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홍빠 시점. 취향 존중.

* 욕설이 포함되어 있는 부분은 '더보기'로 가렸습니다. 욕설 수준이 X로 안 가려질 만큼 심각한 부분을 가렸으니, 욕설이 싫은 분들은 '주의!'라고 표시된 채 접혀있는 부분을 보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됩니다:)

 

 

 

00.

  제작진이 1화는 정말 칼을 갈고 준비했었나보다. 2화와 3화도 열심히 준비한 것 같긴 한데, 1화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다. 1화는 잡담글 쓴 시점에 5번이나 본 상태였고, 잡담글 쓴 뒤로도 한번 더 복습해서 총 6번이나 봤는데, 게임의 완성도가 엄청나서 보면 볼 수록 여러가지 공략법이 떠올랐다. 2번째 볼 때 까지만 해도 재수없었던 남휘종도 3번째부턴 좀 웃기더니만 6번 보고나니 그냥 귀엽고 안타까운 수준에 이르렀고ㅋㅋㅋ (지금도 남휘종 하면 숲들숲들, 어따대고, 징벌, 와야만 한다, 오마이갓, 게임이 끝났어요, 모든 게임은 다 정해져 있었고요....ㅋㅋㅋ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떠오르면서 그냥 웃긴다. 물론 여기에는 2화 데스매치의 그 추악한 승리에 대한 반사효과도 있겠지만.) 아무튼 1화에 비해 2화나 3화는 좀 아쉽다.

  00-1.

    계속해서 언급했지만, 중간에 판을 흔드는 이도 없이 무난한 반반싸움에다가, 그 반반싸움에서 홍진호가 속한 팀의 클라스가 너무 압도적인데, 또 거기에다가 서로 다 패를 까고 하는 상황이니 원... 최소한 서로 패 좀 안 까고 했으면 좋겠다. 2화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서로 패 까고, 3화에서도 스파이가 패 다 까주고... 이런 양상은 게임을 너무 단순하게 만든다. 게임이 단순해 지면 머리 쓸 일도 없어지고, 그럼 그만큼 다시 보는 재미도 없어지고. (1화도 패 다 까고 반반싸움 비슷하게 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이건 게임의 완성도가 넘사벽이니 제외하자.) 아무튼 서로 패 까고 하는 게임은 편집의 초점도 대인관계와 반전 등에 집착할 수 밖에 없고(시즌2는 진짜 치밀하게 게임 준비한 게 다 보이는데 출연자들이 패싸움 하고 있으니 제작진도 답답할듯) 그건 관찰형 리얼 버라이어티, 서바이벌이라는 측면에서는 재밌지만 시점 바꿔서 두번이나 세번만 봐도 금방 지루해진다.

  00-2.

    아무튼 이 글은, 본방을 본 후 캡쳐뜨면서 두번째 보고 난 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본방 포함 세번째 시청 후 작성하는... 말 그대로 잡담글이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쓰기 때문에 중간에 샛길로 샐 수도 있고, 횡설수설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프리하게 3화를 보며 느낀 생각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01.

  게임 제목이 왕게임이라더니, 진호가 진짜 킹왕짱이었을 줄은 몰랐쟈나.

 

02.

  방송에서 진호가 받은 불멸의 징표를 공개한 걸 보니, 이미 누군가가 불멸의 징표를 사용했거나, 최소한 찾아내기라도 한 모양이다. 희박한 확률로 진호가 그 단서들을 모두에게 공개한 것이 아니고서야...

  02-1.

    대체 누가 찾았을런지. 진호인가? 진호였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받은 단서를 이은결씨가 훔쳐보는(사실상 같이 보는 모양새였지만;_; 이 모질지 못한, 맹충한 홍 같으니...) 걸 보고서, 혹시 진호가 이미 찾아둔게 아닐까? 그래서 저렇게 맘 놓고 단서를 같이 보나? 싶기도 했다.

  02-2.

    방송분만 보자면 이번 회차에서는 차고에 들어가질 않았는데... 대체 어떻게 된건지. 지니어스 PD의 편집 스타일로 놓고 보자면, 늘 예고에서 날라다니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이 실제 게임에선 폭망 아니면 쩌리였으니... 어쩌면 진호가 못 찾고 다른 사람이 찾았을 수도 있겠다. 아.... 진호가 찾았어야 하는데...

  02-3.

    그 와중에도 도움 안 되는 [임]. 진호가 단서 한번 더 찾아보려는데 잽싸게도 왔어요ㅠ_ㅠ 평생에 도움이 안돼.

 

03.

  '가버낫'은 진짜 다시 봐도 소오름...

  03-1.

    착하고 예쁘고 불쌍한 재경이에게 애도를...ㅠ_ㅠ

  03-2.

    이가뺏 : 와 이렇게 가넷을 뺏네? ..... 명언 이은결 선생ㅋ_ㅋ

  03-3.

    어쩐지 2화밖에 안 되었는데 가넷을 50개 가량 풀더라니..... 곧 회수할 거라고 생각은 했다만, 풀자마자 회수하는건 좀 너무한듯;_;

 

04.

  시작하고 '2시간 후' 보여주는데 조유영이 배신입네 충격입네 하고있고, 진호 목소리가 들리고 하길래 진호가 배신한 줄 알고 깜놀했다;_; 역시나 아니었지만. 그래, 그래야 홍진호답지. 배신은 시즌1 1화에서 멋모를 때 실.수. 한 것 외에는 시즌2 끝날때까지 다시 하는 일 없었으면. 그거 가지고도 까는 놈들이 있단 말이야ㅠ_ㅠ 오프닝에서 [임]이 태클 건 것도 그렇고...

 

05.

  시즌1 우승자의 위엄 쩝니다. 게임 시작하면 병풍들이 진호 주위에 자동으로 쳐지네;_; 진호 주위로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리면서, 진호가 시즌1의 차민수씨 롤을 본의 아니게 맡고 있는 느낌. 차유람 같이 예쁜 꽃병풍도 아니면서, 진호 주위로 시커멓게 쳐지는 남병풍들은 제발 자제좀... 진호는 최소한의 인원만 데리고 주류에 맞서는 롤이 더 잘 어울리지, 의자왕 급으로다가 사람들 거느리며 주류가 되는 롤은 별로인 것 같다. 진호가 시즌1에서 돋보였던 것도, 지들끼리 똘똘 뭉쳐 진호를 홀대하는 주류에 맞서서, 혼자 독고다이로 이긴 비주류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05-1.

    저렇게 병풍들 캐리하다가 시즌1 차민수씨처럼 초반에 탈락하거나, 중반쯤 되어서 개인전 돌입하면 사람들이 진호를 위험 인물로 찍고 다구리쳐서 떨굴까봐 그게 걱정이다.

  05-2.

    진호가 사실상 시즌2에서도 부동의 원탑이다 보니, 게임 내에서 위험한 것도 위험한 거지만 시청자 여론도 살짝 식은게 느껴진다. 딱히 활동하거나 눈팅으로라도 상주하는 커뮤니티는 없지만, 방송 끝나고 한번씩 여기저기 다니면서 '홍진호'라는 이름 석자로 검색해서 글을 읽어보는데, 진호가 너무 압도적으로 잘하다 보니 별 소리가 다 나온다. 진호가 빨리 하차했으면 좋겠다는 둥, 너무 진호 위주로 돌아가니 재미가 없다는 둥, 진호와 다른 참가자들의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불만이라는 둥... 하다하다 시즌2에서 진호가 너무 잘하니까 괜히 진호가 비호감 됐다는 글도 있었고.

    05-2-1.

      아, 그러고 보니 이런 글들도 꽤 봤다. "시즌2만 보면 지금까지 홍진호가 딱히 잘한 플레이는 없는 것 같은데요? 시즌2는 다른 참가자들 수준도 장난 아니라서..." 하는 글들. 방송을 눈이 아니라 발로 봤나? 그 장난 아닌 참가자들 압살하고 단독으로 3연승 우승한게 홍진호예여. 결과로 보여주는게 홍진호라고. 게임 자체가 솔플용 게임이 아니라서 그렇지, 게임 이해도나 판을 읽고 짜는 능력부터 리더십까지 넘사벽인게 한쪽 눈으로만 봐도 보이는구만, 방송을 이해 못 하는건지 아니면 홍진호를 인정하기 싫은건지...

    05-2-2.

      제일 기가 찼던건 진호가 시즌1의 김구라처럼 보인다는 글도 꽤 있었다는거. 그 글을 보는 순간 너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왔다. 대체 진호가 어딜 봐서 김구라 같냐고 반박하며 따지고 싶었는데, 아이디가 없는 곳이거나 정회원이 아닌 곳이라 그냥 속으로 화를 삭이는 데 그쳤지만...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없다. 김구라? 차민수가 아니고? 지금 진호가 사실상 시즌1의 차민수씨 역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진호가 의도한 게 아니라(차민수씨는 거의 그런 역할을 자처하신거고) 참가자들이 진호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그들이 들러붙는것이지, 진호가 의자왕 놀이를 하고 싶어서 저러고 있는게 아니라는 거다. 나도 솔플로 독고다이 간지 내뿜는 진호가 보고싶지, 병풍들 건사하며 힘들게 캐리하는 진호를 보고싶은건 아닌데 이거 왜들 이러셔. 진호도 마찬가질껄? 근데 사람들이 와서 찐드기처럼 들러붙는데 진호더러 뭘 더 어쩌라는 건지. 아무튼 잘 나가는 사람 시샘하는 사람들은 노답.

    05-2-3.

 

06.

  아무리 서로 갈구고 어쩌네 저쩌네 해도, 애증도 정은 정인가보다. 동네 바보형 모드인 [임]을 캐리해서 같이 가고자 하는 홍의 저 눈물나는 동업자 정신이란...ㅠ_ㅠ 근데 그런 동생 맘도 모르고 [임]은 딴 마음이나 품고 있으니...

  06-1.

    '버르장머리' 드립 치는 [임]을 보면서... "아나 XX!!!! 어따대고!!!!!"가 육성으로.........;_; [임]은 임까를 동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음... 임까질이 시들해 질만 하면 다시금 불타오르게 해주는 [임]...

  06-2.

    근데 진짜 이두희의 배신만 아니었다면 [임]의 전략은 그럴싸 했음. 역시 홍진호가 인정한 꼼생꼼사 임요환. 뭐 그런 전략이 진호한테 먹혔을 것 같진 않지만. 안전을 중시하는 진호 성향상, 스파이가 없었더래도 [임]이 의도한 대로 넘어가 줬을 리가 없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홀수 라운드였으니 진호는 가장 무난한 3:2를 썼겠지. 진호 말마따나 "꽁수에 흥한 [임], 꽁수에 망한다"였음ㅋㅋㅋ

 

07.

  다시 보니, 유정현이 "뺀찌 먹었어~" 하는 장면이 있네. 조금 놀람;_; 아나운서도(정확히 말하면 아나운서 출신도) 저런 말 쓰는구나... 게다가 방송인데;;

  07-1.

    왕도 힘들어서 못해먹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왜 무도 정준하의 바보형 말투가 들린걸까 ㅋ_ㅋ??

 

08.

  "우리 여섯명 빼고는, 나머지는 임윤선, 이다혜, 조유영, 유정현... 누가 무서워? 안 무서워!" 하던 진호의 이유있는 자신감이 좋다. 근자감이었으면 곱게 안 보였겠지만, 이제껏 성적과 결과와 행보로 증명해온 자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라서 좋다. 솔직히 진호가 원탑인건 사실이고, 거기에 갓상민까지 합치면 상대팀 압살할 수 있는것 맞는데 뭐;_;

  08-1.

    하지만 시즌1 '콩의 딜레마' 오프닝에서도 "우리 이길 사람 없어. 경란씨랑, 박은지씨랑, 차유람씨... 솔직히 머리 제대로 쓰는 사람이 누가 있어?" 드립 쳐놓고 통수맞은 적이 있어서... 혹시나 이번에도 그런건 아닐까 하고 엄청 걱정했다ㅠ_ㅠ '저 대사가 배신의 복선은 아니겠지!!!' 했는데 사실이었다는게 함정.... 다행히 진호가 배신 당한 게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08-1-1.

      콩의 딜레마 오프닝에서, 진호가 결승에 올라가서 붙자니까 "결승에서 붙으면 이길 수 있죠, 제가." 드립치던 성규가 생각나네ㅋㅋㅋ 너 이X끼... 첫화에서 진호 플레이 스타일이 야비하다고 했을때 진짜 온갖 욕을 다 뿜으며 싫어했는데, 보면 볼수록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음. 이런 캐릭터가 시즌2에도 있어야 재밌을텐데... 성규야 그립구나;_; 이애기씨가 널 그리워 할 땐 미처 몰랐어... 근데 이제 나도 니가 그립다;_;

 

09.

  두파이ㅋㅋㅋ 이두희 진짜............. 처음에 진호 배신했을때 육성으로 욕나왔음;_; 다시 진호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용서 못할뻔 했다...

  09-1.

    물론 노홍철이 잘 끌어안고 포섭한 것도 있지만, 이두희가 진짜 리얼로 쫄았을 가능성도 높아보임ㅋ_ㅋ 이상민이 "두희 이X끼 이 X놈의X끼" 하는데 진짜 쌀벌했다ㅋㅋㅋ 진호도 평소에 장난식으로, 농담식으로 욕 좀 하는 편인데도 옆에서 눈치보는게 이해가 갔음. 욕하는 클라쓰가 다른 갓상민;_; 후덜덜.

    09-1-1.

      이상민이 이두희 욕하던 것으로 보아 정말 빈정이 상한 것처럼 보였는데, 그 와중에도 예능 분량 뽑는거 보면서 진짜 갓상민이라는 말 밖에는... 이상민 과거 개차반인거야 알지만서도, 지니어스 보면 게임도 방송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요즘은 좀 호감으로 돌아섰다. 원래 비호감에 가까웠는데.

  09-2.

    손가락까지 잘라버린다는데... 수원 북문에서 10만원 뜯겨본 평범한 찐따 1인이 버틸 수가 있나...

  09-3.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홍압박께서...ㅋㅋㅋㅋㅋ

  09-4.

    아참, 빼먹을 뻔 했네ㅋㅋㅋ 모두 보란듯이 분노의 네임펜 쓰로잉 하던 홍ㅋㅋㅋ 진호 연기 많이 늘은듯ㅋㅋㅋ ...이라기 보다는... 속이는 연기를 한다는 생각 보다, 장난친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그렇게 자연스러웠던 것도 같다.

 

10.

  처음이니까 부담되서 반역의 징표를 안 쓸거라니... 이다혜야 진호를 잘 모르니까 그렇다 쳐도, [임]은 왜 이의제기를 안 했지? 홍진호 하면 초반러쉬인데? 시작부터 중반까지 몰아치고 보는게 홍진호인거 몰라??

 

11.

  홍칠이는 1화랑 2화에는 게임이 잘 안풀려서 그런지 뭔가 초조하고 조급해 보이더니만, 3화에서는 게임이 쉽게 잘 풀리니 여유를 되찾은 것 같았다. 중간중간 애드립이나 대사 치고 들어오는 것도, 1화나 2화처럼 강박적이고 기계적으로ㅋ_ㅋ 하는 것이 아니라, 치고 빠지면서 잘 조절한 느낌. 덕분에 1화나 2화처럼 시끄럽거나 거슬리는 일 없이 딱 적당했고, 재밌었음. "나라가 다른데" 드립이나, 중간 중간에 왕들이 구역 이동 시킬 때의 폐하, 마마 드립도 재밌었고. 앞으로 딱 요렇게만 해줘도 불만이 없을듯.

 

12.

  자기 팀이 점수 먹을 때 마다 좋다고 하이파이브 하고 다니는 진호를 보면서 뭉클뭉클ㅠ_ㅠ 선수시절에 경기에서 이기면 부스에서 나와 저렇게 환하게 웃으며 팀원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했었지, 하고ㅠ_ㅠ......... 역시 홍진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은 프로게이머 홍진호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지니어스를 보면서 선수시절 홍진호의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고. 여전히 내게는 홍진호- 이름 석 자 뒤에 '선수'가 따라 붙는게 자연스럽다. 홍진호 선수. 고유명사처럼, 이름처럼 당연히 붙여쓰게 되는 다섯글자. 진호 너는 여전히 내게 홍선수. 홍저그. 폭풍 홍진호.

  12-1.

    홍진호란 이름 뒤에 선수가 붙는 것처럼, 홍진호란 이름 앞에 폭풍, 저그가 붙는 것처럼..... 임요환 당신도 내게는 언제까지나 프로게이머 임요환. 임요환 선수. 테란 임요환, 그리고 황제 임요환. 테란의 황제가 아닌, e스포츠의 황제. 그러니까 님아 제발 각성좀;_;

 

13.

  시즌1 성규의 위엄이랄까ㅋㅋㅋㅋㅋ 아낌없이 한 회차에 천삼백만원 들이붓고 떠난 성규ㅋㅋㅋ 하필 또 천삼백을 써야 하는 상황이 나와서 좀 웃겼다. 9천이 넘었을 진호의 상금을 천삼백이나ㅠ_ㅠ 날리고 간 성규야ㅋㅋㅋ 잘 살고 있니? 요즘 뭐하는지 통 소식을 모르겠구나. (라기엔 그냥 내가 연예계에 관심이 없...)

  13-1.

    어짜피 다 내 상금이 될 가넷들인데! 하는 느낌으로 가넷 사수하려던 진호가 귀여웠음ㅋㅋㅋ 이애기씨가 "아니, 한 라운드에 천삼백만원을 쓰겠다고 지금???!!!" 하면서 울컥 하고 있을때, 한쪽 옆에서 조유영에게 "아까워~" 하고 깨알같이 가넷 사용 반대하던 홍.

  13-2.

    마지막 라운드에서 은젼의 장난을 뜯어 말릴 때에는, 가넷보다 [임] 보호의 목적이 더 컸던것 같지만.

  13-3.

    암튼 게임에 풀린 가넷은 어짜피 마지막에 진호가 다 회수해서 상금으로 교환할 소듕한 가넷들이니, 다들 좀 아껴서 사용해주길ㅋ_ㅋ!

 

14.

  팀원들 먼저 점수 챙겨주고, 제일 마지막에 점수 먹던 진호. 그래, 이게 리더지. 그래, 홍진호는 이런 사람이었지. 아무리 말로 동생들 갈구면서 놀고, 몸으로 압박하면서 괴롭히는 것 처럼 보여도 너는 팀을 위해서라면 양보하고, 희생하고, 떠안던 사람이었지. 홍진호 너는 왜 변하질 않는건지. 그게 좋으면서도 속아프다, 진호야. 모질지 못하고 독하지 못하고 사람 좋은 네가 좋으면서도, 네 그런 모습이 너를 잠식했던 과거가 떠올라 아프다. 여전히 변치 않은 네가 좋으면서도, 여전히 그 성격 탓에 잠식당할 홍진호를 생각하면 속상하다.

  14-1.

    선수시절부터 홍진호는 팀을 위하는게 아주 자연스러웠던 사람. 문득 어떤 기사가 생각나기에, 어렵사리 찾아보았다.

  14-2.

    근데 너부터 희생하는 방식으로 지니어스 게임에 임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진호야. 희생만 하다가 통수 맞고 다구리 맞아서 떨어질까봐 그래.

 

15.

  6라운드 끝나고 승점 먹으니까 "잘먹겠습니다!!!" 하는 진호가 씹덕;_; 저 말이 왜이렇게 씹덕씹덕하지? 저게 뭐라고ㅋ_ㅋ

  15-1.

    이상민이 [임]에게 왕위를 승계하니까, 옆에서 "왕해! 왕애, 왕애, 왕..." 하던 진호가 겁나 씹덕ㅋㅋㅋ 아니, '왕 해' 라는 말이 뭐 그리 어렵다고 발음을 다 씹어먹니ㅋ_ㅋ 대체 저걸 옹알이 하면 어쩌겠다는겨ㅋㅋㅋ 아, 이건 진짜 영상으로 봐야 한다. 글자로 옮기니 맛이 안 사네ㅋㅋㅋ

  15-2.

    6라운드 끝나고 씐나서 형들이랑 하이파이브 하고, 상민이형 끌어안는 진호가 너무 귀엽잖아!!! 상민이형 목덜미에 고개를 묻는 그 모습이 너무 씹덕씹덕 하쟈나!!!!

 

16.

  경험치라는게 진짜 무시 못 할 것이긴 한가보다. 아무리 시즌2에 비해 시즌1은 정이 있는 분위기였고, 참가자들 수준도 떨어졌고, 게임도 허술했고, 여러모로 부족했다지만... 그래도 그 시즌1을 12번 모두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헤쳐나가고, 이겨온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신입 참가자들은 확실히 '감각'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상민이나 홍진호였다면 사실상 2라운드 쯤에서 배신을 감지하고, 적어도 5라운드 안에 배신자를 색출해서 쳐냈을 것이다. 그런데 7라운드가 되도록 아직도 의심만 하고 있는 임윤선 팀이라니. 대처가 늦어도 너무 느렸다. 의심이 갔다면 확실히 밝혀내고 싹을 잘랐어야 하는데, 7라운드가 되도록 정확한 근거도 없이 한 명을 의심하고만 있다니.

  16-1.

    진호네가 데리러 가기 전까지 들키지도 않고 스파이짓 했던 이두희도 대단... 진호야 다음부턴 E2E 꼭 조심해야해;_;

    16-1-1.

      두파이 데리러 온 이애기는 정말 저승사자 포스. 그 와중에 "나오고 싶어요, 안 나오고 싶어요?"만 반복하던 진호가 진짜 귀여웠음ㅋㅋㅋ

  16-2.

    진호야 그렇다 쳐도, 노홍철이나 이상민이나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캐릭터들인데 그 사람들이 이두희의 배신에 그렇게까지 역정을 내는 걸 보면서 사람들은 뭔가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었을까? 왠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오버하고 있다는 그런 위화감. 현장에 있으니 정신없어서 잘 몰랐으려나? 난 초반부터 뭔가 진호네가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3라운드 쯤에는 이두희가 스파이였구나 싶었는데.

  16-3.

    그래도 10년 넘게 형동생 사이인데, "[임]이 진호를 조금만 더 자세히 관찰했다면 알아차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임]이라서 알아차리지 못했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3라운드에서 [임]이 심리전 걸었을 때, "아, 모르겠다. 그냥 대충 하자! 아, 몰라 이번 판은 계산 실패!" 하는 홍진호가 너무 홍진호스러워서ㅋㅋㅋ 계속 "뭔가 이상하다?" 싶던 나도, 순간 잠깐 "응?!" 했으니까.

    16-3-1.

      사실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절대 노력파가 아니라는 것 쯤은 홍을 지켜본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고(정작 본인은 노력과 재능 반반 타입이라고 하거나 노력파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한량끼 넘칠 때가 많다. 자기가 정말 재밌고 의욕에 넘칠 때는 엄청 열심히 하지만, 귀찮거나ㅋ_ㅋ 의욕이 떨어지거나 할 때에는 대충대충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충 하자!"에 [임]이 깜빡 속아 넘어갔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16-4.

    어쨌든, 임윤선팀의 배신을 고대로 홍진호팀이 당했다고 가정해 본다면, 진호까지는 장담 못 해도... 촉상민의 가호로 애진작에 두파이를 색출해 숙청했을 것 같다는 생각.

 

17.

  이두희가 파밍아웃 하자마자 순간 놀란거 추스리고 홍팀에 붙던 임윤선 보면서 솔직히 찝찝한 기분을 어쩌지 못하겠더라. "나도 먹여줘, 나도 살려줘"가 바로 튀어나오는 거 보고 소오름... 사실 이두희한테는 별 기대치가 없어서, 배신을 한 것 자체에는 좀 화가 났지만 스파이짓 하고 그런 것에서 오는 이미지 손실이 별로 없었는데, 임윤선은 1화에서 '신의'와 '고의 과실' 드립 치던게 너무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런건지, 부화뇌동과 표리부동이란 단어가 임윤선 얼굴 위로 오버랩.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 이런 캐릭터로 전락할 줄은 1화에서 신의 드립 칠 때만 해도 꿈에도 몰랐지 뭐니?!

  17-1.

    신의는 말로 하는게 아니다. 진호처럼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진짜 '신의'지.

  17-2.

    이두희나 이은결이나 별 기대치가 없어서 그런지 배신을 하든, 스파이짓을 하든, 다크템플러 모드로 은근슬쩍 묻어가든... 별 감흥도 없다. 저러다가 때 되면 떨어지겠지, 싶어서. 애초에 망가질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에ㅋ_ㅋ

 

18.

  시즌1에서도 약간 철벽남 모드긴 했지만, 그래도 차유람은 좀 봐주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근데 이건 내가 진호였어도 그랬을듯. 그렇게 예쁘게 생긴 꽃병풍이 나긋나긋 달라붙고, 간절하게 도와달라는데 차마 내칠 수가...;_; 꽃병풍 유람차가 그리워ㅠ_ㅠ) 시즌2에서는 더더욱 냉정해진 홍. 남녀 안가리고 막 대하는데 완전 철벽남일세ㅋㅋㅋ 2화에서 재경이한테 나가랄때도 느꼈지만, 이번 3화에서도 이다혜랑 조유영 쫓아내는데 사정 봐주고 그러는 거 업ㅂ어.

  18-1.

    근데 이게 진호의 성격이자 매력. 여자라서 불쌍해 하거나 봐주지도 않고, 더 심하게 하거나 더 못되게 하지도 않는거. 어드밴티지도 패널티도 주지 않고, 똑같이 평등하게 대하는 걸 보면서 또 한번 진호의 뼛속까지 각인된 프로선수의 DNA를 본다. 사석에서라면 몰라도, 게임이 시작되면 승부를 하는 동안은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는 것. 형, 동생, 친구 할 것 없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체화된 선수 대 선수로서의 태도.

  18-2.

    근데 이런 진호의 태도를 까는 X끼들도 있으니... 어휴, 정말 노답이다. 그럼 여자라서 봐줘야 하나? 왜? 아예 여자들은 데스매치 면제권 하나씩 받고 시작하라고 하지?

 

19.

  3연벙때 빡쳐서 깨먹은 컵 값은 오늘 [임]의 무릎꿇기로 퉁 치기로 했다. 설마 거기서 무릎을 꿇을 줄이야... 근데 처음엔 속 시원해서 웃었지만, 다시 보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고 있는게 좀 속상하기도 했다.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임요환은 e스포츠의 황제인데, 자기보다 나이 어린 애들이 진호 포함 넷이나 되는 데서 무릎을 꿇고 있다니... 아무리 그래도 체면이 있잖아.

  19-1.

    진호가 왕놀이 하는데 속은 정말 시원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진호한테 깐족깐족 거리며 제리모드 시전하는 [임] 보다가, 진호한테 굽신굽신 하는 [임]을 보니 왜 그리 웃긴지ㅋㅋㅋ 하긴, 원래 임요환과 홍진호 사이에서 실세는 언제나 홍이긴 했지만.

  19-2.

    근데 이묘환 성격상, 이 수모를 계기로 속에서 복수의 칼을 싹싹 갈고 있을듯. 언젠간 호되게 복수할 것 같은데... 인터뷰 딴거 나래이션처럼 "살아가면서 이렇게 비참하고 초라했던 적이 있었나" 하고 내보냈을때, 처음엔 [임]의 굴욕이 마냥 신나서 생각없이 웃다가, 캡쳐하려고 두번째 복습할때 보니 [임]의 승부욕이 터진 것 같아서 살짝 오싹.

  19-3.

    무릎꿇은 장면이나, 왕좌의 진호에게 굽신대던 장면이나.....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만 그랬다기 보다는, 예능 욕심도 좀 있었던 듯. [임]의 예능감이 드디어 좀 살아나는가!_!

  19-4.

    [임]은 진짜 이기기 위해선 무슨짓이든 하네, 여전히. 아무리 예능 욕심이 있어서 그랬다 쳐도, 남들 다 보는 앞에서 그렇게 무릎을 꿇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함. 굽신대는것 까지야 그렇다 해도.... 역시 [임]답다. 승부 앞에서는 쪼잔하고 야비ㅋ_ㅋ하고 꼼생꼼사인...ㅋㅋㅋ

  19-5.

    카노사의 굴욕에 빗대어 [임]노사의 굴욕이라고 피쟐에 글이 올라왔더라. [임]이 무릎꿇는 그 장면은, 모르긴 몰라도 꽤나 오랫동안 임까들의 소스로 사용될 것 같다. 우선 나부터가....ㅋㅋㅋ

  19-6.

    그래도 이상민이 [임]보고 질 안좋다고 할때는 진짜 현실 울컥해서 욕했다. [임]은 까도 임까가 까고 e스포츠 팬들이 까야지, 밖에서 뭣도 모르는 외부인들이 까는 건 용서할 수가 없더라.

 

20.

  진호의 게임 내 위상이 시즌1에 비해,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 은젼 성격상, 멋대로 [임]과 임윤선을 데스매치로 보낼 수도 있었는데... 제일 먼저, 이상민한테 상의하기도 전에 진호랑 상의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으아니... 여기서 진호가 리더는 리더구나;_;"싶었는데, 그냥 멋대로 손가락 바꿔서 통수치고 1점 먹은 줄 알았던 이애기가,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미리 진호에게 물어보고 통수친걸ㅋ_ㅋ 보면서 진호의 입지가 많이 단단한 것 같아서 꽤 기분 좋았다.

  20-1.

    여전히 데뷔시절 스무살 그 때처럼 개구장이같은 은지원. 은각하의 그 장난끼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판에 [임]까지 데스매치 보낼까봐 정말 조마조마 했음;_;

  20-2.

    이애기씨 언제부터 이렇게 친절해 지셨나요ㅋㅋㅋ 콩의 딜레마 할 때 까지만 해도 안그러셨잖아요?_? 통수도 물어보고 치시다니 친절도 하셔라ㅋ_ㅋ

 

21.

  이다혜와 조유영이 데스매치 붙게 되었을 때, 누굴 응원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 난감했다. 이다혜와 다른 사람이 붙거나, 조유영과 다른 사람이 붙었더라면 각각 상대방을 응원했겠지만... 이다혜는 진호 우승에 걸림돌이 될 호적수라 단체전일 때 떨어지면 좋겠다 싶었고, 조유영은 버릇없이 구는 모양새가 방송 내내 거슬려서 되도록이면 빨리 떨어지길 빌고 있었으니. 결국 누가 떨어져도 내겐 괜찮다, 싶은 마음으로 데스매치를 봤다.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감상글에 자세히 써 뒀으니 결론만 말하자면........... 착하고 매력있는 이다혜가 떨어지기 보다는...ㅠ_ㅠ

  21-1.

    나는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솔직히 첫화에서는 이다혜는 아오안이고 조유영한테 호감이 갔다. 당연하잖아? 게 중 제일 눈에 띄는 외모니까. 근데 1화 메인매치에선 남숲들의 "어따대고"가 워낙 인상 깊어서 잘 몰랐다가, 데스매치에서 임변한테 하는거 보고 "???" 했었는데... 2화에서 하는 버릇없는 언행을 보고 조유영에 대한 마음이 비호감으로 돌아섰다. 당연하잖아? 아무리 예뻐도 싸가지 없는 여자를 어떻게 좋아하겠어?

  21-2.

    음... 근데 3화 데스매치에서 이다혜를 보니 이 처자,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별로 예쁜줄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더라. 하관이 좀 안 예쁘지만, 그정도면 전반적으로 매우 준수한 외모지 뭐. 또 표정이 정말 예쁨. 예쁘게 생겨도 표정이 글러먹으면 절대 안 예뻐 보인다는걸 옆에 서 있던 아나운서가 증명하고 있었는데, 이다혜는 표정이 진짜 잔망잔망 겁나 귀엽쟈나!!! 게다가 목소리도 예쁘고, 말하는 게 정말 예쁘더라. 말투도 예쁜데 말하는 내용도 예뻐요. 진작 좀 존재감 뽐내며 방송분량 확보했으면 팬 많이 늘었을텐데... 안타깝다. 예쁘고 착하고 똑똑한 바둑기사... 아쉬워ㅠ_ㅠ 진호의 강력한 적수만 아니었어도 언니가 널 응원했을텐데 다혜야ㅠ_ㅠ

  21-3.

    근데 이다혜가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글을 보고 나니, 더더욱 조유영 대신 이다혜가 살아남았어야 하는데!! 싶어서 아쉽다. 이렇게 똑부러지고 심성이 예쁜 처자라니ㅠ_ㅠ!! 흑흑... 버르장머리 없는 애 싫어, 다혜야 돌아와ㅠ_ㅠ 하... 정말 떨어진 게 아깝다. 그래도 앞으로 하는 일 다 잘되길 응원할게. 바둑에 관심이 없어서 앞으로 소식 들을 일 있을런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일 잘 풀리길.

 

22.

  쭉 이대로만 열심히 해주라, 진호야. 마음 놓고 있다가 역스윕 당하지 말고... 전승으로 2연속 우승 하자. 이벤트의 제왕이 이벤트리그 2연속 우승 쯤이야!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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