나마 2호실은 바른이 빼고 움직이는 놈도 없음ㅋㅋㅋ

와중에 경훈이 오기도 전에 일어난 승호+_+b

간신히 잠깐 일어났던 바른이는 다시 꿈나라로, 눈부셔서 일어난 제석이도 다시 드러눕고,

웅재는 안대를 왜 마스크처럼 쓰고있니ㅋㅋㅋ 어두울땐 안대를 썼다가 환해지니 안대 벗는 웅재... 으응???

그래도 3호실 애들은 불 켜놓으니 알아서 기상!

근영이는 이미 사라졌고, 하늘이랑 원태도 기상. 희영이도 씻으러 나가는 중.

온 숙소를 돌면서 바지런히도 애들 깨우러 다닌 범인은 경훈이.

이미 씻고 나와서 옷장 정리하는 동우와, 씻으러간 용섭이랑 치호,

그리고 세수하고 나와서 카메라를 거울 삼아 상태 확인중인 경훈이... 저 순진한 표정좀 보소ㅎㅅㅎ

경훈이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힘은, 스스로를 부족하다 생각하는 겸손함.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칠줄 아는 아이.

치호야 늘상 막내미 넘치긴 하는데, 요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에서 진짜 꼬꼬마 애기라는게 확 느껴짐ㅠ0ㅠ

오구오구 마이쪙ㅠ0ㅠ????

뭔가... 조카뻘 막내동생 아스크림 사준답시고 동네 슈퍼 데리고 나왔다가,

막내동생의 권유에 못이기는척 자기 아스크림도 산 큰형아가 막내동생 옆에서 조용히 동생보다 더 맛나게 아크림 먹는듯한

그런 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 치호나 동우나 귀여워 죽갔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옆에, 몸매 만드는데 방해된다며 이악물고 인내심 발휘하는 철든 (둘째형같은) 셋째형 경훈이ㅋ_ㅋ

그리고 그 뒤에 먹을거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며 먹기 바쁜 웅재ㅋㅋㅋ 뭘 그리 많이 샀는지ㅋㅋㅋ

손에서 놓지도 않고 꼬옥 쥐고 돌아댕기는데 진짜 졸귀ㅋㅋㅋㅋㅋㅋ

경훈이도 또래 아이들처럼 한참 군것질 하고싶고 좋아하는거 먹고 싶을 나이.

그래도, 과자보다, 군것질 하는것 보다 축구가 더 좋아 꾹꾹 참고 버티는 의젓한 스물 여섯살.

군것질 하고 싶어갖고 옆에서 똥매련 똥깡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경훈이랑

경훈이 맴도 모르고 꿋꿋이 군것질하는 치호, 동우, 웅재 셋이서 쪼로록 초딩미 터짐ㅋ_ㅋ

그렇게, 감자칩 대신 얻은 날씬한 몸매.

이정도면 청춘FC 내에서는 상위급 몸매임=_=b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이들의 유일한 활력소! 유일한 취미! 유일한 외부 소식통!

안느에게 자율 수거를 가장해 강탈당한!

시합 끝나고 돌려준다고는 했지만, 경기에서 압살당했으면 왠지 안 돌려줬을 것 같은!

휴대폰 되찾는 날ㅠ0ㅠ!!!!!

억류당했던 휴대폰과 감격의 상봉하러, LTE급 속도로 휴대폰 구치소 찾아온 아이들ㅠ0ㅠ!!!

내 보기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기 보다는 이산가족 상봉 같았다야...=_=;

역시나 불효자가 있는 반면

불효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강제 효자도 있었으니...

으응??? 강제 효자가 아니고 강제 애국자여????

잔인한 현실 앞에서 사랑의국군의 메신져가 된 제석이의 휴대폰.

원태 백아연 쓰는구나... 지금 쓰는 휴대폰 전에 나도 흑아연 썼던지라 반갑반갑+_+

아무튼 휴대폰 받자마자 부모님께 연락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고,

"인터뷰 왜이렇게 뚱하게 했냐고......"

1화에서의 근영이 인터뷰는 뚱했다기보다 풀죽은 똥강아지 같아서 귀여웠는데...;_;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온 메시지들을 보느라 정신없는 아이들도 있고,

쏟아지는 친구 요청을 받은 인기남도 있고....

저마다 그리운 ㅠ_ㅠ 고향 소식 접하기 바쁜 아이들.

........ 단, 한 명을 제외하고.

휴대폰 받는 날을 눈빠지게 기다렸던 꼬꼬마 애기들은 물론이고,

휴대폰 제출할때 전화기에 불나게 전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전쟁 나가냐고 황당해했던 맏형 동우까지

모두가 휴대폰을 찾아간 뒤에도 한참이 지날 때 까지 나타나지 않던 마지막 휴대폰의 주인은

어쩐지 좀 냉랭한 분위기의 도한이.

휴대폰 전원도 켜지 않은채로 가방에 집어넣고는 가버리는,

휴대폰을 내기 전에 여자친구와 전화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 된 도한이.

첫번째 게임을 아예 뛰지 못한 데 내심 기분이 상해서 휴대폰이나 만지작거릴 기분이 아니었나보다.

이 장면에서 도한이가 얼마나 축구에 열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악바리 근성이 있는지,

뭐 그런 것들이 보여서 좀 대견했다고 해야 하나. 아, 이 아이는 언제든 어떻게든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오기와 독기를 품을 줄 아는 아이, 도한이는 그런 아이 같았다.

 

아마도 도한이 뿐만 아니라 어제 제대로 뛰지 못한 다른 아이들 역시 가지고 있을 아쉬움,

그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훈련으로, 축구로 달래는 수 밖에.

어제 전후반 모두 출전한(풀타임은 아니었더라도) 웅재, 치호, 성진이, 동우, 희영이, 호덕이, 동현이, 경훈이, 민영이, 우성이

이상 10명 중에서 동우, 호덕이, 치호, 웅재, 동현이, 민영이, 희영이 이상 7명과 아직 부상 회복이 덜 된 정현이까지 총 8명은

회복훈련을,

나머지 아이들은 특별 훈련을 하기로 했다.

혹시나 선발로 뛰지 못한 아이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아서 훈련에 해이해지거나 흥미를 잃을까봐

아이들을 다독여주고, 격려해주고, 조여주는 안감독.

잘 하는 아이들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수준을 어느정도까지는 고르게 맞춰 끌어올리는,

팀의 균형을 생각해서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안감독의 플랜.

미니 게임 도중, 열심히 하지 않고 설렁설렁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화가 난 안감독과 운코치.

아이들이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어제 선발로 뛴 아이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근성있게 덤벼야 할 아이들이 안주하듯 의욕을 잃은 모습에 화가 날 밖에.

안느의 채찍질 한방에 직접적으로 지적받은 원태와 병남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까지도 정신을 바짝 차림.

마크 붙은 수비수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용섭이의 센스....+_+b

이번 미니 게임은 애들 연습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애들 혼나는 데 초점을 맞춰 편집해놔서

애들 연습하는 장면 중에서 딱히 건질 게 없는데(좋은 켯도 없는데다 그나마도 다 대충 스쳐 지나가니까),

그 스쳐 지나가는 와중에도 이 장면은 눈에 확 띄어서 움짤로 만들어봄.

아이들이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는 것 보고 이제야 만족한 안느.

 

애들이 조끼 무게조차 힘겨워 할까봐 조끼도 벗겨주시는 하해와도 같은 안느의 은혜!_!

다른 애들 혼나는 와중에 혼자 똥매려운 똥강아지모냥 안절부절 못하는 제석이.

당연히 안느에게 한 소리 듣지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음....

그라운드에선 빠른 편인데 스프린트만 뛰었다 하면 속도가 쳐지는 미스터리의 제석이가

오늘은 어쩐일인지 스프린트 할 때보다도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혹시... 부상이라도?_? 하고 불안해 하던 찰나...

"똥마려?"

안느의 직관력ㄷㄷㄷ

어디가 안좋아서 똥마려운 똥강아지처럼 보였던게 아니라,

그냥 똥마려운 똥강아지 그 자체였던 제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처음에 물을땐 예의상, 체면상 "아닙니다!" 하더니 두번째 물으니 "아니 배아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안느가 매정하게 "참아" 하니까 또 마지못한 쿨함으로 "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똥강아지를 어쩌면 좋니 진짜ㅋㅋㅋㅋㅋㅋ

"야, 경기중에 배아프고 오줌마려우면 어떻게, 나와야돼?"

"아니, 참아야돼요."

"참아야돼. 그것도 이겨낼 수 있어, 너, 방법이야, 그거 해야돼. 응? 너 손들고 나올거야?"

"아니요!"

대답은 씩씩하게 잘하는 제석이와 1g의 자비도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안느의 콜라보ㅋㅋㅋ

힘든걸 알기 때문에 힘든것만 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_=;;

어쨌든 죽을 만큼은 안 시킨다며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안느.

물론 죽기 직전까지 안 시킨다는 말은 안 했다...

기분 꿀꿀할때 한번씩 보면 나도 모르게 광대가 승천하면서 기분이 풀리는 장면ㅋ_ㅋ

 

다들 신나게 웃고, 떠들고, 훈련하는 것을 혼자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션.

 

마치 자기집 거실인양 누워있는 운코치ㅋㅋㅋㅋㅋ 오전 훈련 끝나고 빠떼리 방전되셨쎄요?

그런 션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봤을 성형호 트레이너.

감독들에게 이렇게 아프다, 저렇게 아프다 한 마디 못할 션을 위해서

션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행여라도 감독들에게 션의 열정과 의지를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션 대신 변호까지 해주는 성트레이너.

걱정말라고, 오해하지 않는다고 트레이너를 안심(?)시켜놓고

그냥 보내면 아쉬우니 한번 놀려주는 안느와ㅋ_ㅋ;;

"션한텐 별 얘기 하지 마." 하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는 상황이니 섣불리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운코치.

오후 훈련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감독들에게 내려진 숙제.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표정에서부터 정이 뚝뚝 묻어나는 성 트레이너.

션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매 순간 노력하는지 아니까,

장난치는 동료들에게 웃으며 대꾸하면서도 콕콕 찔릴 션의 마음을 아니까,

아픈 동생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는 맏형의 심정으로,

아파도 아프단 말 없이 밝게 웃고 다니는 동생과 그런 동생이 받는 오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맏형의 심정으로

션만큼 속상해하고 션만큼 가슴졸이고 있었던 성형호 트레이너.

좋은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시작된 오후 훈련.

물론 션은 여전히 열외다.

이때 내가 다 민망했음...;_; 화면 밖에 있어서 김코치가 고개를 까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답이라도 "응~" 하고 해주지...;_;

훈련 준비하는 애들 옆에서 이것저것 챙기면서 발등에 축구공 올려놓고 버티는걸로 몸 푸는 김캡틴.

동현이한테 "뽈 바람 체크 다 했니?" 하고 묻고 애들한테 "바람(막이) 다 입었니?" 하는 목소리가

완전 나긋나긋 다정다정...

뽈 바람 체크 다 했냐고 물어봤는데 동현이가 대답 안해줘서 한번 더 물어본건 함정...

뭐... 난 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션과 비슷한 상황에 있어본 적 있어서 션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느정도는 안다.

동료들에게 거치적거리는 짐이 되는것 같아서, 이 자리에 내가 필요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사라질수도 없고 그대로 있을수도 없는... 그냥 존재하는 것 자체가 벌 서는 기분인 것 같은 상황.

 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정말 별 거 아니라는 걸 알아서 비참한 상황.

나는 여기 멈춰서 가라앉는것 같은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주위 사람들은 내가 잡지 못할 정도로 앞서 뛰어가버리고 세상은 계속 변하는 것 같을 때.

다른 사람들이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혼자 걸어야 할 때.

"이것밖에 없대, ... 좋은 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

그 때,

내가 처한 상황을 탓할수도 없을만큼 내가 비참하고 처절해서 나를 원망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 때, 숨쉬는 매 순간이 얼마나 잔인한 형벌로 느껴지는지를.

모든 걸 버리고 올인한 일이

때로는 얼마나 잔인하고 후회스러운 결과로 돌아와 비수가 되는지를, 이 아이는 알고 있었을까.

좌절과 절망의 늪에 홀로 허우적대며, 눈앞에서 꿈과 희망에 빛나는 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일이,

그 잔인한 고문이, 자신의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 있었을까.

눈을 감아도, 고개를 돌려도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알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

어쩌면, 꿈을 쫓지 않았더라면, 평범하고 안전할 수 있었을지도.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가진 걸 버리고 불확실한 미래로 향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모험인지

아직 그 두려움을 실감하지 못했을 아이.

하지만 현실은 후회조차 사치일 때가 있음을, 이제 아이는 원치 않아도 알아야 했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혼자있는 형아 위로하러 온 착한 막내 치호.

"제 아픈 마음을... 알죠?" 하는데 순간 뭉클했다.

할 수 있는거라곤 응원해주는 것 말고는 없는 동생이,

"충분히 나을 수 있어..." 하고 마치 주문을 걸듯 해 주는 위로.

마치 내가 위안받는 기분이 들어서 치호한테 정말 고마웠다.

심난한 동생 앞에서 애써 밝게 웃어주는 형과

그런 형을 보며 애써 안도하는 동생.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려고 하는 착한 아이들.

치호는 혼자 힘들 션에게, 션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치호에게...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어리고 여리지만 어른스럽고 강한 아이들.

웃고 있어도 속은 웃는게 아니지만,

성진이가 진지하게 구경하는 것은...

주병남의 헬스교실.

강사 : 주병남

회원 : 김용섭, 김바른, 이웅재, 이제석, 션, 명승호

관객 : 오성진

성진아 같이 껴달라고 하든가 하지 거기서 뭐해....

그래도, 함께 웃기 위해서는 웃을수밖에.

헬스장 명강사 출신 병남이에게 회당 8만원짜리(3화 참조) 레슨 공짜로 받는 청춘FC 선수들...완전 계탔음=_=;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난 저녁.

그리고 감독들이 오전 훈련 끝나고 받은 과제가 모두 끝났을 시간.

혹여 션이 뛰어오다가 무릎에 무리라도 갈까봐 미리 선수치는 사려깊은 안감독.

션은 뛰어올 마음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_;

감독들 있는 곳까지 가는 몇 걸음이 천리길처럼 느껴질 션.

뻔히 알면서 묻고, 뻔히 알면서 답한다.

이것은 아마도 교무실에 불려가 학주와 담임 사이에 낑겨앉은듯한 그런 기분이지 않을까...;_;

조근조근, 나긋나긋, 다정한 목소리로,

좋은 일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좋은 일인것처럼,

쉽지 않았을 결정을 전하는 안감독.

말하지 않아도, 티내지 않아도, 션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그 마음을 헤아렸을,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을 선배이자 형으로서

혹시 더 좋은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혹시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어떤게 정말로 이 아일 위하는 길일까

아주 오랫동안 고심하고, 고민하고, 반문하면서

누구보다 어렵게 내렸을 결정.

짐작했었지만, 예감했었지만, 아닐거라고 생각하며 애써 불길한 생각이라 떨쳐버리고 싶었을 결과를 듣고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표정까지 감추기에는, 이 아인 아직 너무 어리고 순수한가보다.

당황스럽고, 실망스럽고, 믿기지 않고, 믿고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든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하는 것이 보여서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다.

우린 널 포기하는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너도 우리를 포기하지 말고 네 자신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더 노골적으로 말해줬더라면 아이는 조금 덜 상처받았을까.

어떤 말로도 채워지지 않을 아쉬움과, 위로가 되지 않을 상처지만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아이를 달래주고 싶은 감독들.

"웃어, 그래 난 니 밝은 마인드가 좋아. 웃는 모습이 좋아. 웃어야 되거든, 사람은."

자신이 그 험한 길을 웃으며 헤쳐왔듯 제자 또한 힘든 길 위에서도 웃길 바라는,

모든걸 초탈해 본 적 있는 안느가 션에게 해준 말이라 더 마음을 울렸다.

그 어떤 경기보다 외롭고, 막막하고, 어렵고, 힘겹고, 지난한 경기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제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하이파이브와, 이기고 오라는 말이 전부지만

세상에서 가장 넓고 어두운 그라운드에 혼자 올라서야하는 션에게는 아마도 가장 필요했을 응원.

자신들도 겪었던, 절망과 희망의 경계로 걸어 들어가는 제자에게

등 두드려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감독들은 제자의 작은 등이 얼마나 안쓰러웠을지.

부디 포기하지 말라고, 좌절하고 주저앉지 말라고 재차 다짐받으며

아이가 이겨 돌아오기를 바랄 밖에.

그렇게, 아이는 그라운드가 아니라

애써 외면하며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전쟁터에 서기로 했다.

아이의 마음에도, 아이를 보내는 감독들의 마음에도,

그리고 아이가 떠나는 벨기에에도 비가 내리는 밤에.

캡쳐로 봐도 충분하지만, 안느의 다정하면서도 씁쓸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 부분은 션이 안쓰러워 보기 싫다가도 안느의 목소리에 위로받는 기분이라 보고싶어진다.

보내기 싫지만 별 수 없이 제자를 외로운 전쟁터로 보내는 스승의 안타까움이 너무 잘 드러나는 목소리.

션 보내놓고 안느가 "비가 오는구만, 또..." 하는 목소리가 너무너무 쓸쓸해서 마음에 콱 박힌다.

그렇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을 앞둔 션.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 소집해 회의를 가장한 폭풍 잔소리 시전하는 김캡틴ㅋ_ㅋ;;

그래도 할 얘기 있는 애들 있는지 꼬박꼬박 물어봐주는 나름 민주적인 회의임에는 변함이 없다ㅋㅋㅋ

션은 애써 웃으며 담담히 이별 소식을 전하지만

믿기지 않는 소식에 다들 당황해하는 아이들.

다들 놀라서 션 쳐다보기 바쁜 가운데... 션 뒤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혼자 동공 지진나서 안구 갈라지기 직전인 치호;_;

션이 한국 간다는 얘기 했을때부터 애들이 박수 쳐줄때까지 치호가 진짜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게 눈에서 다 티남.

예상치 못한 이별에 풀이 죽은 동료들을 보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는지 최선을 다해 밝게 인사하는 션.

마지막까지, 션 답게, 밝고 착하게.

안감독이 강조했듯 이제 서로에게 가족이 된 아이들이기에, 단순히 팀원 한명이 나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이별.

속상한 마음에 동생들에게 괜히 잔소리 늘어놓던 동우도 차마 이별을 인정하는게 어려운지,

"그럼 션, 그동안... 박수 한번 쳐 주자."

그동안 고생했어, 라고 차마 말하지 못한다. 그럼 정말로 이별하는 것 같아서일까.

친구가, 동료가, 가족이 떠나는 게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자신의 탓인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무거운 호덕이.

불행의 탓을 할 줄 모르는 이 아이는 그동안 자신에게 닥쳤던 불행들도 모두 제 탓인양 스스로를 탓했을까.

 

션 침대가 마치 제 침대인양 반라로 앉아 뱃살 뽐내는 제석이와

재회를 핑계로 친구 노트북 삥뜯는 웅재.

........는 사실 영영 친구 다시 못 볼까봐 겁먹은 소녀처럼 여린 맴의 소유자ㅎ_ㅎ

혹시 다시 안 만나줄 수도 있으니까 중요한거 가지고 있다가 그거 핑계로 친구 만나려는 웅재가

진짜 너무 소녀소녀(여고생 레벨도 아님... 여중생 레벨)해서 귀여움ㅋㅋㅋ

가장 큰 방이다보니 평소 사랑방 역할을 하는 2호실. 오늘 밤도 마실나온 아이들로 바글바글.

물론 오늘은 마실 나왔다기 보다는 누구 보러 왔지만...

평소에는 삼삼오오 모여 수다떨기 바쁘던 아이들이지만

내용은 보지 말라고 용섭형이 말하거나 말거나, 열심히 편지 쓰는 성진이 옆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읽고 있는 호덕이ㅋ_ㅋ

새끼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는거 씹덕ㅋㅋㅋㅋ

오늘만은 션을 위해 롤링페이퍼 쓰기 바쁨...ㅎㅅㅎ♥

아따 종이도 많고 자리도 많은데 진짜 깨알같이도 쓴다 근영아... 근영이 위에 쓴거 누구니;_;

그라운드 위에서 그렇게 거칠게 뛰어다니던 평균연령 23.86세 청년들은 어디가고

마치 16세 여중생같은 소녀감성의 애기들이 여기 있는가...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아이들.

그동안, 이라고 썼다가 지운게 왜이렇게 뭉클하지.

그나저나 치호 왼손잡이구나... 근데 치호야 '낳아야'는...;_; 션을 졸지에 임산부 만든 치호;_;

이거 캡쳐라 순간 션이 되게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왔는데, 사실 제석이가 손 내밀때 엄청 의심하고 경계하는 표정임ㅋㅋㅋ

제석이의 진심과 진한 향이 담긴 사랑의 선물은 뽀너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이별이 아쉬울 성형호 트레이너.

연골 문제면, 트레이너가 아무리 최선의 그리고 최상의 도움을 주었어도 별 수 없는... 불가항력 같은 것.

그럼에도 소속팀의 선수, 아니, 선수라기보다는 예쁘고 안쓰럽고 대견할 동생들을 돌봐주는 트레이너로서

자신이 모자라서 아이가 떠나게 된 것 같아 어쩌면 감독보다 더 큰 미안함과 책임감에 시달릴 성트레이너.

아쉽지만, 슬프고 아프지만, 그래도 자신만큼이나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동료들이 있어서인지

덤덤하게, 밝게, 웃으며 이별을 준비하는 션.

 

이 아이가 꿋꿋하고 씩씩하게 웃는 것은 어쩌면, 눈물을 꾹꾹 담아 누르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아침잠 많은 아이들이지만, 하나같이 일어나 션을 배웅하는 아이들.

그리고 홀로 떠나는 제자를 위해 아침부터 제일 먼저 나와있었던 스승.

절대 잊어서는 안될 다짐을 다시 받고,

웃으며 인사하는 제자의 인사를 받으면서

안감독은 저 아이의 뒤에 비치는 태양에 무엇을 소원했을까.

잘 회복해서 다시 같은 팀으로 돌아와주기를, 자신과 팀이 저 아이를 버리지 않았음을,

저 아이가 축구와 팀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을,

그 믿음을 가지고 저 아이를 보냈다는걸, 그 믿음을 부디 저 아이가 알아주길 빌었을까.

씩씩하게 다짐하면서,

반쯤은 농담처럼, 자신이 잊혀지는걸 두려워하면서,

남은 동료들이 벌써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것도 모른 채,

그렇게, 빛나는 태양을 등지고 아이는 떠났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으응?? 근데 원태... 말할때는 형들한테 존댓말 깍듯하게 하는데, 글로는 반말 섞어쓰니;_;? 


 

 

 

 

션을 보내고, 평소와는 달리 풀죽은 아이들.

그리고 평소와는 달리 애들 눈치보는 안느ㅎ_ㅎ

아이들 웃으라고 농담으로 던진 말이지만... 역효과를 부르는 무리수;_;

아이들의 멘탈을 다잡아주는 안감독.

션이 그리운만큼, 남은 아이들은 션의 몫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뛰어야 한다.

 

동생 혼자 시내 보내기 뭣했는지 동생 머리 깎는데 보호자로 따라와서 구경하는 동우 졸귀ㅎㅅㅎ

바리깡으로 머리 깎는거 처음보니.. 뭘 그렇게 두리번두리번 구경해ㅋㅋㅋ

마음을 다잡으며 삭발로 각오를 다지는 도한이.

도한이는 축구와 관련된것만 아니면 되려 되게 소녀같은 마인드 같은데, 축구만 관련되었다 하면 악과 깡이 넘친다.

근데 저 스크래치는 원래 있던거겠지=_=?

 

 

 

 

 

어느덧 시간은 흘러 두번째 경기가 코 앞.

워밍업부터 범상치않은 오늘의 훈련은

요 화면 바로 뒤에 정현이 밀어주는 웅재를 볼 수 있다. 오르막길이라 본인도 힘들텐데 친구 밀어주는 착한 웅재;_;

골 못넣는거만 빼면 완벽한 남자;_;

지구력, 체력을 기르고 안 썼던 근육까지 자극시키는 1타 3피의 좋은 훈련이지만

원래 몸에 좋은건 입에몸에 쓰다고....

선수들에게는 가장 하고싶지 않은 훈련이기도 한 크로스 컨트리.

이건 사실상 아이들의 체력 훈련이라기보다는 인내심 훈련일지도...

 

아이들이랑 같이 한 바퀴 뛰어준 착한 김코치;_; 벨기에 현지 수석코치 자격이 충분함;_;

가볍게 한바퀴 워밍업 하고 나서 멘탈도 가벼워져서 저 멀리 날아가버린 아이들ㅋ_ㅋ

애들 발아플까봐 신발 갈아신겨 주려던 배려왕 안느지만 또 포기가 누구보다 빠른 남자 안느.

대답 안하는 애들에게 배려따윈 포기한다!!!

아이들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정말 잘 알고있는 밀당의 신 안느.

선발 출전이 걸렸다는 말에 슬슬 시동걸 준비하는 호덕이와

그 뒤에서 넋 놓은 얼굴로 기막혀 웃는듯한 동우...;_; 그래 이건 최고령자 동우에겐 너무 가혹한 훈련인듯;_;

준비됐다고 대답하는 애들도 몇 없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안느는 매정하게 애들을 출발시키고

그러면서도 걱정돼서 아이들 뒷통수에 잔소리를 가장한 협박... 아, 아니 갈굼을 덕지덕지 붙인다.

아직까지는 다같이 비슷하게 뛰는 가운데... 벌써 쳐진 정현이...=_=;;

그리고 애들 뒤로 따라 뛰는 투비즈 선수들?_?

아직까진 다들 잘 맞춰서 뛰고는 있지만....

문제는 세월아 네월아 뛰었다는게...=_=;;

뛰는 아이들에게 사정없이 호통치는 안감독과

안감독이 뭐라고 떠드는지, 뭘 내미는지 볼 겨를따위 없는 아이들은 그냥 무시하고 통과...=_=;;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

현재 순위 : 호덕이, 도한이, 승호, 근영이, 치호, 웅재, 민영이, 경훈이, 하늘이 순.

참고로 최종 순위는 : 호덕이 공동 1위, 도한이 3위, 승호 5위, 근영이 6위, 치호 9위, 웅재 12위, 민영이 14위, 경훈이 17위, 하늘이 10위.

애들 뛰는동안 옛 생각하며 노가리 까는 코치진들ㅋ_ㅋ

여기 스트레스 받아야 할 아이들이 천지라고 해서 취재나왔습니다만...?

.....은 도한이가 워낙 체력이 좋다보니 다른 애들한테 너무 가혹한가;_;

아무래도 골키퍼의 체력과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요즘 더 중시되고 나아졌으니 코치진들 운동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안되겠지;

도한이는 필드 플레이어 관둔지가 9년인데 진짜 체력이...=_=b

청춘FC 필드 플레이어들 다 반성해야 함... 그동안 운동을 얼마나 안했으면...;_;

1바퀴는 5분이 넘게 걸렸는데, 2바퀴는 4분 30초만에 들어왔다.

??? : 역시 운동은 채찍을 맞으면서 해야...

현재 순위 : 1등 호덕이, 2등 도한이, 3등 승호, 4등 치호, 5등 근영이, 공등6등 민영이 웅재 희영이, 9등 하늘이, 10등 경훈이

이하 생략.

애들이 아직까진 서로를 봐주면서(?) 하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지자 치고 나가라고 종용하는 운코치와

운코치의 말 끝나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치고 나가는 호덕이와 도한이.

애들만 보면 잔소리가 자동 시전되는 파블로프의 안느...=_=;

점점 아이들간에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같이 가고 싶어도, 똑같이 잘 해서 똑같이 잘 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게 될 그라운드 위의 아이들처럼.

현재 순위 : 1등 호덕이, 2등 도한이, 3등 희영이, 4등 승호, 5등 경훈이, 6등 민영이, 7등 웅재, 8등 하늘이, 9등 치호, 10등 근영이

11등 동현이, 12등 성진이, 13등 원태, 14등 동우, 15등 우성이, 16등 병남이, 17등 바른이, 18등 제석이, 19등 용섭이

우성이보다 뒤쳐지는 애들은 진짜 좀 반성해야됨...-_-;

그리고 얘들조차 따라잡지 못할만큼 뒤쳐진 20위 정현이까지....-_- 너희 다섯 말이여...-_-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하위권 애들에게 쏟아지는 안느의 채찍질.

순위도 순위지만, 이 네명은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쳐지기도 해서...

감독으로서는 다 아픈 손가락이고 다 자식같은 제자들이니만큼 누구 하나 뒤쳐지는걸 보고 있는게 속상했겠지.

그리고 여기.... 홀로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는 사실 얼굴 보니 페이스 조절하면서 뛰고 있어서 그래도 상태가 좀 괜찮은 듯.

꿋꿋하게 제 갈길 가는 자랑스런 제자에게 사랑꾼 안느가 애정의 채찍질을 내리지 않으면 섭하지...=_=;

김코치도 왠지 용섭이는 놀리고 싶었는지 "법대생!" 하고 불렀다가 안느가 공항타령 하면서 애 갈구니까 맘이 약해졌는지

"힘내~"ㅋㅋㅋㅋㅋㅋㅋㅋ 김코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옆에서 뭐라고 떠들든 용섭이 귀에 들릴 리 없ㅋ음ㅋ

용섭이야말로 청춘FC에서 가장 아까운 선수 중 하나.

일전에도 말했듯 고등학교 졸업때까지만이라도 축구를 했었다면 어땠었을까 싶어 두고두고 아쉬움.

저 저질 체력으로도 그라운드 위에서 그정도 센스를 보여줄 정도면 축구 재능은 청춘FC 최상위권인데

가정 형편때문에 그 재능을 묻어두고 살았으니.....

자신이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걸 알면 용섭이는 얼마나 아쉬울 것이며, 또 용섭이 부모님은 얼마나 애한테 미안할까 싶어서

그러면서도 자신의 축구 재능이 인정받는단걸 알면 저 아이는 얼마나 기쁠까 싶어서

용섭이가 보지 않기를 바랬지만 한편으론 꼭 봤으면 싶었던 장면.

끝이 보이지 않는것 같은 길, 계속해서 달리고는 있지만 어쩐지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길,

멈추지 않는 비가 형벌처럼 내리고

작은 장애물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길.

그래도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곁에서 함께 뛸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길.

호덕이와 희영이를 지탱해주는 이름, 라이벌 그리고 친구.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희영이가 어느새 호덕이의 옆에서 달린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소리없는 경쟁중인 도한이.

도한이를 지탱하는 힘은,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의지.

잘하는 아이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기까지 하니 감독의 눈에는 예쁠 수 밖에.

아이들이 뒤는 돌아보지 않았으면. 아직 갈 길이 멀고 가야할 시간이 많으니 앞만 보고 뛰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그리운 조국에 전화 건 안느.

조국 동포들도 한 마음으로 걱정하는 용섭이의 체력ㅋㅋㅋㅋㅋㅋㅋㅋ

희망_따윈_없다네_동포여.jpg

지금 용섭이 체력따위가 문제가 아니라능...ㅠ0ㅠ

너때문에 시작했는데

어떡할거임ㅠ0ㅠ

책임지라능...ㅠ0ㅠ

뭐라도 해달라능ㅠ0ㅠ...

나만 힘들 수 없다! 당신도 고통 분담좀 해!

찡찡을 가장한 안느의 부려먹기 스킬!

홀린듯이 미끼를 물어버린 순진한 영혼 낚시 성공~_~b

 

그리하야 청춘FC 1호 서포터즈가 된 차태현.

내가 사람 하나 꾀어서 사지(?)로 내몰았지만 그 이후는 내 책임 아님!

서포터즈 되기 전까지는 주위 동료들에게 홍보조차 한 적 없는 쿨한 차태현...ㅋ_ㅋ;;

그나마 자발적 열혈 시청자가 있어 다행....

흔한_열혈_시청자_아재의_감상평.jpg

동네 아줌마가 미용실에서 드라마 얘기 하는 분위기였음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홍보 비디오로 유니폼값은 얼추 계산한 차태현.

 

 

 

 

 

 

 

 

 

 

6화는 투비즈와의 경기 때문에 여러번 돌려본 회차.

정식 유니폼을 받고 첫 경기를 앞둔 아이들의 설렘과 긴장, 투지와 열정, 패기와 꿈 같은게 느껴져서 좋아한다.

첫 경기 치고는 경기력이 생각보다 괜찮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동우가 좀 비중있게 나오기도 했고...ㅎㅅㅎ

션을 보내는게 가슴아프긴 했지만, 션을 보내는 그 분위기가 되게 아련하고 수채화같아서 뭐랄까... 마냥 가슴 아프지만은 않았달까.

아프면서도 예뻤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재탕 많이한 순위 매기자면 6화가 5위 안에는 들 듯.

역시 축구 예능은 축구를 해야 재밌다는걸 확 실감한 회차.

애들 경기하는거 돌려보고 돌려봐도 꿀잼.

그리고 애들끼리 노가리까고 꽁냥대는거 보는것도 꿀잼ㅎ_ㅎ

 

투비즈 1차전에서 잘 했던 선수들을 꼽아보자면,

레프트윙 김동우. 윙포워드였지만 사실상 공미 역할까지 하면서 전방을 노련하게 운영.

중미 최희영.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줌.

라이트백 허민영. 끈질긴 대인방어는 물론 풀백이면서도 윙어의 역할까지 겸해주면서 오른쪽 라인을 잘 맡아줌.

레프트백 염호덕. 본인 포지션이 아님에도 뛰어난 포지션 소화력을 보였으며 허민영과 마찬가지로 풀백임에도 윙어까지 소화.

센터백 이동현. 청춘FC 내의 모든 센터백 자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춤.

이렇게 다섯에 번외로 한명 더 꼽자면

레프트백 김용섭. 비록 10분짜리 조커지만 풀백은 물론 윙어, 나아가 윙포워드 역할까지도 커버 가능한 센스와 재능. 물론 딱 10분간만.

딱 이번 경기만 보고 평가하자면 이렇다.

15화까지 다 본 지금 다시 보자면 몇몇 아이들은 저때 저렇게 못했구나... 싶어서 세삼 놀라는 경기ㅋ_ㅋ;;

뭐, 설 익은 맛은 또 설 익은대로 좋다.

 

6화 감상문 끝!

 

14화, 15화에서 성진이, 제석이 연속으로 보고 멘탈에 금가서

왠지 감상문 쓸 마음이 들지 않아 좀 오래 걸렸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계시면 이 글 보시면서 6화 복습해보시고 저와 같이 수다도 좀 떨어 주세요~^_^

청춘FC는 곧 종영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재탕 삼탕 사탕 하면서 덕후질은 계속해보자구요~:)


+ ) 오탈자 수정 완료, 경기 평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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