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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를 앞두고, 경기보다도 걱정되는건 오자마자 다쳐버린 션의 상태.

관절이 걸린다는 말을 들을때부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진작 이렇게 진단했어야지 이 돌팔이 의사양반아...

그러나 이 진단마저도 결국에는 오진이었다는게 밝혀졌다.

투비즈는 저 돌팔이 의사 빨리 내보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유럽 전훈 기간은 총 6주. 그 중에 1주가 거의 지나갔고, 앞으로 2주가 더 걸린다면

션은 전지훈련 기간의 절반을 부상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비하는 셈.

당연히 마음이 조급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래도 노답 저래도 노답인 상황.

자신의 무릎 상태도 걱정이지만, 감독들이 자신을 유럽에 잔류시킬것인가가 더 먼저 걱정되는 션.

냉철하게 말하자면 션은 벨기에에 잔류하는것보다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에 전념하는게 더 나은 상황이지만

유럽 전지훈련을 기대하고 왔을 션에게 쉽사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마음약한 안감독.

일단 결정을 보류하고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드디어 다가온 대망의 첫경기.

드디어 오늘 저녁,

청춘FC가 꿈을 향해 킥 오프를 한다.

아직 어두운 밤을 지새는 아이들이, 다가올 아침을 맞으며.

걱정마, 너희의 시간은 절대 이 밤에 멈추지 않을테니까.


아이들에게 어쩐일로 따듯한 말씀 해주시는 안감독님!_!

테스트용 경기가 아닌, 청춘FC의 공식적인 첫번째 경기의 첫번째 선발 라인업.

이 베스트 일레븐이 가지는 의미는 꽤 크다.

총 4회에 걸친 테스트 경기와 체력 테스트의 결과,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

아따 김캡틴... 고등학교 대학교 내셔널에서 그렇게 주전을 다시고도 여즉 욕심이 나시다니요...

물론 그러한 의미도 있지만,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욕심나는 게 선발 출전.

이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는 이동현, 이웅재, 염호덕, 지경훈, 성치호 이상 5명 뿐.

부경고전 시작 전만 해도 3쿼터도 없는데 괜히 축구화 신고 나왔다면서 좌절하던 승호였는데

주전 자리 꿰차는 거 보고 내가 다 기특하고 대견했음.

행여나 아이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을까봐 멘탈 잡아주는 사려깊은 안감독.

아직 어리고 여린 아이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잘 아는, 부모같은 스타일의 감독이다.

그런 분 치고는 애들을 입몽둥이 매질로 키우시는듯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겠지...


하지만 선발 라인업 보고 이미 멘탈에 금가서 안감독이 그다음에 뭐라고 떠드셨했는지 안 들린 한 마리의 어린 양이 있었으니...

후반전에도 출전 기회가 없을까봐 미리 선수치러 온 정현이.

아직 정현이를 출전시킬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한 안감독이 말려보지만

아 아저씨 됐다니까요=_=

아 감독님 일단 뛰켜만 달라니까요-_ㅠ

역시 포기가 빠른 남자....가 아니라 역시 아이들 맘을 이해해주는 사려깊은 안감독.

애 설득시키는게 귀찮아서 허락한건 절대 아니겠지?_?

안느님 이건 제 손꾸락이 친 게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아니 정현아 무슨 물을ㅋㅋㅋㅋㅋ 처음에 내가 노안 와서 잘못 본 줄 알았네ㅋㅋㅋㅋㅋㅋ

무슨 물통을 5L짜리 생수통 그대로 들고 마시니ㅋㅋㅋㅋㅋ 니가 정수기냐ㅋㅋㅋ

그리고 물통에 그렇게 입대고 마시면 물 오염된다 얘야ㅠ_ㅠ

아직 발목이 다 나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를 뛰고 싶고 뛸 수 있다는 마음만은 확고한 정현이.

청춘FC라는 팀으로서는 처음 가지는 경기, 그 경기에서 홀로 제외되기는 싫었을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을 배제하고 있을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도 싶었을것이다.

사실, 나는 이 장면에서 정현이가 굉장히 영악하다고 생각했다. 설사 감독이 기용하지 않더라도, 그 의지와 각오만큼은 값을 쳐 줄테니.

물론 이 의지와 각오가 얼마 가지 않았다는게 문제...






아무튼, 드디어 적진에 도착!

원정경기라도 온 듯 다들 비장한 얼굴로 라커룸에 들어서는데...

캡쳐에는 안 나왔지만 문 열자마자 안느가 쩍벌을 하고 턱 괴고 앉아있는데 분위기가 살벌 그 자체ㅋㅋㅋ

배경음악도 좀 긴박한 음악이라, 마치 경기에서 지고 들어온 애들 빠따치려고 기다리는듯한 분위기ㅋㅋㅋ

비장한 얼굴을 일순간에 무장 해제 시키고 헤벌쭉하게 만드는, 서프라이즈 좋아하는 제작진의 깜짝 선물!

오메 이렇게 보니 간지 쩐다잉...

드디어 입단 테스트생이나 소집생이 아닌, '선수'로서 정식 유니폼을 입게 된 아이들.

가만히, 유니폼에서 눈을 떼지 못하거나

신나서 유니폼을 만지작거리거나

기뻐서 빙구같이 웃거나

이 유니폼을 입기까지의 길고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리거나

자신의 이름과 번호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시금 각오를 다지면서

드디어 '팀'에 소속된 '선수'로 인정받음에 벅차하는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당당한 전리품을 입고, 오늘 있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한다.

더 큰 전리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이 저마다 진정한 선수로서의 정신무장에 들어간 가운데

정신무장은 커녕 멘탈에 실금 갔을 두명은 아이들의 등 뒤에 새겨진 번호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아이들과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참 밀당 좋아하시는 청춘FC의 심리상담사 겸 감독 안느.

하루바삐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아이들이 행여나 안도하고 안주할까봐 일부러 말도 없이 유니폼을 주지 않았다.

더 조급해하라고, 그래서 더 빨리 나을 수 있게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그리 할 수 있게.

마음이 조금 아프더라도, 하루빨리 나아서 복귀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이 덜 다치는 길일테니.

감독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 말든 애들은 바빠서 몇명 빼고는 대답도 잘 안해줌ㅠ0ㅠ

아이들이 서로를 위해 뛰어줄것을 당부하는 안감독.

남이었던, 아니, 경쟁자였던 아이들이 모여 팀이 되었고

드디어 오늘,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이 된다.

피만큼이나 진한 땀을 나눈 가족이.

왜 여기까지 올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무엇을 얻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

여기에 있는 내가 누구인지.

그라운드 위에서 절대 단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 이 도전의 시작과 끝에 무엇이 있는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흘려온 저마다의 땀과 눈물과 피가 하나로 뭉쳐 같은 꿈을 외친다.

아픔을 나누고 꿈을 곱하며, 아이들은 서로에게 서로가 되어줄것이다.

전장에 나가는 제자들에게 응원... 어쩌면 주문일지도 모를, 용기를 북돋워주는 스승.

자신이 지켜줄 수 없는 그라운드 위, 아이들끼리 싸우고 부딪혀야 할 전쟁터에서 서로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지켜주고, 깨워주라며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안감독의 말에서

아이들끼리 90분간 싸워야 할 저 그라운드 위가 얼마나 무섭고, 거칠고, 잔인한 곳인가 하고 가늠해보았다.

드디어, 나를 그리고 우리를 증명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청주대전과 부경고전에서 각각 우측과 좌측 중미를 서던 지경훈이 센터백으로 내려왔고,

청주대전이나 부경고전에서 좌측 풀백이었던 허민영이 우측 풀백으로 옮겼고,

청주대 전에서는 좌측 중미를, 부경고전에서는 우측 풀백을 맡았던 염호덕이 좌측 풀백으로 옮겼다.

나머지 선수들은 지난 부경고전에서 맡았던 포지션과 동일한 포지션을 맡았다.

차츰, 아이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청춘FC 스트라이커인 이웅재의 킥 오프로 경기 시작.

적극적으로 몸싸움 해주는 이웅재와 애 다치면 어쩔라고 발 거는 투비즈-_-

이웅재가 파울당해서 넘어지자마자 두 손 들어서 어필하는데 왠지 프로 향기가 물씬 나서 오옷+_+했음.

애들이 시작부터 무리해서 다칠까봐 살짝 느슨하게 해도 된다고 풀어주는 안감독의 저 여유로움...

이 얼마나 오래 갈까 하는 궁금함부터 들었다면 난 변태인가...

경기 초반부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 키커는 김동우.

애들이 유럽 선수들한테 쫄지도 않고 몸싸움 하면서 자리 잡는데 어찌나 신통방통 대견하던지.

민영이 말마따나 겁먹지 말고 조지기로 다짐이라도 했나?

킥이 조금 길어서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바로 역공 들어가는 투비즈와, 프리킥 실수 만회하려고 자기 영역 아닌 곳까지 달려 들어오는 김동우.

자기 커버 지역으로 볼 들어오니 바로 달려와 바싹 압박수비 하는 염호덕과, 같이 들어와 볼 잡은 선수 마크하는 김동우.

결국 뒤로 볼을 빼려다가 김동우 발에 맞고 터치라인 아웃.

근데 레프트윙 성치호는 형들 수비하는 동안 어디서 뭐하고 있었니?_?;; 김동우 대신 오른쪽 맡고 있었나?;;

좋은 플레이에 박수 열심히 쳐주는 김용섭.

용섭이는 항상 보면 벤치에서 박수 제일 열심히 쳐주는듯.

투비즈가 중앙에서 우측 사이드로(우리 골대 좌측) 깊게 찔러준 공.

투비즈 윙어가 크로스 올리기 전에 반박자 빠르게 들어간 염호덕의 태클 덕분에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 볼이 땅볼로 굴러오자 안전하게 잡은 김우성.

잔디가 길어서 가뜩이나 빈약한 아이들의 체력 소모가 더 큰 상황.

투비즈가 크로스 올린 볼을 이동현이 헤딩으로 잘 걷어냈지만

투비즈 선수가 세컨볼로 슈팅. 골대 맞고 다시 반대쪽으로.

우측으로 공이 향하는 것을 보고 바로 마크하러 달려가는 허민영.

깔끔한 태클 클리어!

태클 후에 나는 결백하다고 어필하다가 파울이라고 하니까 어이없어 하는거 졸귀ㅋㅋㅋ

한국에서도 파울 절대 못 불만한 태클을 가지고 유럽에서 트집잡으니 황당해하는 안감독과

아니 그렇다고 죄없는 김코치에게 따질 것 까지야ㅋ_ㅋ;;

본인이 심판 본것도 아닌데 옆에서 민망해하는 김코치가 씹덕씹덕ㅋㅋㅋ

다시 봐도 퍼펙트~ 깔끔한 태클.

난 격수들보다는 허슬플레이하는 수비수들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태클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민영이를 주목하기 시작했음.

그러나 태클 잘 해놓고, 우리편이 아니라 상대팀에게 꿀드로인 넣어주는 허민영????

근데 또 허민영 꿀드로인 받은 투비즈 선수는 우리팀 김동우에게 헤딩으로 굿패스???

여기 피아식별 기능 고장난 축구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구경왔습니다만????

뭐 사실은 투비즈 선수가 지네팀 선수에게 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한 발 앞서서 김동우가 딴 상황ㅋ_ㅋ

그대로 빈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김동우. 김동우가 드리블해서 나오는거 보고 빈 공간으로 먼저 들어가는 성치호도 굿!

성치호에게 패스 전에 너한테 준다고 사인까지 주는 김캡틴의 저 여유로움~

노마크 상황인 성치호에게 택배 배달해준 김동우.

분명 볼 받을때까지만 해도 노마크 상황 맞았음;; 수비가 금새 와서 이 캡쳐처럼 둘러싸긴 했지만.

수비망이 좁혀오자 무리하지 않고 김동우에게 다시 스루패스 준 성치호의 판단과 패스 굿굿!

수비 제치고 돌파하다가 수비가 둘이나 마크 붙으니까 그대로 돌파가 어렵다고 판단한 김동우가 이웅재쪽에 줬는데...

몸싸움 하다가 볼을 못 딴 이웅재ㅠ0ㅠ

뒤에서 지켜보던 염호덕이 잽싸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하늘나라로...;_;

김동우의 노련한 중원 운영 칭찬하는 김코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게 아니라는걸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증명한 김동우.

김캡틴 저 돋보이는 미모좀 보소... 지금도 예쁘지만 애기땐 진짜 엄청엄청 예뻤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초등학교때 축구를 시작한 이후, 대학교까지 엘리트 축구를 하며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동우.

졸업후 내셔널리그에 입성해 직업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기회까지 찾아왔으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충주 험멜에서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음에도

감독과의 불화 + 1번당 출신 시장의 횡포로 팀원 대다수가 물갈이 되는 상황이 겹치면서

일방적으로 팀에서 퇴출당했고, 실업선수에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좌절당했다.

프로 축구선수를 목표로 20여년간 달려오다가, 목표 달성을 그야말로 '눈 앞'에 두고,

자신의 잘못도 아닌 다른 이유로 고지를 앞에 둔 암벽에서 미끄러져 내렸을때의 심경은,

아니, 그 때 받은 상처는 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동우는 그렇게 축구에 상처받아 그라운드를 떠난 뒤, 대학원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다른 삶을 준비중이었다.

축구에 미련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마음 한켠으론 축구가 그리웠는지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시간동안 잠시나마 유소년 축구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토록 그리웠고 그토록 자신을 즐겁게하는 축구를 다시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어쩌면 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동우.

동우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http://yusongi.tistory.com/628 를 참조 바람.

지경훈이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준 볼을 잡아서

드리블 돌파하다가 수비 3명에게 갇히니까 일단 볼을 간수하다가

오버래핑 나오는 허민영을 보고 앞쪽으로 짧게 내어주는 김동우.

밸런스가 엉망이라 볼을 차고 난 뒤 혼자 기우뚱 하다가 허민영 다리를 걸어버린 투비즈 선수.

허민영은 넘어진 수준이 아니라 거의 날아서 떨어졌음.

순간 놀란 벤치와 달리

놀랍도록 침착하고 냉정한 안감독...;_;

뱃심 끌어 올려서 호통치시는데 순간 박명수인줄...=_=;;

아프다고_봐주고_그딴거_내_사전엔_없다_(단_호).jpg

민영이가 청주대전에서도 어지간하면 이악물고 뛰었던거 생각나서 이정도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했나봄.

불호령 소리 한번이면 부상이 사라지는 마법!_!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포백과 중미들 덕분에 골문 앞이 그럭저럭 잘 지켜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산 개발이 놓친 볼은 허민영이 안전하게 걷어냈음ㅋㅋㅋㅋㅋㅋ

최희영이 김동우에게 패스하는 순간 뒤에서 마크하던 선수의 다리에 부딪혀 넘어지고,

볼 받은 김동우는 패스 줄 곳을 찾기도 전에 금방 둘러쌓인 상황.

바로 앞쪽으로 남하늘이 공 받으러 오지만, 어차피 남하늘에게 줘봤자 고립되거나 인터셉트 당할 위험이 크자

바로 시야를 넓혀 반대편에 노마크로 있던 성치호에게 정확하게 볼을 전달한 김동우. 시야, 패스 굿굿!

성치호가 볼을 받아서 둘러쌓이기 전에 정면의 이웅재에게 패스한것 까진 좋았는데

몸싸움에서 밀려서 또 공 못 잡은 이웅재.....ㅠ0ㅠ;;;;;;;;

패스 컷트하려던 최희영의 발끝에 살짝 맞고 그대로 투비즈 선수에게 향하던 공을

한발 앞서 달려와 먼저 걷어낸 이동현.

프리킥 상황에서 치열한 공중볼 경합이 끝나기 무섭게 동시에 어필하는 청춘FC 선수들.

???? 아따 순간 배구장인줄 알았네...

투비즈 볼 인터셉트한 염호덕 굿.

수비수 두명한테 쌓이자 바로 볼 터치하면서 몸을 같이 돌려서 방향 전환하는 성치호의 센스 굿굿.

성치호-남하늘-최희영-명승호로 이어지는 티키타카 굿굿굿!

전반전에서 세트 플레이 제일 좋았던 장면.

수비수 제치고 노마크 허민영쪽으로 열어주는 명승호.

테스트 경기까지 포함해도 이제 겨우 세번째 경기를 치르는 팀인데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플레이.

안감독도 만족만족...

하지만 만족감은 잘한 선수들 칭찬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 혼내는 것으로 표현해야 성에 차는 깍쟁이 안느;_;

투비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걷어낸 이동현.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응??? 아크 정면이 텅 비었어???? 게다가 거길 비워뒀는데 빨리 달려오지도 않아???

이동현이 헤딩으로 걷어내자마자 성치호가 더 빨리 달려왔어야 하는데 한 발 늦었고,

나머지 애들은 뭐 하는지 아직도 골대 앞에 모여있느라 수비 진영 갖추지도 않고...

뒤늦게 김동우가 달려와보지만 이미 상대는 슈팅 때리고도 남는 시간.

근데 이 다음 장면에 골대 앞을 보여주는데....

응?????? 골문도 비었어????? 골문 지키는 수비가 하나도 없이 다들 우르르 공 잡은 선수한테 달려갔어???

공이 자석인가?????? 왜 자석에 철가루 붙듯이 우르르 몰려다니지??? 그것도 한발 두발 늦게???

뭐 아무튼 그래서 골문 앞을 김우성 혼자 지키고 있었는데,

아따... 순발력이 아주 그냥... 무슨 골리가 한박자도 아니고 두박자씩 늦는다냐...

볼이 바로 꽂힌것도 아니고 한번 바운드 된 상태로 오는데 못 막은건 둘째치고 반응 속도가 진짜...

어찌저찌 김우성이 뒤늦게 볼을 잡는 순간

패널티 에리어 끝에서부터 뛰어 달려온 지경훈이 볼을 걷으려고 몸을 날리고,

투비즈 선수는 볼을 넣으려고 몸을 날려 골문으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골을 먹은 뒤였음.

황_당

저걸 먹다니... 하는 표정의 운코치와

수비하러 쇄도한 지경훈의 발에 어깨를 맞아 아파하는것도 잠시,

세상 끝난 사람처럼 좌절하는 김우성.

공을 잡았을 땐 이미 골을 먹은 뒤였다.

자책하는 김우성에게 평소답지 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안감독.

그러나 우성이 귀에 그딴게 지금 들릴 리 없음....;_;

??? : 당시 심경은요?

김우성 : 큰일났다...=_=

에게.. 겨우 큰일 난 정도로 끝?????

어이없이 골 먹은게 본인도 황당한 우성이ㅋㅋㅋ

팀의 첫번째 공식 경기에서 주전 기퍼가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졸지에 대역죄인행ㅠㅠㅋㅋ

하지만 대역죄건 뭐건 이미 벌어진 일은 쿨하게 잊을줄 아는 이시대의 진정한 쿨가이 김우성!

한 골 먹고 진영과 함께 와장창 무너져버린 멘탈.

멘탈이 흔들린건 청춘FC 진영과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캡틴도 마찬가지였으니....

투비즈가 패스미스 낸 공 잘 받아다가

중거리슛도 아니고... 묻지마 장거리슛 때리는 김동우...=_=;;

물론 어림도 없음...;_;

안느 : 믿었던 동우마저...ㅠ0ㅠ........

꿀코너킥 올려준 김동우. 받아먹기만 하면 되지만...

역시나 저 큰 키로 공중볼 못 따먹는 이웅재.

이쯤되면 아직도 기대하는 사람이 잘못한듯. 내가 잘못했네 내가...ㅠ0ㅠ

흘러나온 볼 받아서 홈런볼 날리는 최희영.

여기 축구공으로 야구 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구경와봤습니다...

허민영은 쓸데없는 몸싸움으로 파울을 받고

남하늘 대신해 공미자리에 교체투입된 성진이는 빠떼리 방전 상태도 아닌데 패스미스 나고

골 먹고 단체로 멘탈 나간 뒤로 하나같이 헤매다가

빠떼리 엥꼬난 김동우의 한끗 모자라는 코너킥을 끝으로 0:1 상황에서 전반 종료.

 

원래 후반전에는 세컨 골리 도한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었으나

한 골 먹은 상태에서 만회 기회를 주지 않고 빼버리면 자신감이 떨어져 향후 경기에도 영향받을까 걱정하는 감독들.

이미 우성이 자신감은 심해까지 추락해있는 상태...;_;

아이들의 예상 밖 선전에 만족하는 안느.

골 먹고 전반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좀 산만해지긴 했지만,

확실히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던 45분.

어쩌다보니 졸지에 나라... 아니 팀을 팔아먹은 대역죄인이 된 우성이는 구석에서 쭈굴미 뽐내는 중.

마치 채찍질 퍼부으시듯 당근을 퍼부어주시는 안느ㅋㅋㅋ 이건 뭐 격려해주는건지 부담을 주는건지ㅋㅋㅋ

암튼 평소와 다른 안감독의 태도에 오히려 우성이는 안절부절행ㅋ_ㅋ 동공에 지진나고 난리났음ㅋㅋㅋ

골키퍼 코치가 필드 플레이어들을 다독이고 감독이 골키퍼를 다독이는 평범한 팀의 흔한 락커룸 풍경.

흔한_아재_유머를_듣는_평범한_선수들의_표정.jpg

어쨌든 전투력 다시 재충전하고

다시, 전장으로.

 

원톱 이웅재, 공미 오성진, 레프트윙 성치호, 라이트윙 김동우,

좌측중미 최희영, 우측중미 임근영,

레프트백 염호덕, 좌측센터백 이동현, 우측센터백 지경훈, 라이트백 허민영,

골키퍼 김우성.

후반전 시작!

청춘FC 선수들보다 더 꼬꼬마같은,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씌여진 선수 발견!한 운코치.

포항제철고 졸업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가, 투비즈로 임대온 스무살 박찬길 선수.

한 골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볼을 때리다가 상대팀 밀집 지역으로 잘못 보낸 지경훈에게

여유를 가지고 짧은 패스로 게임 풀어갈 것을 지시하는 안감독.

센터백 이동현이 패널티 박스 안을 지키지 않고

레프트백 허민영이 골대 정면을 지키느라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볼이 우측으로 흐름.

골대 정면 지키던 허민영은 자기가 커버해야 할 구역에 없었으므로 당연히 우측으로 흐른 볼을 빨리 걷어내지 못함.

그 사이에 상대팀 박찬길 선수가 볼을 살려 반대편으로 주고 반대편에서 투비즈 선수가 쇄도해 헤딩까지 시도하도록 허용.

이 상황까지도 골대 정면 지키는 선수는 여전히 우측 센터백 지경훈과 라이트백 허민영뿐.

나머지 포백 둘은 어디 휴가라도 갔나??? 염호덕과 이동현은 어디에???

자신과 충돌할 뻔 했던 투비즈 선수를 일으켜주는 매너있는 김우성.

그리고 상황 종료되고 나서야 들어온 이동현.

염호덕이든, 이동현이든 골대 앞을 지경훈과 허민영에게 맡길 셈이었으면

골대 앞으로 다른 선수가 들어가지 못하게 반대 방향을 제대로 지키던가,

골대 앞을 넋놓고 보고 있을 만큼 신경이 쓰였다면 아싸리 골대 앞으로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했어야 하는데

둘다 서서 멍때리다가 위험한 상황을 허용했음. 특히 센터백 이동현의 실책성 수비.

바로 지적받는 이동현.

지경훈의 하다 만 압박수비에 쉽게 빠져나가는 공.

악착같이 쫓아가 태클로 저지하고 허민영쪽 보면서

"괜찮아 내가 해결했쪙ㅎㅅㅎ" 하는듯한 뿌_듯한 표정으로 손짓하는 이동현... 귀염터짐ㅋㅋㅋㅋ

청주대전, 부경고전에 이어 투비즈전까지(그리고 마지막 경기까지 쭈욱)

좌측 센터백자리에 일단 닥 주전으로 시작하는 붙박이 주전 센터백 이동현.

청춘FC 포백라인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중인 수비수다.

천안제일고 졸업 후 2011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강원FC에 입단, K리그 클래식 프로선수가 된 이동현.

너무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의 데뷔는 역시 독이 든 성배였을까.

이동현은 1년간 2군 생활을 하다가 재계약에 실패하고 방출된다.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구 대경대로 진학, U리그에 입성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 즈음, 성남FC 테스트에 합격해 다시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는듯 했으나

입단 전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입단이 무산되고

소속 없이 1년간 개인운동만 하며 축구계 바깥에서 맴돌았다.

개인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2015년 K3리그 소속 춘천시민축구단으로 입단한 동현이.

K리그 클래식에서 U리그로, 그리고 다시 K3리그로...

어린 나이에 프로데뷔라는 달콤함을 맛본 아이에게는 이어지는 현실이 쓰다못해 아렸을지도 모른다.

날아오르려고 하면 할수록 추락하는 현실 속에서도 동현이는 포기하지 않고, 엇나가지 않고 꿈을 위해 버텼다.

K리그에서 방출돼 U리그로 유턴했을 때 사람들이 주목하고 기대하고 또 때론 수근거리던 것도 참아가며,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주목하지 않고 기억해주지 않는 상황속에서 K3에 스스로 찾아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했을 아이.

그런 동현이가 모든걸 참고 견딜 수 있었던 단 한가지의 이유,

"축구가 너무 좋으니까..."

하지만 의연하게 꿈을 쫓던 동현이에게도 현실은 너무 버겁고 아팠는지, 너무 힘들어서 이름을 개명했다는 얘길 듣고,

참... 마음이...

저 어린애가 오죽했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개명 신청을 했을까 싶어서,

오죽 절실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어도 축구를 못 놓겠으면 개명까지 해가면서도 축구를 붙잡고 있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

새 이름을 얻은 첫 날, 거짓말처럼 찾아온 새로운 기회.

자신의 노력과 절실함이, 꿈을 향한 진심이 자신에게 기회를 가져다 줬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새 이름이 자신에게 새 기회를 줬다고 믿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

내가 잘해서 얻은 기회라고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이동현.

투비즈의 패스를

컷트한 임근영. 다시 투비즈 선수가 볼을 잡으려고 하자 끈질기게 볼을 따서 김동우에게.

볼 잡은 김동우는 중원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정확하게 연결했으나

역시나 몸싸움에서 져서 볼 받지 못하고 튕겨낸 이웅재와

이웅재가 튕겨낸 볼을 받은것까진 좋았지만 부정확한 패스로 역습 흐름 끊어먹은 명승호의

환장의 콜라보....=_=;;

족히 두박자는 늦게 들어간 성치호는 덤!

마음은 조급한데 몸은 느린 아이들을 보며 답답함에 체증 걸리기 일보 직전 상태의 안느.

투비즈 박찬길 선수와의 몸사움에서 이기고 인터셉트에 성공한 허민영.

오성진과의 정확한 2대 1패스로 사이드 침투까지는 좋았으나...

크로스 직전 밸런스가 흔들리고 힘이 약간 부족해 목표지점의 2/3까지만 가는 한끗 모자란 크로스를 올리는데 그쳤다.

설마 안느의 고함소리 듣고 성급하게 때리느라 그랬던 건 아니겠지...

그래도 나름대로 파인 플레이였음.

사이드에서 수비 두명을 따돌리고 돌파해 이제석 앞에다가 정확하게 크로스 넣어준 성치호.

개발은 유럽산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산도 있다며 한국산 개발의 존재를 벨기에에 알린 이제석.

제석이를 한국 멍멍이 홍보대사로...-_-

아니 저 꿀 크로스를 날려먹냐 그래... 수비가 눈앞에 있는데 왜 그걸 못보니... 한번 접었어야지! 평소엔 잘만 접드만!

터지라는 골은 안 터지고 안느 속만 터지는 중.

최희영-오성진-이제석-허민영-오성진의 티키타카!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제 서서히 합이 맞기 시작하는지 꽤 좋은 패스플레이.

이제석의 돌파 후 패스와 허민영의 힐패스 굿!

뭐 득점력의 부재는 국대들도 지적받는 부분인데, 하물며 청춘FC에 그런걸 바라면 안되지 말입니다...

물론 옆에서 보고 있던 K리그 레전드 출신 격수 김모씨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하였읍니다.

차마 형님들 앞에서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혼자 속터져하던 김모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겠읍니다.

프리킥 한방에 최전방 사이드 성치호에게 바로 볼 연결해준 임근영.

지체없이 문전앞으로 크로스 올린 성치호. 둘다 굿!

이 짤 볼때마다 웅재랑 그 앞의 투비즈 선수가 둘다 비슷한 포즈로 마치 "호잇ㅎㅅㅎ!" 하는것 같아서 웃김ㅋㅋㅋ

드디어 청춘FC 주전 스트라이커가 활약할 차례인가!!!!!

..... 그럴리가.....

이쯤되면 기대하는 인간이 잘못이라고 해놓고 또 기대한 나의 잘못이 확실하다...ㅠㅠㅋㅋ

볼 : 득점좀 해드릴까 해서 왔는데 한 골 팔아드릴까요???

이웅재 : 아 안팔아요 안팔아~

볼은 스트라이커의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청춘FC 주전 스트라이커인 이웅재의 무소유 정신!!!

성치호가 정말 볼을 문전에 갖다줬는데,

한박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슈팅을 하기에는 빠르고 헤딩을 하기엔 애매한 타이밍에 볼을 받은 이웅재.

아니 원톱이 볼을 받으러 가면서 크로스 실패부터 염두에 두고 들어가면 어쩌겠다는거....ㅠㅠ

 

한번에 우리팀 패널티박스 근처까지 깊게 연결해 준 공을 받은 투비즈 선수가

직접 때리자니 자신없고, 누굴 주자니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볼을 질질 끄는 사이에

빠르게 달려와 마크하는 이동현. 끈적한끈질긴 대인마크로 온더볼 상태의 선수와 이동현이 실랑이하는 사이

도와주러온 임근영이 볼을 쳐내면서 수비에 성공....한 줄 알았으나 결국 프리킥 선언.

그래도 악착같이 따라붙어 수비하는 청춘FC의 집착남...이 아니고 맨투맨 마스터 이동현!

처음엔 벤치에서 여유부리던 투비즈 코치진도 보다못해 뭐라뭐라 하러 나옴ㅋ_ㅋ

투비즈의 프리킥을 선방하는데 성공한 김우성.

물론 펀칭은 훼이끄고 투비즈 선수 발 앞에 공을 갖다 바친건 함ㅋ정ㅋ...

그래도 아까 쭈굴쭈굴하던 상태에 비하면 훨씬 좋아짐.

그라운드 보며 답답해하기 바쁜 안감독 대신 정현이의 출전과 유니폼까지 챙기는 꼼꼼한 운코치.

불러도 대답없는 선수를 찾아

제작진은 뛰고

정신없는 선수는

유니폼을 찾아 뛰고

결국 코치가 선수 찾아다가 유니폼까지 가져다 주는

정말_흔한_축구단의_광경.jpg

운코치 겁나 자상한것좀 보소ㅠ0ㅠ

아따 이게 축구선수 몸이여 씨름선수 몸이여... 체지방률 30%는 거뜬하겠소잉...

아무튼, 드디어 정현이도 유니폼 장착 완료하고 출전 준비 끝!

모두가 세번째 경기를 뛰고 있을때, 드디어 두번째 경기를 뛰게 된 길정현.

공의 흐름과는 무관한 길정현의 오버래핑.

뛰고 싶었던 걸 참았던 만큼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

이때 포즈가... 뭔가... 축구교실 와서 볼 차는거 이제 막 배우는 얼라 같아서 좀 귀여움ㅋㅋㅋ

비록 수비력은 엉망인 풀백이지만...=_=

다들 한 팀으로 뭉치는 와중에 나만 소외된 것 같아 조금은 상처받고 외로웠을 정현이.

그래도 그 마음이 오래 가기 전에 정식으로 팀원임을 인정받은것 같아, 짧지만 기뻤을 10분.

그리고 여기.... 경기 막바지에 그라운드로 뛰어든 또다른 누군가가 있었으니...

투비즈가 반대편에서 자신의 커버영역으로 패스한 걸 보고 바로 뛰어들어가 컷트하는거 굿!

최희영의 헤딩 패스 받아서 단독드리블 하다가 순식간에 방향 전환해서 수비 따돌리는거 오짐...=_=bb

패스도 나름 괜찮았음. 오성진이 멍하니 서있느라 볼을 못 받아서 그렇지.

근데... 이 모든게 김용섭의 플레이였다는게 유우머...=_=;;;;;

투입후 10분간은 필드에서 제일 빛나는 축구천재 김용섭!

물론 10분 지나면 중딩 축구부 시절로 돌아간다는게 문제...

한끗이 모자라 골을 못 넣는 제자들이 안타까워 동생에게 공감좀 해달라고 수다떠는데

형아 말은 안들리고 애들에게 지시하기 바쁜 김은중ㅋㅋㅋ

그리고 뻘쭘하니까 스텝쪽에 말 건것처럼 시선처리 재빨리 바꾸는 이운재의 순발력ㅋ_ㅋbb

프리킥 찬스를 맞은 청춘FC. 근데...

잉??? 중거리 슈팅이 장기인 임근영 거르고 김용섭이 키커????

??????

그대로 슛팅????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김용섭의 대포알 슈팅...=_=b

내가 뭘 본거지...=_=

용섭이의 숨겨진 실력과 센스에 깜놀한 운코치... 너무 놀라서 애들 이름 섞고 난리가 남ㅋ_ㅋ

용섭이라고 해야 하는데 좀전에 김은중이 병남이 부른걸 들어서인지 용섭+병남=용남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에서 제석이와 교체후 샤워하고 나온 동우에게 "안추워? 다친데 없지?" 하고 물어봐주는 다정한 김코치.

신은 왜 용섭이에게 천재급 축구 센스와 고급진 킥력을 주시고 또 저질 체력도 주셨는가...

저질이다 못해 등급외 수준의 체력에 묻히기엔 정말 아까운 용섭이의 축구재능.

투비즈 선수가 우리팀 문전으로 올린 공을

헤딩으로 잘 끊어준 주병남.

.........은 사실 간자였다고 한다.........

상대팀에 굿 패스한 주병남...=_=;

또다시 삼각대가리 찾으시는 안감독ㅋ_ㅋ;;

이쯤되면 안느가 삼각대가리 혐오자인지 성애자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_=;;

졸지에 없던 신체 비밀이 생긴 병남이;_;

결국, 득점하지 못한 채 0:1로 경기 종료.

 

아마추어, 그 중에서도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선수들로 꾸려진 팀과의 연습경기를 흔쾌히 치뤄준 상대팀 감독에게

예의있게 인사하는 안감독과

스승님 닮아 상대팀 선수들에게 매너있게 인사 잘 하는 선수들.

열심히 했다고, 잘 했다고, 좋은 경기였다고 상대팀 선수들과 우리팀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그렇게 청춘FC의 공식적인 첫번째 경기가 끝났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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