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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돌파가 좋은 포워드 발견.


오래 쉰 티가 나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1차 테스트때 유태풍, 이도한, 최희영, 이제석이 같은 경기 뛰었구만.

갑자기 안정환 어릴적 얘기가 생각나서 이 부분부터 이제석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직 스물 넷 밖에 안된 아이에게는 어쩌면 창피할수도 있는 이야기.

그런데도 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축구를 처음 할 때의 그 설렘과 기쁨을 상기하는게 얼굴에 고스란히 보여서

웃는 저 얼굴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건 그렇고, 이 인터뷰 컷에서 유난히 빵호(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영호)랑 닮아보이는건 내 착각인가?

자꾸 빵호랑 닮은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나이도 동갑. 빵호 닮아서 조금 더 호감이 가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부모님을 모두 잃어버린, 할 수 있는거라곤 축구뿐이었던 아이.

그래서 하늘에 계신 부모님 보시기에 자랑스럽기위해서 더 이악물고 축구했을 아이.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겪고도 비뚤어지지 않고 착하게 잘 커서 안선진 감독이 뒤에서 잘 챙겨줬다고 한다. 대학도 최대한 잘 보내주고.

그런데 선수생활 하면서 좀 다쳤기로소니 바로 제적하고 손 털어버리는 숭실대 클라스...

아무튼 그래서 숭실대에서 제적당한채 이제석은 한동안 방치되었고, 그 사이에 망가진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청춘FC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입영연기까지 했던 이제석.

내가 여기까지 보고 가슴이 아파서 이제석을 응원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다니...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골게터로서의 감각.



확실히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볼 다루는게 다르긴 하다.

터치 조쿠요

킥도 괜찮음.

근데 딱 결정적인건 보여주지 못함.




예고없이 찾아오는 부상, 그건 꼭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틀어막는다.

팔로 눈을 딱 가리는데 그 처참한 심정이 전해져서 참 안쓰러웠다.

땀과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믿는 성실한 사람을 조롱이라도 하듯

예기치 못한 사고는 불운을 가장해 절실한 사람의 삶을 비틀어버린다.

이거 치료비 제작진이 좀 도와줬을까. 난 가장 먼저 그것부터 걱정했다.


시야도 좋고 패스도 좋고.

킥도 괜찮고.

패싱, 킥이 원래 장기인 선수.

한때는 한국 센터백의 미래라고 불렸고,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아 수미로 전환한 뒤에도 여전히 기대주였던 임근영.

청춘FC만 봐도 고교 졸업후 바로 프로시장으로 나간다는건 확실히 독 같다.

물론 적응 잘 해서 활약하면 대박이지만, 이래저래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서.

뭐 임근영이야 연대 가려다가 부상때문에 꼬이고 꼬여서 대구FC까지 가게 된거긴 하다만은.

시민구단의 경우에는 특히나 구단주 바뀌면서 싹 물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듯.

한때는 챌린지리그 선수였지만 현재는 K3에서 뛰고 있는 임근영. 소속은 중랑 코러스 무스탕.

풍파에 휩쓸리고 상처받은 어린 선수지만, 혼자서도 꿋꿋하게 착하고 바르게 크고 있는 근영이.

매년 당연한듯 달았던 그 태극마크가 얼마나 그리울까 싶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다시' 되고싶은 임근영.


선수들도 물론 힘들겠지만, 계속해서 인재 발굴중인 감독들도 개노가다 하고있기는 매한가지.



상처받고 좌절했어도 끝끝내 도려낼 수 없는 꿈을 마음에 품은 채

평범하게 살고 있는 선수지만

한때 U-18 대표팀에도 소집되었었고 지동원과 함께 광양제철고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했던 선수.

생계유지로 5등급 받은거 보고 참... 마음이...

웃으면서 말하고는 있지만 정말 고단해보였다.

그 피곤에 쩔은 몸을 이끌고 그래도 운동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거 보면서 참...

그놈의 축구가 이 아이에겐 대체 뭐라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12년 드래프트에서도 미지명, (13년 드래프트에는 참가했는지 모르겠다만) 14년 드래프트에서도 미지명.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상처를 받았으니 축구를 그만두고싶었던건 당연했을지도.

그래도 끝끝내 축구공만은 버릴 수 없었던 것처럼,

축구선수라는 꿈은 버렸어도 축구라는 꿈은 버릴 수 없었을는지도.

"제가 그만둔지 한 1년 6개월 지났잖아요. 근데 아직도 축구선수는 몸상태가 좋아야지, 이런 말을 하세요."

이 말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데... 진짜 마음이 아팠다.

그런 말을 하는 아버지 마음은 어땠을 것이며, 그 말을 듣는 저 아이 마음은 또 어땠을지.

"남들도 다 똑같은 각오로 임할거예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다... 실패를 아니까. 그거를 또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저는'이 아니라 '남들도'라고 말하는 저 아이의 저 말이, 왜이렇게 가슴을 울렸는지 모르겠다.

테스트 경기가 끝나고 필드에 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마도 탈락을 직감했을것이다.

이 아이는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고 주저앉아 좌절했을까.

실패나 패배가 아니라 도전과 용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상처와 좌절을 딛고 또다시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김용손 선수는 이 날의 경기를 이겼다.










확실히,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기회의 여탈권을 쥐고 있다는것도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시시덕거리며 수다떨던 아저씨들을 벌떡 일으켜 세우는

올대 감독님의 위엄.

네임밸류 놓고보면 위엄이 쩌는데 어째 비주얼로 보니 위엄이 단 1%도 없...





몸 쓰는게 전혀 서른 다섯으로 안 보임.

올대 감독님의 고급진 문장을 번역해보았다 : 저 정도면 나이에 비해서 몸이 엄청 팔팔하네~


포워드를 못 캐서 굶어죽기 직전인 안느ㅋㅋㅋ

스피드 엄청 좋은 선수 발견!

자신의 장점을 잘 써먹을 줄도 알고 있음.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묻혔을지도 모른다는 신태용 감독.

K3리그로 간지 얼마 안된 오성진. 소속은 서울 유나이티드. 서유는 나름 K3내의 명문팀중 하나.

서유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지만 팀내 에이스급 포워드. 물론 서유에서도 원톱은 아니다.


원톱 스트라이커를 찾는데 아무리 눈을 까뒤집고 봐도 없음.

복장 터지는 안느와

감동멘트 날려주시는 올대 감독느님.



피지컬만으로도 눈에 띈 원톱 후보.


한명이라도 원톱좀 건져보려는 절박한 심정의 안느ㅋ_ㅋ

넘어지는 폼으로 보아 몸은 잘 쓰는듯 보였다.

그러나 내가 이 아이에게 속았다는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

발밑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내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

여기 나처럼 낚인 희생자들;_;


속터지는 안느와

이 와중에 골키퍼 칭찬하면서 편들어주는 이운재ㅋㅋㅋ

1:1 찬스인데 결정력이 노답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생각했었지...

또다시 일단 골키퍼 우쭈쭈하는 이운재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서부터 나는 이웅재의 골 결정력이 노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골문앞이 자동문이냐... 그냥 들어가면 어쩌자는겨...

복장 터지는 안정환.

그래도 일단 하드웨어는 쓸만하니까 데려다가 키워볼 가치는 있겠지.

.... 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신태용처럼 생각했었으나...

골 결정력만 노답이 아니고 판단력도 노답....

어쨌든 한골 주워먹긴 주워먹음.

여기까지만 해도 간절한 놈이 그런거나 만들고 있었냐... 라고 코웃음을 치고 있었는데,

또 이런 인터뷰를 들으니 참 저 애도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었으면 그 마음을 담아서 저걸 만들고 있었겠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까지 축구에 목을 메고 있다는 이웅재는 현재 K3리그 청주FC 소속 포워드.

청춘FC에서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그래도 K3에서는 골도 넣는 공격수. (쓰면서도 이게 칭찬인가 모욕인가 헷갈리는중;;)


개콘 출연중인 개그맨도 테스트에 참가.


물론 실력은 볼 품 없음.

무슨 자신감으로 킥을 장기라고 쓴거냐...

이을용 조용조용 사람 보내버리는거 진짜 웃김ㅋㅋㅋ

그냥 도전 자체에 만족하는걸로...


너무 작고 어려보여서 처음엔 중고딩인가? 싶었다.

이천 오백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도전한 선수.

자기보다 크고, 세고, 노련한 남자 선수들 속에서 홀로 죽을 힘을 다 해서 필사적으로 뛰는게 보여서 울컥했다.

여자 선수로서는 나쁘지 않은 실력.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기준에서 보겠다는 안정환 감독.


그러나 열정과 투지만으로는 신체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필드 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심연희 선수.

그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자신의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내뱉는 절규 같았다.

탈락을 직감하고 돌아서면서 눈물 참는 모습이 그저 안쓰럽고 또 안쓰러웠음.







며칠후


어느 팀인지 모르겠다만 꼽사리 끼어서 운동중이던 김바른도



형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중이던 이도한도



중학교에서 골키퍼 선수들 가르치던 김민섭도


대구에서 아이들 가르치던 이강도



집에 있던 방진규도



모교인 부경고에서 후배들과 운동하던 이제석도


공원에서 혼자 운동중이던 이웅재도


카페에 있던 이동현도

저마다 합격 통지를 받았다.


신나서 아빠한테 자랑도 하고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해주는 와이프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하고

벌써 합격인양 축하해주는 가족에게 아직 1차만 붙은거라며 담담하게 말하기도 하고

어쨌든 저마다 1차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탈락자'가 아니라 '가장 용기있는 도전자'로 기억되어야 할 한 사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신체조건은 왜소했지만 날쌔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인천 디자인고 3학년 때는 팀이 춘계연맹전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교 때 활약을 바탕으로 인천 디자인고 선수 4명이 강원도립대(2년제)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1명이 갑자기 타 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불이익을 받기 시작했다.
  감독은 3명의 선수를 단 한 번도 공식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생활 2년 동안 교체 선수 명단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35512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빌어먹을 감독을 잘못 만나서 선수생활이 꼬이고 축구를 포기했어야 했음에도,

그저 자신이 잘 하지 못해서 인정받지 못한것이라고 말하는 저 착해빠진 선수는 그동안 축구에 맘대로 상처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축구에 상처받는것 조차도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서, 축구에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했을 저 여리고 예쁜 선수 인생을 망쳐놓은 감독은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지?

그래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지난한 외사랑을 이어오면서도

웃을 수 있는 열정과 용기.

당신이 청춘 그 자체입니다.


현재 WK리그 모 구단에서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심연희 선수의 도전과 청춘을 응원합니다.











다시 봐도 마음이 찡하고 뭉클뭉클하다.

도전하는 저 청춘들에게 내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선수들 모두에게 반드시 다시한번의 기회가 오기를.


일반 예능이 아니라 축구 예능이다보니 캡쳐로는 커버가 안된다고 gif 만들고 난리를 쳤더니 하나 해놓고 진빠진다.

이거 계속 써야할까 말아야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아무튼 나노단위로 뜯어본 청춘FC 1화 감상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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